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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새 영양` 목표로 자급자족의 자연친화적 생태도시 건설

권영택 영양군수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데 이어 3선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 6·4지방선거는 근소한 표 차이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군민들로부터 젊은 패기와 열정, 탁월한 업무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으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제 권 군수는 마지막으로 주어진 앞으로의 4년을 통해 새로운 영양을 완성하겠다는 힘찬 포부로 신뢰를 보내준 군민들의 사랑에 반드시 보답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산간오지 이미지 벗고 세계적 녹색도시로 조성동서4축고속도 개통 앞둬 접근성 획기적 개선농정사업 고수익 창출 위해 `3農 프로젝트` 추진-먼저 민선 6기를 맞이하는 각오는.△마지막 4년으로 주어진 영양군수 민선 6기는 산간오지의 멍에를 버리고 `함께가는 영양, 새로운 영양`을 완성하겠다.또 자연과 인간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새로운 개념의 창조적 영양을 만들겠다.원칙과 정도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군정을 꾸려 나갈 것을 약속하며 이를 위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군 공무원들부터 새로운 능력강화와 역량개발을 통해 시스템이 사업을 추진하고 시스템에 의해 새로운 영양으로 거듭나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민선 6기 군정 목표를 `새로운 영양군`으로 명명했다. 어떠한 새로움인지 얘기해 달라.△새로운 영양은 자연문화 창조, 인간문화 창조, 융복합 창조를 바탕으로 에코시티(Eco-City), 에코폴리스(Eco-Polis)를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시티란 자급이 이루어지고 자족의 기능을 갖추었으며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도시를 의미한다.여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영양군은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통해 향후 10년, 20년 뒤에도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창조도시 영양`으로 거듭나고자 한다.-`창조도시 영양군`을 새로움으로 제시했다. 설명해 달라.△영양군은 사람과 인간문화의 조화를 통한 군민 행복 실현을 위해서 자급이 이루어지고 자족의 기능을 갖춘 도시 영양군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이것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환경생태도시인 브라질의 쿠리치바처럼 전원도시, 녹색도시, 에코폴리스, 에코시티를 만드는 것이다.영양군은 이를 위해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유치를 가능하게 한 자연친화적인 생태자원, 지역 관광의 핵심으로 육성되고 있는 음식디미방과 같은 우수한 전통문화, 이문열· 조지훈과 같은 인문학 등 풍부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자급자족의 도시, 새로운 영양을 만들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특히 자연문화 창조, 인간문화 창조, 융복합 창조를 큰 축으로 해 자연과 인간문화가 가장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한국적 에코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선6기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자 한다.-좋은 설계도가 있어도 합리적인 성과를 내야만 가치를 인정받는다. 성과를 어떻게 낼 것인가.△지금 영양군에는 이미 많은 사업들이 도착해 있다. 우선 민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다.영양군은 열악한 접근성과 산업화 기반 부족으로 그동안 기업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지역이었다. 하지만 영양군의 특색 있는 환경과 차별화된 자원에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재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영양군을 찾고 있다.민자유치는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1차 산물의 산업화 기반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군의 지속가능한 경제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다.주요 사업으로는 일월지구의 생약연구단지, 청기지구의 과학동화마을, 석보지구의 바이오팜스리조트타운, 입암지구의 남영양 농공단지 등이 있다.임기 내에 준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영양군의 취약한 접근성은 그동안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돼왔다. SOC확충사업은 어느선까지 와 있나. △현재 동서4축 고속도로 영양나들목 설치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주민의 가장 큰 숙원이었던 고속도로 개통은 민선6기에 현실이 될 예정이다.지역 내 교통망에서는 그동안 통행에 불편을 겪었던 한티재(국도 88호선)와 팔수골재(지방도 920호선) 도로가 민선 6기 임기 내에 선형개량과 함께 터널설치를 완료할 계획에 있어 2012년 개통된 소계터널과 더불어 5개면이 영양읍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통행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도 31호선의 지속적인 선형개량과 지방도 918호선의 국지도 승격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지역 내·외를 연결하는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영양군민들은 생활 기반인 농정사업의 대한 관심이 클 것이다. 민선 6기 농정추진에 대해 설명해 달라.△수익으로 이어지는 농정사업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3農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첫째, 안심(安心)농업은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 농사에만 전념하면 누구나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둘째, 청춘(靑春)농업은 맞춤형 농업인 교육을 실시하고 청춘 농업세대 육성을 위해 시니어 농업경영인과 농업후계세대 지원정책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셋째, 지속(持續)가능한 농업은 농가유형별 맞춤형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친환경농업을 확대하며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작목을 개발해 나가는 것으로 축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순환농업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며 어렵게 민선 6기를 맞이하며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반성의 글도 올린 것으로 안다. 선거가 끝난 뒤 영양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영양군민들과 공직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3선 군수로 이제 마지막 4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힘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면 할수록 커지는 법이다. 지금까지는 반대를 하셨던 분들도 저와는 대척점에서 섰던 분들도 제가 구현하려고 하는`새로운 영양`건설에 동참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린다.함께해 주시고, 함께 나아가자. 오늘의 즐거움보다는 내일의 행복을 저는 원한다. 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일의 행복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행복과 희망을 우리 군민들과 함께 나누는 권영택이 될 것이다. 민선 6기 4년은 군민 모두가 늘 미소가 떠나지 않고 건강하길 간절히 소원한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4-07-04

영덕 팔각산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를 신청한다는 모집 공고가 신문에 났다. 제목을 보면 자전거 행사 같은데 자세히 보니 히말라야 14좌를 무산소 등정한 산악인 김창호 대장 이야기가 써져 있다.김창호 대장이 자전거 평화 원정대 맨 앞에서 달리고 주관한다는 것인데 원정대에 신청해서 서류심사에 합격한 자에 대해 김 대장이 직접 24시간 산악트레킹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원정 대원을 선정한다는 내용이다.필자는 신문에서 세계적이거나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산악인들의 기사가 나오면 잘 읽는 편이다. 내용에서 산에 대해 배우는 것도 많이 있지만 유명 산악인이 생각하고 체험한 인간 한계의 불굴의 정신력을 본받고자하는 마음이 강해서다.기암괴석·일부 급경사로 등산길 곳곳 계단·로프지대 많아한줄기 능선 위 여덟 봉우리 멋진 어울림… 옥계계곡 한눈에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8천m 이상급 14좌를 인공 산소 없이 7년10개월 만에 정복한 당대 최고의 산악인이다.이는 세계최단 기록이며 8천m 이상급 14좌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는 세계에서 단 14명밖에 없다는 사실에서도 그 명성을 알 수가 있다.그가 이번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에서 대원의 제1요건이자 자질은 팀워크, 확고한 의지와 강인한 체력이라고 한다. 그 말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등산도 마찬가지다. 등산 취미 군들이 함께 가는 등산회의 산행에서는 팀워크가 기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산이 좋아 산에 오르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등산을 마치려면 강인한 체력이 구비돼야 된다.필자도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던 3년 전과 지금 상태를 비교해보면 체력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향상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니 이것이 등산의 이점이었고, 그보다 더 큰 수확은 자연의 순리를 배웠다는 사실이다.신문에 난 내용들을 읽으며 이번 등산길에 올랐다. 드림산악회에서 영덕 팔각산 등산을 간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드디어 고향의 그리운 산으로 등산을 하게 된 것이다.오전 8시에 출발한 차는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포항IC에서 내려 7번 국도를 따라 영덕읍까지 내달렸다. 익숙한 모습의 고향 풍경이다. 차는 읍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는 34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지품면 신양리 삼거리에서 달산면 옥계계곡유원지가 있는 좌회전 방향이다.일행들을 태운 차는 옥계에 도착해 옥계2교를 건너 오른 쪽에 있는 주차장에 오전 10시50분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팔각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옥계 팔각산장이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팔각산장에 가려면 네비게이션 주소로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43-3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옥계는 계곡이 유명하다. 동대산과 팔각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 흐르는 물이 여름철 휴식의 가족 휴식의 대명사인 옥계 명소로 통한다.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등산 준비를 한다. 팔각산 등산은 제1봉(435m)에서 순차적으로 7봉(595m)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정상인 제8봉, 팔각산(628m)에 올랐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왕복 5.2km로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산의 특징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기암괴석과 일부 구간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암봉으로 오르내리는데 다소의 힘은 든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을 잘 조절해야 한다.오전 11시께 주차장에서 돌탑과 시비를 잠시 둘러보고 등산로 입구 쪽으로 간다. 108계단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돌길 오르막이 이어지니 처음부터 등산길이 예사롭지 않다.돌길을 지나 일반 오르막 흙길을 오르고 또 다시 돌길을 지나니 작은 무덤이 나타나고 그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접어드니 평탄한 길이 나타난다.그 길을 20분 정도 가니 공터가 나타나고 그 바닥에는 정상까지 거리를 표시한 안내석이 나타나는데 `팔각산 1.9km`라고 새겨져 있다. 벌써 700m를 걸어왔다.암반 길의 로프지대를 지나니 팔각산 능선의 봉우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까이 보이는 솟은 봉우리들이 계속 팔각산 정상을 향해 이어져 있다.암봉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 올라서 위험구간에 설치돼 있는 로프를 잡고 오르니 전망봉이다.여기에 서면 아래에 농촌마을이 펼쳐지는데 달산면 옥산리 수구동 마을이다. 잠시 쉬다가 좁다란 암반길 곳곳에 소나무에 묶여진 로프를 타고 오르니 제1봉이다. 1봉에 올랐다가 내려서서 돌무더기가 있는 지대로 가니 제2봉이다. 2봉을 보고서 길을 따라 걷는데 `정상 0.9㎞` 표지석이 세워진 오른쪽 절벽 아래에 자연동굴이 보인다. 동굴 내부는 예닐곱 명 정도가 앉아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호기심에 한 번씩 들여다보고서 제3봉으로 향한다. 우회길이 끝나는 안부에 오르는 길 앞에 제3봉이 있다. 내려오다가 작은 철다리를 만난다. 길가에 세워진 구조위치표지판 10번을 지나니 가파른 철 계단이 40여m 이어지는데 계단을 올라서면 제4봉이다.1봉에서 4봉까지는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데 조심을 하고, 또 주변경관이 훤히 터지지 않아 밋밋한 등산 흐름이지만 4봉부터는 멋진 전망이 연속된다. 아직 계단 밑에서는 힘들게 올라오는 일행들이 있지만 4봉에 서 보면 힘들게 오른 뒤에 감상하는 조망이 빼어나다.잠시 쉬면서 조망을 살펴보면 멋지다. 건너편으로 동대산(791m) 줄기가 이어지고 멀리 동해안으로 보면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안선이 보인다. 또한 아래로는 옥계마을과 달산면 일대 들녘이 고향 마을의 그리움처럼 펼쳐진다.봉우리를 내려와 바위 옆을 지나면서 멋진 모습의 소나무를 구경하면서 올라서니 제5봉이다.5봉에 올라보니 정상 방향을 보니 활처럼 휘어진 바위 능선의 모습이 나타난다. 병풍바위처럼 쳐졌던 팔각산 능선이 여기서부터 암릉으로 다가선다.암릉의 5봉을 거치고, 또 밧줄을 타고 올라가서야 6봉 정상에 설 수 있다. 그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 계속 이어지는 로프 지대를 지나니 7봉이다.이제 정상인 8봉만 오르면 된다. 정상 밑의 마지막 가파른 철 계단을 오르면 정상이다. 팔각산은 8개 봉우리마다 제각기 특색이 있지만 `옥계팔각`이라고 하니 마음은 8봉에 오르자는 일념 뿐이다. 철 계단을 올라서면 드디어 팔각산 정상에 섰다. `팔각산(해발 628m)`이라고 쓴 표지석이 나타나는데 이 표지석은 1997년도 영덕산악회가 세웠다고 한다. 팔각산은 뾰족한 8개의 암봉이 이어져있는 데에서 유래해 `옥계팔봉`이라고 불린다. 옥계팔봉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여덟 봉우리가 한 줄기 능선위에 솟아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 아래로는 맑은 옥계계곡이 명경지수를 자랑한다.정상을 둘러보니 조금 넓은 지대가 있지만 사방이 숲으로 막혀서 다른 봉우리와 달리 조망이 못하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필자는 고향의 산이니 만큼 반가운 마음에서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었다.오후 1시경 일행들은 정상의 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필자는 식사를 하면서도 옥계를 생각하고 멀리 동해바다를 보면서 어린 시절 뛰놀았던 영해를 떠올린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팔각산 풍경과 내 마음 속 애향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만다.“고향 산이라 정이 더 간다.//올망졸망 가까이 붙어/ 뾰족한 봉우리 뿔 같다 하여/ 팔각산이라 불리는 산/ 기암괴석의 빼어난 절경을 안고/ 저 아래 흘러내리는 옥계는 / 예부터 별천지, 소문난 곳 아니던가.// 아름답기로 어디에 뒤처지랴!// 계곡은 정봉을 우러러보고/ 봉우리마다 풍경을 만들어내니/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산,/ 오늘은 시름을 다 잊고서/ 고향 땅 옥계팔봉에 올라/ 푸른 동해를 가슴에 안는다.”(자작시 `고향 산, 옥계팔봉`전문)이제는 하산이다. 여기서는 올라오던 길을 거꾸로 내려가는 코스다. 일행들은 신선골로 해서 내려가기로 하고, 도중에 개선문바위, 제목교, 출렁다리를 거쳐 하산했다.저 아래 옥계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는데 몇 번 언급했지만 옥계는 명승을 자랑하는 전국에서도 소문난 곳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계곡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다 이유가 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옥계계곡 인근에 조선조 때 손성을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이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 외에 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인`옥계 37경`이 있으니까 말이다.옥계계곡을 감상하면서 쭉 걸어내려 와서 옥산교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다 됐다. 뒤돌아서서 지나온 팔각산의 능선을 바라보니 뾰족한 암봉들이 필자의 가슴을 꼭꼭 찔러댄다. 그러면서 옥계를 이룬 물들이 속삭임해주며 흘러가고 있다.모처럼 고향 산에 오른 감회가 가파른 암봉에 오르내리면 힘들었던 시간을 잊게 하고 흐뭇함을 불러일으켜준다. 타향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생활 속에서 무기력해지거나 고향의 옛 추억이 그리워 올 때면 고향 산을 한번 등산해 보라. 그 산들은 아마도 찾는 이에게 넉넉한 위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2014-07-04

`화합과 통합으로 새로운 칠곡 100년` 대도약 날갯짓

백 군수는 이어 “앞으로 4년간 군민의 뜻을 섬기고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군정을 펼쳐가겠다”며 “화합과 통합의 바탕 위에 일자리가 넘치는 칠곡, 청년이 희망을 가지는 칠곡, 어르신이 편안한 칠곡, 사회적 약자가 정당하게 대접받는 칠곡,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민선 6기를 맞아 `화합과 통합으로 새로운 칠곡 10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힘찬 대도약을 시작했다.주요 추진전략으로는 △일자리 1만개 창출, 왜관3산업단지 등 4개 공단 추가 조성, △농업 6차 산업화, 친환경 억대소득농가 1,000호 육성,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 등 호국브랜드화 사업 집중, △재난과 재해로부터 군민 안전 도모 및 생활불편 해소에 주력키로 했다.올해 일자리창출 대상 수상, 경제 활성화에 기여`첨단 문화도시` 등 5개분야 39건 공약 실현 매진낙동강호국평화공원·4개 공단 추가 조성 추진도-군정성과는.그동안의 군정성과로는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들 수 있다.지난 2011년부터 3년간 1만631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률은 높이고 실업율은 낮추었으며, `왜관 3산업단지`와 `북삼 오평산업단지`등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이 되고 있다.그 결과,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창출 평가에서 2012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고, 지난 연말 `대통령 기관표창`에 이어 금년 3월에는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 13만 군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둘째로는 지방재정 건전화다.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 경상비를 줄이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지난 3년 동안 고이율 지방채 432억원을 조기에 상환했으며, 2011년 715억원이던 부채를 금년에는 283억원으로 줄여 투자여력을 확보했다.셋째는 칠곡의 발전 기틀을 확고히 굳혔다는 점이다. 국·도비 등 중앙예산을 확보하여 2013년부터 당초예산 기준으로 `2년 연속 4천억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 3월 1일 왜관 개청 10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행사는 많은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축제로 치루어 `칠곡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민선6기 군정방향은.백선기 칠곡군수는 “앞으로 4년간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새로운 칠곡 100년을 위해 역동적인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경제 등 5개분야 39건 공약을 성공적으로 실현하여 칠곡의 미래비전인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첨단 문화도시` `낙동강 수변관광도시` `생산적 복지도시` `에코 힐링도시` 구축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분야별 추진전략도 마련했다. 먼저 안정된 일자리는 최선의 복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군민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왜관 3산업단지 등 4개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여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부자 칠곡 건설에 최선을 다해 나갈계획이다.왜관읍과 동명, 약목면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여 영세상인 보호와 서민가계 안정을 도모하고, 관내 1,500여개 기업 생산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중소기업 상설전시 판매장을 건립하며, 스타기업 200개를 육성 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농민이 웃어야 칠곡이 행복하다는 개념도 도입했다. 이를 위해 농촌마을 종합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체험과 관광을 융복합한 농업 6차 산업화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할 계획이다. 대구와 구미 인근에 농산물 직거래 센터 건립과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 지역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억대소득농가 1천호 육성 등 부자농촌 실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호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는 칠곡의 삶과 맞닿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국과 평화의 성지가 될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2015년 초에 개관하며, 꿀벌나라 테마공원과 향사 아트센트를 건립하고,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을 추가로 조성해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할 예정이다. 2014년 9월 개최하는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과 경상북도 평생학습 박람회 행사는 내실있게 준비해 군민화합의 장으로 승화함은 물론 칠곡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무엇보다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칠곡을 재창조한다는 전략도 마련됐다. 도시가 경쟁력을 갖도록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에 북삼역과 왜관공단역이 신설토록 협의하고, 관호오거리 입체교차로와 신왜관교 설치를 추진하여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포~덕산간 국도우회도로,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 확장 등광역 교통망의 연차적인 확충과 군도와 도시계획도로 등 간선도로망을 개설하며, 읍면소재지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시행하여 칠곡의 시승격에 대비할 예정이다. 낙동강 22㎞ 물길을 따라 역사너울길과 풍경소리 숲길 조성,관호산성 공원, 수변레저공원, 오토캠핑장 등 강과 문화가 녹아나는 친환경 친수공간도 적극 가꾼다는 방침이다.재난과 재해로부터 군민 안전과 생활불편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 해 구축한 재난종합상황실과 영상정보 통합관제센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하고 방범용 CC-TV와 보안등·가로등을 확대 설치하여 군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습 침수지역인 약목 무림들과 이언천, 경호천 등 노후화 된 하천을 정비하고, 교량과 아파트 등 시설물 388개소를 데이터베이스화(DB)하여 각종 재난과 재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택가 등의 주변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공공화장실은 항상 청결하게 가꾸어 13만 군민이 생활하기 좋은 청정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칠곡/윤광석기자 yoon777@kbmaeil.com

2014-07-03

“적성·꿈 찾은 한 학기 됐어요”

포철중 올 연구학교 선정특강 듣고 28곳 직업체험사제동행 프로젝트 `인기`교사는 자기계발 기회로전국 우수사례 손꼽혀벤치마킹 방문객 이어져글 싣는 순서① 자유학기제 도입배경과 진행상황② 연구학교 운영사례1 학생 적성과 꿈 찾는 맞춤식 교육방향③ 연구학교 운영사례2 학생 참여와 활동 유도하는 수업유형④ 자유학기제 문제점과 개선방안□ 전국 최대규모 학교의 새 도전경북 최고의 명문사학인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중학교는 2014학년도 1학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선정돼 지역에 또다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포철중의 자유학기제 도입을 앞두고 학교 내·외부에서는 전체 51학급 1천725명의 학생이 수용하고 있는 전국 최대규모 학교에서 이 제도를 원활히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그러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자유학기제 연구가 막바지에 이른 현재 포철중은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전국 각지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같은 배경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힘을 모아 이전까지 이뤄지고 있던 정형화된 교육에서 탈피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경험을 통해 진로탐색능력을 신장하고, 교사는 새로운 지도방안을 연구하면서 자기계발의 기회를 갖는 `교학상장`의 교육철학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꿈과 끼를 찾는 맞춤형 교육지난 3월 3일 자유학기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포철중은 2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중점모형 4가지 모두를 운영하는 통합모형을 시행하고 있다.우선 학생의 적성과 꿈을 찾는 맞춤식 교육방향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2일 대구대학교 오정숙 교수를 초빙해 전문가초청 특강 및 롤모델 발표대회를 실시했다.학생들은 발표를 통해 자신의 롤모델은 누구인지와 어떤 이유로 선정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4월 말부터는 자유학기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택적 진로·직업체험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직접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현장 28곳을 선정한 뒤 학생들에게 직접 선택권을 부여,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40명의 인원으로 나뉘어 진로선택을 위한 체험활동을 펼쳤다.몇몇은 기상대를 찾아 기상예보관이 어떤업무를 하는지, 기상관측기구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봤고, 방송국을 방문한 학생들은 뉴스센터를 견학하고,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지난 5월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경주 임실치즈스쿨에서 열린 현장체험에서는 치즈의 원료가 되는 우유를 뽑아내는 과정에서부터 치즈를 가공해 직접 피자를 만드는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펼쳐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외에도 지역의 공공기관, 기업체, 대학, 병원, 상가 등 학생 개개인이 평소 꿈꾸던 직업에서 몸담고 있는 롤모델에 대해 공부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가는 길포철중이 진행한 학생 참여프로그램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활동은 지난 5월 열린 사제동행 프로젝트였다.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평소 멀게만 느꼈던 담임교사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솔직한 감정표현을 통해 좁히는 소통의 장이었다.학생들은 나와 타인 간의 다른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고유성을 확인하는 `자기와 타인 이해하기`, 케익 하나를 30여명의 학급 구성원들이 나눠먹으며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갖는 `마음 헤아리기`, 담임교사의 본을 떠 그림을 그린 뒤 말풍선을 만들어 장점을 적는 `우리 쌤(선생님)은 이런 분이에요` 등 활동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졌다.이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지혜(2년) 학생은 “처음에는 사제동행 프로젝트라고 하길래 체험학습에서 흔히하는 촛불의식처럼 뻔한 내용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번 활동은 그동안 분위기와는 달리 편안하게 마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에 방순길 교사는 “이전에는 수업진도에 쫓기다보니 학생들과 속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할 기회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과 보다 친밀해 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4-07-03

