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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주시 문화관광행정 낙제점

【경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경주의 문화관광행정이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등 `아날로그식`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관광 콘텐츠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주에는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불국사,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사적지 위주의 전통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시는 2013년 9월 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열대식물원과 새공원을 둔 `동궁원`을 오픈 했지만 비싼 입장료 등으로 인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가 보는 곳으로 전락하는 등 관광비수기인 동절기에는 관광객들을 유인할 만한 특정 시설이 없는 현실이다.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미래지향적인 관광 콘텐츠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는 관광정책을 입안하고 현살화 시키는 공무원들의 지식이나 역량, 판단력 부재 등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으로 내부 혁신과 함께 외부 전문가그룹의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 등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실제로 보문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준공을 앞둔 지난해 말 세계적인 미술가인 조부수 화백이 로비에 걸어 둘 1천호 크기(시가 1억여원 상당)의 작품을 기증할 의사를 내비쳤는데도 박차양 문화관광과장은 “작가들이 작품을 서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 결과 작품을 받아내지 못했다.세계물포럼 등 국제적인 행사가 이어질 하이코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걸어 둔 하이코 자체가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부각될 수 있는데도 담당 과장의 무지함과 고압적인 자세로 인해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지역의 한 예술인은 “직접 화가를 찾아가서 고마운 맘으로 기증을 받아도 시원찮은데 행정하듯이 갑질 행세를 하니 누가 작품을 기증하겠느냐”며 고압적인 자세를 나무랐다.또 시는 하이코 개관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한수원으로부터 하이코를 짓고 남은 돈 120억여원을 받아 경북도관광공사가 사무실로 사용 중인 `육부촌`을 매입, 하이코 부속건물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정사실화 했다.특히 이는 사전에 건물 소유주인 경북도와 관광공사에 통보하고 매입 절차를 밟는 게 당연한데도 일방적으로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실을 공표하는 등 납득이 안 가는 행정을 하면서 의회 등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의 경우도 작년 11월 건물을 준공하고도 사전에 작품 기증을 약속했던 박대성 화백과 지역 미술인들 간 갈등이 일면서 출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 이달 4일 박 화백과 최양식 시장이 최종 합의를 했지만 지역 미술인들이 합의안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의 소통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한편 솔거미술관관 관련, 시는 미술관 이름은 그대로 쓰되 전시실 5개(452㎡)를 모두 박 화백이 사용하고, 작업실(132㎡)을 전시실(기획전시실)로 전환하고, 당초 박 화백이 기증 약속한 670점에 대한 기증식을 한 뒤 4월쯤 미술관을 개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06

`경주보부상` 가서 집안 골동품 팔아볼까?

【경주】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인접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보부상`에서는 민속예술품 및 골동품 대축전이 열린다.신라 때부터 서민경제의 유통을 담당했던 보상(褓商·봇짐장수)의 맥을 있는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경주보부상`에서는 상설 전시관 운영과 함께 경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전시관에서는 신라 토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백자 등 도자기와 옹기, 목기에서부터 옛 영사기·타자기·전화기 등 근대사의 앤티크 생활용품까지 수만여 점의 고미술품 및 골동품들을 빼곡히 전시, 누구나 무료로 `민예·골동품 박물관`관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정기경매에서는 누구나 벼룩시장처럼 집안에서 썼거나 보관 중이던 고미술품과 근대 생활용품은 물론 골동품을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고, 각자 취향에 따라 갤러리에서 내놓은 물품들을 경매 응찰로 시중보다 싼값에 구매할 수도 있다.아울러 경주보부상은 토요일의 경우 소장자들이 특별 출품한 물품에 대해 특별경매 이벤트를 진행, 누구나 손쉽게 고미술풀과 생활용품, 골동품 등을 내다팔고 구매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포항의 골동품 마니아 K씨(54·여)는 “공적인 장소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매장이라 믿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으로 집안 인테리어 용품 등을 싼값에 구매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말했다.한편 경주보부상 전시관과 경매장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경매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어 마니아는 물론 가족단위 관람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의는 010-4646-3828./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04

