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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호 의원, 영주시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례 발의

영주시의회 손성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주시 지역 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안이 제2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손성호 의원이 제정한 영주시 지역 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안이 본격 시행되면 관내에 소재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지역 상품의 우선구매자 역할을 해 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례안은 지역 상품 우선구매 촉진을 위한 시책 수립과 실효성 있는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 되도록 조문을 구성하는 등 영주시의 실정을 고려해 제정됐다. 지난 3월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폐업의 가장 큰 요인이 내수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으로 나타났다. 또, 성공적인 재창업을 위한 주요 지원 정책에는 자금 지원과 함께 내수 활성화 정책의 실행, 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내수시장 확보가 핵심적인 과제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상공인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인 내수시장 확보가 중요하지만 그동안 영주시에서는 관내 상공인이 생산해 판매하는 지역 상품 구매에 대해 상공인과 MOU를 맺는 등 일시적인 노력만 했을 뿐 제도적으로 구매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적했다. 손성호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공공기관의 물류비 절감을 통한 재정 효율성 제고, 관내 상공인의 매출 증대, 수요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지역상품의 경쟁력 강화, 지역상품 이용 증대에 따른 산업 연관효과 제고 등 공공·민간 상생(win-win) 효과를 창출해 영주시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례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4-20

예천군청 김제덕, 양궁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원주 양궁장에서 개최한 2025년 양궁 국가대표 2차 평가전을 통해 예천군청 소속 김제덕 선수가 최종 엔트리를 선발했다. 국가대표 8명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남자 리커브에서는 현 세계랭킹 1위인 김우진(청주시청) 선수가 종합배점 16.6점으로 1위, 김제덕(예천군청) 선수가 13점으로 2위,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선수가 13점으로 전체 평균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여 양궁월드컵 및 세계선수권에 나서게 됐다. 예천군청 장지호 선수는 6위로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게 됐다. 여자 리커브에서도 세계랭킹 1위인 임시현(한국체대) 선수가 종합배점 14.6점으로 1위, 강채영(현대모비스) 선수가 13점으로 2위, 안산(광주은행텐텐양궁단) 선수가 13점으로 3위를 차지해 세계 각국의 궁사들과 불꽃 튀는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이번에 선발된 남녀 3명의 국가대표는 9월 세계선수권출전에 앞서 5월 개최되는 중국 상해 월드컵 2차 대회와 6월 개최되는 ‘터키 월드컵 3차 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대한민국의 양궁을 전 세계에 알린다. 컴파운드 선발에서는 남자부 1위 최용희, 2위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3위 최은규(울산남구청) 선수가 선발됐다. 여자부는 1위 소채원(현대모비스), 2위 심수인(창원시청), 3위 한승연(한국체대) 선수가 뽑혔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 선발전과 평가전을 통해 발탁된 선수들인 만큼이 다가올 양궁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자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4-20

문경 지역 고씨 예동문중 춘계향사 봉행

문경에 세거하고 있는 고씨 예동문중은 18일 문경시 흥덕동 예동마을 영고사(潁皐祠)에서 20여 명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향사를 봉행했다. 영고사는 400여 년 전 흥덕 예동으로 입향한 태촌 고상안 선생과 그 후손인 낭옹 고세장, 남애 고일취 선생을 모신 문중불천위 사당이다. 이날 향사는 고근환 후손의 주관 아래 헌관과 집사를 분정했다. 그 결과 고만원 초헌관, 고창환 아헌관, 고우현 종헌관, 집례 고세창, 대축 고재흠, 판진 고재인, 봉향 고성원, 봉로 고재홍, 사준 고영목, 봉작 고조림, 전작 고성환, 알자 고환으로 정했다. 이어서 11시부터 영신례, 전폐례, 축문낭독,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료의 순서로 진행했다. 사당의 주벽인 태촌 고상안(高尙顔) 선생은 1553년 출생해, 1573년(선조 6) 진사시에 합격하고, 1576년(선조 9)에 식년시 문과에 급제해 출사했다. 그의 행장 중 특징은 1581년 부모 봉양을 위해 함창현감에 임명되었을 때 문경시 점촌 일대 논에 물을 댈 수 있는 수정보를 축조해, 몽리자들이 영세불망비를 바위에 새겼다. 또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문경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1594년 삼가현감 때 권율의 천거로 무과 별시 시관으로 차출, 과거시험 동반인 이순신 장군과 보름동안 같은 병영에서 생활한 인연으로 이순신 장군의 얼굴 모습을 글로 남겼다. 특히 1609년(광해 원년)에 33년간의 벼슬에서 물러나 이 마을에 들어와 살면서 가동들에게 농사를 잘 짓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일과로 삼았고, 그 결과 1619년에 농가월령(農家月令)을 짓고, 한글로 토를 달아 농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종헌관으로 참석한 고우현 전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세태가 많이 변해 향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고 있고, 참석하는 분들의 연세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통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현실이 따라 주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4-20

