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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문경시 집성촌 마을 '개성고씨' 신천군수공 문중 정기총회

문경시 입향 600년을 자랑하는 개성고씨(족보상 제주고씨) 집성촌인 문경시 산양면 송죽2리 덕암마을 노인정에서 23일 ‘2025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천군수 종중 고정환 회장과 종중회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재수, 재극, 재관, 상범 시의원, 며느리 박춘남 시의원도 참석해 애족심을 보였다. 회의는 고재흠 사무국장의 사회로 다 같이 신년 세배를 나누고, 순국선열과 조상에 대한 묵념, 고정환 회장 인사, 지난해 결산보고, 공지 사항 안내, 오찬 순으로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신천군수 선조 산소 앞 도로를 정비하게 됐다는 점이 보고됐으며, 종중 명의 토지 매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경에서 ‘열두 왕태’, ‘왕태 고씨’로 통하는 개성고씨는 고사원이 1400년 초 문경으로 입향해 왕태리, 신전리, 송죽리, 평지리, 녹문리, 예동 등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다. 지역에서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조합장 등 선출직에 진출했고,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나가 다양한 분야에서 2만여 명이 살고 있다. 고정환 회장은 고씨문경종친회가 추진하는 당면한 일을 설명하고, 문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으며 “송내문중이 고씨문경종친회 맏집으로 그에 맞는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며 “시대 흐름에 맞춰 열린 문중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24

제1회 문경시 노인바둑한마당 열려

문경시바둑협회(회장 황진호)는 22일, 문경시노인복지관에서 복지관 바둑실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제1회 문경시 노인바둑한마당’을 열었다. 외부 후원 없이 협회 기금과 임원들의 협찬으로 이루어진 순수 민간 행사였다. 이에 따라 초청 내빈도 없었고, 개막식도 없이 행사 목적에만 집중해 10시부터 17시까지 7시간 동안 바둑 삼매경에 빠지도록 했다. 4급 이상 부와 5급 이하 부 2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 치수제로 진행한 대회는 바둑실에서 늘 만나는 어르신들이라 치수에 대한 시비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예선은 3인 1조 리그로 펼쳐 상위 2명씩 16강을 가려 본선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렸다. 그 결과 A부는 우승 우종철, 준우승 김대원, 3위 최범식, 고재현, B부는 우승 홍진호, 준우승 신동균, 3위 최용곤, 김일환 씨가 차지했다. 이날 협회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차와 간식, 점심, 1인당 1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상품은 각 부 똑같이 우승 문경사과 5kg, 준우승 문경쌀 10kg, 화장지 30롤 1세트씩 주어졌다. 황진호 회장은 “많은 어르신이 복지관에서 바둑으로 즐겁게 생활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고맙고 반가워 무엇이라도 해드리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오늘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하반기에도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24

“앗 눈부셔” 문경파크골프장 야간조명 운전자 시야 방해

문경시 우지동 535-1번지 영강변에 있는 ‘문경파크골프장’의 야간조명이 눈부심 현상을 일으켜 운전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18일 밤 본지 취재진이 34번국도 호계면 견탄리에서 산양면 반곡리 구간을 달려보니 양방향에서 문경파크골프장 야간조명이 눈부심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파크골프장 야간조명은 12개로 이날 밤 한파특보가 내린 가운데도 모두 환하게 밝혀져 있었고, 이용하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 야간조명은 지난해 7월 11일 점등식을 갖고, 1700여명의 파크골프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시설이다. 또 영강체육공원 야간조명도 점촌시내 우회도로를 운전하는데 방해를 하고 있다. 영강체육공원 북측 과선교를 오르내릴 때 이 조명들도 눈부심 현상을 보였다. 시민 박모(48)씨는 “자주 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야간조명을 설치하고부터 눈이 부셔 운전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경시는 현재 곳곳에 파크골프장을 건설했거나 건설할 계획이며, 주차장 설치와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구장에서도 야간조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피해를 살피고, 과다한 전기 사용으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제도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21

신현국 문경시장 “주민 건의 사항 적극 해결하라”

신현국 문경시장은 20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 14개 읍면동장과 ‘2025년 주민과의 간담회 건의 사항 조치 상황 보고회’를 갖고, “시민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모든 업무 중 주민 건의 사항을 가장 우선 추진한다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에 실시한 ‘2025 읍면동 주민과의 공감·소통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 건의 사항을 부서별 검토 결과와 앞으로 추진계획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 건의 사항은 총 153건. 유형별로 생활환경 개선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편익 시설 확충 27건, 방재안전 18건, 농업지원 17건, 교통 15건, 문화관광 8건, 상하수도 5건이었다. 내용별로는 파크골프장 확충, 버스 노선과 승강장 정비, 도로 확장과 각종 시설 보수, 농업 분야 지원 확대, 각종 풍수해 대비 기반 시설 정비 등이 많았다. 이날 보고에서 153건 가운데 올해 본예산과 추경예산으로 105건을 즉시 조치하고, 예산 상황과 법과 제도적 한계에 따른 장기 과제, 처리 불가 사항을 분류하고, 여건 변화에 따른 추진 가능 여부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매년 2월 읍면동장 회의는 모든 간부 공무원과 부서장, 읍면동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읍면동 주민간담회 건의 사항 조치 상황 보고회’로 개최하겠다”며,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항에 귀 기울여 전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협업하여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21