막대한 경제적 손실 막았지만 주민불안 해소 또다른 숙제로

【경주】 월성원자력1호기의 `계속운전`이 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의 의결로 기정사실화 됐지만 오는 4월 재가동을 앞두고 풀어야 할 일도 많고 만만찮아 관련 기관들은 기쁨보다는 걱정이 더 많은 모습이 역력하다.이날 심의회에 출석한 사용자 측인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은 “`계속운전`으로 결정되더라도 주민 동의 없이는 운전이 불가능하다”면서 “가동 전에 전사적으로 주민동의를 얻어내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답해 당장 1일부터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해온 세부사항을 두고 협상 및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최양식 경주시장도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원안위가 관련법에 따라 객관적인 검토로 결정한 사항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 단 주민 불안감 해소와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한다”면서 △월성1호기 가동상황의 수시점검과 결과 공개 △32개 안전개선사항과 최신 안전기술 이행 △주민들의 신뢰 회복과 수용성 실천방안 제시 △원해연 유치 등을 강력하게 요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아무튼 계속운전 결정으로 1982년 11월 21일~2012년 11월 20일의 최초 운영허가 기간 종료 후 3년여 간 멈췄던 월성1호기가 재발전, 국가 에너지 정책이 일관성 유지와 함께 폐로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한수원은 이미 2년여 세월을 낭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은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정기검사를 끝낸 뒤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향후 2022년 11월 20일까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월성1호기의 연간 발전량은 약 51억kWh로 대구시 연간 소비전력의 약 35%, 대구경북 연간 가정용전력 소비량의 80%, 경주시 연간 전력 소비량의 150%를 차지한다. 또 연간 매출액은 2천907억원(2014년 kWh당 57원 기준)으로 앞으로 7년 9개월 간 운영한다고 볼 때 총매출액은 무려 2조2천5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특히 LNG(kWh당 166원 기준, 연간 8천466억원) 대비 에너지 생산비용을 연간(2천907억) 5천500억원, 7년 9개월 간 4조3천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수원은 분석했다.아울러 월성1호기 가동으로 인해 경주지역에는 연간 지방세 및 지원사업비 76억5천만원, 지역자원시설세 51억원, 지원사업비 25억5천만원 등을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월성1호기는 최초 허가 기간 종료를 앞 둔 2009년 12월 계속운전 허가를 신청, 수년 간 엄격한 안전성 심사를 받은 것은 물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 삼아 많은 후속 대책과 보완으로 안전성을 드높였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인`스트레스 테스트`까지 거쳐 극한의 상황에서도 발전소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한 상태다.특히 핵심설비인 압력관(경수로의 원자로에 해당)을 포함한 노후설비 대부분 교체, 이동형 발전차량까지 추가로 구비하고 무전원 수소 제거 설비와 만일의 사고시 외부로 방사성물질이 나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까지 설치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한 가운데 원안위의 계속운전 결정으로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풀린 만큼 이제는 주민 수용성이 풀어야할 과제인 것만은 확실하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3-02

경주 육부촌 제기능 되찾나

【경주】 경북도관광공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 건물이 화백컨벤션센터 부속건물로 전환,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면서 `존재의 의미`를 되찾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1979년 부지 8천469㎡에 연건축면적 5천94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900여 석의 대회의실 등 회의장 및 공연장 기능을 갖춘 육부촌 건물은 1992년부터 경북도관광공사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보문단지 조성 당시의 목적(전통문화공연 및 국제회의) 외 사용이란 지적과 함께 효용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그런데 이번에 한국수력원자력㈜이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으로 건립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다 육부촌 건물을 덤으로 얹어 경주시에 기증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이는 경주시의 시전 제안에 따른 것이다.한수원 최성환 본사이전추진센터장은“당초 하이코 건립 예산으로 책정한 1천200억원 중 하이코를 짓고 남은 120억여원으로 육부촌을 매입하겠다는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하이코와 육부촌을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3월 2일 하이코 개관식 때 양 건물을 양도·양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주시는 그동안 육부촌이 서울의 경복궁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진 철근콘크리트조의 현대 건물이지만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다고 보고 당초의 취지를 살리는 한편 건물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국제회의장과 전통문화공연장 등 국제료류센터로 사용한다는 목표로 작년부터 매입을 타진해 왔다.하지만 아직 경북도와 경북도관광공사가 육부촌 매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주시의회가 “도와 협의해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시 측에 요청한 가운데 경주시의 공식 매입 제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다수의 경주시민들은 “경북도 소유 건물을 구태여 시 예산으로 매입해 쓸 필요가 뭐가 있느냐”며 “시·도민의 문화공간 확보 차원에서 도와 협의해 육부촌을 공공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그만큼 예산을 절감하면도 또 다른 문화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 말부터 가시화한 시의 육부촌 매입 움직임에 고개를 저어왔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27