분열된 지역민심 한데 모아 살맛나는 희망도시 만들 것

이정백 상주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근소한 표차이로 낙마한 다음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리턴매치에 성공했다.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절대 보복 인사는 하지 않겠다. 전임 시장의 사업을 중단하거나 폄훼하지도 않겠다”고 말해 경륜 있는 시장으로서의 여유와 시정 방향을 가늠케 했다.사회 분야별 아이디어 그룹 통해 열린시정 구현중·남부내륙 고속철 통과·유망기업 유치에 혼신낙동강 인프라 연계한 레저·관광산업 적극 추진- 시장 취임소감에 대해 한 말씀.△지난 민선 제4대 상주시장에 이어 민선 제6대 상주시장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회가 깊으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앞으로 4년간 상주의 발전과 시민화합 그리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상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민선6기 출발의 첫 과제는 무엇보다 6·4 동시지방선거 이후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묶고 갈등의 고리를 끊어 새로이 화합된 상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년간의 시정 기본방향은?△민선6기 시정구호를 `살맛나는 희망도시 함께뛰는 화합상주`로 내걸고 현장중심 열린시정, 명품농업 부자농촌, 품격높은 교육문화, 행복주는 나눔복지, 기업하기 좋은 상주를 시정방침으로 정했습니다.민선6기는 시민 화합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상주를 사랑하는 각 분야 아이디어 그룹을 통해 상주의 현주소를 새롭게 진단하는 등 시민의 지혜를 모아 갈 것입니다.웅주거목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 호국과 선비 정신 등 고귀한 지역문화와 정체성 등을 바탕으로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자연 생태도시의 색깔을 간직하면서 지역 발전과 서민 경제를 활성화 시키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상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친서민시책과 경제 활성화 구상은?△시민의 기본권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행정 역량을 강화하는 등 고품격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참여 정책토론을 활성화하는 등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겠습니다.사회 각 분야별 아이디어 그룹을 만들어 시정에 대한 자문과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고 시민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회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남부내륙 고속철도 상주통과가 성사되도록 해 새로운 고속철도화시대를 활짝 열어가겠으며 하이웨이 컨벤션센터, 첨단 IT산업 등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고향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하는 등 서민경제에 생기를 불어 넣을 것입니다.- 지역 농업과 문화에 대한 견해는?△민선4기부터 추진해 온 농업기술원을 반드시 상주에 유치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더욱 확대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 소득 전략 품목을 발굴, 농업소득을 증대시켜 나가겠습니다.농업경영 안정을 위해 소규모 영세농가 지원을 확대하고 농산물 해외시장 개척과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상주 농산물의 판로를 다각화 할 것입니다.지은지 오래돼 불편하고 협소한 문화회관을 문화 예술의 전당으로 새롭게 건립하고 시립도서관을 신축해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것입니다.아울러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고향의 강 공원화, 친환경 생태하천 정비 등 도심속에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지역특성에 맞는 실업팀을 만들어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강화하고 각 종목별 생활체육 기반시설을 확충해 시민의 건강을 지키면서 활기찬 상주를 만들겠습니다.- 관광과 복지는 어떻게 이끌 것인지?△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관광 인프라를 연계한 힐링 수상레저타운과 글램핑 레스토랑을 조성하고 국제수상스키대회를 유치해 낙동강 수상레저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자전거 랜드, 자전거 숙박시설, 자전거 클리닝센터 등 상주만의 특색을 살려 나가면서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 육성, 성주봉 휴양림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 힐링센터 조성, 한방산업단지 활성화 등에 주력할 것입니다. 각종 재해와 재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재난 안전 체험관을 건립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 카메라 설치 확대와 장비를 보강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맞춤형 복지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재활운동실 설치, 정신건강 증진센터 건립 등 노인 100세 건강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100원 희망택시 운영과 노인 종합복지관 및 농촌 노인 공동생활관을 건립해 노인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역인재 육성에 대해서는.△특수 어린이집 및 키즈타운 건립과 더불어 장애아동 자활지원센터를 확대해 육아·보육 시스템을 개선할 것입니다. 교육 재정지원을 높여 시민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나가면서 안전 교육환경 조성과 장학제도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지역 우수인재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특성화된 지역 명문고를 육성하는 등 미래 상주를 이끌어갈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백 상주시장□이정백 상주시장 어떤 사람인가이정백(64) 신임 상주시장은 민선 4기 상주시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 대구 경북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한 야당 출신 후보인 성백영 전 시장에게 시장직을 뺐겼다가 4년만에 재탈환했다.이 신임 시장은 3선 경북도의원(5~7대 의원)과 상주시장을 지내며 의정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서 한국농어민후계자 상주군연합회와 경북연합회장, 그리고 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상주축협조합장도 지냈다.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 시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상주시장으로 4년간 노력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 떨어진 것 아니겠냐”며 “말보다는 현장 중심으로 일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학력- 이안초등학교, 함창중·고교, 상주대학교 축산과 졸업, 중앙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료△약력- 한국농어민후계자 상주군연합회장- 한국농어민후계자 경북연합회장- 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 부회장- 상주축산업협동조합장- 경북도의회 5~7대 의원(부의장)- 민선4기 상주시장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4-07-02

`馬不停蹄` 기상으로 인구 50만시대 명품도시 건설 매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3선 고지에 성공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앞으로 4년 간 중단 없는 시정발전으로 남은 임기 동안 글로벌 명품도시 구미건설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다짐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남시장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달리는 말이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기상으로 명품도시 구미 건설에 더욱 전력투구해 나갈 방침이다.글로벌 경제위기에도 시민화합 저력으로 극복관광·역사·문화분야 융성의 `新르네상스` 창조노후 공단 체질개선으로 미래 유망업종 유치- 3선 고지 성공 요인은.▲ 선거 기간 내내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시민들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놓고 대화하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민심을 체감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시정발전에 접목해 나갈 약속을 시민들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또 상대방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응치 않고 아름다운 선거를 치르고자 구미시 장기적 발전 프로젝트 등을 제시해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결과로도 보인다.- 민선 4·5기 8년간 구미시의 성과는.▲ 그동안 LG디스플레이 파주 이전, 글로벌 경제위기, 불산 누출사고 등 큰 어려움이 닥쳤지만, 시민 모두가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며 위대한 구미시민의 저력을 보여줬다.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 등으로 이제 구미는 도시의 경쟁력과 발전의 척도인 인구가 42만 명을 돌파하며 도내에서 인구 증가 수 및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50만 구미시대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5공단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조성으로 구미의 미래를 책임질 거대 공단 기반을 마련했고, 구)금오공대를 금오테크노밸리로 변신시키며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5공단 구미하이테크밸리의 조성 완료 후 구미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 금오테크노밸리 등 RD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탄소섬유, 광학, 자동차 부품 산업 등 산업구조 다각화를 바탕으로 신성장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직접 찾아가는 기업지원시책으로 국내외 기업을 대상 11조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으며, 그 결과 공단 조성 이래 최대인 근로자 11만 시대를 열었다.지난 민선5기에는 양질의 일자리 9만 개를 창출했고 여성친화도시 지정, 시립화장장 입지 확정 등으로 보건복지부 복지정책평가 8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돼 시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복지 1등 도시를 조성했다.지역 인재 육성으로 글로벌교육특구 지정 및 1천억 원 장학기금 조성과 더불어, 올해에는 지역 우수인재들의 희망이었던 서울구미학숙을 개관하고, 초·중학교 무상급식 확대 등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으로 교육경비를 286억 원까지 확대해 취임 당시와 비교해 41배 증가시켰다.- 신 르네상스 창조 계획은.▲ 구미시는 품격 있고 풍요로운 구미 문화관광 新 르네상스 창조로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및 오토캠핑장조성으로 낙동강 구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낙동강 중심의 명품 수변도시를 조성한다.10만 평 규모의 박정희대통령 테마파크 사업으로 박 대통령 유품전시관 추가 건립 등 생가와 연계한 글로벌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새마을 운동 국제화 사업을 꾸준히 펼쳐 국내외 관광객이 구미시를 찾도록 할 계획이다.구미지역 강·산·빛 멀티미디어 축제, 복합문화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 참여 활성화, 복합스포츠센터와 스케이트장, 생활체육공원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저스포츠공간을 대폭 확충해 나간다.구미 시립박물관, 역사문화 디지털센터, 신라불교문화초전지, 강동문화복지회관 조기 조성 등으로 지역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간다.- 도농 상생 발전을 위한 농촌발전 프로젝트는.▲ FTA 등으로 어려운 농촌을 위해 농축수산업 생산기반 조성과 정주환경 개선에 노력한 결과, 농업부분 예산이 1천억 원에 달하고, 전국 최초로 농로포장 가시 권내 100%를 달성하며 살기 좋고 찾아오고 싶은 농촌으로 탈바꿈시켜 도농상생 복합도시 건설에 매진해 나가겠다.- 행복플랜119란.▲ 구미시는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열린 시정 구현, 시민 행복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시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자 현장 중심 열린 시정 구현으로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시민정책 공모제를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하며 시민명예기자단, 정책연구위원회 운영 등 시정의 양방향 소통시스템을 강화한다.시청광장을 시민 소통공원으로 조성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폰 익명제보시스템, 구미시 명예감사관 운영 등을 통해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예산낭비 신고센터와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등을 통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해 나간다.- 8·8·8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은.▲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8만개, 8조 원 투자유치, 8조원 국책사업 유치 사업이다.2천여대의 방범용 CCTV를 구미 전역에 확충 설치하고 경찰서 상황실을 통합관제센터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체계적인 안전망 구축, 구미전역 생활안전지도 서비스 제공,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 활성화, 범죄로부터 안전한 범죄예방디자인(CPT ED)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생활 곳곳의 불안 요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앞으로 민선 6기 역점사업은. ▲ 구미공단 50년을 맞이하는 민선 6기에는 기존 공단의 체계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유망업종을 유치해 외부 경제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단을 만들어 구미시 인구 50만 시대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구미의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인 5공단 하이테크밸리와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조기 조성으로 경제영토를 넓히고, 노후된 1공단을 혁신단지와 재생사업으로 체계적으로 리모델링해 시민과 기업을 위한 혁신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요람에서 무덤까지 누구나 행복한 촘촘한 복지망 구축으로 수혜자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시민들을 위한 옥성면 농소리의 선진 장사시설 조기 완성 서비스 제공과 신중년 일자리 생태계 조성, 시니어 스포츠 파크 조성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할 게획이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07-01

교육·의료·주거 등 인구유입 위한 인프라 구축 급선무

성공적인 신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인구유입이 필수적이다. 경북도는 2015년 준공예정인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지난 1월 착공했다. 이어 2~3월에는 민간아파트 1천287세대를 분양했다. 앞으로 도청이전 시기에 맞추어 총 9천908세대(단독주택 582세대, 공동주택 9천326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도시조성 3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7년까지 총 4만 세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인구 10만명 상주 감안, 대학·종합병원 등 시설 턱없이 부족균형발전 도민 기대 부응·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도 큰 숙제□정주 여건 조기조성신도시조성 초기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기관 종사자의 주거안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연말 이전을 앞둔 도청은 아파트 준공시기가 이주시기보다 늦어짐에 따라 직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경북도 새출발위원회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2015년 7월로 이전시기를 조정했다.인구유입 요인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 중의 하나가 교육인프라 구축이다. 경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신도시에는 유치원 6개교,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3개교, 대학교 1개교가 들어선다.인구 10만 명이 상주하게 될 신도시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충남 내포 신도시의 경우 홍성·예산을 포함한 신도시 인근을 교육특구로 지정해 우수학교 설립 및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또 특성화, 전문화된 다수의 대학 공동체화로 연합대학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청 이전신도시에는 1개의 특성화 대학만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경북도립대학교의 4년제 승격과 전국 유명대학의 제2캠퍼스 유치, 경북지역 대학의 단과대 이전도 고려해야 한다.신도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최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 2~3개 정도는 들어서야 한다. 경북도는 현재 신도시 6개 필지 17만 3천㎡의 공간에 의료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충남 내포 신도시의 경우 건양대 제2병원을 비롯한 공주대 한방병원, 한선대 의대 신설 및 부속 한방병원 건립 등이 계획 중이다.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조기 조성을 위해서는 도청과 더불어 관계기관단체의 동시 이전 역시 중요하다. 도청사만 있고 각각의 관계기관 및 단체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원스톱 행정이 불가능하다.대구와 경북도내 소재한 도청 관련 관계기관단체는 219곳으로 이 중 130곳을 신도시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하고 있다. 현재 신도시로의 이전을 확정 지은 기관은 91곳이다. 이전기관에 대한 지방세 및 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저금리 융자 등 인센티브 전략이 필요하다. 이전기관을 늘리기 위한 더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권역별 특성화를 통한 상생발전도청이 경북 북부의 중심인 안동·예천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도민들로부터 받는 기대 역할은 지역균형개발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경북 실현과 지역 통합성을 높여 달라는 것이다.경북도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시의 영향력에서 빨리 벗어나 지역 자체의 자원을 활용한 산업육성과 정책발굴로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경북을 경북신도시권, 대구구미도시권, 포항경주도시권으로 나누고 자치단체 간 파트너십을 통한 권역별 전략 우위에 있는 산업을 특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경북신도시권의 경우 생태·문화·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도청 신도시는 광역 교류 거점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행정구역 일원화도청 신도시가 안동·예천에 걸쳐 조성됨에 따라 무엇보다 행정구역 이원화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의 상이함, 인허가 기준 및 각종 부담금 기준 상이, 복지 수혜적 성격의 각종 지원금 상이, 생활권과 행정권의 차이에서 오는 주민불편, 동일한 생활권에서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인한 정체성 혼란 야기, 공동체 의식의 결여 등이 그것이다.이의 해결을 위해 우선 자치단체 간 공동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신 도청·안동·예천이 동일한 생활권을 형성해 나가는 윈윈 전략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사통팔달 교통망 구축도청 신도시가 행정중심 복합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신도시로의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한 인구유입을 위해서도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현재 경북도는 광역교통망으로 동서 4축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도담~안동~영천 간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세종시와 신도시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경제 대동맥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여 조기 건설을 위해 국비확보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경북도는 또한 도내교통망으로 포항~안동 간 국도 31·35호선·국지도 68호선 확장, 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국도, 의성 다인~비안간 국도 28호선 확장 등을 건설해 광역교통망과 연계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갖출 예정이다.동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및 연계교통망이 확충되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 축이 형성, 신 도청 소재지가 경북은 물론 전국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춘수 경북 새출발위원장□도청이전 시기 조정 경북도 새출발위원회가 도청 이전 시기는 실리를 택해 2015년 7월로 순연했다. 애초 2014년 연말 이전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새출발위는 정주 여건과 기반시설, 도민들이 행정민원 업무를 보는데 불편이 없는 시설 확보, 도청 후적지 개발, 조기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검토 결과 새출발위는 우선 진입 도로 개설 사업은 현재 안동방면 공정률이 50%, 예천방면 5%로 2015년 4월과 2016년 6월이 돼야 완공 가능해 연말까지 도청에 접근하는 도로가 구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1단계 구역 내 설치될 6개 학교 시설 중 유치원 초 중학교 각 1개교는 2015년 9월 개교하고, 고등학교 1개교는 2016년 3월 개교 목표로 연말 이전시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거주시설인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세대는 2015년 12월 준공되고, 민간분양아파트 1천287세대도 2015년 11월에서 201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연말까지는 공무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전혀 없다.특히 기반 시설 중 가장 중요한 하수처리시설은 현재 공정률 47%로 6개월간의 시험 운전을 거쳐 2015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시설이 준공되지 않으면 건물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없어 2015년 6월까지는 물리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애초 예정시기인 연말까지는 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조성이 상당 부문 미흡할 것으로 보고, 무리해서 이전을 강행하면 도민에 대한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고, 대다수 도청직원의 장기간 장거리 출퇴근 등으로 인한 비용과 안전사고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도 있어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시기를 조정했다.특히 새출발위는 김관용 지사의 3선 관록을 잘 살려 강원, 충청권과 광역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북을 수도권과 남부권에 대등하게 맞서는 `대한민국 황금 허리 경제권` 중심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하춘수 새출발위원장은 “도청 이전 시기 조정은 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들의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결정됐다”며 “도민들의 박수 속에 `신 도청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경북도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차질없는 도청이전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6-30

R&D특구 지정·창조경제 선도지역 특별법 제정 당면과제

대학·연구기관 연구사례 활용 기술사업화 성공사례 적어정부차원 투자증대 법적근거 마련 지자체 역량 집중해야혁신리더 모임 AP포럼, 성장동력 발굴 선도적 역할 기대■ 글 싣는 순서① 포항의 과학 인프라 활용 가능성② 포항시와 지역 연구기관 협조 실태③ 대덕연구단지의 성공사례④ 대전시·대덕연구단지 상생 비결⑤ 세계최고 연구단지 獨 아들러스호프⑥ 아들러스호프, 세계과학 비전 제시하다⑦ 포항 `한국의 아들러스호프` 가능한가⑧ 포항 과학의 문제점과 향후 방향본지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포항의 과학인프라와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독일 아들러스호프 연구단지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공사례를 비교·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연구단지의 공통점은 정부의 전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함께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이같은 성과물은 지역의 기업에 기술이전 형식으로 사업화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않은 공을 세웠다. 포항은 포스트 철강시대를 맞아 지역의 뛰어난 첨단과학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그러나 시민들이 이에 대한 성과를 체감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으며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이번 해외기획취재 시리즈 `포항의 과학인프라와 지역발전`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포항과학이 이룩한 성과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 기술연구를 넘어 사업화로(재)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 포커스브리핑 25호 `포항시 과학기술 연구·지원기관의 지역 파급효과`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입주한 7개 연구기관(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나노융합기술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에서 근무하는 연구인력은 1천500여명으로 사업예산은 7천500억원에 이르고 있다.이들 7개 기관의 지역 소득창출액은 연간 6천606억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 도시브랜드 이미지 향상, 지역기업의 기술수준 향상, 외부인의 지역방문 촉진 등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포항은 지역의 우수한 첨단과학 인프라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에도 불구,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연구기관에서 발생하는 소득창출액이 포항시 총생산액(GRDP) 17조409억원(2011년 기준)에 비해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함께 기술사업화 성공사례가 적다는 부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대덕연구단지의 경우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으며 아들러스호프도 마찬가지로 기술이전사업을 바탕으로 연간 99개의 기업이 새롭게 터를 잡았다는 점을 볼 때 기술사업화의 중요성은 과학인프라 활용의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포항지역의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문제점은 무엇일까. 과학기술분야에서 지니고 있는 대다수의 문제점은 투자문제로 연결되며 투자란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의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포항시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가중심의 연구개발정책과 지방재정의 한계로 첨단 과학기술 부문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 등 지역대학도 기술사업화에 대한 의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오늘날 지역사회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대학에 기술사업화에 대한 역할 증대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물론 대학의 기본적 역할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논문, 특허 등 우수한 연구성과물을 창출해내는 것이나 이제는 대학에서도 기술사업화와 관련, 우수사례 창출을 통해 대학의 위상을 드높일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포스트 철강시대를 위한 준비포항은 지난 40여년간 이어졌던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탈피해 `포스트 철강시대`를 준비하고 있다.이 변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6월 포스텍,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 등 포항을 이끌고 있는 핵심리더들은 AP포럼(Advance Pohang Forum)을 구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미국 피츠버그와 시애틀을 방문해 과거 미국의 제조업을 상징했던 양도시가 경쟁력을 상실하며 급격한 쇠락을 맞은 뒤 첨단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과정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김용민 포스텍 총장과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등 13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워싱턴대, 카네기멜론대, 피츠버그대 미국내 유명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대학이 교육과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 양성한 우수인재가 지역사회에 정착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지난 24일에는 AP포럼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미국 피츠버그시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피츠버그대학교 마크 노덴버그(Mark Nordenberg) 총장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갖기도 했다.노덴버그 총장은 피츠버그의 쇠퇴와 재도약 배경에 대해 “포항과 마찬가지로 철강산업에 치우친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던 피츠버그는 세계경제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해 한때 죽은 도시로 전락했다”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동반돼 새롭게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마련된 AP포럼에 대해서는 “포항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이끌어갈 리더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대표와 대학대표들이 모여 포항의 경제다각화를 위한 단계적 협력이 필요하며 AP포럼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집단”이라고 조언했다.□ 지자체 투자·시민 관심 수반돼야지역의 우수한 첨단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신성장 산업을 창출하고, 수많은 기업을 유치·육성해 지역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이를 위해 우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학과 연구소의 기초 연구 성과물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조경제 선도지역 특별법 제정` 등 당면한 사항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기초과학연구원 DUP 캠퍼스의 연구단, 한동대 ELIS 프로젝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국민안전·건강 로봇 프로젝트, 가속기 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관심과 투자 증대가 필요하다.체계적인 지역산업 정책 로드맵 수립, 기술사업화 및 기술기획 인력 보강, 지자체의 전담 조직 및 예산확대, 대학의 산학협력단 조직 확대, 창업보육 시설 확충,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지역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확대 등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투자를 증대해야 한다.아울러 국내외 우수기업과 인력의 유치를 위한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이 뒤따라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시민의 관심과 의지가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다. 끝※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4-06-30