이재민 보호·치안 안정은 뒷전… 단속만 올인

잿더미 속에서 삶을 추스르기도 전에 음주 측정기부터 들이댔다. 영양군이 산불로 인한 재난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고통이 찾아 왔다. 20일 영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영양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주민 7명이 목숨을 잃고, 산림 5000ha, 주택 111동, 농가 579곳이 잿더미로 변했다. 아직 복구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피해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 숙소를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말 그대로 ‘전시상황'이나 다름없는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된 이곳에서 이재민 보호와 지역 치안 안정에 힘을 보태야 할 경찰이 지난 10일부터 주민들을 상대로 열흘이 넘는 ‘상식 밖’의 음주단속을 벌이며 ‘복구는 외면, 통제는 과잉’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근 오전 8시 30분 영양군청 앞 출근길, 오후 점심시간엔 면 단위 주요 삼거리, 저녁 귀가 길엔 읍내 중앙통 사거리 등에서 무작위로 음주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하루 2~3차례에 걸쳐 사실상 ‘상시 단속’ 체제를 가동 중이다. 문제는 단속 방식이다. 예방적 계도나 불시 단속 수준이 아니라, 마치 ‘걸리기만 해보라’는 식의 고강도 반복 단속을 하면서 경찰권 남용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태는 단속이 아니라 실적 쌓기”라며 “피해 군민의 아픔을 외면한 기본적인 공감 능력조차 없는 치안기관의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영양 경찰은 “음주운전 예방 차원의 정례 단속”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서는 전혀 다르다. 삶이 무너진 자리에서 조차 쉴 틈을 주지 않는 단속 행태에 군민들의 상실감과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4일 장날을 맞아 고추모종을 사기 위해 읍내 농약방을 방문한 한 주민은 “가는 길에 단속하고, 오는 길에 또 단속했다”며 “농자재를 실은 차량들이 단속에 걸려 줄줄이 정차되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산불 피해 복구도 채 시작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사람 잡기에만 열중하는 것 같다”며 “이런 식의 과잉 단속은 군민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반(反)시민적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과잉 단속이 영양경찰서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며 일각에서는 이를 ‘영양군민을 향한 계엄령’이라 부르며 격앙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재난의 현장에서 필요한 건 단속이 아닌 위로와 지원”이라며 경찰의 통제 중심 행정이 아닌 최소한의 공감과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4-20

구미지역 반도체 산업, ‘4대 패키지’ 경쟁력 강화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방안’ 발표’에 따라 구미 지역이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인프라, 투자, 차세대 기술, 인재 확충의 ‘4대 패키지’ 지원의 수혜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정부 정책은 반도체 첨단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 되는 가운데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반도체 첨단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첨단특화단지 인프라 국비지원 확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소·중견기업 투자보조금 신설과 반도체 기업 세액공제율 상향 및 금융지원 확대, △차세대 반도체 개발 신속 지원, △핵심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담고 있다. 특히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용수공급시설, 전기공급시설, 도로, 폐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국비지원 비율이 비수도권 기준 기존 20%에서 40%로 상향 조정되면서, 최대 500억 원 규모의 국비 확보가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구미국가산단 1~3단지를 연결하는 총사업비 1,500억 원 규모의 교량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미 지역 내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은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할 경우 최대 50%의 투자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고, 기업당 최대 200억 원의 국비 지원이 가능해져 관련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신규 기업 유치에도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반도체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은 기존보다 5% 상향 조정되어 반도체 대기업·중견기업은 최대 20%, 중소기업은 최대 3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술보증 확대 및 총 20조 원 규모의 저리 금융투자 프로그램도 병행되어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인프라/기술개발 지원, 보조금, 세제 혜택, 금융지원 등을 망라하는 입체적 지원 체계가 구축되면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는 단순한 산업 집적지를 넘어 국가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구미시는 이러한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필수요소인 반도체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확정된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및 ‘첨단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 실증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AI·국방·모빌리티 등 시스템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의 제조, 실증, 사업화를 위한 ‘반도체특화단지 COMPLEX’ 구축과 차세대 웨이퍼 관련 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고기능성 반도체 소재의 개발, 시제품 제작, 공정기술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존에 추진 중인 반도체 인력양성 사업과 더불어 한국반도체아카데미(KSA) 경북구미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기업에는 안정적인 인재 확보 기반을 제공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정부의 종합적 지원과 구미시의 선제적 대응이 맞물리며,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에서 국가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4-20

