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구(舊) 경북도청 후적지에 ‘글로벌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위한 실행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주요 현안 점검보고회를 열고, 문화예술 허브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대구가 보유한 근대 문화유산과 뮤지컬, 시각예술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창작·유통·향유가 선순환하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된다.
현재 대구는 콘서트하우스와 오페라하우스 등 클래식 중심 공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추가로 조성해 문화예술 영역을 대중성과 산업성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국내 창작 뮤지컬 경쟁력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핵심 시설로 꼽힌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연간 티켓 판매액이 약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대형 라이선스 공연 비중이 높은 상황이어서 창작 기반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지난 20여 년간 국제뮤지컬축제를 통해 창·제작 지원과 인력 양성 기반을 축적해 온 만큼, 이를 토대로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0주년을 계기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유치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립근대미술관 역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대구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활동지였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서부권에 집중된 국립미술관 기능을 동남권으로 분산시키고, 문화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글로벌 문화예술허브 조성은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핵심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민사회와 협력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