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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이수지‘독도 섬기린초’알린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이종수)은 올해 하반기 방영 목표로 제작 중인 TV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를 알리고 독도 자생식물 생물 주권의 의미를 담은 네번째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9일 공개하는 이번 영상은 ‘독도콘텐츠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서경덕 교수와 개그우먼 이수지의 협업으로 제작했으며, 애니메이션에 캐릭터로 등장하는 독도 자생식물 섬기린초, 사철나무 등이 가지는 생물주권의 의미를 조명한다. 서경덕 교수는 2002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시파단섬 분쟁 당시, 국제헌법재판소가 자생 거북 보호에 힘쓴 말레이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했다”며 “우리 역시 독도의 자생식물 보호를 통해 실효적 지배의 근거를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 요즘 대세 개그우먼 이수지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애니메이션 홍보뿐만 아니라 독도 식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치 아일랜드’는 마법학교에 다니는 강치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작품(26화, 각 11분)으로 해양 생태환경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섬기린초, 사철나무가 애니메이션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해 볼 만하다. 영상을 공동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독도 자생식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개그우먼 이수지 또한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섬기린초를 통해 생물주권의 의미를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이 시청해 하반기에 방영될 TV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까지 관심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독도의 여러 생물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애니메이션에서 선보일 캐릭터로서의 가치도 함께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강치와 섬기린초 등 독도의 다양한 동식물이 펼치는 새로운 이야기를 잘 담아 우리나라 독도가 문화와 예술의 섬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9

바르게 살기 봉화군 협의회, 서로 나누는 사회 조성 앞장

바르게살기운동 봉화군협의회는 5일 재산면 현동리에 위치한 김상진씨의 사과 과수원을 찾아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바르게살기운동 봉화군협의회 여성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협의회 회원 40여 명이 참여해 사과 적과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도와 구슬땀을 흘리며 농번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바르게살기운동 봉화군협의회는 해마다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를 선정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로 16년째 농촌 일손 돕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실천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모범이 되고 있다. 봉사의 손길을 받은 김상진씨는 “영농철이 되면 늘 일손이 부족해 걱정이 많은데, 올해는 건강 문제까지 겹쳐 무척 막막했다”며 “바르게살기운동 봉화군협의회의 따뜻한 도움 덕분에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진기 협의회장은 “농촌의 어려움에 함께 공감하고 보탬이 되는 것이 바르게살기운동이 지향하는 진정한 가치”라며 “사과꽃이 열매로 이어지듯,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힘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6-09

김나현·임수연, 주니어 국가대표 발탁

문경시 문경읍 교촌리에 있는 경북조리과학고등학교(교장 고시환)의 소프트테니스부 3학년 김나현, 2학년 임수연 선수가 주니어 국가대표로 최종 발탁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2025년도 한·중·일 주니어 선수권대회 한국 주니어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이 학교 소프트테니스팀은 3학년 김나현, 2학년 권유리, 김예진, 임수연, 1학년 문혜인, 이민선 등 총 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2학년 임수연과 3학년 김나현으로 구성된 복식 조는 최종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동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1학년 문혜인과 2학년 김예진 조도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4강전에서 임수연–김나현 조와 맞붙어 접전 끝에 4-5로 아쉽게 패해 국가대표 선발에는 실패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총 6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선발됐으며, 이 학교 지도교사도 국가대표 주축 감독으로 함께 선임돼 선수단과 함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2025 한·중·일 주니어 소프트테니스 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말, 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 개최되며,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고시환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올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을 키운 결과,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6-09

계명문화대,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업무협약 체결

계명문화대학교는 지난 5일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공공조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과 공공조달역량개발원 전연수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대구지방조달청 방형준 청장도 함께해 산·학·관 협력 기반의 공공조달 교육체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조달학과 신설 및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등 공공조달 분야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조달학과 신설에 따른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학술협력 및 인적자원 지원·교류 △공공조달분야 전문 자격 취득을 위한 공동교육 및 평가 협력 △기타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력 사항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공공조달학과 신설을 계기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교육체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오는 9월 수시모집부터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해 향후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함께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연수 공공조달역량개발원장은 “200조 원 규모의 공공조달 시장을 이끌 인재 양성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매진하고,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형준 대구지방조달청장은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공조달관리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실무 중심 교육이 내실 있게 운영되길 기대한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조달 교육 모델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학교와 공공조달역량개발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학문과 실무가 조화를 이루는 공공조달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공공조달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9

“국민 갈등 해소와 통합 이끌 적임자”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우상호 전 의원(63세)은 ‘86 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정무수석은 국회 등 국가권력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한다. 이번 6·3 조기 대선에서는 고향인 강원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험지 공략’을 도왔다.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같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선배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이성헌 전 의원과 서울 서대문갑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과 다시 맞붙었다가 낙선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는 연이어 승리했다. 3선 의원이었던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야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탄핵 정국을 이끌었다. 지난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 패배한 이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 돼 당 수습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약속대로 총선에 불출마했고,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8

국힘, 선관위 구성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근 사의함에 따라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고, 선관위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대구·경북(TK) 등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 4선의 김도읍·김상훈(대구 서)·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의 송언석(김천)·임이자(상주·문경)·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 험난한 길을 걸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지만 107석의 소수 야당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대법원 증원법 등의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의석만으로는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막을 수 없다. 당장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 정국에서도 국민의힘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든 상황이다. 또 국회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 등의 경우도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 거대 여당 견제와 함께 당내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간 대립도 조율해야 한다. 107석 의석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단합이 무엇보다 필수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당장 새로운 비대위 체제로 연말까지 당 수습에 나서자는 친윤계 등과 7~8월 조기전당대회를 소집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자는 친한계가 대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당내 갈등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08

