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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보건복지부 ‘2025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자체 평가’ 대상

대구 수성구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5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자체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돌봄 행정 역량을 입증했다.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수성구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추진 성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표창과 포상금 1200만 원을 받았다. 평가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운영관리 △지역사회 유관 기관 네트워크 △사업 성과 등 정량·정성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수성구는 권역 책임제 기반의 전달체계 구축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 현장 밀착형 성과관리 체계를 통해 ‘연속 돌봄’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찾아가는 홀몸 어르신 전수조사를 통해 신규·위기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권역별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기관 간 상호 의뢰·연계 체계를 마련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왔다. 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안부 확인·건강관리 등 스마트 돌봄서비스와 다양한 특화사업을 운영해 예방 중심 돌봄에 앞장섰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민관이 함께 구축한 촘촘한 돌봄 안전망과 수성구의 연속 돌봄 체계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돌봄 공백 없는 ‘어르신 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대학생 60% “사실상 구직 포기”⋯취업문 더 좁아졌다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취업 시장에 대한 기대를 접고 ‘소극적 구직’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량 부족과 높은 취업 장벽, 전공·관심 분야 일자리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청년층 체감 구직난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4학년 또는 졸업(예정)자 10명 중 6명(60.5%)이 낮은 기대감 속에서 ‘소극적 구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례적 구직(32.2%), 거의 안 함(21.5%), 현재 쉬는 중(6.8%)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소극적 구직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역량·기술·지식 부족(37.5%)이었다. 이어 구직해도 일자리를 못 구할 것 같다(22.0%), 전공·관심 일자리 부족(16.2%), 적정 임금·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13.6%)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8%)이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고 답해, 청년층이 느끼는 구조적 취업난이 단순한 심리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구인 수요 감소와 맞물린 현상임을 보여준다. 취업 시장 전망에 대한 인식도 어둡다. ‘작년보다 취업이 어렵다’ 37.1%, ‘작년보다 좋다’ 5.1% 등 긍정 응답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부정 인식은 지난해(36.5%)보다 더 높아졌다. 적극 구직자들의 실제 취업 성과를 보면, 올해 평균 13.4회 지원→2.6회 서류 합격(19.4%)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8%p 감소한 수치(22.2% → 19.4%)로,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장벽이 데이터로도 확인된 셈이다. 가장 많은 학생이 1~5회 지원(40.7%), 서류 합격은 1회(25.4%), 불합격(19.1%)이 뒤를 이었다. 지원은 늘고 합격은 줄어드는, 전형적인 ‘취업난 심화’ 양상이다. 대학생 10명 중 6명(62.6%)이 최소 6개월 이상, 그중 32.5%는 1년 이상 장기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고용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청년 장기 미취업자(1년 이상) 비중은 올해 55.2%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즉 ‘장기 취업준비’는 예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취업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업 고용여건 개선(29.9%)을 첫손에 꼽았다. 규제 완화와 세제·투자 지원 등 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되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어 진로지도·현장실습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18.1%),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확대(14.9%) 등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노동 규제 강화로 기업의 신규 채용 여력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정년연장처럼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11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1.1% 감소⋯개인 거래대금은 증가

올해 11월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들의 증시 흐름이 전월 대비 소폭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11월말 대구·경북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지역 내 12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05조 9674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조 1918억원(1.1%) 줄었다. 일반서비스(–6.5%), 전기·전자(–0.1%), 금속(–0.8%) 업종에서 하락폭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상장사 대비 지역 비중은 2.9%로 0.1%p 소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44개)의 시총은 92조 5724억 원으로 1조 5573억 원(1.7%) 감소했다. 한화시스템(–2조 5882억 원), 포스코퓨처엠(–8895억 원), 한전기술(–3898억 원) 등이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79개)는 13조 3950억 원으로 3656억원(2.8%) 증가했다. 한국피아이엠(+1117억 원), 한국비엔씨(+424억 원), 나노(+383억 원) 등이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5조 7298억 원으로 전월 대비 2.8%(1582억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3.2% 증가한 1669억원을 더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가·지자체 투자도 13억 원(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시장 대비 지역 투자자 비중은 0.8%로 0.1%p 소폭 낮아졌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3조 6983억원으로 47억원(–0.1%)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 315억원으로 1629억원(8.7%) 크게 늘었다. 11월 주가 상승률 1위는 유가증권시장 이수페타시스(26.4%), 코스닥시장 에이비프로바이오(64.7%)가 차지했다. 시가총액 증가액 1위 역시 이수페타시스가 2조 2096억 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한국피아이엠이 1117억원 증가하며 선두에 올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대구과학대, 축구부 ‘창단’

대구과학대학교가 축구부를 창단했다. 대구과학대는 지난 8일 교내 글로벌세미나실에서 대학 스포츠단 소속 8번째 팀인 축구부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번 창단은 침체된 대구지역 대학축구의 부흥과 프로스포츠 종목 도입을 통한 대학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창단식에는 대구과학대 박지은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및 지도교수들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회장, 대구시 북구의회 최수열 의장, 대구시 축구협회 최태원 회장, 대구시 북구체육회 류성진 회장 등 체육계 및 정관계 주요 인사와 선수,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외빈 축사, 창단 선포, 축구부 선수단 소개, 선수단복 및 기(旗)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과학대 축구부는 주석범(전문스포츠지도과 학과장) 체육부장을 중심으로, 고재효 감독과 이민우 코치 등 지도진, 그리고 선수 32명으로 구성됐다. 팀은 전국체전 및 각종 전국대회 상위 입상을 목표로 지역 스포츠 발전과 대학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회장은 “대구과학대 축구 선수단이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대학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총장은 “대구과학대는 세팍타크로, 배드민턴, 필드하키, 태권도, 유도, 소프트테니스, 합기도에 이어 축구부를 창단함으로써 대학 스포츠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이번 창단을 계기로 지역을 넘어 전국의 우수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위상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9

