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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복합위기 포항철강, 전기료라도 낮춰야

등록일 2026-03-19 18:06 게재일 2026-03-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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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철강산업이 고환율, 고유가, 고전기료 등 3중고에 빠져 고사 직전에 몰려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철강업계 지원을 위해 정부는 작년 특별법인 K-스틸법을 마련했지만 법 제정의 성과가 실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육박하고 이란전쟁으로 국제유가 폭등까지 겹치면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돼 포항지역 철강산업은 전례없는 불경기를 맞고 있다. 내적으로는 원가부담이 높아졌고, 외적으로는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산 철강의 물량 공세에 밀려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작년 11월 기준 포항철강공단의 생산액은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6%가 줄었다. 수출도 2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가 감소했다.

포항철강업계가 처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기간산업이다. 철강산업이 흔들리면 전방위 산업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부의 간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정부와 국회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실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전기료 부담 완화 부분은 빠졌다. 철강산업은 에너지 집약형 공정으로 전기요금이 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산업용 전기료 부담을 한시적으로라도 줄일 수 있게 법령에 반영하는 문제를 이제 적극 검토해야 한다.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은 “K-스틸법에도 불구, 실질적 지원 부족으로 철강업계가 고사위기에 있다”며 “전력 자급률 전국 1위인 경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서울과 동일한 전기료를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검토하는 전기료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시행도 서둘 필요가 있다. 포항철강공단의 실적 부진은 포항시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다. 위기에 처한 포항철강산업 진작을 위한 정부의 파격적 조치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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