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초록우산 포항후원회 2025년 1억 후원 약정 선언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5일 더퀸에서 포항후원회장 이·취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 여승수 사무총장과 포항시 편준 복지국장을 비롯하여 초록우산 포항후원회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포항후원회장 이임식(이임회장 정창섭), 포항후원회장 취임식(취임회장 성상민), 후원금 전달식, 후원회 미션선포식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후원금 전달식에서는 포항후원회가 2025년 1억 원 후원 약정을 선언하며, 지역 아동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진 미션선포식에서는 ‘나눔으로 포항 아이들에게 따뜻한 내일을 선물하는 초록우산 포항후원회’라는 비전 아래, 2년 간 총 2억원의 후원금과 2000건의 정기후원을 개발하겠다고 선포했다. 포항후원회로 취임한 성상민 회장은 동록비젼 대표로, 지난 해 포항후원회 부회장으로서 초록우산 사업 지원, 중고액 정기후원자 개발, 지역사회 조직화, 기부 프로모션 등 지역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성상민 신임회장은 “포항후원회의 새로운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항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명예회장님들과 회원 여러분이 쌓아온 따뜻한 나눔의 전통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28

‘스트레스 싹~’ 영진전문대 교양강좌 ‘호응’

영진전문대학교가 2025학년도부터 전공 중심 교육과 더불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용 교양 교과목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생활요가’(2학점)는 학업과 일상에 지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대표 인기 강좌로 자리 잡고 있다. ‘생활요가’는 요가 자세와 명상, 호흡 등을 통해 신체 유연성과 정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된 100% 실기 수업이다. 수업은 주 1회 진행되며, 단순한 체육 수업을 넘어 심신 회복과 웰빙 중심의 자기관리 교육을 지향한다. 현재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눠 운영 중이며, 화요일에 진행되는 평일반에는 20대 재학생 23명이, 토요일 주말반에는 40대 이상 성인학습자 29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주말반 수강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반도체전자계열 1학년 정민찬 학생(19)은 “요가를 한 후 뻣뻣했던 몸이 점차 유연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복지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강영숙 씨(52)는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움직이고 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 운동도 하고 학점도 받을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생활요가는 세대를 아우르는 수강생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제공하며, 학점 취득은 물론 대학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애재 영진전문대학교 교양교육센터장(사회복지과 교수)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웰빙을 지원할 수 있는 실용 교양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활요가 외에도 다양한 자기관리형·심리 회복 중심의 교양 수업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28

신인트로트 가수 조우현 울릉·독도홍보대사 위촉

트로트 가수 조우현이 울릉도독도사랑 홍보에 나섰다.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이사장 이운주)는 독도홍보관에서 일산 아들이라는 별칭으로 사랑받는 가수 조우현독도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독도홍보대사로 위촉된 트롯가수 조우현군은 방송과 유트브 활동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고, 신인가수임에도 틈틈이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독도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독도사랑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조우현군은 “신인가수로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려면 출발이 중요한 것 같다며 노래를 통해 독도사랑 이웃사랑을 실천, 대중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성실한 가수가 되겠다“ 고 말했다. 특히 독도홍보대사로 임명된 조우현군은 고양시 독도학당 청소년들의 일일교사로 변신 청소년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위촉장을 전달한 독도사랑회 길종성회장은 ”신세대가수답지 않게 행동에 진정성이 묻어나는 가수라며 노래를 통해 독도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찾아온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연예인으로서 인성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조우현군은 “오빠 따라와”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자체 문화행사와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얼굴을 알리고 있다. 독도사랑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트롯가수 풍금을 독도홍보대사로 위촉한바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4-28

애경스페셜티, 영덕지역 산불 이재민 지원 생필품 전달

포항에 공장이 있는 애경스페셜티가 경북 영덕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조속한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다. 28일 애경스페셜티는 지난 23일 영덕군청에 총 2000만원 규모의 생활필수품 1100세트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갑작스럽게 피해를 입은 경상도 지역 이웃들이 하루 빨리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이재민들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해 복구 과정에서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하는 생필품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인 효용성을 높였다. 기탁된 물품들은 영덕군청을 통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애경스페셜티 박태한 대표이사는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큰 피해를 입으신 영덕군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회사의 기업이념인 ‘사랑과 존경’을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실현하고자 이번 지원에 동참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애경스페셜티는 이번 영덕군 산불피해 지원을 시작으로,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발굴하고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4-28