동빈내항 다시 살아나고… 크루즈 운항에 관광객 `북적`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2일 포항운하의 통수식을 갖고 운하시대의 막을 열었다.지난 40년간 단절됐던 형산강과 동빈내항에 생명의 물길을 잇는 프로젝트인 포항운하는 전국 최초의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를 표방하고 있지만, 수변 시설의 부족, 소규모·인공적인 운하라는 한계점과 함께 각종 문제점도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통합관리부서의 부재, 하수의 유입, 상업지 매각문제 등이 운하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포항시가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개발(32.7%), 대중교통과 주차시설 등의 교통편(25.4%), 수변공원 시설개선(24.0%), 홍보 및 정보제공 (8.0%) 등이 포항운하의 개선점으로 지적됐다.그러나 통수 6개월 만에 관광객이 40만명을 돌파하고 특히, 지난 3월 1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 포항운하 리버크루즈와 관광유람선은 평일에 하루 평균 7~800명, 주말에는 평균 1천500여명이 찾고 있어 인지도 측면에서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또한, 운하 구간에 철새가 날아들고 물고기떼가 몰려드는 등 환경적으로도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작년 11월 포항운하 통수… 40년 단절 물길 이어져물색깔 바뀌고 악취 사라지자 물고기·철새떼 몰려주말마다 1천500명 배 타고 유람… 낚시꾼들까지수변시설 부족·소규모 인공운하 한계도 드러내□ 포항운하 통수 7년여 간의 준비 끝에 포항운하는 지난 2013년 11월 2일 통수식을 갖고 40여년만에 막혔던 물길을 하나로 합쳤다. 동빈내항과 형산강 사이에 포항운하를 건설함으로써 동빈내항 정체 수역의 수질을 개선하고 지역상권 회복과 도시재생, 관광활성화 등 환경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이날 통수식에 참석했던 이병석 국회 부의장은 “전국 최초로 도심 속 물길을 여는 통수식을 개최한 것은 포항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통수식은 탈산업화를 여는 해양 관광도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임기 동안 포항운하사업을 주도했던 박승호 당시 포항시장도 “7년 공기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포항운하는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철강도시를 넘어 환동해 도시로서의 도약을 마련하는 순간”이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포항운하의 존재 이유, 수질 개선포항운하의 단 하나의 목적을 꼽으라면 수질 개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항운하는 사업구상 때부터 기존 물길의 복원으로 동빈내항에 정체돼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원래 목적이었다. 통수식 이후 초반 포항운하의 수질은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이에 따라 수중 생태환경 조성에도 청신호를 켰다.가장 먼저 수질개선의 조짐을 나타낸 것은 물 색깔의 변화였다.통수식 하루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빈내항의 물은 흐름이 전혀 없이 시커먼 색을 띠고 있었지만 통수 이후 며칠 만에 해당 지역은 물길의 흐름으로 인해 물결이 일렁이고 물 색깔도 검은빛이 완연하게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매일 약 3만t의 형산강 물이 운하를 통해 동빈내항으로 유입돼, 정체된 물을 순환시키고 바닷물과 합쳐져 살아 숨 쉬는 자연환경을 만들면서 수질 개선은 물론 악취감소에도 큰 효과를 보인 것이다.각종 생태 환경도 긍정적인 모습들이 관찰됐다. 생명의 물길이란 이름에 걸맞게 포항 운하의 준공으로 생태계가 복원되며 새로운 생명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숭어로 보이는 물고기 떼 수백 마리가 출현했고 황어와 장어, 각종 치어 등이 포항운하 물속에 노니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물고기가 모이자 낚시꾼들도 모였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운하를 구경하는 시민들과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지난 1월에는 러시아의 북쪽 및 북동쪽, 북미의 캐나다, 알래스카 등에 분포하는 철새 아비가 포항운하 주변에 나타났고 뿔논병아리, 논병아리 등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철새들의 모습도 간간이 포착됐다.포항시 관계자는 “철새와 물고기가 이렇게 이른 시일 안에 포항운하를 찾을 것이라고는 솔직하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형산강 물이 포항운하로 흘러들어와 40여년 동안 막혔던 동빈내항의 물과 합쳐져 수중 자연환경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크루즈·해양공원 조성·상업지구운하의 원래 목적이 수질 개선이었다면 포항운하 크루즈는 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었다.㈜포항크루즈는 포항운하의 개통과 함께 도심재생과 지역의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인들이 공동 출자한 사회적 기업으로 1명의 대표이사와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진위원장으로, 지역기업인 9명이 추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21t급 연안크루즈(46인승) 1대와 1.7t급 리버크루즈(17인승)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6명의 선장과 7명의 직원이 연안크루즈 일 8회, 리버크루즈 일 10회 운항한다.코스는 형산강선착장~포항함체험관~포항수협앞~송도해수욕장을 40분간 돌아오는 A코스(8㎞)와 선착장~죽도시장을 30분간 왕복하는 B코스(6㎞)로 나눠져 있다.사회적 기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크루즈 운항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함은 물론 지역 내 은퇴자와 저소득층을 비롯해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을 채용하는 등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어 공익적인 성격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동빈내항에 건설 중인 부력식 해양공원도 포항운하와 어우러져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굳건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해양공원은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송도동 동빈내항 일원 9천90㎡ 면적에 광장, 음악 분수, 파고라수변공원 등 항만 친수시설을 조성하는 포항구항지구 연안 유휴지 개발사업으로 5년간 총 사업비 100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이 친수시설은 가벼운 부유물질 외부에 콘크리트를 덮어씌우는 `폰툰(pontoon)` 방식으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의 부력(浮力)식 해양공원`이며 이 해양공원이 완공되면 기존 포항운하와 어우러져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운하 주변 상업지구도 일괄매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는 있지만, 계획대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포항운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매각되는 토지는 모두 28필지 3만3천㎡로 휴양시설(숙박) 2필지 8천365㎡와 유희시설(워터파크 및 편익시설) 1필지 7천593㎡, 특수시설(테마파크 및 편익시설) 1필지 2천826㎡, 편익시설(수변상가) 24필지 1만4천660㎡이다. 공급은 1순위의 경우 공급토지 28필지 전체를 일괄로 매수할 자를 우선하고 2순위는 1순위 신청자가 없으면 대형 7개 블록을 블록별로 매수할 자, 3순위는 2순위 공급 후 잔여 필지를 대상으로 필지별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항운하 시설물 현황수로 : 길이 1.3㎞, 폭 15~22m친수공간 : 5만26㎡(데크, 인조화강블럭 등)교량 : 송도교, 송림교, 해도교보행교 : 2곳조경시설물 : 교목 621주, 관목 2만9천380주,막그늘 9곳, 분수 3곳선착장 : 형산강 고수부지 14선석, 포항운하 5선석홍보관 :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천721㎡수문 : 해도교수문 2조, 동빈수문, 유출수문 6조전기시설물 : 가로등, 공원등 및 경관조명 등※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4-06-30

전남 장성 축령산

산에 오르다보면 장년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리 높지 않는 산이나 관광코스가 곁들인 산행, 트레킹 코스에서 60~70대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건강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를 정말 잘하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본격적으로 필자가 등산을 시작하던 3년 전에는 일상에 쫓겼지만 몸 하나는 튼튼하게 태어났음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도시 생활에서 몸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가 않아서 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말이 되면 산부터 생각하는 마니아가 됐다.50년 편백나무·삼나무 울창한 삼림길 걸으며 몸·마음도 힐링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숲내음길 따라 자연향기 가득지난해도 그랬다. 1년이면 52주로 주말이 50여 차례 닥치는데, 생각해보니 그 추운 한 겨울과 무더운 여름날도 빠짐없이 산에 올랐으니 그것은 건강과 신념을 지키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새삼 등산의 이점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기일을 정해놓고 산을 찾는다는 것은 신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의욕을 준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도 준다.어느 사람에게도 살다보면 난관이 닥치게 마련이다. 필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려움이 닥칠 때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극복하는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한여름과 한겨울의 등산길을 생각하면서 잘 견디고 참아낸다.변죽을 울렸지만 최근에 들어 사람들의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이왕이면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살자는 주의로 나가고 있다. 흔히 해보는 소리, `9988`이란 말처럼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것도 의미가 담겨져 있다.그만큼 건강이 화두인데, 그 방법에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기적으로 산을 타거나 숲길을 걷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이다.매월 한번 씩 고향사람들과 산을 찾는데, 이번 행선지는 건강에 좋다는 힐링길이다. 잘 알려진 곳이 아니었으나 지난 2009년 6월 경 모 방송에서 `생로병사의 비밀` 천혜의 보약, 숲에 관한 첨단보고서 편에 편백나무숲의 효과가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전남 장선군 서삼면에 자리한 축령산 자락에 마련된 힐링길이다. 이곳은 자연상태의 경관이 아니라 20년 넘게 나무심기와 숲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애림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유명한 트레킹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대구에서 출발한 차는 88올림픽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와 지방도를 달려 장성군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추암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등산채비를 갖춰 10시경에 출발을 했다.축령산 등산코스는 네 개로 나눠지는데, 크게 보면 추암 주차장에서 출발해 공덕비를 거쳐 축령산 정상에 올랐다가 건강숲길, 하늘숲길, 산소숲길, 숲내음길을 걸어 내려와 원점에 다다르는데, 인근의 북일리 금곡 영화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다.우리 일행은 추암리 주차장에서 시작해 공덕비, 축령산을 거쳐서 장성이 자랑하는 4가지 힐링 길을 걸어서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산이 높지 않고 빽빽이 둘러싸인 나무숲속을 걷는 코스니 무난하니 오늘따라 고향사람들과 오랜만에 대화를 하면서 기분 좋은 등산길이다.공덕비에 도착해보니 오늘날,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애림가 고 임종국 선생(1915~1987)을 기리는 공덕비다.선생은 평생 동안 나무심기를 일생의 사업으로 알고서 이 일대 596ha(약 1천970만평)에 253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었다.나무심기는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위한 투자다.그 지고지순하신 뜻이 보람의 세월을 만들어 어언 50년동안 나무들이 곧게 자라나 명품 숲을 만들었으니 그분의 살아생전의 훌륭하신 의욕과 정성은 푸른 나무바다가 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이점과 선각자의 명분을 대변해주고 있다.일행들은 공덕비를 빠져나와 축령산 길을 걷는다.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마음의 평화다. 그것은 산은 가꾼 만큼 그 혜택을 인간에게 돌려준다는 자연법칙으로 인해서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도 축령산 일대의 힐링 길이 탄생하게 된 그 배경을 마음에 새겨본다.고향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으니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의 높이는 620.5m로 산행 들머리의 해발 높이가 있으므로 산이 그리 높지는 않다.전남 장성군 서삼면과 북일면 일대에 걸쳐 있는 이 산의 옛 이름은 취령산이다. 또 문수산이라고도 불러졌다.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앞서 언급했지만 산 남서쪽 산록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으로 인해서다.편백나무 숲이 이 산의 트레이드마크다.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축령산은 등산인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정부기관과 단체로부터 좋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2000년도에 산림청과 유한킴벌리(주),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또한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약 6km의 길은 건설교통부(현재 국토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축령산 산소길 2구간은 올해 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국에서 전망 좋은 길로도 선정돼 있다.정상에서 머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일행은 하산을 시작한다. 산을 내려서면 이제부터 새로운 길이 열린다. 건강숲길과 하늘숲길, 산소숲길를 거쳐 숲내음길이니 총 9.1km다.건강숲길을 지나면서 이정표를 보니 이 길만 해도 2.9km이고 다음에 나타나는 하늘숲길이 2.7km다. 완전히 등산하는 길과 트레킹코스처럼 펼쳐지는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숲에 둘러싸여 숲길을 걷는 재미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길은 힐링길 네 코스의 길이 엇비슷하다.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꾸불꾸불한 길을 걸으니 마치 무릉도원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건강숲길과 하늘 숲길을 빠져 나와 나오니 산소숲길이다. 이름도 재미있게 붙여놨다.지금까지 등산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숲 속의 힐링길을 걷는 것도 처음이다. 신록이 짙어가는 6월의 산촌 길을 마음이 편히 걷고 있다. 그렇게 해서 숲내음길까지 빠져나오면서 다시한번 불모지의 산을 명소로 가꾼 분을 생각해본다.길을 걷다가 숲 안에서 우러나오고 있는 이은산 님의 `나무의 마음`이란 시를 새겨본다.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 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잇지요/ 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진만 / 때리고 꺾으면 눈물흘러요”라는 시구를 마음에 담아보면 더욱더 나무사랑에 대한 애틋함이 가슴을 감싸고 돈다.우리 일행들은 그 아름답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길을 다 걷고서 오후 4시께 하산했다.주차장 부근에서 화림산악회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1시간 정도 화합의 하산주 타임을 가졌다.전라도의 진미인 홍어와 두부 등으로 회원들이 오늘 오른 축령산 힐링길의 정기를 받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를 기원했다.오후 5시께 일정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귀가하는 차안에서 첫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전국 최고의 힐링길에서 마음과 육체를 정제히 하니 한껏 기분이 좋고 편안해진다.그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산을 다녀오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등산하던 때를 기억하면서 그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해낸다. 그리고선 혼자 간직하기가 미안스럽기도 해서 평소 존경하는 분들이나 지인, 또는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오늘은 매월 첫주 행사로 대구에 사는 고향사람들의 화람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장성 축령산에 올랐습니다. 이 길은 소문난 힐링 길이지요.▲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6월의 첫날 등산은/ 힐링으로 시작한다./ 여느 산과 같은 등산로를/ 천천히 따라 오르며/ 이름마저 아름다운/ 장성 축령산의/ `숲 내음 숲길`을 걷는다.// 편백나무 숲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길/ 산소숲길이 열리고/ 하늘숲길이 열린다./ 편백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흠뻑 마셔대며/ 6월의 행복한 첫날을 연다”(자작시 `장성 힐링길을 걸으며`)많은 사람들이 답을 보내거나 전화로 응답을 하지만 일상화된 건강하고 풋풋한 생각들은 삶에 의욕과 희망을 준다.그래서 등산에서 잘 마무리하고서 나 혼자 가져보는 위안과 설렘,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의 표현이니 등산은 그만큼 신선한 의미로 나에게 다가서니 고맙기 그지없다.

2014-06-27

직원들 처음엔 불만, 경영진 솔선에 인식 바뀌어

포항철강공단에 위치한 대신메탈라이징은 용사(溶射·THERMAL SPRAYING)와 하드페이싱(HARDFACING) 전문업체로 지난 1983년 대신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와 특수용접 하드페이싱 협력업체로 성장해 왔다. 1990년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던 용사코팅 기술을 제철 설비에 접목시켜 표면처리분야 기술개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본사가 있는 포항을 비롯해 광양, 구미, 천안 등 4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12년 3월 광양공장에 이어 그해 12월 포항공장도 QSS혁신활동을 도입했다.동선 고려해 설비 재배치물류 이동률 70% 감소 효과QSS혁신활동 명소 인증받아□직원들의 부정적인 인식 뿌리뽑기QSS 혁신활동 도입 초기에는 현장 직원들의 반발 및 불필요한 일들을 왜 하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및 전직원의 참여 하에 QSS 혁신활동 킥오프를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임원 및 사무실 직원들이 먼저 현장 정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엔지니어 집단은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설비와 작업공간에 타인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QSS 혁신활동에 대한 관리교육과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활동의 필요성이 점차 인식됐다. 활동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현장의 낭비를 줄이고, 녹슬고 기름때로 얼룩졌던 설비를 하나씩 바꾸기 시작하자 스스로 설비를 청소해야겠다는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직원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설비가 새것 같은 모습으로 바뀌고 기존의 작업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하는 것이 보이자 방관하던 현장 직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이다.□솔선수범팀·혁신리더 활약으로 조직력 향상도입 초기 대표이사 및 임원들로 구성된 솔선 수범팀은 현장 취약개소를 중심으로 한 정리·정돈 등 솔선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생산현장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활동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사외 전문강사를 초청해 생산성 향상, 원가개선, 준비교체 등의 교육으로 혁신활동의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을 펼쳤다.매일 아침 QSS 혁신 리더들이 참여해 그날의 업무와 개선 계획표를 점검하고 업무 협의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협력 체계가 구축돼 조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정리·정돈을 통한 공간활용 및 효율 증대작업 현장 선반의 위치를 변경하고, 사용하지 않는 설비를 매각했다. 포항공장에서 활용도가 낮은 설비는 사용 빈도가 높은 광양 공장으로 옮기는 등 작업의 동선을 고려한 설비 재배치를 실시했다. 이후 물류 이동률이 70%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불필요한 설비 매각으로 여러곳에 중복해 설치된 창고를 통합 개선해 공장의 여유 공간이 증가했고, 작업장 내의 물건 이동시 지게차로 옮겨 발생되는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설비 자체에 소형크레인을 설치했고 작업을 위한 준비교체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QSS 혁신활동 중 특히 신경을 썼던 부분은 작업자가 자주 사용하는 공기구는 공기구 보관 창고에서 설비주변에 재배치한 것으로, 작업자의 이동의 낭비를 감소하고 작업자의 피로 감소 및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용사 작업장내 용사 전용 작업 공간을 재배치하고 용사 작업성을 개선해 능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으며 현장 근로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포스코로부터 QSS 혁신활동 명소 인증QSS 혁신활동 기간 동안 포스코로부터 생산성 향상에 대한 교육, SMART WORK, 원가개선, 준비교체 교육을 받으며 원가에 대한 이해, 공장의 정리·정돈, 깨끗한 환경에서 좋음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30년정도 된 낡은 현장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어 이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 회사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안전·환경팀을 별도로 조직해 올해 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고 6배수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포스코의 QSS 혁신활동 성과공유회를 통해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2차 개선사항 계획수립과 표준서 작성 등 유지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포스코 조달지원그룹(구 자재지원그룹)으로부터 QSS 혁신활동 명소 인증을 받았다. 또한 대신메탈라이징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혁신을 통해 재도약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영서 대신메탈라이징 대표이사30년 된 낡은 현장 개선안전강화·매출증대 연결-QSS 혁신활동 도입후 직원들의 변화는.△자발적인 활동이 아닌 외부에서 지도하는 동반성장 활동이라는 인식때문에 직원들의 반발과 불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경영층과 사무실 직원들이 솔선수범으로 시작했다. 이후 포스코의 혁신 교육과 우수업체의 벤치마킹을 통해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했다.-QSS 혁신활동으로 회사가 변한 것은.30년 정도 된 낡은 현장이 우리가 봐도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 대외적인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안전, 환경, 품질,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고 6배수 달성을 향해 가고 있으며, QSS 활동과 연계한 제안제도 활성화와 분임조 활동 강화, 자주관리 활동, 개인별 성과 차등 보상제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직원들의 교육은 어떻게 해 왔나.△그동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부분에 역점을 두었고 실질적인 현장 활동은 피로 누적을 감안해 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활동했다. QSS 활동과 더불어 포스코로부터 생산성 향상과 원가에 대한 교육을 받아 낭비를 이해하고 생산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함께 넓혔다. 앞으로는 QSS활동과 연계한 안전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향후 QSS 혁신활동에 대한 추진 방향은.△개선하고자 하는 분야에 과제 등으로 참여해 활동을 확대하고 제품의 품질 향상에 자사의 표면처리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1세기는 무한경제 국제화 시대로 오직 기술력만이 초인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수년간 쌓아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기술혁신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6-26

`꿈·끼` 찾는 중학생들 갈수록 확산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관중은 자신의 저서 `관자`를 통해 `십년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을 남겼다. `나무는 십년 뒤를 내다보고 심고, 사람은 백년 뒤를 내다보고 심는다`는 뜻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일인 만큼 100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은 수천년 전부터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어떤 방법으로 인재를 키워낼지에 대해 고민을 해왔지만 현재까지도 명확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교육도 수많은 교육학자들의 조언으로 여러차례 변화과정을 거쳤으나 여전히 평가위주의 주입식교육에 치우쳐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상황 속에 교육부가 최근 개혁의 칼을 꺼내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자유학기제` 도입을 선언한 것이다.본지는 이번 기획보도를 통해 자유학기제를 활용하고 있는 학교의 사례를 통해 이 제도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글 싣는 순서① 자유학기제 도입배경과 진행상황② 연구학교 운영사례1 학생 적성과 꿈 찾는 맞춤식 교육방향③ 연구학교 운영사례2 학생 참여와 활동 유도하는 수업유형④ 자유학기제 문제점과 개선방안한 학기 동안 진로 탐색 가능작년 5월 자유학기제 시작내년엔 전체 절반 학교 동참2016년부터 전국 전면 실시□ 자기주도 창의학습 선도교육부는 지난해 5월 28일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직·간접 체험활동을 강화하고 학생참여 중심의 수업방식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통해 경쟁중심의 교육을 자기주도 창의학습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3학년도 2학기부터 전국의 3천여개 중학교 중 1%에 해당하는 42개 중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학교규모에 따라 3천만~4천만원을 지원해 교육과정 편성, 진로체험 경비 등에 활용토록 했다.2014년도 1학기에 들어서는 38개 중학교를 연구학교로 추가지정해 시범운영토록 하고, 2학기부터는 각 교육청별로 신청받은 800여개 중학교를 희망학교로 운영키로 했다.대상학년은 2013년 연구학교의 경우 1학년 2학기, 2014년 연구학교의 경우 2학년 1학기를 주 대상으로 운영하되 학교의 상황에 따라 타학년에서도 운영이 가능토록 했다.이같은 연구학교 및 희망학교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는 전체 중학교의 절반가량인 1천5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하며 2016년 3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자유학기제경북도교육청은 이같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9월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 및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방안`등이 포함된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문경서중, 칠곡 북삼중 2개 중학교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했다.2013학년도 2학기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한 두 학교는 진로탐색 중점모형, 학생 선택 프로그램 중점모형, 동아리활동 중점모형, 예술·체육 중점모형 등 4가지 중점모형 중 예술과 체육활동의 자율과정위주로 편성하는 예술·체육 중점학교로 자유학기제를 연구키로 했다.이를 위해 경북육상연맹, 경북도립교향악단, 한국국악협회경상북도지회 등 도내 47개 지역 협업기관과 체험활동 지원을 위해 협약식을 갖고, 자유학기제 홈페이지인 `경북자유학기제 포털`을 개설했다.또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대학 및 기업 업무담당자들과 협의회를 개최해 성과, 문제점 등을 분석하기도 했다.도교육청은 1학기 동안 연구과정을 수행한 뒤 2014학년도 1학기부터는 포항제철중, 구미 선산중, 청송 진보중을 연구학교로 추가지정, 5개 연구학교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희망학교도 56개교를 선정, 각 학교에 2천만~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2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특히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게 된 문경교육지원청을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청으로 정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두레교육 공동체 운영 모델을 만들어 일반화할 방침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6-26