구미시-교육지원청, 농촌체험학습 활성화 협약

구미시농업기술센터와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남성관)이 지난 18일 구미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농촌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학생들에게 농촌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관광 및 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학생 참여 확대, 인력과 자원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촌체험농장과 연계해 연잎 요리 만들기, 꽃차 만들기, 천연 수세미 만들기, 표고버섯 수확 등 오감을 활용한 맞춤형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미교육지원청은 이를 학교에 적극 안내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한다. 단순 견학을 넘어선 체험 중심의 학습으로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농촌체험농가의 소득 창출과 지역 자원의 교육적 활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시도다. 시와 교육지원청, 체험농가 간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연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양 기관은 교직원 대상 치유농업 연계 직무연수, 학생 진로 체험,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뿐 아니라 교육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체험교육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영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협약은 농촌을 살아 있는 교육 현장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라며 “농업의 가치와 지역의 자원을 미래세대가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4-20

봉화군, 베트남 방문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추진

봉화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우호대표단을 베트남에 파견해 큰 성과를 거뒀다.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은 한국과 베트남 간의 역사 문화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간 협력과 상호 이해를 이끌어 내고, 봉화군을 양국의 문화교류거점으로 육성시키는 사업으로 지방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봉화군 최대 프로젝트이다. 봉화군은 베트남 뜨선시와 지난 2023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뜨선시에서 열리는 리왕조 창건기념 축제(덴도축제)를 방문해왔다. 올해는 베트남 뜨선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덴도축제를 방문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해외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이번 방문일정은 △베트남 하노이한인회 방문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면담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 면담 △베트남 박닌성 부성장 면담 △덴도축제 개막식 참석 △뜨선시청 방문 △박닌성 삼성전자 공장 견학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방문 등이다. 특히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방문 업무협의에서는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참가국인 베트남의 문체부 장관을 봉화군에 초청하기 위한 경북지사, 봉화군수, 동양대학교 총장 명의의 서한문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한인회와 박닌성 삼성전자와의 만남에서도 대부분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적극 공감했고, 앞으로의 참여와 역할 분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로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의 긴요한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번 베트남 유관기관과 하노이한인회, 박닌성 삼성전자와의 소통으로 대외협력과 베트남진출기업과 협업이 한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4-20

김천시,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김천시는 지난 2018년부터 김천역 주변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 및 원도심 환경 개선을 위해, 전신주, 배전선, 통신선 등을 땅속에 심는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업은 김천시를 주축으로 한국전력공사, KT‧SK브로드밴드 등 6개 통신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황금 오거리~시민탑삼거리 총연장 2.14km 구간의 전선 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1구간 사업 구간인 중앙초등학교~국민은행 간 0.74km 구간은 2023년도에 공사를 완료했으며, 이번 2구간 사업 구간인 국민은행~시민탑삼거리 간 0.86km 구간은 2026년 6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초등학교~황금오거리 간 0.54km 구간은 2025년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2026년 12월까지 전체 구간에 지중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천시는 다가오는 5월 김천시에서 개최되는 경북도민체전을 대비해 전선 지중화 사업 2구간인 국민은행~시민탑삼거리 구간의 아스콘 포장을 2025년 4월 말까지 마무리하여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장기간의 전선 지중화 공사로 교통혼잡과 소음 등 많은 불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지역 주민과 상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업 초기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후속 사업 구간에서는 해당 불편 사항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4-20

