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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미래 경제성장 핵심은 문화창조산업” 공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상 최초로 문화산업을 주제로 한 고위급 대화가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에서 개최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APEC 21개 회원국 중 20개국이 참석해 문화산업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회원국 간 문화 교류를 넘어 문화창조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공식 인정한 국제적 이정표가 됐다. 고위급대화에서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 아래 ‘연결’, ‘혁신’, ‘번영’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과 회의가 진행됐다. 각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디지털 전환, 창작자 권리 보호,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의장국 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문화는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매개체이며, 공동 번영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문화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기술과 창의성의 조화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의 핵심 성과는 공동 결의문 채택이다. 참석국 대표들은 문화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창작자 권리 보호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멕시코를 제외한 20개국이 공동성명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일부 이견으로 ‘문화 다양성 존중 기반 협력 체제’는 제외됐지만, 향후 지속적 논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 회의 마지막 날 열린 환송 만찬은 한국 문화의 정수를 집약한 행사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북 전통주 시음 행사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에서는 지역 양조장의 수제 전통주가 소개됐고, 신라 금속공예품 ‘선각단화쌍조문금박’이 전시돼 천년의 미감을 전했다. 김선식 사기장이 제작한 전통 생활자기 식기세트는 만찬 테이블을 장식하며 한국 도자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연은 한국의 정신과 역동성을 표현했고, 이어진 청소년합창단의 무대는 순수한 울림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YP, YG, 하이브, SM, CJ ENM 등 K-컬처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성공 사례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 기념품은 큰 관심을 끌며 문화상품의 창의성과 상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로마와 파리처럼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회의가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황성호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상주시 새마을지도자 하계 수련대회 성료

상주시새마을회(회장 이정희)가 근면․자조․협동의 기치 아래 지난 27일 상주시실내체육관(신관)에서 ‘2025 상주시 새마을지도자 하계 수련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영석 시장과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등을 비롯해 남·여새마을지도자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평소 시정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24개읍면동·3개단체(직·공장, 문고, 교통)가 한마음 화합행사를 통해 행복상주 공동체 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다짐하고, 조직역량을 재충전했다. 식전행사로 저출산․고령화 공감대 형성 및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운동 캠페인을 펼쳤다. 본 행사에서는 함창읍 덕통2리 김학봉 외 53명의 우수 새마을지도자에 대한 표창과 24개 읍면동대항 화합한마당 체육대회와 장기자랑 등이 이어졌다. 이정희 회장은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온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가족들의 화합과 ‘다함께 잘사는 공동체, 행복한 상주’만들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수련대회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단결을 더욱 굳건히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인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건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28

“1년간 매달 막걸리 한 상자”···포항 동해면이 막걸리 축제를 여는 까닭은?

해수욕장 백사장에 한 남자가 쓰러져 있다.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와중에 이 남자를 둘러싼 시민들은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했고, 한 남성이 막걸리 병을 양손에 쥐고 3차례에 걸쳐 심장 충격기처럼 가슴을 누른 뒤 막걸리를 입에 들이부었다. 쓰러진 남성이 벌떡 일어났고, 기도하던 시민들은 환호했다. ‘제1회 동해면 막걸리 축제’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로 마무리하는 17초 분량의 영상이다. ‘멈춰 있던 당신의 심장을 깨우는 포항 막걸리’를 주제로 만든 이 동영상에는 동해면 공무원 5명이 직접 출연했다. 포항시 대변인실 소속 공무원도 환자역할로 힘을 보탰고, 미디어팀은 동영상 제작도 도왔다. 정영석 동해면 주무관은 “35도의 폭염 속 촬영 당일 포항시 대변인실 직원이 뜨거운 모래 위에서 고생을 많이 해 안타깝기도 했지만,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흥미롭게 지켜봐줬던 기억이 난다”라면서 “주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행정이 꼭 필요하다는 걸 이번 작업을 통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이 올해 처음으로 막걸리 축제를 열기로 해 관심을 끈다. 이유를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동해면 도구리에는 유명한 양조장이 있다. 1955년 문을 연 이후 3대째 가업을 잇는 이 양조장은 지금까지 약 600t의 포항 쌀로 막걸리를 빚어왔다. 바다와 가까운 입지 덕분에 발효에 좋은 조건을 갖추면서 맛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쌀과 전통을 고수한 덕분에 이번 축제 무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동해면은 ‘막걸리 축제’를 통해 다른 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진 도구해수욕장을 널리 알려 관광객을 모을 계획이다. 동해면에 있는 음식점과 전통주 제조 업체가 직접 참여해 지역 상권 살리기와 전통 막걸리 홍보에도 나선다. 무엇보다 지난해 포항시가 공모한 추모 공원 유치 경쟁 당시 불거진 갈등으로 주민들 사이에 남은 불편함을 막걸리로 화합하면서 풀자는 뜻도 담았다. 막걸릿잔이 화합의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이벤트도 흥미롭다. 양조장 대표가 황동 주전자에 막걸리를 따라주는 옛 방식을 재현한다. 특히 추첨을 통해 선정한 2명에게는 1년간 매달 막걸리 한 상자를 보내준다. 축제는 30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열린다. 7080 무대 공연을 비롯해 꽁치숯불구이와 부침개, 회무침 등을 막걸리와 먹을 수 있는 부스 10개도 준비돼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8-28

