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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 ‘원전전력 직접 공급’ 길 열릴까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 소관상임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제안설명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다. 이 법안의 핵심은 ‘수소특화단지’에 인접한 원자력발전사업자가 전력거래소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개별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둔 것이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의무적으로 한전이 주도하는 전력시장을 통해 전기를 거래해야 한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지난 2024년 11월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지역의 철강·수소 산업계가 최대 혜택을 입게 된다. 특히 ‘탄소제로’ 시대를 열어야 하는 포스코는 이 법안 통과에 사운(社運)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금 추진중인 수소환원제철 기법은 기존 고로 대신 전기로로 모든 공정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 단가가 경제성을 좌우한다. 25일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 질의에서도 포항 출신 이동업 의원이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전기 단가가 낮아져야 한다”면서 경북도에 지역별 차등요금제 조기도입과 수소환원제철 가동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확충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경북도의 전기자급률은 228.1%인데 자급률 11.6%인 서울과 동일한 전기료를 내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졌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포항·광양의 기존 고로 7기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며, 그 전 단계로 2028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포항제철소에 준공한다. 현재 포항철강업계는 수소 공급의 전초기지가 될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2033년 준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곳에서 생산될 연간 3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포항 수소특화단지나 철강산업단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제 박 의원이 제출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동안 비싼 전기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온 포항지역 철강업계의 숨통이 트일 날도 올 것이다.

2026-03-26

공공기관 2차 이전, 지역 정치권 역할 크다

대구시가 25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를 열고 추진 상황 점검과 함께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지역산업 구조와 연계성이 높은 33개 유치 대상기관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희망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 “올해 이전 대상기관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는 이전이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알짜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대구시도 지역산업구조 및 특화산업과의 연계성, 1차 이전기관과의 시너지, 지역발전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 유치희망 대상기관을 선정했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경제 특성을 감안, IBK기업은행 본점과 대구미래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적합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 그 대상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1차 이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파급 효과가 일어나도록 추진한다고 정부는 밝힌 바 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 지방균형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도록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런 점에서 유치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산업과의 실질적인 결합이 이뤄지는 기관의 선정과 인구유입 효과까지 면밀히 분석,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대구는 경북도와의 행정통합이 실패함으로써 공공기관 이전에 있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다. 행정기관의 치밀한 전략과 함께 지역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공공기관 이전이 행정적 절차를 거치지만 전국 지자체 간 경쟁구도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행정의 완벽한 준비와 더불어 지역 정치권의 역량이 공공기관 유치의 결정타가 된다는 뜻이다. 대구가 왜 최적지인가하는 명확한 논리를 만들고 이를 중앙정부에 관철시켜야 한다. 앞으로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을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26-03-26

이란의 보물 하르그섬

페르시아만 북쪽에 위치한 이란령의 하르그섬. 이란 본토에서 25km 떨어진 면적 20㎢의 작은 섬이다. 뉴욕 맨해튼의 3분의 1 수준의 이 섬에 지금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하르그섬 점령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한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이곳은 지구촌 최대의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찍이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 보석’이라 불렀다.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수출되는 등 이란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약 30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수십 개의 대형 원유저장 탱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하루 약 217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나가는 등 이란의 석유수출 전략기지다. 중동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이곳은 늘 공격의 대상이었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이라크가 쏜 미사일로 이곳 원유저장 시설 상당수가 파괴된 경험이 있다. 미국의 하르그섬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 할 수 있다. 특히 하르그섬 내 원유시설이 이란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미국이 띄울 수 있는 승부수라 할만하다. 하지만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에는 미국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장기간 폭등, 이란 내 반미여론 확산, 세계인의 비난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감당할 것인지가 문제다.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설 속에 이 레드라인을 넘어설지 트럼프의 선택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26

대구 299가구·경북 2975가구 분양 예정⋯“성수기에도 공급은 제한적”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4월, 대구·경북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분양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국 물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시장 반등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4월 대구 분양 예정 물량은 299가구, 경북은 3개 단지 2975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총 50개 단지, 4만 70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이 2만 9634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지방은 1만 7428가구 수준이다. 지역 물량은 전국 대비 비중이 낮아 ‘공급 가뭄’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구에서는 중구 ‘사일동 더샵’ 단일 단지 29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구미·안동 등지에서 비교적 대규모 단지가 공급된다. 특히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즈W’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18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3443가구 중 17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KTX 경산역과 중앙고속도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 교육시설과 대형 유통시설이 가까운 점도 수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미 형곡동 ‘구미형곡3단지’(770가구), 안동 옥동 ‘더샵 안동 더퍼스트’(493가구)도 분양 일정에 포함됐다. 이번 물량 증가는 계절적 요인과 정치 일정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랩 수석연구원은 “4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데다 3월 물량 일부가 이월됐고, 6월 지방선거 이전 분양을 마치려는 단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분양가 부담과 대출 규제 여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공급 계획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단지는 공급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계획된 물량 변동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6

