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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복된 차량 갇힌 운전자 신속 구조

해병대 장병들이 전복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 17일 이른 아침 해병대 1사단 3연대 소속 김민건(27) 중사와 이진희(24) 하사, 하지형 (22·수송병)병장은 해병대 장병 14명과 함께 해병대 1사단 정문을 통과했다. 이날은 이진희 하사와 함께 14명의 해병대 신병들이 제주도로 자대를 배치받아 대구공항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김민건 중사는 부소대장으로 이들을 안전하게 공항까지 수송하기 위해 동행했다.이날은 오전부터 내린 비 탓에 도로가 젖어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조심스레 빗길을 운전하며 이동하던 이들은 오전 7시 50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송교차로를 지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전복된 차 안에는 운전자 서모(50)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갇힌 채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바로 차를 세웠고, 이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서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서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서씨를 차 안에서 안전하게 구출한 이들은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방지하고자 도로 위에 떨어진 사고 차량의 파편과 잔해를 치우는 등 사고현장을 수습했다. 이어 김 중사는 119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사고 접수를 확인했다.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 곁을 지켰던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게 서씨의 안전을 맡기고 현장을 떠났다. 제주도로 향했던 이진희 하사를 비롯한 신병 14명도 무사히 전입을 완료했다.이 사실은 사고차량의 운전자 서씨가 지난 20일 해당 부대로 감사의 전화를 걸어오면서 알려지게 됐다.서씨는 “사고 당시 무심하게 지나가는 차들과 달리 해병대 군인들이 신속하게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김민건 중사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어떤 군인이라도 저희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7-04-27

사기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소동

사기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된 50대가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경찰의 허술한 유치장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이던 A씨(52)가 면회를 마친 뒤 날카로운 물건으로 손목을 그어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 지인과 병원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왼쪽 손목에 6㎝가량의 상처를 입은 상태로 유치장 근무자에게 발견돼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약 40분에 걸쳐 치료를 받았다는 것.A씨는 안동지역의 한 사찰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판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23일 경찰에 구속됐다.이날 오후 유치장에 입감된 A씨를 만나기 위해 부인 B씨를 비롯한 지인이 유치장 면회실을 찾았다. 이때 A씨는 부인 B씨에게 피해자에게 줄 합의금 2억원을 요구했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고, A씨는 억울하다며 소지하고 있던 약품통(은단)으로 왼쪽 손목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당시 근무한 경찰관은 A씨에 대한 감시소홀 문제로 현재 청문감사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전국 경찰서 유치장에서 발생한 `자살 시도·자해` 사건은 총 21건에 이른다.안동/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04-26

`고용승계 불만` 경비원의 우발적 살인

한울원전 협력업체인 특수경비용역업체 경비대장 살인 사건은 고용승계에 불만을 품은 경비원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단순 사고였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지난 21일 밤 11시 55분께 특수경비용역업체 김모(56) 경비대장이 같은 회사 소속 경비원 김모(40)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24일 특수경비용역업체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재고용 기한 만료를 앞두고 경비대장 김씨에게 수차례 고용승계를 부탁했으나 거절 당했다.거절 이유는 경비원 김씨가 재직할 때 음주운전으로 두번 적발된 것이 재고용 부적격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수원 본사지침(음주운전)에도 경비원이 음주운전으로 2회 적발 땐 재고용을 금지하도록 명시돼 있다.숨진 김 대장은 한수원 지침에 따라 김씨에게 고용승계가 어렵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믿지 않았다는 것.정부의 아웃소싱정책 따라 한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중요시설 외곽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다. 경비원 채용과 관련, 한울원전 정문에서는 그동안 각종 집회가 열리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한편, 국가유공자인 김 대장의 장례식은 26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치러지며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2017-04-25

경산농협 은행강도 잡고보니 인근서 농사 짓는 40대 농부

지난 20일 자인농협 하남지점(남산면)에서 발생했던 특수강도 용의자가 사건발생 55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산경찰서는 22일 오후 6시 47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모 리조트 앞 주차장에서 특수강도 용의자 김모(43)씨를 긴급체포해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경산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발견해 추적한 끝에 22일 오후 충북 단양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23일 오전 피의자 김모(43)씨 주거지에서 약 700m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압수했다. 실탄 18발을 감췄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7발을 계속 수색 중이다.경찰은 발견한 권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자세한 취득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사제 권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이용한 자전거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1천563만원 가운데 1천19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씨 집 근처 창고에서 범행에 사용한 자전거를 발견했다. 범행 당시 입은 옷은 모두 불태운 것을 확인했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은 없다”고 진술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에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방한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권총을 들고 침입해 1천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농협 안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다. 당시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하다가 권총 1발을 발사했으나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부상자는 없었다.김씨는 범행 중 간단한 단어와 어눌한 말투를 사용해 외국인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경찰은 CCTV분석을 통해 범행 1시간 전인 20일 오전 11시부터 농협 주변을 배회했고 휴대전화를 사용한 점, 오목천을 건너 남산면 쪽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더 이상 행방을 찾지 못해 수배전단을 배포하며 신고보상금을 3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21일 현장 CCTV분석을 통해 범행장소 부근에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1t 화물차를 찾아낸 뒤 화물차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김씨를 검거했다.김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살며 농사를 짓고 있고 지난 22일 집안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7-04-24

경산 자인농협서 대낮 총기강도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총기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범인의 뒤를 쫓고 있다.20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경산시 남산면의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 1명이 총기를 소지한 채 들어와 2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당시 농협에는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2명이 근무 중이었다. 청원경찰은 없었다.신장 175~180㎝ 정도의 용의자는 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자루에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특히 돈을 담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컴퓨터와 복사기가 있는 곳으로 총을 한 발 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피해은행은 범인이 도주한 이후 비상벨을 눌러 다른 지점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범인은 종적을 감춘 뒤였다.확인결과 범인은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제보를 기다리는 한편, 경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경력 100여 명과 군병력 등을 현장에 투입해 범인을 찾고 있다. 또 농협 내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한국말이 서툴렀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의 소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한편, 범인이 쏜 총알의 탄피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