안동시, 英 미식축제 참가… 전통음식·문화 매력 발산 ‘인기’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영국에서 열린 대규모 미식 축제에 참가해 안동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안동시와 재단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영국 ‘햄튼 코트 팰리스 푸드 페스티벌’에 홍보관을 운영했다. 햄튼 코트 궁전에서 매년 8월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영국 대표 미식 행사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는 고조리서 ‘수운잡방’에 기록된 전계아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고기 육찜을 선보여 현지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한복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의상을 활용한 포토존, 딱지치기·제기차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영수증 포토부스를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안동 홍보관에는 7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런던의 유력 일간지 ‘런던 포스트’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음식과 문화적 가치가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이번 참가를 계기로 유럽 시장 내 인지도 확산과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28

'7명 사상' 경부선 열차사고 기관사 첫 소환 조사

7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선 철도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27일 사고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첫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쯤 A씨를 경북청 형사기동대 사무실로 불러 오후 3시까지 6시간가량 조사를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당일 풀숲이 우거진 커브 구간을 지나면서 선로 주변 근로자들을 인지했는지, 제동 장치 조작이나 경적 사용 등 전반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A씨가 열차 운행 전 또는 운행 중 사고 구간에서 상례작업(열차 운행 중 시행하는 선로 유지보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사실을 역 관계자 등으로부터 통보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또 사고 발생 전 기관사와 사고 구간을 담당하는 남성현역, 청도역 관계자들 사이에 주고받은 무전 교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역 관제사는 열차 운행 구간에 공사나 변경 내용 등이 있으면 기관사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며 "A씨뿐만 아니라 사고 구간 담당 역 관계자 등도 조사해 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A씨가 사고 구간에서 상례 작업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청도군 경부선 선로 근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이 다쳤다. 숨지거나 부상한 하청업체 근로자 6명 가운데 2명은 당초 해당 업체가 작성한 작업계획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후 경찰은 남성현역 역장 등 코레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작업 지휘 과정, 열차 운행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열차 경보장치 작동 여부 등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사고 관련 주요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8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휘호 1점,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전시

청도 우리정신문화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생활의 과학화’ 1점을 부산에 거주하는 이영희씨로부터 기증받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에 전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증된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주창한 전 국민 과학화 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전국민 과학화 운동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이어 모든 국민이 일상 속에서 과학적 사고와 실천으로 생활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유도한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단기간 정책이 아닌 지속적 실천을 강조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각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로 정비와 주택 개량, 농업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새마을운동의 연장선에서 국민 개개인의 생활 속 변화를 통해 근대화와 사회 발전을 이루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시대적 비전을 담았다. 기증자 이영희씨는 “부친께서 생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이 휘호는 오랜 세월 가보처럼 간직해온 소중한 유산이었지만 우연히 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방문하며 이 유산이 이제는 개인의 소유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보고 기억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8-28

한수원, 범죄피해자에 3년간 3000만 원 기부

한국수력원자력이 경북 지역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한수원은 지난 27일 경주 본사에서 경북경찰청과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00만 원씩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을 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적십자사 경북지사는 경북경찰청의 심사를 거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기금을 지원한다. 지원 항목은 긴급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이며,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는다.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일부 범죄 유형이나 피해자들은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수원은 이번 기금으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피해자들의 일상 복귀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2014년부터 전국 82개 지역에 안심 가로등을 설치해 범죄 예방에 힘써왔다. 이번 협약으로 사전 예방을 넘어 피해자 사후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지역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게 됐다.   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항상 헌신하는 경북경찰청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8

