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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달서구, 전국 공약이행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대구 달서구는 1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공약 이행 성실도와 투명성, 주민 소통 부문 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은 달서구는 총 59건의 공약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공약 이행률 64.4%를 달성하여 전국 평균 53.1%를 크게 웃돌았다. 또 공약 추진 과정 전반에 걸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이행 상황을 구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높은 신뢰를 얻었다. 달서구는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자리선도 경제혁신 △따뜻한 삶터 공감복지 △즐거운일상 문화관광 △친환경선도 힐링녹색 △글로벌창의 명품교육 △스마트행정 열린소통 등 6대 분야 59개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구정에 대한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공약이행 구민평가단’과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해 매년 반기별 공약추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약이행 과정을 담은 자료도 달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주민과의 약속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며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전국 최고 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주민의 신뢰에 보답하고, 지속가능발전 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9

“전공의보다 의대생 복귀가 더 시급한 사안”

정부가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직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에 나서지만, 대구시의사회는 “의대생 복귀가 선행되지 않으면 전공의 복귀도 어렵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의 건의에 따라 전공의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추가모집은 수련병원별로 자율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지원 자격과 절차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합격자는 6월 1일 자로 수련을 개시하고, 이들의 수련 연도는 올해 6월 1일부터 다음 해 5월 31일까지다. 고연차일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추가 모집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정부에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하는 등 의료계에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복귀의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전공의보다 의대생 복귀가 더 시급한 사안”이라며 “후배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배 전공의들이 먼저 들어가기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수련환경 개선을 약속해도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며 “복귀를 이끌려면 정치권이 먼저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를 위해 각 대선 후보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구시의사회관을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열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의사회는 세 후보가 공동으로 의대생 복귀와 의정 갈등 해결에 대한 명확한 공약을 내놓아야 학생과 전공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9

대구시, ㈜메가젠임플란트 기업탐방 참가자 모집

대구시가 지역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고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6월 19일 열리는 ㈜메가젠임플란트 기업탐방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구직자들을 모집한다. 이번 기업탐방은 ‘대구 청년 맞춤형 고용지원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며 지역 미취업 청년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가젠임플란트는 2002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대구시 달성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2018년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에는 매출액 3047억 원을 기록했고 현재 700여 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또 성서5차산업단지에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첨단 디지털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30명을 선발해 진행될 예정인 기업탐방은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구일자리포털(https://job.daegu.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메가젠임플란트 본사 견학 및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053-803-1919) 또는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진흥팀(053-222-3104)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기업탐방은 대한민국 대표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기업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며 “참가자들은 인사담당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기업 견학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정보와 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中企·소상공인 전방위 지원… 600억 투입

대구 달성군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금난 해소는 물론 근로환경 개선과 일자리 연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달성군이 마련한 경영안정자금은 총 600억 원 규모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고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300억 원씩 운영되며, 기업당 최대 3억 원 대출에 대해 1년간 연 3% 이자를 군이 보전해준다. 현재까지 106개 기업이 신청해 299억 원의 상반기 자금이 조기 소진됐다. 하반기 접수는 오는 7월 7일부터 시작된다. 270억 원의 특례보증 지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 달성군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대구신용보증재단에 각각 10억 원씩을 출연했다. 이를 통해 총 27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운용하고 있다. 대구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업으로 1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진행되며, 보증 비율 상향과 보증료 인하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상 신용보증도 활발히 진행돼 특례보증 120억 원 중 현재까지 377건, 84억 원이 지원됐다. 당초 5월로 예정된 2차 보증은 4월로 앞당겨 신속한 자금 수혈에 나서며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근로자 복지를 위한 기숙사 임차비 지원도 확대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5천만 원 늘었고, 기회발전특구 입주기업에는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기업당 최대 5명(외국인 2명 포함), 1인당 월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현재 27개 기업, 총 62명(외국인 35명 포함)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고 있다. 달성군은 또 기업과 일자리 정책을 통합 지원하는 ‘기업+일자리 지원센터’를 오는 7월 개소한다. 이 센터는 기업 애로사항 상담, 채용 연계, 정책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인재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달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19

“대구 산림재난대응 정비 등 안전 강화”

