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8일 남부지방산림청과 ‘대구권 산불합동대응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불 발생 시 기관별 대응 지연과 비효율 문제를 개선하고, 초기 진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통합 대응 거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지휘·인력·장비·정보를 통합한 산불합동대응센터를 구축하고, 합동 훈련과 교육, 신속 대응 체계를 공동으로 운영키로 했다.
센터는 수성구 가천동 일원 부지에 조성되며, 남부지방산림청이 올해 리모델링을 추진해 내년 초 개소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도로관리사무소와 유휴부지를 활용한다.
센터가 구축되면 대구를 비롯해 경산·청도·영천·고령·성주·구미 등 인근 지역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져 초기 대응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산불 대응 모델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는 산불대응센터 179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산림청이 42개소, 지방자치단체가 137개소를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1년 전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도심형 산불이 시민 안전에 미치는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대응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이후 ‘도심형 산불 대응역량 강화 5개년 대책’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총 1608억 원을 투입해 예방·대비·대응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림 인접 마을 362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전국 최초로 산림재난 예방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 예방체계를 구축했다.
또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도입과 함께 인력·장비·헬기 등 핵심 진화자원을 확충하고, 신고 즉시 출동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주민 대피 전담부서 지정과 도상훈련도 병행해 상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으로 현장 중심의 신속 대응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며 “초기 대응이 진화 성패를 좌우한다는 원칙 아래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