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포스코 봉사단, 문화공판장 경계 정비로 개방감 확보 담장 위 식재로 도심 속 녹지 조성··· ‘예술가들의 꿈이 꿈틀거리는 거리’로 재탄생
포항의 대표적인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인 ‘꿈틀로’가 민·관·산의 따뜻한 협력으로 한층 더 밝고 쾌적한 예술 골목으로 거듭났다. 포항문화재단은 최근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 포스코 자원봉사단과 손잡고 꿈틀로 곁테로 ‘문화공판장 디자인블럭과 식물 울타리’ 사업을 전개, 문화공판장 주변의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며 시민과 예술가가 상생하는 열린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난 6월 9일,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회장 이진희) 및 포스코 제강설비부(부장 우상윤)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꿈틀로 곁테로’와 함께 꿈틀로 문화공판장 일대의 환경정비 및 공간 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환경정비는 단순한 골목 청소를 넘어,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열린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비의 핵심은 꿈틀로 내 문화공판장과 인근 주차장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기존의 차폐형 구조물을 철거한 것이다.
과거 시야를 답답하게 가로막았던 높은 경계벽 대신, 보행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낮은 형태의 경계 담장을 새롭게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동선의 단절감을 해소해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새로 조성된 낮은 담장 상단에는 식물을 심을 수 있는 별도의 식재 공간을 마련했다. 회색빛 도심 골목에 푸른 녹지 경관을 더함으로써 계절의 생동감을 불어넣은 것이다. 정비된 담장과 싱그러운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꿈틀로 특유의 아늑한 정취와 예술 골목으로서의 감성이 한층 더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포스코 ‘꿈틀로 곁테로’ 봉사단은 포스코 제강설비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예술가들의 길 곁에서 꿈틀로의 경계(테)를 아름답게 조성하겠다’는 깊은 뜻을 이름에 담고 있어 이번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이 가꾼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이름 그대로 ‘예술가들의 꿈이 틀을 갖춰 살아 꿈틀거리는 거리’라는 숭고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침체했던 원도심에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창작의 나래를 펼치고, 지역 주민과 호흡하며 문화적 생기를 불어넣는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 거점이다. 이번 정비 사업은 이러한 꿈틀로의 정체성을 살려 민(입주작가 및 주민), 관(포항문화재단), 산(포스코)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원도심 문화공간을 지속 가능한 형태로 가꿔낸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정비에 직접 참여한 포스코 제강설비부 우상윤 부장은 “새로 세운 경계 담장 위에 푸른 식물들을 이웃들과 함께 심으며 어두웠던 골목길이 한층 밝아진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민·관·산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꿈틀로를 더욱 활기차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가꿔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 단장을 마친 꿈틀로에서는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꿈틀로 내 문화공간 ‘스페이스298’에서는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된 기획전시 ‘흐르는’이 오는 7월 18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울러 다가오는 27일에는 지역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장터이자 축제인 ‘6월 298놀장’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새로워진 꿈틀로 골목길에 더욱 활기찬 온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