40년 함께 한 동반자… `LG 없는 구미` 생각하기 어려워

구미 지역사회에 대한 남다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중심에는 영원한 동반자 LG경북협의회가 있다. LG경북협의회(회장 이웅범)는 지난 40여 년간 기업과 자치단체가 상생하고 문화를 나누며, 새로운 형태의 기업의 사회환원 활동의 지표를 세웠다. 이는 40년을 함께한 LG와 구미시의 각별한 인연으로 상생하였기에 가능했다.LG 경북협의회는 기업의 사회공헌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1993년 LG주부배구대회를 개최해 21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미 전역을 배구 열기에 빠트렸다.구미 하면 LG, LG 하면 구미가 연상되는 이유는 시민들의 마음 속에는 LG 없는 구미를 상상하지 못할 만큼 유대의식이 깊기 때문이다.1975년 금성사 산단 입주 첫 인연, 지속적 유대관계현재는 5개 계열사 6조 투자에 3만여명 일자리 창출주부배구대회 21년째, 지역-기업 대표적 화합의 장아동·노인 등 소외계층 복지에도 꾸준한 기부활동△ 구미공단과 역사의 궤를 같이 해온 LG그룹국내 최대의 전자업체였던 금성사가 1975년 구미국가산단에 입주하면서 LG의 구미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LG계열사들의 지역사회 활동은 LG경북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LG는 전국 지역별로 대외협력 및 지역 지원업무를 위해 회장실 소속으로 10개의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1995년 럭키금성이 `LG`로 그룹명을 바꾸면서 지역활동조직이 LG 경북·대구지역 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LG경북·대구지역본부는 전국 10개 지역본부 중 사업장이 밀집된 구미 지역에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벌인 후 1998년 LG경북협의회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역 봉사활동과 함께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는 구미에 6조 3천억 원의 통큰 투자로 근로자 및 시 인구 증가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현재 5개 자매사 외 LIG그룹 3개사 등 총 고용인원은 현재 3만여명으로 구미시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구미지역 경북협의회의 LG그룹 5개 자매사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 실트론·루셈 등 5개 사로 구미지역 총 투자액만 6조 원에 달한다.이런 통 큰 투자로 지난 2008년 1만 9천여 명 고용창출에서 지금은 1만여 명 이상 늘어 구미시 인구 증가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민의 무한한 사랑 받는 LG로 발전2004년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위기에 빠지자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LG디스플레이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쳐 총 60여억 원의 주식 매입을 통해 재기의 발판도 마련해줘 지역민들의 LG에 대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당시 구미시민들은 LG디스플레이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을 벌여 2007년 20만 7천747주, 66억 원 상당에 이어 시민단체와 자생단체들의 순수모금인 개미 모금과 시민 주도방식의 시민 주도 기업친화도시 만들기 차원의 2008년 LG디스플레이 1조 3천억 원 투자 시민감사음악회도 만들어 LG그룹의 투자를 유도했다.이에 따라 LG 5개 자매사는 구미공단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6조 3천억 원 투자에 1만 7천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에 가장 크게 이바지해 구미공단 3만 명의 LG근로자와 10만 LG가족들은 구미지역 경제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사랑의 중심 경북협의회투자 못지 않게 LG그룹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구미지역 5개 계열사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이 협의체는 시민들을 위한 체육·문화행사, 소외계층들을 위한 봉사활동,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활동의 폭이 넓고, 역사가 오래된 탓에 LG의 구미사랑은 남다르고, 구미시민들의 LG사랑 역시 뜨겁다.LG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은 6월 초 개최하는 주부배구대회와 9월 중순 열리는 청소년 드림 페스티벌이다. 1993년부터 열리는 LG주부배구대회는 지역과 기업을 잇는 대표적 매개체로 매년 1만 5천여 명이 참석해 지역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9월 열리는 청소년 드림 페스티벌도 구미시의 대표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27개 읍·면·동 선수가 참가하는 주부배구대회는 구미지역 기관단체, 시민들이 선수 및 스포터스로 대거 참여하면서 승패를 떠나 시민화합축제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으로 발전했다.청소년들의 꿈의 무대인 LG 드림 페스티벌 역시 1999년부터 열어 2009년 시민 스타킹대회 등을 추가하면서 열정과 끼를 가진 청소년들의 연예계 등용문으로 주민 대화합의 장으로 승화했다.▲ 이웅범 LG경북협의회 회장△ 가난의 대물림 방지하는 교육복지사업LG그룹은 청소년들을 위해 명사 초청 교양강좌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수험생 가족 해피데이, 지역공부방 운영 및 공부방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요리교실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건립해 지역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1998년 16억 원을 들여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한 데 이어 2009년엔 18억 원을 들여 시립 천생산어린이집을 건립, 구미시에 기부했다.또 2003년부터는 홀몸노인 및 장애인 가구를 찾아 난방시설, 목욕탕, 화장실, 주방 등 각종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해주는 따뜻한 집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또,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자녀에 대한 교육·문화수준 향상 기회 제공으로 교육청과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연계 협약식을 체결하고 황상초교를 대상으로 매월 체험활동을 벌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학원교육 등 사교육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저소득층 자녀와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요리교실을 통해 정서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활발한 지역자매결연으로 명품도시 만들기에 일조하는 LG경북협의회는 구미시의 발전과 명품도시 만들기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참여하고 있다. 1995년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되면서 선산군 농촌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장 낙후된 무을면,옥성면과 LG전자가 자매결연을 하였다. 이후 컴퓨터·TV 기증, 가전제품 무상수리, 어르신 위안잔치, 농촌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LG경북협의회 이웅범 회장은 “우리 협의회를 통해 도움받은 분들이 잘 지내고, 고마움을 전해 올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역민을 위한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지역민들께 더욱 사랑받는 경북협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06-26

“새 포항시대는 성장잠재력 큰 강소기업 육성부터”

포항시 민선자치 출범 이래 처음으로 경찰행정가 출신의 시장이 탄생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22살의 나이로 일선 파출소장으로 경찰 공직에 몸을 담은 이 당선자는 해양경찰청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경험했다.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행정가에서 지역 경제와 문화, 복지 등 시정 전반을 경영하는 지방행정가로 변신했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 기관의 성격이 다르다고 해서 행정업무의 원칙과 실행방식이 다를 수는 없다. 치안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일했던 오랜 국정경험은 포항시 발전에 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53만 포항시민의 안전을 지키며 변화를 통해 생동하는 창조도시,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진정한 행복도시 건설을 다짐하는 이 당선인의 시정 구상을 들어봤다.창조도시 건설 7개 주제 60대 공약시민 다 잘 사는 행복도시 건설도교통은 동해안 넘어 한국 중심으로유망기업·포스텍 동문기업 유치불빛축제 등 대표축제 더 활성화영일만항 중심 국제항로 개척도-그동안 당선인 신분으로 시정업무 보고를 받았다. 포항의 당면 현안사항은 무엇인가.△포항은 지난 40여년간 영일만의 기적을 이루어 내며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찬란했던 과거가 앞으로의 미래를 담보해 줄 수는 없게 됐다. 세계 철강경기 침체로 철강산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의 경제가 동반해 위기를 맞으면서 포항의 발전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포항의 장기 발전을 이끌어줄 시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이제 우리는 `새로운 포항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포항시대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요구할지 모른다. 새로운 포항시대는 성장 잠재력이 큰 `강소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포항의 입지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환동해 해양수도`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이미 제반 여건이 성숙된 포항의 해양환경에 새로운 해양문화를 선보이고, 새로운 해양관광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항을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철강도시라는 강함으로 상징되던 포항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낭만과 감칠맛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포항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같은 목표의 달성을 통해 `사람과 기업이 몰려오고, 지역이 발전하고 그래서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도시, 포항`을 만드는 것이고, `생동하는 창조도시 포항`은 지역은 물론 나라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다.-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핵심공약은.△이번 선거를 통해 포항의 도시비전을 제시하고 세부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위한 RD 분야 강화를 비롯한 문화, 환경, 복지, 교육, SOC사업, 도시재생 등 시민이 발전하는 창조도시 포항건설을 위한 7개 주제에 걸쳐 6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 중심에는 작지만 강한 유망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포항, 새로운 해양문화가 꽃피고 해양·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포항, 낭만과 여유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포항으로 변화시켜 `사람과 돈이 몰려오고 지역이 발전해서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으로 만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공약실천 방안을 제시한다면.△강소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 포항을 세계적인 첨단 RD역량을 갖춘 미래주도형 첨단과학 산업기술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문화 분야는 `아름다운 문화공간 포항`을 슬로건으로 해양테마관광 활성화, 포항종합관광단지 조성, 지역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의 도시, 수준 높은 도시를 만들 것이다.환경 분야는 송도·해도동 도시재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풍요로운 삶의 도시건설을 위한 복지 분야는 촘촘한 현장그물 복지행정 강화와 사회적기업 육성, 화상 전문치료센터, 소방안전체험센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한, 경북도 제2청사 유치와 함께 포항 원도심 재생 사업과 같은 도시공간구조 재편을 통해 시민의 생활이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삶의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은.△포항은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 포스코가 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산업이 세계적으로 침체를 맞으면서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이끌어 왔던 포항도 당장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 이를 위해 KTX 직결노선을 비롯한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SOC 기반을 조기에 확충해서 포항이 동해안을 넘어 대한민국의 교통 중심이 돼야 한다. 그 길을 따라 사람과 자본이 들어오고, 그 길을 통해 포항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 과거 포항이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했다면, 미래의 포항은 국가경쟁력과 나라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창조의 힘이 되어야 한다. 철강중심의 산업구조에서 `강소기업 중심의 창조경제시스템`으로 탈바꿈하는 창조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지역 산업의 근간인 철강산업의 새로운 발전전략은.△포항은 철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포항 제조업의 78.8%가 철강업이고, 지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3%로 절대적이다. 새로운 신성장산업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도시성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재 포항은 58개의 연구기관과 4천여 명의 석·박사 등 고급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동안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첨단제조업으로 다변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 또한 KTX 직결선 개통과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동해안 고속도로, 공항,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조속히 마무리해 첨단산업육성 및 RD 기능강화, 금속소재 등 신기술개발사업 추진과 함께 대기업과 중견·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다.-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 구상은.△철강산업을 넘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주도형 강소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텍 등 지역 대학 출신의 유능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활발한 벤처창업을 통해 포항의 산업과 경제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강소기업 육성사업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국민안전 로봇 프로젝트 추진, 제2국가핵융합연구소 설립, 바이오메디컬 3D 융합연구단 구축, 창조경제 선도지역진흥재단 설립 등 포항을 세계적인 첨단 RD 역량을 갖춘 미래주도형 첨단과학·산업기술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환경이 잘 만들어지면, 전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포항으로 몰려들고 포항의 도시 기능과 위상도 높아질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포항이 갖고 있는 과학 인프라를 산업에 적극 활용하고 전국의 유망기업과 포스텍 동문기업 유치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포항의 해양자원은 철강산업과 함께 포항의 미래를 이끌어줄 소중한 자산이다. 해양물류 및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등 해양자원 이용 계획은.△포항은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 동해안의 중심도시이다.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동해를 품고 있는 포항을 해양과학, 해양산업,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경북도내 대학의 해양관련 학과를 유치하고, 미래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과 차세대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용지원센터 조성 등을 통해 동해안 도시전체를 연결해야 한다. KTX 직결선 개통과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의 완공 등으로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같은 대표 축제들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자연·생태자원, 천연자원을 활용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는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포항을 울릉도와 독도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 포항운하를 시작으로 동빈내항과 송도,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연계해서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호미곶과 구룡포항 정비 등을 통한 포항종합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국제항로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53만 포항시민이 저를 선택한 것은 우리 포항의 발전을 더 이끌어달라는 기대감임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고, 애환이 담긴 이야기, 포항의 정체성을 몸소 체험했다.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일하겠다. 한 사람의 큰 목소리보다는 열 사람의 낮은 소리와 소통하며 갈등과 대립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포항시를 만들어 나가는 시장이 되겠다. 4년을 위해 일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하는 시장이 되겠다. 함께하는 변화를 통해 함께 만들고, 함께 이룰 것이다.이강덕 시장 당선인은△포항시 장기면 출생 △장기 산서초등·장기중·대구 달성고·경찰대학 법학과·고려대정책대학원(석사) △미국 미주리주립대·일리노이주립대 객원연구원 △포항남부경찰서장·구미경찰서장·서울남대문경찰서장 △부산·경기·서울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 △단국대 초빙교수 △좌우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6-24

경북발전 해법, 지역개발 정책에서 찾는다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수도권 이외 주민들의 염원이 걸린 정부의 지역개발법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박정희 정부의 국토종합개발계획 이래 90년대의 오지종합개발사업과 개발촉진지구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개발사업의 대명사이다. 이후에도 노무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경제권과 기초생활권에 이어 박근혜정부는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하지만 복지 수요가 가중되고 있는 국가재정난에 따라 구체적 사업 시행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이 미흡한 데다 백화점식으로 유사 중복 사업이 남발되면서 광역 및 기초단체들은 `기대반 실망반`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즉, 사업 추진에 대한 열의는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역량을 집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경북도는 정부의 각종 지역개발사업 지원 대상에 전체 면적의 30% 가량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각종 지역개발정책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는 시도가 시급하다.□ 부침을 거듭한 낙후지역개발정책그동안 역대 정부의 지역개발정책의 근거는 오지개발촉진법, 도서개발촉진법, 접경지역지원법,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관한법률, 균형발전특별법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 사업은 안전행정부의 접경지역지원, 도서종합개발, 소도읍 육성,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농림축산식품부는 신활력지역 지원, 농촌생활환경정비, 농촌마을종합개발, 전원마을조성, 어촌종합개발, 산촌생태마을조성사업 등으로 요약된다.국토교통부는 개발촉진지구지원, 환경부는 도서지역식수원 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역대 정부가 추진한 지역개발사업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요약하면 △낙후지역의 개념과 용어상 혼란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 추진 △사업 간 유사 중복성 △소규모 분산투자의 비효율성 △재원부족 및 재원조달 한계 △하드웨어 중심의 물리적 개발 △평가 및 환류시스템 미흡 등이 지적됐다.특히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다수의 지역개발사업이 집중된 마을 사례를 보면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경우 새농어촌건설운동(2001), 정보화시범마을(2002), 팜스테이마을(2003, 2004), 녹색농촌체험마을(2004),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2004) 등 5개 사업이 중복됐다.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2리는 산촌종합개발사업(1997~2000), 녹색농촌체험마을(2003), 정보화시범마을(2004), 팜스테이마을(2004),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2004~05) 등 사업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또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부처 간 유사 사업 중복 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강석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영양, 영덕, 봉화, 울진)가 2011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당시 추진 중이던`신지역발전법`의 실질적 사업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 현 정부의 지역개발지원법국회는 지난 4월29일 본회의에서 박근혜정부의 지역개발정책의 근간을 이끌어갈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가결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개발에 대한 주체가 시·도지사로 바뀌었다. 또 기존의 계획권역제도가 폐지되고 지역개발계획 수립 후 사업구역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가장 특징적인 내용은 기존의 낙후지역 중 개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열악해 낙후도가 심한 지역에 대해 도지사의 요청을 받아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재원 조달 방안은 여전히 미흡해 국가의 지원 재원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다. 이에 대해 이희열 경북도 균형개발과장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중앙정부 단위의 특별회계는 아니더라도 낙후지역발전기금을 만들어 지원과 저리융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내 추진 사업경북도 내 관련 사업은 개발촉진지구사업은 모두 11개 지구, 17개 시·군으로 소백산주변(문경, 예천, 봉화), 산악휴양형(영주, 영양), 중서부평야(상주, 의성), 안동호주변(안동, 의성), 동해연안(영덕, 울진), 영천·울릉·청도·군위·고령·성주지구 등이 포함됐다. 지역종합개발지구사업은 사업비 4천259억원의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일원(KTX신경주역세권)이 대상이며 기대를 모으는 경북 신발전지역 개발계획은 백두대간권은 7개 시군(영주·상주·문경·예천·봉화·울진+안동), 낙동권은 5개 시군(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안동)이 대상이다.이희열 과장은 “경상북도는 낙후도가 심한 지역은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특별회계를 통한 사회기반시설의 설치비를 우선 지원하여 민간투자 여건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06-23

21세기 물산업 선진도시 육성… 대구 `블루골드` 초석으로

2011년 11월15일 이탈리아 로마 제43회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대구·경북을 지구촌 최대 물 축제인 세계물포럼의 2015년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어 2013년 4월9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물포럼을 계기로 물관리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국내 물산업이 세계 물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블루골드의 시대`에 대비함과 동시에 물 산업과 물 기업을 육성·지원해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해외에 물 관련 제품을 팔고,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물관리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세계 물산업의 중심지가 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물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대구시의 계획과 현실을 짚어보고, 창조경제의 중심에 대구시가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한다.편집자주□물 산업 현황과 개요세계 경제전문가들은 20세기는 석유가 경제를 이끈 블랙골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이 경제를 이끄는 블루골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듯이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물 관련 산업을 블루골드(Blue Gold)라 하여 물 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물 산업은 물을 관리하고 정수해 공급하고, 또 사용한 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상수도, 바닷물 담수화사업, 생수 제조업과 하수와 폐수 처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상하수도 사업은 전체 물 산업의 76.8%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물 처리에 필요한 각종 설비 생산과 약품 제조, 기술 개발·컨설팅, 건설 등도 물 산업으로 분류된다.물 산업은 인구증가, 도시화, 산업화,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와 물부족 심화, 수질오염 등으로 21세기 선도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UN은 세계 물 부족 인구가 현재 11억명에서 2025년이면 3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치기관인 GWI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시장은 2010년 4천828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2천800억 달러), 조선(2천500억 달러) 시장보다 2배 이상 큰 시장 규모이며, 2025년에는 8천650억 달러까지(매년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 산업 육성 기초가 탄탄한 대구제1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글렌 다이거 국제물협회 회장은 “대구의 워터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비즈니스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으며, 물산업은 대구 경제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2015년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물산업의 역사는 1778년 이서 대구 판관이 대구 읍성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아 달서천의 물줄기를 돌려 물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최초로 물 산업의 씨를 뿌린 셈이 됐다. 이후 도시화로 인해 건천이 된 신천에 1988년 신천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일일 10만t을 흘러 내리며 수달과 다슬기가 서식하는 자연하천으로 만들어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대구의 물산업의 역사는 1918년 7월부터 수돗물을 공급한 대구의 상수도가 효시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질 오염사고와 수질개선의 역사가 흐르는 낙동강과 금호강은 대구시의 물산업에 대한 성과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1-4 다이옥산 사고 등을 겪은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상수도 고도처리시설을 완료하고, 하수 처리능력 100%를 달성했으며, 1990년대부터 수질개선사업에 3조6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수질검사와 수처리 기술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 됐다. 지금은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건설로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해 영남 내륙의 생명수이며, 물 산업의 중심이 될 강으로 자리 잡았다.이같은 대구시의 수질관리와 물산업 투자 노력으로 2006년도 UN산하기구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APFED)에서 환경상 은상 수상과 2015년 세계 물포럼 유치로 성과를 인정받았다.대구는 낙동강, 금호강이 있어 수자원이 풍부하고, IT·BT 등 연관산업이 발달되어 있으며, 지역의 많은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또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 광역교통망, 수처리 인프라 구축,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지리적·사회적으로 강점이 있으며,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기반이 구축돼 있어 물 산업 관련 기업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대구시의 물산업 육성은 현재도 진행형대구시의 물산업 육성의 기초 다지기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공산 정수장의 막여과공법 도입(2013년)과 매곡정수장의 전오존처리시설 추가(2013년), 지능형 상수도 통합운영 관리시스템 기술개발 및 구축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성서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의 자동제어시스템 도입을 통한 수질관리 안정화와 폐수처리장 리모델링, 2천262억원을 투자한 총인처리시설과 하수관거 정비, 우·오수 분류를 위한 관로 신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달성산업단지(1만7천㎥)·염색산업단지(2만5천㎥)·달성2차산업단지(3만㎥)·서대구공단(1만5천㎥)의 완충저류시설·서부하수처리장(3만㎥)의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완료, 성서산업단지(2만9천㎥) 완충저류시설 등 총 14만6천200㎥(사업비 1천76억원) 규모의 비점 및 완충저류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물 재이용 확대를 위해서도 2013년 달성산단 폐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1만1천500t/일)를 현풍공단 내 제지업체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고, 안심하수처리장 처리수(4만t/일)의 방촌천 유지용수 공급사업, 범어천 생태복원 1단계사업이 완료돼 악취가 나던 범어천이 자연하천으로 변했다. 수성못도 복원사업으로 시민의 사랑을 더 받고 있으며, 대명천 생태복원사업과 범어천 생태복원2단계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마무리된 금호강 생태하천 정비사업은 국비 1천660억원을 들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의 본보기가 됐다. □물산업 육성 정책의 핵심 클러스터 조성우리나라 물산업 육성 핵심은 원천기술 확보 및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실증공간 확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지방 상·하수도 통합·광역화 및 민간기업 참여확대 도모, 상하수도 기자재 산업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이다.환경부와 대구시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물 포럼과 연계해 물산업 클러스터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3천519억원을 들여 조성하기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용역을 완료했고,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며, 8월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내년에 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착공해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클러스터에 물 산업지원시설,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물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해 국가 물산업 허브로 구축해 물산업 해외진출의 전초기지화 한다는 복안이며, 국내외 우수한 물 기업 유치와 지역의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개발 및 각종 제도의 정비를 적극 추진한다.이에 대구시는 장기적인 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토탈 솔루션 역량 강화`로 잡고, 강점인 상·하수도 운영 역량 강화와 함께 상하수도시설에 민간 협력사업과 민간 위탁사업을 도입,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컨소시엄 구성 또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해외로 진출한다는 방안이다.이에 따라 상수도 분야는 2012년 3월 환경부와 대구시, GS건설이 지능형 상수도 통합운영 관리시스템 기술개발 및 구축과 실증단지 공동운영을 통한 참여기관의 실적 공유 및 해외시장 공동 진출 협약을 체결, 2013년 4월에 막여과 파일럿 플랜트 구축 및 상수도 통합운영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2016년까지 상수도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상수도 운영 전문회사를 설립해 2017년께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하수도 분야는 물산업 클러스터 실증화시설에서 운영 역량을 키워 물 관련 법인을 신설해 하수처리장 운영 기술을 향상시켜 해외의 대규모 수처리시설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대구 시민이 함께 노력해 지금까지 우리 지역이 우리나라의 수질관리 선도도시로 발돋움했듯이 이제부터는 산학민관이 협력해 대구를 모범적인 물 문화가 살아있는 역동적인 물 중심 도시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산업체와 학계, 시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강조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6-23