상주 출신 서영교, 與 원내대표 출사표

대구·경북(TK) 출신 첫 진보 출신 대통령이 배출된 데에 이어, 민주당 TK출신 원내대표가 선출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4선 서영교 의원(경북 상주 출신)과 김병기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친명계 의원 간 2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오는 13일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4선인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민주당 1기 당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골목골목 선대위 대구·경북(TK) 위원장을 맡았다. 서 의원은 TK지역에서 선거 운동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TK지역 30곳 이상을 방문해 이 대통령 선거 유세 및 경청 투어를 진행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TK지역에서의 득표율이 민주당 역대 최고(24.41%)를 기록했다. 지역 곳곳을 열심히 다닌 결과”라고 했다.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이재명 정부가 빠르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도 6·3 대선에서의 역할 및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우며 당내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1기 때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대통령님과 최고의 관계였듯이 원내대표로서 최고의 당정 관계를 만들어 국정 과제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권 초기, 국민들의 열망이 모인 이 시기에 원내대표로서 확실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첫 원내 사령탑을 뽑는 자리인 만큼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08

일하고 싶은 직장 1위 ‘건전한 조직문화’

노동관계 전문가들은 직원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8∼15일 위원회 공익·사용자·근로자위원과 조사관 14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일하고 싶은 직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요소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4.7%가 ‘차별·괴롭힘 없는 조직문화’를 꼽았다. 이어 ‘성과에 따른 공정 보상’(36.6%), ‘능력의 발휘와 개발’(11.4%), ‘유연한 출퇴근과 명확한 업무’(7.3%) 순으로 나타났다. 함께 일하고 싶은 직장 동료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원만한 인간관계’(38.8%)와 ‘상사·동료들로부터 인정받는 업무 능력’(27.9%)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직장의 분쟁 예방과 해결을 위해서는 ‘직장 내 신뢰 문화 구축’(73.1%)을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임금·근로조건 개선’(6.6%)을 선택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노동위원회의 분쟁 해결 지원 방식으로는 ‘알기 쉬운 법률정보 제공·상담’(35.7%)과 ‘이견을 해소하는 화해’(30.5%)를 꼽았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가 살아나게 하려면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되도록 구성원들의 신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세리 기자

2025-06-08

李대통령, 15일 캐나다 G7서 정상외교 무대 데뷔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G7회의 참석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우리나라 외교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가 빠듯하지만, 이 대통령으로선 G7 회의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서방의 주요 정상을 한자리에서 만나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G7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가 어떻게 구현될지 확인할 첫 무대가 된다. 우선 한미 정상회담 개최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하게 된다면 한미 관세 협상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큰 틀의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인접국인 미국으로 향해 단독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 여부도 관심 영역이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호 협력을 다지면서 야권의 ‘친중 정부’ 공세와 ‘대일관계 악화’ 우려를 해소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한미일 회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동시에 강조했었다.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는 과정에서 대미 통상협상 관련 탐색전을 펼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참석국이 미국과 통상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타국 정상들과 각국의 통상협상 상황 및 대응책 등을 공유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08

정면 돌파!

요즘 이상할 정도로 자주 중얼거린다. 정면 돌파! 마침표로 끝나선 안 된다. 느낌표까지 꼭 넣어야 제맛이다. 단호한 어조로 짧고 굵게, 주먹까지 쥐고 흔들어주면 훨씬 좋다. ‘정면’과 ‘돌파’를 연달아 발음하면 한층 더 씩씩해진 기분이 든다. 장애물을 격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태권 소녀의 앙다문 입술이 생각난달까. 물론 나는 화장실이 급한 사람처럼 발만 동동 구르는 쪽에 더 가깝지만. 뭐, 엄밀히 말하면 돌파해야만 하는 대단한 일이 있는 건 아니다. 답신이 껄끄러워 뒤로 미뤄놓았던 메일이나 옷장 한편에 수북하게 쌓인 옷가지처럼, 별일 아닌데 왠지 자꾸만 피하게 되는 일들. 은근히 마음의 짐이 되는 청구서며 세금 처리, 원고 마감까지… 물론 고작 이 정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운운하는 것이 퍽 우스워 보일지도 모른다. 나약한 인간의 조악한 외침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나는 오늘도 외친다. 정면 돌파! 어쩌면 미루는 방식은 내가 가장 능숙하게 익힌 생존 기술일지도 모른다. ‘안 읽음’으로 표시된 채 쌓여가는 메시지, 몇 번이고 넘기며 무시하는 아침 알람, 내일의 내가 처리해 줄 것이라는 허울로 덮어둔 일들. 때때로 나를 마주하는 일은 거대한 벽을 넘는 것만큼이나 큰 용기가 필요하다. 간단한 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런 면에서 정면 돌파는 불편하다. 가끔은 낯 뜨겁기까지 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무대 한가운데에 나 혼자 덜컥 올라선 장면처럼 느껴진다. 어설픈 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야만 하는 심정이랄까.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믿겠다는 선언인데 나는 나 자신을 누구보다 신뢰하지 않는다. 방문을 닫고서 몸을 웅크리는 쪽이 훨씬 편하다. 아직 아니야. 더 완벽한 때가 올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다 보면 시간은 모래알처럼 손에서 빠져나가 버린다. 어렸을 때 태권도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조른 적이 있었다. 울고 떼쓰고 길거리에 드러눕기 신공까지 펼쳤건만, 끝내 등록은 하지 못했다. 아마 엄마는 태권도가 여자아이가 하기에 과격한 운동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나는 도복을 입고 놀이터를 돌아다니는 친구들을 질투와 시기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유년에 힘차게 뛰어노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게 아쉬워. 술자리에서 푸념처럼 늘어놓던 말에 언젠가 한 친구가 너무나도 맑고 천진한 얼굴로 답을 내어놓았다. 지금부터라도 배우면 되잖아? 그녀에게 고백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겐 어떤 핑계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과거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 작년 새해 목표에 태권도 학원 등록하기도 슬쩍 넣어두었다. 물론 미루고 미루다 해가 바뀌어 버렸지만. 이따금 녹슨 관절을 이끌고 스트레칭하며 변명한다. 괜히 다치기라도 하면 이제 뼈도 잘 안 붙어. 암, 그렇고말고. 나 자신을 설득하는 목소리는 해가 갈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 언제나 그럴듯한 도피처를 만들어낸다. 내가 뭔가를 피하고 있다는 자각이 들면 육상경기 도중 허들이 무서워 되돌아서는 선수를 떠올려 본다. 연습이 부족해 허들을 넘지 못하는 것은 괜찮다. 경기 도중 허들을 피하는 것이 더 문제다. 그런 면에서 정면 돌파는 해결의 기술이 아니라 회피하지 않겠다는 자세에 가깝다. 나는 어떤 일을 처리할 때 측면을 노리거나 슬쩍 방향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식이라고 생각해 왔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고 가성비와 효율성을 따지는 세상에서 정면으로만 돌진하는 태도는 오히려 바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삶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순간은 외면하면 얼굴을 바꿔 다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았다. 정면으로 부딪치는 순간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타협의 영역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세련된 기술이다. 나 자신을 덜 다치게 하고 타인을 더 이해하려는 시도를 통해 우리는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는 사실 또한 이해한다.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며 나와 주변을 돌보는 것이 인생의 과업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이러나저러나 발은 한 번 디뎌보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본다. 거기가 푹신한 잔디밭이든 낭떠러지든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주먹을 쥐고 외쳐보는 것이다. 그래, 까짓것 한번 해보지 뭐. 쉼표 뒤에는 느낌표. 느낌표 뒤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쁘지 않을 것이다. 부딪치고 깨지고 산산이 부서진 모양 또한 나름의 멋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문은강(소설가)

