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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기재부 지방재정협의회 참석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21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내년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을 적극 요청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2009년부터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내년도 정부의 재정 운영 방향과 지역 현안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재정협의회는 지자체 현안사업 일괄 설명 후 기재부 예산실장 주재로 사업별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대구시는 △TK 신공항 건설(공자기금 지원) △도시철도 4호선 건설(총사업비 8859억 원) △글로벌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술개발(총사업비 6600억 원)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총사업비 1조 5280억 원) 사업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재난 대응역량 강화에 필요한 △지하시설물 DB 정확도 개선(총사업비 150억 원) △대구 2,3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총사업비 337억 원) 등의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대구시는 5월 말까지 지역 숙원사업들이 정부 부처별 예산안에 최대한 많이 편성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실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전 간부가 정부부처 설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대구미래 100년 번영을 위해, 정부부처 예산안 협의 단계부터 국회 최종 확정까지 전 과정을 담당 실·국장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소통하는 전략으로 국비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대구 중구, 난임부부 통합지원사업 업무 협약⋯협력체계 구축

대구 중구가 지역 최초로 난임 부부를 위한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지난 20일 중구청 소회의실에서 난임부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경북대병원와 미라클여성의원, 조이맘산부인과, 대구차여성의원, 대구권역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협약은 난임부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와 심리상담,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구청은 협약을 바탕으로 △난임부부 대상 건강 증진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정신건강 서비스 연계와 맞춤형 상담 지원 △모자보건사업 및 건강증진사업과의 통합 연계 △심리상담센터 전문 상담 서비스 제공 등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역 내 난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구는 지역 내 유일하게 최근 3년간 출생아 수와 가임기 여성 인구(15~49세)가 모두 증가했다. 선제적으로 출산 친화 정책을 통해 실효성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청년이 머물고,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 따뜻한 가족친화도시 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1

달성군, ‘전병규 작가 초청 문해력 특강’ 성황리에 개최⋯유치원·어린이집 교사 200여 명 대상

대구 달성군이 유아 문해력 교육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전병규 작가 초청 문해력 특강’이 지난 20일 군청 군민소통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특강은 달성군과 대구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지역기반형 유아교육‧보육 혁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영유아기 독서 및 문해력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원들의 놀이 중심 지도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병규 작가는 “유아기 읽기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달 단계에 따른 지도법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독서교육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 경험에서 나온 질문들이 이어졌고, 전 작가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며 호응을 얻었다. 참석자들은 “실제 교육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라 평가하며 강의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특강이 영유아 문해력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1

대구 달서구, 지역 최대‘달서평생학습관’개관 앞두고 시범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구 달서구는 다음달 16일 지역 최대 규모의 평생교육시설인 ‘달서평생학습관’을 개관하고, 다양한 시범운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프로그램 수강 신청은 오는 26일부터 달서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달서평생학습관’은 연면적 약 24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월성동 생활권 중심(조암로5길 5-12)에 자리잡아 누구나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개방형 학습공간으로 운영된다. 시범 프로그램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무료 운영되며, 총 8개 분야 25개 과정이 개설된다. 대표 강좌로는 △이탈리아 미술여행 △클래식 선율 위의 인문학 △홈카페의 완성, 라떼아트 배우기 △영어가 들리는 팝송 클래스 등이 있으며, 재료비는 수강생 자부담이다. 개관을 기념해 6월 5일 에는 방송인 신애라 씨를 초청해 ‘가족과의 소통 방법’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평생학습관은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소통과 성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누구나 배우고 나눌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달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1