대구시는 19일 시민의 안전과 재난 대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체제의 첫 조직개편이다. 대구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도심형 산불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대응 체계를 전면 정비하고, 공공시설물 개소에 따른 조직기능을 대폭 보강한다. 우선 최근 발생한 함지산 산불을 계기로 산림재난대응 기능을 담당하는 산림녹지과를 환경수자원국에서 재난안전실로 이관하고, 산림관리과로 명칭 변경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일원화한다. 지난 4월 창설한 ‘재난안전기동대’의 현장지휘와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기동팀도 신설해 각종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또 오는 10월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들어서는 대구도서관 개관 준비를 위해 사업소를 신설한다. 대구도서관은 단순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지식·정보·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대구소방학교가 오는 7월 혁신도시에서 문을 여는 것을 계기로 소방안전본부 내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팀을 설치하고 유능한 소방인력을 적극 양성한다. 시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기능과 정원도 보강한다. 시 의회 의정정책관의 직급을 4급에서 3·4급으로 상향하고,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청렴 눈높이에 맞출 수 있게 인사윤리담당관을 신설한다. 대구시는 이외에도 기존 시장 직속기구의 정책 연계성을 높이고, 중앙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인 시정 핵심과제의 대외 협상력 및 부시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시정 총괄책임자인 권한대행의 신중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당 조직들의 편제를 부시장 소관으로 전환한다. 한시기구인 군사시설이전정책관,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 원스톱기업투자센터의 존속기한을 2026년 10월까지 1년 연장해 군부대 이전 합의각서 체결,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미래신산업 투자유치 업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에따라 대구시 조직은 1단·3실·16국·1본부·5사업소에서 1사업소가 늘어난 1단·3실·16국·1본부·6사업소 체계를 갖추고, 시의회는 4담당관 9전문위원에서 1담당관이 늘어난 5담당관 9전문위원으로 바뀐다. 조직개편안은 19일부터 입법예고를 시작해 6월 10일 개회가 예정된 대구시의회 제317회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7월 10일 시행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역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산림재난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등 시민안전도 소홀함 없이 챙겨나가겠다”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으로 시민행복과 대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대구 남구‘2025 앞산축제’성료

대구 남구 대표 축제인 ‘2025 앞산축제’에 17, 18일 양일간 약 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앞산 축제는 화려한 공연, 다양한 체험,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앞산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요가 인더 오징어 게임’에서는 약 200여명의 참여자들이 요가 스트랩을 활용한 다양한 요가 동작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함께 즐겼다. 체험 공간에서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체험, ESG 환경 관련 교육 및 꿀벌 관련 체험, 천연제품 및 친환경 공예품 만들기 등 약30 여종의 다양한 체험 부스도 풍성하게 운영됐다. 또 앞산 뷰티체험에서는 메이크업 스타일링, 두피 진단 체험, 바른 자세 교정, 붙임머리 및 하트머리 땋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한층 더 다양해진 체험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이 밖에도 커피 축제와 앞산 낭만포차, 버스킹,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겼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조현정(37·여)씨는 “우연히 행사에 참여했는데 커피, 빵, 특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어울릴 수 있는 알찬 축제였다”면서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런 즐길거리가 아쉬운 점이였는데 앞산축제와 같은 다양한 축제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역 대표 명품 축제인 앞산 축제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도 앞산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축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8

인도 6.25 참전용사 고(故) 우니 나야르 대령 딸 파바시 모한, 대구 수성구 방문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도 출신 고(故) 우니 나야르(Unni Nayar) 대령의 딸 파바시 모한(Parvathi Mohan) 박사가 대구 수성구를 공식 방문할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는 제70주년 현충일을 맞아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이번 공식 방문 행사를 마련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인도대사관과 협력해 미국에 거주 중인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유족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사됐다. 앞서 파바시 모한 박사는 지난해 9월 수성구 방문 의사를 전하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늘 기억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수성구는 파바시 모한 박사의 방문 기간 중, 머나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은 6·25전쟁 당시 유엔 한국위원단의 인도 대표로 한국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1950년 8월 12일 경북 칠곡 왜관 인근 낙동강 전투에서 지뢰 폭발로 순직했다. 다음 날인 8월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일골(현 범어동 산 156번지)에서 화장됐고, 같은 해 12월 7일 그곳에 기념비가 건립됐다. 고인의 부인 비말라 나야르 박사는 2011년에 별세했으며, 유언에 따라 2012년 8월 24일 남편이 안치된 수성구 주일골에 함께 합장됐다. 이후 2013년 1월, 파바시 모한 박사는 합장식을 마친 뒤 수성구에 1000달러를 기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방문은 인도와 한국 간 우정과 인간적 헌신이 오랜 세월을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과 그 유족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8

