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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보건소 `결핵관리` 우수기관

【성주】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최한 `2010년 국가 결핵관리사업`수행 종합평가에서 우수보건소로 선정됐다. 평가회는 지난 24, 25일까지 2일간 청주(라마다호텔)에서 전국 16개 시도 253개 보건소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주군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결핵의 전염성 확산방지와 사전예방을 위해 환자 조기발견과 체계적인 환자관리로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군은 결핵의 최대 적으로 `무지와 무관심`을 강조하며 전염병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결핵 바로 알기 홍보물`을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했다.또 `결핵! 바로 알고 예방합시다`란 주제로 오지마을 주민 순회교육을 비롯해 임부 대상으로 결핵예방접종 BCG홍보 및 다양한 홍보 교육을 하며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등록된 환자 및 환자가족에 대해서는 사전 철저한 보건교육과 함께 결핵환자등록 후 완치 시까지 한 명의 중단자도 발생치 않도록 철저한 투약 및 관리로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결핵퇴치를 위해 생후 4주 이전에 비시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의료취약계층 외국인 근로자 무료검진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결핵반흔조사 조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조사 후 무반흔자를 찾아내 비시지 재접종을 실시하는 등 어릴 때부터 결핵에 대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면역력 확대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손창익기자 sohn6770@kbmaeil.com

2011-05-31

백성을 사랑하는 글

훈민정음의 현대적 명칭이 `한글`이다. 한글은 애초에 `훈민정음`이라고 이름하던 `세종`창제 28자는 언문, 조선글이란 말을 썼다. 근대화 과정에서 민족의식의 각성과 더불어 국문이라 부르다가 한글로 바뀌었다. 한글은 한국사람의 글이다. 세계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말이요 가장 과학적인 글로써 세계 어느 나라말도 우리글로 표기하고 발음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언어이다. 이제는 우리의 말이 외국에까지 수출하며 우리 글을 배우는 세계인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 과정이다. 몇달 전 서울의 1번지 세종로, 경복궁의 남정문인 광화문 현판에 이상이 생겨 문화재 관계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다시 제작하는 절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어차피 새로 제작한다면 `한글판`으로 만들자는 전문인의 주장에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광화문(光化門)을 표기하는 글자가 왜 하필이면 한자이냐에 대한 찬반의 의견이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로 한글을 쓴 적도 있었는데 중국도 아닌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에 한문 간판을 다는 이유도 묻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역사적 고증도 타당한 것이지만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보았을 때 그들은 과연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고민도 되는 문제이다. 얼마 전 `시사이슈 토론방`에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7.5%가 한자현판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한글 교체쪽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초등학교에 다니는 한국 아이도 광화문이 중국 것인지 한국 것인지 헷갈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 학생의 견해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고쳐서 한글의 위대성도 알리고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한글은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빛나고 아름다운 글자가 될 것입니다”고 한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만든 글자임에 틀림없다. /손경호(수필가)

2011-05-31

영주는 `출산 천국`지역

【영주】 건강한 출산과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실시한 제2회 경상북도 아이낳기 좋은 세상운동 경진대회에서 영주시가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영주시는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비롯해 기업체 부문에서 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이 최우수상, 시민사회단체 부문에서 영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대상 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이번 경진대회는 자치단체, 기업, 사회단체 3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으며 영주시가 3개 전부분에 걸쳐 우수한 성적을 거둬 효과적인 출산 정책을 시행했다는 평가다.영주시는 영주시 한의사회와 함께한 산모한방첩약사업, 영주시 약사회와 협력한 출산가정 축하물품지원, 산모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체조로 영주선비체조 십단금을 직접 개발해 산모 산전·산후교실에 적극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출산장려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노벨리스코리아(주) 영주공장은 전사원을 대상으로 아버지교실 운영, 출산축하금, 양육비, 학자금 지원, 가족의 날 운영, 사내커플 장려 등 회사내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영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한 가정을 위한 어린이집, 학교 등 업무협약체결, 예비부부 및 부모교실, 코레일 등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등 출산장려를 위한 사회단체의 활발한 활동이 호응을 얻었다.영주시를 비롯한 이번 경상북도 경진대회에서 수상기관으로 선정된 기업체 및 시민사회단체는 아이낳기 좋은 세상 전국 경진대회에 전원 참가할 계획이다.영주시는 지난 12월 2010년 경북도 저출산대책사업 평가에서도 대상을 수상해 2007년에 이어 4년 연속 우수기관상을 수상하며 출산장려 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1-05-31

봉화군·농협 행정 업무추진협의회

【봉화】 봉화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협.행정 업무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날 협의회에는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한 과장, 분야별 담당 10명과 농협 봉화군지부장, 경제사업팀장, 6개 지역농협 경제상무 등 10명 등 모두 20명이 참석,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농정업무시책발굴과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봉화군은 `미래를 여는 녹색도시 성장 봉화`를 농정목표를 설정해 선진농업 부자 농촌 만들기 농업시책인 1억 소득농가 육성프로젝트 추진, 농특산물 유통시장 개척, 주요 핵심전략작목 명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농협봉화군지부(지부장 금순섭)와 6개 지역농협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원예브랜드사업 추진, 농산물유통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농협법 개정에 따른 신용, 경제사업 분리에 대비해 농협의 순수 기능인 경제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박노욱 봉화군수는 “앞으로 무한경쟁 시대에 농업군인 봉화군의 성장 발전을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뛰어야 하는데 농업 관련 기관이 분야별로 고유 업무에만 안주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며 “농협과 행정기관이 정기적으로 업무협의와 유기적인 공조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유수기자