대구시, 경북지방우정청과 유학생 해외물류비 지원 업무협약 체결

대구시는 21일 산격청사에서 경북지방우정청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물류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2024년 기준 5951명)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국제특급우편서비스 이용이 많은 유학생들의 우편 비용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21일부터 지역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구지역 110개의 우체국과 우편취급국에서 국제특급우편서비스(EMS) 요금을 기본 10%, 최대 13%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유학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유학생 기준 20㎏의 우편물을 고국으로 보내는 경우, 기존 9만 1000원에서 10% 할인(특별운송수수료는 할인에서 제외)된 8만 2300원으로 보낼 수 있으며, 우체국 앱을 통해 간편 사전접수 후 우체국을 방문하면 13% 할인된 7만 9690원만 지불하면 된다. 요금 할인을 위해서는 우체국 방문 시 유학생 체류자격(D-2(유학), D-4(어학연수)이 명시된 외국인 등록증을 지참해야 하며, 대리신청인 경우 외국인 등록증 사본과 대리인 신분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경북지방우정청과 함께한 이번 협약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해외 물류비 부담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대구시,‘2025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 개최

대구시가 ‘행복 안심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2025 대구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 제안을 받고자 마련됐다. 디자인 아이디어 방향은 대구 내 아동보호구역(관내 총 16개소) 관련 범죄예방 환경 조성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고, 교육·경쟁 환경으로 인해 지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감소 및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수성구청역~만촌역 일원)하는 것 등이다. 접수는 오는 6월 30부터 7월 4일까지 전자우편(hong8523@korea.kr)으로 진행된다. 심사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선정해 실제 적용까지 검토할 예정으로 실현 가능성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독창성 및 창의성 등을 평가해 총 23점을 선정하게 된다. 시상 규모는 총 2600만 원의 상금(저작권료 포함)과 상장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대구시장상이 수여되며, 금·은·동 입선 수상자에게도 상금과 시장상이 수여된다. 공공디자인에 관심 있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전공자, 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의 내용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http://www.daegu.go.kr)의 고시공고 및 공모·모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대구시, 무인판매·편의점 위생 관리 강화 선도

대구시가 오는 28일까지 구·군과 협력해 편의점 96개소 및 무인판매점 48개소 등 총 144개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주요 4사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점포 수는 5만4852개소로 2023년(5만336개소) 대비 8.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카드에서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 무인 가맹점을 추적 조사한 결과 무인점포는 이 기간 4배 증가(314%↑)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편의점 및 무인판매점 업소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이들 업소의 위생적 식품판매 환경 조성을 위해 반기 1회 이상 위생점검을 실시함으로써 안전한 식품 판매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튀김, 음료, 빵 등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또는 식품자동판매영업을 신고한 무인판매점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소비기한 경과 및 무표시 제품 사용·보관·판매 여부 △튀김기 등 작업공간 위생관리 및 위생모·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철저 여부 △식품자동판매기 내부 세척·소독 관리 △기타 식품 관계 법령에서 정한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이다.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편의점 소포장·소용량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무인 판매점 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는 이러한 사회 변화에 맞춰 편의점 및 무인판매점의 위생적 판매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편의점 359개소를 점검해 위반업소 9개소를 적발했고, 매분기 배달음식점과 함께 무인판매업소를 점검, 위반업소 8개소를 적발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들안예술마을 아트마켓 ‘들안아트몰’ 오는 24일 개최

대구 수성구 들안예술마을 아트마켓 ‘들안아트몰’을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이 행사는 수성구가 지역 공예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정기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예주간에 맞춰 오는 24일 수성못 남편에서 시작된다. 행사에는 지역 공방과 공공기관 부스를 포함한 50여 개 부스가 참여해 공예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들안아트몰’은 지역 공예작가의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정기적인 개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예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들안아트몰’은 지난해 정기 개최를 위한 시범 운영을 통해 수성못과 주요 지역 거점에서 총 8회(36일) 개최됐다. 이를 통해 약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5월 기준으로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연간 목표인 1억 5000만 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1