경북, 외국인 관광객 34%↑… 글로벌 여행지로 ‘우뚝’

경북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큰 폭으로 늘어 경북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관광 동향’을 보면 내국인 방문객이 46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외국인 방문객은 162만 명으로 33.9%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 해제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역별로는 문경, 울진, 경산이 두드러졌다. 문경은 ‘빵 축제’와 ‘찻사발 축제’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울진은 동해선 개통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효과로 8.7% 증가했다. 경산은 커피 축제와 자인 단오제의 효과로 방문 비중이 8.8%에 달했다. 김천·영주·구미도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광 소비는 3258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콘도 부문 소비는 42% 급감했다. 숙박 수요는 호텔과 펜션 등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관심도 분석에서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영덕 강구항이 급부상했다. 영일대는 ‘국제 불빛 축제’로 주목받았지만 우천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고, 강구항은 ‘강구대게길’ 조성과 함께 대게 관광 거점으로 부상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혼행(혼자 여행)’, ‘감성 여행’, ‘고택 체험’ 등 개인 맞춤형 키워드가 확산했다. 가족 단위 휴식에 체험 활동을 결합한 ‘휴식+체험형 여행’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북 관광이 내·외국인 모두에게 선택받고 있다”며 “축제와 교통·숙박 인프라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8

한수원, SOFC 연료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 확대

한국수력원자력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핵심 소재와 부품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산화율은 50%를 넘어서며, 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7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에서 SK에코플랜트·블룸에너지·블룸SK퓨얼셀 등과 함께 연료전지 전해질과 송풍기(Fuel Blower) 등 주요 부품 국산화 성과를 발표했다. 2021년부터 4개 기관이 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 발굴·기술 지원을 이어온 결과다.   한수원은 올해 데이터센터 연계용 슈퍼캐퍼시터, 열병합 흡수식 냉방기 등 연계 설비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협력 중소기업의 수출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SOFC는 연소가 아닌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고가의 백금 전극 촉매가 필요 없고 효율성이 높아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는다.   공영곤 한수원 수소 융복합 처장은 “첨단 연료전지 기술 도입으로 수소경제 도약을 앞당기겠다”며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앞으로도 수소 전 주기 기술력 확보, 해외 수소 생산 사업, 분산형 전원 확대 등 수소 융·복합 사업모델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8

한의약진흥원 ‘전통 의약 국제 심포지엄’ 개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전통 의약 국제 심포지엄’이 9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개최된다. ‘한의약, 인공지능을 만나다: 전통 의약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독일, 일본, 중국 등 7개국 18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전통 의약 혁신, 국제표준 및 WHO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한의사 면허를 공식 인정한 데 따른 의의와 현지의 높은 관심을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의 발표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AI 전문가 특별 초청 강연인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 카카오 헬스케어’를 시작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통 의약 혁신 전략 △전통 의약의 국제표준과 글로벌 협력 방안 △전통 의약 산업의 해외시장 확대와 성장 기회 △국제보건 의료협력과 WHO 전통 의약 신규 전략 △한의약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미래 전략 등 5개 세션으로 모든 세션은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한의약 세계화 홈페이지 ‘KOREAN MEDICINE(https://koreanmedicine.org)’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심한 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8-28

의성군, 하반기 농지정보시스템 사용자 교육 실시

의성군은 지자체 농지 업무 담당자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하반기 농지정보시스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농지대장 정비와 농지이용실태조사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실습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행정업무시스템과 농지정보시스템을 직접 다루며, △필지별 농지대장 정비 절차 △경작 현황 입력 △임대차 정보 확인 △오류 사례 점검 등 실무에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또한, 농지이용실태조사의 전체 흐름을 실제 시스템을 통해 실습하면서 복잡한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교육은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와 경북지역본부 담당자가 직접 의성을 찾아 진행했으며, 상반기 경북권 사용자 교육을 선도적으로 주관한 의성군은 하반기에도 지역 농정 행정의 전문성 제고와 데이터 품질 향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농지대장 담당자들의 업무 처리 능력이 향상되어 농업인들의 농지 관리 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과 시스템 정비를 확대해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신뢰받는 농정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8-28

