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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표 사진가 김훈, 포항문화재단 기획초대전 ‘물의 기억 + 철의 풍경’ 개최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3-19 15:28 게재일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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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4월 20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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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作 ‘동성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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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作 ‘평화의 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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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作 ‘철의 풍경’

“‘철강 도시’ 포항의 희노애락을 카메라 앵글에 담다.”

포항의 대표 사진가 김훈(66) 작가가 오는 24일부터 4월 20일까지 포항문화재단 기획초대전 ‘물의 기억 + 철의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포항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열리며, 총 3개의 전시장에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부 작품은 길이가 5.3미터에서 8미터에 달하는 대형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는 ‘영일만 물의 기억’으로, 김훈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철강도시 포항의 변화와 사라짐을 기록해왔다. 그의 작품은 ‘물이 기억하고 있다’는 가설 아래, 시공간을 연결하고 겹겹이 쌓인 도시의 지층을 드러낸다. 특히, 송도 해수욕장과 동빈항을 중심으로 한 특정 공간을 반복적으로 추적해 장소성과 시간의 흐름을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은 포항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현재의 순간도 역사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두 번째 전시는 ‘동빈항 철의 풍경’이다. 포항은 철로 성장한 도시로, 김훈 작가는 지난 30여 년 동안 철이 도시의 시간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기록했다. 그는 동빈항 일대의 주물을 중심으로 조선업과 포스코로 이어지는 산업적 필연성을 포착했으며, 목형을 통해 삶의 흔적을 DNA처럼 담아냈다. 이러한 작업은 철의 물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도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김훈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자연,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포항의 시간을 사진으로 사유하고자 했다. 그는 “산업화의 중심에서 제철의 불꽃은 도시의 구조를 바꾸었고, 송도와 동빈항은 그 변화의 현장이었다”며 “이번 작업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한 도시가 걸어온 시간의 지층이며, 산업과 일상의 공존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것들과 새로 세워지는 구조물 사이에서 인간의 삶은 어떻게 자리를 옮겨왔는가를 묻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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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사진작가의 ‘물의 기억 + 철의 풍경’전 포스터. 

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4회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사진 예술가다. 현재는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경북사진대전 및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2019년에는 경상북도 문화상(조형예술 부문)을 수상했고,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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