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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예술의 만남···세계적 아티스트 쥬세뻬 비탈레 포항 온다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출신의 동화 작가이자 화가, 삽화가, 조각가로, 예술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는 ‘아뜰리에리스타(Atelierista)’ 쥬세뻬 비탈레가 포항에 온다. 쥬세뻬 비탈레는 오는 14일 포항의 대표 관광 명소인 영일대 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오브레멘’에서 자신의 그림책 ‘오! 브레멘’ 출간을 기념한 사인회를 갖는다. 카페 오브레멘은 넓은 부지에 모든 층의 창가 좌석에서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한다. 이번 ‘오! 브레멘’ 그림책 출간 기념 사인회는 방문객들에게 마치 해안 도시의 낭만을 음미하듯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며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회와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문화적 축제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쥬세뻬 비탈레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포항의 바다와 어우러진 도시의 정체성이 조우함으로써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새로운 영감을 전할 전망이다. 이번 사인회는 오브레멘 카페와 쥬세뻬 비탈레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들의 만남은 2022년 세계 명작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모티브로 한 카페 오브레멘의 오픈을 기획하던 중 시작됐다. 당시 브랜딩 과정에서 그의 따뜻하면서도 시적인 화풍이 카페의 세계관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하에 ‘브레멘 음악대’ 삽화 작업을 그에게 의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그의 그림은 오브레멘 공간 곳곳에 활기를 더했으며, 이번에 그 삽화들을 모아 한 권의 그림책으로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적 아티스트 쥬세뻬 비탈레, 전 세계 독자에게 예술적 영감 전파 쥬세뻬 비탈레는 빛과 그림자, 색채, 동물, 그리고 창작 캐릭터 ‘물의 아이’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어린이와 성인 독자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전파해왔다. 특히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예술 활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한국에서도 서울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울산 태화문화공간 등에 이어 최근 창원 비욘드 전시와 파주 밀크북 북카페 ‘색(Color)’ 전시를 통해 국내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오! 브레멘’ 출간 기념 사인회 & 특별 이벤트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오브레멘 카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쥬세뻬 비탈레가 직접 참석해 현장에서 즉석 드로잉 퍼포먼스와 사인회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한정판 렌티큘러 카드 굿즈(선착순 100명)도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평소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오브레멘 카페가 이날 하루만은 예스키즈존으로 전환돼 어린이 동반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참여는 무료이지만 원활한 진행을 위해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 신청을 권장하며, 예약자에게는 사인회 우선 참여 권한이 부여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나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빠른 예약이 필수적이다. △오브레멘 카페, 바다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영일대 해수욕장과 맞닿은 400평 규모의 4층 건물로 자리한 오브레멘 1층에 설치된 회전목마 포토존은 BTS, 트와이스, 세븐틴 등 최정상 K팝 그룹이 2020년 골든디스크 시상식 무대 배경으로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으며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카페는 1819년 그림 형제가 출간한 동화 ‘브레멘 음악대’에서 영감을 받아 협력과 상생, 희망을 주제로 공간을 설계했다. 카페 곳곳에는 동물들의 소리와 발자국을 형상화한 그래픽 아트가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쪽 벽면에는 희귀한 고전 도서와 여행자를 위한 책들이 비치돼 있어 책을 읽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며, 다양하고 즐거운 추억을 담은 엽서들도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오브레멘 카페의 메뉴는 지역 특산 재료와 독특한 네이밍을 활용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오브레멘은 예술, 이야기, 여행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앞으로도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브레멘’ 출간 기념 사인회 & 특별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 문의는 전화 0507-1373-4669/ 이메일ohbremend@naver.com /인스타그램 @ohbrem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31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2년 포항, 특수화재 대응 제자리