포항제철공고 총동창회 여름 맞이 환경정화 활동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이하 포철공고) 행복나눔봉사단이 최근 북구 용한리해수욕장에서 다가올 여름철 손님맞이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포철공고 행복나눔 봉사단은 총동창회, 포스코동문회, 광양지구동문회, 포항지역동문회등 다수의 동문들이 참여했다. 모교인 포철공고 박상식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및 재학생 후배들도 함께 참여하여 총150여명이 총2개팀으로 나누어 해수욕장 전체를 청소했다. 또 제34대 김경한 총동창회장, 1회 공원식 상임고문(포항시 발전협의회 회장), 7회 장승희 상임고문, 16회 박용선 경북도의원, 88고교연합 유성여고 박언미 회장도 함께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김명훈 포철공고 행복나눔 봉사단장(광양㈜ 대표)은 “모교 재학생들과 어린 자녀들이 참석하여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실천하게되어 감사하다”면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봉사DNA를 심어주어 미래세대까지 이어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가야겠다“ 고 말했다. 제34대 김경한 포철공고 총동창회장은 “ 주말새벽 광양에서 포항까지 오신 동문 및 동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참석해 주신 모든분들의 마음과 뜻을 모아동문및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포철공고 총동창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28

주택 취득세 감면, 생활인구 유입 마중물 되길

대구시는 무주택자 또는 1가구 주택자가 인구 감소지역인 군위군에서 3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해 준다. 작년 8월 정부가 지방세법 관계법 개정안을 통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83곳을 대상으로 주택 취득세를 50% 감면해주기로 한 것의 후속 조치다. 도시의 1주택자가 소도시의 세컨하우스를 구입토록 독려해 지방 중소도시의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해 보자는 정책의 일환이다. 셍활인구란 교통과 통신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현지 주민이 아닌 체류하는 사람을 포함시킨 새로운 인구개념이다. 2023년 인구감소지역 지원특별법을 시행하면서 도입된 이 개념은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을 포함한다. 작년 1월 행안부와 통계청이 경북 영천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인구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시군 모두가 등록인구보다 생활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유형에 속하는 충북 단양의 경우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8.6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도 우리의 생활인구와 유사한 관계 인구를 통해 지방소멸 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정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그 지역과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을 일컫는 개념이다. 전직 직장 근무자, 부모의 고향 등 이주나 관광이 아닌 일상 생활권 속에 관계가 유지되는 사람들이다. 18세 이상의 관계인 수가 전체 인구의 20% 정도 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 인구소멸을 극복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인구감소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것만으로 생활인구가 늘거나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소속 자치단체 차원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도로, 교통, 의료, 교육 등 생활 기반 확충을 통해 만족할만한 환경을 만들 때 귀농 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함께 모을 때 성과도 낼 수 있다. 이번 취득세 감면 조치가 생활인구 유입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

2025-04-28

교단 떠나는 초등학교 교사들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존경받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른 일을 찾으려는 동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는 건 학생들만이 아닌 모양이다. 초등학교 교사들 중 3/4 이상이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가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는 겨우 4.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보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도 2%만이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고.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지난해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사 1만1359명을 대상으로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위는 그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교사 스스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숭고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현실 탓일까? 교단을 떠나 다른 일을 찾고 싶어 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 의하면 현직 초등학교 교사 중 42.5%가 ‘기회가 된다면 이직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는 낮은 직무만족도와 생활만족도, 거기에 더해 성취감과 보람이 갈수록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최근엔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합격 점수가 낮아지고, 지원자도 줄어드는 추세까지 보인다. 현직 교사는 교단을 떠나려 하고, 교사를 꿈꾸는 입시생은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이 온 것이다. 세상이 변했고,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변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케케묵은 말만으로는 교사를 포기하려는 이들을 붙잡을 수 없다. 미래 세대의 교육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4-28