대구시, 제22회 대구펫쇼 개최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 문화산업전 ‘제22회 대구펫쇼’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170개사 400부스, 참관객 약 2만 1000명을 목표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전과 문화축제로 구성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행사의 포토존이 될 ‘핑크모래 놀이터’는 170㎡ 규모의 분홍색 모래와 조형물로 조성될 예정이며, 캠핑에 온 듯한 분위기의 휴게공간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케이션’(Pet+Vacation)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들과 터널 등 장애물을 체험할 수 있는 330㎡ 규모의 ‘초대형 놀이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대구펫쇼’는 반려동물 1500만 인구 시대를 맞아 단순한 반려용품 판매전시회가 아닌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행사장 안팎을 펫티켓 체험존으로 배치해 공공장소에서의 배변, 이동 요령 등 펫티켓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안내, 체험, 교육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입장 시에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이동장 사용 및 목줄 등을 착용한 후 출입해야 한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가 23일 참관객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기질평가를 진행하고 수료증 발급 및 기질테스트 결과에 대한 보호자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22회 대구펫쇼’의 현장 입장료는 8000원이며, 사전 등록 시 할인된 금액인 5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 ‘동물사랑 배움터’(https://apms.epis.or.kr)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온라인 수강 후 수료증을 제출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펫쇼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자,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8

대구 달서구 감천리마을조합, 치매카페 ‘D-카페’ 운영

대구 달서구는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감천리카페에서 감천리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주관으로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 프로그램 ‘D-카페 감천리 친구들’을 운영한다. ‘D(dementia)-카페 감천리 친구들’은 경증 치매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치매친화적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고립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자이의 민간 지원으로 추진되며, 달서구 치매안심센터와 학산복지관 등 지역 복지기관이 협력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치매선별검사(1회차) △마술 및 장구·터링 놀이 △미술치유 △푸드테라피 △인문학 기반 정서 치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감천리카페는 월성2동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주민 소통과 복지활동이 이뤄지는 생활밀착형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감천리마을조합의 D-카페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동체 중심의 돌봄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홈플러스 내당점 이어 동촌점마저 문 닫나⋯"임차료 조정안된 17개점포 계약해지 통보”

홈플러스가 대구 서구에 위치한 내당점의 영업을 오는 8월 종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촌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에서만 네 번째 점포 폐점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6일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17개 임차 점포에 대해 법원의 승인을 받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대구동촌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 이들 점포는 2023년부터 시행된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에 따라 건물을 매각한 뒤 임차 형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협상이 결렬된 곳부터 계약 해지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61개가 임대료 조정 협상의 대상이다. 임차 점포에서 발생하는 연간 임차료는 약 4000억 원, 리스 부채는 임차 기간 전체를 반영하면 4조 원 규모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내당점은 오는 9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재계약 없이 8월 중순쯤 폐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당점은 2023년 8월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 건물을 매각하고 임차 운영해 온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에 대해서도 끝까지 임대인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폐점이 불가피하더라도 해당 점포의 직원 고용은 모두 보장할 방침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제12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 성황리 폐막