대구시, 골목상권 서포터즈 모집

대구시가 창의력과 열정을 겸비한 대학생 ‘골목상권 서포터즈’ 40명을 모집한다. 골목상권 서포터즈 운영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골목상권별로 육성 지원하는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골목상권 모집·심사에 따라 선정된 골목상권 10개소마다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팀을 배치해 상권별 특색에 맞는 홍보 마케팅을 펼쳐 골목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골목상권 서포터즈’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과 대학생이 함께 고민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도출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대학생의 재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상권 브랜드 전략수립, 스토리텔링 발굴, SNS 콘텐츠 제작, 스마트플레이스 구축 등 상권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포터즈는 거주지가 대구인 대학생이거나 대구 소재 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휴학 및 2년 이내 졸업자 포함)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된 대학생 10개 팀(40명)은 6월 말 발대식을 시작으로 10개 골목상권과 1대 1로 매칭해 7~8월 2개월간 상권 브랜드화, 컨설팅 등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60만 원)가 지급되며, 9월에는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우수활동팀을 시상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22일부터 6월 6일까지이며, 대구시 및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홈페이지 또는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온라인(네이버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침체된 골목상권에 젊은 감각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지역 상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열정 가득한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K문화 좋아 한국말 배우러 왔다가 사랑도 가족도 얻었어요." 중국에서 유학 차 한국에 와 어느덧 19년 째 살고 있는 오리리(43) 씨는 "그때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 무작정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국과의 첫 인연을 말했다. 그는 대구 동구에서 남편 김영진(52) 씨, 아들 민한(11) 군과 함께 살고 있다. 2006년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구한의대 국문과에 입학한 그는 이후 영남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당시엔 한국말을 전혀 못했지만, 전공을 통해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 씨는 “당시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아 번역기도 없었다"면서 “한국어는 ‘개가 고양이와 싸운다, 개와 고양이와 싸운다, 고양이와 개가 싸운다’ 이 문장이 다 같은 뜻이지만 중국어는 단어 위치가 바뀌면 뜻도 약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받침’을 구분해서 발음하는 게 힘들고 존댓말도 어렵다”며 “한국어는 너무 어렵지만 배우면 배울 수록 더 재밌고 매력적인 언어”라고 평가했다. 그의 한국 생활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은 건 대학 교수님의 소개로 남편 김영진(52) 씨를 만나면서부터다. 오 씨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처음 만난 사람과 많이 어색한데 남편은 서른이 넘어 늦은 나이에 만났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면서 “교제할 때 일상적인 대화만 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말에는 맛집 찾아 다니고 평범하게 데이트 하다 정신 차려보니(?) 신부 입장을 하고 있었다”며 "2012년 12월에 혼인신고하고 2013년 4월에 한국에서 한 번, 중국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난 결혼 두 번 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처음 시댁 식구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았다. 오 씨는 “한국어를 배울 때는 표준어로 배우니 그 말이 다 인 줄 알았다"면서 “대구는 사투리도 있고 말도 빨라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나도 사투리가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어 명절이면 가족 여행도 함께 가고 일상에서도 자주 식사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 나오는 ‘K아줌마’의 모습에서 자신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아들바라기'에다 남편과 아들 공부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 자식 교육에 매우 열성적이고 내 이름보다 ‘민한이 엄마’로 불리는 게 더 좋은 한국 아줌마 다 됐다”고 미소지었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오 씨는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잘해준다. 지금처럼만 변함없이 대해주면 더는 바랄게 없다”고 했다. 중국어 학원 강사로도 일했던 그는 현재 통번역 관련 회사에 근무 중이다. 한국 사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그는 “가까운 나라지만 문화는 참 다르다”며 “중국과 한국이 서로 더 잘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양국 문화를 동시에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 시민 교육’이 강화되길 바란다. 오 씨는 “두 나라의 문화를 아는 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1

“TK 의원들, 김문수 후보 지원 강 건너 불구경 말라”