지난 6월 16일 오전 8시 32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철강 공단에 있는 동국제강 포항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난 불은 30시간 만에야 겨우 초진할 수 있었다. 18일 오후 5시 40분쯤에야 완전 진압이 가능했고, 소방서가 추산한 당시 피해 금액은 127억 원에 달한다. 8392개의 배터리 모듈이 연쇄적으로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데다 감전과 폭발 위험 때문에 건물 내부 진입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외부에서 물을 주입한 스프링클러로 물을 분사해야 했다. 다행히 화재 초기 건물 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작동하면서 화재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배상신 포항시의회 의원은 “현재 소방서가 갖춘 장비로는 이차전지 화재에 대응할 수 없고, 열폭주가 시작되면 소방관이 진입조차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무인 소방 로봇, 열화상 드론, 특수 장비 등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년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선정된 영일만 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도 이차전지 업체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화재 대응 인프라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차전지 화재 뉴스만 봐도 가슴이 철렁한다. 특히, 폐배터리를 다루는 리사이클링 업체에서 불이 번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배상신 의원은 “동국제강 ESS 화재 때처럼 불길이 잦아들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소재·양극재·리사이클링 업체는 늘었지만, 정작 소방 인프라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특수 화재 대응 전담 소방 조직 신설이 절실한데, ‘협의’ 단계에만 머물러 있다. 김성현 포항시 산업단지조성팀장은 “5개년 계획에 반영이 필요하고, 부지 매입비와 인력 충원 등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는 게 소방서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서에서 원하는 부지 위치가 확인되면 부지를 조성해 제공할 계획인데, 이미 내부적으로 의사 타진은 했다”라면서도 “지난 4월 소방서에 부지를 최대한 맞춰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 관계자는 “배터리 팩이 내부에 있어서 육안이나 사전 검사에는 한계가 있어서 수시 점검과 안전 관리 강화를 업체에 요청하고 있다”라면서 “블루밸리 산단보다는 영일만 산단에 이차전지 업체가 더 많이 집적됐지만, 관련 법규에 따라 건물 간 이격 거리가 확보돼 있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인근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31

법 바뀌어도 꿈쩍 않는 ‘캠핑카 알박기’

포항시 남구 상도동 형산강 둔치주차장과 북구 용흥동 연화재 공영주차장 곳곳은 캠핑카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주차장법 개정 시행으로 무료 공영주차장에 1개월 이상 방치된 차량을 지자체가 직접 견인·보관·폐차할 수 있도록 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장기 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과 공영주차장 이용 불합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지만, 포항시가 계도에만 집중하면서 장기 주차 캠핑카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바뀐 주차장법을 들여다보면, 승용차뿐 아니라 캠핑카도 적용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1개월 이상, 파손·분해로 운행이 불가능한 차량은 15일 이상 방치되면 이동 명령을 할 수 있다. 불응하면 견인 대상이 되고, 끝내 찾지 않으면 매각이나 폐차 절차로 이어진다. 법적 근거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캠핑카는 장기간 주차가 잦아 단순 견인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이런 탓에 전국 곳곳에서 ‘캠핑카 알박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속적인 계도와 주차 금지 안내만 하고 있다. 캠핑카 등 장기 주차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주차장법에 담기지 않아서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견인 업체나 보관 장소를 확보하는 것도 힘들다. 포항시 교통지원과 관계자는 “계도와 견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다 강제력이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니 충북 청주시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조례를 개정해 48시간 이상 장기 주차 차량에 요금을 부과했다. 하루 최대 8000원, 한 달 최대 24만 원이다. 이 조치로 실제 캠핑카 60여 대가 이동했고, 주차 공간을 회수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단속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광주는 법 시행 이후 강제 조치 실적이 전무하다. 견인업체 부족과 보관 장소 한계, 비용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법만 있고 집행은 없는 상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문근종 계명대 건축학과 교수는 “공공시설을 개인 차고처럼 방치하거나 장기간 차지할 때는 과태료를 부과하든, 최소한 이용료를 물리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 개정으로 견인 권한이 보장된 것은 의미 있지만, 지자체는 보관 장소 부족과 비용 문제, 주민 반발 등으로 적극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속과 견인에 그치지 않고 과태료 부과나 장기 주차제 운용 같은 강제력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31

