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독도 바다가 품은 상생의 선율···뮤지컬 ‘강치전’ 포항서 재출항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6-12 17:23 게재일 2026-06-13
스크랩버튼
포항문화재단·한터울 공동 제작··· 7월 24~2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
‘2026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 선정··· 멸종된 강치 통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 노래
6월 15일 오후 2시 티켓링크서 예매 오픈
Second alt text
올여름 한층 더 단단해진 완성도로 무대에 오르는 포항 대표 창작국악뮤지컬 ‘강치전’의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

전설 속으로 사라진 독도 바다사자의 숨결을 통해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노래하며 지역 창작 콘텐츠의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운 국악 뮤지컬 한 편이 올여름 더 단단해진 호흡으로 고향 관객을 찾아온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과 아트플랫폼 한터울(대표 김도연·이원만)은 오는 7월 24일과 25일 양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한층 더 단단해진 완성도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특히 매 공연마다 높은 관심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공연의 티켓 확보 전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공연 예매는 오는 6월 15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치전’은 과거 독도 바다를 누볐으나 지금은 전설 속으로 사라진 바다사자 ‘강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서사 구조는 명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평화롭던 독도 바다의 소년 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 ‘검은 그림자’ 무리에 의해 부모를 잃고 유랑의 길에 오르지만, 세상의 다양한 친구들과 교감하며 성장해 다시 고향인 동쪽 바다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독도를 지정학적·영토적 분쟁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 그리고 바다 생물이 어떻게 상생하고 공존해야 하는가라는 보편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린이에게는 따뜻한 성장 드라마를, 어른들에게는 자연에 대한 성찰을 안기는 웰메이드 가족극이다.

지난 2019년 포항에서 초연된 ‘강치전’은 지역 창작 콘텐츠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몸소 증명해 온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에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경기도 오산, 강원도 원주·강릉, 전남 광양, 경북 성주 등 전국 각지의 무대를 누볐다. ‘지역색을 담은 서사는 중앙 무대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부수며 매회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Second alt text
국악가족뮤지컬 ‘강지전’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연의 음악과 연출 역시 한층 깊어졌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국악 라이브 연주의 호쾌한 아리랑 선율과 창작 뮤지컬 넘버의 서정성, 여기에 역동적인 안무가 어우러져 시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김도연 아트플랫폼 한터울 대표는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선정 덕분에 고향과도 같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들과 다시 깊게 호흡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 콘텐츠로서 가족 관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강치전'은 포항의 예술가들과 재단이 힘을 모아 빚어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우수한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강치전’은 7월 24일(오전 10시 30분, 오후 7시)과 25일(오후 3시, 오후 7시) 총 4차례 공연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