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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방폐장 안전 이상무…“기술기준·법령 맞게 건설”

경주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기술 기준과 법령 요건에 맞게 건설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19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최근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사용 전 검사보고서`에서 2008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81회의 검사 결과 기술 기준과 법령 요건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KINS 측은 “검사 과정에서 66건의 지적사항과 44건의 권고사항이 나왔으나 모두 시정됐다”고 덧붙였다.특히 KINS는 “사일로가 1천640년 이상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환경공단이 최초 인·허가시 사일로 콘크리트 열화시점을 1천400년으로 가정한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환경공단 측도 “일부 환경단체들이 방폐장 부지의 활성단층 존재 여부와 지하수 유입 등을 문제삼고 있지만 건설 과정에서 이미 국내·외 전문기관이 여섯 차례나 검증했고, KINS가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인·허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경주 방폐장의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방폐물 10만 드럼 처분 규모로 지난 6월 공사를 끝내고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경주/황재성기자

2014-10-20

“문화재 주민피해 백서 발간하라”

【경주】 경주시의회(의장 권영길)는 지난달 11일부터 21일간 일정으로 진행해온 제198회 의회 제1차 정례회를 1일 마무리했다. 이날 2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3건의 조례안과 `경주시명예시민증 수여 동의안` 등 일반안건 2건,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등 4건에 대해 심의·의결했다.뒤이은 시정 질문에서 김성수 의원은 30년 간 문화재로 인한 지역민의 경제적 피해와 생활 불편 사항 등을 조사하는 용역을 실시한 뒤 그 백서를 발간할 것으로 요청하고 서천강변 고도 완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구 시청 부지에 영화관 등 유치, 금관총과 서봉총의 관광 자원화 등에 대해 질의했다. 또 한순희 의원은 동천동 한수원 사택 유치에 따른 도시계획 변경과 불국동의 불국면으로 전환 검토를 요청했다. 김동해 의원은 마을회관 및 경로당 신축·보수에 따른 향후 계획, 솔거미술관 준공에 따른 박대성 화백 작품 기증과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질의했고 이동은 의원은 충효·현곡·황성실내체육관 앞 등 3개 교량 신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 투입 계획과 해외 자본 및 관광객 유치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정현주 의원은 경주시 공무원 평정제도 개선과 다면평가제의 실질적 시행, 청년 취업지원 대책, 일자리 창출 사업 성과 및 검증을 위한 데이터 관리 대책에 대해 물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0-03

문화시설로 만든 경주 육부촌 20년넘게 사무실사용 `취지무색`

【경주】 경주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에 국제회의장을 갖춘 문화예술전시 시설로 건축된`육부촌` 건물이 20여 년 동안 용도를 위반해 사용되면서 효용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주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문화시설로의 전환 사용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1979년 부지 8천469㎡에 연건축면적 5천94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육부촌은 2층에 900여 석의 대회의장을 갖추고 있는 등 각종 회의장 및 공연장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1992년부터 경북도관광공사가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보문단지 내 노른자위 공간의 사용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경주시는 육부촌이 서울의 경복궁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져 상징성이 있는데다 대회의장을 갖추고 있어 전통문화공연장으로 사용하면 당초 취지를 살리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인근 화백컨벤션센터의 집객 효과를 드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찾고 있다.도보 5~10분 거리에 보문상가, 골프장, 선재미술관, 보문야외공연장 등과 보문단지의 호수가 산책로가 있어 육부촌이 문화관광시설로 변경될 경우 관광객들의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시는 경북도와 협의해 현재의 업무공간을 대체 하거나 12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 해당 건물을 매입하는 등의 안을 바탕으로 전통공연장과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한 가운데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관련질의를 해둔 상태다.박차양 경주시 문화관광과장은 “12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매입비를 확보하거나 대체 업무공간을 확보해 주고 해당 건물을 확보해 보문단지 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으로 단계적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관광개발공사는 감포 관광단지 개발 사업비 확보 등을 위해 2004년 11월에 이어 2005년 3월 초 육부촌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 후 사업 계획을 받았지만 마감일이 지나도록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고 밝혔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10-03

