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BR>수요 느는 극후물재·9%니켈강 등 시장우위 확보 박차<BR>선제적 기술 개발로 고효율·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대비<BR>적극적 글로벌 마케팅 더불어 고객사와 윈윈 방안 모색
포스코는 40여년의 후판 생산 노하우와 탁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포항·광양의 양 제철소와 솔루션센터, 기술연구소 등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선도하는 월드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선제적 기술 개발로 시장 우위를 확보해나가기 위해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고강도 극후물재, 극저온강재, 9% 니켈강 등 고기능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급강 전 제품 풀라인업(full line-up)을 조기에 완성하여 글로벌 에너지·조선용 강재 공급밀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해가고 있으며, 국내 형강 제작사인 화인베스틸과의 합작 등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전 제품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체제를 완성해가고 있다.
이 같은 제품기술 개발과 함께 포스코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조선3사를 비롯한 중견 조선사 밀착 케어를 통해 고객의 숨겨진 요구사항을 발굴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강관 제작사, EPC사와의 기술·마케팅 차원의 교류와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증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IOC(International Oil Company), NOC(National Oil Company), 글로벌 EPC사 등 선진 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부터 해양플랜트·기자재 관련 세계 최대 박람회인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하며, 포스코의 제품 기술력 홍보를 실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와의 소통 채널을 구축해오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마케팅 활동의 결과로 2014년 포스코의 전체 에너지강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포항·광양 제철소 인근에 후판 가공센터와 유통기지를 운영하며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포항·울산·거제 등 국내외 거점 지역에 TSC(Technical Service Center)를 확대 운영하여 고객의 기술 문의에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고, 마케팅 및 기술 측면에서 고객만족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실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대형 프로젝트 일괄 수주를 위한 프로세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주·생산·출하 등 전체 후판 공급 프로세스에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밀착 케어하며, 고객과 함께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용 후판 전량 공급, 쉘사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용 후판 일괄공급계약 등이 바로 이 같은 예다.
연료가격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고효율·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박이 대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조선사들의 강재 사용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과거 고객의 요구사항을 사후에 파악하고 대응하던 것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영하 40℃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EH40·EH47강재를 적기에 개발하여 주요 조선사에 공급했다. EH40·EH47강은 1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제작에 사용되는 고강도강으로 해치 코밍(hatch coaming) 및 어퍼 데크(upper deck) 부분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포스코는 영하 60℃ 극저온용 LPG선 제작에 사용되는 FH32·FH36강을 조기에 개발하여 국내외 수요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선박 건조에 있어서 용접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조선사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대입열강은 필요 용접 횟수를 줄여 조선사의 생산성에 크게 기여하는 장점이 있어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이 포스코는 고품질 강재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용접 관련 솔루션을 주요 조선사에 제공하여 고객사와 포스코가 함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왔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국내 형강 제작사인 화인베스틸과의 합작을 통해 LPG선에 쓰이는 저온용 형강제품 기술개발을 7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후판과 형강의 패키지 공급체계를 확립할 예정이어서 조선용 강재 판매에 있어서의 포스코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께 100㎜를 초과하는 후판제품을 극후물재라고 한다. 주요 발주처에서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3대 1 압하비를 적용하고 있다. 이 경우 포스코는 최대 133㎜ 두께의 후판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포스코는 POSHARP(POSCO Heavy StrAnd Reduction Process) 기술 개발을 완료하여 300t 슬래브로 150㎜ 이상의 극후물재 생산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이미 구축한 바 있다.
잭업리그(jack-up rig)의 경우 랙(rack)과 코드(chord) 파트 제작에 극후물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랙 소재 대비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코드용 소재 시장을 첫 번째 타깃으로 설정하고 판매를 추진했다.
먼저 코드용 파이프 제작 관련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인 창원벤딩과 협업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국 해양플랜트 코드용 강재시장 진입을 시도했다.
코드용 강재 시장은 고강도 중심부 충격보증과 같은 발주처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에 포스코는 고강도 해양구조용 강종인 ASTM A514-F에 발주처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반영하여 중국 잭업리그 시장에 코드용 강재를 2013년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해양플랜트용 극후물재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잭업리그의 랙용 강재의 경우 국내외 제작사들이 랙과 코드를 완제품 형태로 구매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안정성 문제로 연주가 아닌 잉곳(ingot) 슬래브로 생산된 후판을 선호하고 있으며,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공급 실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패밀리사인 포스코특수강과의 협업을 통해 극후물재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극후물 강재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 압력용기제작사·EPC사들과 정기 기술교류회를 실시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의 잉곳 슬래브 및 400㎜ 연주 슬래브를 활용하여 극후물재를 생산하고, 제품 내부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는 체계를 정립한 후 인증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해양구조용 잭업리그의 랙용 극후물 후판인 EQ70(두께 183㎜)의 경우 최초 양산 공급을 위한 품질인증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관련 인증작업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