“박열 의사의 애국정신 깊이 느끼는 계기됐어요”

3·1절을 앞두고 최근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 샘골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관에 단체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관람객 맞이에 분주하다. 기념공원 내 가로 배너를 설치하고,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보강, 돋보기와 점자 지팡이 배치 등 관람객 편의 제공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파평윤씨 경북종친회 관계자 70여 명이 방문했고, 20일에는 대구문화교회(대구시 남구 이천동 소재) 소속 학생 20여 명이 겨울방학을 맞아 기념관을 찾았다. 윤시오 파평윤씨 경북종친회장은 “영화 ‘박열’을 통해 박열 의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오늘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애국정신을 더욱 깊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승훈(19) 학생은 “3·1절을 앞두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 친구들에게도 기념관 방문을 적극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3·1절에 마성면 기관단체장, YMCA 회원 등과 함께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3월 6일에는 문경시 행정동우회 회원들의 단체 관람도 계획하고 있다. 서원 이사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박열의사기념관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2025-02-20

문경 오미나라가 만든 와인 ‘오미로제 연’, 맛지수 99.9점 기록

문경 오미나라가 만든 와인 ‘오미로제 연’이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참발효 어워즈 2025’에서 ‘와인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품했지만 맛지수 99.9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품질을 입증한 것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발효식품 품평회인 이 행사는 시민평가 위원들과 전문 심사위원들이 심사한다. ‘오미로제 연’은 새콤달콤한 풍미와 쌉싸름한 여운으로 식전주는 물론 삼겹살, 불고기,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와 뛰어난 페어링으로 점점 마니아가 늘어나고 있ek. 2022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되는 한편, 2023년 싱가포르 수출, 2024년 독일 시장 진출 등 K-와인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와 영국, 스위스 등 유럽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오미나라는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돼 양조장 투어, 와인 에티켓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통주 홍보에도 힘을 쏟는 등 문경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종기 대표는 “문경오미자를 비롯한 우수한 문경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세계적인 명주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기 대표는 국내 최초 마스터블렌더이자 한국증류주협회 회장이며, 와인 명인으로 와인 양조장 ‘오미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20

문경시 취약계층 아동에게 40개 프로그램 맞춤형 지원

문경시는 17일 ‘기초학습 및 영유아 교육’ 드림스타트 교육과정 강사를 채용하는 등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드림스타트 사업은 저소득가정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발굴부터 맞춤형 서비스 제공,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올해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 총 182명을 대상으로, 영아(36개월 이하) 8명, 유아(37개월~학령전기) 45명, 학령기(초등학교 1~6학년) 129명이고, 이들은 기초수급자 120명, 차상위계층 26명, 한부모가정 27명, 사각지대 등이 9명이다. 올해 이들에게 방문해 돌보는 아동 통합사례관리를 중심으로, 4개 분야 40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4개 분야는 △신체·건강(영양교육, 건강검진 등) △인지·언어(기초학습 능력 강화 등) △부모·가족(부모역량강화 교육, 가족체험 등) △정서·행동(심리검사지원 등)이다. 분야별 필수 교육은 모든 아동에게 제공하고, 맞춤형 교육은 아동의 개별 특성을 반영해 선택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경시 서옥자 여성청소년과장은 “아동들에게 공평한 출발 기회를 주고자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과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9

신현국 문경시장-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 네팔 둘리켈시 공식 방문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문경시 관계자 등 총 7명의 대표단은 17일 네팔 둘리켈시 설립의 날 기념행사에 초청돼 현지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며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대표단은 14일부터 18일까지 3박 5일 동안 머물며, 둘리켈시와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문화·관광·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둘리켈 Ashok Kumar Byanju Shrestha 시장을 비롯한 시 주요 인사와 만나 상호 방문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논의하고, 둘리켈 병원, 카트만두대학교 등 주요시설을 견학했다. 앞선 15일에는 네팔 정부 Badri Pandey 문화관광항공부장관을 공식 접견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문경시는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문경시의 역점사업과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네팔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16일에는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의 3대 주요 방송사인 TV Today 방송국에서 신현국 시장과 이정걸 의장이 특별 대담을 녹화했다. 30분 분량의 대담에서 네팔 방문 소감, 둘리켈시와의 교류 의사, 네팔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둘리켈시와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네팔 둘리켈시는 바그마티주, 해발 약 1500m에 있는 도시로, 히말라야산맥의 장엄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또한, 전통적인 네와르(Newar)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역사적 사원, 리조트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8

