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 서형주 박사 “지역별 주력 연령층에 맞춘 타깃 전략 병행해야”
경북의 주민등록인구가 250만 명 선마저 무너진 가운데, 지역 활력을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로 ‘생활인구’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연구원 서형주 박사는 15일 발표된 ‘CEO Briefing’ 제764호에서 “정주인구 감소 시대, 생활인구에서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북의 주민등록인구는 2020년 263만9000명에서 2025년 250만7000명으로 줄었으며, 2026년 5월에는 25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도내 22개 시·군 중 17곳이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되며,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구감소지역이라 하더라도 관광, 휴양, 업무, 통근·통학, 가족 방문, 정기적 교류 등을 통해 외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주민등록인구만으로는 지역의 실제 이용 수요와 활동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경북은 주민등록인구와는 별도로 실제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생활인구는 504만 명에 달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550만 명까지 증가한다. 문경·상주·영천·청도·울진·영덕 등에서도 10만~50만 명 규모의 체류인구가 유입디며, 40~50대가 핵심 체류층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북 생활인구는 재방문율 39.3%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평균 숙박일수 4일, 인당 카드사용액 12만7000원으로 ‘반복방문·숙박·고소비형’ 특성을 보인다. 해당 지표들은 2024년 대비 2025년에도 증가하여 경북 체류인구의 질적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체류인구 배수는 3.99배로 비교 도지역 중 가장 낮고,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도 32.2%로 낮은 수준이다. 2024년 대비 2025년에도 인당 평균 카드사용액은 증가했지만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은 6.29%p 감소해 체류인구 규모와 소비 참여층이 충분히 확대되지 못한 한계가 확인된다.
전국 시·도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경북 시·군 중 체류인구 배수와 재방문율이 동시에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은 없다. 지역별로는 영주·김천·안동·상주·영천 등은 방문층 다양화가 필요한 반복 방문형 지역으로 분류됐다. 경주·청도·영덕은 외부 유입은 많지만 재방문 전환이 제한적인 관광형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울진·문경·청송·울릉은 접근성과 콘텐츠 강화가 시급한 취약지역으로 지적됐다.
이에 서 박사는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 수도권·광역권 홍보 강화, 계절별 축제·관광 콘텐츠 개발, 시·군 연계형 체류코스 마련 등을 제안했다. 또한 40~50대를 핵심 체류층으로 설정하되, 가족 단위·청년층·고령층 등 맞춤형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