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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전설·106세 마스터즈 선수,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참가 열기 고조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6-16 10:36 게재일 2026-06-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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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포환과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 3개 종목에 참가 신청을 한 태국의 사왕 잔프람(106)씨. / 대구시 제공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Daegu 2026)’ 참가 신청 마감이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육상 전설들과 100세를 넘긴 해외 참가자들의 도전이 이어지며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6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여자 높이뛰기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김희선(63) 씨와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 출신 도호영(66) 씨 부부가 나란히 높이뛰기 종목 참가 신청을 마쳤다.

김희선 씨는 선수 시절 한국신기록을 11차례 경신한 한국 여자 높이뛰기의 대표 선수다. 특히 1988 서울올림픽에서 1m92를 넘어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해 8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여자 육상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올림픽 결선 진출 기록이다.

이어 1990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m93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세운 기록은 3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아 한국 육상계의 대표적인 불멸의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편 도호영 씨는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와 국가대표 코치를 지낸 지도자로, 김희선 씨와 함께 한국 높이뛰기 발전에 기여해 왔다. 두 사람은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한 뒤 현지 체육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 동반 출전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생활체육 육상계의 대표 주자인 문기숙(64) 씨도 10㎞ 달리기 종목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문 씨는 중·고교 시절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했으며, 2002년부터 무료 달리기 교실을 운영해 왔다. 또한 서울국제마라톤과 춘천마라톤 마스터즈 부문 우승을 비롯해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70여 차례 입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10㎞ 달리기 종목 참가를 신청한 황영조 홍보대사에 이어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생활체육인들의 참가가 잇따르면서 대회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참가자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태국의 사왕 잔프람(106) 씨는 투포환과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 3개 종목에 참가 신청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5 타이베이&신베이 월드마스터즈게임즈’에서 WMAC 대구 2026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성공 개최를 응원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김희선·도호영 부부와 문기숙 씨, 사왕 잔프람 씨 등의 도전이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마스터즈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은퇴 선수들에게는 다시 도전할 기회를, 생활체육인들에게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꿈을 제공하는 축제”라며 “국내외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도전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생활체육 참여 확산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스터즈 육상대회로, 내년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다.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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