산림청, 자격증 대여·허위 경력 산림기술자 자격 취소 추진

영덕군산림조합장 가족이 운영하는 ‘OO산림’ 사무소가 자격증 대여와 허위 경력으로 산림기술자 자격을 부정 취득한 사실이 산림청 감사 결과 드러났다. 산림청 등은 관련자에 대해 자격 취소와 업체 등록 취소 등 행정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본지도 이 업체의 자격증 대여 의혹<본지 지난해 12월 24일자 1면 보도> 등을 제기했었다. 산림청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 모 씨는 현 영덕군산림조합장 양 모 씨가 ‘OO산림기술사사무소’(2024년 11월 20일 폐업) 대표로 있을 당시 고용됐다. 양 조합장의 부인인 하 씨는 그러나 남편이 운영하는 해당 사무소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 씨는 2019년 1월 산림기술인회에 제출한 경력확인서에 12년 간 연평균 279일 산림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산림청 감사 결과, 하 씨가 최근 4년 간 실제 참여한 사업은 6건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활동 내역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만 올려둔 채 실적을 부풀렸고 하 씨는 이를 토대로 산림경영·공학기술자 ‘기술고급’ 자격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하 씨가 산림기술법 제10조 제4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29조 및 제12조 제1항에 따라 청문 절차를 거쳐 부정 취득한 자격의 취소를 추진하고 있다. 하 씨의 자격이 취소될 경우 가족을 기술 인력으로 등록한 ‘〇〇산림’ 역시 기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 등록 취소가 불가피하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OO산림기술사 사무소 사례는 공공 기술 자격을 사적으로 악용한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한 자격증으로 관급 공사 수주 등을 했을 경우 관계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을 영덕군 등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4-20

이재명 ‘88.15%’, 충청권 경선 압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번째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 88.15%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각각 7.54%와 4.31% 득표율을 기록했다.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이 후보는 권리당원 6만4360표 중 5만5948(88.16%)표를 받았다. 대의원 유효투표수 1270표 중에선 1109표(87.32%)를 받았다. 김동연 후보는 권리당원 4776표(7.53%)·대의원 107표(8.43%), 김경수 후보는 권리당원 2736표(4.31%)·대의원 54표(4.25%)였다. 이 후보는 첫 순회 경선 지역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 압승하면서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이 이변 없이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을 치켜세우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본선 진출이 유력한 만큼 경선에서 분열을 자제하고 최대한 당력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 후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라는 열망을 잘 받아서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직 경선 중이므로 민주당 후보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과 발표 뒤 김동연 후보는 “좋은 약이 됐다. 다른 지역 경선이 있으므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는 “여러가지 아쉽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제 진심과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가 첫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승으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야권 일각에서는 판을 흔드는 차원에서 ‘김동연-김경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완주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원팀 경선을 완주해 정권교체에 기여함으로써, 향후 당내에서의 입지와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이날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20일), 호남권(26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27일) 순서로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9~3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5월 1일 후보를 선출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9

김문수 vs 안철수, 尹 비상계엄·AI 정책 놓고 설전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연합뉴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인공지능(AI) 정책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옹호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A조에 속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를 가졌다. 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와 탄핵 찬성파인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옹호 여부를 놓고 맞붙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하셨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는 “탄핵으로는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그게 문제”라며 “지금 민주당 전략이 대선을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끌고 가려 한다. 우리가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결국 이 구도를 벗어나지 못해 필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어 “비상계엄으로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반성과 사과가 없으니 민주당은 우리를 ‘계엄옹호당’이라고 밀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설득당하고 있는데 여기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왜 대통령이 계엄을 했는가. 그건 민주당의 서른 번에 걸친 줄탄핵, 걸핏하면 특검”이라며 민주당 책임론을 꺼냈다. 그는 이어 “(탄핵 인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절차적으로 처음에 내란을 넣었다 뺐다 여러 문제가 있다”며 “저는 계엄을 옹호, 찬성한 적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사정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정책을 놓고도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AI범위가 넓고 다른 의견을 가진 AI전문가가 굉장히 많다”며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 AI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철학과 어느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지도자가 된다면 안 후보에게 반드시 묻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AI 잘 모르시죠”라고 질문했고, 김 후보는 “안 후보만큼은 모르지만 챗GPT, 퍼플렉시티 등 여러 개를 쓴다”며 “인재도 20만명 양성하고 추진위원회도 안 후보 같은 분 모셔서 하겠다”고 답변했다. 민생경제와 복지 공통주제 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챗GPT를 한 번도 안써봤을 거라고 본다”며 “무료 비전이 있는데 전 국민에 무료 제공을 한다고 하고 정부의 AI연간 예산이 4조밖에 안되는데 100조를 투자한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의 공약은 빈 깡통”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AI공약이 담긴 종이를 즉석에서 찢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인천은 출생률이 지난해보다 11.6% 늘어났는데 압도적 증가”라며 “국가정책을 전환해 저출생 문제를 확실히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20일에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속한 B조 토론회가 열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9