‘도시자연지수’

대구경북 주민에게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여름이면 폭염이 일상을 흔들고, 한 번 비가 쏟아지면 도시는 금세 침수와 교통 혼란에 휩싸인다. 대기오염과 열섬현상까지 겹치면 도시의 삶은 더 팍팍해진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단지 날씨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도시의 숲과 하천, 녹지와 토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열을 식히고, 물을 머금고, 시민의 숨통을 틔우는 생태계 서비스도 함께 약해진다. 그래서 국제사회와 국내 정책 현장에서는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는 대안으로 자연기반해법(NbS)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하지만 아직 국내는 지자체마다 지표가 제각각이라, 어떤 사업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과학적이고 공통된 기준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제는 새로 짜게 될 ‘광역지자체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이런 빈틈을 메울 공통 언어인 ‘도시자연지수’가 필요하다. ‘도시자연지수’는 어렵게 들리지만 뜻은 단순하다. “우리 도시는 자연과 얼마나 잘 공존하고 있는가”를 숫자로 보여주는 건강검진표에 가깝다. 녹지가 얼마나 있는지 뿐만 아니라, 도시 확산은 어떤지, 시민이 자연에 얼마나 쉽게 접근하는지, 온실가스와 생물다양성은 어떤 흐름인지, 행정은 얼마나 책임 있게 대응하는지까지 함께 본다. 이런 지표가 있으면 도시숲, 하천 복원, 투수성 포장, 옥상녹화 같은 사업이 보여주기식인지, 실제로 폭염과 홍수에 버티는 힘을 키우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지표가 만능은 아니다. 지역별 지형과 산업 구조, 인구 밀도, 데이터 축적 수준이 다른 만큼 현실에 맞는 해석과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숫자를 맞추는 행정이 아니라, 도시의 변화를 제대로 읽는 지표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도시자연지수’를 도시계획과 환경보전 목표를 잇는 도구로 쓰기 시작했다. 독일 베를린 사례는 ‘도시자연지수’를 실제 적용해 도시의 생물다양성 목표와 정책 데이터를 연결해 본 첫 사례로 주목받는다. 국내에서도 국립생태원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워크숍을 열어 기준선 평가와 시범도시 논의를 시작했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처음부터 모든 지표를 한꺼번에 완벽하게 적용하려 하기보다, 온실가스·접근성·토지보호·도시확산·식생피복 등 당장 측정 가능한 핵심 지표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대구와 경북의 도시지역도 마찬가지다. 폭염 취약성, 하천과 녹지축의 연결성, 산업단지와 생활권의 불투수면, 시민의 녹지 접근성을 먼저 점검하고, 이후 종다양성·형평성·도시 외부 영향 같은 난이도 높은 지표로 넓혀가야 한다. 즉, 단계적 확대가 오히려 가장 빠른 길이다. ‘도시자연지수’의 진짜 가치는 위험을 미리 읽고, 예산을 더 똑똑하게 쓰고,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대구경북은 폭염, 집중호우, 고령화, 산업도시 구조 전환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래서 특히 자연을 도시 관리의 변수가 아니라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 앞으로는 도시생태현황지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탄소중립 전략을 따로 굴릴 것이 아니라 ‘도시자연지수’라는 공통 틀 안에서 연결해야 한다. 대구경북이 먼저 준비하면 기후위기에 끌려가는 도시가 아니라, 변화를 설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3-26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문제점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처음 도입되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씁쓸하다. 당시만 해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한다는 것은 많은 사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실제로 한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대부분의 소규모 사업주가 느꼈을 감정은 놀라움과 당혹감에 가까웠을 것이다. 제도는 이미 만들어졌지만, 현실의 현장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남성에게까지 육아휴직을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보수적이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장려해 왔다. 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기던 사회 구조를 바꾸고,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였다. 그러나 정책의 취지가 아무리 선하더라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몇 명의 직원이 전부인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직원 한 명의 장기 휴직이 곧바로 운영 부담으로 이어진다. 대체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휴직자가 복귀하면 인적 구조가 다시 흔들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임시로 채용한 대체인력을 내보내는 일 또한 간단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부담이 제도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육아휴직 기간 발생하는 보험 부담이나 퇴직금 적립 문제, 대체인력 채용 비용 등은 대부분 사업장의 몫으로 남는다. 규모가 큰 기업이라면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지만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 때문에 사업주와 직원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과 불신이 생기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육아휴직 제도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의 상당수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매우 역설적인 결과다. 급여 수준이 낮은 근로자일수록 휴직 기간의 소득 감소를 감당하기 어렵고, 복귀 이후 불이익에 대한 우려도 크다. 결국 제도는 존재하지만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다. 정부는 수십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정책의 규모보다 정책 설계가 현실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육아휴직 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제도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소기업과 자영업 현장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대체인력 지원과 비용 보전 같은 현실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제도가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거창한 구호보다 현실을 세밀하게 살피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는 종이 위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이제는 정책의 숫자보다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돌아봐야 할 때다. 곧 선거철이다. 배부른 사람이 이긴다면 배고픈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노병철 수필가