국민의힘 ‘애국당원 모임’ 회원들이 20일 오전 6.3 대통령 선거운동과 관련해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후보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국당원 모임 회원들은 이날 대구시 수성구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호소문을 통해 “범죄자 이재명에게 정권을 빼앗기게 되면 이 나라는 전체주의 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80%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어야 하지만 겨우 50% 문턱에서 턱걸이하고 있음에도 TK 국회의원들은 뒷짐을 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고 있다”면서 “각 시·도의 지구당에서 아침·저녁에 거리 인사 정도만 하고 국회의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선거운동원들만 거리를 다니면서 기본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도민들과 함께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절체절명의 마음으로 이재명과 싸워야 한다”면서 “TK 국회의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절박함이 없다는 규탄을 무겁게 받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선 선거운동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치졸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나라를 구할 청렴결백한 청백리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다시 한번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당원 모임은 이날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호소문을 대구시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0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대구 중구가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최우수)를 획득하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평가단이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226곳의 기초지자체가 공개한 공약 이행 현황과 정보공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2024년 목표 달성도,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이다. 중구는 공약을 성실히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중구는 △변화하는 대구의 중심, 중구 △행복한 문화·관광도시, 중구 △경제up 일자리多 희망 중구 △구민의 삶 플러스 맞춤형 복지 중구 △쾌적한 친환경 중구 △도약하는 행정 중구 등 6개 분야에서 총 61개 공약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중 42개 사업을 완료해 기초지자체 평균(53.05%)을 크게 웃도는 68.9%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또 작년 동성로 일대가 ‘동성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중구는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공약이행구민평가단 운영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약 이행 현황을 상시로 현행화하는 등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 실현에도 힘써왔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 덕분”이라며 “공약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민선 8기 정책이 성공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0

대구 달서구, 따뜻한 인연을 잇는 커플매니저 모집

대구 달서구는 다음달 5일부터 미혼남녀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고 건강한 결혼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지역 주민이 미혼남녀의 만남을 지원하는 ‘관계 조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결혼친화도시 달서구가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올해 6기째 운영되며, 초저출생과 인구절벽이라는 사회적 위기 속에서 주민 주도의 결혼친화 환경 조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은 6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커플매니저의 역할과 기본 소양 △개인정보보호법 이해 △실전 스피칭 기법 △SNS 마케팅 전략 등이며, 각 분야의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커플매니저로서 갖춰야 할 실무 역량과 소통 능력을 체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는 하반기 커플매니저 양성 심화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달서구 커플매니저 봉사회 활동을 할 수 있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달서구청 홈페이지 또는 전화(053-667-3795)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이 따뜻한 인연의 다리가 돼 결혼 친화적 분위기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달서구가 초저출생 극복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0

전설의 빨간마후라… ‘유치곤 장군 길’ 연장

6·25전쟁 당시 200회 이상 전투기에 출격하며 활약한 고(故) 유치곤 장군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 ‘유치곤길’이 오는 2030년까지 연장된다. 대구 달성군은 20일 “군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치곤길의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곤길은 2015년 대구지방보훈청 제안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해 왔으며,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명예도로명은 실질적인 주소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역사적 인물의 공적을 기리고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부여되는 상징적 도로명이다. 유치곤길은 현재 재건립 중인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예정지를 포함한 약 620m 구간이며, 2005년에 건립된 기념관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달성군 유가읍 출생으로, 6·25전쟁 기간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351고지 탈환작전 등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투기 203회 출격이라는 기록은 현재까지 유일하며, 1965년 전투지휘 중 과로로 순직했다. 대한민국 공군의 기틀을 다진 유 장군은 장병들에게는 ‘공군의 신화’로, 국민들에게는 ‘호국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울러 1964년 제작되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유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이자 지역이 낳은 호국영웅”이라며 “이번 명예도로 연장이 장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개건립되는 기념관과 함께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0