농식품부, 공공배달·농축산물 할인지원에 1150억 투입

18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150억원을 소상공인, 물가 등 민생안정 분야에 중점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소상공인의 매출 신장 및 배달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공공배달앱 할인 지원사업’에 신규로 650억원을 반영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은 기존 1080억원에서 500억원을 추가했다. 공공배달앱 할인 지원(2만원 이상 3번 주문시 1만원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외식소비를 늘릴 경우 소상공인의 매출이 늘어나고, 중개 수수료가 훨씬 저렴(공공배달앱 0~2%, 일반배달앱 2~7.8%)한데다 광고 수수료도 없어 공공배달앱 이용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규고객 증가에 따라 공공배달앱이 활성화되면 소비 확대가 이루어지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기후변화 등에 따른 예측하지 못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로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추경 이외에도 최근 영남지역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농업인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위해 재해복구비, 농업정책자금, 주택 개량, 농기계 임대, 시설 개보수 등을 지원하고,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정책자금은 담보력이 부족한 농업인에게 전액보증으로 공급하고, 보증수수료도 낮춰줄 계획이다. 기존 보증비율을 85%에서 재해복구용은 100%로, 보증수수료는 농업인의 경우 0.3~0.6%에서 특별재난지역에는 0.1%를 적용한다. 농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실의 김재형 과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이 신속하게 일상을 회복하고, 영농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9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이상기후 피해 과수농가 점검

포항시 북구 일대 과수농가들이 4월 중순 발생한 이상기후로 인해 심각한 피해 위기에 놓여 있다.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임주희)는 18일 오전 현장 방문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민들과 생산자 단체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는 영하 1.2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며 강설 현상이 발생했다. 청하 지역에서는 최고풍속 18.3m/s의 강풍이 불었으며, 기계와 기북 지역에서도 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경제산업위원회는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후, 한창화 경북도의원과 서포항농협, 포항시과수연합회, 죽장사과영농조합법인, 경북능금조합 등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보았다. 위원회는 꽃 개화기에 발생한 이번 이상기후로 인해 꽃잎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암수 발육 부진, 갈변 현상이 나타날 경우 생산량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소관부서에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주문했다. 임주희 위원장은 “해마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법에 따른 즉각적인 정밀조사와 선제적 대응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농가소득 보전 방안에 대한 대비책 수립에도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시 담당부서에 당부했다. 포항시에는 총 1300ha 면적에서 2300여 농가가 사과, 단감, 배, 복숭아 등 과수를 재배하고 있다. 이 중 죽장, 청하, 기계, 기북 지역이 전체 재배량의 76%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다. 지난해에도 꽃눈 고사 및 착과 불량 등으로 1248 농가에 국·도비를 포함한 22억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바 있어, 올해도 유사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9

韓 대행, 4·19 민주묘지서 “통합이 곧 상생”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9일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65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도전과 난제가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글로벌 경제 질서 또한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갈등과 국론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통합이 곧 상생이다. 대화와 협력으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국민의 저력을 국가 발전의 에니지로 승화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또 “4·19 혁명은 모두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빛나는 성취”라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상징하는 그날의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3년 4·19 혁명 기록물 1019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사실을 언급하며 “(4·19혁명이) 시민의 힘으로 성공한 혁명으로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주의 기반이자 인류가 계승해야 할 고귀한 유산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우리는 민주 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며 그 정신을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민주 유공자 여러분의 명예를 드높이고, 유가족분들을 배려·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도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9