2025-06-08

빠른 생일의 비애

나는 1987년 2월 18일에 태어났다. 2월 18일이라는 날짜를 생일로 갖는다는 것은 썩 좋은 일은 아니었다. 몇 년이 흘러 나는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취학통지서를 받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1일에 다 같이 한 살을 먹는 세는 나이를 흔히 사용하는데, 초등학교의 입학 대상은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3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를 한 학년으로 정의하는 3월 학기제를 사용하는 대한민국 교육부는 학기의 시작인 3월 1일을 기준으로 만 6세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 취학통지서를 발송했다. 그러다보니 3월부터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세는 나이로 8세에 학교에 입학을 하고, 1월부터 2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7세에 입학을 하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2009년에 해소되었다고 하니 다행스런 일이지만 어쨌거나 1987년에 태어난 나는 1986년에 태어난 형, 누나들과 동창이 된 것이다. 내가 원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 나로서도 1993년에 입학하는 것보다 1994년에 입학하는 편이 더 행복했을 것이 분명했다. 성인이 된 지금이야 몇 달 일찍 태어나고 늦게 태어나고 하는 문제가 신체적인 차이로 나타나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할 시기인 만 6세 아이들에게 몇 달은 어마어마한 신체적 차이를 발생시키는 기간일 수 있다. 나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1993년 입학 어린이들 중 막내 축에 들에 되었다. 1986년 3월에 태어난 친구들과는 11개월이나 차이가 났으니 당연히 그들보다 키도 작고 머리도 덜 여물었을 터였다. 실제로 나는 지금 내 나이 대 남성의 평균 신장을 아주 조금 넘는 키를 가지고 있지만 초등학교때는 내내 스무 명 남짓한 남학생 중 키 순서로 3번에서 6번 사이를 왔다 갔다 했으니 상당히 왜소한 편이었다. 가장 늦게 태어난 아이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키가 작다고 걱정할 이유는 없었는데 학교를 한 해 일찍 가는 바람에 키 걱정을 달고 살 수밖에 없었다. 선택할 수 있었다면 1994년에 입학해서 1987년 생 중 맏이 노릇을 하는 것이 학교생활에 있어 여러모로 유리했을 것이 분명하다. 어릴 때 겪었던 성장 속도의 문제는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해결이 되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가끔씩 느끼곤 했었던 소외감이었다. 비록 한 살이 어리지만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동창들과는 친구로 지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가끔 나이 이야기가 나올 때 나만 머뭇거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 다른 친구들보다 한 살 어리다는 사실을 꺼내 놓으면 누군가는 나더러 왜 자기한테 형이라고 부르지 않냐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더군다나 나는 입춘마저 지나서 태어났다. 태어나면서 모두에게 부여되는 12간지, 다시 말해 띠는 입춘을 기준으로 한다. 1987년 1,2월에 태어났더라도 입춘이었던 2월 4일 이전에 태어난 친구들은 1986년생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호랑이띠가 된다. 그러나 2월 중에서도 뒤쪽에 해당하는 18일에 태어난 나는 그 호랑이들 사이에서 홀로 토끼로 지내야만 했다. 하필 또 호랑이랑 토끼였다.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곤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는 발생한다. 학교 다닐 때야 ‘몇 살이야?’보다 ‘몇 학년이야?’를 물어보니 문제가 적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위아래를 가리기 위해 꼭 ‘몇 년 생이십니까?’ 혹은 ‘몇 살이십니까?’를 묻게 되니 간혹 난감해진다. 2025년 현재 세는나이로 1986년생은 마흔 살이고 1987년생은 서른아홉 살이다. 사실대로 1987년생, 서른아홉 살이라고 하면 ‘기어이 삼십 대에 붙어 있으려고 한 살을 깎느냐’고 핀잔을 주는 이들과 굳이 나에게 형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1986년생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1986년생 마흔 살이라고 하면 나중에 내가 1987년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치사하게 나이를 속였다’며 파렴치한으로 몰리기도 한다. 이러나 저러나 족보가 꼬인다며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래서 정확하게 ‘빠른 87년생입니다’고 하면 굳이 ‘빠른’을 챙겨먹으려고 한다고 비웃는 이가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나는 내가 서른아홉이어도 상관없고 마흔 살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단지 일관성 있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 어디 가서는 서른아홉으로 살고 어디 가서는 마흔으로 사는 것은 내가 피곤해서 싫다. 차라리 누가 정해주면 좋겠다. “당신은 1987년생이니 이제부터 1986년생을 만나거든 형님, 누님으로 대하세요.”, 혹은 “당신은 오늘부터 1986년생과 다름없이 마흔 살로 살아야 합니다.” 하고 말이다. /강백수(시인)