대구시 구·군별 ‘산불안전감시단’ 383명 발대식

대구시가 등산로 주변 산불위험요소 신고 등 시민 스스로 산불예방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일 구·군별 ‘산불안전감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산불안전감시단 구·군별 대표와 시(市) 및 구·군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산불안전감시단’은 구·군별 안전보안관, 자율방재단 등을 대상으로 383명을 선발했다. 행사는 산불안전감시단 역할 안내와 위촉장 수여, 안전실천 선서, 안전구호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촉된 단원들은 산불예방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산불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산불 안전 캠페인 등의 다양한 활동에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안전감시단 출범은 입산 통제 조치에도 총 4건의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고, 지난 17일 입산 통제가 해제된 만큼 시민이 주도하는 봄철 산불예방 활동을 통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산불예방과 초기대응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산불안전감시단은 시민 스스로 마을 등산로 주변 산불 안전을 지키고, 산불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산불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산불안전감시단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문화행사에 적극 동참시키고, 우수 활동자는 정부 및 시(市)의 포상을 추천하는 등 산불안전감시단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지난 17일 0시부로 지역 입산 통제는 해제됐지만, 산불발생 위험은 여전히 있는 만큼 오늘 결성된 산불안전감시단 등 시민단체와 함께 산불예방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0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 행복은 내 곁에 있어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이었어요.” 베트남 출신 쩐티이엔피(46) 씨는 2006년 가을 가슴 가득 설렘과 불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대구 달서구에 자리 잡은 지도 벌써 19년. 베트남 껀터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던 그는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낯선 땅에 왔다. 글 싣는 순서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쩐티이엔피 씨가 대구에 도착했을 때 남편 강석군 씨와 시어머니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쩐티이엔피 씨는 “처음 시댁에 왔을 때는 모르는 것이 많아 걱정이 됐다”면서도 “남편과 가족들도 모두 반갑게 맞이 해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했다. 일년 뒤 딸 강수진(18) 양이 태어나고 쩐티이엔피 씨는 삶은 한층 더 밝아졌다. 쩐티이엔피 씨는 “생활이 넉넉지 못해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때 정말 행복했었다”고 회상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시어머니와도 각별했다. 특히 시어머니가 해주신 잡채가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엄마(시어머니)는 저를 위해 정성스레 아침 식사를 차려주셨다”며 “모든 음식에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 있었는데 잡채는 맵지도 않고 녹색, 빨강, 흰색, 노란색으로 여러 야채가 뒤섞여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러 엄마(시어머니)가 ‘물 갖다달라’고 하셨는데 ‘문 닫아달라’고 하시는 줄 알고 문을 닫고 나갔다”며 “나를 기다리다가 엄마 입에 있던 약이 다 녹았다”며 부끄러운듯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여전히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엄마 눈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면서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쩐티이엔피 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의 지병이 재발했고, 안타깝게도 치료가 늦어 2017년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떠나보낸 후, 친정 부모는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며 손을 내밀었다.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쩐티이엔피 씨는 시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딸을 위해 한국에 남기로 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딸과 한국에서 잘 살고 싶었다. 남편이 없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베트남으로 가지 않았다”며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못 갈 거 같다고 대답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평일에는 딸을 어린이집과 학원에 보내놓고 밤 늦게까지 일했다. 공부방 원장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 딸 수진이도 한국말을 잘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 초등학교 때 전교회장까지 맡았다”고 했다. 시어머니는 2024년 3월 세상을 떠났다. 쩐티이엔피 씨는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 몸도 닦아 드리고 병수발을 들었다. 가족이니까”라며 "이제는 명절 음식을 혼자 만들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지만, 정작 엄마는 곁에 없다. 이제 엄마 힘 안 들게 해드릴 수 있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가르쳐주신 것들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남편과 어머니가 사무치도록 그립다”며 “딸에게 행복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 곁에 있다고 알려줬다.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방법을 알아야 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느라 한국어 공부를 잘 못했다. 지금은 복지관에서 세계문화지도사 자격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공부를 해 한국에서 다시 교사 일을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하늘나라에 간 남편에게 하고픈 말을 묻자 “다시 만나면 수진이 예쁘게 키워 대학 공부까지 다 시키고 시집도 보냈다고 자랑할 것”이라며 “열심히 살았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0