‘이재명이냐 아니냐’로 굳어지는 대선판세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예상대로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6·3 조기 대선 본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후보는 이날 89.77%의 표를 얻어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로 확정됐다. 이제 대선 판세는 ‘이재명이냐 아니냐’라는 구도가 명확해졌다. 현재 4강전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은 오늘(29일)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만약 과반득표자가 있으면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최종 경선을 거쳐 5월 3일 후보가 선출된다. 현재로선 국민의힘 어떤 경선 후보도 여론 조사상 지지율에서 이 후보에게 크게 밀리지만, 최종후보가 선출되면 컨벤션 효과가 발생하면서 판세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변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과 후보단일화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모두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이라, 한 대행이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되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겠다”고 했고, 안철수 후보도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경선을 통해 최종 단일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내가 최종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고 했고, 한동훈 후보도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었다.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외부 인사와 후보 단일화를 하는 데 찬성하는 것은 의외다. 당장 2차 경선을 앞두고 당내 단일화 요구가 거세진 것이 주원인이겠지만, 이재명 정권 탄생에 대한 당내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일 수 있다. 이번 대선결과를 흔들 또 다른 변수는 ‘빅텐트’ 성사 여부다. 만약 한 대행과의 후보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보수후보 지지율이 지지부진할 경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나 민주당 출신 비명계 인사 등과 함께하는 빅텐트가 절실해진다.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개헌’을 명분으로 빅텐트를 구축할 경우 ‘반 이재명 연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

2025-04-28

국민의힘, 민심을 직시하라

국민의힘이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선은 코앞인데 민심에 역행하는 행태들이 가관이다. 탄핵된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는커녕 부아만 돋우고, 친윤 후보들은 계엄옹호와 극우행태로 민심이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파면된 대통령과 친윤 후보들이 ‘이재명 당선 도우미’로 나선 것인가? 민심이 두렵다고 비겁하게 외면하지 말라. 잘못했으면 사죄하고 고치는 것이 진정한 보수다. 대선은 ‘우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다. 내 편 목소리만 듣고 ‘이것이 민심’이라고 우기는 ‘바보들의 행진’이 무슨 소용인가? 각종 여론조사는 “대통령 파면 결정이 잘됐다”는 응답이 70% 안팎으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파면된 대통령은 사저로 돌아가 지지자들에게 “이기고 돌아 왔다”,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했다니 어이가 없다. 당과 보수를 궤멸의 위기에 빠뜨려 놓고서는 이게 도대체 대통령 했다는 사람이 할 소리인가? 게다가 후보들은 탄핵 책임을 둘러싸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자해소동을 벌이고 있다. 비상계엄이 “2시간 해프닝이었다” 또는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라고 주장하는 후보들이 본선에 진출한다면 국민들이 지지하겠는가? 최근 여론조사(리얼미터, 4월 21일)에 의하면 국민의힘 5강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35.9%)가 이재명 후보 한 명(50.2%)보다 작다. 또한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국민의힘 4강(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과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최소 52% 이상)에 비해 14%∼21%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한국갤럽, 4월 24일). 이처럼 심각한 민심을 외면하고 경선토론회에서는 ‘네 탓 타령’에 ‘키높이 구두’나 물어보고 있으니 제정신이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살가죽을 벗기는 수준의 고통스러운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보수 재건은 요원한 과제”라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 하면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도확장성이 크고 탄핵에서 자유로운 두 사람이 경선에 불참했다는 사실은 민심을 외면한 당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선은 다가오고 당이 가야할 길은 멀고 험한데 아직도 좌고우면(左顧右眄)하고 있으면 어쩌겠다는 말인가? 민심의 응징을 받고 난 후에 비로소 후회하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려고 하는가?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권력에 줄서는 정치가 계엄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고 하면서 “깊이 뉘우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는데, 왜 당 지도부는 아무 말이 없는가? 이제라도 제발 정신 차리고 분노한 민심을 직시하라. 파면된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자숙해야 하며, 당과 후보들은 민심을 받들어 철저히 환골탈태해야 한다. ‘민심의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똑바로 보라. 민심을 받들면 살고 외면하면 죽는다.

