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모텔서 목 매
28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모텔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숨져 있다는 모텔 업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수집한 신분증 및 지문을 조회한 결과 하루 전 발생한 50대 여성 강도 사건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모텔에 들어간 뒤 사망에 이르렀고, 발견 당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숨진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께 충북 증평군의 한 노래방에서 만난 여성 B씨(55)를 납치해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빨래터 인근 공원 주변에 차를 세워 B씨를 감금·폭행한 뒤 현금 1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이날 새벽에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마른 체형에 키 170㎝가량의 남성을 수배하는 등 충북 증평군의 노래방과 남구 대명동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인하며 A씨를 추적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고 다른 출입자가 없는 점 등을 미뤄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A씨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