백화점 수수료 최고 38%·마트 마진율 최대 40%⋯온라인 영향에 입점 중소기업 매출 하락

온라인 유통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축소가 가속화되면서 백화점·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높은 수수료와 마진 부담 속에 매출 감소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판매수수료와 마진율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백화점·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됐다. 백화점 입점 기업의 거래형태는 특약매입이 67.2%로 가장 많았으며, 대형마트의 경우 직매입이 76.3%를 차지했다.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기준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로 집계됐고, 개별 최고치는 신세계 38%, 롯데 36%, 갤러리아 33% 등으로 확인됐다. 직매입 거래에서는 백화점 평균 마진율이 23.9%, 대형마트는 20.4%였으며, 홈플러스가 최대 40%로 가장 높았다. 입점 중소기업 가운데 백화점 73%, 대형마트 66%는 거래비용 부담이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지만, 10~17%는 오히려 부담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은 낮았으나, 수수료율 변경·판촉행사 강요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매출 감소였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37.5%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29.5%는 그 원인으로 e커머스 성장을 지목했다. 생활용품·잡화 기업의 경우 34.4%가 온라인 시장 확대로 매출 감소를 체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형마트의 지점 폐점 및 유통망 축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입점 기업의 7.8%는 폐점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거래 종료에 따른 판로 상실(54.8%)과 신규 판로 확보 어려움(19.4%), 정산 지연·납품 차질 등의 문제도 동반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구조 재편 과정에서 중소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생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경북개발공사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와 사회공헌 협약 체결

경북개발공사가 지난 8일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와 도내 위탁가정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학습·정서·생활 전반에 걸친 맞춤형 종합지원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합해 위탁가정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시설 개보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해 왔다. 특히 최근 실태 조사에서 위탁 조손가정의 주거환경이 다른 취약계층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과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와 협력해 우선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하고 개보수를 추진하게 됐다. 올해는 경주 동천동과 양남면의 두 가정에 총 3200만 원 규모의 주택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7월 대상자 조사부터 10월 준공까지 전 과정을 마무리하며, 노후화와 안전 위험이 컸던 생활 공간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 이를 통해 위탁아동과 보호자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사회공헌 활동 ‘하이백 캠페인(Hi-Back Campaign)’도 눈길을 끌었다. 공사 임직원 40여 명은 위탁 청소년들의 학업과 일상에 실질적인 응원을 보내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기 위해 경북지역 위탁가정 학생들에게 전달할 새학기 가방을 포장하고 맞춤형 행운키링을 제작했으며,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엽서를 작성했다. 이재혁 사장은 “공사는 지역 내 공공임대주택 공급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안정적 주거생활을 지원하는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탁가정의 주거복지 향상과 교육환경 지원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임원주 관장 역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적시에 제공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위탁가정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활동을 기존의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해 위탁아동에게 학습환경 지원과 정서적 안정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9

경주시, 실무 심의 생략 검토… 5000억 관광단지 재개발 ‘졸속’ 우려

경주 보문관광단지 재개발 사업이 5000억 원대 ‘초대형 프로젝트’로 출발선에 서려는 시점, 핵심 절차인 용도변경 심의가 경주시의 ‘서면 처리’로 사실상 축소 추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관광단지 내 주차장·상업지역 부지를 대규모 호텔과 숙박시설 중심의 ‘복합시설지구’로 바꾸는 변경안이 제출됐지만, 숙박 분양 확대에 따른 개발 이익만 부각되고 교통·경관·하수 등 공공 부담 대책과 공공기여는 사실상 비어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4일 조성계획 변경 신청서를 경주시에 공식 접수했다. 변경안이 승인될 때 보문단지는 호텔 중심 구조로 재편되며 분양형 숙박시설의 시세 차익이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용적률 상향에 따른 경관 영향 △일조권 침해 △상‧하수도 수용량 △주말·휴일 교통량 폭증 등 예상되는 기반 시설 부담에 대한 보완 계획은 제출되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에는 심의 방식이 있다. 현행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은 용도변경·교통영향평가 등 여러 인허가가 얽힌 ‘복합민원’의 경우 관계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검토하는 실무심의회를 의무화한다. 그러나 경주시는 이를 생략하고 “서면 의견 조회만으로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실무 심의 없이 문서만 주고받는 방식은 통상 상부의 ‘속도전’ 의지가 개입된 사업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신호”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는 “APEC 개최지를 명분 삼아 민간 자본의 숙박 분양 사업을 돕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공공기여 재산정과 실무심의회를 즉각 소집해 재논의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여론은 이번 결정이 보문관광단지의 미래뿐 아니라 경주시의 행정 투명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