2025-04-28

대구 함지산 산불 확산에 주민들 대피…'날벼락'에 속타는 마음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조야동·노곡동 일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주민들은 대피소로 몸을 피했지만, 삶의 터전이 불길에 휩싸일까 애를 태우고 있다. 권영모(69·대구 조야동)씨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길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에 들러 약 등 긴급한 물품만 챙겨 급히 대피소로 왔다”면서 “피해없이 빨리 불이 꺼져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미순(67) 씨도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냄새가 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불이 났다고 대피하라고 했다”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경북 산불 때문에 놀란 마음이 끝나기도 전에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대피소에서는 주민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장 직원은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9대를 포함한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평균 초속 3m, 순간 최대 초속 11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불길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구 지역의 일몰 시각은 이날 오후 7시 9분으로, 헬기를 투입할 수 있는 시간도 1시간 여밖에 남지 않아 초조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8

평균의 종말

결론부터 말해 보자. ‘평균은 없다!’ 평균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측정하고 줄 세우는 이 시대를 보라. 평균점수, 평균신장, 평균소득…. 평균. 평균. 평균…. 모든 것이 평균을 중심으로 수치화되고 평균은 규범처럼 기능한다. 인간 존재의 고유성과 잠재력의 파괴를 담당한 ‘평균주의’라는 우상에 대하여 일말의 의심 없이 우리 자신을 송두리째 바쳐 숭배해 온 지난 역사를 돌아볼 때가 되었다. ‘평균적인 인간’이란 개념은 통계적 편의에 불과하며, 실존하는 누군가를 정확히 대표하지 못한다. 미국 공군이 조종사의 평균 신체 치수를 기준으로 조종석을 설계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평균에 부합하는 조종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종석을 개별 조정한 이후에야 비로소 사고율이 현격히 낮아졌다는 점은, 평균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위험한 오판일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교육, 의료, 노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맹활약 중인 평균은 중립적 기준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누구에게도 정확히 맞지 않는 기계적 틀일 뿐이다. 시험 점수, IQ, 학점과 같은 수치들을 기준으로 한 서열화는 인간 개개인의 특별함과 다양성을 파괴하는 폭력일지도 모른다. 평균주의 사촌 ‘능력주의’를 보자. 능력주의는, ‘출신과 배경이 아닌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고, 노력한 만큼 보상 받는다는’ 얼핏 보기에는 매우 그럴싸한 슬로건을 내세운 이데올로기다. 그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생각해 보라. 우리의 삶이 탄생의 순간부터 평등하였는가를! 교육 기회, 정보 접근성, 사회적 자본의 분포가 공평하게 작동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걸 금방 눈치챌 것이다. 능력주의는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을 은폐한 채, 성공을 개인의 탁월성으로, 실패를 개인의 무능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평균주의가 능력주의를 만나면 수치화, 표준화된 인간을 탄생시킨다. 고유한 재능과 가능성을 지닌 개인은 사라지고, 정해진 기준에 맞는 소수만이 ‘합당한 인간’으로 간주된다. 그런 사회가 공정하다 할 수 있을까. 당신은 평균 이상인가? 그렇다면 근거를 제시하라. 아마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돈, 외모, 학벌, 직업의 세계에서 평균 이상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는 오랫동안 환상 속을 헤매어 왔다. 사람은 재단 되어서도 안 되며, 재단될 수도 없다. 당신은 능력자인가? 그렇다면 당신이 가진 능력 이외의 능력을 보여달라. 아마도 그렇지 못할 것이다. 노력조차도 능력일지도 모른다. 평균이 없으니, 평균 이상도, 이하도 없다. 능력 없는 사람 일지라도, 그에게 발굴되지 않은 능력이 있을 수 있다. 일류대 출신, 높은 스펙의 허상으로부터 깨어나야 한다. “성공은 평균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자성을 완성하는 것”이라는 토드 로즈('평균의 종말' 저자)의 목소리를 기억하자. 밤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줄 세우는 사람은 없다. 빛나지 않는 별은 없다. 크기와 밝기와 거리와 관계없이 그저 아름답다. 당신의 장점은 평균과의 거리가 아니라, 당신의 고유성에 있다. 우리가 실패하는 이유는 평균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설계했기 때문이며, 진정한 발전은 개별성을 존중할 때 이루어진다. 사람은 누구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인다. 각자 다른 꽃이 피는 세상, 저 마다의 소질을 인정받는 세상은 우리의 생각과 의지에 달렸다.