경주 성애원서 독도힐링캠프

경북도가 개설한 `꿈을 심어주는 독도힐링캠프`가 독도사랑을 실천할 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경주 성애원에서 열린 `독도 힐링캠프`는 우리 사회의 소외지역을 찾아가 독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며, 이웃들과 함께 독도의 꿈과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독도홍보 활동으로 전 국민 누구나 독도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이번 독도 힐링캠프에서는 `독도야, 사랑해!`라는 주제의 독도특강과 독도의 일반현황, 역사,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예술의 섬 독도를 소개했다. 또 `삽살개, 독도 지킴이의 하루` 등의 영상물을 통해 독도의 생생한 모습과 주민생활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독도 골든벨, 독도경비대원에게 엽서 쓰기를 통해 독도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고, 소망 품기를 통해 독도에 대한 각자의 꿈과 소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독도 꿈 나눔` 시간에는 영지초 6학년 김민서 학생이 “오늘 강의를 통해 옛 신라시대부터 독도가 우리 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일본 친구들이 교과서를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독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언제 어디서든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며 소감을 발표했다.경북도는 보육원, 소년원, 새터민, 다문화 가정, 벽지초등학교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을 찾아가 독도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독도힐링캠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신순식 경북도 독도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독도사랑의 마음이 싹트기를 바라며, 위로와 용기를 주는 한민족 힐링의 섬, 독도를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5-02-26

경주시 농특산물매장 재편 목소리

【경주】 경주시가 시브랜드를 단 농특산물판매장을 시장 논리에 맞게 재배치하고 가치제고 차원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지역 농특산물의 유통 구조 확립과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경주시는 시를 대표하는 브랜드격인 농특산물매장을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로 이원화해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과 수요자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서로 관할권 경쟁을 하는 분위기로 제품 생산 및 가공, 출시 농민들의 요구는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기존의 매장 중 신경주역점 등 유동인구가 많아 확장을 요구하는 곳에 대한 대책이 따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설 당시 위치 선정이 잘못돼 사실상 적자를 내고 있는 매장의 이전 등 실질적인 지원책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경주시농특산물협의회(회장 김복술)가 최근 자체 모임을 갖고 불국사주차장점·동궁원점·신경주역점·서울잠실롯데월드몰점 등 4개 특산물매장 중 투자비용 대비 매출면에서 비효율적인 불국사주차장점과 동궁원점을 철수하는 대신 신경주역 매장 확대와 시내점 신규 개설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협의회는 서호대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5명과 시 관련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특산물 판촉 활성화 대책회의`를 열어 100여 개 품목의 농특산물의 판매 활성화와 생산·가공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냈다.특히 협의회는 “`황남빵`이 간판브랜드로 나서지 않으면 지명도가 낮은 경주 농특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시와 의회에서 편견을 없애고 지역의 다른 농특산물 판매와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2, 3의 대표브랜드가 탄생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또 특산물매장에 지원한 시의 예산이 `황남빵`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일부 시의원의 언급에 대해 “황남빵 측이 농특산물매장 운영 인건비 등으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최소 4억6천여만원을 쓰면서 큰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26