내과의사, 원고지 20장 속에 인간과 세상을 담아내다

원고지 20매 안팎의 짧은 글로 세상과 인간을 해석하는 게 가능할까? 이 질문에 관한 대답으로 읽히는 책이 출간돼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곧, 그 밤이 또 온다’(득수)엔 지난 2024년 본지에 연재돼 화제를 모았던 20편의 엽편(葉篇)을 담았다. 엽편소설이 뭔가? 나뭇잎 넓이 정도의 크기에 담아낼 수 있는 소설을 지칭하는 단어다. 우리가 통상 인식하는 짤막한 소설인 단편보다도 더 짧은 분량. 그렇기에 구구절절한 설명과 서술보다는 명료한 상징과 반짝이는 은유의 문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작가로선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터. ‘곧, 그 밤이 또 온다’를 출간한 소설가 김강(53)은 세속적 시각으로 보기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경북 포항에서 내과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지역 작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서점(책방 수북)을 운영 중이다. 출판업에도 손을 대 사라져가는 종이책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 역할까지 병행한다. 거기에 더해 꾸준히 소설까지 쓰고 있다. ▲소설가와 의사 겸업...8년간 수십 편의 작품 써내 의사가 문학을 겸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시인 마종기, 나해철, 서홍관 등이 그렇고, 지난여름 별세한 부산 문단의 원로 소설가 전용문도 신경외과의사를 겸했던 작가다. 종일 환자들을 진료하는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김강은 소설 쓰기에 게으르지 않았다. 2017년 심훈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김강은 그간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소비노동조합’ ‘착하다는 말 내게 하지마’ ‘그래스프 리플렉스’ ‘블라블라블라’ ‘여행시절’ ‘당신의 가장 중심’ ‘소방관을 부탁해’ ‘작은 것들’ ‘쇼팽을 읽다’ 등 적지 않은 수의 책을 펴냈다. 등단 8년을 조금 넘겼지만 이미 단편소설집, 장편소설, 청소년소설, 공동창작집 등을 고루 자신의 출간 이력에 올린 중견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성실성과 꾸준함은 우리가 그의 현재가 아닌 미래에 더 주목하는 이유가 돼준다. 지난 10월 말. ‘곧, 그 밤이 또 온다’가 막 세상에 나왔을 때 김강은 “부끄럽지만, 저의 여섯 번째 단행본이 출간됐습니다. 원고지 20~30매 사이의 짧은 소설 스무 편을 엮었습니다. 소소한설(小笑寒說)이라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입니다”라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여기에 아래와 같은 은유 가득한 작가의 말을 더했다. 김강의 소설을 부지런히 따라가며 읽은 독자는 “그의 소설 문장이 시와 닮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다소 긴 인용이지만 다음을 꼼꼼하게 읽어보자. ‘책상 위 책들이 쌓였습니다. 읽은 책, 읽다가 만 책, 사놓고 그냥 둔 책. 책들 사이에 노트북이 있습니다. 노트북 오른쪽 귀퉁이에는 스탠드 등이 있네요. 의자는 등받이가 없는 장의자입니다. 장의자에도 책이 가득입니다. 박스 채 놓아둔 것들, 언젠가 읽으리라, 하루에 한 꼭지 씩 읽으리라 다짐했던 책들입니다. 맞은편에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그의 의자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책을 읽고 차를 마십니다. 문득문득 무언가를 찾는 듯 창밖을 내다보기도 합니다. 가끔은 글을 쓰는 저를 바라보기도 하지요…(이하 생략)’ 김강은 일견 자신의 무덤덤한 일상을 별다른 기교 없이 서술한 것으로 보이는 ‘작가의 말’ 속에 책과 함께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문장’과 동의어인 책과 더불어 울고 웃을 것이라는 단단한 의지와 결심을 담아내고 있다. 편안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무서운 결기다. ‘문득문득 무언가를 찾는 듯’ 거실에서 내다본 창밖엔 또 어떤 소설의 소재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었을까? 김강은 그걸 찾아냈을까? 찾아냈다면 그것들은 새로운 책으로 만들어져 우리 곁으로 찾아오겠지. 이런 모종의 기대감을 독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소설가는 행복한 사람이 분명하다. ▲은유와 상징의 문장으로 해석해낸 세상 속 사람살이 이제 ‘곧, 그 밤이 또 온다’로 들어가 보자. 책 속엔 ‘느닷없는 마음’으로 명명된 짤막한 엽편이 등장한다. 거기엔 이런 문장이 담겼다. ‘모래 언덕 너머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붉은 물결 같은 모래무늬 뒤로 짧은 그림자가, 모래 언덕 뒤로는 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림자는 짙고 연한 어둠을 만들었고 그 위로 햇살은 막 떠오르는 해와 같이 밝고 붉게 빛났다. 연은 작은 모래 언덕 기슭에 앉아 큰 모래 언덕 너머로 넘어가는 해를 보았다. 해가 언덕 너머로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하략)’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란 어찌 보면 일상이다. 그러나, 실연은 필연적으로 상처를 남긴다. 상처를 받는 대상이 남자건, 여자건. 소설 속 화자는 베트남 여행에서 만난 사막에서 해가 지는 순간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그리고는 깨닫는다. 세상사 모든 건 ‘느닷없이’ 다가오고, 다시 ‘느닷없이’ 끝나거나 사라진다는 걸. 인용한 김강의 시적(詩的) 문장은 이걸 설명하고 있는 듯 보인다. 내친김에 수록작을 한 편 더 살펴보자. 이건 제목부터가 시적이다. 아래는 ‘물을 주다’는 엽편의 일부. ‘물을 다 주고 들어온 K는 샤워를 했다. S와 함께 아침 겸 점심을 먹었고 담배 한 개비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뜨거운 햇살에 금방 땀이 배어나오기는 했지만 바람은 조금 더 시원해진 듯 했다. 늘어져있던 나팔꽃 잎이 조금은 펴졌고, 색을 되찾은 고춧잎 사이 매달린 초록 고추가 반짝였다. 상사화 꽃대는 힘을 찾았는지 내일은 십 센티미터는 더 올라올 듯 보였다…(하략)’ 자신의 집 정원에서 자란 상사화(相思花)를 보면서 미미한 존재의 숨겨진 존귀함을 발견해내는 따스한 시선과 더불어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무얼 해야 할까? 그 행위는 반드시 크고 거창한 것이어야 할까’를 에둘러 묻는 김강의 진중함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에 문학적 촉수를 가져다 댄 김강은 은유와 상징의 문장으로 인간과 세계의 해석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작업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게 분명해 보인다. 지난 6년간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본 김강은 무엇보다 약속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지금도 그렇지만 남은 삶도 문장과 함께 하겠다”는 그의 말이 허언이 아니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곧, 그 밤이 또 온다’를 읽은 소설가 이기호가 동료작가인 김강과 그의 책에 전한 격려의 말을 마지막으로 아래 옮긴다. “(김강) 소설의 무대는 자연스럽게 ‘부재’와 끝내 응답받지 못한 목소리 사이를 오간다. 인물들 또한 울고, 화해하고, 용서하는 대신, 결핍과 공백을 있는 그대로 응시한다. 그것은 겉으로는 절망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실을 정작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다. 없는 것을 억지로 메우지 않고, 부재와 함께 살아내는 일. 김강은 풍자와 유머, 아이러니를 통해 그 애도의 과정을 완수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12-09