2025-04-28

김문수와 이재명

이번 대선정국에서 여당과 야당의 선두 주자인 김문수와 이재명은 후보들 중 가장 대척점에 있는 두 인물이다. 정치 성향뿐 아니라 삶의 역정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소년 김문수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공부를 잘해서 지방의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3학년 때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아 결국 중징계를 받은 것이다. 입시 준비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학생운동에 참여했다는 것은 그가 어려서부터 정의감과 패기가 남달랐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재명은 일찍부터 학업을 잇지 못하고 소년공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 때를 회상하며 2006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는 “나보다 한 살 어린 꼬맹이 여자애가 나이를 두 살이나 속여 나로 하여금 ‘누나’라고 부르게 하여 머리끄덩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쳐 주고, 점심시간에 힘 약해 보이는 동료에게 식판을 집어 던지는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공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구절이 있다. 나이를 속였다고 여자애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치고, 힘이 약해 보이는 동료에게 식판을 던져서 기세를 제압하는 ‘만행’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김문수는 그 어려운 일류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장래가 보장되는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71년 위수령반대 시위와 19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되어 두 차례나 제적을 당하자, 한일도루코 공장에 위장취업하여 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적극적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에게는 개인적인 출세 영달보다 노동자들의 인권과 사회정의실현이 우선이었다. 이 역시 오로지 신분 상승을 위해 독학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고시공부에 전념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재명과는 대조가 되는 행적이다. 두 번의 경기도 지사와 세 차례 국회의원 등 오랜 공직생활 중에도 김문수는 한 번도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적인 없는 그야말로 청백리였다. 경기도 지사 시절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도내 전 공무원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 했으며, ‘부패즉사(腐敗卽死), 청렴영생(淸廉永生)’ 슬로건을 내걸고 부패공직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퇴출이란 원칙을 적용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을 실행했다. 이 부분도 두 사람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재명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 지금 재판 중인 사건만도 공직선거법위반, 위증교사혐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개발 특혜, 대북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등 다섯 건이나 된다.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가진다. 누가 대통령직을 맡느냐에 따라 국운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을진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절실한 시점이다. 가장 훌륭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판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나라를 위태롭게 할 사람을 가려내는 것이 먼저라야 한다.