경북도 고려인 정착 위한 첫 공개 대토론회 개최

경북도가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첫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경주시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고려인 정착, 상생과 공존의 해법’을 주제로, ‘고려인 정착 방안 대토론회’를 열고, 경북도 내 고려인 동포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가 열린 경주시는 현재 도내 전체 고려인 인구의 약 91%에 해당하는 약 5800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사실상 고려인 정착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2024년 통계에 따르면, 경북도 내 외국인 주민 수는 총 11만8274명이며, 이 가운데 고려인 동포는 640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주 5838명, 경산 175명, 영천 148명, 기타 지역 24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 주제 발표는 정지윤 명지대학교 교수와 김춘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각각 ‘고려인 동포 삶의 질적 향상과 지원을 위한 과제’, ‘고려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정착 문제를 짚고 지역사회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정지윤 교수가 좌장을 맡아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최영미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교수 등 행정·의회·학계·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고려인 동포의 현장 실태를 공유하고 법률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언어교육 지원, 자녀교육 문제 해결, 주거·고용 안정, 지역주민과의 소통 확대 등 구체적 과제를 제안하며, 경북도가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에 참석한 고려인 동포들이 직접 생활 속 어려움을 소개하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경북도는 그동안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2023년 외국인공동체과 신설, 광역 지자체 최초 ‘이민정책기본계획’ 수립, 광역형 비자제도 도입 주도, K-드림외국인지원센터(구미), 해외인재유치센터(우즈베키스탄), 외국인상담센터(14개소) 운영, 어린이집 보육료 및 의료비 지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 개선, 한국어 교육 및 문화·체육 교류 행사 등 유입부터 정주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고려인 동포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와 뿌리를 같이하는 소중한 동포”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주거·교육·일자리 등 정착 기반을 더 강화해, 고려인 동포가 도민과 함께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경북도 서울서 ‘경주 SMR 국가산단’ 투자설명회 개최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한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투자설명회’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경북이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의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경북도·경주시·한국아태경제협회 간 투자·통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도 함께 열려,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글로벌 투자유치 활동도 이어갔다. 특히, 한화오션, 포스코E&C, GS건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회원사, SMR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등 100여 개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투자환경 소개(IR), SMR 산업 동향 및 기술 전망 특강, 전문가 패널 토론,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특히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정범진 경희대 교수,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SMR사업기획부장, 권혁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장 등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3936억 원을 투입해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약 113만㎡(34만 평) 규모로 203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으며, 혁신형 i-SMR 제조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적화하고, 글로벌 수출형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단순한 제조단지를 넘어, SMR 기술의 연구개발(R&D), 시험·인증, 인력양성, 국제 협력까지 포괄하는 종합 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원자력과 SMR 산업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경북도는 정부, 기업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은 “SMR 국가산단은 경북·경주가 미래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투자 관심을 이끌어내고,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오는 9월 29일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11월 27일 서울, 28~29일 경주에서 3일간 20여 개국 20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군별 산업입지 설명과 경북 미래전략산업별 대표 기업들의 투자설명을 이어간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워터 퐝 페스티벌’ 곽세현군 영상 205만 돌파

지난 8~9일 경북매일신문이 올해 처음 선보인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에서 화려한 랩 실력을 뽐낸 포항 장흥중학교 1학년 곽세현군(13)의 무대 영상 조회수가 23일 만에 205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10월말쯤에는 조회수 500만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항 14살 클라스, 염따 파트 맡았는데 잘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글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동영상에는 지난달 9일 포항 영일대 해상 누각에서 열린 ‘워터 퐝 FESTIVAL’에서 곽군이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래원의 힙합 공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랩 실력을 뽐내는 모습이 담겼다. 8월 31일 오후 2시 기준 ‘워터 퐝 FESTIVAL’ 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된 59초짜리 숏폼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205만1000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역시 6만7000개가 달렸다. 곽군의 인스타 그램에 게재된 동영상 역시 12만5000회의 조회수와 좋아요 3864개나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나도 래원이랑 공연해 봤음 좋겠다’, ‘성공한 남자’, ‘무대 장악력이 대단하다’는 등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곽세현군은 “인기 스타가 된 기분”이라면서 “팔로워 수도 계속 늘고 있고, 영상을 본 사람들로부터 잘한다고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31

