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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년 50만 붕괴···지방소멸 코앞에 왔다

등록일 2026-05-19 18:22 게재일 2026-05-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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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이 최근 ‘GDI 이슈 리포트’에 게재한 자료에 의하면 경북의 청년(15-39세)인구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48만700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8만여 명이던 경북의 청년 인구가 2025년 50여만 명으로 10년 사이 약 19만여 명이 줄어들더니 올들어서는 50만 명 선도 붕괴되고 말았다.

도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청년인구의 비중도 2016년 25.5%에서 지난해는 19.4%까지 추락했다. 전국 평균 25.3%와는 큰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반영하듯 경북의 청년인구는 포항, 구미 등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전체인구의 11-13%에 불과하다. 실제로 농촌에서 청년을 만나기란 극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학 진학과 취업 시점인 20-24세 청년층의 유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여성청년의 순유출이 남성의 1.6배에 달하는 것도 관심 갖고 지켜볼 대목이다. 농촌의 성비 불균형이 이미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방소멸을 걱정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 당국의 수많은 대책과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있었음에도 지방청년 이탈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여성청년의 이탈은 곧 결혼과 출산 기반이 붕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말로만 하던 지방소멸의 위기가 이제는 우리들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뜻이다.

한해 1만명의 청년이 고향을 떠나는 경북지역의 현실을 통해 지금 전국의 지방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정책이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그 원인을 찾아 지방소멸에 대한 근원적 문제에 접근하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직도 단편적이고 일회성 지원금으로 청년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방소멸이란 재앙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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