2011-05-31

이명박 대통령과 남북관계

이대환 `아시아`발행인·작가이제 MB정부의 임기는 스물한 달쯤 남았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인가? MB정부는 출범기의 세계적 금융위기에 잘 대처하여 경제방면의 거시적 지표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생활경제 속으로 들어와 미시적으로 살펴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구제역 사태의 후유증에 압박을 받으며 고혈압처럼 상승하는 물가, 전세 폭등과 대란, 출구를 못 찾는 청년실업 등 고약하게 꼬여 있다. 거시적으로는 좋은데, 생활경제가 나쁘다. 이건 딜레마다. 아마 이것이 경제정책의 원칙을 흔들었을 것이다. `비즈니스 프랜들리(친기업 정책)`가 `푸어 프랜들리(친서민 정책)`로 바뀌었다. 요새 여당에서 중구난방 터져 나오는 `감세 철회`나 `반값 등록금`이 포퓰리즘이라는 질타를 받는데, 그것이 내년 총선의 표 계산도 계산이지만 경제정책의 원칙 변경에 편승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점수 매기기에서는 남북관계가 경제 못잖은 주요변수다. 나는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대통령 참모들의 `중국 활용의 장기적 전략 수립`에 대한 역사적 상상력이 결핍됐다고 평가한다. 가령, 냉전시대에 중국이 세웠던 미국 활용의 전략만 참고했어도 역사적 상상력의 좋은 재료였을 것이다.1953년 3월 김일성의 한국전쟁을 승인한 스탈린이 죽었다. 그의 권좌를 받은 흐루쇼프가 스탈린 격하운동을 펼치며 미소(美蘇) 평화공존 노선으로 나섰다. 중국이 분개하여 그를 `수정주의자`로 난타했다. 1963년 7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격렬한 중소(中蘇)논쟁이 벌어졌다. 흐루쇼프의 실각으로 1965년 브레즈네프가 크렘린의 주인으로 등극하고, 마오쩌둥은 1966년부터 문화대혁명이라는 극좌의 길로 치달았다. 중·소의 반목과 대립은 1969년 3월 우수리강변 무력충돌을 시작으로 몇 차례 국경선의 국지전을 야기했다. 국경선을 따라 200만여 명의 양국 군대가 대치했다. 그 일촉즉발 상황에서 마오쩌둥은 `적(소련)의 적(미국)은 친구다`라는 전략으로 치밀하고 대담하게 미국에 다가갔다. 중국 홍군의 대장정 시기에 자신의 숙소까지 불러들여 저 유명한 중국의 붉은 별이라는 최고 르포 저서를 쓰게 만들었던 미국 기자 에드가 스노우까지 베이징으로 초대하더니, 드디어 `죽의 장막`은 1972년 2월 닉슨 미국 대통령에게 베이징 방문의 대문을 활짝 열었다.지난주에 한국 언론은 날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크게 다루었다. 그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았는가에 대한 사실 보도에서부터 누구를 만날 것이며 노림수는 무엇인가에 대한 온갖 추측들을 쏟아냈다. 원자바오 총리는 도쿄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한이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했다.”라고 설명했다.그의 말은 외교적 수사(修辭)로 눙쳐졌을 것이다. 그러나 순전히 수사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평양정권을 개혁과 개방으로 끌어내고 싶다는 진심도 담았을 것이다.중국에게 북한은 부담스럽지만 반드시 필요한 친구다. 한국에게 북한은 반드시 친구로 만들어야 하는 동포다. 중국에게 미국은 경쟁해야 하는 친구다. 한국에게 미국은 반드시 필요한 친구다. 북한에게 한국과 미국은 어떡하든 친구로 만들어야 하는 상대다. 결국 `친구의 친구는 친구다`한국에서 정권은 짧고 남북관계는 길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라는 전략은 길게 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는다. 핵포기니 세습이니 시끄럽지만 동북아의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은 북한을 개혁개방체제에 연착륙시켜야 하는 시대적 공동과제를 슬기롭게 풀고 도와야 한다. 북한이 개혁개방체제의 연착륙에 성공해야만 그때 비로소 남북의 휴전체제는 평화제제에 안착할 수 있고 진정한 교류와 협력의 길을 열 수 있다. 그에 따라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할 환경도 조성된다. 한국도 배고플 때는 인권문제를 후순위로 미뤄두지 않았었나. 또한 통일을 생각해도 북한이 어느 수준으로 올라와야만 하는데, 북한이 개혁개방체제에 연착륙하지 못하면 한국이 북한을 감당할 능력은 몹시 모자란다.분단의 회갑을 넘긴 남북관계는 그 동안에 쓰라린 우여곡절을 숱하게 겪었다. 그래도 남북관계에서 언어와 문화와 역사의 동질성은 어떤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역량은 `북한의 개혁개방체제 연착륙 성공`에 집중돼야 한다. 현재의 조건에서 그 일의 선두에 설 적격자는 중국이고, 한국은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을 적극 거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은 중국의 편이 아니라 민족의 편`이라는 긴 안목이 없으면 착상할 수 없는 전략이다.