이재명 “증세보다 지출 조정” VS 2金 “그것만으로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1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각종 정책 이슈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증세와 감세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며 “현 단계에서 필요한 재원은 지출 조정 등을 통해 마련하고 길게 성장률을 회복해 재정의 근본적 대책을 만드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처한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려면 적극적 재정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 문제를 상의하려면 정부의 세정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출 조정만으로는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어렵고 정부의 뼈를 깎는 자기 혁신도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감세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후보도 “정치권에서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감세 경쟁이 벌어지는 데 이미 여러 번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며 “증세로 가려면 뼈를 깎는 세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첫 단계로 조세감면 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12·3 비상계엄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해법을 두고도 견해가 나뉘었다. 이 후보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책임을, 김경수 후보는 내란 세력의 단죄를 언급하며 비슷한 답을 내놨지만, 김동연 후보는 “기득권 공화국을 해체해 기회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계엄을 비상계엄을 주동한 세력에 대한 사면에 나란히 반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대두된 국민 통합과 관련, 이 후보는 “협치가 필요하다”며 “국가 권력을 행사할 때 권력의 일부나마 분담하는 탕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후보는 “사회 갈등의 근본 원인은 경제적 불평등이므로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동연 후보는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정치 세력과 시민사회와 함께 만드는 연합 정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 정체성을 놓고는 이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중도’로, 김동연 후보는 ‘진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보수 진영이 그 역할을 팽개쳐서 민주당이 보수 영역의 일부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중도개혁이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보라 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진보적 가치에 뿌리를 둔 중도정당으로서 중도 보수까지도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진보냐 보수냐 논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제가 무엇이고 그 해법을 논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시장 실패를 시정하는 방법으로 실용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진보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가 세종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에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세 명 다른 해법이 제시됐다. 이 후보는 “보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김경수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은 단 하루도 써서는 안 된다”며 “각 정당의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당선 직후부터)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를 사용하는 방안을 국회의장과 사전에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이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할 수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필요한 (개헌 등) 법적인 문제는 이른 시간 내에 입법 조치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8

미국 입항 中 국적선·중국산 선박 ‘수수료’ 내야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중국 국적선이나 중국에서 제조된 선박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겠다고 발표해 세계 해운 물류업계에 미칠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선박 수주량의 절반 가까이 맡고 있는 데다 거의 대부분 중국산 선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해운사들에는 더욱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USTR은 앞으로 6개월(180일) 후부터 미국으로 항해할 때마다 선박의 순톤수에 따라 수수료를 징수하기 시작해 앞으로 수년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 신화사통신은 19일 중국 상무부 보도관의 말을 인용해 미국 USTR이 중국의 해운, 물류, 조선 분야에 대한 통상법301조 조사에 근거해 발표한 최종조치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미국의 관련 움직임을 주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스스로의 권리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조선이나 해운분야에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트럼프 정권이 견제할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의 주요 선사들이 영향분석에 나섰으며, 일본우선의 경우 용선까지 포함한 보유 선박(430척) 가운데 중국산은 10% 미만이라고 전했다. 또 상선미쓰이는 약 940척 보유분 가운데 중국산은 5% 정도이고, 가와사키기선은 400척의 약 10% 수준이 중국에서 제조된 선박이지만 주로 자동차선이어서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치와 관련 노르웨이의 데이터 분석기업 Xeneta는 컨테이너선을 운용하는 해운선사별 중국산 선박 보유비중은 중국원양운수(COSCO)가 64%로 최다이고, 이어 프랑스 CMA CGM과 이스라엘의 ZIM이 다 같이 4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직 발주 중인 중국 제조 선박의 비율은 스위스 MSC가 93%이고 COSCO의 경우에는 거의 100%, 나머지 프랑스(CMA CGM), 이스라엘(ZIM), 덴마크(Maersk), 스위스(MSC) 등도 50%가 넘어가는 상황이어서 해운사 자체는 물론 수출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의 HMM의 경우에는 6% 정도만 중국산 선박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으로 향하는 물량의 재배치 등을 통해 당장은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중국, 유럽 해운사보다는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8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추진