2026-03-26

흥해9경에 ‘흥해농요’를 더해, 10경으로

옛 선비들은 풍광이 빼어난 곳을 유람하거나 머물면서 그곳의 승경을 일정한 수로 묶어 소개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팔경(八景)으로 관동팔경, 단양팔경이 그러한 예이다. 이들 승경은 아름다운 경관의 대명사이자 그 지역 자연경관의 정수를 나타낸다. 팔경의 유래는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에서 비롯되었다. 중국에서 8경이 탄생한 것은 중국 사람들이 ‘팔(八)’이라는 숫자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소상팔경은 송나라 때 중국 명승지 호남성 동정호 남쪽 언덕 양쯔강 중류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합쳐지는 지역의 아름다운 경치 8곳을 말하는 것으로 산시청람[山市晴嵐, 아지랑이에 싸여 있는 산시(山市)], 연사모종[煙寺暮鐘, 연무(煙霧)에 잠긴 절에서 울리는 저녁 종소리], 소상야우[瀟湘夜雨, 소상강에 밤비 내리는 장면], 원포귀범[遠浦歸帆, 먼 포구로 돌아가는 돛단배], 평사낙안[平沙落雁, 평평한 모래밭에 기러기떼가 내려앉는 장면], 동정추월[洞庭秋月, 동정호에 비친 가을달], 어촌낙조[漁村落照, 저녁놀이 붉게 물든 어촌의 풍경], 강천모설[江天暮雪, 저녁눈이 강과 산을 뒤덮고 있는 풍경]을 말한다. 중국에서 유래된 8경은 우리나라로 건너와 팔경문화를 전국적으로 유행시켰는데, 그에 따라 경북엔 경북팔경, 포항엔 포항팔경이 등장했고, 마을 단위까지 확대되어 지역별로 많은 8경, 9경, 10경을 탄생시켰다. 포항시 흥해도 마찬가지다. 조선시대 흥해에는 흥해십경(興海十景)이 있었다. 흥해군수 류세무(柳世茂,1524~1588)가 선정한 흥해10경은 동해조돈[東海朝暾, 동해의 아침 일출], 서산모우[西山暮雨, 서산의 저녁나절에 내리는 비], 남산완월[南山翫月, 남산에 떠오르는 달], 북정송객[北亭送客, 북정(北亭)에서 떠나보내는 나그네], 죽헌매악[竹軒梅蕚, 죽헌(竹軒)의 매화], 봉림순채[鳳林蓴菜, 봉림 마을의 순채(蕙菜, 나물 이름)], 위루망진[危樓望辰, 위루(危樓)에서 바라보는 별], 곡강범주[曲江泛舟, 곡강 어구에 뜬 배], 칠포관어[七浦觀魚, 칠포에서 구경하는 물고기], 천곡심승[泉谷尋僧, 천곡사를 찾아가는 스님]이다. 2022년 흥해 사람들은 사방기념공원, 해오름전망대, 곤륜산 활공장, 칠포리 암각화, 천마지 둘레길, 북천수, 이팝나무 군락지, 영일민속박물관, 도음산 천곡사 등 흥해의 승경 아홉 곳을 흥해9경으로 선정하고, 해마다 그에 따른 문화축제를 하고 있다. ‘흥해9경 문화축제’는 흥해의 관광명소인 9경을 소개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9경을 직접 방문, 명소를 배경으로 찍은 가족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하는 체험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흥해9경을 보면서 필자는 흥해의 자랑인 흥해농요가 빠졌다는 데서 아쉬움을 느낀다. 흥해농요는 옛날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인 흥해의 넓은 들판에서 흥해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함께 동작을 맞추고 지루함을 달래면서 불렀던 노래로 최근 (사)흥해농요보존회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흥해의 큰 자랑거리다. 흥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논할 때는 흥해농요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농요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경치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 인근 청하현의 8곳 승경을 담은 해월루팔경(海月樓八景, 청하읍성 내 해월루에서 바라보는 8경)에는 봉송효월[鳳松曉月, 봉송정(鳳松亭)의 새벽달), 용수만하[龍峀晩霞, 용산의 저녁 안개], 조경노도[釣鯨怒濤, 조경대(釣鯨臺)의 성난 파도], 학봉귀운[鶴峯歸雲, 호학봉(呼鶴峯)으로 돌아가는 구름], 상평목적[上坪牧笛, 상평들 목동들의 피리소리], 개포어요[介浦漁謠, 개포(월포)의 고기잡이 노랫소리], 도산석봉[桃山夕烽, 도리산(桃李山)의 저녁 봉화], 송우촌연[松郵村燃, 송라 역촌의 저녁연기]라 하여 눈에 보이는 경치가 아닌 귀로 듣는 경치인 ‘목동의 피리소리’, ‘고기잡이 노랫소리’도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흥해 학천리(鶴川里) 일원의 9가지 승경인 학천구경(鶴川九景)에 도음석조(禱陰夕照), 아미신월(蛾眉新月), 운대조일(雲臺朝日), 오강청풍(梧岡淸風), 향천정화(香泉井花), 백야농가(白野農歌), 산사고종(山寺孤鐘), 한천모연(寒泉暮煙)이 있는데, 여기에도 오강청풍[梧岡淸風, 오강(梧岡)의 맑은 바람], 백야농가[白野農歌, 백야(白野)의 농사짓는 노래], 산사고종(山寺孤鐘, 천곡사(泉谷寺)의 외로운 종소리]처럼 촉각적, 청각적 요소가 들어 있다. 특히 농가(農歌), 즉 농요(農謠)가 들어 있음이 눈에 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각 위주의 경치를 오감(五感)으로 느끼게 만드는, 경치를 낭만적 분위기로 이끄는 멋진 장치가 된다. 그러기에 필자는 이 기회에 기존의 흥해9경에다 ‘흥해 농요’를 더해 ‘흥해10경’으로 선정해 줄 것을 제안한다. 초여름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인 흥해평야에서 농부들이 논마다 물을 그득 잡아놓고, 그곳에서 “이 논바닥에 모모를 심어~”하면서 ‘모심는소리’를 부르는 풍경이야말로 ‘흥해의 진경(眞景)’이 아닐까?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6-03-26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맏사위 윤영각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 문충운 예비후보 방문·격려

