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 맞아 책·음악·체험 어우러진 복합 축제 달성군·국립대구과학관 협력으로 ‘캠퍼스 개방형 문화거점’ 첫발
따스한 봄볕이 내려앉은 DGIST ‘시간의 정원’이 책과 음악으로 물들었다. 잔디밭 곳곳에 자리 잡은 가족들은 책장을 넘기고, 무대에선 잔잔한 공연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열린 문화행사 ‘비슬사계(琵瑟四季)’는 과학기술 중심 캠퍼스가 지역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장된 현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DGIST를 중심으로 달성문화재단, 달성어린이숲도서관, 국립대구과학관이 함께 기획한 협력형 축제다. 지역 주요 공공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책과 과학,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과 DGIST·달성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최재훈 달성군수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문화행사의 가치를 공유했다.
이날 야외 북라운지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나란히 앉아 독서를 즐기고, 체험 부스에서는 과학과 독서를 접목한 콘텐츠가 어린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해가 기울자 달성문화재단이 후원한 공연이 분위기를 더했다. 초청 가수와 DGIST 학생 동아리의 무대가 이어지며 캠퍼스는 공연장으로 변했고, 방문객들은 공연을 감상하며 봄날의 여유와 낭만을 즐겼다.
한 40대 학부모는 “지역의 자랑인 DGIST 캠퍼스에서 책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나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GIST 관계자는 “지역민을 위해 캠퍼스를 개방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DGIST는 ‘비슬사계’를 봄·여름·가을·겨울의 특색을 살린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지역과 호흡하는 문화 거점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