울릉도 여객선 또 멈췄다 주민들 ‘분통’···포항해수청 안전검사 ‘구멍’ 논란

울릉~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썬라이즈호가 정상 운항 재개 사흘 만에 긴급 점검으로 휴항에 들어가면서 선박 안전을 책임지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의 안전검사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여객선의 선체·기관 등 모든 안전검사와 운항 승인은 해수청이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울릉도와 독도 항로에서 여객선들이 잦은 기관 고장과 결항으로 이용객 불편이 반복되면서 “부실한 안전관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독도크루즈는 기관 고장으로 장기간 결항한 끝에 전면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 포항~울릉도 간을 오가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역시 기관 고장으로 휴항에 들어가면서 대체선인 썬라이즈호가 투입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4월 운항 하루 만에 휴항에 들어간 뒤 약 5개월 만에 복귀했다. 썬라이즈호는 지난 25일 시험 운항을 거쳐 29일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틀 뒤인 31일 오전 울릉알리미를 통해 ‘정상 운항’을 알렸다가 불과 3시간 만에 ‘긴급 선박 점검으로 운항 취소’라는 공지를 띄웠다. 울릉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30일 운항 때 엔진 소음이 평소 보다 크게 객실로 전달돼 승객들이 2층으로 이동했다. 이미 엔진 이상이 감지됐는데도 정상 운항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정비 사유로 운항이 취소됐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의 불신은 깊어졌다. 주민 A씨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어떤 문제인지 명확히 밝히고 수리 기간과 재개 시점을 예측 가능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포항~울릉 항로는 국내 최장 노선이어서 그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한데도 수박 겉핥기식 검사에 그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청은 이같은 상황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성수기를 맞은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31

추석 맞이 ‘경북세일페스타’… 최대 30% 할인

경북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해 ‘2025년 경북세일페스타 추석 명절 특별 기획전’을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G마켓, 롯데ON, 우체국쇼핑, 오아시마켓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7개사가 참여한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경북세일페스타에는 도내 5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명절 선물 세트, 생활용품, 식품, 건강식품, 뷰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명절 선물부터 실속형 생활제품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참여 기업 제품 구매시 최대 3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제품당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만큼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에서 ‘경북세일페스타’를 검색하거나 공식 홈페이지(www.gbsalefesta.com)에 접속해 각 온라인 채널의 기획전 페이지를 보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한가위 할인 대축제인 이번 경북세일페스타가 전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쇼핑의 즐거움을 드리고, 동시에 도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풍성한 명절의 정을 나누는 자리에 경북 우수기업의 제품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31

공정위,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해석기준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의 세부 해석기준과 사업자 권고사항을 담은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지침’ 개정안을 29일 행정예고했다. 9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착각하게 해 의도치 않은 구매·결제를 유도하는 온라인 인터페이스 설계를 말한다. 지난 2월 개정 ‘전자상거래법’은 △숨은갱신 △순차공개 가격책정 △특정옵션 사전선택 △잘못된 계층구조 △취소·탈퇴 방해 △반복간섭 등 6개 유형을 금지하고, 위반 시 시정조치·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 규제 적용 기준 구체화 이번 개정안은 각 유형별 적용 범위와 사례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숨은갱신은 정기결제 금액 인상 또는 무료→유료 전환 시, 소비자 사전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동의 창 닫기’나 포괄적 사전동의는 인정되지 않는다. 순차공개 가격책정은 첫 화면(검색결과·목록·초기화면)에는 배송·세금·수수료 등 필수비용을 포함한 총금액을 표시해야 한다. 또 특정옵션 사전선택의 경우 구매·가입 절차에서 유료 부가서비스가 기본 체크돼 있는 행위를 금지한다. 잘못된 계층구조는 유료 옵션만 눈에 띄게 강조하거나 무료 선택을 숨기는 행위를 제한한다. 특히 취소·탈퇴 방해의 경우 가입 절차보다 복잡하게 설계하거나 동일 플랫폼에서 취소·탈퇴를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 반복간섭은 소비자 선택을 2회 이상 번복 요구하는 팝업·알림창 등을 차단한다. △ 법 위반 아님에도 ‘오인 우려’ 시 개선 권고 공정위는 법 위반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소비자 오인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권고했다. 가격표시의 경우 대표 상품 가격은 첫 화면에 정확히 표시, 할인 조건은 상세화면에 명시토록 했다. 선택항목은 추가 비용·부가서비스 여부를 명확 고지, 동의·거부 항목을 균형 있게 제시토록 하며, 취소·탈퇴는 버튼을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 직관적인 위치·표시를 사용토록 한다. △ 공정위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자율시정을 유도” 양동훈 공정위 소비자거래정책과장은 “구체적인 해석기준을 제시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 법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자율시정을 통해 공정한 온라인 거래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은 9월 18일까지 우편·팩스로 제출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31