2025-04-28

선덕여왕경모회, 선덕여왕 발자취를 따라가다

선덕여왕경모회(회장 이정옥·위덕대 명예교수)는 최근 분황사와 황룡사지, 그리고 경북천년숲정원을 답사하며 체험하는 ‘선덕여왕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올해 초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회원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됐으며 경모회 회원들의 역량 강화와 회원 결속을 다지기 위해 기획된 첫 번째 행사였다.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먼저 이정옥 회장은 ‘선덕여왕의 발자취를 밟다’라는 주제로 분황사와 황룡사지를 찾아 해설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위덕대에 재직하던 시절, 삼국유사의 현장을 탐방하는 경주 여행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20여 년간 안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삼국유사 ‘흥법 아도기라조’에 따르면, 신라 서라벌에는 전불시대의 칠처가람, 즉 일곱 개의 가람터가 있다. 흥륜사, 영흥사, 황룡사, 분황사, 영묘사, 사천왕사, 담엄사 중 흥륜사, 영묘사, 사천왕사를 비롯해 용궁 북쪽의 분황사와 남쪽의 황룡사는 모두 선덕여왕과 깊은 연관이 있는 사찰이다. △분황사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절이다. 국보인 모전석탑, 화쟁국사비 비석대, 석정, 당간지주가 보존돼 있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화엄경소’를 집필했고, 원효가 입적하자 아들인 설총이 유해를 부숴 진용을 소조해 분황사에 봉안했다. 설총이 절에 가서 절을 할 때 소상이 돌아봤으므로 지금도 돌아보고 있는 형상이라는 설화가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다. 신라의 천재화가 솔거가 그린 관음보살상도 이곳에 있다. 향가 ‘도천수대비가’와 ‘원왕생가’의 탄생 현장이다. 특히 분황사의 석정은 호국룡변어정, 또는 삼룡변어정이라고 불리며, 원성왕대 신라의 호국룡을 중국의 사신이 몰래 훔쳐갔으나 다시 찾아와 이 우물에 넣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황룡사지 진흥왕 11년(553년) 월성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짓던 중 황룡이 나타나자 이를 사찰로 고쳐 절의 이름을 ‘황룡사’라 했다. 착공 후 14년만에 대략의 건물을 완성됐고, 이후 574년에는 신라 삼보 중 하나인 황룡사장육존상이 조성됐다. 584년에는 중금당, 서금당과 동금당이 완공됐다. 이후 60년이 지나 선덕여왕 14년(645년)에 황룡사목조구층탑이 세워졌다. 이 탑은 백제의 아비지가 조성했다. 황룡사는 4대왕 94년에 걸쳐 완성돼 신라 호국대찰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황룡사구층탑은 총 높이가 약 80m에 달하는 거대한 목탑으로, 벼락 등의 피해로 신라와 고려시대에 6차례의 중수를 거쳤다. 고려 고종 25년(1238년) 몽고란으로 가람 전체가 불타고 현재는 건물의 주춧돌과 황룡사구층탑의 심초석만 남아있다. 신라 최대의 국찰이었던 이곳에서는 수많은 백고좌회가 열렸으며, 금당 벽에는 솔거의 노송도가 있어 새들이 착각해 앉았다가 떨어졌다는 기록도 있다. 이어 윤미아 회원(천년숲애 사회적 협동조합 대표이사)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경주천년숲정원 산책이 이어졌다. 경북천년숲정원은 원래 산림보호 및 환경 연구기관인 경북산림환경원을 2023년 시민들에게 개방한 숲공원으로, 경북의 지방정원 1호다. 경주를 테마로 조성된 공간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식재돼 있다. 이날 숲해설가인 이덕만 교육부장의 재미있고 알찬 해설이 1시간 정도 진행된 후,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이정옥 경모회장은 “앞으로도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덕여왕경모회는 신라 27대 선덕여왕의 리더십을 존숭하는 경주와 인근 도시의 리더급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로, 선덕여왕 추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8

코로나 예방접종 6월까지… 고위험군 추가 접종 가능

포항시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 이번 접종은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사업이다. 대상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백신 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감소 등을 고려해 이미 24-25절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위험군도 한 번 더 접종이 가능하다. 단 마지막 코로나19 백신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나야 하며, 5월 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여름철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는 기간(4주)을 고려해 5월 중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주소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지만, 5월 이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을 대비해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5월 중으로 예방접종 하시기를 바란다"면서 " 특히 면역저하자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미 접종을 했더라도 추가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4-28

산불 진화 소방관들에 손편지·도시락 전달

포항시청소년재단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박시현) 소속 꿈나누리 봉사동아리(이하 꿈나누리)는 지난 25일, 경북 지역 산불 진화에 힘쓴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활동은 경북 지역 산불 진화에 헌신한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자 기획됐으며, ‘김제동과 어깨동무’ 재단이 주최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꿈나누리 청소년들은 포항북부소방서를 찾아 산불 현장에서 고생한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손 편지와 직접 만든 샌드위치 도시락 50여 개를 전달했다. 참여한 한 청소년은 “화재 예방의 중요성과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 존경심을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시현 센터장은 “봉사동아리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봉사와 실천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기를 바라며, 소방관님들께 전한 감사의 마음도 잘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자기 계발, 자격과정 지원, 학습 멘토링, 건강검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240-9171~4) 또는 포항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28