“선조 임금의 어필인데…” 문경 부림 홍씨, 문화유산 지정 호소

부림홍씨 호계문중이 문경시 호계면 호계리 451번지에 있는‘어필각과 소장 유물’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어필은 조선 14대 선조 임금이 홍인걸(洪仁傑·1581~1639) 선천부사에게 하사한 66자의 글씨다. 어필에는 선조의 여덟 번째 아들인 의창군(義昌君)의 ’발문(跋文)’이 적혀 있으며, 병풍처럼 접는 책 형식으로 돼 있다.어필 66자는 중국 당나라 한유(韓愈)가 아들 부(符)에게 내린 ’권학문(勸學文)’인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오언고시 270자 중 일부다. 문중에서 선천공으로 부르는 홍인걸 선생의 자는 사호이다. 그는  문광공 귀달(貴達)의 현손이며, 선조 때 무과에 급제해 웅천 현감을 지냈고 창주진(昌州鎭) 방어사와 선천도호부사(宣川都護府使) 겸 병마절제사(兵馬節制使)를 지냈다.병자호란이 일어나 사직이 강화에 들어갈 때 호종(扈從)했고, 임경업(林慶業) 장군과 힘을 합쳐 전란을 극복하는데 공을 세웠다.선천과 창주는 중국과 접경지역이다. 국가적 통로이고 군사 요충지여서 뛰어난 장수가 부사로 임명됐기 때문에 홍인걸 같은 종2품 무장이 임명됐고, 종2품은 지금의 차관급인 육군 중장 격이다.선천공 홍인걸 선생의 업적에 대한 자료와 유품은 호계리 사당에서 보관됐지만, 일제 강점기 초 같은 집안 큰 집 격인 문경시 영순의 밤실파에서 선천공이 고조 허백당 홍귀달과 같은 종2품 이상만 받을 수 있는 ’불천위’에 해당할까 염려해 사당과 유품을 다 태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선천공에 대한 기록이 없는 상태였으나, 근세 후손들이 작성한 행장(行壯)으로 활동 흔적을 확인하고 있다. 다행히 어필은 1903년 호계리 선천공 후손들이 어필각(御筆閣)을 짓고 보관해 왔으며, 1999년 문경시 옛길박물관에 위탁 보관하고 있어 안전한 상태다. 옛길박물관에는 어필 외에도 투구, 식기(食器)도 보관하고 있다. 현재 어필각에는 2019년 6월 19일 어필각 중수 때 후손이 기증한 모형이 있다.최근 옛길박물관이 어필의 진위 여부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품임을 확인했고, 곧 논문으로도 발표할 예정이다.후손인 홍용락 전 동아방송대 교수는 “선천공에 대한 연구가 부림홍씨 문중은 물론 향토사학계와 지자체에서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품으로 확인된 어필과 투구, 식기, 어필각 모두 공식적인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어필 내용이다. 兩家各生子(양가각생자) 양가에서 각기 아들이 태어나도 提孩巧相如(제해교상여) 두 세 살 어릴 때는 재주가 비슷하고 少長取嬉戱(소장취희희) 조금 성장하여 함께 놀 무렵이면 不殊同隊魚(불수동대어) 떼 지어 헤엄치는 물고기와 같다 年至十二三(연지십이삼) 나이가 열두세 살이 되면 頭角秒相疎(두각초상소) 두각을 조금 드러내기도 한다 二十漸乖張(이십점괴장) 스무 살이 되면 점점 더 거리가 생겨 淸溝映汚渠(청구영오거) 맑은 도랑이 흐린 도랑에 비치듯이 된다 三十骨觡成(삼십골격성) 서른 살이 되면 골격이 형성되어 乃一龍一豬(내일룡일저) 하나는 용, 하나는 돼지처럼 된다 飛黃騰踏去(비황등답거) 준마는 뛰어 달리는데 不能顧蟾蜍(불능고섬서) 학문을 못 이룬 두꺼비는 돌아볼 수도 없다 一爲馬前卒(일위마전졸) 한쪽은 말 앞의 졸병이 되어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7

