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어 CBC 취재⋯‘뉴 새마을운동’ 기반 결혼친화 정책 해외 관심
대구 달서구가 추진 중인 결혼장려 정책이 해외 주요 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국제적 확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저출산 대응을 둘러싼 정책 패러다임 전환 흐름 속에서 ‘공동체 기반 모델’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28일 달서구에 따르면 결혼장려 정책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이 최근 CBC 취재를 받는 등 해외에서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정책은 The Wall Street Journal(WSJ)에도 소개되며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달서구의 정책이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저출산 대응 방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단순 현금 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만남과 결혼, 정착까지 이어지는 ‘관계 형성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달서구 모델은 공공이 신뢰 가능한 만남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뉴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책이다. 민·관이 함께 참여해 결혼과 가족 형성을 장려하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만남부터 결혼, 정착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달서구는 이미 장기간 관련 정책을 축적해왔다.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 전담팀을 신설한 이후 △청년 만남 프로그램 △공공개방 결혼식장 운영 △예식 물품 대여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지원 △‘출산 BooM 달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결혼 준비 부담을 낮추고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정책은 국내 지자체 벤치마킹 사례로 확산된 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사회적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둔 정책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단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 문제로 접근하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저출산은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과제”라며 “사람 간 연결과 공동체 힘을 기반으로 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