대구 군위군, 농업용 미생물 효능 입증⋯확대 보급 나서

대구 군위군이 보급 중인 농업용 미생물이 작물 생육과 병해 예방에 효과를 보이며 지역 농가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4월 말 기준 농업용 미생물 40톤을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보급량(50톤)에 근접한 수치로 수요 증가와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군위군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농업 실현과 토양 환경 개선, 작물 생육 촉진 등을 위해 미생물을 연중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경북대학교와 협력해 다양한 작물에 대한 효능 실증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핵과류 실증농가에서는 수지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인공생물막 기반의 방제기술이 적용된 사례로 친환경적이면서 적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다. 이에 군위군은 핵과류 농가에 안정적인 재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마늘과 양파 재배 농가에 특허 미생물을 공급한 결과 수확량이 1.5배 증가하고 경영비는 50% 절감되는 효과가 입증돼 사용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미생물 보급을 확대하고 과학적 검증으로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다른 농가에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0

대구시, 제4기 시민정원사 기본교육 29명 수료

‘제4기 대구광역시 시민정원사 기본교육’ 과정의 29명 수강생이 교육을 수료하고 시민정원사로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과정은 식물의 이해, 정원설계 등 정원사가 되기 위한 기초과정 교육으로 향후 심화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은 전문적인 시민정원사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은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총 45시간의 이론과 실습수업으로 이뤄졌고, 수강생들은 플랜트 미니정원을 실제로 조성해 보며 실질적인 경험도 쌓았다. 수료생들이 조성한 플랜트 미니정원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3회 대구정원박람회에서 플랜트 테마 가든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교육 이후 수강생은 향후 자원봉사자로서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며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기본 교육 수료생은 오는 9월에서 11월까지 시행되는 심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심화 교육 과정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정원관리 기법과 실습 중심의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정원사로서의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게 된다.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 공식 시민정원사로 인증받을 수 있으며, 2024년 연말 기준 대구시에서 인증받은 시민정원사는 37명이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의 정원문화 확산을 이끌어가는 실력 있는 시민정원사를 많이 배출하고, 더 많은 대구 시민이 정원 속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수료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0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 첫 기획회의

대구시는 지난 19일 산격청사에서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의 첫 기획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후적지 개발 논의에 돌입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관련 실·국장 11명과 대구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해,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국별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국군부대 이전 후 남겨질 부지들의 개발 방향과 활용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정부 국책사업과 연계한 사업추진 전략과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사업 현실성 및 매력도를 높이는 방안 강구와 같은 다양한 의견도 공유됐다. 또 필요시 각 분야별 전문용역을 통해 맞춤형 개발전략을 수립해 경제적 타당성, 제도적 쟁점, 투자유치 방안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필요한 각종 규제 완화, 제도개선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은 대구 도심 재편과 미래 전략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중대한 과제”라며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 협업 체계를 통해 실행력 있는 계획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추진단 첫 기획회의를 시작으로 수시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국군부대 후적지를 단순한 개발이 아닌 대구 도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본격 추진하고, 대선공약을 통한 국정과제 반영과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선정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0