뷰티분야 네트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2025 제12회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엑스코(EXCO)에서 열린 이번 대구국제뷰티엑스포에는 1만 8500여 명이 다녀갔다. 이번 박람회는 화장품, 뷰티디바이스, 의료뷰티, 네일, 헤어 등 뷰티 전 분야에 걸쳐 147개사 180부스가 참가했으며,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수주 실적이 높은 해외 바이어를 지난해 32개사에서 34개사로 확대 초청했다. 그 결과 총 325회의 대면상담을 통해 수출 상담액은 지난해 2599만 불에서 17.7% 증가한 3061만 불, 계약추진액도 지난해 938만 불보다 17.8%가량 증가한 1105만 불을 달성했다. 특히, 지역 뷰티테크 선두 주자인 ‘아우라’는 방글라데시 바이어사와 피부진단기기·스킨케어·헤어제품 관련 6만 불의 계약추진을 통해 방글라데시 내 신규 오픈 예정인 뷰티 케어숍에 제품 판매 계약을 협의 중이다. 또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이자 지역기업인 ‘한방미인화장품(HBMIC)’은 일본 바이어사와 120만 불 상담실적을 올리고, 일본 돈키호테 등 입점을 위한 토너·앰플·크림 3종 40만 개 규모의 계약을 협의 중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인코아’는 의료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앰플과 미스트에 높은 관심을 보인 싱가포르 바이어와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비타민 샤워필터·다용도 수도필터 등 생활정수 전문기업 ‘워터웰’은 베트남과 중국 바이어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현지 유통망 연계를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롯데·현대홈쇼핑, 쿠팡, 지마켓 등 다양한 업태의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 23개사가 우수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아 참가기업과 총 153건의 상담을 거쳐 약 130억 원 상당의 구매상담을 진행했으며, 올해 대구국제뷰티엑스포 홍보대사인 버거형 배우 박효준과 함께하는 참가업체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돼 큰 관심을 받았다. 부대행사로 이·미용 관련 4개 단체가 주관한 헤어쇼와 제38회 대구광역시장배 미용경기대회, 제32회 대구광역시장배 이용기능경기대회, 제15회 대구광역시장배 국제피부미용경기대회, 제3회 K-네일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대구국제뷰티엑스포를 통해 미(美)의 도시 대구가 뷰티산업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뷰티와 지역 뷰티서비스업이 상생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8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ㆍ정보공개 평가 5회 연속 ‘최우수(SA) ’등급

대구 남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올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5회 연속 최우수(SA)등급에 선정됐다.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2월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으로 공약이행완료, 2024년 목표 달성,주민소통, 웹소통(Pass/Fail), 공약 일치도(Pass/Fail) 등 5개 분야에 대해 분석한 결과이다. 남구의 공약사업 이행률은 작년 말 기준을 90.2%(33건 이행완료, 15건 정상추진)로 5대분야 48개 공약사업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으며, 추진과정에서도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아 종합평가 결과 최우수(SA) 등급을 달성했다. 민선8기 주요 공약은 △고산골 공영 주차빌딩 건립 △인구감소지역 지정에 대한 중․장기 대책 수립 △앞산 관광 콘텐츠 개발 및 빨래터공원 일대 전국적인 “관광테마파크 조성” △포용적 복지시스템 구축 앞산 고산골 생태쉼터 조성 등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매우 뜻깊은 성과이자 영광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약은 주민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행정적 책무인 만큼, 남은 과제들 역시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8

대구 군위군, 공약이행 평가 ‘SA 등급’⋯전국 최우수 지자체 선정

대구 군위군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 등급을 받으며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약이행 완료도 △2024년 목표달성도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SA부터 F등급까지 6단계로 분류한다. 군위군은 2024년 말 기준 공약 이행 완료율 70%를 기록해 전국 군 평균인 47%를 크게 웃돌았다. 또 마을 순회 간담회, 부모공감 토크콘서트, 공약 이행 평가단 운영 등 주민 참여 중심의 소통 및 투명 행정이 공약 이행 정보공개에서도 돋보였다. 군은 현재까지 청렴도 1등급, 소아청소년과 진료실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장 개소 등 71개 공약 중 50개를 완료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 군위형 마을가꾸기, 세대 아우름 워케이션 조성 사업 등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각종 조례 제‧개정과 공모사업 예산확보 등으로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오고 있다. 김진열 군수는 “군민 행복과 일하는 군정을 위한 지난 3년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며 “공약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18

시니어들의 늦깎이 연극인 도전 ‘인생 2막’

