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개발 단계의 창작뮤지컬 5편을 관객에게 선보이며 지역 창작뮤지컬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DIMF는 ‘2026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을 통해 △K를 찾습니다 △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 △혼골전 △장미복덕방 △더 해피 프린스 등 총 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은 지역 창작뮤지컬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창작 개발 프로그램이다. 완성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 단계의 신작이 관객 반응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선정작들은 청년의 사랑과 불안, 예술가의 고독, 타인에 대한 연민과 희망, 지역 전승의 현대적 재해석, 주거 현실과 관계 회복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리딩공연은 대본과 음악을 중심으로 작품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창작 개발 과정으로, 배우의 연기와 음악, 관객 반응을 통해 서사와 인물, 넘버의 완성도를 점검하는 무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쇼케이스와 본공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DIMF 뮤지컬아카데미 출신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더 해피 프린스〉의 구지영 작곡가(1기), 〈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의 진주백 작곡가(4기), 〈혼골전〉의 하현봉 작곡가(8기), 〈장미복덕방〉의 이다은 작가(10기) 등이 대표적이다.
아카데미 수료생 출신 배우 김주혜, 박소산과 DIMF 뮤지컬스타 출신 배우 조성민도 참여해 창작자와 배우 양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보여준다.
작품별로는 EG뮤지컬컴퍼니의 〈K를 찾습니다〉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심리와 사랑을 다루며, 브리즈의 〈안데르센-내 인생의 동화〉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삶과 고독을 조명한다.
〈혼골전〉은 경북 영천의 전설을 바탕으로 인간과 요괴의 공존과 회복을 그리며, 〈장미복덕방〉은 청년 주거 문제와 공동체적 연대를 주제로 삼았다. 〈더 해피 프린스〉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를 재해석해 사랑과 희망의 지속성을 무대에 담아낸다.
공연은 오는 30일 대구 꿈꾸는씨어터에서 열리며, 티켓은 16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DIMF는 올해 인큐베이팅사업을 통해 리딩공연 이후의 성장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해 리딩공연 작품인 〈탁영금〉이 올해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선정작 가운데 발전 가능성이 높은 1개 작품을 선발해 하반기 쇼케이스와 전문 멘토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들이 관객을 만나며 자신만의 무대 언어를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선정작들이 리딩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후속 개발을 거쳐 지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