의성군 안평면 행복기동대, 벌레아웃! 방충망 교체 프로젝트 성료

의성군 안평면 행복기동대는 8월 한 달간 여름철 위생 및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벌레아웃! 방충망 교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사업은 행복기동대 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낡고 훼손된 방충망을 교체·보수하여 △여름철 벌레 차단 △위생환경 개선 △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복기동대는 안평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하여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한 어르신은 “오래되고 낡은 방충망 때문에 밤마다 모기에 시달렸는데, 새로 교체해 주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숙은 행복기동대장은 “이번 사업은 교육을 통해 쌓은 역량을 실제 현장에서 발휘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밀착형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치훈 면장은 “이번 방충망 교체 사업이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봉사단체와 협력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8-28

포항시의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환영

포항시의회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시에 대해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함께 노력해 준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경북도, 포항시, 정부 관계부처, 힘을 보태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과잉공급과 미국 관세 등으로 지역 철강시장이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역 산업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의회는 또 “이번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긴급 경영 안정 자금과 정책 금융을 우대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을 상향, 협력업체·소상공인 대상 우대 보증 프로그램 운영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철강산업과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포항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철강도시”라며 “이번 지정이 일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철강으로의 전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 등 철강산업의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 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지난 2월 열린 제321회 임시회에서 ‘미국 철강제품 관세 부과에 따른 철강산업 위기 범정부 공동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 정부에 포항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등 지역 철강산업 보호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28

한수원, 협력사 대상 원자력 품질 심화교육 실시

한국수력원자력이 28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협력사 품질부서장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원자력 품질 심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70개 협력사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   한수원은 원자력 품질보증 심화 내용과 일반규격품검증(CGID), 주요 미흡·우수 사례, 공급자 검사 지적 사례 등을 공유하며 협력사의 실질적 품질 역량 강화를 도왔다. 올해 교육은 기초·심화 과정으로 구분해 운영되며, 상반기에는 기초과정과 온라인 교육을 통해 700여 명이 수료했다. 하반기에는 품질 부서장 및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심화 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집합교육 전 온라인 사전학습을 의무화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소순규 품질보증 처장은 “원전 안전 운영에서 품질은 곧 신뢰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수원과 협력사가 함께 역량을 끌어올리자”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협력사 품질교육을 시행해왔다. 향후 품질교육뿐만 아니라 품질협의회 운영, 협력사 품질진단·멘토링 등을 통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수원은 협력사들과 함께 원자력 산업의 품질 향상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8

루마니아, 문경 오미자 매력에 빠졌다

문경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열린 ‘코리안 데이즈 앳 테르메(Korean Days at Therme)’ 행사에 참여해 문경 오미자의 해외 홍보와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리안 데이즈 앳 테르메’는 글로벌 테르메그룹이 격년으로 여는 교류 행사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제품을 유럽 시장에 알리는 홍보 플랫폼이다. 행사장인 테르메 부카레스트는 중부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 웰빙 시설로 알려져 있다. 문경시는 현지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오미자의 독특한 풍미와 건강 기능성을 알리고 시음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루는 문경 오미자의 특성이 유럽인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오미자청과 음료·디저트 등 가공 제품도 함께 소개해 K-푸드와 연계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문경시는 이번 행사를 수출 판로 개척에 그치지 않고, 테르메 리조트의 문경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로도 삼았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방문객들에게 문경의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개발한 문경 연계 관광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문경시 관계자는 “오미자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홍보 무대를 넓히는 한편, 지역 관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28

국립경국대학교,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작

국립경국대학교 공공수요인재대학(예천캠퍼스)이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동물생명공학과, 모빌리티디자인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응급구조학과, 경기지도학과 등 5개 학과에서 총 116명을 선발한다.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라 단과대학 단위로 학생을 뽑으며, 입학생들은 1학기 동안 전공 탐색 과정을 거친 뒤 1학년 2학기부터 단과대학 내 5개 학과 중 원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 교과전형 84명 △학생부 종합전형 26명 △실기·실적전형(경기지도학과 해당) 6명이다. 세부 전형별 모집인원은 교과전형의 경우 일반학생 70명, 지역인재 8명, 특성화고 출신자 2명, 사회배려 대상자 2명, 농어촌 학생 2명 등이다. 국립경국대 공공수요인재대학은 지역 공공수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과별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동물생명공학과는 미래 동물 산업을 선도할 전문 교육을 제공하며, 대구·경북 최초 동물분야 학교기업인 GPC바이오 운영을 통해 현장실습 기회와 지역 한우 개량사업에 기여한다. 모빌리티디자인공학과는 미적 디자인 지식과 공학 지식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소방방재학과는 지역사회 소방안전 대응 능력을 강화할 소방안전 기술인을 길러내고, 응급구조학과는 전문지식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응급구조사를 양성한다. 경기지도학과는 2026학년도 신설 학과로, 현장실습과 전문 교육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기지도자를 육성한다. 한편, 국립경국대학교는 정원 외를 포함한 전체 모집인원 1633명 가운데 1615명(98.9%)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며, 이는 전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28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 100만 명 돌파