문충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6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윤영각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이 가족을 대표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영각 회장은 포항의 경제 현황에 대해 “현재 포항은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새로운 경제 체질을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포항에 새로운 경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문충운 예비후보가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 명예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포항의 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화답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태준 명예회장님이 포스코에 이어 포스텍을 설립하며 포항 미래 먹거리에 대한 소중한 씨앗을 뿌리셨다”라며 “박 명예회장님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포항의 신산업과 연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미 포스텍 내에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R&D 지원 센터’ 등의 유치에 주도적 역할을 해냈다”라며 “이러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 미래 신산업과 데이터 센터 유치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태준 명예회장님이 포항을 아꼈던 그 진심을 가슴에 새기겠다”라면서 “포항 최초의 이공계 출신 혁신형 시장이 돼 포항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전환과 대도약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6

의성경찰서, 산수유마을서 청렴·인권 다짐

의성경찰서는 지난 25일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 일원에서 ‘인권·청렴·의무위반 예방 다짐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안양수 서장을 비롯해 청렴·인권 선도그룹 ‘청보라’, 경찰관, 행정관, 시민청문관 등 총 13명이 참석해 경찰 조직의 청렴성과 인권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산수유마을 걷기와 압화체험 등 자연 속 힐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경찰관으로서 지켜야 할 인권 행동강령과 의무위반 예방을 주제로 한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일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캠프는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에서 벗어나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산수유가 만개한 자연 속에서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경찰관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다잡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권과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의성경찰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청렴문화 확산과 인권 중심 경찰활동 정착에 힘쓸 방침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3-26