정부가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경안을 계기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15일 논의된 ‘국가인공지능(AI)역량 강화방안 후속조치(이하, 후속조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유럽 등은 AI 주도권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 등 국가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 AI데이터센터에 약 73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2월에는 유럽연합이 ‘AI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포함한 300조원을, 프랑스는 ’AI데이터센터‘ 건설에 163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중국 AI창업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효율적인 알고리즘으로 고성능 AI모형을 구현하면서, 기존 대규모 투자 중심의 경쟁구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고체계를 제시했다. 이를 기회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전략을 과감하게 실행해 AI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0일 제3차 국가AI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 AI 컴퓨팅 기반 확충, △ 차세대 AI 모형 개발, △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전략으로 하는 ‘AI 컴퓨팅 기반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이하, 강화방안)’을 발표했었다. 이번 후속조치는 1조 8000억원 규모의 AI 분야 추경 정부안을 계기로 강화방안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재정투입으로 빠른 시일내에 국가 AI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첫째, 조속한 AI 컴퓨팅 기반 확충을 위해 데이터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GPU 1만장 분을 연내 확보(1조4600억원)한다. 또, 시급한 국내 AI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보유 첨단 GPU 2600장분의 추가 임차·활용도 지원(1723억 원)한다. 아울러 국산 AI반도체의 조기 상용화 지원을 위한 실증사업도 확대한다(올해 298억원 → 752억원).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적기 내 NPU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 컴퓨팅 상용서비스에 최적화된 국산 NPU 실증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내장형 AI, 해외 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실증 지원도 확대한다. 이외에 설계 SW, 제품 제작, 검증 지원 등도 직접 제공해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적시 지원한다. 또, 국가AI컴퓨팅 센터가 선정되면 올해부터 국산 AI반도체가 센터에 본격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 민간 AI컴퓨팅 기반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도 개선한다. 첨단 AI 연구개발, AI 기반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하위법령을 개정해 전략기술의 범위 등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I데이터센터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입지·시설·전력 관련 제도적 지원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둘째, 세계적 수준의 AI모형 개발을 위해 AI정예팀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가칭) 세계 최정상 거대언어모형 과제’를 올해 본격 추진(1936억원)한다. 실력있는 국내 AI 기업으로 구성된 정예팀을 선정(5개 팀 내외)해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하며, 경쟁형 연차평가를 통해 성과 우수 정예팀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셋째,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 확보·양성도 지원한다.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를 하반기에 개최(100억 원)한다. 또, 해외 최고급 AI연구자를 국내 유치시 3년간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가칭) AI Pathfinder 프로젝트’를 신규로 추진(50억 원)한다. 아울러, AI 융합 분야 세계 최상위 연구자 양성을 위해, 국내외 우수 박사후연구원 400명에 최고 수준의 처우와 집단·융합연구 등을 집중 투자한다.(300억 원) 마지막으로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민관 합동으로 조성할 900억원 규모의 ‘AI 혁신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정부 예산을 45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550억원 증액한다. AI 분야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R&D특구 내 AI분야 연구성과와 혁신 기반 활용을 극대화해 AI‧AX 딥테크 기업 육성 분야도 신설한다(올해 401억원 → 451억원)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인공지능 주도권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국제 경쟁속에서 이번 추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대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후, “과기정통부는 ‘1년이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 뒤처진다’라는 절박한 각오로 추진과제를 철저히 준비하여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AI G3)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8

포항시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자 위한 '마음건강동아리' 운영

포항시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가 정신질환을 경험한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마음건강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음건강동아리’는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자의 특성과 관심사를 반영하여 미술동아리 ‘마음그린’과 환경보호 동아리 ‘푸른숨’ 두 개의 동아리로 운영된다. 이 중 환경보호 동아리 ‘푸른숨’은 친환경 활동을 통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의 실천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월 2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업사이클링, 환경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서 환경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자존감 회복, 참여자들의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사회성과 협동성을 함께 길러나갈 수 있다. 한 참여자는 “예전엔 환경문제에 관심만 있었지, 실천은 어려웠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을 배우고 직접 해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정신질환을 경험한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참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음건강동아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당사자의 욕구와 특성을 반영한 자조적 회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18

尹 전 대통령 탈당 놓고 국힘 주자들 충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윤석열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다 보류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후보가 가장 먼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는 지난 15일 “윤 어게인을 되뇌이며 대통령을 선거에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다면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도 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출당 조치’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18일에도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간다? (대선은) 필패”라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께서는 이제는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며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 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탄핵 찬성 여론이 높은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만 중도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한동훈 후보도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선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을 과거로 놓아드리자”라며 “그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후보는 전날인 17일 “제가 당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 등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과 보수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면서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탈당 요구로)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에 관행적으로 (탈당하라 등의) 구태가 있었다. 레임덕 등 문제가 생겼을 때 탈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잘못하면 탈당시키고 잘라내는 것은 책임없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두고 대선 후보들 간의 입장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경선기간 내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거취는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