2025-06-08

포항시 민자사업 줄줄이 표류… 근본적 대안 필요

포항시가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추진하던 주요 관광개발 사업들이 잇따라 좌초되며 민자사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시의 계획 수립 미비에 따른 결과여서 비판이 나온다. 최근 포항시는 영일만 해상케이블카 사업 시행자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에 대해 시행자 지정 취소와 실시협약 해지를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관련 청문회 개최 후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시행자 지위를 해제한다는 계획이다. 더 이상 진척이 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사업자의 반발이 예상돼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일만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2017년 대한엔지니어링(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고 시민들의 기대도 컸다. 3여 년에 걸친각종 인허가 완료 후 2020년 11월에는 실시계획 인가까지 받았다. 총 사업비 95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여객선터미널 주차장과 환호공원을 잇는 1.8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딱 거기까지였다. 시중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한 발짝도 나아기지 못했다. 한때 2019년에는 GS건설이 참여를 검토, 반전의 기회를 맞는 듯 하기도 했지만, 이 회사도 얼마 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발을 빼면서 백지화됐다. 시행사는 이후 시민 출자 형식의 ‘포항관광문화진흥조합’을 통해 자금 조달을 시도했으나, 조합원 참여가 저조해 이마저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켜보던 시는 더 이상 현 시행자로는 진척이 어렵다고 보고, 조만간 지위 박탈에 나서기로 했다. 민자로 진행된 두호마리나 항만개발 사업도 제자리 상태다. 2016년 ㈜동양건업이 민간투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 1946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2018년까지 두호동 일원 22만㎡ 부지에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를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행사는 사업성 문제를 이유로 대단위 공동주택 허가를 요구했고 시가 들어주지 않자 사업을 중단했고, 이후 더 이상 진전은 없다. 이 두 사례의 실패 책임은 전적으로 과도한 장밋빛 청사진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인가를 받은 시행자에게 있다. 그러나 민자유치에 나선 포항시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럽지는 못하다. 따라서 이제라도 민간투자 유치 정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포항시가 민자사업을 유치하면서 적용하고 있는 ‘순수 민간투자 방식’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문제가 있다. 공익적 기능이 있을 경우 자치단체가 일부라도 직접 투자하거나 재정지원을 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되고 사업비 조달 또한 벽에 부딪히기 일쑤다. 최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도비 보조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 또는 민관이 공동 출자하는 제3섹터 방식 등을 활용하고 있는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포항시는 이런 대안적 접근엔 애써 외면해 왔다. 이는 포항시가 이차전지 관련 민간기업을 유치할 때 부여한 세제 혜택, 저렴한 부지 제공은 물론 공업용수 및 전력 공급 등 여러 방면에서 국비·도비·시비를 투입한 것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것이다. 이차전지가 성장산업이라면 케이블카 또는 마리나 개발도 포항의 관광지도를 바꿀만한 사업이다. 그런 점에서 민간투자 성공을 위해 공공이 일정 부분 리스크를 분담하고 뒷받침했어야 했다. 현재의 방식대로라면 앞으로도 주요 민자사업들이 줄줄이 난항을 겪을 것이 뻔하고, 포항시의 해양관광도시 육성 전략도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포항시의 관광 분야 민간 투자 진행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민간의 수익 구조를 고려한 정책 설계와 더불어, 지자체의 일정한 역할 분담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책임을 지고 추진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08