경북 칠곡에 80대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있다면 대구에는 시니어 멤버로 구성된 무지개 악극단이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60대부터 80대의 시니어들이 만든 무지개악극단이 지난 주말 첫작품을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리면서 문화예술계에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내 소극장에서 100세 시대 인생의 2막을 꿈꾸는 늦깍이 연극인들의 최종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리허설중인 단원들은 눈빛만 봐도 알수 있을 정도로 손발이 척척 맞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3개월간 서로 격려와 응원하며 연습한 결과일 것이다. 방종현 단장 등 10여명의 멤버들은 사회 각분야에서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은퇴한 후 만난 문화예술 동호인이였다. 젊은시절, 직장과 바쁜 생업으로 꿈으로만 간직하던 공연극단을 인생 2막에서 도전한다는 생각에 모두가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무대장치와 분장비용 등 경비 문제가 먼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그들의 열정을 알아본 대구메세나협회와 후원자가 등장하면서 지난 주말 3회의 공연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첫 작품은 1930년대 신파극으로 잘 알려진 ‘홍도야 우지마라’다. 총 3부분으로 구성된 공연은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식전 공연과 대금정악 독주, 악극단 공연 순으로 펼쳐진다. 식전공연에서는 단원들 사이에서 ‘시끄러워 죽겠다’, ‘답답해 죽겠다’, ‘좋아 죽겠다’ 는 소리에 뜬금없이 저승사자가 나타나 겪는 에피소드들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이어 본 공연 악극 ‘홍도야 우지마라’가 재미있게 엮어졌다. 지난 16, 17일 양일간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 ’홍도야 우지마라‘는 악극 형태로 연출해 묘미를 더했다. 3회 공연 모두 전 객석이 매진될 정도로 관중의 호응도 뜨거웠다. 무지개악극단의 다소 부족한 듯한 연기가 오히려 관중에게는 친근감으로 다가가면서 무대와 객석은 공연내내 한몸으로 소통했다. 한 관람객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다양한 출연자들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난 무대였다” 면서 “관악 연주, 노래, 창, 선비 춤, 대금, 하모니카, 시 낭송 등이 곁들여지면서 흥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은 관객과 한마음이 되어 즐겨야 한다는 점에서 ‘홍도야 우지마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악극단 단장으로 해설을 맡은 방종현 수필가는 ”처음이란 설렘과 떨림 속에서 무대를 준비했다. 부족하지만 노력과 열정을 담았기에 울림이 있길 바란다“면서 “더 좋은 무대를 향한 시작이 되도록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지개악극단의 열정적인 무대가 알려지면서 지역 문화원 등 5곳에서 공연을 요청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8

“오월 영령 고귀한 희생 깊이 되새겨”

대구시가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민주정신을 되새겼다.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곽대훈 2·28기념사업회장 등 대구시 대표단 20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후 대구시와 광주시는 그간 달빛동맹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핵심 현안과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와 광주는 2013년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달빛동맹’을 출범한 이래 해마다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교차 참석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상호 존중이 깊이 박혀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 도시는 경제·산업, 행정,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가균형발전의 대표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달빛동맹은 △대구경북신공항·광주군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2023.4)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2024.1) △남부권 거대경제권 조성 협약 체결(2024.2) 등 양 도시의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23일에는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광주시장,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달빛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오월 영령의 고귀한 희생과 민주화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토대”라며 “10여 년간 이어온 대구 광주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 국가균형발전과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빛고을 광주와 같이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8

서로 달라도 존중하고 이해하며 ‘돈독’