환호공원서 어린이날 큰잔치… 부모·아이들 함께 ‘환호’

포항시가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5일 환호공원 일원에서 ‘2025 포항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사 주관으로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당일 특설무대에서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레크리에이션, 가족 미니 운동회 ‘Dream Park(꿈)’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오전 9시 30분부터는 ‘Play Park(놀이)’가 문을 열어 연령대별 맞춤형 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영아존에서는 놀이기구와 공룡 바운스가, 유아존에서는 핸들링카와 블록놀이터, 챌린지, 바운스가 운영된다. 키즈존에서는 레이싱, 바운스, 슬라이드 등 넓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Funny Park(체험)’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함께 경찰차 체험 및 미아 방지 사전 지문 등록, 소방 안전 홍보관, 어린이 이동 안전 체험교육 등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는 포항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은 5일 가족사진 촬영과 룰렛 돌리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과메기문화관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포항해양경찰서는 3일 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 대형함정부두에서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 경비함정 공개행사’를 열고 경비함정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같은 날 경상북도교육청 과학원에서는 포항교육지원청 주최로 ‘제19회 포항 과학 싹 잔치’가 개최된다. 또 포항시 청소년재단은 오는 17일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디지털 체험과 힐링 플레이존 등을 즐길 수 있는 ‘제3회 꿈틀과학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으로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어린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즐기며, 포항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멋진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28

목소리로 전하는 감정의 깊이를 보다

사면이 유리로 된 전시 공간에는 아홉 개의 돌조각 기둥이 공중에 매달려 있고, 그 아래 바닥에는 작은 자갈들이 모여 지름 약 3m의 마법진 같은 원형 문양을 이루고 있다. 공중에 매달린 조각 기둥은 스티로폼으로 목소리의 파형을 본떠 제작한 후, 표면을 돌처럼 처리한 것이고 바닥에 깔린 자갈은 ‘무게’를 상징하는 매개로 사용됐으며, ‘엄마’라는 음성파형을 프로그램을 통해 원형으로 배열했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서 7월27일까지 전 세계 100여개 언어로 ‘엄마’ 녹음 돌조각 기둥 천장에 매달아 시각화 각자의 감정의 소리•주파수로 표현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공모해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유리상자-아트스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7월 2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류은미 전-무게 없는 무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봉산문화회관이 올해 두 번째로 여는 전시회다. 류은미의 작업은 감정의 복잡성과 소통의 어려움을 탐구하며 시작된다. 감정은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없지만 개인에게는 깊은 영향을 미치며, 이를 언어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류은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언어적 요소, 특히 목소리에 주목한다. 목소리는 우리의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은 말하지 않아도 소리로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 ‘The Mothers 2025’는 전 세계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엄마’라고 부르는 목소리를 녹음해 주파수로 변환하고 이를 드로잉과 조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엄마’라는 단어는 개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비슷한 감정과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천장에 매달린 목소리-감정을 담은 돌 형태의 오브제들은 각각의 목소리 파동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띤다. 류은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감정이 가시화되는 지점을 보여주고자 하며, 관람객들이 하얀 돌 속에 담긴 ‘엄마’들의 목소리 사이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한다. 이번 작업은 사람들이 ‘엄마’라고 부르는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네덜란드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수집한 이 단어의 목소리들은, 같은 말임에도 전혀 다른 파형을 만들어냈고, 그 안에는 각자의 삶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같은 단어라 해도, 목소리에는 저마다의 기억과 정서가 겹겹이 실려 있었고, 그 차이는 모두 고유한 파형으로 나타났다. 류은미는 2019년부터 지속해서 소통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언어적 소통의 한계를 느끼고 감각적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그는 비언어적 상황과 언어의 모호함을 허용할 때 더 확장된 해석과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김영숙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언어로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감정의 깊이를 목소리의 파형과 돌이라는 물질로 구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은미 작가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 비가시적인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동민 대구미술관 학예사는 평문을 통해 “류은미의 작품 ‘The Mothers 2025’는 ‘엄마’라는 단어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각화하여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감정을 느끼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고 썼다. 류은미 작가는 “‘무게 없는 무게‘는 실체 없이도 삶을 무겁게 혹은 가볍게 흔드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전시장의 목소리들이 작품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마음 안에 묵직한 또 하나의 무게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은미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 과정을 수료했다. 그동안 4회의 개인전과 ‘2023 GIAF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 수상작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4-2025 대구예술진흥원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에 선정됐다.   2008년부터 이어져 온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는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 선정 작가전이다. 이 전시는 사면이 유리로 이뤄진 전시공간 ‘유리상자(Art Space)’에서 진행된다. 봉산문화회관은 이 특별한 공간을 통해 작가의 실험적 영감을 자극하고, 도전적인 작업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현대미술의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공공예술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4-28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19㎞ 떨어진 경산서도 연기 관측…동구서도 냄새

