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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안전한 명절을 위해… 가정폭력 ‘촘촘한 치안망’ 가동

대구경찰청이 추석을 앞두고 오는 17일까지 가정폭력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대구지역의 ‘명절 기간 가정폭력 112신고’는 평소보다 31∼97%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평균 40건이 접수됐고, 지난해 하루평균 30건보다 약 33%가 많은 수치다. 2019년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38건, 2018년에는 51건의 가정폭력이 발생했는데 각각 평소 하루평균 신고건수 29건, 31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가정폭력 재발우려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피해사례 발견시 적극 수사해 신속·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폭력 발생 우려가 있는 피해자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하거나 보호시설로 연계하는 등 선제적인 예방 활동도 펼친다.연휴 중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는 여청수사팀, 112상황실, 지역경찰 등이 협력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가정폭력 신고 접수시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안전을 확보하고, 사건처리와 긴급임시조치 등 현장조치를 강화한다.긴급임시조치는 현장 경찰관이 피해자를 즉시 보호하고자 가해자를 격리 및 접근 금지하는 제도이다.대구지역의 지난달까지 긴급임시조치 건수는 108건, 임시조치는 3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72건, 99건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대구경찰은 가정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엄정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중 가정폭력 발생 시, 현장 경찰이 적극 개입해 사건처리와 함께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9-08

“추석상품 들여놨는데…” 잿더미 시장에 ‘망연자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영덕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영덕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큰 시련에 빠졌다.5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3시 29분께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에 있는 영덕시장 내 A점포에서 불길이 치솟았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영덕소방서는 오전 3시 55분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영덕소방서는 진화 인원 360명과 소방차 32대를 동원해 오전 4시 41분께 큰불을 잡았고, 오전 5시 57분께 화재를 진압한 뒤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이 불로 주민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영덕시장 내 전체 225개 점포 중 34.7%인 78개 점포와 주택 1동이 불에 탔고, 특히 48개 점포는 전소됐다. 또 시장 옥외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도 불에 탔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영덕시장 내 A점포에서 수족관 냉각기 과열로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한전, KT, 가스안전공사, 상하수도사업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안전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불이 난 이 날은 영덕시장 장날이고 추석을 2주 가량 남긴 시점이라 판매하기 위한 물품들을 상가에 쌓아둔 상인들의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영덕시장 상인 A씨(65)는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아 판매하려고 창고에 물량을 가득 채워놨는데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타버렸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또다른 상인 B씨(53·여)도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진열장과 냉장고에 있는 과일들이 잿더미로 변했다”며 “어려운 형편에 추석만 바라보고 기다려왔는데 장사를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영덕군은 이날 오전 상인회를 대상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또 영덕시장 상인들이 명절 대목을 볼 수 있도록 영덕시장 인근 폐교인 야성초등학교와 오십천변주차장을 임시상설시장으로 마련하기로 했다.이날 화재가 발생한 영덕시장은 지난 1965년 개설된 상설시장으로 부지 1만8천674㎡, 건축연면적 5천839㎡에 225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영덕시장은 군청 일반 영조물보험(최대 10억원)과 개인별로 전통시장 화재공제 보험에 46곳(최대 화재대물 1억원)가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영덕군은 경북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와 함께 영덕시장 화재피해 상인지원 센터를 운영하며 피해상가지원과 애로사항 수렴, 긴급 경영지원자금 지원 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행정안전부에 영덕시장 안전진단과 철거, 임시시장 개설 등을 위한 복구비용으로 재난특별교부세 30억원을 요청할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과 5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세밀히 둘러 본 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하루빨리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며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정부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조속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화재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보고 받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약속했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상인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건강상태를 최우선으로 확인하고 있다. 재난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추석을 앞두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상인들을 위해 임시 시장을 마련하는 등 지원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9-05

여름철 벌 쏘임 환자 급증 ‘주의’

여름철 벌쏘임 및 벌집 제거 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지역 내 벌 쏘임 환자는 607명이고 벌집제거 출동은 1만6천40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벌 쏘임 환자 268명(44.1%), 벌집 제거 출동 1만1천359건(69.1%)이 6∼8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월 417건이던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지난달 1천43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40% 가량 증가한 수치다.지난 6월 8일 대구 동구 신서동에서는 30대 남성 1명이 차량에서 내리던 중 목 부위를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신 두드러기, 발진,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같은달 9일에는 달성군 가창면에서 60대 여성이 얼굴과 팔 등에 벌 쏘임으로 인한 두드러기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여름철 번식을 위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관련 사고가 늘면서 소방당국은 지난달 29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 쏘임 경계단계는 지난해 처음 도입돼 기온과 벌의 생태, 출동 건수 등을 고려해 ‘주의보’와 ‘경보’로 나눠 발령된다.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주변에 벌집 발견 시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벌에 쏘였을 경우 119에 신고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용수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벌집 제거나 벌 쏘임 사고 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주변에서 벌과 관련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119에 신고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곤영기자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