2011-05-30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경북은 없다

이경우대구본부장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3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도시 대구는 콩이 튄다. 리허설을 겸해 열린 2011대구국제육상대회는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한 점을 드러냈다. 특히 대회의 하드웨어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소프트웨어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거기에다 시민들은 대회를 외면했다. 또 있다. 개최 100일을 앞두고 열린 이어달리기 행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유승민 주호영 의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이 김범일 시장과 함께 달리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그런데 평소 김 시장과 그렇게 우애를 과시하던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대구와 경북은 여러 면에서 한 뿌리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같이 재선이기도 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사석을 넘어 공석에서도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딴전인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 양김이 육상선수권대회를 앞에 놓고는 전혀 모르는 상대로 돌아선 경우가 특히 그렇다.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간부는 “세계육상대회는 대구에서 치른다. 경북이 도와 줄 일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개최 장소가 대구인데다 관람객도 대구 사람들로 채울 것이며 따라서 경북은 전국의 일부분일 뿐 평소 형제이자 이웃으로서의 역할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회에서 개최 장소도, 운영에서 체육계 인맥도 경북은 아예 배제한 듯하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협력이 있었지만 육상선수권대회를 도와주기 위해 직원을 파견하지도 않았고 자체 기구를 만들거나 사람을 배치하지도 않고 있다.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듯 육상대회를 보고 있다. 무슨 앙금이 두 지역 사이를 금가게 만들었을까.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입지와 무산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 과정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구시가 신공항 유치에 전력 투구하는 동안 경북도는 뒷짐을 지고 있었다는 불평이 대구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새어나왔다. 그러나 경북이라는 방대한 지역 특성상 대구가 주장하는 밀양과 멀리 떨어진 경북 북부권 등에서는 신공항에 대한 필요성이 아무래도 현실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북도 차원에서 손을 놓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이다. 그러다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전에서 이번엔 경북도가 섭섭해졌다. 대구시가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공동으로 지역출신 인사들을 모아 설명회를 가졌는데도 대구시는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거로 든다.거슬러 가면 대구와 경북의 불협화는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대구와 경북이 연합해서 성공적으로 치른 2003년 국제U(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난 뒤 이익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앙금이 남아있을 수 있다. 당시 1천억원이 넘는 잉여금 중 150억원으로 책정한 경북도 몫을 놓고 `터무니없이 많다`는 주장도 대구시 내부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그렇다면 김관용 도지사가 들어서고 경북도청을 안동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때문인지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지난해 연말 경북도의회는 대구경북연구원의 2011년 지원액 3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연구원이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지 않는 등 성실(?)하게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도 않았다는 괘씸죄까지 추가된 것이다. 여기엔 도청이 이전하면 경북개발연구원을 독자 구성하겠다는 속내까지 감춰져 있었다. 올 추경에서 살려내긴 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정 활동인데 필자가 괜히 대구와 경북의 불협화로 확대 해석하는 것이기를 바란다.대회가 목전이다. 대구와 경북이 이번 육상대회를 계기로 옛 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역의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도 양김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대구와 경북은 비교 상대가 아니며 경쟁 상대는 더욱 아니다.

2011-05-30

북한의 비핵화 준비 발언에 거는 기대(上)

김영문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북부의장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준비에 대한 보도를 보며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한 번 더 기대 해 본다.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은 지난 17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으며 아울러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도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수령의 유지였으며 북조선이 나아가야할 불변의 과정”이라는 평가까지 했다고 하니 이 인터뷰가 북한 지도부의 진심이라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요 환영할 일이다. 우리 모두가 북한의 핵 포기를 환영하는 이유는 핵무기는 재래식 전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가공할 만한 비대칭 무기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사용가능성을 떠나 직접적 피해 가능국인 우리로서는 핵무기의 위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의 안보는 인질상태로 전락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경제적 번영은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위협 앞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 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이 있는 한 전쟁억제라는 궁극적 목표달성은 어려우며 주변국들도 한반도통일을 쉽게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핵 포기가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며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표방하는 대북정책은 `비핵·개방·3000`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극히 당연한 남북관계의 균형을 깨고 있는 북한 핵에 대한 핵 포기 우선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한국사회의 분열세력들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어렵겠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음을 알아야 한다. 체제유지를 위한 것이라면 북한의 붕괴로 인한 급변사태를 지금은 우리도 미국도 원하지 않는 바인 반면, 이를 가장 원하지 않는 나라는 바로 중국일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핵 포기 대가로 얻어 낼 반대급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체제보장과 함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상세한 논의과정에서 보장될 것이다. 또한 북한이 우세한 전력 확보를 위해 핵을 고수한다 해도 남한이 돈독한 한미동맹을 통한 핵우산과 최첨단무기 아래 보호받고 있는 한 별다른 이점은 없을 것이다.무엇보다도 북한은 이제 핵을 포기함으로 경제를 챙겨야 한다. 수백만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경제가 아직도 바닥을 해매고 있다. 중동 발 민주화혁명이 국민을 굶기는 장기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에서 왔다는 사실을 본다면 북한 붕괴의 가장 큰 요인은 아마 식량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번져가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전 세계와 힘을 합하여 북한의 경제회복을 도울 것이다. 북한의 핵 포기는 당장 북한경제에 목을 죄는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를 풀게 할 것이며 식량지원을 비롯하여 에너지 확보를 위한 대책도 함께 세우게 될 것이다. 그 뿐 아니라 투자가 진작되고 산업을 발전시켜 우리 남한과 협력하여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을 만들어 경제를 부흥시킬 것이다. 마침 지난 22일의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중국은 미국에 이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우선원칙에 공감했으며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목적이 경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하니 이참에 핵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였으면 한다.