웃음소리 가득한 집 ‘날마다 명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거실 한복판, 열 산 된 손자 김평섭(10) 군이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읽으며 외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했다. 케이크 위에는 작은 초들이 켜져 있었다. 정준(48) 씨의 남편 김태상(53)씨가 손수 준비한 케이크였다. 촛불을 붙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생일 노래도 불렀다. 정준 씨는 손수 만든 잡채와 오징어볶음, 미역국까지 차려내며 식탁을 풍성하게 채웠다. 글 싣는 순서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정준 씨의 집은 하루 종일 대화 나누는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부엌과 거실, 방 안 어디서든 사람 소리로 가득 찬 이 집은 늘 명절처럼 분주하다. 그는 “집에 사람이 많으니까 심심할 틈이 없다"며 “중국 사람들이 목소리가 좀 크기도 하다”며 밝게 웃었다. 중국 출신인 정준 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13년 차다. 여행으로 처음 한국에 왔었지만,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면서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6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을 결정하고, 이후 남편은 정준 씨의 고향 중국까지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정준 씨는 “당시 남편이 우리 가족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부모님도 남편 인상이 좋다고 참 좋아하셨다”고 회상했다. 정준 씨 친정 어머니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다보니 한국말을 못하는 정준 씨를 돕고 손주도 봐주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아버지는 중국 국적을 유지한 채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 김태상 씨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제 없이 자란 외동이었다. 그래서인지 장인·장모와 함께 사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김 씨는 “다른 사람들은 장인·장모님을 모시는 게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어릴 적부터 혼자 자라다 보니 어른과 같이 사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기보다는 그냥 아버지, 어머니 같다”고 했다. 부부는 힘든 시절도 함께 이겨냈다. 정 씨는 “한국에 처음 와 공장에서 일했다. 그때는 한국어도 부족하고, 차별적인 눈빛도 느꼈다. 하지만 일이 익숙해지고 성실하게 하다 보니 그런 시선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남의 나라 와서 말도 안 통하는데 혼자 얼마나 힘들었겠나 싶다”며 “경상도 사람이라 표현도 서툴러서 항상 미안하다”며 아내의 손을 잡았다. 정준 씨와 남편은 부부싸움을 해도 반드시 방 안에서 조용히 한다. 어른들 앞에서 절대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는 나름의 노력(?)이라고 한다. 다툼의 주제는 대개 아이 교육문제다. 정 씨는 “남편은 야단을 치는 스타일이고, 저는 좀 더 다정하게 말한다. 아이가 울면 마음이 약해진다”면서도 “그래도 아이 아빠의 교육 방식을 이해하고 조율한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어느덧 정준 씨 가족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됐다. 정준 씨 이웃들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는 이들이 이사 오던 날 직접 휴지를 사서 방문했고, 이후로도 종종 아이에게 용돈을 주며 살뜰히 챙겨줬다. 정준 씨 가족도 명절마다 선물을 들고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 정준 씨는 “남편도, 부모님도, 아이도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준다"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9

지역 주요 명산 입산 금지 전면 해제

“우리의 아름다운 산을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죠” 대구 팔공산과 앞산 등 주요 명산 지난 17일 0시부터 산불 예방을 위한 입산 금지 긴급 행정명령이 전면 해제되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아왔다. 19일 오전 11시쯤 대구 남구 앞산 고산골. 입산 금지 행정명령 이전과 같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불에 예방을 위해 ‘생명의 숲, 그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입니다’, ‘산불방화범 형사처벌(최고징역 15년이하의 처벌)’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은 예전보다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았다. 시민들은 신발 벗어 들고 맨발 흙길을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등 편안한 일상의 모습이었다. 또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도 하고 나무그늘 아래서 벤치에 앉아 쉬며 취하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휴식을 취했고,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었다. 고산골 공룡공원에는 어린이집 원생들이 현장학습을 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등산을 마친 시민들은 흙 먼지 털이기와 세족장에서 흙과 먼지를 털어냈다. 등산을 온 한 시민은 “산불 위험이 많았던 시기인 만큼 시에서 가지 말라하면 굳이 갈필요가 없지 않겠냐”면서 “예전에는 간혹 산행 중 한번씩 흡연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모른척 했지만, 이제는 따끔하게 한 소리를 할 것 같다”며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산 금지가 해제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흡연을 하거나 라이터 등을 가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시민들도 산불의 위험성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등산객은 “매일 산을 오르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통제 기간 마음이 많이 답답했다. 오랜만에 산을 찾게 되니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면서 “다시 산을 찾으니 아름다운 산을 잘 보전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내려가고 5월 누적 강수량이 60mm에 육박하는 등 산불 발생 위험이 줄어 행정명령을 해제했다. 다만, 산불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산림 주변에서 소각 행위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일부터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해 주요 등산로 입산을 통제해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