‘헌혈은 소중한 나눔’ 454회 헌혈 실천한 이창수 씨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중한 나눔입니다.” 전혈 24회, 혈소판 87회, 혈장 277회, 혈소판혈장 66회 등 총 454회 헌혈을 실천한 이창수 씨(49·대구 북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30회 때 은장을 시작으로,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 200회 명예대장, 300회 최고명예대장 헌혈유공패와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 등을 받았다.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헌혈의 집 태평로센터에서 만난 이 씨의 팔에는 헌혈을 위한 주사 바늘이 꽂혀 있었다. 그는 주먹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했다. 이 씨는 2주 마다 이곳 헌혈의 집을 방문하며 헌혈로 온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 씨는 고등학생이던 1992년 처음 헌혈을 경험했다. 이후 1년에 한번 정도 헌혈을 하다 20여 년 전 B형 혈액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는 막연히 헌혈했지만 어느 순간 나의 헌혈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헌혈을 지속적으로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인이나 지인의 가족이 다치거나 아파 긴급 수술이 필요할 때 헌혈증서를 건네기도 했다”며 “환자가 회복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 씨는 정기적인 헌혈을 하기 위해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면서 몸도 더 튼튼해졌다고 했다. 그는 “정기적인 헌혈은 사실 나와의 약속이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서 “헌혈을 할 수 있는 기준이 강화돼 정기적인 헌혈을 위해선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헌혈을 위해 금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의 건강도 챙기고 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헌혈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초등학생인 두 아들이 커서 앞으로 함께 헌혈하러 가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랑하는 아들들과 헌혈이 주는 기쁨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헌혈이 주는 기쁨을 알리면서 ‘헌혈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씨는 “직장과 모임 구성원들에게 헌혈을 권하고 그들이 동참했을 때 큰 만족을 느낀다”며 “헌혈은 거창한 일이 아니며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헌혈은 혈액검사도 받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가 된다”며 “겨울철 추위와 감기 등의 영향으로 헌혈의 집이 평소 보다 한산한 것 같다. 연말에 바쁘시겠지만, 사랑의 실천을 위해 많은 분들이 헌혈에 관심을 가져주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9

경북도 ‘2026년 PATA 연차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5자 협약 체결

경북도가 9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경주시, 포항시와 2026년 P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6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연차총회를 앞두고 경북의 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PATA 연차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 관광 행사다. 2026년 연차총회 1일차 포항 라한호텔에서, 2일차와 3일차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각각 열린다. 이날 협약식에는 누어 아흐마드 하미드(Mr. Noor Ahmad Hamid) PATA CEO,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경주시 및 포항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2026년 PATA 연차총회 준비를 위한 협력 방향과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행·재정적 지원, 기반시설 및 프로그램 제공, 경주·포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협약식 후 9일부터 4일간 PATA 본사 관계자들이 연차총회 개최 여건 확인과 참가자들에 대한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경북을 방문해 교통 동선, 행사장 및 숙박시설, 지역 관광지, 한식 체험 행사 등을 점검한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경북도는 2026년 연차총회가 ‘POST APEC 시대’ 경주·포항의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26년 PATA 연차총회는 APEC 정상회의에 이어 경북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해 경주·포항이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9

경북도, 국민성장펀드 대응전략 논의… 민간 금융전문가 정책펀드 자문위원 위촉

경북도가 국민성장펀드 출범에 맞춰 지방정부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금융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금융전문가를 정책펀드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민·관 협력 기반 투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8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제3차 경제혁신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국민성장펀드 운용 방향과 정책펀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경제혁신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7월 출범한 현장형 문제해결 회의체로 정책 단위별로 흩어져 있던 논의를 통합해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2차 회의에서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대응한 자동차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경제정책 부서·산하기관은 물론 벤처·인프라 투자 분야의 민간 금융전문가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진행됐다. 경북도는 정책펀드 운용 과정에 시장 논리를 반영하기 위해 민간 자산운용사를 자문기구에 참여시키고, 이날 현장에서 정책펀드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자문위원단은 금융시장 분석 및 투자 전략을 조언하고, 도는 이를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정책펀드 대응 방향 발표와 자문위원 토론이 이어졌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 핵심과제로 국민성장펀드 대응을 제시하고 △첨단산업 인프라 선투자 △비수도권 유니콘 기업 배출 기반 마련 △관광대국 실현을 위한 호텔·리조트 투자 기획 등 3대 추진방향을 주문했다. 토론에서는 벤처투자와 인프라투자 두 분야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벤처투자 분야에서 자문위원들은 규제 혁신과 신시장 창출,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도내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프라투자 분야에서는 공공성과 수익성 비중에 따라 정책펀드를 달리 선택해야 프로젝트 추진이 원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국민성장펀드는 비수도권 경제를 살리고 경북이 산업 중심축으로 도약할 기회”라며 “민간 금융전문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9