최하위 대구, 16경기 연속 무승 끊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마침내 16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무려 119일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대구FC는 지난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4승7무17패)는 5월 3일 제주 SK전 이후 119일 만이자 17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병수 감독은 대구 지휘봉을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무승의 사슬을 끊은 대구는 잔류에 대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 정재상이 전방에서 수원FC의 골문을 노렸고, 이용래, 김정현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장성원,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정헌택, 김현준, 한종무, 카를로스, 라마스, 에드가, 권태영, 박대훈이 대기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수원은 윌리안과 안드리고 등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빠르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대구 수비를 위협해 왔다. 결국 전반 21분 대구는 윌리안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대구는 곧바로 황재원, 정재상 대신 김현준, 에드가를 투입했고 추가 득점 없이 0대1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용래 대신 한종무를 교체 투입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34분 대구의 동점골이 터졌다.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박대훈이 좋은 위치에서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가 승기를 잡았다. 후반 49분 추가시간 세징야의 발리슛이 바운드 되자 카이오가 헤더로 방향을 바꾸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곧바로 대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53분 박대훈이 역습상황에서 무주공산인 골대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대구는 짜릿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31

문경시, 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 12회 개최

문경시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산촌 주민들을 위해 보건진료소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관내 보건진료소별로 총 12회의 운영협의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보건 서비스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운영협의회는 보건진료소 관할 마을 이장과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돼,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진료소별 관할 구역 현황 △주요 보건사업 추진 상황 △건강증진 프로그램 홍보 등이 공유됐으며,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도 이어졌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민들은 “진료소가 단순한 1차 진료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관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달라”며 진료실 환경 개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확대, 운영위원 대상 보건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 문경시에는 13개의 보건진료소가 있으며, 교통이 불편한 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의료안전망이자 건강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응급 상황 시 초기 대응은 물론, 정기적인 혈압·혈당 관리와 예방접종,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등 주민들의 일상적인 건강 돌봄을 책임지고 있다. 권상명 보건사업과장은 “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는 행정이 놓치기 쉬운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며 “앞으로도 협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31

생활 속 불편 해소… 두클럽의 ‘체감형 봉사’ 눈길

문경시 동로면 두클럽(회장 박현규)이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며 ‘생활 밀착형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두클럽 회원 10여 명은 동로면 관내 버스 승강장 28곳에 시계와 거울을 설치했다. 언뜻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체감도가 큰 선물이었다. 농촌 지역의 교통편은 곧 삶의 편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액자형 시간표에서 시작된 변화 이번 승강장 환경 개선의 출발점은 지난 7월이었다.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일부 조정되자, 정류장에서 버스를 놓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두클럽 정재두 고문은 직접 나무틀을 제작해 ‘액자형 시간표’를 만들었다. 회원들과 함께 이를 버스 승강장마다 비치하면서, 주민들은 언제든 한눈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 고문은 “큰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손만 좀 보면 되는 일인데, 이렇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제가 더 기쁘다”며 웃었다. △주민들의 체감 변화 적성리에 사는 70대 주민 김모 씨는 “운행 시간이 바뀐 뒤로 버스를 놓쳐 발을 동동 굴린 적이 많았다”며 “액자형 시간표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훨씬 편해졌다. 이번에 시계와 거울까지 달아주니 기다리는 동안 더 안심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 씨(60대)는 “농사일을 하다가 급히 나올 때가 있는데, 거울이 있으니 흙 묻은 얼굴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며 “작은 배려가 우리 같은 시골 주민들에게는 정말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봉사 철학 두클럽 회원들은 이번 활동을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닌,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실천으로 여긴다. 박현규 회장은 “우리 활동이 대단한 건 아니다. 하지만 주민 한 분 한 분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웃음과 편리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회원 이정훈 씨(45세)는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표만 달아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하시는 걸 보니 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행정과 공동체의 상생 송영복 동로면장은 “두클럽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이러한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민 편의는 큰 예산 사업보다 오히려 이런 작은 실천에서 먼저 체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두클럽의 사례가 지역 공동체 활동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은 변화가 큰 만족으로’ 시계와 거울, 액자형 시간표. 거창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는 크다. 농촌 지역의 교통 불편과 생활 여건 속에서 이런 세심한 배려는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두클럽의 사례는 화려하지 않은 봉사라도 지역사회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동로면 버스 승강장은 이제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주민들의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깃든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31