수산업 전진기기 명성 동빈내항, 물길 막히며 쇠퇴의 길로

포항은 현재 크나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철강산업 일변도의 경제구조 속에서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포항시민 누구나 몸소 느끼고 있다. 따라서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시급하지만 새로운 포항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마련하는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이런 상황 속에서 포항시는 2006년부터 밑그림을 그려온 포항운하 통수식을 지난해 11월 2일 개최하고 친환경 해양생태관광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본지는 창간 24주년을 맞아 철강도시의 모습을 탈피하고, 해양관광도시로 변화를 시도하는 포항의 첫걸음인 포항운하의 발전방향을 다뤄보는 해외 기획취재를 준비했다.군사·경제·문화 중심지 역할 지역발전 큰 축 담당신항 건설·수질악화로 송도해수욕장과 함께 쇠락2006년 1천600억원 투입 물길복원 프로젝트 돌입■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천혜의 항구, 동빈내항포항운하의 물길이 이어지는 동빈내항은 신라시대부터 천혜의 항구로 문물왕래의 주관문이었다. 내륙의 형산강이 바다와 만나는 끝자락에 위치해 군사적·경제적·문화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 포항 발전의 큰 축을 담당했고 1917년에는 지방항으로 지정된 이후 수산업 전진기지로 명성을 떨쳤다.1930년대에는 당시 영일만 일대에서 잡힌 청어와 정어리의 최대 집산지로 매년 12월 중순부터 3월까지인 청어 성어기와 4~7월 정어리 성어기에는 수천 척의 어선이 동빈내항을 드나들었다.그리고 동빈내항은 어업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산업이 분포돼 있었다.초여름이면 동빈내항 인근 갈대숲으로 철새들이 날아들었으며 맑은 물줄기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채소 농사도 잘돼 부추, 얼갈이배추, 시금치가 전국적으로 인기가 있었다. 특이한 방식의 염전도 유명했다. 바닷물을 태양에 말리는 서해안의 염전과는 달리 평평한 흙을 깔아 바닷물이 들어갔다 나가고 나서 그 흙을 짜서 큰 솥에 끓여 소금을 만들었다.즉 포항의 동빈내항 인근은 수산업을 비롯해 농업, 염전업, 관광업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다.□ 포스코 그리고 동빈내항의 몰락포항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동빈내항은 19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근대어선들이 일본으로 환수돼 잠시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1962년 6월 국제개항장으로 지정되고 이어 1967년 포항제철공업단지 기공식과 함께 실질적인 국제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그러나 동빈내항만으로 포항제철로 들어오는 물량을 감당하기 어렵자 현재의 포항 신항이 건설돼 그 기능을 담당하면서 동빈내항은 어선이 정박하고 일반적인 공산품만을 공급하는 항으로 기능이 축소됐다. 포항제철로 인해 쇠퇴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더구나 인근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홍수 예방에 대한 방편으로 형산강 쪽의 물길 1.3㎞ 구간(현 포항운하 구간)을 막는 작업까지 진행돼 반쪽짜리 항으로 남게 됐다.포항제철의 성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부작용은 컸다. 물길이 막힌 동빈내항에는 생활하수가 흘러들었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됐다. 물길이 막히기 전인 1960년대만 해도 청어와 정어리, 황어가 떼를 지어 몰려오던 푸른 바다의 모습은 사라지고 막힌 바닷물은 갈수록 검게만 변해간 것이다.철강산업의 발전으로 잃어버린 환경은 그 상태가 심각했다. 실제 1991년 대구지방환경청이 조사한 결과 동빈내항의 수질은 총질소(TIN)와 총인(TIP)의 평균농도가 각각 2.418ppm과 0.036ppm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업용수 수준의 수질에도 못 미칠 정도로 수치다.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마련되지 못한 채 동빈내항은 방치됐다. 수질은 갈수록 악화돼 죽은 물고기가 물 위에 떠다니고 도시의 팽창으로 폐수배출량이 크게 늘면서 정화처리 과정도 없이 매일같이 동빈내항으로 더러운 물이 흘러들었다. 모기와 파리가 극성을 부렸고, 역한 냄새로 주민들은 구토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권까지 침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인근 송도해수욕장도 함께 몰락의 길을 걸었다.백사송림의 절경을 자랑하던 천혜의 명소였던 송도해수욕장은 한해 10만명 이상 인파가 몰릴 정도로 명성이 높았으나 동빈내항의 수질악화는 송도해수욕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피부병을 앓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2007년에는 개장도 못 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또한 동빈내항과 송도해수욕장의 쇠퇴는 인근 도심의 슬럼화도 불러 일으켰다.죽음의 땅으로 변하면서 송도 일대는 사람들이 떠나갔다. 송도해수욕장 앞 상가들은 자취를 감췄고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주인도 없이 방치됐다. 특히 내부가로망이 협소하고 기반시설의 연계성이 부족해 시가지의 구조적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주요 기관들도 외곽으로 이전하며 도심공동화 현상도 나타났다.환경적인 문제가 주변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물길이 막히며 나타난 문제점,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물길 복원밖에 없는 것이다.□ 40여년만에 물길을 하나로동빈내항의 물길 복원은 2006년 당시 박승호 포항시장이 취임하면서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동빈내항의 문제를 더는 내버려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박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물길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가장 어려운 점은 주민들의 이주였다. 남구 송도동, 죽도동, 해도동 일원의 물길 복원 구간의 827가구, 2천200여 명의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았다.하지만, 결국 오염된 수질의 개선과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포항시민의 염원 `물길 복원`에 해당 주민들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이후 사업은 착착 진행됐다. 국비 322억원, 도비 24억원, 시비 154억원, 포스코 300억언, LH 800억원, 총 1천6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됐다. LH공사와 사업시행 세부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11년 5월 30일부터 철거공사에 들어갔다.그리고 1년이 넘는 철거 끝에 2012년 5월 9일 드디어 물길 복원의 건설공사가 진행됐다.기존의 막힌 1.3㎞의 물길을 뚫어 죽은 바다를 생명의 물길로 살리는 친환경프로젝트인 `포항운하`사업이 시작된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6-23

포스코, 해외법인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구 연다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해외법인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중국·인도·태국의 아연도금강판공장(CGL)은 모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여주고 있다. 이들 CGL은 포스코의 우수한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앞세워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 메이저 자동차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법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우수한 車강판 기술력 바탕 멕시코·중국·인도·태국 등에 건립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메이저사들 공략 적중□車강판 시장은 국경없는 전쟁글로벌 자동차사들은 국경 없는 `車전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그야말로 전세계 자동차사들의 격전장이다. 지난해 2천200만 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3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독일 등 자동차 생산국가들이 앞다투어 현지공장을 건립하고 있다.일본계 자동차사들은 지난 2011년 10%대인 현지 구매비율을 2016년까지 70~90%대까지 올릴 계획으로 신차 출시 및 모델 변경 시 현지에서 생산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이러한 자동차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현지생산, 공급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 CGL공장은 멕시코·중국·인도 3곳에 있다. 최근 태국 CGL공장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북중미 겨냥한 멕시코CGL해외 CGL의 첫 시작은 지난 2009년 8월 멕시코였다. 당시 북중미 지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자 최고 격전지였다. 특히 멕시코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저원가 생산 이점 등으로 폭스바겐·크라이슬러·GM 등 글로벌 자동차사와 오토텍·벤틀러 등 1천여 개 부품업체가 밀집돼 있어 글로벌 자동차사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또 미국 남동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에 CGL 공장신설을 추진,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미주지역 자동차강판 베스트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멕시코CGL은 자동차사·부품사에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양산 공급하면서 멕시코 최대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 1월에 준공한 #2CGL까지 생산에 들어가 올해 40만t, 오는 2016년 60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할 계획이다.□세계 車메이커 격전장 중국중국은 2000년대 들어 자동차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제발전에 힘입어 마이카 시대를 열어가면서 2000년 200만 대였던 생산량은 2009년 1천만 대, 2013년 2천2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 특히 화난지역에 신증설을 추진한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자동차강판의 안정적 품질, 납기에 대한 요구가 쇄도해 지난해 4월 중국 광동CGL 진출했다.중국 서부 대개발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난지역, 광동CGL의 안정화 이후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는 화난지역, 잠재적 자동차 성장시장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 지역에 대해서는 수요시장을 정밀분석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포스코의 CGL-해외가공센터-테크니컬 서비스 센터와 현지 밀 상공정의 조합을 통해 현지완결형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중국 광동CGL은 2013년 GM 12개, 상하이폭스바겐 3개 규격 및 로컬계 자동차사 인증 등 총 32개 규격의 품질인증을 완료했고, 2013년 8월 1천t으로 시작한 자동차강판 판매량이 현재는 월 2만t을 넘어섰다.현재 닛산·혼다·포드 등의 제품인증이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인도시장 공략 나선 인도CGL소형차 생산기지인 인도CGL의 경우 냉연공장과 전기강판공장을 2012년 5월 신설해 고급제품에 대한 전 강종 라인업(line-up)을 구축했다. 닛산·도요타·마루티 스즈키 등의 자동차사는 생산설비를 증설했으나 타타스틸이 유일하게 자동차강판을 생산,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는 현지에서의 안정적 소재 생산, 공급을 요구하는 고객 니즈를 포착했고, 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인도CGL 설립에 나선 것이다.□일본 車와 경쟁하는 태국CGL태국CGL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가동될 예정이다. 태국은 포스코와 장기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닛산·도요타 등 일본계 자동차사 중심의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최근 JFE와 NSSMC가 태국 현지에 CGL을 가동했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가공센터를 통한 수출판매 방식으로는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태국시장에서의 메인 공급사로서의 위상과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포스코 車강판 기술 세계가 인정자동차강판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고 엄격한 인증절차를 밟아야 한다. 포스코의 해외 CGL은 안정적 품질확보와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에 집중했고, 계획보다 빠르게 자동차사 품질인증을 획득했다.이처럼 해외 CGL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가 최고의 자동차강판 공급사가 되기 위해 쌓아온 글로벌 운영 네트워크가 그 기반이 됐다.포스코는 이미 다수의 해외가공센터·물류기지·테크니컬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고,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JIT 납기관리체제와 EVI 판매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포스코의 우수한 자동차강판 기술력은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광동CGL의 자동차강판 제품인증을 진행한 GM은 해외 CGL 제품도 한국산 제품과 동일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4-06-23

저가항공 날개 달고 세계로 미래로 날자

이제는 `수요가 투자를 창출한다`라는 경제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항공산업에 관한 얘기다. 최근 저비용 항공사가 신설되면서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가 수요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티웨이항공 이어 내달 제주항공도 대구~제주 신규 취항… 국제선도 열릴듯화물활주로 등 인프라 확충해야 구미·울산·포항 등 산업단지 물류거점 기대□저비용 항공사 취항, 승객 증가 기대올 3월 저비용 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구~제주 간을 하루 4회로 신규 취항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하루 8차례 운항으로 성수기와 주말이면 만성 좌석난을 겪었던 대구~제주간 노선의 이용난이 상당히 해소됐다. 특히 오는 7월3일 한국 항공사 3위를 차지하는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대구~제주 간을 하루 2회 취항키로 하면서 좌석난 해소는 물론 대구공항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이 같은 저비용항공사의 가세로 대구공항은 이제 대구~제주간만 해도 하루 14차례 운항하는 공항이 됐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와 공급이 대구·경북민들의 이용 증가라는 수요를 창출하는 형태로 활성화될 전망이다.이미 김해 청주공항의 사례에서도 지난 2007년 저비용항공 취항 이후 3년간 26% 이상의 승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대구공항도 앞으로 2~3년 이내 승객이 연평균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대구 경북지역민들도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항공료로 편의가 증진될 가능성이 크다.□대구공항 침체는 군사공항 한계 때문그동안 대구공항은 사실상 침체해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군사공항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구공항은 군사공항으로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비행금지인 커퓨타임이 적용돼 항공노선 운행에 상당한 장애를 겪는 곳이다. 김포나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비행금지로 오후에 1시간 정도 여유가 있고, 기타공항은 커퓨타임 없는 것과 비교하면 대구공항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여기에다 대형항공사 측은 노선운영에 따른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추가 노선개설에 소극적 입장을 취해 그동안 대구시에서 노선 증설을 위한 많은 노력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국제노선을 인천공항 중심으로 운영해 대구공항뿐만 아니라 지방 국제공항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도 한몫을 하고 있다.이러다 보니 인천~대구 노선의 경우도 운행횟수 부족과 필요시간대 이용이 불편해 전세버스, KTX 등을 이용해서 출국해야 하므로 대구공항이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가격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대구(오전 7시5분, 오후 4시40분 출발)~인천(오전 8시50분, 오후 7시20분 출발)간은 하루 2차례 왕복(대한항공) 등 운행 횟수가 적고, 필요한 시간대에 이용할 수 없는 것도 불편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다.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대구~인천간 노선 탑승률은 지난 2009년 49.2%, 2010년 62%, 2011년 55.5%, 2012년 58.3%, 2013년 55.9% 등 평균 56.2%에 지나지 않고 대구~제주간 노선도 79%에 그치는 상황이다.□저비용항공 활성화로 물동량도 확대대구공항에도 이제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을 계기로 항공노선이 늘면서 더욱 활성화되면 여객기를 통한 물동량 처리가 점차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티웨이항공이 국내선 취항 이후 태국, 중국 등 국제선을 취항할 예정이므로 국제선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주항공 역시 이미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지의 노선이 개설돼 있어 국제선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실정이고,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신규 수요도 발생하고 있어 대구공항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중국의 상해, 북경공항은 환승이 가능한 공항이기 때문에 정기노선을 개설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 대구공항에서 상해, 북경공항을 통해 유럽 등 세계 어디로든 나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이는 현재 정부에서 저비용 항공사 성장 지원 정책을 추진, LCC의 지방공항 취항을 장려하고 있어 국제선 노선 신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에서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국제노선, 3개 노선 26편 운항6월10일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노선은 국제항공(CA), 동방항공(MU), 남방항공(CZ) 등 3개 항공사에서 북경(8), 상해(14), 심양(4) 등 3개 노선에 한주당 26편이 운항하고 있다. 국내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 3개 항공사에서 인천과 제주로 하루 28편이 운항한다. 이용객은 지난 2003년 국내 4개노선 210만명과 국외 5개국 16개 노선 13만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보인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2010년 114만9천명, 2011년 117만8천명, 2012년 111만1천명, 2013년 108만5천명을 보였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티웨이항공이 취항한 이후 올 5월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50만7천명을 기록해 오는 7월3일 제주공항이 가세하면 올해는 연평균 120만명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물류거점 공항 가능성도 크다대구공항은 대구와 구미, 울산, 포항 등 인근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물류거점 공항으로서의 가능성도 크다.항공물류는 무선통신, 반도체 등과 같은 가볍고 작은 제품의 신속한 이동이 특징이며, 지난 2012년 인천공항 항공화물의 9.8%가 대구 경북지역 물동량임을 감안할 때 대구공항의 항공물류 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화물기로 물동량 처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국제노선과 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예를 들어 B747-400에 화물을 가득 실었을 경우 이착륙에 3천313m 활주로 필요하지만, 대구공항 활주로는 2천755m 및 2천743m에 그쳐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런 제약 때문에 인천공항을 통해 물류수송이 99%를 차지하고, 기타 전국 공항의 항공물류 수송량은 미미한 수준이다.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면 대구공항은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새 국제노선 신설 및 지원 긴요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및 성공개최를 위한 필수 교통 인프라가 공항이며 첨단복합의료단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등의 해외기업 투자유치, 해외관광객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설임은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이런 필요성 때문에 대구시는 대구공항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저비용 항공사 유치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노선 신설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연간 10만명 이상 이용객을 기록하는 방콕과 홍콩, 5만명 이상인 마닐라·하노이·호치민·세부·나리타·오사카 등에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 및 국제노선 대구취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정기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해외 항공수요 확보를 위한 인바운드여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커퓨타임 해제기간 연장 및 확대 추진 등도 함께 건의하고 있다.아울러 대구시는 국제노선 신설에 따른 결손금을 보전해 주는 방안 등 적극적 지원을 통해 동남아 지역 등에 대한 국제선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방콕, 홍콩, 마닐라, 하노이, 호치민, 세부 등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추진해 의료관광 등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또 대구공항에 국제선 이용객 주차료를 감면하고 국제노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지원과 외국에서 관광객을 유치해 오는 여행사에 항공비용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영남권 전체와 연계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서 공동으로 상품 마케팅을 하고 있다.영남권 연계상품은 세계문화유산 탐방(대구 모명재, 갓바위 등 경주~합천), 유교문화 체험(대구 모명재, 향교 등 안동~영주), 한방의료 체험투어(대구 약령시 등 경주~영천 한약축제 등) 등이다. 이 밖에도 외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해 오는 여행업체에 항공비용 일부 지원하고 관광상품 개발비 및 광고비 지원 등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인바운드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06-23

대립·낙후의 바다에서 경제·문화·안전의 바다로

푸른 동해바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선 6기를 맞은 경북도가 신동해안 바다시대에 환동해발전본부 신설과 동해안독도부지사까지 배정하려는 계획으로 더욱더 각광받고 있다. 경북도는 동해안의 해양수산 분야의 비전전력과 역점사업을 홍보함으로써 동해안을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섰다.본지는 신동해안 시대를 맞아 신동해안 발전비전 등 동해안발전추진단 전반, 동해안권발전종합계획 정책 분야. 환동해 중심의 해양항만 기반구축,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행복한 어촌삶터 조성, 독도 영토주권과 문화역량 강화 등 매월 1회씩 5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정책팀 등 4개과 14개담당 구성해양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동해안발전추진단 신설 출범경북도가 환동해 경제권시대를 맞아 신동해안 해양·수산·독도의 총괄 추진체계와 신동해안 대립과 낙후의 바다에서 경제·문화·안전한 바다 조성에 나섰다.따라서 도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환동해경제권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신동해안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위해 `동해안발전추진단`을 신설했다.동해안발전추진단은 해양수산 조직을 통합하고 환동해경제권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수산자원, 경제영토 확장 등을 위해 국제적인 관심과 경쟁이 심화되고, 새 정부의 해양수산부 출범과 더불어 미래 바다시대를 대비해 신동해안 발전 전략 수립, 해양 신산업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동해안발전추진단은 3급을 단장으로 동해안발전정책팀, 해양항만과,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과 등 정원 60명의 4개 과와 14개 담당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해안발전추진단은 해양 신산업, 해양수산정책, 독도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양프로젝트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발전정책팀은 환동해경제권 시대 동해안 종합개발계획, 해양 신산업 발굴, 해양관광사업 등을 수행한다.동해안 특수성 산업화로 연결세계적 해양휴양지 조성 박차□ 신동해안 발전 추진 방향은경북도는 지금까지 동해안 해양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해 SOC, 해양과학, 해양문화관광, 울릉도·독도 영토수호 사업 등 많은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구체화하는 성과를 이뤘다.앞으로 동해안이 가진 특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업별, 지역별, 거점별로 엮어내고 산업화로 연결해 세계적인 해양휴양지로 만들어 나간다.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경북도 신동해안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발주해 환동해 경제권 발전 방안, 해양레저관광, 해양 플랜트산업, 해양 RD 기반구축사업 등 미래 해양 신산업을 발굴해 국가정책 선도 프로젝트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이는 환동해 경제권 비전 실천을 위한 동해안 발전 6대 전략 발표와 동해안을 대립과 낙후의 바다에서 경제와 문화의 바다로 개척하기 위함이다.경북·강원·울산 상생, 협력환동해경제권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3개 시·도 신동해안비전발표·공동선언 선포경북도는 지난해 9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해양수산부장관, 동해안 3개 시도지사(울산, 강원, 경북), 국회의원, 동해안권 15개 시장·군수·구청장, 해양수산 관련단체, 시·도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동해안 상생발전 비전발표·공동선언` 선포를 했다. 이는 해양수산부 출범과 함께 동해안의 3개 시도가 신동해안 시대를 개척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새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과제를 선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함이다.신동해안 비전과 공동선언에서는 동해안 3개 시도가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공생·공존·공영의 바다! 동해`라는 비전아래 미래 해양산업의 거점 조성, 국민힐링 공간 창출이라는 2대 목표와 6대 발전전략으로 △해양산업의 미래성장 동력화 △고부가가치 첨단수산업 육성 △환동해 항만물류 특화기반 조성 △융·복합 해양관광산업 육성 △원자력·그린에너지 벨트 구축 △깨끗한 해양환경과 안전한 바다 조성 등이 담겨 있다.아울러 동해안 상생발전과 신해양시대 개척을 반드시 실현하고자 하는 600만 동해안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이를 실천하자는 강한 의지를 담은 `신동해안발전 공동선언`을 3개 시도지사가 함께 선포했다.경북도는 `지금 환동해 시대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동해안 3개 시도가 긴밀한 협력으로 해양 신산업 육성 등 블루오션을 함께 개척해 `동해안을 대립과 낙후의 바다에서 상생과 협력이 있는 경제의 바다로, 감성과 창조가 살아 숨 쉬는 문화의 바다로 만들어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또 동해안 3개 시도는 동해안시도지사협의회 구성과 동해안발전포럼 운영 등 동해안 상생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앞으로도 역사·문화, 해양·관광 등 공동협력사업 발굴과 환동해경제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올해 28개 사업에 2천억 투입명품 해양·휴양관광벨트 조성□창조경제, 희망의 동해안 시대를 열다경북도는 동해바다를 통한 어민 소득증대와 도민이 행복한 경북실현을 위해 희망 미래가 열리는 해양공간조성, 먹거리를 창출한다.도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수산과 해양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 신산업, 해양관광, 항만물류, 첨단수산업, 독도 영토주권강화 등을 통해 바다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희망찬 동해안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따라서 도는 미래 해양시대를 대비한 동해안 신발전 전략을 마련했다.미래 바다시대를 대비해 동해안발전 핵심 선도프로젝트 발굴·추진을 위한 `신동해안 해양수산 마스터플랜`을 수립, 동해안을 경제·문화의 바다 조성을 목표로 동해안 발전비전 전략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동해안 장기발전계획 수립 및 해양정책 개발 등으로 환동해경제권을 분석해 동해안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항만물류·비즈니스 허브항을 구축한다.또 해양과학 클러스터 및 친환경에너지 개발방안,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발전 방안, 해양관광 및 레포츠 활성화 방안, 해양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전략방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동서남해안권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동해안 5개 시군을 대상으로 47개 사업에 8조 4천606억원이 투자되며 지난해까지 25개 사업에 1조 6천361억원의 재정이 투입되어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그동안 영일만항 건설, 동해안고속도로, 동해중·남부선 철도 등 타 지역보다 열악한 SOC 망 구축과 원자력 에너지클러스터 등 거대 과학기반 조성의 터를 마련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개발사업의 범주가 너무 광범위해 집약적 개발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강원도, 울산시와 공동으로 종합계획 수립 이후 변화된 여건과 국정 방향을 반영해 동해안 발전종합계획의 변경을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은 새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기조에 맞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중심사업으로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이두환 경북도 동해안발전추진단장은 “도는 올해 28개사업에 2천114억원의 재정을 투입, 에너지 산업벨트 구축 및 기간교통망 확충 등 SOC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영덕 고래불 해양 복합타운, 경주 주상절리 해양경관조망벨트, 울진 관동팔경 녹색경관 길 등 동해안 주요거점을 연결해 세계에 자랑할만한 명품 해양휴양·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며 “특히 경북도는 동해안 5개 시군과 지역경제를 선도할 동해안권 개발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국가개발계획에 반영하고, 사업성공을 담보하는 국비 확보와 민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6-23

