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천리 산 일원 배수로서 연기<br/>CCTV 포착돼 발화지점 추정
특히 CCTV영상에는 연기가 나기 직전 차량 3대가 발화지점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산림당국은 해당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곳을 유력한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화 추정지 인근에 펜션 외 별다른 시설물이나 인적이 없고 도로를 오가는 차량만 있었다는 점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최초 발화지점 추정 지역은 출입통제선과 불이 번진 방향을 뜻하는 빨강, 노랑, 파랑 깃발이 세워져 있다. 이 깃발은 불에 탄 나무 사이로 산등성이 쪽으로 새워져 있다.
이같은 사실은 화재를 최초 신고한 목격자의 진술에서 그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화재 당시 소하천 건너편에 있던 주민 A씨는 “뭔가 타닥타닥 하는 소리와 연기가 나서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도로가 차량 왕래가 많은 곳도 아니고 사람이 걸어 다니는 곳도 아니다”며 “그 시간대 차를 타고 지나가던 누군가가 다 피운 담배꽁초를 차 밖으로 던져 불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림당국은 당시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 최대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특정했지만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방화 및 실화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