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섬 중 하나로 꼽히는 울릉도. 태고의 신비가 온전히 그대로 멈춘 비밀의 섬, 대한민국 대표 녹색 섬, 자연경관과 풍부한 물, 맑은 공기, 청록빛 바다, 동해의 진주, 자연의 보고 울릉도, 그리고 민족의 자존심 독도…. 그 매력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지구 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10대 휴양지로 세계가 인증한 곳이기도 하고 호주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론리 플래닛 매거진이 최고의 여행국 10곳을 선정하면서 시크릿 아일랜드부문 4번째로 소개한 울릉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타이어 및 기타 고무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굴지의 회사인 미셸린이 발행하는 국제적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고 미국 CNN TV가 극찬한 섬, 울릉도가 남은 여름의 막바지를 유혹하고 있다.
세계서 인증한 `지구상 비밀의 섬 10대 휴양지` 각광성인봉 비롯 56㎞ 섬 둘레로 계곡·기이한 암벽 절경
곳곳 전망대에 일주 유람선으로 청정의 자연미 만끽
울릉서 87.4㎞ 독도, 성수기엔 매일 관광유람선 운항
□가장 가고 싶은 섬 투표 항상 1위
울릉도에 대한 여러 찬사는 어쩌면 진부하다. 지난 2011년 5월 아시아 최초로 국제녹색 섬 연합회(ISLENET)에 가입했고, 해양수산부가 섬을 다녀온 사람, 누리꾼들에게 `이번 여름휴가 때 어느 섬을 가장 가고 싶나요` 투표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고, 국민 42.2%가 가고 싶어 하는 섬, 그것 하나만으로도 족하다. 울릉도와 독도는 동해의 유일한 섬으로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해저 수천 m에서 솟아 올라 넘실대는 청옥 쪽빛 바다를 보는 것 자체가 그저 즐겁다. 섬 전체를 휘감은 기암괴석과 천혜의 절경, 육지에서 130km나 떨어져 있어 청정하고 깨끗해 아침에 일어나면 육지에서 느끼는 공기와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무공해 섬이 울릉도다.
해발 987m의 성인봉을 주봉으로 9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가 기묘하기까지 하고 56km에 달하는 섬 둘레는 험준하면서도 깊은 심심 계곡과 기이한 암벽으로 형성돼 가는 곳곳마다 신비 그 자체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비경은 마치 깎아지른 듯 90도를 이루고 있고 주상절리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공암, 삼선암은 손에 잡힐듯 해안 가까이 우뚝 솟아 있다. 섬 신체가 신비로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면적은 73.5㎢에 인구는 약 1만명이 사는 작은 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도서 군이다. 울릉도는 해양성 기후를 띠어 눈과 비, 해무가 많으나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가 특징. 흔히 3무5다의 섬이라고 하는데 뱀, 도둑, 공해가 없고 향나무, 미인, 바람, 물, 돌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울릉도 관광은 크게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깎인 바위와 벼랑을 보는 해상관광과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해발 987m)에서 유일한 평지로 330만㎡를 보유하고 있는 나리분지(알봉)까지 등반하며 각종생태계 등 자연을 관찰하는 코스다. 또 나리분지까지 내려와 차량을 이용,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육상의 아름다움과 해상을 즐기는 육상일주관광 코스, 독도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성인봉(해발 987m)
산세가 아름답고 등산하기가 아주 좋은 성인봉은 등산객들이 선호하지만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코스다. 성인봉으로 오르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빼어난 산야를 즐길 수 있다.
성인봉 주위에는 화봉(해발 982m)과 말잔등 (967.8m), 미륵봉(900.8m) 등 900m가 넘는 봉과 700~800m가 넘는 봉이 15개가 넘고 모두 화산 폭발로 이뤄진 기암괴석의 산들로 이뤄져 있다.
성인봉의 등반은 울릉도관문인 울릉읍 도동리에서 출발, 정상에서 반대편인 북면 나리분지로 내려가면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인 330만㎡의 나리분지가 시원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또한, 도동리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 뒤를 이용한 코스와 울릉읍 도동리 대원사절 방향, 사동리 안평전을 이용하는 3군데 코스가 있으며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구경하려면 북면 나리분지로 내려가면 좋다.
□내수전·석포 전망대
내수전·석포 전망대는 풍경으로 가히 울릉도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곳에 있다. 내수전 전망대는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내수전 정상에 설치됐고, 석포 전망대는 일제시대 보루가 있었던 만큼 주위가 탁 트여 조망거리가 길며 모두 자연목으로 설치했다.
내수전 전망대에서는 남쪽으로는 울릉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울릉읍 저동리 아늑한 어촌마을, 저동항, 촛대바위, 북저바위, 아름다운 해안선과 풍광을 자랑하는 행남등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울릉도부속도서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죽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서 조망되고 두 번째 큰 섬인 관음도와 섬목, 울릉읍 내수전과 북면 섬목사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아름다운 비경은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울릉도에서 최고의 명소로 부상했다.