정부 ‘20조+α’ 추경 시동 전 국민 25만원 민생 지원

이재명 정부가 향후 경제 운영의 핵심 기조로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 투입과 전방위적 규제 완화가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소 20조 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경기 회복에 시급한 ‘응급 처방’을 내리고 중장기적으론 제도 혁신을 통해 기업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8일 국회와 관련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현재 2차 추경안과 함께 세법 개정안,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통상 6월 말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된 뒤 7월엔 세법 개정안, 8월 말에는 다음 해 본예산이 편성되지만 대선 이후 추경 작업으로 일정 전반이 다시 조율되는 분위기다. 이번 추경은 확장적 재정 기조 아래 편성되며, 최소 20조 원 이상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 5일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이 주재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 회의가 열리며 실무 작업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지난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1차 추경에서 민생 회복 예산이 너무 적었다”며 “이번 추경에서 약 20조~21조 원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조+α’ 규모의 추경 가능성이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이번 추경에는 지역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위한 지역화폐 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탕감도 핵심 항목으로 거론된다. 1인당 25만원의 전국민 민생 회복 지원금 예산도 소비 부진을 타개할 정책으로 상당액 반영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TV토론에서 “자영업자의 빚 문제는 단순한 채무조정을 넘어 실질적인 탕감이 필요하다”며 “다른 나라는 국가 부채를 감수하면서 코로나19 피해를 책임졌던 반면, 한국은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대응해 결국 국민 빚만 늘렸다”고 비판했다. 이번 추경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단기 처방이라면 오는 8월 말 발표될 내년도 본예산은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구조 개혁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세제 측면에서는 증세·감세라는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미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정부의 감세 조치를 일부 원상복구해 세수 기반을 보강하는 방향도 거론되지만, 본격적인 증세 논의는 경기 회복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부는 재정 투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하에 기업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는 규제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규제 체계는 ‘금지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돼 기업 활동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8

어정쩡한 개혁 흉내로는 어림도 없다

선거가 끝났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그대로다. 변한 게 없다. 비상계엄이라는 기상천외한 바보짓으로 정권을 상납했다. 그것을 수습하고, 선거에 임하는 자세도 모두 헛발질이다. 선거에 이기겠다는 건지, ‘알량한’ 당권과 공천권에만 욕심을 내는 건지, 알 사람은 다 안다.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윤석열)계가 다시 싸운다. 친한계가 친윤 지도부의 사 퇴를 요구했다.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사의를 표했다. 16일 차기 원내대 표를 새로 선출한다. 권 전 원내대표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라면서도 “선거 때 뒷짐 지고, 분열 행보에 나서고, 권력 투쟁을 위해 민주당 논리를 칼처럼 휘둘렀다”라며 친한계를 비난했다.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는 선대위 해단식에서 후보 교체 소동을 언급하며, “우리 당에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신념, 그걸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 명이 없다”라면서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SNS에 김 전 후보가 턱걸이하는 동영상을 올리자, 당 대표 출마설이 나왔다. 그렇지만 김 전 후보는 “대표(직)에 아 무 욕심이 없다. 누구든지 할 사람이 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부인했다. 그런데 그는 9일 현충원도 참배했다. 경쟁자들이 계속 의심하고, 견제한다. 이런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꼴에 분노가 치민다. 김 전 후보는 대선에서 41.15%를 얻었다. 이재명 후보의 49.42%보다 적지 만,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르는 선거치고는 매우 높은 득표다. 이준석 개혁 신당 후보가 얻은 8.34%를 합하면 아슬아슬하지만, 더 많다. 그렇지만 산술적 합이 무슨 의미가 있나. 김 전 후보를 찍었다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아니 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반(反) 이재명 유권자도 많다. 이번 선거도 비호감 선거다. 윤석열과 이재명, 누가 더 싫은지 경쟁이었다. 지역구별로 국회의원 선거로 계산해 보면, 국민의힘 의석이 99석에 불과했다고 중앙일보가 분석했다. 개헌 저지선(100석)에도 못 미친다. 이 대통령이 얻은 표는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런데, 의석은 3분의 2다. 표의 등가성이 무시되는 이런 선거제도를 고집한 건 국민의힘이다. 정권보다 당권과 자신의 공천에 더 매달린 현역 의원들 탓이다. 윤 전 대통령의 행태는 더 기가 찼다. 탄핵 반대 시위대의 표를 자기가 만들 어줬다고 착각한다. 윤 전 대통령이 아니면 그 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갔을까. 오히려 영향받은 건 중간층이다. 윤석열과 이재명, 누가 더 싫은지 저울질하던 사람들이 돌아서게 했다. 보수 후보보다 윤 전 대통령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이, 이재명 후보는 우클릭해 산토끼 잡기에 열중했다. 친윤 당 지도부는 중도 확장보다 윤 전 대통령 보호에 매달렸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생긴 선거다.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하게 막았다. 심 지어 정치권에 뿌리가 없어 조종하기 쉬운 후보로 교체하려 했다. 김문수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떨어뜨리는 수단으로만 써먹으려 했다. 그렇게 당선된 후보를 자진해서 사퇴할 수밖에 없는 형편없는 후보라고 낙인찍어 놓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했으니, 이미 지고 들어간 선거다. 그렇다고 비윤(非尹)은 잘했나. 오십보백보다. 보수의 미래는커녕 집안싸움에 날을 샌다. 그러고도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 보수 지지층은 검은 고양이 건, 흰 고양이건, 쥐 잡는 고양이를 원한다. 친윤도, 비윤도 아니다. 지금 중진입네 하는 중견 정치인들을 모두 싹 물갈이하고 싶은 게 보수 지지층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미 물러난 전임 대통령 체면이 무슨 문제인가. 그들 내외의 지저분한 과거를 방탄하는 일이 어떻게 최우선 원내 과제가 되나. 거기에 집중하기 위해 반 성도, 개혁도 미뤄야 한다는 건 무슨 소린가. 국민이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더 가혹하게 반성하고, 잘라내야 한다. 반성하고, 바꿀 수 없는 사람은 차 라리 물러서라. 완전히 환골탈태(換骨奪胎)할 수 없다면, 차라리 해체하고 다 시 시작하는 게 답이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5-06-08