의성소방서, 소방안전협의회 간담회 개최… “민·관 협력으로 화재 예방 총력”

의성소방서가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의성소방서는 26일 ‘2026년 1분기 소방안전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지역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덕순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회원 등 14명이 참석해 봄철 화재 대응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2026년 소방 주요 정책 및 추진 방향 설명 △봄철 화재예방대책 및 산불 예방 협조 사항 안내 △지역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의회 역할 논의 △지역 안전 관련 건의사항 청취 등이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명준 의성소방서장은 “지역 안전은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소방안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화재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안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형 화재 및 인명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3-26

와룡산서 ‘개구리 소년’ 35주기 추도식⋯“진상 규명·국가 책임 강화해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개구리 소년’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3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장기 미제로 남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실종 아동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내 개구리소년 추모비 앞에서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모임 주관으로 추도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달서구청, 달서구의회, 경찰, 대구교육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도식은 헌화와 추도사, 성명서 발표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주봉 시민의모임 회장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와 대통령 면담이 필요하다”며 “강력범죄 피해자와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첨단 과학수사를 통한 재분석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에서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됐다가, 11년 뒤인 2002년 9월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국적인 관심 속에 대규모 수사가 이뤄졌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이후 아동 실종 대응 체계와 수사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종아동 신고 체계 강화,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장기 미제 사건 전담 수사 확대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는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AI·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수사 기술이 발전한 만큼, 과거 사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모 현장에서는 ‘기억과 재발 방지’라는 메시지도 강조됐다. 한 참석자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6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 성주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가 22일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성주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화식 예비후보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성주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각각 687표, 565표 차로 낙선했다. 이후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주민들과의 접촉을 이어오며 의견을 수렴해 왔다고 밝혔다. 성주 출신인 전화식 후보는 대가초, 성주중, 성주농고를 졸업했으며, 배우자 역시 성주 지역 학교를 졸업한 토박이 출신이다. 경북도청에서 문화관광체육국장, 관광과장, 문화예술과장, 해양정책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성주군 부군수를 지내는 등 행정 경험을 갖췄다. 전화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인구 감소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출산지원금 확대와 학령인구 증가 정책 등을 통해 현재 약 4만 명 수준의 인구를 4만5000명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주댐, 가야산, 낙동강변, 세종대왕자태실을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과 대구 도시철도 문양역 성주 연장, 고속철 성주역과 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기반 마을 공동사업을 통한 주민 배당 확대, 농업보조사업 확대 및 농가 직접지원 강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화식 예비후보는 “그동안 현장에서 들은 군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성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6

대구 팔공산 동화사 극락전, 구조 불안에 전면 해체·보수 추진

대구 동구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동화사 극락전이 구조 안전 문제로 전면 해체·보수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 분과 회의에서 보물 ‘대구 동화사 극락전’ 해체 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건물의 변위 상태를 고려할 때 기단까지 포함한 전면 해체와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화사 극락전은 17~18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통일신라시대 기단 위에 조선 후기 목조 건물이 세워진 형태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불전 가운데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해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는 등 구조적 불안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기단 전반에 균열이 발생했고, 일부 구조 부재도 이완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활주 해체 이후 건물 주요 구조부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공사 과정에서 인근 보물인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체와 보수 과정에서 변위 원인과 수리 내용을 철저히 기록하고,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단계별 검토를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공사는 예산 확보와 시공업체 선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해 착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 동구가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약 50억 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2년이 예상된다. 동화사 관계자는 “해체·보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원형 보존을 동시에 확보해 극락전을 온전히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 골목상권·주거지 상생 도약 비전 발표⋯“위기 돌파할 3대 핵심 행정력 가동”

국민의힘 이근수<사진>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가 26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골목상권·주거지 상생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대구시 공모사업을 연계한 ‘전략적 공모사업 패키지’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앙정부와 대구시의 골목상권 공모사업 및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을 패키지로 유치해 북구 전역에 자생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권 주변 저층 주거지에 범죄예방설계(CPTED)와 스마트 골목 정원을 도입하는 ‘상권 연계형 주거지 혁신’을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착한가격업소’에 지역화폐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SaaS 기반 스마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소상공인 비용 절감과 물가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행정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실질적 변화를 이끌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북구 골목을 안전하고 자부심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개최