[기획] 환영과 불안 사이, 포항이 마주한 감정의 지도

◇ “고맙지만 낯설다”⋯시민 감정은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다 포항의 외국인 인구는 어느새 8000명을 넘어 도시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산업과 일상을 움직이는 현장에서 외국인은 이미 빠질 수 없는 구성원이 됐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단일한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고마움과 낯섦, 환영과 불편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의 지도가 지금, 이 도시를 통과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상인은 외국인 손님이 늘어난 걸 반긴다. “장사가 예전 같지 않은데, 외국인 손님 덕분에 버티는 날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포항처럼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도시에서는 손님이 한 명이라도 더 오는 것이 그에게는 곧 생계다. 하지만 바로 옆 가게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이웃 상인은 “외국인 손님과 말이 잘 안 통하면 가격이나 사용법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럴 때 서로 조금 어색해진다”고 했다. 불편함이라기보다 ‘설명이 자꾸 빗나가는 상황’에서 오는 피로감에 가까웠다. 이 두 감정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포항 시민 다수가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산업과 인력난을 생각하면 외국인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정작 일상에서 마주할 때는 여전히 낯설고 조심스러운 감정이 남아 있다. 구조의 변화는 빠른데 사람의 감정은 그만큼 빨리 움직이지 않는 현실. 지금 포항은 그 중간 지점에 서 있다. ◇ 마찰은 큰 사건이 아니라 생활의 작은 틈에서 생긴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서 20년간 조업을 해온 선장 박씨는 현재 외국인 선원 5명과 함께 매일 바다에 나간다. 그는 “일은 잘한다. 문제는 일을 못 해서가 아니라 생활 규칙을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업을 마친 뒤 배에서 나온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외국인 선원들이 헷갈려 할 때마다 “이건 분리해야 하고 이건 지정 장소에 버려야 한다”고 다시 알려준다. 사소해 보이지만 거의 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이 같은 경험은 박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포항의 수산 가공장·양식장·어선에는 베트남·스리랑카·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수 일하고 있으며 업무는 익숙해도 지역의 생활 규칙은 여전히 낯선 경우가 많다. 주민들의 일상에서도 비슷한 충돌이 이어진다. 야간작업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리듬은 원룸촌 주민들의 수면 패턴과 자연스럽게 겹치고 분리배출 시간·방법 차이, 공동주택 출입 방식, 주차 질서 등이 충분히 안내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인다. 포항시 남구 한 원룸촌에서 만난 주민은 “의도는 아니라는 걸 알지만 반복되면 피로가 쌓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역시 불안을 느낀다.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E씨는 “규칙을 따르고 싶은데 어디에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현행 정착 지원 체계는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E-9(비전문취업)·H-2(방문취업) 등 ‘노동 중심 체류자’가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식 창구는 거의 없다. 결국 ‘몰라서 생긴 행동’은 주민에게는 불편으로 외국인에게는 불안으로 쌓인다. 문제의 핵심은 문화 차이가 아니라 초기 정보 제공의 부족이다. 이 틈이 좁혀지지 않는 한 비슷한 마찰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 외국인에게도 포항은 쉽지 않은 도시⋯의료·언어·행정이라는 높은 벽 여성가족부의 ‘2023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의료 이용과 언어 장벽 등이 지목됐다. 이는 포항에서 만난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들의 체감과도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증상을 설명하기 어렵고 의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까 두려우며 통역 지원도 충분치 않다. 의료비 확인 과정 역시 부담이 된다. 결국 많은 외국인이 병원 방문조차 누군가의 동행을 필요로 한다. 언어 장벽은 의료를 넘어 행정·주거·교육 전반에서 반복된다. 각종 서류 신청, 학교 상담, 계약서 검토 등 대부분의 제도적 절차가 한국어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틀릴까 봐 걱정되는 상태”로 일상을 지내야 하고 이는 도시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긴장감을 만든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계절근로자와 유학생조차 언어·제도·고립이라는 공통된 장애물 앞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 포항은 다문화 도시의 초입에 서 있다 포항은 이미 고령인구가 23.5%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생산가능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제조·수산·물류·농축산업의 여러 현장에서 외국인은 사실상 ‘없으면 공정이 멈추는’ 핵심 노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경제적 필요성과 정서적 거리감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 산업은 외국인을 요구하지만, 생활권에서는 여전히 익숙함보다 낯섦이 먼저 작동하는 순간이 많다. 그 결과 외국인은 도시 경제의 필수 요소이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이웃’으로 인식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된다. 이 같은 상황은 포항만의 특수성이 아니라 다문화 사회로 넘어가는 도시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전형적 단계다. 문제는 감정의 복잡성 자체가 아니라 그 복잡한 감정을 안전하게 흡수할 제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고마움과 불편, 환영과 조심스러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 사이의 빈 공간이 제도적으로 메워지지 않으면 오해가 반복되고 거리감이 누적된다. 도시가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의 변화와 시민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맞물리지 않는 지금, 포항은 다문화 도시로 넘어가는 첫 관문 앞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 공존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감정을 받쳐줄 구조가 필요하다 포항이 다문화 도시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시민 모두가 불안을 덜 느낄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분리배출, 응급 상황 대응, 주거 규칙 등과 같은 기본 생활 정보는 단순 번역을 넘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전달돼야 한다. 또 각 부서와 기관에 흩어져 있는 외국인지원 기능을 연계해 체류 목적이 다르더라도 ‘삶 전체’를 아우르는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지역사회 경험의 통로도 넓어져야 한다. 단기 노동자에게도 지역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느낄 기회가 제공될 때 낯섦은 줄고 관계는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주민 역시 일상의 작은 접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 공존은 선언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포항은 지금 다문화 도시의 초입에 서 있다. 외국인 없이는 산업과 인구 구조가 유지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공존은 숫자로 자동 생성되지 않는다. 환영과 불안, 고마움과 낯섦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 복잡한 감정의 지도는 포항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완벽한 이민은 없다. 그러나 서로의 불안을 줄이는 도시는 만들 수 있다. 감정을 이해하는 속도만큼 도시의 미래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 선택이 포항의 다음 10년을 결정할 것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09