사계절 즐기는 테니스… 문경시 실내 경기장 건립 기공

문경시가 사계절 쾌적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실내 경기장 건립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29일 흥덕동 영강체육공원 인근 부지에서 ‘문경 실내테니스 경기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문경시테니스협회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첫 삽을 뜨는 순간을 함께했다. 기공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사와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실내테니스 경기장은 총사업비 170억 원을 들여 영강체육공원과 접한 1만5035㎡ 부지에 들어선다. 경기장 내부에는 실내 코트 3면과 실외 코트 1면이 마련되며,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국비·도비·시비와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재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는 2026년 12월이다. 문경시는 이번 시설 건립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전국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BMX 체험장, 매봉국민체육센터, 읍면동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전망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사계절 내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시민 건강 증진과 여가생활 향상은 물론,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체육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31

칠곡군, 산업안전환경 개선 성과 점검… 기업 현장 소통

칠곡군이 ‘기업방문의 날’ 일환으로 산업안전환경 개선사업에 참여한 지역 기업들을 찾아 성과를 확인하고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군은 지난 27일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삼성금속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교동에프앤비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기업은 올해 칠곡군이 추진한 산업안전환경 개선사업 대상지로, 군은 총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과 시설 개선, 작업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삼성금속은 변속기 미션과 트랜스퍼 기어 시스템, 차동기어·파킹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방문지인 ㈜교동에프앤비는 냉면 전문 브랜드 ‘교동면옥’ 본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에 70여 개 체인점을 운영 중이며, 대구·경북을 넘어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김재욱 칠곡군수는 “산업현장의 안전은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원사업의 효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은 앞으로도 ‘기업방문의 날’을 이어가며 기업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8-31

세금 투입 정비업체 오염 방지시설 무용지물로 전락⋯ 예산 낭비 논란

정부 보조금으로 설치된 자동차정비업체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비현장에는 의무화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방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은 전화 한 통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환경 행정이 형식과 보여주기에만 매달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장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먼지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이다. 이에 정부는 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 방식으로 도장 부스용 배풍기 교체 비용 4000만 원 중 3600만 원 인 90%를 국비·지방비로 지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활성탄과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설치된 IoT 센서 부착 의무화 장비 대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형식적인 교체만 집중한 실효성 없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 문제는 운영 관리다. 도장 부스 1대당 연간 필터 및 활성탄 교체 비용만 수백만 원에 이르지만, 영세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교체를 외면한다. 천정 필터는 연 2회 교체에 30만~40만 원, 바닥 필터는 월 1회에 20만 원, 활성탄은 연 2회 이상 교체 시 수백만 원이 소요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단속도 없는데 누가 자비를 들여 교체하겠느냐”며 “정부가 설치만 지원해놓고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 고 말했다. 이는 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이 사실상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법 개정으로 IoT 센서 부착이 의무화됐지만, 일부 업체는 아예 센서를 꺼두거나 송출을 차단한 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시스템에는 ‘미수신’으로만 표시되고, 행정당국은 업체에 전화를 걸어 조치 요구를 하는 수준에 머문다. 특히 현장 점검이나 강제 조치는 사실상 전무 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4·5종 소규모 도장 부스는 3종 이상 굴뚝 시설과 달리 과태료·행정처분 등 규제 강제력도 약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IoT는 그린 링크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미수신 현황을 확인하고 업체에 연락하고 조치를 요구한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 단속 효과는 없다는 지적이다. 경북 자동차 검사 정비 사업 조합 관계자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필터와 활성탄 교체 필요성을 정기적으로 알리고 정상 작동을 계속 권유하고 홍보도 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보조금으로 장비만 교체해놓고, 운영은 업체 자율에 맡겨 방치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국민은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대기 배출 방지시설은 단순한 형식 요건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이에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금처럼 보여주기식 보조금 사업에만 머문다면, 방지시설은 끝내 ‘장식품’에 불과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31

