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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주 사드기지서 경찰-주민 또 충돌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차량과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졌다. 경찰이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을 강제 해산하면서 주민 등 20여명이 다쳤다.주민들은 21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 다리 진밭교에 컨테이너 1개와 1t 트럭·승용차 7대를 세워놓고 사드 차량비 장비 반입을 막았다. 주민들은 끈으로 인간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경찰의 강제해산에 대비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진밭교 5~6m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어 62개 중대, 5천여명을 동원해 강제 해산했다.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정확한 집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많은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돌아갔다”며 “이번 사태는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한 국방부와 정부 당국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나자 국방부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t·2.5t 트럭, 트레일러 등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했다.지난 4월 26일 발사대 2기 등 배치, 9월 7일 발사대 4기 추가배치에 이어 이날 세번째로 주민과 충돌을 빚었다.성주/전병휴기자kr5853@kbmaeil.com

2017-11-22

댓글수사 방해 의혹 변창훈 검사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투신·사망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수사`은폐 혐의를 받고 있는 변창훈(48) 서울고검 검사가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투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사무실 건물(4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다. 변 검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이날 오후 4시께 숨을 거뒀다.경찰은 투신 현장 폐쇄회로TV 확인 및 변 검사를 마지막으로 상담한 변호사와 유족 등을 상대로 한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된 변 검사는 2013년 국정원이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현안 TF` 구성원이었다. 경북 예천 출생으로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변 검사는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변 전 검사와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등은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 과정에서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제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받고 있다.앞서 `댓글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모씨는 지난달 31일 춘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