“지역자본 중심 개발해야 주민이 행복”

▲ 이동수 교수 - 대구경북연구원 재직 이후 사계의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우리나라 지역개발 정책의 변천을 정리하면.△70~80년대에는 제1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정부 주도의 성장거점형 지역발전전략 추진됐다. 급속한 산업화로 수도권 집중에 따른 농촌 해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90년대에 들어 경제 산업화 성공에서 소외된 비도시지역이 낙후지역의 대부분에 해당되어 중앙정부가 오지종합개발사업, 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낙후지역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때 상당수의 지역개발사업 관련 법령이 제정됐다.2000년에 들어 외환위기 이후 수도권 집중현상의 심화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자립형 지방화를 촉진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제정돼 여러 부처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경쟁 추진했다. 2010년대 이명박 정부는 5+2 광역경제권과 기초생활권을, 박근혜정부는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요약하면.△지난 4월 정부발의 법률과 의원발의 법률을 통합해 대안입법했다. 정부가 법률을 발의한 이유는 지역개발과 관련된 각종 법률 및 개발제도가 분산되어 있고 때론 중복되어 있어 과계획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의원발의 법률은 낙후지역에 대한 보다 확실한 지원을 하자는 내용이었다.지역에 대한 의미는 기지정된 개발촉진지구, 특정지역, 신발전지역 등 경상북도 전체 면적의 30% 정도가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또 기존의 낙후지역 중 개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현저하게 열악하여 낙후도가 심한 지역에 대해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개발이 지역사회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지금까지의 지역개발은 대부분 기초수요접근법이라해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생활환경을 개선해도 지역주민이 도시로 떠나고 기업은 지역으로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고용은 미미한 불균형을 나타냈다.결국 지역사회 내부의 역량과 지역자원, 지역자본을 중심으로 지역개발을 추진해야만 지역주민이 행복한 개발이 된다는 것이다.- 박근혜정부 지역개발 정책의 추진 전망은.△박근혜정부는 기존의 초광역·광역·기초생활권으로 구분되어 있던 단위를 지역행복생활권으로 통합하고 그 안에서 중추도시권, 도농연계생활권, 농어촌생활권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행복생활권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지역별 대규모 SOC사업은 아마 많이 축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기능 및 공간연계형 사업이나 작은 소프웨어사업이 많이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연계형 사업과 소프웨어 사업은 추진 시 민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데 갈등관리를 위한 후속 대책 및 추진기구 등 실질적 내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06-23

“지금은 위기”… 역량 총동원 획기적 도약 발판 마련을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현재 포항이 처한 경제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지역총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재정자립도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포항의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산업의 다각화, 포항시민의 창의정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경북매일은 창간 24주년을 맞아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을 서울 여의도 국회 이병석 의원실에서 만나 특별좌담회를 가졌다.포항 하늘·땅·바다 길 열려 국토 변방서 중심으로 우뚝어려운 시기 새 리더십 요구… 53만 시민 소통 이끌어야철강 일변도 산업구조 극복하고 명품도시 발돋움이 숙제-민선6기가 곧 출범한다. 새로운 민선시대를 맞는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이강덕 당선인=53만 포항시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선의 기쁨도 크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향인 포항에 대한 발전과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경제 활력을 되찾고 포항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고민하겠다. 제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바쳐 시민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이제는 포항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앞선 시정의 좋은 점은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바로 잡을 것이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공약은 적극 받아들여 시정에 반영하겠다.△이병석 의원=지금 포항은 새로운 역사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포항과 동해안이 국토의 변방에서 새 중심으로 도약하는 역사의 새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길은 번영의 상징이다. 포항에 새로운 길이 나고 있다. 내년 3월에 드디어 KTX가 개통된다.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건설되고, 포항과 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되고, 중앙선 복선 전철화사업과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진행되고 있다. 포항은 동해안권 철도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또, 포항~울산 고속도로 완공도 머지않았고, 포항~안동 국도 4차선 확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대한민국의 새로운 하늘 길을 열게 될 울릉공항도 3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2020년엔 비행기로 울릉도에 가게 될 것이다. 1992년부터 시작된 영일만항 건설도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사통팔달하는 교통망 구축으로, 포항은 환동해·환태평양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 길을 따라, 포항의 꿈은 한없이 뻗어 나갈 것이다.첨단산업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세 번째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첨단 수중시공로봇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영센터가 건립되고 있고, 세계 최초로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 전기버스도 보급된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이러한 변화를 포항이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나갈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박명재 의원=먼저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포항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포항은 지금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비전과 도약과 희망이 필요하고,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에 민선6기 포항시정이 출범하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축하한다. 민선6기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야하기 위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포항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그리고 민선6기 출범은 한 명의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2천여 공무원과 53만 시민이 함께 소통과 공감을 나누면서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새로운 먹거리·일거리를 창출하여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시작이 돼야한다.-포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를 포함한 현재의 포항을 진단한다면?△이병석 의원=지금 포항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의 여파가 포항에도 미치고 있다. 포항 지역의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다. 그 중에서 1차 금속 제조업 매출액은 전체의 88% 정도로, 철강산업과 연결돼 있는 단일 업종이 대부분이다. 지역경제가 포스코의 경영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경제와 지역주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위기는 한순간도 낭비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지역의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포항의 철강산업단지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RD 역량을 창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비전을 세워야 한다. 포항에는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포스텍, 그리고 국제적으로 교육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동대학교가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리스트(RIST)를 비롯한 수준급의 연구기관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이러한 역량과 인프라는 포항의 큰 장점이고,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박명재 의원=앞서 언급했듯이 포항은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실례로 2011년 포항의 지역총생산은 2010년에 비해 마이너스 2.9%를 기록했고, 2013년 재정자립도는 39%로 2012년의 43%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4%나 곤두박질했다. 구미와 대비하면 포항경제의 상황은 더욱 안타깝다. 이는 포항경제가 사양산업인 철강에 70% 가까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체산업이 없는 철강중심의 편향적 산업구조가 오늘의 위기와 어려움을 가져왔고, 이는 포항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하지만 포항은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가진 도시이다.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해 국제항만과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리·경제적으로 환동해권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세계적 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하여 풍부한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와 고급인력, 기술력이 집적된 도시이다.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포항이 가진 강점과 장점들을 기회로 활용할 장·단기 처방이 필요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시민생활안정에 최우선을 둬야하고, 장기적으로는 철강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한다. 특히 10월경에 착공예정인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를 자동차, 선박, 전자부품,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영일만항 배후단지를 국제물류도시로 육성하고,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지역 철강산업의 첨단화·고도화를 지원하는 등 트라이앵글 신 성장동력을 구축해 새로운 포항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이강덕 당선인=포항은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도시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야 한다.이 밖에도 포항은 204km의 청정해안과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시민들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살아있는 도시다.이처럼 포항은 많은 강점이 있는 도시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다면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포항은 철강을 중심으로 외길을 달려온 셈이다. 갈 길이 멀고 그 길 또한 많다고 본다. 포항은 어디로 가야 하나?△이병석 의원=`여시구진(與時俱進)`이란 말이 있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지금, 정부는 창조경제로 `3만 불 시대`,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저는 지난 5월 19일 여야 의원 30명과 함께 `창조경제 선도지역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창조경제를 지역 단위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담았다.1980년대 미국의 피츠버그는 포항의 선례로 볼 수 있다. 1970년대까지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번영을 이루던 피츠버그는 철강 산업의 쇠퇴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결국 12만명의 근로자가 1994년에는 2만8천명 밖에 안 되는 숫자로 감소했다. 젊은 근로자들이 도시를 떠나면서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령화 도시가 됐다. 여기서 피츠버그가 선택한 전략이 철강산업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를 다원화 하는 것이었다.  `도전·희망·개척` 포항정신 살리면 엄청난 시너지 창출창조경제 기반한 신동력 육성으로 지속가능 발전 가능철강도시 이미지 벗고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 필요KTX개통 지연·포항공항 폐쇄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그래서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면서 의료· 첨단· 제조· 정보통신기술· 금융· 에너지 산업 등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했다. 무너진 철의 왕국을 첨단 문화과학도시로 되살려낸 것이다.이번 법안의 취지도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원화하고 포항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포항에 들풀처럼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포항에 성공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경제전략이 되고, `제2의 영일만 신화`를 창조하는 길이 될 것이다.△박명재 의원= 우리 경제는 지금 디지털·지식기반·FTA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포항은 KTX직결선과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동해중부선, 동해남부선 부설 등 지역발전에 획기적 계기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포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첨단과학산업도시 △국제물류도시 △해양관광휴양도시 △생태환경도시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면서 산업과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아시키는 창조경제도시로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본다.먼저 포항은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면서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고도화하기 위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나아가야한다. 포항이 가진 풍부하고 우수한 연구 인력과 시설을 기반으로 IT, BT, 신소재 등 최첨단고부가산업을 집중·육성해 나가야하고, 이를 위해 국가산단 블루밸리 등을 조기 조성해야한다.다음은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환동해권 국제물류중심도시로 발전해야한다. 환동해권은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경제교류 및 문화관광 지대이다.그리고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야한다. 소득 3만불시대는 해양관광이 각광받는데 이에 발 빠르게 대비해야한다.마지막으로 포항은 대외적으로 고착된 공업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이미지를 추구해야한다.△이강덕 당선인=포항은 KTX 직결선, 동해안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SOC 기반이 충분하다. 그 길을 따라 인재와 자본이 들어오고, 그 길을 통해 포항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야한다. 이러한 대형 SOC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으로 국비확보를 확실히 해 나갈 것이다.또한 포항은 경제의 어느 한축이 무너졌을 때 다른 경제의 축이 받쳐줄 수 있도록 산업의 기본구조를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포스코대로 성장하고 더 발전하고 첨단화하고 IT,BT 등 새로운 기업, 세계적인 기업들이 들어와서 다양한 산업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 벤처기업을 만들면 포스코가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고 세계적인 브렌치(branch)를 활용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guard rail) 역할을 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포항을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철강도시라는 투박함으로 상징되던 포항을 음악과 별빛이 흐르고 낭만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포항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궁극에는 `인구가 유입되고 기업 및 지역이 발전해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야 한다.-연말 개통 예정이었던 KTX직결노선이 지연되고 있다. 설상가상 활주로 확장공사로 포항공항이 7월 1일부터 폐쇄된다.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데.△이병석 의원= KTX 직결선 개통이 지연되고, 포항공항 보수공사로 당분간 공항 이용이 어렵게 돼 많은 시민들께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KTX 직결선은 제산터널 등 4개 터널 굴착 때 지하수가 용출되고 암질이 불량해 굴진 속도를 조정했으며, 지난 3월 개정된 `철도안전법`의 `종합시험운전지침` 개정에 따라 열차 운행 안전관리를 강화하느라 개통이 지연됐다.포항공항도 지난 1월 `활주로 구조 안전성 용역`에서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1년 이내에 전면 재포장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세월호 참사로 인해 범정부 차원에서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고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제, 돌다리를 한 번만 두드려 보는 걸로는 부족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돌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여러 번 두들겨 봐야 한다.△박명재 의원=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해 7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 18개월간 포항공항이 폐쇄되게 된다. 여기에 올해 말로 예정되었던 KTX 개통마저 3~4개월 연기되면서 포항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어 안타깝다.포항공항은 하루 평균 600여명 정도가 이용해 왔는데 포항시가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포항~서울 간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신경주역 환승리무진 증편 운행 등이 필요할 것이다.△이강덕 당선인=KTX 포항직결선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으로 당초 2014년 12월말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국토부의 안전시설 강화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기가 연장돼 내년 3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철도시설공단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KTX 개통에 맞춰 역사주변 도로 개설·확장으로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들의 통행불편사항을 해소해야 한다.-올해로 포항시 승격 65주년을 맞는다. 미래 포항의 버팀목이 돼야 할 `포항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이병석 의원=1971년 9월 17일 포항 기계면 문성마을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전국 시도지사, 시장군수와 회의를 했다. 문성마을에서 시멘트 355포대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그날을 우리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날로 기억한다.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1975년부터 5년간, 흥해읍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된 사방사업은 포항을 울창한 산림지역으로 변모시켰다. 포스코는 제철보국으로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포항정신은 `불굴의 도전정신`이다.`혁신과 기업가정신`이다. 그 정신으로 우리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섭씨 1670℃의 붉고 뜨거운 용광로의 열정을 쏟아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마을 포항을 첨단산업도시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강국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제, 우리에게 찾아온 변화의 기운을 바탕으로 또 한 번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을 때다. 우리가 뜨거워지면 포항도 뜨거워진다. 포항은 그 힘을 빌려, 또 한 번 하나로 뭉칠 것이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열린 자세, 전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면 우리 앞에는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21세기 선진 포항, 선진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을 것이다.△박명재 의원=포항정신은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다. 이 설화는 포항은 예로부터 일월지향(日月之鄕)의 고장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호미곶 일출과 등대, 포스코 용광로의 불,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모두 빛으로 상징되고 있다. 빛은 곧 희망으로 상징된다. 이런 의미에서 포항정신은 예로부터 빛과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 해병대가 들어오면서 해병대는 포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강인한 해병정신은 포항의 정신으로 승화하여 포항발전의 무언의 정신적 지주가 됐고, 제철보국과 새마을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물질적 정신적 토대를 놓은 불굴의 도전정신 또한 포항정신일 것이다.이제는 빛과 희망, 강인한 해병정신과 불굴의 도전정신에 창의정신을 더해야한다. 포항이 이 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포항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미래는 소프트웨어 도시들의 시대로 포항의 미래 역시 창조경제도시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본다.△이강덕 당선인=`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듯 포항도 오늘날의 번영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지역의 훌륭한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항정신을 접목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이룩했다.포항의 대표적인 정신으로는 먼저 일월정신(日月精神)을 꼽을 수 있다. 포항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고장으로 진취적이며 희망을 상징하는 빛의 고장이다.다음으로 개척정신이다. 조선 영조7년(1731년) 포항창진(浦項倉鎭)을 설치해 포항 중심지인 죽도(竹島), 해도(海島) 등을 개척하고 전국적인 해운 및 상권중심지로 부상한 바 있다. 또한, 1968년 포스코를 건설해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했으며, 기계면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전국 우수모범마을 지정(1970년), 영일지구에 사방사업을 실시(1971)하는 등 개척정신을 드높여 왔다.앞으로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이러한 포항의 정신문화를 접목시킨다면 경제, 문화,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정리=/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4-06-23

동해안 R&D특구 지정돼야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 만들어져

연구개발 역량 사업화 `콘트롤타워 부재`로 성장에 한계정부출연 연구기관 3곳으로 늘려 내년 특구지정 기대감■ 글 싣는 순서① 포항의 과학 인프라 활용 가능성② 포항시와 지역 연구기관 협조 실태③ 대덕연구단지의 성공사례④ 대전시·대덕연구단지 상생 비결⑤ 세계최고 연구단지 獨 아들러스호프⑥ 아들러스호프, 세계과학 비전 제시하다⑦ 포항 `한국의 아들러스호프` 가능한가⑧ 포항 과학의 문제점과 향후 방향□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독일의 아들러스호프는 매머드급 글로벌기업 육성에 매달리지 않고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키우는데 집중해 침체된 동독경제를 살려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이 사례는 최근 철강경기 침체로 경제전반에 걸쳐 침체기를 겪고 있는 포항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강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적극 활용한다면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를 뒷받침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 성공모델에도 부합한다.포항시는 이같은 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포항 강소기업 육성생태계 조성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은 포항시를 비롯해 경북도, 포스텍, 포스코, 포항상공회의소 등 지자체, 산업계, 대학이 3대 중심축이 돼 현 정부의 국정목표인 창조경제 실현에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이를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강소기업 성장을 촉진시켜 포스코 및 철강단지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산업구조 마련을 목표로 삼고 있다.그런데 포항이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인 경주까지 아우르는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이 바로 그것이다.포항은 그동안 뛰어난 과학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우수한 역량을 갖췄지만 이를 사업화 할만한 중개기관이 없어 매번 연구소 안에서만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연구기관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연구개발특구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연구개발특구가 유치되면 포항과 경주시 뿐만 아니라 울산 UNIST, IBS연구단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한다. 대상지역은 포스텍과 한동대, 동국대, 위덕대 등 4개 대학과 3, 4세대 가속기,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영일만항 배후단지와 포항테크노파크, 경주강동산업단지 등이 포함된다. 특화산업분야는 나노전자소재, 바이오 신약소재, 에너지소재 등 첨단소재와 의료생명, 부품소재, 에너지, 환경 등 가속기 기반 융·복합 개발,양성자 암치료, 로봇금속소재, 레이저 등 실용화 연구개발이다.□ 동해안 RD특구 지정 파란불이렇게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이 소원하던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에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연구개발특구 유치에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정부출연연구기관 요건을 올해 내로 충족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동해안연구개발특구의 중심인 포항과 경주에는 6월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분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포항분원(양성자연구센터) 등 정부출연연이 2곳 뿐이었다.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현재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해당지역에 정부출연연이 3곳 이상이어야만 하는데 2곳 밖에 없는 동해안은 관련법상 유치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그런데 지난해 말 사립학교 재산을 정부에 이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사립학교법이 시행령을 거쳐 발효되면 포스텍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국가에 기부하고, 미래창조과학부는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내년 초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기관으로 설립할 예정이다.경북도는 IBS 산하기관으로 재출범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와 양성자연구센터,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포항분원 등 3개 정부출연연을 기반으로 내년 초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연구개발특구법의 지정 요건을 만족해 내년 초에 특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포항과 경주일원을 중심으로 동해안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면 연구성과가 산업화로 연결돼 산업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 인터뷰“정부에 포항 중심 RD특구 지정 적극 요청하겠다”-세계 철강경기 침체로 철강산업위주의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는 포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포항은 최근들어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산업이 세계적으로 침체를 맞으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 포항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포스트 포스코`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새롭게 개통되는 KTX를 비롯해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SOC 기반을 조기에 확충해 동해안을 넘어 대한민국의 교통 중심이 돼야 한다.과거 포항이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국가경쟁력과 경제성장을 주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따라서 철강중심의 산업구조에서 `강소기업 중심의 창조경제시스템`으로 탈바꿈하는 창조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산·학·연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현재 포항지역의 과학 인프라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지.△포항은 지난 2012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전에서 첨단과학도시로서 풍부한 인프라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전국적으로 입증했다.무엇보다도 포항은 과학벨트의 키워드가 될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 같은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어느 지역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다.여기에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비롯해 포스텍, DGIST 등 연구소에 우수한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RD 기반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의 궁극적 목표인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구미와 대구, 울산이 인근에 있어서 산업 집적지 중심의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포항이 경북 동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경북도와 함께 지경부와 국회 등을 찾아 건의할 계획이다.포항에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해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나노융합기술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항생명공학연구센터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산재해있다.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아시아연구 거점인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가 현재 포항에서 연구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1년 포항에 문을 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는 14개국 연구진이 참여해 이론물리학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에 임하고 있다.이같은 여건으로 우리 포항의 RD 투자와 인력집중도는 서울, 경기, 대전 다음으로 높고 투자 대비 성과는 전국 3위에 올라있다.정부의 과학연구개발 지원의지에 맞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특구 지정을 적극 요구해 지역의 소중한 인프라 역량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6-23