영덕군산림조합, 눈앞의 부패-사라진 책임

영덕군산림조합은 더 이상 ‘협동’이나 ‘상생’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내홍과 비리가 신문지면을 채우는 일이 일상화했다. 직원들은 허위 서류를 만들어 인건비와 장비비를 빼돌리고, 해외여행과 접대성 지출을 반복했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책임지는 이는 없다. 회식 자리 마다 여성 도우미를 부르고 조합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도 반복됐다. 송이 공판 감량률 조작, 직원 출장비 절반 상납, 동일인 한도대출 부정 의혹까지 겹치면서 조합은 스스로 ‘비리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쌓아 올렸다. 최근 드러난 행태는 더욱 뻔뻔하다. 업무추진비와 사업비를 활용해 관공서 직원을 접대하고, 송이를 선물하며 술잔을 돌렸다. 관공서와 조합, 그 뒤에는 사실상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정황이 이어진다. 뇌물과 유착의 그림자가 지역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단순한 조직 내부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관계 당국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산림청과 중앙회 감사,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발과 인지 사건은 깜깜이 처리된다.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은 사실상 묵살되고 있으며, 감사는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반복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은 이미 허울 뿐이다. 조합 내부 문제와 함께 관계기관의 무책임이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에는 냉소가 번졌다. 대의원회와 조합은 싸움터가 되었고, 조합원들의 복리와는 무관하게 조직은 흔들리고 있다. 주민과 조합원들은 “신뢰할 수 없는 조직”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내부 비리가 아니라 조합과 관공서, 그리고 일부 관계기관이 얽힌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조합원들은 예산과 인력 운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은 “이대로라면 조합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신뢰 회복을 위해선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혁만이 답이다. 감사 시스템 강화, 예산 집행 투명화, 외부 감시기구 설치 등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영덕군산림조합을 지켜보는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의 시선은 이미 날카롭다. ‘법과 원칙’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기대는 결코 작지 않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31

울릉군, 행안부와 손잡고 지방 살리기… 울릉도 인구감소 대응 협약 체결

울릉군은 29일 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5년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행정안전부와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행정안전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을 비롯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단체장이 함께했으며, 인구감소지역 건의서 전달, 업무협약(행안부-지자체-한국철도공사-쏘카), 세리머니와 정책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와 인구감소지역 지자체는 2025년 주요 정책을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발전 및 공동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간담회에서 “의료취약지 도서 지역인 울릉군의 봉직의 인건비 지원 필요성”을 건의하며, 의료 인프라 확충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또, 89개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경우 지자체별 예산으로 배선비 20%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을 포함한 9개 시·군은 ‘지역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내수 경기 회복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울릉군과 행안부 간 교류·협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정책간담회와 자매결연 협약은 인구감소지역과 울릉군의 인구정책 발전을 위한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31