대구시와 경북도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2026년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4회를 맞는 지역 대표 공공기관 채용 행사다.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채용 일정에 맞춰 개최 시기를 기존 5월에서 3월로 앞당기고, 형식적인 개회 절차를 최소화하는 대신 구직자 중심의 실질적인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설명회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등 대구 이전 공공기관 9곳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주) 등 경북 이전 공공기관 7곳을 비롯해 지방공공기관과 민간기업(iM뱅크) 등 총 26개 기관이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층 경하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기관별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1대1 채용 상담이 진행돼 채용 요강과 전형 절차, 준비 전략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2층 효석홀에서는 오후 2시부터 NCS 전문강사 특강과 함께 주요 기관 채용설명회 및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또 퍼스널 컬러 진단과 AI 사진 촬영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이미지 메이킹과 면접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설명회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인재 정착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대구 지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41.6%로, 법정 의무채용 비율인 3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 흐름을 더욱 강화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

연 16만 8000 원 생리용품 바우처⋯대구시, 여성 청소년 지원 확대

대구시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 9세부터 24세까지(2002년 1월 1일~2017년 12월 31일 출생) 여성 청소년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 가구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청 시기와 관계없이 연간 16만 8000 원의 지원금이 한 번에 전액 지급된다. 또 바우처 신청과 동시에 전용 결제수단인 ‘국민행복카드’ 발급까지 일괄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신청은 청소년 본인 또는 보호자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가족의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청소년복지시설장이나 위탁가정 보호자 등 실질적 양육자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지정 유통점에서 생리용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연도 바우처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잔액 확인과 이용 방법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누리집이나 바우처사업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이번 사업은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대상 청소년들이 신청에 그치지 않고 바우처를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

대구시, 봄철 미세먼지 불법배출 9곳 적발⋯62개소 합동점검

대구시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산업단지 내 대기배출업소와 건설공사장 등 총 62개소를 대상으로 시·구·군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업체 9곳을 확인했다. 이번 점검은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주요 배출원을 집중 관리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 결과 일부 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 초과 등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시는 해당 업체에 대해 과태료 부과, 개선명령, 고발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엄중한 행정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단속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사후 지원도 병행한다. 노후 방지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맑은 공기 패키지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대기방지시설 운영 방법과 소모품 교체 주기 안내 등 맞춤형 환경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의 자발적인 미세먼지 저감 역량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위반을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사업장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상시 감시체계를 유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대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

대구시, KOICA ODA 설명회 개최⋯지역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대구시는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와 함께 26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KOICA ODA 공공협력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기업들에 상대적으로 생소한 한국국제협력단 공공협력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공모 참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KOICA 공공협력사업의 연간 공모 일정과 추진 절차, 제안서 작성 방법 등이 상세히 안내됐다. 해당 사업은 기관 특성을 반영한 ‘자율 주제형 공모’ 방식으로, 제안서 접수 이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행기관이 선정된다. 설명회에서는 KOICA 기후환경·경제개발팀 관계자가 사업 전반을 소개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민간기업의 ODA 사업 수주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실제 사업 참여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핵심 전략이 공유되면서 참석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제안서 기획과 공모 대응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동구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장은 “지역 기관과 기업이 ODA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설명회가 지역 기업들의 KOICA 사업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해외 ODA 사업 기획부터 공모 참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6

대구시, ‘국민성장펀드’ 대응 TF 가동⋯첨단산업 투자유치 본격화

대구시가 정부의 대규모 정책 금융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가동하며 첨단산업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섰다. 시는 2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국민성장펀드 지원 추진단(TF)’ 첫 회의를 열고, 지역 기업의 정책자금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국민성장펀드는 금융위원회가 2030년까지 총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하는 정책 금융 사업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며, 전체 자금의 40% 이상을 지방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에 발맞춰 지난 10일 미래혁신성장실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서와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했다. 지역 기업의 투자 수요를 발굴하고 펀드 유치 및 맞춤형 지원을 연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시는 AI, 로봇, 미래차, 바이오·헬스케어, 반도체를 5대 미래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이번 펀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산업별 지원기관과 iM금융그룹도 참여해 투자 유치 전략과 기관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향후 △기업 투자 수요 발굴 △펀드 유치 협력 △투자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등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자금 연결을 넘어 투자 이후 성장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미경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국민성장펀드와 지역 기업을 잇는 연결 고리를 강화하겠다”며 “기업에는 투자 유치 기회를, 지역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6