구름을 뚫고 마주한 안데스의 심장, 마추픽추

리마의 황금빛 햇살을 뒤로하고 나는 안데스의 심장, 쿠스코(Cusco)로 향했다. 비행기로 불과 한 시간 반 거리였지만, 그 짧은 비행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고대 문명 속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통로와 같았다. 해발 3,400미터, 공기마저 얇아 숨쉬기조차 힘든 곳, 생명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고원 도시였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균형이 흔들렸지만, 잉카 제국의 옛 수도에서 풍겨 나오는 역사와 전설의 향기는 그 모든 불편을 잊게 할 만큼 강렬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돌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마다 수천 년 전 잉카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쿠스코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새벽녘, 드디어 마추픽추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버스로 두 시간, 기차로 두 시간, 길지만 설레는 대장정이었다. 희뿌연 안개가 골짜기를 가득 채운 새벽, 나는 고요히 버스 정류장으로 걸었다. 전날 유적지를 오르내린 피로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고산병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지만, 잃어버린 도시를 향한 열망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지만, 진정한 깨어남은 아직 오지 않았다. 버스는 고대 잉카의 요새 마을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 도착했다. 그곳은 잉카 레일이 출발하는 환승지이자, 잉카의 건축 정신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역 앞에는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들이 나와 그들의 본래 언어인 케추아어로 노래를 부르며 여행객을 맞이했다. 그들의 맑은 눈빛에는 오랜 세월을 건너온 잉카의 영혼이 어려 있었다. 짧았지만 따뜻한 그 미소는 낯선 여행자에게 묘한 위안을 주었다. 잉카 레일은 안데스의 험준한 산맥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차창 밖 풍경은 마치 신이 붓을 들고 그린 한 폭의 수묵화 같았다. 깊은 계곡 아래로는 우루밤바 강이 은빛 실처럼 구불구불 흐르고, 절벽 위에는 구름이 피어올랐다가 이내 흩어졌다. 산과 강, 구름과 빛이 끊임없이 어우러지며 살아 숨 쉬는 듯한 풍경을 자아냈다. 그 장엄한 풍경은 곧 마주하게 될 마추픽추의 신비로움을 예고하는 서곡이었다. 기차가 오전 8시 무렵 마추픽추 마을에 도착했을 때, 거리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활기로 넘쳐났다. 맑은 강물이 흐르고, 거대한 산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안았다. 하지만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다. 시청 앞 광장에서 예비 입장권을 받고 지정된 시간에 돌아와 정식 입장권을 사야 했다. 복잡한 절차 속에서도 마음은 오히려 설렘으로 차올랐다. 11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800킬로미터를 완주하며 품었던 꿈, ‘언젠가 마추픽추에 서리라.’ 그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지려는 순간이었다. 이른 새벽,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천천히 올랐다. 창문 밖으로 흰 구름이 손 닿을 듯 흘러가고, 계곡의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현지 가이드 Walter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 길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길이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의 말이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산등성이를 돌고 돌아 마침내 도착한 마추픽추는 처음엔 짙은 안개에 덮여 있었다. 수백 명의 여행자들이 숨을 죽이고 그 모습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순간, 안개가 천천히 걷히며 회색빛 화강암의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햇살에 반짝이는 성벽, 산허리를 따라 흐르는 정교한 수로, 계단식 밭의 초록빛이 눈부셨다. 세상은 잠시 숨을 멈춘 듯 고요했다. 나는 그 앞에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압도적인 경외감, 그것은 인간이 자연 앞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감정이었다. 마추픽추는 단순한 유적이 아니었다. 인간의 기술이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예술이자 생존의 철학이 담긴 도시였다. 잉카인들은 철제 도구도, 바퀴도, 시멘트도 없이 돌을 맞추어 쌓았다. 면도날조차 들어가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그 정밀함 덕분에 지진이 잦은 안데스에서도 수백 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은 건축이라기보다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도시를 빚어낸 것이었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계단식 밭 역시 잉카의 지혜를 말해준다. 그들은 자연을 정복하지 않았다. 태양의 각도, 바람의 방향, 물의 흐름을 계산하며 자연 안에서 조화를 이루었다. 그들의 삶은 문명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의 예술과 같았다. 나는 천천히 신전의 계단을 올랐다. 햇살은 돌기둥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고, 저 멀리 우루밤바 강은 은빛으로 반짝였다.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는 구름은 파도처럼 출렁였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인간은 왜 이토록 웅장한 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는가. 답은 하나였다. 경외심이었다. 자연은 우리보다 먼저 있었고, 우리가 떠난 뒤에도 남을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추픽추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누가, 언제, 왜 이 도시를 세우고 버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면 그 미지의 여백이야말로 이곳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더 깊이 상상하고, 이해할 수 없기에 더 진심으로 성찰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인종도, 언어도, 국적도 아무 의미가 없다. 세상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하나의 인간으로 서 있을 뿐이다. 그 자체가 잉카 문명이 우리에게 전하는 조용한 메시지였다. 잉카인들의 사회는 아이유(Ayllu)라는 혈연 중심의 공동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 사람의 땅이 아니라, 모두의 땅이었다. 농사를 지을 때는 함께 일했고, 수확한 곡식은 공동으로 나누었다. 누군가 병들면 이웃이 도왔고, 늙거나 혼자 사는 사람은 마을이 함께 보살폈다. 그들에게 삶이란 경쟁이 아니라 나눔이었다.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다’라는 믿음이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었다. 하산길에 뒤돌아보니 마추픽추는 다시 구름 속에 잠겨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엔 여전히 그 빛이 남아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배웠다. 삶의 완성은 소유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자연처럼 흐르고, 구름처럼 비워내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그날, 거대한 산은 내게 조용히 속삭였다. “구름처럼, 물처럼 살아라.” /글·사진 김상국(세종대 명예교수)

2025-12-09

‘리턴 매치’ 박승호 전 포항시장, “리셋, 포항” 내걸고 출마 선언

2006년 7월부터 2014년 3월까지 8년간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 전 시장이 9일 ‘리셋,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승호 전 시장은 “재선 시장으로 일하던 8년간 포항의 산업 지도와 도시의 골격을 새로 그리는 데 매진했는데, 퇴임한 뒤 12년 동안 제대로 된 완성의 그림이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면서 “내게도 책임이 있기에 다시 돌아왔다”고 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성찰을 마치고 책임을 알고 돌아온 포항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한 박 전 시장은 멈춰있던 포항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설계도이자 포항을 새로 일으키는 축을 ‘리셋’이라고 제시한 그는 △청년·여성·가족이 떠나지 않는 정주 도시로 리셋 △골목까지 숨 쉬는 민생경제로 리셋 △재난에 강하고 일상이 안전한 도시로 리셋 △교육·의료·복지·생활의 품격 리셋 △철강·조선·K-스틸로 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리셋 등 5가지를 약속했다. 박 전 시장은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화, K-스틸법 제정에 따른 녹색철강지구 지정,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 중형 조선소 유치 등 포항이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면 철강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등의 네거티브 전략을 내년 선거에서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박 전 시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앙정부, 경북도, 포스코, 시민사회 누구와도 손잡고 포항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경험을 자랑하지 않고 경험으로 고집을 줄이는 대신에 실행을 늘리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라면서 “시민 여러분과 ‘리셋 ’할 때 포항이 진짜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이미 성공과 실패를 해봤기에 그 모든 경험을 포항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한 ‘리셋’의 자산으로 쓰겠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9