대구 관문인 북대구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해 다량의 연기를 내뿜으면서 북구 일대 곳곳이 28일 오후 연기에 뒤덮였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발화 지점에서 수㎞ 떨어진 도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쯤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발생 1시간여만에 1㎞ 떨어진 북구 조야동 민가로 번지며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관계 당국은 북구 조야동, 노곡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조야동 일대에는 “산불이 번지고 있어 주민들께서는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시기를 바란다”는 재난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인근 주민들은 산불이 발생한 지 5분도 안 돼 불이 바람을 타고 산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고석만(45·조야동) 씨는 “산에 불이 붙었다가 봉우리에서 또 저쪽 봉우리로 뛰어넘어갔다”며 “산불이 엄청나게 빠르게 넘어가서 감당이 안 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배전선로 일부 구간에 피해가 예상돼 조야동 일대 7가구에 전기를 사전 차단했다. 발화 지점은 금호강과 북대구IC 주변이다. 대구 북구와 인접한 중·서구는 물론이고 발화 지점에서 19㎞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도 산불로 인한 연기가 맨눈으로 확인됐다. 발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7㎞ 떨어진 동구 신암동 동구청에서는 연기와 함께 탄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발생한 북구 일대에는 순간최대풍속 11㎧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강풍이 만들어낸 시커면 연기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일대 수백m 상공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 헬기 29대, 진화 장비 95대, 진화대원 197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8

대구 4개 의대, 집단 유급 절차 진행 본격화

40개 의대 학장들이 최근 회의를 열고 30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들을 유급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대구 지역 4개 의과대학도 학칙에 따라 집단 유급 절차를 본격화한다. 다만 아직까지 유급대상 학생들에게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각 대학에 따르면 경북대·계명대·영남대 본과 4학년은 이날 유급 시한이고, 대구가톨릭대 본과 4학년도 지난달 28일 유급시한이 지났다. 대구권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10~20%대에 그쳐 사실상 수업 정상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계명대는 이날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하며 “출결 현황에 따라 결석 시간 초과로 인한 교과목 실격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과 4학년 의대생의 경우 복귀 시한이 지나면 올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본과 4학년 보다 개강 시기가 늦었던 예과 1∼2학년과 본과 1∼3학년 역시 상당수 의대에서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유급시한이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유급이 되면 내년에는 1학년에 24·25·26학번 세 학번이 겹치는 ‘트리플링’(tripling)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3개 학번이 1학년 수업을 함께 받아야 하는 트리플링이 발생하면 사실상 의대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게 의료계와 교육계의 공통된 견해다. 교육당국과 대학 측은 복귀 시한이 지나면 학칙대로 유급 처분할 계획이며 행정적 절차에 따라 실제 유급 조치는 학기 말 이뤄지더라도 유급이 취소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교육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전국 의대생 단체에 공식 대화를 제안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28일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의대생 유급 처분이 확정되는 30일 이전에 만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의대협은 “내부 논의 중이며 곧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대구의 한 의대생은 “의대는 학년도 단위로 유급이 확정되기 때문에 현재는 유급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교육부와의 대화도 당장 성사되기보다는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