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4일 만에 쾌거···‘왕과 사는 남자’ 이어 올해 두 번째 500만 고지 ‘좀비딸’보다 이틀 빨라··· 연상호 감독 16일 KBS 뉴스 출연해 소감 전한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 영화 ‘군체’가 무서운 기세로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군체’는 2026년 한국 영화 시장의 흥행 중심으로 우뚝 섰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주말인 지난 13일 하루 동안 13만2016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 509만7853명을 기록,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후 24일 만에 마침내 5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중 500만 명을 넘어선 작품은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한 신드롬의 주인공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군체’가 두 번째다.
‘군체’는 스크린에 걸린 직후부터 압도적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4일 차에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5일 차 200만 명, 10일 차 300만 명, 14일 차 400만 명을 차례로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페이스를 보여왔다.
비록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왕과 사는 남자’의 500만 돌파 시점(개봉 18일 차)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지난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중 하나였던 ‘좀비딸’의 기록을 이틀이나 앞당기며 한층 진화한 한국형 좀비물의 저력을 입증했다.
영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가 발생해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도심의 대형 쇼핑몰 빌딩 안에서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 ‘부산행’(2016)과 ‘반도’(2020) 등을 통해 ‘K-좀비’ 열풍을 선도했던 연상호 감독의 장기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전지현(생존자들의 리더 권세정 교수 역), 구교환(백신을 장착한 빌런 역),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1초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만큼 전개가 빨랐다”, “기존 좀비물과 차별화된 새로운 설정과 현대 사회의 집단지성을 녹여낸 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군체’는 지난달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도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50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군체’의 연상호 감독은 오는 16일 ‘KBS 뉴스 12’에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연 감독은 이 자리에서 500만 돌파에 대한 감사 소감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창작자로서의 견해, 독창적인 캐릭터 구상 및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칸 영화제 현장의 생생한 소회 등을 가감 없이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