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윤곽 드러낸 포항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

'여중생 조건만남 강요와 집단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북부경찰서는 용의자 8명 가운데 촉법소년 1명 외에 7명 모두에 대해 구속 수사 방침을 정했다.수사 핵심은 20대 남성이 왜 조건만남의 여학생이 필요했는지와 이 남성의 배후 여부를 밝히는데 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대 초반 남성 A씨로부터 시작됐다.A씨는 알고 지낸 여중생들에게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여중생 3명은 지난달 28일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하며 조건만남을 강요했고, B양은 이를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여중생들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2명을 더 모아 이달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3시간 동안 B양을 집단 폭행했다.조건만남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에서였다.당시 20대 초반 남성 C씨와 10대 후반 남성 D군도 B양을 차에 태워 이동하며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이날 A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C씨와 여중생 3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전날에는 공동상해에 가담한 혐의로 D군을 구속했다.경찰은 보호관찰 중인 여중생 1명을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보호관찰소에 넘기고, 만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여중생 1명은 가정법원에 넘기기로 했다.B양 가족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란 글을 올렸다.이 청원인은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종결돼 묻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청원 마감일이 6월 16일인 이 글은 20일 오전 현재 5만3천여명 동의를 얻었다.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강요와 관련해 A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20

대구 연호지구도?…경찰, LH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 압수수색

경찰이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산하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대구경찰청은 경북 경산에 있는 LH 대구·경북 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의 투기관련 혐의점을 포착하고 1일 오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수사관 8명을 보내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여 투기의혹 관련자의 보상 관련 전반적인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경찰은 “연호지구 투기 의혹이 많이 제기되는 만큼 연호지구 보상 관련 자료가 있는 보상사업단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또 “외부에서 제기된 연호지구 투기 의혹을 비롯해 매매 등에 문제점이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살펴볼 부분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지역의 A씨 등에 대해 연호지구 투기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 왔으나 연호지구와 관련해 LH 측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씨 등은 2016년 연호지구 내 대지 1천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쪼개 주택 4채를 지었고, 이후 연호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이 받은 보상 금액은 매입 당시보다 2배가 넘었고, 보상을 염두에 둔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검토해 필요하면 추가로 압수수색을 한다는 방침이다.경찰은 또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가 연호지구에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 권 시장 선거캠프 인사 등은 2016년 연호지구 대지 1천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나누고 주택 4채를 짓고는 LH로부터 매입가보다 2배 이상 많게 보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1-04-01

숨진 그곳서 또… 반복된 골프장 오르막 카트 사고

포항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이동 중인 전동카트가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는 지난 2009년에 해당 골프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판박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여론이 거세다.28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있는 A골프장에서 잔디 관리를 위해 카트를 타고 가던 60대 일용직 여성 근로자 4명이 동해코스 5번 홀에서 6번 홀 코너 부근으로 넘어가던 도중 3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트 조수석에 있던 B씨(66)가 숨졌으며 2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중·경상을 입은 이들 3명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오르막 코스 코너를 돌다 언덕 아래로 그대로 추락해 카트가 뒤집히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 “카트가 이동하는 도로가 매우 가파르다”며 “작업 중에 발생한 안전사고가 아닌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운전자에 대해 음주 여부를 측정해 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골프장의 사고 지점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점을 두고 영업주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로 이 골프장에서 지난 2009년 1월 20일 전동카트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면서 카트에 탑승하고 있던 3명 중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포항시민 유모(50)씨는 “이번 사고는 영업주의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한 인재(人災)”라며 “업주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사고발생 지점에 안전조치 등을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한편, 경찰은 조만간 골프장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