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사드 기지로 나르던 유류통 야산에 `툭`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유류를 나르던 한국군 헬기가 유류 통을 칠곡군 민가 부근에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 50분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60 헬기가 칠곡군 기산면 평복리 한 야산에 고무로 만든 유류 통을 떨어뜨렸다. 이 사고로 유류 통이 찢어지면서 상당 양의 기름이 유출돼 군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기름 제거 작업을 펼쳤다.군 당국은 유출된 기름은 군 당국의 밤샘 작업 등으로 지난 1일 오후 4시께 전부 수거됐다고 밝혔다.환경청은 사고지역에 대해 토양환경조사를 펼칠 방침이다.군 관계자는 “대구를 출발해 성주골프장으로 이동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60 헬기 조종사가 칠곡군 기산면 평복리 야산을 지날 때 난기류를 만나 저공비행을 실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싣고가던 항공유 한 통(1천892ℓ)을 지상 40m에서 떨어뜨렸다”며 “현장을 3차례 선회한 후 민가를 피해 안전한 곳에 낙하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헬기는 인근 미군 부대인 캠프캐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사고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정당한 절차를 무시하고 운용되는 사드로 인해 이런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언제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니 불안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대해 군 당국은 “현재는 (주민반대로)육로를 통해 사드장비 운용에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없어 헬기로 수송할 수밖에 없다”며 “안전하게 물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7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소성리를 찾아 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육로를 통한 유류반입을 요청했으나 주민들은 사드배치는 절대 안된다며 이를 거절했다.칠곡/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7-07-03

50대 여성 납치강도 용의자 숨진 채 발견

50대 여성을 납치해 폭행·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A씨(38)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28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모텔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숨져 있다는 모텔 업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수집한 신분증 및 지문을 조회한 결과 하루 전 발생한 50대 여성 강도 사건 용의자로 지목했다.A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모텔에 들어간 뒤 사망에 이르렀고, 발견 당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숨진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충북 증평군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여성 B씨(55)를 납치해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빨래터 인근 공원 주변에 차를 세워 B씨를 감금·폭행한 뒤 현금 1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이날 새벽에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마른 체형에 키 170㎝가량의 남성을 수배하는 등 충북 증평군의 노래방과 남구 대명동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인하며 A씨를 추적 중이었다.경찰 관계자는 “모텔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고 다른 출입자가 없는 점 등을 미뤄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A씨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17-06-29

노점상 단속 두고 “네가 할 일” 책임공방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포항야구장 앞에서 노점상인과 공익요원 간 시비가 붙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책임 소재를 두고 담당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에서는 `핑퐁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14일 오후 4시께 포항야구장 건물에 있는 포항시 남구청 앞에서 노점상들과 포항시 남구청 공익요원 간 욕설과 몸싸움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남구청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청은 이날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함께 각 부처에서 공익근무요원 10여 명을 뽑아 포항야구장 인근에서 노점상 단속에 나섰다. 포항시의 노점상 절대 불가 방침에 따라, 상인들에게는 사전부터 이곳에서 장사할 수 없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뒤였다.이런 상황에서 상인 중 일부가 남구청 근처로 자리를 잡기 위해 짐을 옮기기 시작했고, 이들을 제지하던 공익근무요원과 마찰을 빚었다. 격분한 공익근무요원과 상인들이 상호 간 욕설을 하면서 작은 몸싸움까지 번졌으나 출동한 경찰의 중재로 현장상황은 일단락됐다.그러나 노점상 단속업무를 진행한 남구청과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남구청에서는 야구장과 종합운동장은 관리주체가 시설관리공단이기 때문에 구청에서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 책임이 없다고 설명했고, 시설관리공단 측은 노점상 단속은 엄연히 구청 담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시설공단은 상인과 마찰을 빚은 공익요원 역시 시설관리공단 소속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남구청 관계자는 “우리는 그저 인력 지원밖에 한 일이 없다”며 “운동장 내의 관리는 엄연히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라고 말했다.시설관리공단 관계자도 “우리가 종합운동장 내의 관리를 하는 것은 시설 부분이다”며 “노점상 단속은 엄연히 구청 담당 업무”라고 말하며 책임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이에 대해 시민들은 포항시의 노점상 절대 불가 방침에 따라 발생한 갈등임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를 비난했다.현장에 있던 최모(48)씨는 “서로 욕설을 하고 나서 관련 공무원들은 모두 숨어 있느라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더라”며 “노점상이 안된다는 건 이해하더라도,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책임자가 나서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이바름기자

2017-06-15

4~6월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

영농철을 맞아 안동지역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404건에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연령대별 사망자는 70대가 8명(50%)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명(31.3%), 50대 1명(6.3%) 순이었다.시기별로는 봄철 농사가 시작되는 4~6월에 148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실제로 지난 9일 오전 5시 50분께 안동시 도산면 밭에서 농기계로 작업하던 A씨(69·여)가 트랙터와 경운기를 연결하는 기어 부분에 옷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로 숨졌다.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5시 25분께 안동시 와룡면의 한 농장에서 B씨(75)가 고장난 스키드로더를 점검하 던 중 버킷이 B씨의 허리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지난달 4일 오후 4시 25분께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의 한 저수지에서 작업 중이던 C씨(78)는 경운기 앞바퀴에 머리와 가슴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이밖에도 농기계에 압착돼 손가락이 절단되고, 하차 도중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등 중상사고도 5건이 발생했다.안동소방서 관계자는 “농기계는 사용자의 나이가 많아 사고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며 “자동차와 달리 이중안전 장치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사용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안동/손병현기자

2017-06-12

빌린 폐업공장에 폐기물 수천t 쌓아놔

포항철강공단 1단지 내 폐업한 H철강을 빌려 마당과 공장 곳곳에 산업폐기물을 산더미처럼 야적시킨 업자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7일 포항시 남구청에 따르면 재활용품 수집업자인 안모(39)씨는 지난해 2월 폐업한 이 공장을 그해 8월에 임대해 소재를 알 수 없는 산업폐기물 등 수천t을 마당과 공장안에 야적시켜 왔다.경주 안강읍 두류공단에서 재활용품 수집업을 하는 안 씨는 당초 보일러용 펠릿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재활용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이 공장을 임대했으나 실제로는 각종 산업폐기물을 대량 반입시켜 왔다. 반입된 산업폐기물류는 건축폐자재에서부터 폐합성수지, 플라스틱 등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오염물질로 가득했다. 더욱이 공장 옆에는 구무천이 흐르고 있어 오염물질이 우수와 함께 형산강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현행 폐기물관리법은 폐기물 수집·운반업의 경우 기준에 따른 시설·장비 및 기술능력을 갖추고 업종, 영업대상 폐기물 및 처리분야별로 환경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이와 관련, 포항시 남구청은 지난해 12월 안 씨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남구청은 이곳에 야적시킨 산업폐기물 위탁업체 소재파악에 나서는 한편, 안씨에게 조속히 폐기물을 처리해 줄 것을 독촉하고 있다. 하지만 안씨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소유주인 H철강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원상복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포항시 남구청 관계자는 “안 씨에게 계속 처리를 독촉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라면서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