대구에만 1만 2453가구, 3만 7026명의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거주하고 있다. 국적과 문화는 달라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름을 포용하고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작지만 뜻깊은 발걸음을 위해 다문화가정의 삶을 조명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가족들이 갈등이 아닌 이해와 존중을 통해 ‘함께’라는 가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우즈벡서 남편 성민 씨와 만나 결혼 후 대구로 삶의 터전 옮겨 귀화와 함께 남편 성 따라 개명 대구한의대 한국어학과 입학 다문화 상담사 꿈 이루고 싶어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 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성아린(34) 씨는 자신의 가족을 ‘시끌벅적한 글로벌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남편 성민(37) 씨, 딸 성예림(10) 양과 함께 대구 북구에서 사는 성아린 씨는 “남편과는 러시아어, 친정과 통화는 우즈베크어, 이모님들과는 카자흐어, 친구들과는 카라칼파크어 그리고 우리 예림이와는 한국어로 대화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성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금의 남편 성민 씨를 같은 회사 동료로 만났다. 서로의 언어도, 국적도 달랐지만, 마음은 통했다. “주변 회사 사람들이 구경 올 만큼 예뻤다”며 아내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남편 성민 씨의 얼굴엔 여전히 설렘이 묻어났다. 결혼 후 두 사람은 대구로 삶의 터전을 옮겼고, 이제는 열 살 난 딸 예림이와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 출신인 성 씨는 카자흐스탄이 외가이며, 할머니는 러시아인이다. 소련 해체 이후 민족과 국경이 갈라진 지역에서 자란 그는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카자흐어, 카라칼파크어, 한국어까지 다섯 개 언어를 구사한다. 이에 대해 성민 씨는 “아내는 다양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결혼과 함께 귀화한 성아린 씨는 생활의 편의를 위해 이름도 개명했다. 남편의 성을 따르기로 한 것도 본인의 의지였다. 성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배우자의 성을 따른다는 것이 그 집안의 일원이 되었다는 상징”이라며 “남편의 나라와 고향의 어엿한 일원이다“고 강조했다. 지금 성아린 씨는 남편과는 본관이 다른 ‘대구 성’씨로 등록돼 있다. 한국 생활 초기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활이 녹록지 않았지만, 항상 믿어주는 아내 성아린씨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는 성민 씨는 “결혼 직후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에 들어오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당시 아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먹고 싶은게 있어도 말도 못 하고 참았다고 해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옆에서 남편 말을 듣고 있던 성아린 씨는 “남편은 말한 건 반드시 지키는 사람. 시간이 걸려도 해낼 걸 믿었다”고 응원했다. 모든 부부가 그렇듯 이들 부부도 성격 차이로 많이 부딪혔다고 했다. 성아린 씨는 “저는 좀 느긋한 편이고, 남편은 ‘한국식 빨리빨리’에 익숙하다“며 “신혼 때는 그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성민 씨도 “아내가 너무 느려 답답할 때가 많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의 여유로운 성격이 오히려 좋았다. 제가 조급할 때도 기다려주고, 제 속도를 존중해주었다”고 미소지었다. 서로 다른 문화, 다른 속도를 가진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이해하고 배워갔다. 그 중심엔 언제나 딸 예림 양이 있다. 예림이는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며 “우리 가족은 서로 도와주고, 서로 배워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게 참 좋다”면서 엄마 아빠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성아린 씨는 올해 대구한의대학교 다문화복지한국어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 입학 전부터 다문화상담을 꾸준히 해온 그는 앞으로도 이 일을 이어가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성아린 씨는 “한국은 기회의 나라”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부분의 여성이 결혼 후 일보다는 육아에 전념한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는 배움과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문화 엄마가 아닌, 한국 엄마로 당당히 살아가고 싶다. 저는 이제 이 사회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8

물에 빠진 친구 3명 구하고 숨진 고(故) 박건하 군 ‘의사자’ 지정

보건복지부는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故) 박건하(13) 군을 의사자로 공식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제2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의사자란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말한다. 의사자의 유가족에게는 국가 차원의 보상 등이 지원된다. 박 군은 지난 1월 13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저수지 빙판 위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진 친구 5명 중 3명을 구조한 뒤 한 명을 추가로 구하던 중 물에 함께 빠져 심정지 상태로 사망했다. 박 군의 의사자 지정에는 달성군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당시 박 군의 용기 있는 행동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자 달성군은 사고 이후 경찰 수사 종료에 맞춰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해 이번 결정을 이끌어냈다. 박 군이 의사자로 지정되자 달성군도 ‘달성군 의로운 군민 예우 및 지원 조례’에 의거해 별도의 보상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박 군의 숭고한 희생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며 “의로운 군민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18

‘숲속열린음악회 with 이현공원’ 공연 암표 나돌아

대구 서구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하는 인기 가수 콘서트 티켓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돼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오후 7시 대구 서구문화회관 주최로 이현공원에서 열리는 ‘숲속열린음악회 with 이현공원’에는 인기 가수들이 섭외됐다. 국민 애창곡을 여럿 보유한 로이킴과 대학 축제 섭외 1순위로 떠오른 청춘밴드 유다빈밴드가 주인공이다 보니 지역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공연은 사전 예매가 필수다 보니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현공원이라는 검색어를 누르니 20여건의 공연 관련 구매, 판매글이 등록된 걸 볼 수 있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나눔과 삽니다’ 등으로 글을 올린 후 채팅을 통해 거래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를 살펴면보 티켓은 장당 1만원~2만원 정도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공연 예매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서구 구민 방문 예매, 15일 오전 9시 일반 인터넷 예매를 진행했다. 1인 2매까지 전석 무료. 중학생 이상 관람가였다. 서구 한 주민은 “주민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마련한 무료 공연인데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어이없다”고 했다. 서구 문화회관 관계자는 “행사 당일 오후 4시30분부터 예매자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입장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법적 처벌 권한이 없다보니 암표가 거래 글이 올라오면 해당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거래중지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학가 축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학생증이나 학교 홈페이지 아이디(ID) 등을 양도해준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외부인의 축제 참여를 막고 있지만 학생증 도용 등 악용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7