임이자 기재위원장, 내년도 지역구 국비 1964억여 원 확정

임이자 국회 기재위원장(국민의힘 경북 상주·문경)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상주시 65개, 문경시 51개 사업에 총 1964억1440만 원의 국비가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는 상주·문경 지역의 장기 숙원사업인 문경~상주~김천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국비 177억 원(30억 원 증액)을 비롯해 지역 민생과 직결된 핵심 사업들이 다수 반영됐다. 특히, 상주 외국인보호소 건립사업(4억8700만 원)은 당초 정부안에서 제외돼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나, 임 위원장이 신속히 대응해 수정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예산 반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무 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조율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로 평가된다. 상주시 통합보훈회관 건립사업 역시 관계부처의 난색에도 불구하고, 상주 지역 국가유공자와 보훈관계자들의 오랜 염원을 고려해 예산 반영이 필요함을 강하게 설득한 끝에 국비 2억5000만 원이 최종 확정됐다. 문경시의 숙원인 단산터널 개설공사(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지원사업)도 48억 원의 국비가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 위원장은 경북도·상주시·문경시와의 당정 협의를 시작으로 각 사업의 필요성을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했다. 또한, 예결위 소속 동료 의원들에게도 상주·문경 인프라 확충의 절실함을 끊임없이 알리며 전방위 의정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때문에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상주·문경 주요 사업의 국비 확보가 잇따르고, 필수 사업 예산이 증액돼 지역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이자 위원장은 “국회 기재위원장으로서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를 잘 알고 있었고, 그 기대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며 “예산 편성 초기 단계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9

정영미 칠곡군 자원봉사자,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칠곡군은 최근에 열린 ‘전국자원봉사자대회’ 기념식에서 정영미 칠곡군 자원봉사자가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영예의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자원봉사 활성화 및 재난·재해 대응 활동에서 우수한 공헌을 한 자원봉사자와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정영미 봉사자는 지난 24년간 칠곡군 북삼읍적십자봉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재난·재해 급식 봉사, 복구 작업, 심리상담 지원, ‘대한민국 온기나눔 자원봉사’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위한 반찬 나눔, 무료급식, 장애인 나들이 동행 등 지속적인 사회적 기여를 해왔다. 정영미 봉사자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숙 칠곡군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정영미 봉사자의 꾸준한 나눔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9

칠곡 장곡초, 2학년 대상 ‘응급처치 교육’ 실시

“골든타임 5분이 생명을 구한다.” 장곡초등학교(교장 박춘택)는 최근, 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의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심폐소생술(CPR), 붕대법, 기도 폐쇄 처치 등 다양한 응급처치법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교육은 응급 상황 발생 시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심폐소생술 전용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가슴 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직접 실습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응급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배양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가슴 압박이 힘들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우리 학교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외워두고 응급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붕대 감는 방법을 배워 집에서도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춘택 교장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은 누구나 배워야 할 기본 기술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 교육을 통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9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 '온가족 페스티벌' 성료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은 최근, 석적읍 행정타운에서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한 영유아 가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행사인 ‘온가족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하는 돌봄 문화 확산과 나눔·봉사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열쇠고리, 아이싱 쿠키, 크리스마스 캔들 등을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빠들의 제기차기 시합, 엄마들의 림보대회, 아이들을 위한 마술·벌룬 공연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가수 슬리피가 깜짝 방문해 참석한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마이스터협회(회장 이민수)는 장난감 무상수리와 시계·자동차 키 배터리 교환 등 재능기부 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디오 장학회(대표 이경섭)와 석적읍 조철희 씨도 물품을 기부해 행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명신 칠곡군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작은 부분이라도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9

청송군, 제19회 청송사과축제 평가 보고회 개최

청송군은 9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제19회 청송사과축제 평가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김양태 축제추진위원장, 축제추진위원 및 집행위원, 사과협회 회장단, 농업인단체 회장단, 축제 참여 단체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제19회 청송사과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축제의 현주소 인식과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건의 사항 등 의견 수렴을 통한 축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가 용역기관인 케이탑 연구소 결과보고에 따르면 축제 기간 5일 동안 471억 원의 직접 경제효과와 972억 원의 간접 경제효과가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3월 대형산불 피해 이후 청송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한 최고의 축제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 평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방문객 만족도는 7점 만점 기준 평균 6.06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만족도는 전년 대비 0.13점 상승했으며 이는 청송사과축제가 해마다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또한 보고회에서는 축제 체험 프로그램의 고급화, 친환경 축제 운영, 지역 관광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향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제시됐다. 더불어 청송사과축제는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 사과판매장 가격정찰제 정착, 온라인 축제를 통한 전국적 홍보 효과, 바가지요금 및 불편 신고센터 운영, 자체 평가 시스템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자체 축제 운영의 모범사례라는 평가와 아울러 청송사과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는 긍정적인 총평도 나왔다. 청송군은 “청송사과축제는 청송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오늘 평가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청송사과축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2-09

성주군의회 내년 살림 확정하며 ‘쓴소리’