김용태 “9월 초 전대… 새 지도부 구성”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부 통합을 위한 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조기 개최하고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탄핵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올해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논란, 정권 재창출 실패 등으로 깊은 좌절과 갈등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비대위가 아닌 선출된 대표 체제로 치르는 것이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은 두 차례의 탄핵 이후 심각한 갈등과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찬탄(찬성)과 반탄(반대)의 감정 싸움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공론을 거쳐 당론 무효화를 공식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3년간 공식 석상에서 탄핵 찬반을 이유로 원색적인 내부 비난이나 왜곡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탄핵에 대한 찬반의 입장은 관용하되, 당내 선출직 공직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경우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한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 감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의 당론 투표는 당의 정체성과 민의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며 “원내·외 당협위원회를 통한 당심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민심을 함께 반영하는 절차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한 ‘당통 분리’ 원칙을 명문화한 것에 더해, 주요 정책이나 현안을 특정인의 입김이 아니라 당과 국민의 이익 중심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대해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줄서는 정치를 청산하고 원칙 있는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당원과 유권자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했다. 전략공천에 대해선, “풀뿌리 정치 발전을 가로막고 공천 부조리 관행을 낳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며 전면적인 상향식 공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신진 정치인과 관련해선, "전략공천이 아닌 지역과 중앙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평가받을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진행되어온 재판을 면제받기 위한 자리가 아닐 것”이라며 “오는 6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 달로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직접 받을 의지가 있으신가”라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대통령 방탄 3법’의 입법 취지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이 지적한 ‘방탄 3법’은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8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활동 지원사업’ 업무약정식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지난 5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동행관 대강의실에서 ‘2025년 풀뿌리단체 양성평등활동 지원사업’의 업무약정식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지역 풀뿌리단체 대표 및 회원, 양성평등활동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지속가능한 공동체 구축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풀뿌리단체 양성평등활동 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추진돼온 경북도 대표 양성평등 민관협력 사업으로, 지역 내 양성평등 의제를 발굴하고 생활 속 실천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 정책방향에 발맞춰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업 성과가 우수한 단체에 대한 시상도 병행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공모에는 총 18개 단체가 신청했으며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7개 단체가 선정됐다. 선정 단체는 △반딧불사회적협동조합(경주) △다 올(다 ALL)(경주) △꿈바라기(경주) △예술공감연이랑(김천) △진량도담도담봉사단(경산) △신바람어울림마을(문경) △(사)안동YWCA/양성평등동아리(안동) 등이다. 이들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양성평등 인형극 및 연극, 양성평등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약정식에서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각 단체 간의 협약 체결과 더불어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정보공유 및 협력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풀뿌리단체의 지역사회 내 활동 기반 강화 및 지속 가능한 확장 전략에 대한 토론도 활발히 진행됐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저출생 문제는 단순한 인구정책 차원을 넘어 일상 속 양성평등 실현이라는 사회문화적 기반 위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경북도민의 생활현장에서부터 양성평등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풀뿌리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8

인상파 거장의 명화 ‘레플리카’로 만나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시대를 밝힌 빛의 화가 6인의 명화를 레플리카로 재현한 기획전 ‘인상파, 6인 명화 쑈!’를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A관에서 개최한다. 유럽 여행 중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거장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인 클로드 모네와 프랑스 인상파 운동의 주축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신인상파의 쇠라, 에드몽 크로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고흐와 고갱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각각 독특한 삶과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빛과 색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공통된 혁신을 이뤘다. 예를 들어, 모네의 ‘수련’, ‘인상, 해돋이’는 자연의 빛을 실시간으로 포착한 실험정신을 상징하며, 르누아르는 인간의 따뜻함과 일상을 눈부신 색감으로 담아냈다. 쇠라와 크로스는 점묘주의를 통해 인상주의를 확장시켰고, 고흐는 강렬한 붓질로 고독과 열정을 표현했으며, 고갱은 원초적 자연과 색채를 탐구했다. 이들의 작품은 그들의 철학과 시대,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원작과 동일한 구도와 비율로 제작된 고화질 프린팅 캔버스 레플리카를 사용해 일반 관람객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명화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의 형태, 색감, 구도를 모사한 복제품으로,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활용된다. 이는 원작이 박물관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집이나 공공공간에서 명화를 즐길 수 있게 하며, 예술 교육과 미술 수업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내 복제 명화 전문브랜드인 갤러리아젤(GALLERY AZEL)은 원작의 질감과 색감, 구도 등을 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연준 갤러리아젤 대표는 디자인 전공자로서 작품의 해상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만족스럽지 않은 제품은 전시와 유통에서 배제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갤러리아젤은 2008년부터 전 세계 미술관의 명화 콘텐츠를 수집해 현재 10만 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디지털 프로세싱을 통해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는 명화를 제작하고 있다. 추연준 대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명화 복원 기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명화 레플리카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명 ‘쑈’는 SAW+SO+SHOW의 복합명칭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간, 시간, 비전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전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작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레플리카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연중무휴로 명화를 전시하며, 빈 공간을 문화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21세기 디지털 기술력으로 원작의 감동을 재현한 200여 점의 레플리카 작품이 선보인다”며 “이는 근대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예술혼을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8