“올 연말 신도청시대 개막… 경북이 한국발전 견인”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 그는 약관에도 못 미친 19세에 초등학교 교사, 낮에는 선생으로, 밤에는 학생으로 구미와 대구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다.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 등을 거쳐 구미시장 3선, 3선 경북도지사에 성공, 자치단체 6선의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이제 경북도지사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경북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바램이다.창조경제, 문화융성, 통일기반 구축, 비정상의 정상화, 정부 3.0 등 국정과제의 한발 앞선 추진으로 성공한 정부 만들기에 선봉장이 되고 있는 김 지사를 만나 개도 700년을 넘어가는 경북도.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창조경제·문화융성·통일기반구축정부 3.0 국정과제 한발 앞서 추진성공한 정부 만들기 선봉장 될 터-기초, 광역 단체장 등 기록적인 6선 당선의 소감은△먼저, 전국 유일의 3선 광역단체장으로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을 포함, 6선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 300만 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 도민이 하늘 같다는 생각이다. 주권재민의 현장을 누비며 민심은 정직하다고 깨달아 뚝심으로 주신 한 표 한 표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새롭게 느낀다. 앞으로 큰일 하라고 뒷받침해주신 응원으로 알고 `도지사 정말 선택 잘했구나!` 판단하실 수 있도록 몸을 던져 일하겠다. 도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하나하나 구체화해서 도민의 꿈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 민선 6기 도정방향은?△지금까지 민선 4기, 5기는 구체적인 통계 수치로 봐도 국비확보 2조(2007년)에서 10조 3천억(2014년)으로 5배 증가했고, 예산규모(본청)는 3조 9천억원(2007년)에서 7조원(2014년)으로 79% 증가했다. 수출액도 395억 달러(2006년)에서 537억 달러(2013년)로 36% 증가했으며, 지역내총생산은 62조 6천428억원(2006년)에서 83조 2천381억원(2012년)으로 33% 증가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민선 6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일자리와 경제라고 생각한다. 투자유치 30조, 좋은 일자리 10만 개로 취직 걱정 없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경북을 만들겠다. 그리고,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정책관·동해안 119 특수구조단 신설, 안전교육체험관(상시훈련) 구축 등 안전 문제를 시스템화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 또 경북형 문화융성으로 경북의 혼을 깨워 3대 문화권의 문화·자연으로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으로 경북의 정체성을 더욱더 확립해 나가겠다. 아울러, 효 복지 3대 약속(치매, 공동홈, 행복경로당), `할매·할배의 날` 제정 등 경북에 살면 사람 대접 받고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 복지를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대구·경북 상생협력 방안은?△대구와 경북은 역사·문화·경제적으로 한 뿌리였으며, 지금까지 보면 DUP과학벨트,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국책사업 추진과 세계물포럼, 에너지 총회 등 국제행사 유치 등 여러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대구와 경북의 더 발전된 상생 협력을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하겠다. 대구·경북 `한 뿌리 추진위원회`를 출범, 상설 기구로 만들어서 협력 아젠다를 발굴하고, 대구·경북 간 `인사교류`를 추진해 상호 간의 진정한 화합 필요성을 익히겠다. 또 대구·경북 `공무원 상생 워크숍`을 개최해 대구·경북 공동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구·경북 정체성 찾기` 공동 추진과 지방정부차원에서도 `통일 대박 연구소`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준비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올해 국비, 2007년보다 5배 증가예산규모 79%·수출 35% 늘어시급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경제- 지방분권, 수도권 규제완화, 균형발전 방안은?△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었지만, 재정과 권한, 결정권을 중앙정부가 놓지 않고 있다. 초대 균형발전협의체 회장,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분권과 균형발전을 최전선에서 주도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문제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중앙이 틀어쥐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분권에서는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2로(78:22)로 2할 자치 수준이다. 지방세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단체가 123개로 50%를 차지한다. 또 권한 역시 국가사무와 지방사무의 비율도 7:3으로(73:27) 3할 자치에 머물고 있다. 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터지고, 구제역으로 축산농가들이 고통을 겪었지만, 검사기관들이 모두 서울에 몰려 있어 검사시료를 들고 서울로 왔다갔다해야 했다. 균형발전에도 마찬가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금융 67%, 대기업 본사 88%, 인구 50%가 수도권에 있다. 인구집중이 심각한 동경도 30%, 파리도 20% 수준이다. 3선 도지사 경륜을 바탕으로 중앙과 청와대에 제 목소리를 내서 지방이익을 대변하고, 중앙과 지방의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 지방자치법 개정,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 조정, 수도권 규제완화 중지 등 분권과 균형을 위한 핵심과제부터 추진하겠다. 또한, 국무회의에 시도대표가 참가하고,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중앙-지방간 신(新)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 지방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도청 이전 계획대로 추진하나?△도청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다. 도읍을 옮기는 정신의 문제다. 경북의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옮겨가는 대역사다. 올해가 경상도 개도 700년이 되는 해다. 이에 맞춰 신도청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올 연말 이전을 목표로 도청이전 계획이 정상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다. 국·도비 대부분을 확보해서 청사건축, 진입로 등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청사는 전통양식으로 짓고 있고, 현재 공정률 74% 정도로, 오는 10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진입로는 안동방면, 예천방면 2개 노선이다. 안동방면을 우선 개통할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 50%, 예천방면은 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2027년까지 인구 10만 도시 조성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누어 개발한다. 1단계 사업은 2012년 9월 착공해 현재 55%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은 올 연말 공급이 가능하다. 경상북도교육청, 경북지방경찰청 등 도 단위 주요기관과 동반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소재 관계기관·단체 등 130개소를 신도시로 유치해 도청이전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공정률 35%이고, 도 경찰청은 실시설계 중이다. 또한, 도 산하기관 등 91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도청이전 신도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동서 4축 고속도로와 동서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성되면 전국 어디서나 광역적 접근이 가능하다. 새로운 경북시대의 새 터전이 곧 빛나는 모습으로 확인될 것이다.대구·경북 한 뿌리 추진委 출범지방분권·균형 핵심과제도 추진경험·노하우로 중단 없이 전진- 도민들에게 마무리 말씀은△경북 도정을 전적으로 신뢰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민선 4, 5기 8년 동안 경북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일에 중독돼 일만 하면서 달려왔다. 앞으로 민선 6기 4년 동안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발전을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하겠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 정권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가 이제 중심으로 진입했다. 도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프로펠러를 확 잡아 돌려야 한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 도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경북도 전 공직자들이 혼신을 다해서 일해 나갈 것이다. 경북의 자존과 영광을 회복해 경북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김관용 도지사는△구미 출생 △대구 사범학교-영남대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 △금오공과대 명예 공학박사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영덕과 구미·용산·세무서장 △1991년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3선 구미시장 △1999년 중국 심양 공대 겸임교수 △경북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공동회장 △2008년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2012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2013년 국무총리직속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2014년 6월 경북도지사 3선 당선/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4-06-23

“대구경북 상생 통해 신TK·남부권 중심시대 열자”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본지 창간기념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지역 어른으로 모시고 신 TK시대를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특히 권 당선인은 “대구 경북의 상생을 통해 신 TK시대를 열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부권 중심 지역으로 우뚝서야 한다”면서 “이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TK 어른인 수장이 돼야하며 함께 지방분권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또 “그동안 부산과 포항 간의 경쟁구도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대구 경북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대구의 물류 대부분이 포항으로 가는 상황을 고려할때 대구 경북 상생 방안을 통해 항구도시인 부산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언급했다.상생 첫걸음은 취수원이전포항, 부산과 경쟁 벌이려면대구와 상생 협력해야 가능-대구 경북의 상생을 위한 구상은 어떤 것이 있는가.△수도권 주의자들의 철저한 지방 소외정책에 맞서려면 이제 대구 경북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방안을 찾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 경북을 대표할 어른이 없었지만, 김관용 도지사가 이제는 신 TK의 어른이 돼야 한다. 김 지사를 모시고 대구 경북 상생방안을 모색하면서 남부권 중심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 대구와 포항간의 교류 확대를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대구 물류 대부분이 포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대구 경북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은 충분히 제시될 것이다.내륙도시 대구가 항구도시 부산과 경쟁하면 이길 수 없어서 신 TK시대를 열어야 제대로 된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본다. 대구·경북 상생방안 첫걸음은 취수원 이전을 비롯한 팔공산국립공원 문제 등 산적해 김관용 도지사가 반드시 TK의 어른으로서 이끌어 가야 할 때이다.-대구시정 운영방안은.△우선 대구시정의 역동성과 공직혁신에 초점을 맞추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혁신과 변화를 외친 나에게 표를 준 대구시민들의 지지를 보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 그동안 대구지역은 독점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갈망이 잠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공천만 바라보던 나태함을 지녔던 정치권도 이제는 근본적인 대구 민심을 파악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김부겸이라는 야당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잠재됐던 민심이 표출된 것은 좋은 현상이며, 이같이 강한 시대적 물줄기를 대구를 창조도시로 조성하는 동력이 되도록 시민들과 함께하겠다. 그동안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대구 행정을 벗어나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치(協治)를 통해 새로운 대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임기 중 추진할 핵심 사업은.△침체 일로에 있는 대구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대구에 있는 기업을 합리적으로 혁신해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500만평을 활용해 중견기업을 유치하며 대기업 3곳 정도는 반드시 유치하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그동안 대구는 대기업 중 삼성만 바라보며 짝사랑을 해왔지만, 이제는 변해야 한다. 대구는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으로 기업유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고 필요하다면 기업유치 관련 조례를 바꿔서라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땅만 준다고 대기업이 오지는 않기에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행정·세제·금융 환경을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애로사항 신문고 제도를 만들어 시장이 직접 챙기는 방식으로 기업 유치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청년일자리 창출 절체절명 과제대기업 3곳 반드시 유치할 것기업애로 해결 신문고제도 운영-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 방안은.△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시민과 국민이 있기에 가능한데 현재는 법규를 통한 제약을 주려고 존재하는 느낌이다. 시청 내 법률 신속해석기구를 두고 시민불편을 얼마나 해소하는지를 공무원 평가기준으로 삼고 민원처리 속도를 올리며 절차도 간소화 하는 등 시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실시하겠다.특히 공직혁신이라면 일반적으로 감사기능 강화나 문책 등 네거티브적인 것을 생각하지만 이는 결코 공직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서울시 정무부시장때부터 알고 있는 상황이다. 네거티브 혁신은 공직사회를 위축시키고 원할한 시정에도 오히려 방해가 되기에 일 잘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고 인사에도 가점을 주는 포지티브형 혁신으로 이끌어 대구시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성을 찾는 계기로 삼겠다. 시민들에게도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임기내 이같은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 공직사회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공정한 인사제도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는 등 다방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을 위해 각종 인사청탁을 물리치고 시민적 평가가 반영되도록 하는 등 혁신과 변화를 위해 시장이 직접 솔선수범하고 공무원들을 설득하겠다.-시청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은.△그동안 관행적으로 전관예우 차원에서 임기를 앞둔 공무원이 산하기관으로 가는 특혜인 `낙하산식 인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일 잘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대구시정이 되도록 이같은 방식은 철저히 배제할 생각이다.그렇다고 한 분야에 노하우가 쌓여 있는 공무원이 공개모집에 응시하지 못한다는 불이익도 주지 않을 방침이다.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이 생긴다면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고 실력과 경력이 쌓인 공무원에게는 기회를 주는 기회균등도 고려해 적임자를 가리도록 하겠다.이제 세금 낭비와 방만한 경영은 누구도 용서받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업이라고해서 경제적 효율성 잣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며 대시민 서비스의 질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다.일 잘하는 공무원에 인사가점낙하산식 인사는 철저히 배제신공항은 공정하게 선정해야-경제발전 핵심공약인 `3355공약`의 실행 방안은.△`3355공약`은 `대기업 및 글로벌기업 3개사 유치`,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증강`, `일자리 50만개 창출`을 담고 있다. 일부에서는 3355 공약이 다소 무모한 목표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론 목표가 다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가다 보면 대구는 그만큼 더 높이 올라설 수 있다고 본다. 산업사회와 지식사회를 넘어서 창조경제 혁신으로 가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며, 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도록 지역 중소기업을 강소기업과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도청 후적지에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세워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메카로 만드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달성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 대처는.△대통령 공약을 거쳐 남부권 8개 지자체들이 입지선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위에 맡겨 승복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 후보 측이 그 합의를 깨고 가덕도를 주장했고, 부산시민을 속였다. 남부권 신공항 입지 문제의 근본 취지는 달라진 것은 없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부산시장 당선인이나 새누리당 부산시당도 지역 이기주의와 정략을 접고 균형발전과 분권, 신공항의 새 시대 대의로 돌아오기 바란다. 남부권 신공항이 절대로 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지 선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에 지켜질 것으로 본다.권영진 시장 당선인은△1961년 안동 출생 △대구 청구고-고려대 영문과 졸업, 고려대 정치학 석·박사 △1987년 초대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장 △1990~1997년 통일원 통일정책보좌관 △1997년 이홍구 신한국당 경선후보 정책참모 △2000~2002년 12월 이회창 총재 및 후보 정무·공보보좌역·TV토론팀장 △2006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구을) △2012년 새누리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 기획단장 △2013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06-23

강릉 오대산 노인봉

여름 등산은 산을 즐겨 타는 등산객들이 주의하는 계절이다. 호우 등 기상의 이변이 그 첫째 원인인데, 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한여름 무더위에도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상특보가 있으면 등산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지만 꼭 산에 올라야 한다면 먼 산과 계곡이 깊은 산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등산하는 시기에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일의 기상 상황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비가 내리고 난 뒤에도 바위가 많은 골산을 등산지로 선택할 경우 산에 오르다보면 물기가 바위에 묻어 있어서 미끄럽다. 그래서 오르고 내리는데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한편으로는 날이 길다보니 밤이 짧은 게 또한 여름의 특색이니 잠을 충분히 자야 다음날 등산에서 피곤하거나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는 것은 드림산악회 차를 타고 대구를 출발해 행선지인 강릉 오대산 노인봉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소나기를 만났기 때문이다. 흐린 날씨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다보니 등산길이 아니라 차안에서 만난 것이 그래도 다행이다.정상까지 코스 짧아 가족끼리 등산하기 안성맞춤운무 깔린 산봉우리 구름바다 연상, 소금강 계곡 등 볼거리소나기가 세차게 온 후 차가 중앙고속도로에서 벗어나 동해고속도로를 탈 때까지만 해도 비가 내렸다. 국도 6번으로 빠져 나와 진고개로 오는 사이에 그치더니만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다. 비가 오다가 그친 이런 날은 산행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번 등산은 노인봉에 올랐다가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만나는 바위 들을 잘 타고 내려가야 한다.등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날씨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생각부터 먼저 한다. 순간적으로 조심을 하지 않아 산 속에서 사고를 당한다면 큰일이니 정기적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하고 마음에 새겨야하는 것은 안전대책인 것이다.우리나라 `제일의 명산`인 오대산. 그 중에서도 경관이 뛰어난 노인봉(1천338m) 등산은 2개의 코스가 있다. 국고 6번도로상의 진고개에서 출발해 노인봉 정상에 올랐다가 계곡 아래인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고, 그 반대로 소금강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진고개로 돌아오는 코스다.짧게 노인봉만 오른다면 진고개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진고개로 돌아오게 되면 왕복 7.8km로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등산길이 편안해 가족끼리 다녀오기 안성맞춤이다.일행을 태운 차가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필자는 내려서 오대산의 하늘부터 먼저 쳐다 봤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있고, 우리가 오를 노인봉에도 운무로 뒤덮여 구름바다를 이루고 있다.노인봉 등산은 소금강에서 계곡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가 있지만 가장 쉬운 코스는 진고개에서 올라가는 코스다. 여기가 해발 900m 정도가 되니 한 400m만 올라가면 노인봉 정상이다.일행은 진고개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옆으로 목책이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돌로 깔아놓았는데 완만한 등산길이다. 주변으로 펼쳐지는 모습은 자연 그대로 풍경 고운 길이다.조금 걸어 중앙의 경사지를 올라 왼쪽 방향의 능선을 타고 오른다. 30~40분간 길을 걸으면서 예상외로 편안한 길이 연속돼 마치 초지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길가에 피어난 풀들과 나무들, 산세를 살피면서 일행들과 함께 부지런히 앞을 보며 걷는다. 한참을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노인봉이 1.2km 남았다는 알림판이다.벌써 진고개 들머리에서 2.7km를 걸어왔다는 것인데, 길이 편안해서 그런지 아니면 운무에 쌓인 6월의 산 풍경이 빼어나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걸어왔던 것이다.돌로 된 자연계단을 오르고 데크길을 걷는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딴 판이다.여기서부터 주능선까지 급경사로 이어져 있으니 정상에 오르려면 20분정도는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삼거리를 지나고 노인정 대피소를 지나서 300m 정도 오르니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가 좁아서 조심조심 오른다. 낮 12시10분경 일행들은 노인봉 정상에 올랐다.여기에서 보니 내려다보이는 산은 거의가 운무가 깔려 구름바다위에 산봉우리가 뽀족하게 나와 있는 형상이다.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서는 조금 밑으로 내려서서 주변을 계속 살펴본다.구름이 없으면 오대산의 속살들이 잘 보이겠지만 구름바다로 에워싸고 있는 노인봉과 주변의 풍경도 꽤나 볼만하다. 멀리 산들은 잘 안 보이지만 저 아래 소금강 계곡은 절경으로 소문난 곳이니 노인봉의 경치마저 돋보이게 한다.정상에서 구경을 한 뒤에 노인봉 산 밑으로 내려서서 나무숲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올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해서 시장기는 없지만 오후 등산을 위해 갖고 온 점심도시락을 꺼내고선 천천히 식사한다.비가 온 후라 날씨는 무덥지가 않다. 식사를 마치고서 잠시 휴식 겸하는 시간에 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운무에 쌓인 오대산 자락에 마음을 맡겨본다.등산을 하다보면 점심식사 후에 잠시 갖게 되는 휴식시간과 산행을 완전히 마치고 버스에 타서 귀가하는 시간이 가장 좋다. 이러한 시간동안 필자는 등산의 순간들, 또는 자연의 진미에 빠져 시혼을 다듬기 때문이다.“듬직한 토산, 오대산을/ 제일의 명산이라 불렀다./ 금강산에 견줄만한/ 비경이라 소문난 산이다./ 그 동쪽으로 떨어져 나와/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을 닮은/ 노인봉을 힘들게 오르다.//정상에 올라서서/ 화강암 봉우리 우뚝 솟은/ 그 기묘한 모습을 대하니/ 힘들었던 순간들은 간데없고/ 저 아래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펼쳐지고 있으니/ 선경을 어이 다 표현하리.”(자작시 `오대산 노인봉에 서다`전문)천하의 절경이 한데 어우러지는 오대산과 노인봉, 그리고 소금강을 엮어 한편의 시를 만들고 나면 오후에 등산하면서 마음에 담는 자연의 위대함도 기대된다.또한 귀가하면서 지인이나 평소에 존경하는 분, 어쩌다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낼 `산사랑 시동산`의 마음 전할 메시지로 기분이 좋아지는 흐린 날의 한 낮이다.좋은 기분을 간직하고서 다시 오후 산행을 계속한다. 여기서부터는 하산이다.산행정보에 의하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급경사로 이루어지고 거친 바위길이라 조심해야 한다.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윗돌에 행여 물이 묻어 미끄러울세라 신경 쓰면서 힘든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때로는 안전한 길에서 허리를 펴고 서 있다가 계속 내려서기를 반복해 낙영폭포 앞에 서니 노인봉 정상에서 2km 구간을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노인봉에서 하산한 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돼 폭포수가 낙영폭포에 도착했다. 그림자처럼 떨어진다는 뜻으로 이름 지은 낙영폭포는 강릉 청학동 소금강 맨 꼭대기에 있는 폭포다.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이다. 낙영폭포에서 소금강 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우리나라 산의 계곡에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많이 있다.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강릉 청학동 소금강,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그 가운데 이곳 청학동소금강은 대표적인 절경으로서 1970년 우리나라 최초 지정된 명승1호다. 청학동 소금강에는 백운대, 만물산, 청심대, 식당암 등 절경과 낙영폭포, 구룡폭포, 무릉폭포 등 폭포가 많고 소를 이루는 곳도 많다.우리 일행들은 산 계곡을 타고 떨어지는 낙영폭포 아래 계곡, 위험한 등산로마다 잘 정비된 철 계단을 타고 안도하면서 하산길을 걷는다.낙영폭포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바위가 널찍한 백운대가 있다. 잠시 쉬다가 그곳에서 600m 계곡 길을 내려서니 구룡폭포 바로 아래 만물상이 나타난다.이곳 주변에는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이 있고, 촛불 형상의 촛대석과 암봉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그리고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 온갖 형상의 모양들이 있어 만물상이라 불리어진다.일행들은 여기에서 잠시 쉬다가 청심대로 향해 걷는다. 청심대와 평평한 바위로 된 식당암을 지난서 소금강 주변에 자리한 조용한 사찰 금강사에 이르렀다.등산 중에서 사찰을 만나면 필자는 대웅전과 삼신각에 들러 경배를 올린다. 일상처럼 굳어진 습관이기도 한데 그럴수록 마음이 더없이 편해져온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대웅전을 나와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서는 내려서서 청학산장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했고, 시간은 오후 4시 반경이 다 되었다. 산행 장비를 거두고 정리를 한 다음 차에 올랐다.새벽 5시40분경 대구를 출발해 10시30분경에 강릉 진고개에 도착했고, 그 시각부터 등산을 시작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6시간 반을 계속 산행길을 걸었다.힘든 산행이었지만 노인봉에서 소금강 계곡으로 내려서서 걸어오는 동안 만나는 갖가지의 절경들은 정말 멋있었다.예전부터, 강릉 청학동 소금강의 경치가 빼어나다는 말을 들었다. 인연이 되어 이 코스를 직접 걸어보니 과연 천하의 절경임을 깨달게 됐다. 그 천혜의 비경을 마음에 안는 행복감에 등산인들은 힘들어도 설렘을 안고서 등산길을 나서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받지 못한 보수를 산은 등산하는 사람들에게만 베풀어준다는 믿음 때문일까.

