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악성 민원인 구속<br/>
안동경찰서는 20일 학생들이 수업 중인 학교에 장검을 들고 나타나 교직원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총포 도검 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2시쯤 안동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길이 1m 10㎝가량의 장검을 들고 찾아와 교직원 등을 위협하며 소란을 피우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장검을 압수하려 하자 저항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실제로 장검을 교직원 등에게 휘두르진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학교재단 측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수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정보공개청구 등 악성 민원을 제기하며 교직원들을 괴롭혀 왔으며, 계속된 정보공개 청구에 학교 측이 거부 의사를 보이자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앞두고 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장검을 휘두르진 않았지만, 수업 중인 학교에 위험한 흉기를 들고 찾아온 것 자체가 교직원들에겐 엄청난 부담과 위협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