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스코에 ‘원전전력 직접 공급’ 길 열릴까

등록일 2026-03-26 15:57 게재일 2026-03-27 19면
스크랩버튼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 소관상임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제안설명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다. 이 법안의 핵심은 ‘수소특화단지’에 인접한 원자력발전사업자가 전력거래소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개별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둔 것이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의무적으로 한전이 주도하는 전력시장을 통해 전기를 거래해야 한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지난 2024년 11월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지역의 철강·수소 산업계가 최대 혜택을 입게 된다.

특히 ‘탄소제로’ 시대를 열어야 하는 포스코는 이 법안 통과에 사운(社運)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금 추진중인 수소환원제철 기법은 기존 고로 대신 전기로로 모든 공정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 단가가 경제성을 좌우한다.

25일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 질의에서도 포항 출신 이동업 의원이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전기 단가가 낮아져야 한다”면서 경북도에 지역별 차등요금제 조기도입과 수소환원제철 가동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확충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경북도의 전기자급률은 228.1%인데 자급률 11.6%인 서울과 동일한 전기료를 내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졌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포항·광양의 기존 고로 7기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며, 그 전 단계로 2028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포항제철소에 준공한다.

현재 포항철강업계는 수소 공급의 전초기지가 될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2033년 준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곳에서 생산될 연간 3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포항 수소특화단지나 철강산업단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제 박 의원이 제출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동안 비싼 전기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온 포항지역 철강업계의 숨통이 트일 날도 올 것이다.

주재원의 시대지성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