경북 첫 `나눔건물` 탄생한마음 한뜻으로 일궜죠

【경주】 경제·사회적 약자들이 점점 더 소외감을 느껴면서 위축감을 안고 살아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선구자적 입장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이웃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도록 몸소 실천, 모범을 보여 더욱 확산시킨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아주`기분을 좋게 하는` 사람이 있다. 경주의 한 동네에서 `아줌마 약사`로 불리며 경북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경북도 단장을 맡고 있는 신혜경(52·사진) 약사가 그 주인공이다. 대구가톨릭대 약대를 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경주로 온 후 1988년 12월부터 25년째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신 단장은 그동안 경주의 인구 유출 방지와 인재 양성을 위한 공공도서관 확충, 우리 역사적 여성지도자 사상 본받기 등 지식과 정신문화 함양·보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객관적으로 체계화해 지방자치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의 여성 지도자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불혹에서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면서 그의 나눔 정신과 운동에 가속력이 붙은 걸까. 30대 때부터 경실련 등 시민단체부터 작은 공부모임, 여성단체 활동을 하면서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던 그는 2010~2011년 경북도 여약사회장직을 거쳐 2012년 7월 나눔봉사단 단장직을 맡으면서 경북도내 겨울철 연탄 나눔을 주도했다. 아울러 `나눔의 아름다움과 값짐`을 강조하며, 조직 전체의 회원 확장운동에 혼신의 힘을 쏟기에 이르렀다.단장직을 맡고 난 뒤 `착한가게` 수 증대에 회원들과 함께 전력 질주를 한 결과 400여 점을 늘려 조만간 600호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당초 도내 23개 시·군별로 10개씩 증대한다는 목표를 잡았는데 그보다 두 배나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그는 “`직장 나눔`과 `착한가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직장 나눔`은 업체 소속 직원이 1인당 5천원 이상씩, `착한가게` 참여 업체는 3, 5, 10만원 등 형편에 맞게 약정금액을 내기 때문에 두 프로젝트의 회원이 늘어날수록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만큼 행복과 사랑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라며 많은 개인과 법인의 참여를 기대했다.신 단장이 최근 들어 경북을 포함한 전국의 단원들로부터 주목받는 이유 중 빼놓을 수 없는 성과가 하나 더 있다. 경북 처음으로 `나눔건물`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대공)는 지난 25일 “경주 원화로 278의 `경주메디컬빌딩(5층)`에 입주한 궁전약국(대표 신혜경), 황내과의원(원장 황병욱), 이사랑치과의원(원장 김홍길), 흥국생명 경주지점(지점장 이민석) 등이 정기기부에 동참한다는 약속을 해 해당 빌딩을 경북의 첫`나눔건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건물의 대표자 및 직원들이 매월 기부하는 20여 만원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주지역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기초생활 생계비, 의료비와 한부모 및 조손가정의 교복지원금 등으로 쓰여진다.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6월부터 매월 10만원씩 기부해온 신 단장이 “건물 전체가 기부에 동참, 지역 최초로 `나눔건물`이라는 이름표를 달면 어떨까”라고 건물주와 입주업체들에게 제안한 결과 흔쾌히 받아들여진 것이다.신 단장은 “건물주인 `갑`이 세입자인 `을(저)`의 제안을 받아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기부에 동참해 주신 대표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을 계기로 후속 `나눔건물`이 잇따라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는 10월14일 열리는 `나눔봉사단` 전국 단장대회에서 `최우수 봉사단상`을 받아내 전국 나눔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09-30