2011-05-30

전국 최초 생명문화 축제 `성공작`

활발한 자원봉사 빛난 `성주 축제` 30여만명 찾아 【성주】 생(生), 활(活), 사(死)로 풀어가는 신비로운 생명여행이라는 주제로 한 `2011 성주 생명문화축제`가 29일 심야의 화려한 불꽃 쇼와 함께 막을 내렸다. 맑은 이천변과 천연기념물인 왕버들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성 밖 숲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생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활사 메인존과 주막 촌과 민속놀이로 즐기는 민속체험 존, 야간 경관과 물놀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이천변 수변공간, 지역 예술인과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어울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인 강보라(성주초등 5학년)양의 성화를 이어받은 김항곤 성주군수의 장엄한 점등식에 이어 개막선언을 함으로써 전국 최초의 생명문화 축제의 장을 열었다.이번 축제는 신생아들의 태를 소중하게 묻고 관리하는 우리 민족의 장태(藏胎) 문화는 세계에서 유일한 우리 민족만의 생명 존중 문화라는 자부심에서 출발했다.축제는 국가사적 제444호인 세종대왕의 17 왕자와 단종 등 19기의 태실이 집단 조성된 세종대왕 자태실(生, 인간의 탄생)과 국가지정문화재이며 전국 6대 민속마을인 한개마을(活, 인간의 생활과 삶), 국가사적 제86호인 성산가야 시대의 고분군인 성산동 고분군(死, 죽음과 무덤)에서 진행되며 생명의 탄생과 인간의 생활과 삶, 죽음과 무덤을 함축했다.또 세계적인 명성의 성주참외를 생산해 내는 아줌마들의 열띤 장기자랑과 삶의 애환이 진솔하게 묻어나는 무대로 장식되었으며, 유명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웃음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주민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화합을 다지는 참외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폭발적인 젊은 열정을 보여준 청소년 한마당과 작은 음악회에 이어 이번 축제의 백미인 세종대왕자 태 봉안행차, 봉안의식, 봉안축하연으로 마무리 됐다.사진단합된 성주군의 힘은 무엇보다도 사회단체의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이 축제를 더욱 매끄럽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군청공무원 노동조합(회장 김경호)에서는 행사안내 및 교통통제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했고, 해병 전우회는 불철주야 행사장 차량통제에 만전을 기해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성주군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축제 기간 중 관광객이 30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손창익기자

2011-05-30

대구·경북 차가운 휴일

북동기류·오호츠크 기단 발단 원인… 지역 주요 관광지 한산 5월의 마지막 휴일인 29일 서울 등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간 반면, 대구·경북은 20~25도의 분포로 다소 서늘한 날씨가 이어졌다.특히 포항과 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은 낮 최고 기온이 18~19도로 하루종일 서늘하다 못해 쌀쌀한 날씨가 계속돼 주말임에도 도내 주요 유원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최근 한낮 기온이 25도를 훨씬 웃돌면서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포항북부해수욕장은 이날 비교적 한산했다.운동하는 시민들도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한동안 눈에 띄던 반소매 차림의 시민들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북부해수욕장에서 만난 관광객 김모(27)씨는 “드라이브를 하다 바다를 구경하려고 잠시 내렸는데 쌀쌀한 날씨에 깜짝 놀랐다”며 “긴소매 옷을 챙겨와 다행이다”고 말했다.경주도 이날 서늘한 날씨 때문에 보문단지와 안압지 등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이날 경주지역 낮 최고 기온은 20도를 기록했다.대구기상대에 따르면 경북동해안 낮 최고 기온은 울진 18도, 영덕·포항 19도, 경주 20도로 평년기온 25~26도보다 최고 7도 이상 낮았다. 영양 23도, 봉화 24도, 청송·대구 25도 등의 다른 지역의 낮 최고 기온도 평년 기온보다 2~3도 낮게 기록됐다.초여름인 6월을 코앞에 두고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이유는 북동기류와 오호츠크 기단이 발단했기 때문이라고 기상대는 분석했다.북쪽바다에서 생성돼 한랭다습한 오호츠크 기단과 동해상에서 유입된 바닷바람으로 경북 동해안과 대구·경북에 저온의 바람이 유입돼 서늘한 날씨가 나타난 것이다.반면 이 바람이 동해안을 통해 육지를 지나면서 육지의 열을 흡수해 뜨거운 공기로 변했고 이로 인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여름과 같은 더위를 보였다.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오호츠크 기단과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인한 저온 현상은 계절적인 현상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이 되기 전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3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부터 대구·경북지역은 평년기온을 회복해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한편 최근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지역의 이상 저온현상이 지속될 경우 과수와 농작물 생육부진 등의 피해가 우려돠고 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1-05-30