국립경주박물관이 올해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만 9000여명) 보다 11.1%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보다 45일 앞선 기록이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는 다시 한 번 세계적 문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4일 기준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관람객은 2022년 112만 명, 2023년 134만 명, 2024년 135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 청자’는 29만 6000여 명이 방문해 ‘백만 돌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어린이 박물관학교, 신라학 강좌 등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전시 안내 앱, SNS 홍보 강화도 관람객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약 6만 명으로 집계돼 국제적 관심을 확인했다. 관람 추이는 토요일(22만 5000 명)이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14만 5000 명)가 가장 붐볐다. 월별로는 5월이 18만 7000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물관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특별전 〈신라 금관〉 등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APEC 정상회의 준비로 주차장 공사 등 불편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며 “세계 속의 신라 문화유산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8

석포중 김예희 학생, 전국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대회 최우수상

봉화 석포중학교 2학년 김예희 학생이 지난 23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12회 전국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이중언어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행사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113명이 참가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명이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겨뤘다. 김예희 학생은 ‘꿈의 꽃’이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중국어와 가까워졌으며, 장래 희망인 통역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모님의 모국어인 중국어로 발표했다. 그녀의 열정적인 연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봉화군가족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자녀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대회 이후에도 이중언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경숙 봉화군가족센터장은 “글로벌 시대에 이중언어 능력은 미래 사회의 필수 자산이며, 이번 대회가 다문화 자녀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8-28

“모두의 염원 결실”…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포항시와 충남 서산시에 대해 28일부터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관련기사 2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저가 중국산 철강과의 경쟁과 더불어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적자 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다. 포항은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본 이후인 2022년 10월 30일부터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경북도는 글로벌 공급과잉, 불공정 수입재 유입 등으로 포항 철강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지난 5일 포항 현지 실사에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 실무협의,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에 만기 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는 협력업체·소상공인에 우대보증 지원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이 밖에도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를 면책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0억 원 한도에서 3.71%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7천만 원 한도에서 2.68% 금리로 2년 거치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대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기존 6%에서 12%로 상향 적용된다. 중소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기존 10%에서 25%까지 높아진다. 또 2차 추경으로 신설된 지역산업위기대응 사업을 통해 산업위기지역 소재 주된 산업 관련 기업의 대출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이차보전, 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기업지원, 인력양성)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와 지역사회, 국회, 시의회, 경북도, 지역 기업이 산업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28

‘尹계엄 방조’ 한덕수 전 총리 구속영장 기각···“다툴 여지 있어”

법원이 내란 방조 및 위증 등 혐의로 청구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중요한 사실관계 및 피의자의 일련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와 관련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정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현재 지위 등에 비춰 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의 경력, 연령, 주거와 가족관계, 수사절차에서의 피의자 출석 상황, 진술 태도 등을 종합하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제1 국가기관’이자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한다.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계엄 선포 건의 또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하게 돼 있다. 국무회의 역시 국무총리가 부의장 역할을 한다. 특검팀은 제헌헌법 초안을 작성한 유진오 전 법제처장이 ‘대통령의 독주를 막기 위해 국회 승인을 거쳐 총리를 임명하도록 했다’고 밝힌 점 등을 근거로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견제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또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이전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한 것도 계엄을 막으려는 목적이 아닌, 절차상 합법적인 외관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구속영장에 기재했다. 특검팀은 수사결과를 토대로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허위공문서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 측은 핵심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위증 관련 내용을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통령의 뜻이 워낙 강해 말릴 수 없었으며, 국무회의를 소집한 것도 계엄을 만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사후에 작성·서명한 계엄 선포문은 작성 직후 폐기했기 때문에 계엄 선포를 합법화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없으며, 윤 전 대통령 등 계엄 주요 가담자들이 이미 구속된 상태여서 증거 인멸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심사에 54페이지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와 362쪽 분량의 의견서, 160장의 PPT 자료, 폐쇄회로TV 영상 등을 제시하면서 혐의 및 구속 필요성 소명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법원은 그러나 양측 주장을 따져본 뒤 특검팀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구속 수사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는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팀은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