청송군민 울릉도·독도 탐방 시 울릉크루즈 할인

청송군민들의 울릉도·독도 탐방 시 울릉크루즈 이용에 별도 할인율이 적용돼 앞으로 울릉 방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청송군은 최근 울릉크루즈(주)와 상호 협력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청송군민들의 울릉도·독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방안이 모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송군은 협약을 통해 군민들이 울릉도 또는 독도 여행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울릉크루즈가 운영하는 대형 여객선과 숙박 시설을 활용해 청송군민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 내용은 청송군민을 대상으로 울릉크루즈 선박 요금 할인(금요일·공휴일 10%, 토·일요일 20%), 독도크루즈 선박 요금 할인(금요일 20%, 토·일요일 10%), 분기별 특가 여행상품 제공, 단체예약(40인 이상) 특별혜택 부여 등이다. 군은 협약에 따라 기존 경북도민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던 기간과 독도크루즈 선박에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며 하계 휴가 기간과 연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청송군은 이번 협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울릉크루즈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군청 직원 교육·연수 시 울릉크루즈와 협력해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협약은 청송군과 울릉크루즈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청송군민들이 울릉도·독도 여행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성수기인 4월부터 9월까지(월요일~목요일, 공휴일제외), 비성수기인 1월부터 3월·10월부터 12월까지(월요일부터 일요일) 1인당 1만5000원의 운임을 지원해 주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청송 백일홍 단지 '산소카페 청송정원' 9월 1일 무료 개장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백일홍 단지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9월 1일 개장한다. 이곳 백일홍 단지는 청송군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쉼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와 협력해 조성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4만5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색상의 백일홍을 심어 매년 방문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고 청송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려한 백일홍과 함께 어우러진 정원은 군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는 명품 포토존이 되어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9월부터 11월까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전면 무료로 개방되며 백일홍 꽃밭 산책길 곳곳에는 인생 최고 장면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과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유례없는 대형 산불로 상심한 군민들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께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며 “방문객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지역의 힘이 되고, 재기를 향한 응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지속적으로 조성·운영해 머물고 싶은 청송, 다시 찾고 싶은 청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청송교육지원청 신덕섭 교육장, 36년 교직생활 마무리

청송교육지원청 신덕섭 교육장이 교육지원청 및 청송도서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퇴임식을 가졌다. 신 교육장은 경북대학교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 경주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 경주교육지원청 장학사, 화랑교육원 교육연구사를 지냈다. 신 교육장은 이후 금오고등학교 교감,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영천여자고등학교 교장, 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을 끝으로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신 교육장은 청송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진로 진학설명회, 재택 당직 근무, 적극 공무원 선발 수여, 관사 입주 규정 정비, 학교 택배 서비스를 시행했고 학교별로 운영해 오던 예술발표회를 청송교육축제로 승화시켜 모든 학생에게 관람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는 신념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소중히 여겨 청송교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신덕섭 교육장은 퇴임사에서 “보람과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을 맞이해 모든 교육 가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앞으로 청송교육을 잘 뒷받침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김민석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개최 이뤄야 ”

김민석 국무총리 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지난 29일 경주에서 네 번째 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을 하며 문화·관광·홍보 분야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양정웅 APEC 문화행사 예술감독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 준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점검은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플레이스씨’에서 시작됐다. 김 총리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상황, 한국 문화를 활용한 APEC 홍보전략, 공식 만찬 문화공연 기획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월정교 등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광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김민석 총리는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신라와 한국 역사의 가치가 잘 전달돼 APEC 이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세계에 알릴 다양한 홍보 전략이 제시됐다. 9월부터는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울 광화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전광판에 공식 주제 영상을 상영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경주에 초청해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 신라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APEC 특별 상품관(온·오프라인)도 운영하고, 한국의 역사·한글·K-팝·한복 등을 소개하는 APEC 특집 페이지를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웰컴카드 및 홍보물에 삽입해 배포할 예정이다. 경주국립박물관은 10월부터 12월까지 신라 금관 6점을 최초로 합동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열고, 백남준 특별전과 정동극장의 신작 ‘단심’도 무대에 오른다. 이는 한국의 예술성과 역사적 깊이를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한·미,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로 APEC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행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부처가 빈틈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경북은 세계문화유산 14개 중 6개를 보유한 한국 역사의 본류이며, 경주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천년을 이어온 문화의 정수”라며 “경주만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더한 월드클래스급 콘텐츠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