재경 영주시 향우회

얼마 전, 사진기 하나를 메고 영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부석사를 향했다. 우물쭈물하다가 막차를 놓친 터라, 어느 택시 운전사분의 도움으로 땅거미가 어둑해질 무렵에 부석사 입구로 발길을 내디딜 수 있었다. 그리고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하산하는 그 시간에 혼자서 뚜벅뚜벅 산길을 올랐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 산재한 사찰 중의 하나로 치부할 수 있는 부석사지만, 그 속에 숨겨진 사랑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울릴 수 있는 곳. 그래서 대한민국의 사찰 중에서 유일하게 여인의 영정이 모셔진 곳. 그곳이 영주의 부석사다.그런가 하면, 내가 본 영주 사람들은 2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살펴보았던 영주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곧이곧대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여러 사람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반면, 서울 사람들의 단면이라는 가식은 없었다. 그저 주어진 대로 만족했으며, 막차가 끊어졌다고 절반의 요금을 받으면서 버스비로 천원을 남겨주던 한 아저씨의 마음도 있었다.그리고 지난 24일, 일말의 기대감을 품고 재경 영주시 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조동락 대군토론 회장을 찾았다.△ 시작“자랑할 게 뭐 있나. 진짜로 자랑할 것이 없어요. 인터뷰를 하려면 잘 돌아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그런 향우회를 해야 하는데, 영주 향우회는 좀…”조 회장의 첫 인사말이었다. 그러더니 기자들의 으레 있는 일인 노트북도 꺼내지 못하게 했으며, 수첩조차 손에 쥘 여유도 없었다. 결국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뇌의 기억력을 믿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자랑할 것이 없다`는 조 회장의 말이다. 본래 인터뷰라는 것이 일방의 말을 전하는 것이기에 좋지 않은 이야기가 기사로 쓰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 자신이나 단체에 대한 자랑이 대부분이다.그런데 첫 인사부터 이러한 인터뷰에는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라니, 적잖이 당황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어렵게 잡은 인터뷰를 날려버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현 26대 회장인 조 회장에 따르면, 영주시 향우회는 김창건 전 국회의원의 주도로 시작됐다. 그 시기는 “5·16 이후일 것”이라고 조 회장은 짐작했다.조 회장은 “그 분이 참 잘하셨지만, 정치인이 향우회를 시작하면서 향우회 모임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시작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향우회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조 회장이 단호하게 이야기한 것은 “지금 향우회는 정치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도약을 준비하는 향우회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재경 영주시 향우회는 초기의 그것과는 달리, 정치적 모습과는 인연을 끊었다. 그러다 보니, 초기의 활발했던 향우회의 모습에 비해, 지금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해서, 향우회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동락 회장과 동석했던 권태환 사무국장은 “오히려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조 회장 역시, “모든 일에는 올라가는 시기가 있으면 내려오는 시기도 있고, 굴곡선이 있다”며 “그래도 영주시 향우회가 모임을 가지면 200명에서 400명은 참석하는 향우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조 회장은 “영주는 선비의 고장으로 훌륭한 선비들이 이 고장에서 많이 배출되었고, 지금도 영주 출신으로 각계에서 훌륭하게 타의 모범이 되어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10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영주 향우들의 친목은 물론이고 영주 고향을 생각하며 고향의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자 모인 단체”라고 강조했다.△ 향우회란매번의 인터뷰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아직은 고향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기자가 생각하기에, `도대체 무엇이 향우회라는 모임에 나오게 만드는 것일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이다.조 회장에게도 어김없는 질문이었다. 대체 조 회장이 생각하는 향우회는 무엇일까.조 회장은 “고향을 떠나 향우회라는 조직이 결성되는 것은 고향에 대한 정취와 그리움 향수를 달래기 위한 조직”이라면서 “이 밖에도 고향민으로서 서로 의지하고 화합하며 이웃, 고향민의 차원을 넘어서 형제애까지 만들어지는 것이 향우회의 특성”이라고 말했다.얼핏보기에 어쩌면, 틀에 박힌 인사말일 수는 있다. 하지만 향우회장이라는 자리의 특성상 많은 자금이 들어가고, 사실 머리아픈 일들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단순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일까.이에 대해, 권 사무국장은 “사실 지금의 영주 향우회가 잘 돌아간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은 이기적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애정과 그곳 출신이라는 사람들과의 알듯 모를듯한 관심이 향우회를 이끌어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26대 회장을 맡고 있는 조동락 회장은 벌써 7년째 임기를 맡고 있다.△ 미래하나의 조직이 출범하고 그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몇 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웃고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어느 향우회의 어른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런 모습이 연출이 된다면, 억만금을 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조 회장 역시, “많은 숙원 사업이 이뤄지길 바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경 향우회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작지만, 이를 통해 다양한 모습의 사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아쉬움은 있다. 바로 영주시에 대한 부분인데, 다른 여타의 시와 군이 향우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반해 영주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모습이 재경 향우회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권 사무국장은 “올해에야 겨우 철쭉제에 영주시에서 관심을 가지며 재경 향우회와 약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어찌 됐든, 현재 재경 영주시 향우회는 다음번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많은 향우들이 모여 웃을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바로 내일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먼 훗날일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군가의 노력이 있고, 그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박순원기자■출신 인사 누가 있나선비의 고장인 영주시. 지역 출신의 정치인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우선 박세환 전 의원과 강신옥 전 의원, 안영근 전 의원 등이 영주 출신이며, 현 한나라당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유승민 의원도 영주 출신이다.그런가 하면, 재계에도 많은 인물이 있다. 임병도 천영건설 회장과 안상인 안국상사 회장, 최용환 대우건업 회장, 강경식 동부그룹 금융보험부분 회장 등이 있다. 또 법조계에도 많은 인물이 있는데, 강신욱 전 대법관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외에도 이명재 전 검찰총장, 황상구 법무법인 유비즈 대표, 김창홍 법무법인 호민 대표 등의 고향이 영주다.이외에도 영주 출신에는 전 상지대 김찬국 총장이 있으며, 강달희 전산문화연구원 원장도 영주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이두식 전국대학배구연맹회장과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도 영주를 고향으로 하고 있다.