“대구의 밤, 미식으로 물든다”⋯ 서문·칠성야시장 27일 개장

대구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명소인 서문·칠성야시장이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오는 27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약 3개월간의 휴식기를 끝낸 두 야시장은 올해 더욱 강화된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운영 기간은 서문야시장이 3월부터 12월까지, 칠성야시장이 3월부터 11월까지이며, 운영일은 금·토·일 주 3일로 통일됐다. 이는 방문객이 집중되는 요일에 운영 역량을 집중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운영 시간은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일요일은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다. 야시장의 핵심인 먹거리 구성도 한층 강화됐다. 총 36개 매대 운영자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됐으며, 신규 참여자와 기존 우수 매대가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서문야시장은 문어버터볶음, 양꼬치, 막창구이, 카베츠야키, 고추장 불백 타코 등 트렌디한 음식으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다. 칠성야시장은 스테이크, 새우튀김, 닭꼬치, 팥빙수, 핫도그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기기 좋은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플리마켓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되며, 개장 첫 주에는 지역 인디밴드와 어쿠스틱 그룹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시즌 동안 매주 상설 공연이 이어지고, 7월 ‘서문가요제’와 8월 ‘칠성야맥축제’ 등 계절별 행사도 준비돼 있다. 특히 개장 10주년을 맞은 서문야시장은 특별 기념행사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칠성야시장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스포츠 중계와 영화 상영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후 전선 교체와 시설 정비를 비롯해 칠성야시장 교각 도색, 계단 그늘막 설치, 몽골텐트 보수 등을 추진해 방문객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서문야시장은 화려한 경관과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칠성야시장은 수변 야경을 기반으로 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야시장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됐고, 지난해 방문객 수는 140만 명을 넘어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서문야시장의 활기와 칠성야시장의 낭만은 대구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올해도 다양한 즐길거리로 대구만의 매력을 알리는 야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

“병원 대신 집으로”⋯대구서 시작된 통합돌봄, 골목으로 스며들다

“식사는 하셨어요?” 26일 오전 대구 남구의 한 주택가. 현관 옆에는 ‘이웃과 정을 나누는 집’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걸려 있었다. 문을 두드리자 익숙한 발걸음으로 들어선 이들이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고 집 안을 살핀다. 냉장고 상태와 식사 여부를 확인하고, 최근 몸 상태에 대한 대화가 이어진다. 이른바 ‘이웃 기반 돌봄’이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순간이다.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공적 지원으로 연결하는 민관 협력 방식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27일부터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받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다. 제도 도입을 하루 앞두고 일선 현장은 이미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이다. 같은 날 대구 중구의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중구 시니어클럽 소속 건강돌봄지킴이단이 방문을 앞두고 대상자 정보를 공유하며 동선을 점검하고 있었다. 현재 12명이 2인 1조로 움직이며 하루 평균 2~3가정을 찾는다. 이들이 맡은 역할은 단순 안부 확인에 그치지 않는다. 식사 여부와 복용 중인 약을 점검하고, 건강 상태와 생활 활력도를 살핀다. 때로는 말벗이 되고, 필요할 경우 복지 서비스와 의료 지원을 연결하는 ‘현장 창구’ 역할도 수행한다. 한 참여자는 “연령대가 비슷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진다”며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오히려 더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이번 통합돌봄 제도는 ‘시설 중심’이던 기존 복지 체계를 ‘생활 공간 중심’으로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오가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의료 필요도가 높은 지체·뇌병변 장애인으로, 소득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이후에는 가정 방문을 통해 건강과 생활 여건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전문가가 개인별 맞춤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정기 점검을 통해 상태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조정하게 된다. 지자체도 촘촘한 대응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단위 돌봄 체계를 더욱 세밀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6

포항시향, ‘벨칸토, 아름다운 노래’로 교향악축제 프리뷰 공연 선사

“대한민국의 대표 오케스트라 축제인 ‘2026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 공연 미리 만나보세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22회 정기연주회 ‘벨칸토(Bel Canto), 아름다운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 오케스트라 축제인 ‘2026 교향악축제’ 참가를 앞두고 열리는 프리뷰 무대로, 지역 관객에게 한층 성숙한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차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체코 국민주의 음악의 정수와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의 화려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된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영국의 교향곡’)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라장조’를 통해 민족적 색채와 기술적 완성도의 조화를 선사할 계획이다.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사장조’는 ‘영국의 교향곡’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작품으로, 드보르작이 영국 체류 시절 영감을 받아 작곡한 걸작이다. 체코의 전원적 풍경과 민속 리듬을 유려한 선율로 녹여내 낭만적 온기와 민족적 자부심을 동시에 전달한다.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라장조’는 “바이올린의 쇼팽”이라 불리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대표작으로, 화려한 기교와 극적인 감정 표현이 압권인 곡이다.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은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서, 이 곡의 카덴차 부분의 현란한 테크닉과 열정적인 선율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향은 이번 정기공연을 마친 후 4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전국 19개 교향악단과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올해 교향악축제는 ‘커넥팅 더 노트(Connecting The Notes)’를 부제로 열린다. 음악과 음악,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 세대와 세대, 그리고 지역과 세계, 전통과 현재가 이어지는 음악인의 흐름을 주목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6