경주 화백센터 내주 문연다

【경주】 대구의 동쪽, 경북 동부권 중심 중·대형 회의장이 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 HICO)가 준공돼 다음 달 2일 공식 문을 연다.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012년 9월 경주 신평동 182번지 일원 부지 4만2천774㎡에 연면적 3만1천336㎡(지하 1층, 지상 4층)로 착공, 3천5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을 비롯해 700석의 중·소회의실 및 실내전시장(2천273㎡)을 갖춘 하이코 건축 공사를 끝내고 예정대로(3월 2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24일 확인했다.한수원이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으로 1천200억원을 투자, 건립해 경주시에 기부한 하이코는 전체 규모면에서는 전국 9개 도시, 12개 컨벤션센터 중 하위권이지만 대회의장의 경우는 최대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전시`가 아닌 `회의` 중심형 컨벤션센터로는 매머드급이다.하이코는 신라 누각(樓閣)을 모티브로 한 곡선형 외관에 건축물 전면에 천마의 힘찬 비상(飛上)을 담았으며, `동궁과 월지`를 형상화한 야외 연못을 배치해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 예술작품으로 그 위용을 드러내 경주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하이코 개관 후 첫 행사로는 다음 달 5~6일 1천여 명이 참석하는 `2015 한국마이스협회 연례회의`가 열리고 이어 4월 12~16일 1만여 명이 참가하는 `2015 세계물포럼`이 예정돼 있다.한편 개관식 행사에는 경주시 기관·단체장과 시민, 한수원 조석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공연과 인기가수 초청공연, 한수원-경주시 간 건물 양수·도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무대도 펼쳐진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25

경주, 설밑 온정의 손길 잇따라

【경주】 설을 앞두고 `경사스러운 땅` 경주에서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소외계층을 보살피려는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밑반찬 만들어 주기` 사업비 200여만원과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9일 오전 10시 경주시새마을회관에서 가래떡·멸치·김 세트를 지역의 홀몸노인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72가구에 전달한데 이어 23개 읍·면·동새마을회별로 떡국세트와 이불·내복·쌀 등 생필품도 전달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6일 중부동 다문화가족지원위원회(위원장 최용윤)는 주민센터에 다문화가정 25가구를 초청, 경주시새마을금고·경주농협·동개발자문위원회 등에서 준비한 백미, 생필품세트, 화장지 등을 전달했다.5일 황오동 성동시장 내 사랑나눔회(회장 홍성화, 회원 145명)는 쌀 10kg들이 20포와 라면 10상자(80만원 상당)를 저소득층 30가구에 전하고 한국자유총연맹 천북면회(회장 윤용동)도 이날 경로당 노인들을 위해 천북면사무소에 라면 26상자를 기증했다. 경주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회장 김경하)은 4일 경주시보건소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10kg들이 쌀 25포(시가 7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용강동 초원종합상사 김영대 대표는 3일 20Kg들이 쌀 25포(110만원 상당)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전달했다. 성균관유도회 외동지회(회장 김진환)도 이날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쌀 한 가마(80㎏들이)를 구입, 읍사무소에 기탁했다.동천동 평생학습지도자회(회장 이원희)는 홀로 어르신 두 가구에 각각 난방유(200리터, 50만원 상당)와 쌀 20kg(2포대)을 전달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10

경북관광公 마케팅 총력전

【경주】 경북도관광공사가 밀려드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 급변하는 국내 관광 시장 석권을 위해 마케팅에 중점을 둔 신조직 구축과 함께 실속업무 효율 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 본격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올해로 지방(경북도)공기업 출범 3년차를 맞은 도관광공사는 금융인 출신 CEO 취임(1월)과 함께 경영 효율·생산성 확보를 위해 우선 요우커 유치 전담부서(해외마케팅팀)를 신설했다. 연간 600만여 명에 달하는 요우커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해외마케팅팀`에서는 요우커뿐만 아니라 일본 등 동남아권 관광 상품 개발 및 마케팅·홍보 기능을 담당, 경북도의 `만리장성 프로젝트`와 `2016년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결실의 밑거름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국내마케팅팀`을 발족, 외국 지향의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과 맘을 `경북의 관광 밸트`로 묶는다는 복안이다.특히 지난해 보문관광단지 보문호 변에 공사 직원 가족이 글램핑(glamping)용 천막 19개를 설치, 영업에 나서 현재까지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것 등을 감안, 구성원의 윤리·청렴의식 제고 및 감독을 위한 `법무파트`를 신설, 부정·부패의 고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 획기적인 업무 개선과 조직 슬림화 단행,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간부 비중 축소와 함께 간부에게도 담당 실무를 부여, 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TF팀을 통해 신수종사업, 조직문화, 소통융합, 투명경영, 찾아가는 서비스 등의 5개 파트별로 촘촘하고 비전 담긴 전략을 세워나가기로 했다.홍보기법도 SNS(소셜미디어) 등으로 다양화하고 관광 수요자들과의 상방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추가했다.미래 관광자산 확보를 위해서 감포와 안동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국제 및 국내 관광수요 등 트렌드를 면밀히 읽은 뒤 적극적인 민자 유치와 실질적인 업무 추진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도 세웠다.김대유 사장은 “국가 및 지자체 간 치열한 관광시장 선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기업의 눈으로 실속 인력 배치와 마케팅을 펼쳐 `철밥통`이라는 공기업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고 말했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10