달성군 유가읍 지사협, ‘독거(男) 어르신 밑반찬 요리교실’ 운영

대구 달성군 유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동수)는 지난 15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중장년 및 노년층 1인 가구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독거(男) 어르신 밑반찬 요리교실’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식생활이 취약한 1인 가구 남성을 위해 기획된 지사협 특화사업으로, 기본적인 식사 준비 능력 향상을 통해 자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해 두 차례 시범 운영된 이후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올해는 유가읍 지사협과 남부노인복지관이 각각 3회씩 나누어 진행하는 등 총 6회로 확대 운영된다. 지사협 주관으로 진행된 지난 15일 1회차 수업은 전문 요리 강사의 지도로 국 1종과 밑반찬 2종을 만드는 실습 중심으로 운영됐다. 수업은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수업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평소 반찬 걱정이 많았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재미도 있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동수 위원장은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사협은 이날 요리교실 운영과 함께 관내 한부모가정 10가구에 총 70만 원 상당의 외식상품권도 전달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16

최경환·장예찬, 국힘 복당 “모두 힘 모아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15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최 전 부총리와 장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21명의 복당안을 의결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 당에서 성장하고 정치인으로 잘 발전하던 도중 당에서 안타깝게 떠나거나 본의 아니게 당 밖으로 나간 분들이 있다”며 “저는 모든 분을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권영세 당시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믿는 자유 진영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에 대한 복당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던 최 전 부총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부터 ‘탈당 권유’ 결정을 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9년 7월 징역 5년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고, 선고 당일 탈당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경북 경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번 대선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보수 집권에 힘을 보태겠다’며 의사를 번복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됐으나 10년 전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5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놓고 5년째 갈등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최근 한국 정부에 ‘대구 이슬람사원 건설 정부 주도 조속한 해결’ 을 권고했다. 하지만 유엔의 이러한 권고에도 사원 건축주와 주민 간 갈등, 시공사와 법정공방 등으로 얼룩진 5년여 간의 갈등이 쉽게 풀릴지는 의문이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제 20-22차 정기 심의에 대한 최종견해를 채택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된 이번 대한민국 심의는 2018년에 이어 7년 만에 진행됐다. 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효과적인 중재를 포함해 대구 이슬람사원 모스크 건설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증오를 조장하는 현수막의 신속한 철거를 포함해 관련 인종차별 또는 외국인 혐오 발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한국 정부에 후속 조치 진행을 판단하기 위해 1년 내 추가 정보도 요청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권고 사항이 알려진 15일 이슬람사원 건립 공사가 멈춘 대구 북구의 한 골목. 펜스 사이로 보이는 공사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슬람사원 공사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공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기도실로 무슬림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속속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기도실 인근 한 주민은 “인권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조용한 주택가에 사원을 짓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골목에 있는 이슬람 기도원에 저녁 늦은 시간까지 수 십명에서 많게는 수 백명이 다녀가다 보니 소음도 심하고 문도 못열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했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합법적 건축허가를 받고 시작된 무슬림 사원 건설이 무려 5년째 완공되지 않고 있는 원인, 그리고 해결의 책임 주체는 정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에서 발생한 민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은 무슬림 유학생들이 지난 2020년 12월 기도실로 사용하던 주택이 협소하다며 건축허가를 받고 사원 건립에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크게 반발했다. 당시 주민들은 공사 현장 앞에 된 돼지머리를 가져다 두고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하면서 종교적 차별 문제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이 이어지다 시공업체가 2층 바닥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해 대구 북구청이 지난 2023년 12월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자 시공업체는 공사장에 유치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구 이슬람사원은 작년 3월 공사비 반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시공업체와 이슬람사원의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대구 북구청 관계자는 “사원과 관련해 법적 공방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