유류세 인하폭 2배 확대···경유 25%·휘발유 15%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유류세 인하 폭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물가 안정 대책을 전방위로 강화한다. 26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휘발유 7%, 경유 10% 수준인 유류세 인하율을 각각 15%, 25%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적용 시점은 27일부터이며, 당초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조치는 5월 31일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ℓ당 유류세는 휘발유 763원에서 698원으로 65원, 경유는 523원에서 436원으로 87원 각각 낮아진다. 정부는 경유가 산업·물류·서민 생계와 직결된 연료라는 점을 고려해 인하 폭을 더 크게 설정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공급망 충격에도 대응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나프타(납사)는 27일부터 수출을 통제하고,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우선 공급하도록 유도한다. 요소·요소수 가격 급등에 대응해 매점매석 행위도 금지한다. 관련 업자는 전년도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하는 물량을 7일 이상 보관할 수 없으며, 판매 기피 행위도 금지된다.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물가 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공공요금을 상반기 동안 동결하고, 물가 특별관리 품목을 기존 23개에서 43개로 확대한다. 돼지고기·계란 등 기존 품목에 더해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택배비 등 생활 밀접 품목이 추가됐다. 에너지 수급 안정 조치도 병행된다. 정부는 UAE산 원유 2400만 배럴 확보에 더해 추가 수입선을 발굴하고, 카타르산 LNG 대체 물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원전 가동률은 80% 이상으로 높이고, 석탄발전 가동 제한 조치는 완화하며 일부 발전소 폐쇄 일정도 연기한다. 운송업계 지원을 위해 영업용 화물차(심야)와 노선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한 달간 면제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공급망 위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일일 점검하며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26

경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선거여론조사 관련 위반혐의 고발

경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경북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과정에서 표본 선정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여론조사 업체와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북여심위는 26일 여론조사 업체 A리서치와 해당 업체 간부 B씨를 경북도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사 대상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여심위에 따르면 A리서치는 작년 11월부터 12월 사이 세 차례 실시한 경북도지사 선거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조사 방법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선 ARS 조사에서는 경북이 아닌 대구 지역 국번을 포함하거나 특정 지역 국번으로만 대상을 제한해 표본 대표성을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선 URL 조사에서는 특정 응답자만 참여할 수 있는 고유 링크 대신 누구나 접속 가능하고 중복 응답이 가능한 일반 링크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여심위 관계자는 “선거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설계돼야 한다”며 “관련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5항은 여론조사 시 조사 대상의 전계층을 대표할 수 있도록 피조사자를 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

iM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 시동⋯배당·비과세 카드로 시장 신뢰 겨냥

iM금융지주가 배당 확대와 비과세 배당 구조를 앞세워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단기 성과보다 자본 효율성 중심의 중장기 전략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iM금융지주는 26일 대구 본점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본준비금 전입, 사외이사 선임 등 6개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서 2025년 결산 기준 주당배당금은 7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성향은 25.3%로, 조세특례제한법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의 세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2900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2026년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한 구조도 마련됐다. 해당 재원을 활용한 배당 시 주주는 배당소득세(15.4%)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회사 측은 이 경우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약 18%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금융지주사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주주환원 경쟁’ 흐름과 맞물린 행보다. 배당 확대뿐 아니라 세제 혜택까지 결합해 투자 매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구성도 손질했다. 조강래·김효신 이사는 재선임됐고, 조준희·윤기원·류재수 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감사위원회에는 김갑순 이사가 선임됐다. 금융, 법률, IT·보안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9명의 사외이사진을 구축해 경영 감시와 의사결정의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황병우 회장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자본 효율성을 중심으로 중장기 이익창출력을 강화하겠다”며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하이브리드 금융그룹’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역량 강화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끊김 없는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생산적 금융과 내부통제 고도화, 포용금융 확대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성과를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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