2014-06-20

2027년까지 인구 10만 자족도시 건설로 경북 신성장 견인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천96만6천㎡(10.96㎢)에 2027년까지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 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다양한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경북 최고의 명품 도시가 탄생되는 것이다. 21조원 생산유발효과·13만여명 고용증대 등 북부 균형발전안동·예천 `행정·문화`-포항 `철강`-구미 `전자` 新삼각축으로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추진△인구 10만의 자족도시1단계 태동기인 2010년부터 2014년에는 4.77㎢의 부지에 인구 2만 5천 명 규모로 도청, 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된다. 2단계 성장기인 2015년부터 2020년에는 3.39㎢의 부지에 인구 4만 4천 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 3단계 확산기인 2021년부터 2027년까지는 2.9㎢의 부지에 인구 3만 1천 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 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 신도시가 완성된다.한편, 총면적 1천96만6천㎡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천㎡(7.5%), 지원시설 14만8천㎡(1.3%), 기반시설용지 685만㎡(62.5%), 유보지 29만6천㎡(2.7%)로 조성된다.인구 및 주택은 4만 세대 10만 명 규모로 단독주택 2천92가구, 공동주택 3만7천908가구가 공급된다.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27년까지 2조 2천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도청이전 신도시는 전체 조성면적 10.96㎢ 가운데 공원 녹지율이 30.7%(3.37㎢)에 달한다. 사업지구 내 공개공지를 포함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공원 녹지율은 45% 정도이다. 충남 내포 신도시와 전남 남악신도시의 녹지율이 각각 26.2%와 28.8%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신도시의 공원 및 녹지계획에 따르면 공원·녹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188만㎡ 규모에 15개의 근린공원을, 6만5천㎡에 15개의 어린이공원, 3만㎡에 17개의 소공원, 17만㎡에 13개의 수변공원, 11만㎡에 1개의 역사공원, 9만㎡에 1개의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신도시의 행정타운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안동지역에 제1행정타운과 예천지역에 제2행정타운을 각각 배치했다.이와 함께 안동지역은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관광·휴양 레저 기능을, 예천지역은 산업·연구시설·대학을 중심으로 한 자족·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타 도시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신도시는 타 도시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도시로 개발된다. 도시녹지공간을 확보해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지능형 물순환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첨단 IT 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도시의 효율적 관리 또는 주민이 필요한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스마트시티로 구축된다.또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안전한 통학로 등 범죄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여성교류 및 활동을 위한 여성가족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한다. 그리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등 녹색 교통 중심개발을 통해 에코시티를 조성한다. △신도시 교통 인프라도청이전 신도시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4호선 등 비교적 양호한 교통망을 갖고 있다. 앞으로 광역·도내 교통 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되면 신도시는 고속교통망의 교통섬으로서 접근성이 더욱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우선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경북·충남·충북도 등 3개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건의 등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세종시~신도시간 고속도로는 물류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외에도 상주~안동~영덕을 연결하는 동서 4축 고속도로(연장 107.7㎞),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연장 93.9㎞)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잇따라 형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 어디에서나 신도시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안동 간 국도 31·35호선·국지도 68호선 확장(연장 62.7㎞)은 도청이전에 따른 동해안 시·군의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추진된다. 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국도(연장 40.2㎞), 의성 다인~비안간 국도 28호선 확장(연장 23.6㎞) 등 도내 교통 인프라도 연이어 건설될 예정이다.신도시 주변 자체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도시 인근 고속도로 및 국도, 지방도로부터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7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안동~도청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신도시 구간과 예천~도청을 연결하는 예천소재지~신도시 구간을 조기에 개설할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은 순차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도담~안동~영천 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연장 148.1㎞) 2018년에 완공되면 소요시간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단축돼,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도청이전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사업도청 이전 신도시와 연계된 진입도로는 안동과 도청을 잇는 개설사업 등 총 7개 70.9km에 1조2천569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안동~도청 구간인 국도 34호선~신도시를 잇는 5.0km에 808억원을, 예천~도청 노선에 예천소재지~신도시 구간 8.5km에 1천63억원을 투입한다. 또 의성~도청 노선에 국도 28호선~신도시 구간 4.6km에 510억원을, 의성~도청 노선의 구담~신도시 구간 1.9km에 1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이 밖에 남안동IC~도청 노선의 풍천면 소재지~신도시 구간 0.5km에 38억원을, 안동터미널~도청 노선의 안동터미널~신도시 구간 14.2km에 3천200억원을, 마지막으로 산업도로 노선인 신도시~중부내륙 구간 36.2km에 6천830억원을 투입한다.△신도시 건설 파급 효과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각종 유·무형의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신도시 조성에 따르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약 21조 1천79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7조 7천768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그리고 13만 6천여 명의 고용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장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안동·예천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 명, 안동·예천 인구 20여만 명 등 모두 3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과 신도시 개발사업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해 경북의 균형발전과 함께 나아가 세종시와 더불어 국토균형발전, 동서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다. 도청이전으로 남부 쪽에 있던 개발 중심축이 안동과 예천으로 이동하게 되면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안동·예천의 행정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신 삼각 발전 축을 형성하면서 경북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진 경북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도청이전은 도민을 포함한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구시에서 30여 년 더부살이를 청산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동안 중·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북부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길을 열었다”며 “이를 통해 경북도는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물론 지금껏 지지부진했던 대구시와의 경제통합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igseo@kbmaeil.com

2014-06-16

글로벌기업 대신 세계적 경쟁력의 `강소기업 육성` 성공신화

매출액 40억달러이하,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톱 클래스발빠른 사업전환 유도… 기술분야 특화기업 성장 지원망하지 않는 `히든 챔피언` 길러내 中企육성정책 롤모델■ 글 싣는 순서① 포항의 과학 인프라 활용 가능성② 포항시와 지역 연구기관 협조 실태③ 대덕연구단지의 성공사례④ 대전시·대덕연구단지 상생 비결⑤ 세계최고 연구단지 獨 아들러스호프⑥ 아들러스호프, 세계과학 비전 제시하다⑦ 포항 `한국의 아들러스호프` 가능한가⑧ 포항 과학의 문제점과 향후 방향□ `히든 챔피언`의 산실아들러스호프는 연구단지가 설립된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전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글로벌기업 육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그러나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을 강소기업 수백개를 만들어 독일 국민들에게 일자리창출, 소득향상 등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줬다.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생성한 개념인 `히든 챔피언`에 속하는 기업을 많이 양성해냈다는 것이다. 히든 챔피언이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매출액 규모 40억달러 이하 기업 중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 또는 대륙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강소기업을 지칭한다.비스타 유한회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전세계 2천700여개 히든챔피언 중 1천300여개가 독일기업이다.아들러스호프는 이들 중 40여개 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해 세계 중소기업 정책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이같은 성과를 이뤄낸 데에는 창업기업에 대한 철저한 지원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아들러스호프는 연구단지 내에 새로운 기업이 설립될 경우 사업계획 단계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성공여부를 예측하고 기존의 트렌드에 연연하지 않고 기술분야에 특화된 기업을 육성하며 도산위기에 놓였을 때는 즉각적인 사업전환을 유도하고 있다.이 결과 지난 20년간 이곳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회사 중 95%가 살아남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는 창업 천국이라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창업성공률보다 최소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대해 헬게 노이만 비스타 유한회사 사업개발팀 총괄매니저는 “우리의 목표는 빠른 시기에 거대한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망하지 않는 기업을 창출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첨단과학도시의 꿈지난해 7월 염홍철 대전시장 일행은 아들러스호프를 방문해 과학과 산업이 성공적인 조화를 이뤄낸 세계적인 과학클러스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대덕연구단지라는 국내 최고의 연구단지를 보유한 대전과 베를린 아들러스호프 간 과학기술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당시 비스타 유한회사 측은 아들러스호프의 성공요인으로 꾸준한 투자와 입주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관계, 세제혜택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제공 등을 꼽았다. 특히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연구소와 기업, 문화·상업시설 등이 혼재돼 있어 구성원 간 발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이에 염 시장은 “연구단지를 총괄하고 있는 비스타 유한회사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관리하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라면서 “비스타 유한회사의 선진적인 연구단지 관리 노하우를 배워 대덕에 접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대덕연구단지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아들러스호프의 성공전략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방문은 올들어서도 이어졌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독일을 방문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이곳을 찾은 것이다.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히든챔피언의 산실인 이곳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으로 대전시의 방문과는 다소 성격이 달랐지만 이곳의 성공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방문이라는 점에서 목적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이처럼 아들러스호프는 8천여㎞ 떨어진 한국에서도 끊이지 않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을 만큼 성공적인 과학클러스터로 인정받고 있다.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첨단과학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포항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연구개발특구 유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타지역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만이 지닌 특성화된 산업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이를 위해서 대기업 육성에 혈안이 된 여타지역과는 달리 강소기업을 육성, 히든챔피언으로 만들어 낸 아들러스의 성공사례는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비스타 유한회사 사업개발팀 총괄매니저를 맡고 있는 헬게 노이만은 아들러스호프의 성공 배경에 대해 베를린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인터뷰/ 헬게 노이만 비스타 유한회사 사업개발팀 총괄매니저“연방정부 전략적 지원… 세계최고 과학클러스터 성장”-아들러호프가 세계적인 연구단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1991년 이곳은 사실상 연구기반이 거의 없는 곳이나 다름없었다. 베를린 연방정부는 이곳을 세계 최고의 과학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이는 서독에 비해 뒤떨어진 동독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초반 10여년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아낌없이 투자한 베를린 연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컸다.-아들러스호프가 독일경제에 기여한 점은.△아들러스호프는 독일 전체 GDP의 3.5%가량을 생산하는 연구단지로 도약했다. 또한 연구단지 내 연구소 및 기업체와 직·간접 연관성이 있는 기관·단체까지 포함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0년부터는 4.2㎢의 연구단지 규모를 2배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아들러스호프의 사례에 비춰 포항과학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말해달라.△사실 포항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세계적인 철강업체 포스코에 대해 설명하니 “포스코 본사가 있는 도시였던가”라고 놀라며 말문을 열었다) 현재 세계 철강경기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으며 철강생산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포항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이다. 이는 20여년전 아들러스호프가 처했던 상황과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침체기에 빠진 도시를 되살릴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하는 처지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들러스호프는 당시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과학클러스터라는 성장동력을 발굴해내는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포항도 포스텍, 막스플랑크연구소,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뛰어난 과학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연구단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6-16

청원 구룡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일 새벽에 동네 뒷산을 타는 사람들이 많고 주말에는 가까운 산을 다녀오는 등산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장년층이 늘어난 것도 특색이다. 등산이 아니더라도 새벽에 시내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살자는 것이니 좋은 생활습관인 것이다.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등산동호회에 가입해놓고 정례적인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이든 매월 한번이든 날짜를 정해놓고 가는 등산은 기다려지고 재미가 있다.현암사 지나 정상길목 등산객들 정성으로 쌓은 돌탑군 `장관`산 아래 펼쳐진 경치·자연 멋스러워… 높지않아 한결 수월필자는 대구등산인연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딱히 어느 한곳에 소속돼 그 등산회에서 가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가보지 못한 산이나, 설령 갔다온 산이라 해도 일부 코스가 다른 행선지를 따라가곤 했는데 지난달부터는 변경을 했다.매월 첫 주는 고향 영덕사람들의 모임인 화림산악회에서 가는 산을 타고 2~3주는 대구시내 등산전문 여행사 일정 가운데 가지 않은 산을 골라 참가하게 되고 넷째 주에는 대구문학인 등산회인 대문트레킹을 따라 산에 오른다.한곳에 소속돼 회원들과 지속적인 친목을 다지면서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시내의 여러 산악회들과 폭 넓게 교류하면서 다녀오는 즐거움도 크다.이번 일정은 대문트레킹과 함께하는 계획인데, 사전에 알아보니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대청호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충북 청원의 구룡산 트레킹이라 한다.한때는 출입이 금지됐던 청원 구룡산이 요즘 인기가 있다. 그것은 대청댐 호반위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그리 높지가 않아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오를 수 있는 곳이고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대청호와 청남대 주변 풍경의 경치가 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등산을 하고서는 대통령역사박물관에서 귀중한 자료를 볼 수가 있고 대통령길을 트레킹하고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시사철 등산객들이나 일반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됐다고 한다.청원 구룡산에 오른다는 기대로 일요일 아침 일찍 약속된 장소에 나갔다. 필자의 일정상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게 되는 문학인 등산동호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차가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문의면으로 접어들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회원들이 내려서 몸을 간단히 풀고서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선 바로 등산일정에 따른 코스에 오른다.일정을 보면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현암사 절에 들렸다가 그 다음 구룡산 정상에 오른뒤 하산을 한다. 버스로 이동해 주차장인근에서 점심식사를 갖고 청남대에 도착해 역사자료관에서 전시된 내용물을 보고서 대통령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고서 종료하도록 돼있다.대문트레킹은 지금까지 다녀온 행선지를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등산이 전문은 아니다. 명산, 명승지나 유명한 문인들의 자취가 서린 흔적들을 찾아 자연 속으로 들어가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면서 여유를 찾는 트레킹이다. 그래서 대문트레킹과 함께하는 날이면 볼거리, 쉴거리가 있는 테마산행이어서 마음이 편하다.등산초입에 나서니 바로 현암사 절로 오르는 철계단이다. 사전에 정보가 없었다면 오늘 힘들겠구나 생각할 테지만 산이 높지 않고 바로 현암사 절이어서 철계단을 타고 걸어간다.철 계단을 지나 돌계단을 지나 올라서니 신라 때 세워졌다는 조그만 절 현암사가 나타난다. 현암사는 서기 406년 선경대사가 세우고 원효와 혜통국사가 중창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져 오는데, 현암(懸岩)이란 이름 그대로 가파른 구룡산 자락에 붙어 있다는 뜻이다.절의 모습이 고목나무에 제비가 집을 지은 형국이라고 해서 풍수지리상 연소형(燕巢型) 지세라고 하는데, 고목나무에 매달린 다람쥐 같다고 해서 `다람절`이라고도 불렸다고도 전해진다.동국여지승람에는 `고찰에서 들리는 은은한 독경소리와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보며 선비들이 시를 읊던 곳`이라고 적혀 있으며, 특이한 점은 이 절을 중창하고 2년간 수도를 했던 원효대사가 “현암사 앞이 호수가 될 것”이라고 한 예언이다.원효대사는 천년 후 절 앞에 커다란 3개의 호수가 생길 것이라는 점과 또 이 일대가 임금이 머무는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하니 지금의 대청호와 청남대가 만들어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겠다.현암사에 대한 내력과 원효대사의 예언을 들으니 불심이 전해진다. 마음을 정제히 하고선 대웅보전에 들려 경배를 드렸다. 가족의 화목과 함께 요즘 다소 어지러운 시대상이라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주십사 하는 기원이다.대웅보전을 나와서 다시 삼신각에 올랐다. 절에 들릴 때 마다 꼭 찾아보는 곳이다. 거기서 혼자서 마음을 비우고 한창동안 기도를 올렸다. 마음이 편안해진다.절에서 나와 위로 조금 올라가니 숲길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오층석탑이 있다. 오래된 석탑은 아니나 역사가 유구한 현암사가 있는 석탑이니 등산객들이 오르 내리며 눈길을 준다.정상까지 능선이 이어지는데 편안한 길이다. 정상 가까이로 오르면서 돌탑군이 나타난다. 등산을 하다보면 산 밑이나 중턱, 산상의 어느 위치든지 돌탑군들이 많다.오가던 등산객들이 하나둘 정성을 들여 올려놓은 돌인데, 어느덧 탑을 이루고, 또 무리를 이루고 있으니 돌탑을 보면서 사람들의 정성을 생각해본다.구룡산 정상, 삿갓봉(373m)에 섰다. 현암사에서 800m거리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눈 아래로 펼쳐지는 장면은 멋스럽다. 물은 산을 배경삼아야 하고, 산은 물이 있어야 빛을 더한다. 그래야 자연은 더욱 조화를 이루는데 그야말로 산수(山水)풍경이 좋은 이 곳이다.이곳에 서면 대청호가 왜 `내륙의 한려수도`라 불리고 있는지 그 까닭을 알게 된다. 대청호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충북 청원의 구룡산 삿갓봉이다. 삿갓봉 정상에는 나무로 깎은 용 한 마리가 자리하고 있다. 산 정상인 이곳에서 솟아 하늘로 올라가려는 모양새다. 여기엔 마을 주민들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구룡산 아래에 있는 진장골에 10년 전인 지난 2004년 3월 5일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나 마을 주민들은 다시일어나 쓰러진 나무들을 주워 모아서 500여개의 장승을 만들어 장승공원을 만들었고, 구룡산 정상엔 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정상에서 용조각상을 보고, 대청호를 내려다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그리 높지 않지만 역사의 전설과 현대적인 의미가 담겨진 산이다. 정상에서 휴식하면서 생각에 잠기며 시심에 젖는다.“대청호를 끼고 있는/ 구룡산 등산로를 걷다보면/ 여기저기서 돌탑을 만나다/ 정교한 무더기는 아니지만/ 산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정성을 모아/ 쌓아올린 정이 가는 돌탑이다.// 위아래를 받들며 엮인 돌들이/ 비바람을 이겨내면서/ 한촌의 산을 오르내리는 이들에게/ 조금 위안을 가져다주는/ 구룡산 그 정상에서 보면/ 저 아래 대청댐 수면 위로/ 첫여름의 태양이 밝게 빛난다//”(자작시`구룡산 정상에 서면`전문)오전 11시10분경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와 일대의 풍경을 가슴에 안고서 일행들은 하산을 한다. 오르내리는 길이 힘든 길이 아니니 쉽게 하산을 했는데 내려오니 12시께이다. 타고 온 버스로 5분정도 이동을 하니 대청호수몰비가 있는 대형주차장이다. 그곳에서 우리 일행들은 대구에서 일괄 주문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식사를 마치고서 버스로 이동해 오후 1시 20분경 청남대에 도착했다.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 대통령 전용별장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1983년 6월 착공하고 그해 12월에 완공되었다. 먼저 역사박물관에 들러 15분 정도 관람을 했다. 일행들 가운데 몇몇 회원들은 대통령 집무실로 꾸며놓은 책상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아 나와서 대통령길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김대중길이다.한 시간 가량 걷고 난 뒤에 이어지는 길이 노태우길(2km)이고, 전두환길(1.5km)이다. 두 길을 지나오는데 50분 정도 걸렸다. 그 다음길이 노무현길(2km)이고 마지막에 있는 길이 이명박길(3.1km)로 1시간20분이나 걸렸다.대통령길을 걷는데만 3시간 40분이 걸렸다. 트레킹하는 길이 아니라 숫제 등산이다. 계속 이어지니 힘이 들었다. 따지고 보니 도착해서 오전에 2시간 산에 오르고, 점심식사 후에는 청남대 대통령길 9.1km를 5 시간에 완주했으니 오늘 걸은 것만 하더라도 꼬박 7시간이다.하지만 구룡산에 올랐다가 주변경관과 함께 인근에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장승공원의 해학이 가득한 모습의 장승 500개를 보고, 하산해서는 청남대 역사박물관을 본 뒤에 대통령길을 적당히만 걷는다면 가족들과 올만한 산행지로 좋을 것 같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오후 5시, 청남대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차에 올라 생각해본다. 대문트레킹 회원들과 함께 오른 구룡산, 그 정상에서 본 대청호반의 그림 같은 모습들, 또한 청남대의 잘 가꿔진 박물관과 정원들을 둘러보면서 보낸 의미 있는 시간들, 차창 밖 대청호 수면 위에 첫여름의 구룡산이 비쳐지니 기분 좋은 날이다. 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06-13

생산성 향상은 기본, 친밀한 노사관계 조성도 한몫

회사 내 작업장의 정리정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포스코 QSS혁신활동이 이제는 회사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삼정산업 이희만 대표이사는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시작하고나서 노사가 더 가까워졌고, 생산성도 훨씬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삼정산업은 지난 1992년 대구에서 출발한 스틸팔레트 생산 전문업체로 지난 2005년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설립 이후 각종 특허와 중소기업청 지정 기술혁신(INNO-BIZ)업체에 선정되는 등 창업이래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출업체로 급부상했다. 직원들 초기엔 소극적 태도눈으로 효과 확인후 달라져올해 개선 아이디어 45건이나□QSS혁신활동으로 직원 태도 달라져QSS혁신활동을 시작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QSS교육을 실시했다. 기본QSS교육 이외에 QSS혁신론 특강을 실시해 우수 성공사례를 참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처음에는 매주 QSS교육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반응이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회사 전반의 상황진단과 시행한 이후 중간진단 등을 통해 눈으로 직접 효과를 보고 난 이후 직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또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혁신활동 인센티브제도를 신설해 우수 활동팀을 매월 선정한 후 상금을 지급했고, 제안시스템을 구축해 제안프로세스를 정립하고 QSS개선 결과를 연계한 제도를 만들어 상금을 걸어 직원들이 적극적인 제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에만 45건의 개선 아이디어가 직원들을 통해 제시됐고, 이중 15건을 시행해 개선 효과를 불러왔다.□근무환경 개선되자 생산성도 껑충㈜삼정산업은 QSS혁신활동을 시행하며 가장 먼저 공장 내·외부 벽면 도색 및 벽화를 조성했다. 단순히 일만 하는 작업장이었던 딱딱한 이미지의 회사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함께 공장 벽면에 벽화를 그리며 화합하는 시간도 가지겠다는 취지였다. 처음에는 공장에 그림을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이 의아해했으나, 이내 작업을 시작하자 즐거워했고 벽화를 다 그린 뒤에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직원들의 휴게실을 대청소하고, 공장 의복 수납장을 다시 정돈해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생산성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이밖에 직원들의 사기증진을 위해 경영진이 매월 초 직원들에 대한 격려활동을 실시하며 노사화합을 추구하고 있다. 월 1회 사장·부사장이 직접 출근길에서 직원들을 맞이하며 간식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생산성 뛰자 경영효과도 톡톡㈜삼정산업은 설비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우선 제조라인 설비의 이중화를 개선해 생산성을 늘렸다. 또한 Jig(기계가공에서 가공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정하기 위한 특수 기구) 거치대를 개선해 안전을 향상시키고 작업에 효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상용차 Wheel(휠)을 가공 시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Jig를 개선 전에는 공장 바닥에 놓고 가공 시마다 허리를 굽혀 작업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작업하기가 용이한 허리 높이의 Jig거치대를 직원들이 철판으로 직접 제작해 사용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이후 작업 부하가 감소했으며 작업 능률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현장에 Air(에어)누설 개소를 바꿔 에너지를 절약해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의 직접적인 경영 효과를 보고 있다.□작업 테이블 개선으로 매출 증대상용차 Wheel 제작 시 사상작업을 위해 롤러 테이블에서 작업을 시행했으며, 개선 전 구조는 1열 롤러로 작업자가 양쪽에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어려웠다. 작업 시 맞은편의 파편 비산에 의한 부상 재해 위험도 항상 있었으나 개선 이후 1열 테이블을 2열 테이블로 바꾸고, 테이블 중간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작업자들이 양쪽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변경해 생산성이 늘었다. 이로 인해 매출이 25%(지난 2012/2013회계연도 기준)이상 증가하는 효과와 함께 근무자의 재해도 예방할 수 있었다.지난해 완료한 생산성 개선활동은 총 102건, 품질개선활동이 274건, 안전위해요소 개선이 총 163건 이었으며 기초질서 및 안전추진활동을 통해 업무에 임하는 태도 개선 및 안전사고 발생건수 Zero화(활동 전 연평균 12건→ 활동 후 연평균 0건)를 달성했다.▲ 이희만 ㈜삼정산업 대표이사돌출문제 곧바로 해결안전에 대한 태도 개선-QSS혁신활동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나△특히 기억에 남는 변화는 경영진이 매월 초 격려활동을 실시해 임직원 사이의 이해 폭이 넓어진 것이다. 그 결과 기초 질서 및 안전에 대한 태도가 개선돼 안전사고 발생 건수도 대폭 줄었고, 생산성도 향상돼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QSS혁신활동 이후 직원들의 달라진 점은△QSS 혁신활동 이후 의식의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습관적으로 무조건 `안돼!`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 점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수습을 미루거나 핑계를 대지 않고 함께 협력해 바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외관상으로는 주변환경이 눈에 띄게 정리돼 깔끔해졌으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매일 업무 종료 20분 전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활동을 실시하고, 개선된 아이디어는 제안제도와 연계해 보상하고 있어 개선 효과가 크다. 과거에는 불량품이 많았는데, QSS혁신활동 이후 수출품에 단 한 건도 클레임 건이 없다. 동종업계에서는 우리 회사에 대한 고객의 불평을 들은 적이 없다고 얘기할 정도다.-삼정산업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임직원들을 관리대상이 아닌 `한 식구`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먼저 회사가 업무시간을 활동시간으로 할애하는 결단을 통해 임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며 QSS혁신활동의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앞으로도 꾸준하게 혁신활동을 실천할 예정이다. QSS혁신활동을 통해 수익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익창출은 기업 존립 목적이므로 QSS혁신활동을 수익과 연계된 활동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