2011-05-30

한국의 찬가

동양사람으로서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앞서서 한국을 찬양하는 시를 썼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절에/빛나는 등불의 하나였던 한국/ 그 등화,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그의 저서 `25시에서 영원의 시간으로`에 “한국은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중국과 일본 사이에 놓인 극동아시아의 하나의 반도이다. 그러나 평면구형도(平面球形圖)를 놓고 볼 때 그것은 반도가 아니다. 한국은 아시아 대륙의 귀고리다. 아시아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하여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하여 하느님은 그 자리에 한국이라는 귀고리를 달아 놓은 것이다. 한국은 보석처럼 정교하게 깎여지고 만들어지고 가꾸어진 것이다. 그 해안은 레이스로 되어 있다. 칠보로 되어 있다. 그것은 정말로 자수이다. 오직 보석만이 그러한 식으로 재단된다”고 한 것이다. 양주동 국문학자도 “작으나마 힘찬, 무엇을 잡으려는 그들의 손아귀, 해죽해죽 웃는 입술, 기쁨에 넘치는 또렷한 눈동자, 아아 조선의 대동맥, 조선의 폐(肺)는 아기야! 너에게만 있도다”고 그의 저서 `조선의 맥박`에서 밝혔다. 주시경 선생도 “우리 조선은 아주(亞洲)의 동방 온대에 있어 북으로 영명한 장백산이 특수하고 동서남으로 온화한 삼면 바닷가, 그곳이 삼천리 화려 강산”이라 했다. 배달 겨레는 밝음을 찾아 천산산맥을 따라 동으로 동으로 옮아와 밝은 산 언저리에서 나라를 세우니 그 나라 이상은 밝은 나라가 되어 널리 세상을 유익하게 함에 있었다. 시인 조지훈은 조선의 예술은 선의 예술이다. 선이라도 곡선이다. 빛도 아니요 형채도 아닌 선만이 중요한 요소이다. 춤을 보라. 아악의 한 가락을 들어보라. 도자기를 보라. 의복을 보라. 유려한 선의 미를 알지 못하고 어찌 조선의 예술을 말할 수 있으랴. 우리 한국은 조상의 얼과 슬기, 그리고 지혜롭고 부지런한 나라, 세계의 대열에 우뚝 서리라. /손경호(수필가)

2011-05-30

가정의 행복을 자녀와의 대화에서 찾자!

