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신고… 경찰, 수사 나서
27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40대 추정)가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충북 증평군의 한 노래방에서 B씨(55·여)를 납치해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빨래터 인근까지 이동, B씨가 소유한 현금 1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B씨는 A씨가 달아난 직후인 27일 오전 6시 32분께 직접 112에 신고했으며, 납치과정에서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이날 새벽 깨어나 보니 대명동 대로변 승용차에 혼자 남겨져 있었다며 신고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근처 공원에서 바람이나 쐬자`고 해 함께 차량에 탔다”며 “폭행을 당한 후 두려움으로 달아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남부서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마른 체형에 키 170㎝ 가량의 남성을 수배하는 한편, 충북 증평군의 노래방과 남구 대명동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모자를 착용해 B씨가 A씨의 인적사항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인상착의를 파악하기 위해 이동 경로를 토대로 CCTV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전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