도동시비동산 현충일 추모행사

비영리법인 도동 시비동산(운영위원장 권대자·회장 여영희)은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 도동시비동산 야외무대에서 문단과 사회 주요 명사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했다. 사설 단체로서 처음으로 회원들이 주관한 이번 현충일 추모 행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동 문학 회원들은 과일과 떡으로 제단을 꾸미고, 한국차인연합회의 협찬으로 헌다식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문협 장호병 부이사장, 대구문인협회 도광의 고문, 하청호 대구문학관장, 국제펜한국본부 손수여 제6대 대구지회장, 정인숙 대구동구의회 의장 등이 다례에 동참했다. 이어 박혜진 하모니시스트의 연주와 신표균 고문의 자천시 ‘슬픈 뻐꾸기’ 낭송도 있었다. 여영희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대구 문단을 대표한 안윤하 회장의 추모사가 있었으며, 권대자 운영위원장은 도동시비동산에 물심양면으로 동참한 조력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별순서에 국제펜한국본부 정삼일 대구지회장은 순국선열의 조국광복을 염원하는 뜻깊은 의미가 담긴 매헌 윤봉길 의사의 시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를 낭송하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제2부 순서로는 ‘도동 시비동산 향산정 중수 및 조력록 편액 제막기념시회’가 열렸다. 도동시비동산의 향산정은 대구 명소인 ‘측백수림 천년기념물 제1호 지정 60주년’을 기념하여 대구동구청의 지원을 받아 건립됐다. 이곳은 방문객과 문인들에게 사유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왔다. 지붕과 목조 대청처럼 창문없이 시원하게 설계가 됐으나 장마철이나 태풍 등 비바람의 피해로 관리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독지가 몇 분의 뜻에 문인들까지 가세해 중수공사를 하고 이들의 뜻을 담은 조력록 편액을 걸었다. 권대자 운영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었고, 한국문협 홍성훈 시분과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안자숙 시인의 ‘말없으매’, 정지홍 시인의 ‘운부암의 미소’, 조명선 시조시인의 ‘측백수림 읽다’ 등의 낭송과 영제 시조창, 여영희 회장의 ‘팔공산’ 시조창, 그리고 대금 연주로 황영달 국악예술인의 ‘청성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힐링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방종현 대구문협 부회장의 하모니카 연주는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손수여 시민기자

2025-06-08

주권행사의 소중함 깨닫는 시간

지난 3일 6·3 대통령 선거 투표가 있던 날, 나는 지인 4명과 함께 개표사무원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개표사무원은 정해진 시간에 신분을 증명한 후 개표장 안의 정해진 자리에 대기했다. 개표장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선거관리위원들이 가장 앞부분에 위치해 있었고, 개표장 입구엔 우편투표전담부가 있고, 개함부, 투표지분류기운영부, 심사 및 집계부의 세 부서가 차례대로 나뉘어 위치했다. 개함부에서 잘 정리한 투표지를 투표지분류기운영부에서 분류기와 컴퓨터로 분류를 하며, 마지막 심사 및 집계부에서 이를 심사 집계하면 개표 업무가 완료된다. 우편투표전담부는 사전 투표한 투표지를 전담한다. 개함부는 접혀진 투표지를 잘 펴서 아래위가 바뀌지 않도록 정리하고, 찢어지거나 오물(특히 끈적이는 오물)이 묻은 투표지를 골라낸다. 개함부에서 제대로 투표지를 정리하지 못하면 분류기에서 오류가 나며, 그 오류를 바로 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가장 간단한 업무인 개함부의 투표지를 정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가 뽑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이 담긴 투표지를 정성스럽게 정리했다. 투표지는 원래 모양 그대로 인 것이 있었는가 하면, 가로 혹은 세로로 한 번씩 접은 것이 있고, 가로 혹은 세로로 두 번씩 접힌 것도 있었다. 세로로 접은 후 가로로 2번을 접은 것도 있었고 정사각형을 만들기 위해 네 가장자리를 접은 것도 있었다. 모든 후보자에게 도장을 찍은 유권자의 투표지와 빈 투표지도 가끔 발견됐다. 내 손보다 훨씬 커다란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투표지를 열 때마다 투표한 이의 마음을 열어보는 것 같아 한 장 한 장이 소중했다.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주권 행사를 위해 아흔이 넘은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장에 갔었다. 내 마음이 그러했기에 투표지 한 장 한 장에 담겨있을 유권자들의 마음도 내 마음과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함부가 투표지를 다 정리하면 투표지분류기운영부로 정리된 투표지를 넘기게 되는데 투표지분류기운영부의 개표사무원들은 개표일 전에 미리 교육을 받은 젊은 층이 많았다. 심사 및 합계부가 심사하고 집계를 하여 전체 합산을 하면 개표 작업은 완료된다. 개표 작업은 새벽 2시 가까운 시간에 끝이 났다. 나는 개표 사무원으로 참가하면서 시종 마음이 조심스럽고 무거웠다. 실수없이 개표작업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우리가 뽑은 정치인에게 거는 국민적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주권 행사에 직접 나선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정치가 진정한 정치가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주권행사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하는 개표사무원 참가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장혜숙 시민기자

