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00~200년 고목군락, 대구 최대 ‘하얀 숲’ 장관 도심 가까운 봄 명소로 인기⋯주말 나들이객 발길 이어져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며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눈이 내린 듯한 풍경이 펼쳐지면서 가족과 연인,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991년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최대 규모의 이팝나무 군락지다. 약 1만5510㎡ 면적에 수령 100~200년 된 이팝나무 32그루를 중심으로 팽나무와 굴참나무 등 5종의 노거수가 어우러져 독특한 숲 경관을 이룬다.
지난 주말 꽃은 만개를 앞둔 상태였다. 숲을 뒤덮은 하얀 꽃은 멀리서 보면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장관을 이루고, 숲길 안에서는 꽃잎 사이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 군락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하얀 꽃 사이에서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곳곳에서는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팝나무는 꽃 모양이 쌀밥을 닮아 이름 붙여졌으며, 꽃이 풍성하게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로 ‘기상목’으로도 불린다. 이 같은 상징성과 함께 도심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봄 풍경이 더해지면서, 교항리 이팝나무 숲은 해마다 이맘때 시민들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달성군 군목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가창면 행정리의 수령 400년 된 나무를 비롯해 지역 곳곳의 공한지와 주요 도로변에 널리 식재돼 있다. 이맘때면 달성 곳곳의 거리에는 눈꽃 같은 풍경이 펼쳐지며 봄 정취를 더한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