봄 맞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개강, 시산제 행시도 잇따라

입춘을 지나 우수를 앞두고, 봄을 맞이하는 문경시 곳곳에 봄을 알리는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산북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영수)는 지난 6일 금산문화체육센터에서 산북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수강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산북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지난해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개강한 면역 체조로, 면민들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실천을 돕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며, 정서적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영수 위원장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위원들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앞으로도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엄상익 산북면장은 “건강강하고 재밌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면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면역력 향상을 바라며,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악회 회원들도 기지개를 켜고 올해 등산 준비에 나섰다. 문경시 점촌2동산악회(회장 이종휘)는 15일 오전 10시 마성면 고모산성 성황당에서 시산제를 갖고 안전 산행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휘 산악회장과 전 산악회장, 점촌2동 단체장, 산악회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산제 후에는 오랫동안 산악회를 위해 힘쓴 박용목 전 회장과 신영일 사무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종휘 회장은 “바쁜 가운데 함께 해 주신 산악회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 한해 점촌2동 산악회 가족들이 많이 참석하여 산행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화자 동장은 “회원들의 즐거운 산행을 건강하게 이어 나가길 기원하며, 더욱 발전하는 산악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7

문경시, 특화작목 감홍사과-오미자로 농가소득 증대 견인 집중

문경시는 지역특화 작목인 감홍사과와 오미자의 재배면적을 늘리고 생산성을 높여 농가소득을 증대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올해 15대 중점 추진 과제로 이 사업을 선정하고 5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경 감홍사과는 당도와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뛰어나 ‘사과계의 명품’으로 불린다. 다른 지역에서는 재배의 어려움으로 생산하지 못하지만, 문경은 약 30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해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제1의 주산지다. 감홍사과의 재배가 어려운 것은 고두병과 낮은 저장성으로 10월 한 달만 맛볼 수 있는 것. 그러나 문경은 이런 단점을 극복해 이른바 ‘없어서 못 파는’ 귀한 품종으로 만들었다. 특히 ‘문경 감홍은 장미향이 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경시는 감홍사과의 명품화를 통한 농가소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가은, 농암, 산양, 호계면을 중심으로 사과과원조성 지원, 과수생력화장비 지원, 과수포장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미자 또한 문경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전국 유일 오미자 특구의 지속성 유지와 최고 품질의 오미자를 생산하기 위해 재배장려금 지원, 오미자 신규 재배와 갱신 지원, 점적관수시설과 토양개량제 지원 등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생산을 위한 현장 재배기술지도, 병해충 방제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이상기후 대응형 오미자 과원 조성 시범사업으로 표준 모델을 구축,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감홍사과와 오미자의 품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최신 농업기술을 도입하고 국내외 유통망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앞으로도 감홍사과와 오미자 재배면적 확대와 생상성 향상은 물론 명품화 사업에도 전력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문경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 1조 원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6

문경시 12개 풍물단 참여해 ‘기세배(旗歲拜)’ 재현

문경시 가은읍(읍장 김학국)은 음력 정월 열엿새인 지난 13일 가은읍 성저리 모산굴에서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희생된 원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기세배를 재현했다. 이 행사는 1940년대까지 이어져 오다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던 것을 1993년부터 가은기세배풍물단에서 그 당시 참여자들의 경험을 채록하고 복원해 지금까지 재현하고 있는 민속이다. 이날 행사는 가은기세배풍물단(단장 김원섭) 주관으로 문경시내 12개 풍물단이 참여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모산굴 위령제와 기세배는 임진왜란 때 인근 많은 사람이 모산굴에 피신해 있다가 왜놈들에게 발견되고, 왜놈들이 굴에 대고 나무를 태워 사람들을 질식사시켰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그 후 모산굴은 사람들의 출입이 멀어졌고, 마을에는 흉한 일이 자주 생겼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 열엿새 귀신달군날에 위령제(慰靈祭)와 위령 굿을 했으며, 이 굴에서 굿을 하면 잘 된다는 소문이 나자, 인근 마을에서도 참가하게 됐다. 그래서 이 부근에서는 ‘성밑 굴 빈다’, ‘기세배 한다’고 하면 많은 마을이 각기 풍물패를 이끌고 왔고, 가장 많이 참여할 때는 20개 마을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기세배는 성저리 마을의 기에 세배하고 굴 안으로 들어가 굴 빌기를 하며 공터에 나와 각 마을의 풍물을 자랑하는 순서로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마을 기와 마을 기 사이에 기세배를 놓고 여러 가지 다툼과 실랑이를 벌이는 민속놀이로 정착했고, 이 지역 최대의 대동놀이가 됐었다. 김원섭 가은기세배 풍물단장은 “문경 모산굴 기세배는 경북에서는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민속행사로 문화적 전승 가치가 매우 높으며 앞으로도 전통을 잘 유지하여 후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학국 가은읍장은 “오늘 위령제는 선조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가은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대동놀이 성격도 갖추고 있으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힘써주신 가은기세배풍물단과 마을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