박승호포항시장가족의 고마움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하는 가정의 달 5월!어린이 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이 있고,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새겨보는 스승의 날이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 “가정의 달”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포항시가 올해부터 추진할 중점 과제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한 다섯가지의 행복프로그램인 “풍성한 문화, 앞선 복지, 친환경 녹색도시, 명품교육, 더 많은 일자리” 를 추진하는 원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물질적인 풍요에서 오는 행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한 심중에서 우러나는 행복이라 하겠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0년 전국 2천500가구와 해당가구에 거주하는 15세이상 4천754명을 대상으로 아버지와의 대화빈도를 질문한 결과 부모의 경우 아버지의 34.4%, 어머니의 19.8%가 “자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자녀의 경우 딸의 25.1%, 아들의 20.1%가 “부모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어머니의 19.4%, 아버지의 12.2%가 “자녀를 이해 할 수 없다”고 응답했고, 자녀들은 아들의 23.6%, 딸의 16.7%가 “부모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신다”고 응답 했다.이러한 현실은 포항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특히 포항은 철강산업 특성상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많아 아버지와의 대화 횟수가 더욱 낮을 것이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돌아올 시간이면 야간근무를 가야 하는 아버지, 아이들이 등교 할 때는 퇴근하는 아버지, 가족이지만 잠시 스쳐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관계인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아버지와 자식 간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어머니 역시 아이들 등교시켜 놓고 허둥지둥 출근하기에 바쁜 나머지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일년중 가족끼리 식탁에서 따뜻한 밥상을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횟수는 손으로 꼽아도 꼽을 수 있을 정도일 것이다.어쩌다 주말을 맞아 모처럼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짧은 여가시간도 부모는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나 상호이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와 자녀간의 원활하지 못한 관계는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자녀들의 정서 및 대인관계·학업수행 등 다양한 면에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대다수의 아버지 경우는 자녀와 대화의 시간이 부족한 반면, 어머니는 자녀와 대화를 아버지보다는 자주하지만 자녀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진지한 대화보다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한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청소년 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의 범위를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으로 정하고 있으나, 민법에서 만 20세를 성년으로 규정하고 있어, 청소년의 범위를 9세에서 19세까지 봄이 타당할 것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우리시 청소년을 보면 2011년 1월말 기준으로 7만7천523명으로 우리시 전체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인구이다.이들이 우리시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개척 해나갈 역군이기에 청소년들이 올바른 심성을 갖도록 성장시키는 것은 우리사회의 밝은 미래를 선약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우리시에서는 자녀들과의 대화 부족현상을 우선 해결하기 위하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과의 대화의 날을 매주 1회 정해 정시퇴근을 실천 토록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연가제도를 활성화해 가족 친화적인 직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운동은 우리시청 직원뿐만 아니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점차 확산시켜 나아갈 것이다.또한 가족들이 다정다감한 대화를 나누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주말농장, 호미곶 일대의 빼어난 전경을 따라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항시립 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거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포항건강가정지원센터로 하여금 저소득계층 및 한 부모가정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녀에 대한 이해와 대화 기법 등을 부모와 자녀 간 관계를 개선토록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2011-05-27

스트로스-칸은 `화려한` 가택연금 中

시가 150억 뉴욕 고급 연립주택에 짐 풀어 성폭행 미수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뉴욕에 자리한 한 최고급 연립주택에서 본격적으로 `호화로운` 가택연금을 시작할 예정이다.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주 법원으로부터 가택연금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락받고도 주민들의 잇단 거부로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했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25일 뉴욕 트라이베카 소재 한 고급 연립주택에 최종적으로 짐을 풀었다.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플랭클린 가(街) 153번지에 위치한 이 연립주택은 침실 4개와 제트 터브(jet tub), 워터폴 샤워기(폭포처럼 물이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며 일정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장치)가 설치된 고급 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또 영화관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스크린과 고급 스테레오 장치가 딸린 홈시어터도 있다. 현지 부동산인 `타운리얼에스테이트 닷컴`은 이 주택이 최근 1천400만달러(약 15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그가 집을 나설 수 있는 경우는 법원 출두와 병원 방문, 일주일에 한 번 교회 예배 참석 때뿐이다.이마저도 외출하기 최소 6시간 전에 미 검찰 당국에 통보해야 하고, 밤 10시~새벽 6시 사이에는 외출할 수 없다.또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가족 이외에는 한 번에 최대 4명까지만 그의 집을 방문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1-05-27

中 창장 유역 가뭄… 싼샤댐 수문 열어

중국의 창장(長江) 중·하류지역에 50여년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바다와 인접한 상하이의 저수지에 바닷물이 스며들어 상수원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극심한 가뭄으로 상하이의 주요 상수원인 천항저수지(陳行水庫)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염분이 포함된 바닷물이 저수지로 침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6일 상하이의 신문만보(新聞晩報)를 인용해 보도했다.바닷물이 저수지로 스며드는 현상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틀 가량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상하이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바닷물이 바다와 인접한 강 하구나 저수지로 침투하는 현상은 겨울철에는 종종 발생하지만 5월 들어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와 함께 창장 중·하류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면서 장쑤(江蘇)성 지역의 특산물인 `다자셰`(大閘蟹·대갑게)가 떼죽음을 당해 양식어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다자셰의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치솟았다. 한국에는 `상하이 민물털게`로 알려진 다자셰는 장쑤성과 저장(浙江)성 등 상하이 부근에서 양식되는 털게다.한편 창장 상류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댐은 중·하류 지역의 가뭄이 심해지자 25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다.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싼샤댐이 갈수기를 맞은 창장 중하류의 용수 공급을 위해 2주간 50억㎥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싼샤댐의 방류는 중국 국무원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국무원은 창장 중·하류 지역에 대한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뿐 아니라 선박 운항 등을 고려해 방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현재 상하이를 비롯해 후난(湖南)·후베이(湖北)·장시(江西)·저장·장쑤·안후이(安徽)성 등 7개성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예년의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싼샤댐이 있는 후베이는 1천300개의 저수지가 관개용수 공급이 불가능할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연합뉴스