경주실크로드대축전 포스터 결정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D-200일을 맞은 `2015경주실크로드대축전(8월 21~10월 18일)` 행사를 널리 알릴 얼굴의 하나인 공식 포스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전국을 대상으로 한 포스터 공모에는 총 116점이 접수된 가운데 지난 6일 가진 시상식에서 전남 목포 출신 오혜진 씨가 제출한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이 작품(사진)은 실크로드를 표현하는 중요 포인트로 비단의 이미지와 컬러감을 사용하고, 서역에서 동쪽 끝 한반도까지의 길을 배경으로 그래픽화하는 등 조형미와 독창성을 모두 갖춰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대상 수상작에 대한 수정·보완을 거쳐 59일 간의 `2015경주실크로드대축전`의 메인포스터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대학·일반부 최우수상은 이세희·이영우(전북 익산), 우수상은 봉연희(광주)·강민옥(경주), 장려상은 이재근(충남 천안) 등 3명이 받았다. 중·고등부 최우수상은 이은서(서울), 우수상은 안윤희(충북 충주)·금혜빈(대구), 장려상은 이수연(대구) 등 3명에게 돌아갔다.초등부는 최우수상 오석훈(경주), 우수상 손예은(경주)·박지수(부산), 장려상 김서현(경기 용인) 등 3명이 차지했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

2015-02-09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돈 먹는 하마` 될라

【경주】 경주시가 다음 달 2일 문을 여는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HICO) 운영 주체로 `재단법인`을 설립,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때문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 유치한 방폐장 건립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1천200억원을 들여 건립, 기부채납한 HICO가 시민들의 또 다른 혈세를 빨아먹는 `돈먹는 하마`로 전락하지나 않을 지 시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경주시는 HICO 운영을 위해 이미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설립, 연봉 9천만원의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15명을 채용한 상태다.이에 시는 올해 HICO의 인건비, 관리비 등을 합해 총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20억원을 확보해 둔 상태다. 나머지 11억원은 시설 대관비와 식음료사업 수익, 부대시설 임대료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뜻대로 안되면 시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그런데 재단법인의 경우 영리사업 자체를 못하게 돼 있어 운영비가 모자라면 시의 재정을 지원받고, 남으면 풍족하게 쓰면 되는 `철밥통`이 된다. 사장도 경영 결과에 대한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아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멀다. 매번 경북도와 경주시비를 지원받아 대형 행사를 치르는 (재)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좋은 본보기이다.이런 상황에서는 경영 부실이 오더라도 뽑아 둔 직원을 내보낼 수도 없고 연간 30억여원에 이르는 운영·관리비의 상당 부분을 매년 시가 부담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따라서 경주시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는 주식회사로 출범해야 법인 자체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면서 수익 사업을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전개, 흑자 행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대표이사의 경우도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과 인센티브 보장 등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어 `책임경영`이 가능하고 능력 미달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그에 맞는 처우를 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이 때문에 대구·경북의 주요 전시컨벤션센터인 대구 엑스코(EXCO)의 경우는 당초 사단법인에서 2007년 `주식회사` 법인으로 변경, 국제적 규모의 회의와 자체 기획 전시 등 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했다.한편 HICO는 연면적 3만1천30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축물에 메인 로비와 3층 홀을 신라금관을 본뜬 그랜드월로 꾸미는 등 신라 천년의 혼을 담아 화백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야외에는 동궁과월지를 재현해 놓았다./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