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니더작센 주 하노버 인근에서 83세의 할머니가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감염돼 숨진 데 이어 25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 거주하는 89세의 할머니도 같은 질병으로 사망했다.
독일 보건 당국은 최근 목숨을 잃은 다른 2~3명도 EHEC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매년 주로 어린이들인 800~1천200명의 EHEC 환자가 발생하지만 올해 EHEC는 성인, 특히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점을 고려할 때 변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EHEC 환자의 경우 보통 연간 60~70명 수준이지만 이번에는 25일 현재 그 숫자가 138명에 이르고 있다.
독일 농업.소비자부는 정부를 대신해 질병 관리를 책임지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초기 조사 결과EHEC가 토마토, 오이, 채소 등에 묻어 있는 액체 비료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제 오염된 농산물이 무엇인지 신속히 가려내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