2011-05-27

이기주의

남미나 사회 일반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자기만의 이익·행복을 추구하는 사고 방식이나 태도, 그리고 자기의 이해(利害)만을 행위의 규준(規準)으로 삼는 주의를 이기주의(利己周義)라 한다.이기주의를 지원하는 유력한 근거는 인간 본성이 원래 자기의 이익만을 주장하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 심리적 이기주의가 있다. 이기주의는 독단적인 독재자의 사고에서 잘 발견이 된다. 생각이 비타협적이고 자기의 이념이 곧 행동으로 여긴다. 그래서 시인 괴테는 “방앗간 주인의 생각은 보리는 내 풍차를 돌게하기 위해서 자란다”고 한 것이다. 인간이란 항상 이기적이어서 신(神)이 살리는 것 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다. 이기심은 인간성의 주된 동기이다. 우리들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특징이어서 우리들의 존재는 이 특질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러나 이기심이 꼭 악덕이라고 할 수도 없다. 때로는 가장 추악한 악덕이기는 하나 그것은 또한 우리들 미덕의 본바탕이기도 하다. 이기심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늘의 우리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無)와 다름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끝없이 노력하여 그것의 주장을 누르지 않으면 안된다. 전력을 다하여 이기심을 억제할 때 비로소 훌륭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구제될 수 없는 무교육자다. 무슨 공부를 하였다 하더라도 그는 교육이 없는 사람인 것이다. 자기의 유익함을 탐하며 남의 생각과 처지는 안(眼)중에도 없이 고집과 오만함의 결산이기도 하다. 이기주의는 인류의 최대의 재앙이며 청마 유치환의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에서 “인간의 심대한 애정이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애중하는 표현이며 인간이란 지독한 에고이스트로 마련된 것”이라 했다. 그래서 이기주의는 아름다운 사회적 결합을 변질시키고 부자연하게 하며 사람은 자기거위를 백조로 생각하고 각자의 손바닥은 자기 쪽을 향하고 있다./손경호(수필가)

2011-05-27

청도소싸움경기장 개장 대비 준비상황 점검 보고회 개최

【청도】 청도군은 26일 청도소싸움경기장 세미나실에서 이중근 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소싸움경기장 9월 3일 개장을 앞두고 준비상황 점검을 위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그동안 개장을 위해 소싸움경기시행규정 제·개정 및 심판과 조교사 면허발급, 싸움소 및 싸움소주인 등록, 전산·방송시스템 보완 등 모든 제반사항에 대한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행정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완벽한 준비를 통한 성공적인 개장을 위하여 문제점 진단과 보완대책을 수립코자 마련했다.보고회에서는 △경기운영 및 고객편의 제고 방안 △시설보완사항 △관광자원 발굴 △교통대책 및 교통시설 확보 △숙박 및 먹거리 시설 △특산물 판매 및 홍보 △소싸움장 주변 관련사업 추진사항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의 연계 및 관광객 유입 방안 △상설소싸움경기 조기정착을 위한 지역개발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문제점과 향후 발전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이중근 청도군수는 “청도소싸움을 상설화하여 축산발전에 기여하고 관광수입 증대 및 고용확대로 지역발전과 세계일류 전원도시 청도를 만들자, 개장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당부했다./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

2011-05-27

성주 생명문화축제 “참외와 함께 즐겨요”

【성주】 매년 봄에 열였던 성주참외축제가 `세종대왕자태봉안` 행사와 통합, 생명문화축제로 재탄생했다. 성주군은 `생·활·사(生·活·死)로 풀어가는 신비로운 생명여행`이란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제1회 생명문화축제를 연다.이번 축제는 성 밖 숲, 이천의 수변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생·활·사 존`과 `전통문화 존` 및 `참외 존` 등으로 꾸며진다.또 태봉안 퍼레이드가 성주읍내 시가지를 통과하는 등 23개 체험과 13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된다.이전 축제에서 체험 못 한 새로운 행사 및 이벤트로 도시민을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성주참외를 맛보러 오는 방문객을 위한 `참외 존`이 마련되어 참외판매 뿐 아니라 참외 깍기 먹기대회, 참외 월드컵, O/X 퀴즈 등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참여행사도 풍성하다.특히 참외 깍기 먹기 대회는 방문객들에게 매년 큰 인기가 있는 코너로 10명이 1팀으로 구성되어 사회자가 요구하는 모양을 가장 예쁘게 깍는 사람이 승리하는 대회로 참외 빨리먹기 대회도 함께 진행한다.이들 행사는 축제기간 동안 오후 1시와 5시에 2회 진행되고, 축제 참가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등에게는 참외 1박스(5kg)를 시상한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sjlife.or.kr), 블로그(http://blog.naver.com/seongjulife) 및 트위터를 통해 알 수 있다./손창익기자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