2025-06-08

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자축 10일 쿠웨이트 상대로 ‘골 폭죽’ 쏜다

홍명보호가 쿠웨이트를 제물로 홈 팬들 앞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골 폭죽'을 터뜨리려 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B조 1위(승점 19) 한국은 이미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른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위(승점 16) 요르단과 함께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진기록을 이어갔다. 쿠웨이트전 결과를 통해 달라질 수 있는 건 조 선두를 지킬 수 있는지 뿐이다. 승점이 같을 때 따지는 골득실에서 한국과 요르단은 모두 +9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2위로 내려서며 3차 예선을 마쳐 '자존심'을 구긴다. 홍명보호가 시원한 승리를 거둬야 할 이유는 '1위 수성' 말고도 또 있다. 지난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터진 영향으로 홍명보호는 박수받지 못한 채 출항했고, 많은 팬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게 현실이다. 3월에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 이란 등과 비교하며 홍명보호의 '늦은' 본선행 성과 자체를 깎아내리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시원한 '다득점 승리'뿐이다. B조 6개 팀 중 최다 16실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진 쿠웨이트는 홍명보호가 다득점에 도전하기 딱 좋은 팀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추가골, 그리고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손흥민이 지난 9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경기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은 홍명보호에 악재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 막판 발 부상을 딛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뛰며 우승에 기여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손흥민은 9차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문선민(서울)이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달고 뛰었다. 본선행 티켓을 이미 손에 넣은 만큼, 홍 감독으로서는 쿠웨이트전에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에 그의 백업 자리를 노리는 배준호, 양민혁(셀틱), 전진우(전북)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거로 보인다. 쿠웨이트의 수비를 맨 앞에서 부숴야 할 스트라이커 오세훈, 오현규(헹크)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라크전 2-0 쐐기골을 포함해 홍명보호에서 교체로만 3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내심 '선발 출격'을 기대할 터다. 오세훈은 이라크전에서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 힘을 빼는 역할만큼은 충실하게 해 줬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 차례 골 맛을 본 만큼, 이번엔 홈 팬들 앞에서 득점까지 해내겠다는 의지가 굳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로 쿠웨이트(134위)보다 111계단이나 높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3승 4무 8패로 앞선다. /연합뉴스

2025-06-08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의 참뜻을 되새기며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면 언론과 각종 매체에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긴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현충일은 1956년 6월 6일, 제1차 국무회의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6·25전쟁과 제2연평해전 등 국가적 아픔이 집중된 6월에 맞춰 지정되었다. 이날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날이다. 현충일 아침, 전국 곳곳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오전 10시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온 국민이 1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이 짧은 시간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 나섰던 명예로운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소중한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현충일의 의미를 얼마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을까? 현충일 노래의 가사처럼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라는 구절은 나라를 위한 희생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됨을 일깨운다. 시민기자는 현충일 아침, 아파트 단지 내 태극기 게양 현황을 살펴보았다. 527세대 중 태극기를 단 집은 30세대 남짓. 북한과의 긴장 상황 속에서도 점점 무뎌져 가는 우리의 경각심과 애국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라 없는 삶이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 6·25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은 세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민기자 역시 어린 시절의 희미한 기억만 남아있지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처럼, 국방의 중요성과 국민의 단결이 곧 국가의 힘임을 역사는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승만 대통령의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정치인들은 이 말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실천해야 한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근간을 흔드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내부의 분열은 외부의 침략보다 더 무섭고,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다. 우리는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듯, 대한민국의 소중함도 종종 잊고 산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야 할 때다. 호국보훈의 달 6월, 단 한 번이라도 태극기를 달고, 1분간의 묵념에 진심을 담아보자.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그리고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작은 실천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한 희생은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임을, 이 호국보훈의 달에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 본다. /김윤숙 시민기자

2025-06-08

문화가 되어 가는 동물 장례식

반려동물 소유의 사례는 북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사람과 개가 함께 묻혀있는 약 1만2000년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되어 증명된다. 이 무덤에서 발견된 사람의 한쪽 팔이 개의 어깨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은 주인과 개 사이의 깊은 애정과 애착 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동물의 가축화는 식량자원으로써의 역할과 운송을 위한 사역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인류의 오랜 초기 역사 이전에 이루어졌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 화석의 발견은 동물들이 반려감을 목적으로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한반도에서는 구석기 유적지인 경남 사천의 늑도라는 곳에서 기원전 약 8000년 전 신석기 후기와 청동기 전기의 화석으로 발견되었는데 고고학자들은 개들의 뼈가 온전하고 그중에는 작은 개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반려용으로 키운 개들로 추정하였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의 견우직녀도(408년)에도 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반려견과 교감했다는 증거로 충분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의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은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라는 주제로 하는 국제심포지엄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에는 애완동물이란 용어를 사용했지만, 소유의 개념이 강해서 근래에는 가족이라는 개념이 강조되면서 반려동물이라는 용어가 쓰인다. 이러한 반려동물도 결국에는 죽음을 맞아야 하는데 사람의 장례와 유사한 과정으로 이별을 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5년 5월 현재 전국에 73곳의 반려동물장례식장(화장장)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지역에도 여러 곳이 운영되고 있다. 행정구역 상 대구시 군위군, 경상북도 성주군, 칠곡군, 구미시, 김천시, 경산시, 청도군에 각 한곳씩 운영되고 있지만 시설의 가동률은 30% 정도에 그친다. 예전에는 매장하거나 동물병원에서 의료폐기물로 처리하였지만, 환경관련 법에서 매장이 금지되고 반려동물의 가족화가 심화 되어가면서 장례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매장(埋葬)으로 인한 2차 감염이나 훼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례식장을 통한 이별의 절차가 유족의 마음 챙김에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교감을 통해 받은 사랑을 온전히 돌려주는 장례 의식이 문화가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6-08

‘유로파 우승’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지휘했지만 시즌 내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용납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은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국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성적 평가와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되살리고 클럽 역사상 유럽 트로피를 획득한 세 번째 감독이 됐다고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EPL에서 2년 연속 심각한 성적이 나왔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EPL 초반 긍정적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EPL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는 데 그쳤고, 2024-2025시즌 EPL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우승에만 심취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며 "다가오는 시즌엔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순간에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우리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이며,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믿는다"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추후 새 감독을 선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지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두 시즌 만에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그간 경질설이 계속 떠돌았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EPL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를 거둬 승점 38에 그쳤다. 순위는 강등권(18∼20위) 직전인 17위까지 내려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탈락 등 각종 대회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여론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시즌 마지막을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로 장식하며 웃었지만 EPL에서 받은 최악의 성적표에 발목이 잡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연합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