외국 전문가들, 과잉투자라 할만큼 충분히 안전

▲ 가족과 함께 현재 방폐장이 있는 경주에서 살고 있는 국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 이사장은 방폐장 관련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외국의 전문가들이 경주 방폐장이 중저준위방폐장 안전에 필요한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는 과잉투자라고 말할 만큼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지난 6월 건설 공사를 끝내고 올 연말 사용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로 관련절차를 밟고 있는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을 둘러싸고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등 뒤숭숭한 가운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방폐장이 활성단층에 건설돼 불안하다는,`아니면 말고식`의 보도까지 해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아니면 사실무근인지를 35년 간 원자력 안전전문가로 일해 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종인(공학박사)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 가족과 함께 방폐장이 있는 경주에서 살고 있는 그는 방폐장 관련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논쟁 자체에 대해 관리기관 이사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외국의 전문가들이 경주 방폐장이 중저준위방폐장 안전에 필요한 기준치를 훨씬 넘어서는 과잉투자라고 말할 만큼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철저한 보강 거친 완벽한 시공 자부단층 등 지질조사 결과 내진설계 반영방문객센터 중심으로 주민소통 나설것-방폐장 공기가 당초 23개월에서 71개월로 48개월이 늘어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게 사실이다.△초기에 일부 시민단체가 경주의 부지는 지반이 좋지 않아 방폐장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한 만큼 공단 직원들과 근로자들이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충분한 공기를 확보한 가운데 찬찬하게 공사를 했다. 공기가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의 원전에 보관 중인 포화 폐기물 반입에 맞춰 애초에 무리하게 공기를 잡은 것이 원인이다.아울러 국내 처음으로 동굴처분장을 건설하다 보니 암질(巖質)이 낮은 곳의 경우 철저하게 보강 후 시공하면서 공기가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완벽한 시공이라고 보면 된다.-방폐장 부지 내에서 많은 단층이 발견됐다. 과연 방폐장은 안전한가.△방폐장 건설 인·허가 때 5개, 후속조치 이행과정에서 5개 등 10개의 단층이 확인됐지만 모두 활성단층이 아니다. 이들 단층에 대해 국내·외 전문기관의 구조해석을 거쳐 안전성 입증 후 지반여건을 설계와 시공에 반영, 굴착에 착수했으며 사일로 공사 과정에서도 추가로 국내·외 전문기관의 안전성 검증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경주 방폐장은 원전과 동일하게 부지 반경 320km 이내의 역사적 지진 기록 및 지질 특성을 조사, 내진설계(리히터 규모 6.5)에 반영하는 등 천재지변에도 대비했다.-일부에서 지반이 좋지 않아 공기가 늘어났다고 지적하는데.△우리와 같은 동굴처분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웨덴·핀란드는 모두 공사에만 4~5년이 걸렸다. 특히 경주 방폐장의 모델인 핀란드 올킬루트 방폐장은 동굴체적 9만㎥, 사일로 2기 건설에 44개월이 걸렸는데 우리는 동굴체적 34만㎥, 사일로 6기에 71개월이 소요됐다.동굴 규모 면에선 우리 방폐장 공사 기간이 다른 나라 방폐장보다 길다고 볼 수 없다. 무리한 공기 설정과 철저한 보강을 위해 공기가 늘어난 것으로 안전성과는 무관하다. 두 번의 공기 연장 모두 `비정상`을 `정상화`한 과정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환경단체들이 경주 방폐장에 활성단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방폐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주 방폐장에는 활성단층이 없으며, 특히 지하시설물은 외국 전문가들이 과잉투자라고 할 만큼 충분히 안전한 시설이다. 환경단체와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방폐장 관련의혹들은 이미 국내·외 전문기관은 물론 경주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검증조사단 등이 6차례에 걸쳐 철저하게 검증,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부지 내의 단층은 이미 공사 전에 안전성 검토를 거쳐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았고, 해외 전문기관에서 두 차례 안전성을 검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부지 내에 활성단층은 없으며, 방폐장 건설·운영 허가는 적법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한 안전한 시설물이다.-공단이 경주 방폐장 관련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대해.△공단은 정보공개법 범위 내에서 모든 자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공개 안 할 이유가 없다. 공단은 2010~2014년에 총 60종의 보고서를 74회에 걸쳐 국회에 제출했다.-방폐장이 위치한 경주의 주민과 친화·화합을 위한 복안은.△공단이 경주에서 방폐장을 건설, 운영하는 경주의 기업인 만큼 경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다. 경주시민들이 공단을 신뢰할 수 있도록 최근 문을 연 방폐장 방문객센터(코라디움)를 중심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학계·산업계·지역사회와 협업체계를 구축, 경주의 문화유산과 자연·과학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 잘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공단은 방폐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준정부 기관으로 전국에 산재한 중저준위방폐물을 가장 안전한 형태로 최종 처분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만큼 시민들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원전 중대사고, 안전성 평가 전문가로 일해 온 `원자력 안전지킴이`로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명품 방폐장으로 관리하는데 임·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더 이상 방폐장 안전성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이나 갈등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