성주군의회가 내년도 군 살림살이를 확정 짓는 자리에서 예산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현장 중심의 유연한 행정을 강하게 주문했다. 군의회는 8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단순한 의결을 넘어,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한 의원들의 제언이 돋보였다. 김종식 의원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사업 통합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부서나 항목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사한 사업을 따로 진행해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관련 조례를 정비해서라도 통합 운영해 절감된 재원을 군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행적인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고 실질적인 효율성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이어진 5분 발언에서는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경직된 행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의원들은 인구 감소와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법규의 틀에만 갇히지 말고,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유연한 행정’과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도희재 의장은 “이번 예산 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내실’에 집중했다”며 “의회가 확정한 예산이 군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집행부의 성실한 집행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2-09

경북 수험생들 불수능에도 학업 성취도 대폭 향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경북지역 수험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합산 300점 만점 기준으로 290점 이상을 기록한 고득점자 수가 지난해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학생들의 개인적 노력에 더해 경북교육청이 수년간 구축해 온 실전형 공교육 수능 대비 체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결과다. 특히 공교육 중심 대비 체계가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실전 적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두 차례에 현직 교사 61명이 직접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실제 수능과 난이도·유형이 유사한 문항을 구성한 ‘수능 경북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실제 수능과 문제 흐름이 매우 닮아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학생들은 사설 모의고사 보다 훨씬 높은 실전 적합성을 경험했다. 이는 고난도 시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고등학교에서는 ‘레벨UP! 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 280개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기출 분석, 오답 유형 분류, 고난도 문항 토론 등 학생 주도형 학습활동을 통해 문제 해결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또 방과후·방학 집중 프로그램과 교사의 밀착 피드백을 통해 고난도 문항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학습의 깊이와 폭을 동시에 확장했다. 경북진학지원센터는 학습 상담과 진로 설계를 병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수능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실시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수능이 어려워질수록 공교육 기반의 체계적인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된 해였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중심 수능 대비 시스템을 발전시켜 누구나 준비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9

경북지식재산센터, 수출기업 IP전략 지원···성과사업 마무리

경북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IP) 기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 성과를 내며 종료됐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9일 “해외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수출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디자인·브랜드 등 지식재산 전 영역을 최대 3년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실적은 △해외 권리화(특허·상표·디자인) 122건 △해외진출 특허전략 16건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7건 △브랜드 개발 14건 △디자인 개발 23건 등 총 182건으로 당초 목표(168건)를 초과했다. 센터는 사업비 절감을 통해 기업 수요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사례도 나왔다. 경주시 소재 로봇솔루션 업체 ㈜칼만은 12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인 ‘PYPER 로봇’은 배관 내부를 정밀 촬영하며 원격 점검이 가능한 산업용 검사 로봇으로, 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 혁신성이 높게 평가됐다. 센터는 칼만을 지난해 신규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로봇 이동기구 특허분석 및 해외출원 전략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PYPER 기술 해외출원과 신규 로봇 ‘DEXTER(사족보행형)’ 기술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지식재산 보호와 해외출원 전략은 수출기업의 필수 요소로,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IP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내년 1월 신규 참여기업 모집을 앞두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북지식재산센터(054-274-5533)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평생학습 행복 도시 청도

청도군이 2025년 ‘행복한 라이프케어 희망공동체, 평생학습 행복 도시 청도’를 비전으로 평생교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군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평생학습 도시 재지정 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2027년까지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됐다. 특히 경북도 군 단위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되고 평생교육 추진시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지난 수년간 쌓아 온 평생교육 기반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김하수 군수가 ‘청도 평생학습 행복 도시’를 군의 핵심 정책 비전으로 군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배움의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 집중한 결과다. 군은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세분화 프로그램을 정규화 △대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심리, 운동, 정보화 교육 확대 △문화·취미·취업 프로그램 운영 등과 연간 35만 원의 평생학습 이용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청도 평생학습 행복관은 2025년 군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배움터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취미 프로그램 등 30여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실습 기반 수업과 체험형 교육 콘텐츠가 호평받았다. 기존 영어 수업만 제공하던 화상 외국어 서비스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확대 시행하여 지역에 제한된 어학 인프라를 혁신적으 로 보완했다. 2025년 청도군 평생학습에서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군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습 자립 모델’의 확산으로 읍·면 단위에서 교육 수요를 직접 조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지역학습 생태계를 주체적으로 이끌었다. 청도군은 지역 내 인재 발굴을 위해 청도 인적자원개발학과와 청도 행복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청도 인적자원개발학과 학생들은 4년간의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해외연수와 박람회, 학회 참여 등 다양한 학과 활동으로 만족도가 높다. 장애인·고령자·청년·가족 등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는 도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고유의 색을 담은 도시, 주민이 직접 이끄는 자립형 학습도시로 청도군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2-09

오호열 의성군의원, 산불 피해 농가 소득 공백 대책 촉구

의성군의회 오호열 의원은 제28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장기적 소득 공백 문제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번 산불로 농작물 521ha와 다수의 농기계·농업시설이 소실 또는 훼손된 상황을 언급하며 “시설 복구 지원만으로는 장기간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해 농가 생계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소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시설 설치 기준 개선을 제안하며, △농지 거주기간 완화(5년 → 3년) △허용 용량 확대(100kW → 200kW) 등의 추진 가능 여부를 안전환경국장에게 질의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박화자 의원과 박선희 의원의 5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박화자 의원은 공공시설물의 체계적인 운영과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공시설물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박선희 의원은 경계선지능인 지원의 제도적 공백을 지적하며, 관련 조례 제정이 취약계층 보호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식 의장은 “의회는 군민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농가의 생계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후속 대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2-09

“가족이 함께하니 더 행복” 경주시 가족운동회에 시민 발길 이어져

경주시 내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화합을 다졌다. 경주시가족센터는 6일 화랑 마을 풍류 홀에서 시민 32가정,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운동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릴레이 달리기, 복불복 줄다리기, 기차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현장은 웃음과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팀을 구성해 협력하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응원하며 하나의 팀으로 호흡을 맞추는 경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공동체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족이 함께 웃고 소통할 때 지역사회도 더욱 건강해진다”며 “앞으로도 모든 가족이 함께 어울리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화합 프로그램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족센터는 가족관계 증진, 다문화가정 지원, 부모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신청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