이곳은 높이가 적당해 울릉도에서 맑은 날 육안으로 독도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특히 야간에는 대낮처럼 밝고 휘황찬란한 오징어 어선의 불빛을 집단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또 다른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석포 전망대는 북면 석포리에 있으면서 울릉도에 설치된 전망 중 최장의 거리를 조망할 수 있으며 서면 태하리 대풍령, 죽도, 관음도 일선암 등 동, 북, 서쪽 모두를 조망할 수 있다.
□섬 일주 유람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찾는 관광코스다. 울릉읍 도동항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섬 일주를 하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직각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절벽에 온갖 색깔의 단풍이 물들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고 통구미의 거북바위와 향나무자생지, 남양의 사자 바위, 투구봉, 비파산, 구암의 곰 바위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태하의 대풍령 향나무자생지와 해금강을 연상시키는 깊고 맑은 고요한 물결이 있는 웅퉁게 세월의 흐름에 함께한 현포의 노인봉, 송곳처럼 곧게 서 있는 추산의 송곳산, 동해의 물을 머금는 신비의 주상절리인 공암(코끼리 바위)은 울릉도 해상관광의 극치를 이룬다.
물속에서 갑자기 치솟아 있는 듯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삼선 암은 하늘나라 세 선녀의 슬픈 전설을 담은 아름다운 해상의 관광지이며 관음도의 해상 쌍룡굴 등 두 시간 동안 유람하면서 잠시도 눈을 떼서는 안되는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독도박물관·약수공원·독도전망삭도
울릉도는 모두 자연경관이 관광 상품이지만 나름대로 관광지를 조성한 곳이 울릉읍 약수공원과 독도박물관, 삭도(케이블카)가 설치된 망향봉 전망대다. 도동약수터에는 약수를 비롯해 야외 독도박물관과 울릉도 향토 사료관, 독도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있으며 삭도를 타고 400여m를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는 울릉읍 도동리와 도동항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전망대에서 도보로 조금 내려가면 육안으로 들어오는 해안 절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도동~저동해안 산책로·태하모노레일
최근 행남등대~저동항 촛대암까지는 해안 산책로가 준공되면서 울릉읍 도동항여객선터미널에서 2.6km를 바다 위 다리, 아름다운 숲, 소라 계단을 산책하는 것은 평생 느껴보지 못할 짜릿한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KBS TV 인기 프로 `1박2일`에서 소개되고, CNN이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된 이 산책로는 도동여객선 터미널 뒤편에서 출발 절벽을 깎은 산책로, 자연터널, 구름다리, 숲을 통과하면 아름다운 행남등대, 절벽전망대가 있다.
서면 태하동 황토구미에도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가 데크다리,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에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태하등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태하 향목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태하향목에서 바라본 북면 해안은 사진작가들이 대한민국 10대 비경으로 꼽았다.
□관음도와 현수보행연도교
울릉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미지의 섬으로 남아 있던 관음도에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놓였다. 관음도(觀音島)는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부속도서 중 3번째 큰 섬이다. 울릉도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100m 해상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 7만 1천388㎡, 높이 106m, 둘레 800m이다.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목재펜스 탐방로, 전망대, 포토존을 설치됐다. 현수보행연도교를 건너면 곧바로 가파른 목재 데크 계단이 나온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목재 계단을 올라오다 주위를 둘러보면 울릉읍 저동리 북저바위와 맑고 깨끗한 북면 선창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목재 계단을 오르는 동안 후박나무 및 동백나무, 관음도만의 아름다운 우거진 숲 터널을 지난다.
특히 천연 목재 담장을 따라 이동하면 이름 모를 희귀 수목들이 즐비하고 바다 쪽 평지가 있는 곳에 들어가면 넓은 분지가 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관음쌍동굴 위를 걸을 때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되는 등 그야말로 신비의 섬이다. 관음도에서는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와 울릉도 북면해안 저동 및 와달리 해안을 조망할 수 있고 해상 비경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인 삼선암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관광명소다.
□독도
독도는 지난 2005년 3월16일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 독도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문화재청이 3월24일 개방한 후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했다. 돌핀호, 독도사랑호, 씨플라워호, 씨스타 1~3호가 성수기에는 거의 매일 하루 각각 1~2번씩(부정기) 울릉도에서 운항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선박에 따라 1시간30분에서 2시간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울릉도에서 87.4km 거리에 있는 독도는 큰 섬인 동도와 서도로 나눠져 있고 작은 섬들이 주위에 89개가 장군모양, 해태모양 등 다양한 형상으로 파도와 비바람 폭풍우에 깎여 자신들만의 독특한 모양새를 뽐내고 있다.
□육지에서 교통 편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교통편은 포항~울릉 간 뱃길 217km를 3시간대에 주파하는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815명)가 오전 9시50분 포항에서 출발한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울릉구간에는 초대형 여객선 씨플라워 2호(4천599t, 정원 985명)와 씨플라워호(584t, 정원 423명)가 함께 운항하고 후포에서는 씨플라워 2호가 운항한다.
강릉~저동 간 씨스타호(388t, 455명) 씨스타 3호(550t, 정원 587명)가 독도와 연계함으로 성수기에는 하루 2차례 운항한다.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으며 주말이나 예약관광객이 많은 경우 증편운항을 하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