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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뚫린 포항~영덕고속도로, 바다 따라 20분 주파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을 하루 앞둔 7일, 새로 닦인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북포항 나들목을 지나자 전면 창 너머로 수평선이 길게 펼쳐졌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게를 본뜬 영덕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휴게소는 막바지 시설 점검이 한창이었다. 이후 구간은 터널이 연달아 이어졌다. 터널 내부에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적용돼 내비게이션 신호가 끊기지 않았다. 벽면에는 구간마다 다른 벽화가 이어지고 균일한 간격의 조명이 도로를 따라 빛을 남겼다. 포항휴게소는 영일만을 형상화한 선박 모양으로 지어졌다. 화장실과 식당, 카페가 들어섰고 데크를 따라 나가면 푸른 바다가 정면으로 펼쳐졌다. 야외에는 붉은색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도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해안을 따라 이어졌다. 흥해에서 영덕 강구까지 약 20분 남짓 걸렸다. 기존 국도를 이용할 때는 40분이 넘게 걸리던 구간이다. 영덕 주민은 “이제 포항까지 금방이다. 예전엔 차 막히면 왕복 두 시간은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점심 먹으러 다녀올 수 있겠다”며 “길이 뚫리니까 사람도 더 오고, 동네 분위기도 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영덕고속도로는 2016년 착공해 9년 만에 완공됐다. 총사업비 약 1조6000억 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도로로 총연장 약 30.9㎞에 이른다. 터널 14개와 교량 37개가 포함됐으며 북포항·영일만·남영덕 등 3곳의 나들목과 포항·영덕 2곳의 휴게소, 4곳의 졸음쉼터가 조성됐다. 이 도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국가 간선도로망의 중간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영일만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강구항 등 산업·물류·관광 거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동해안권 물류 흐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쪽의 영일만 횡단(약 18㎞)과 북쪽의 영덕~삼척(약 117.9㎞), 속초~고성(약 43.5㎞) 등 일부 구간은 아직 연결되지 않았다. 경상북도는 영덕~삼척 구간을 올해 연말 고시 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을 통해 경북 동해안권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지역 산업과 관광, 물류가 함께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고속도로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영덕 간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 시민 이동이 편리해지고 물류 흐름도 빨라질 것”이라며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앞으로 추진될 영일만대교까지 이어지면 동해안을 하나로 잇는 광역경제권이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7

'향사 국악제' 9일 열려…박귀희 명창 예술혼 이어간다

칠곡군은 오는 9일, 향사아트센터에서 ‘2025 향사 국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향사 박귀희 명창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전통 국악의 계승과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사 국악제’는 가야금 병창을 중심으로 풍물, 해금, 타악 등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결합된 복합문화형 축제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미니 국악기 만들기, 전통공예 체험 등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오후 4시부터는 풍물, 해금, 가야금병창,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며, 국악의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결합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국악제에서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국악인 남상일과 김태연이 특별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이들은 국악인들과 함께 국악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대중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칠곡문화관광재단 김진영 사무국장은 “이번 국악제는 향사 박귀희 선생님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아 국악의 저변을 넓히는 중요한 행사”라며, “군민들이 전통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국악의 흥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07

칠곡군 장애인종합복지관,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운동회’성료

“행복과 유쾌함으로 함께한 우리.” 칠곡군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래)은 6일 칠곡종합운동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600여 명이 참여한 ‘2025년 다함께 어울림 운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중심이 되어 서로 격려하며 함께 웃고,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박순범 경상북도의원, 이승호 칠곡군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해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운동회는 5개 종목의 화합경기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경쟁보다는 서로를 격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축하공연과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풍성한 경품 행사로 현장은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찼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오늘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땀 흘리며 웃는 진정한 하나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행사에 참여하고 후원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선래 관장은 “이번 어울림 운동회가 가족 간의 웃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복지관은 장애인과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07

경산 메노나이트 근대 문화유산 국제 콘퍼런스 11일 개최

(사)경산 메노나이트 근대 문화유산보존회는 11일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경산 메노나이트 근대 문화유산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6·25전쟁 중 봉사활동과 농촌진흥운동’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경산기독교 총연합회와 경산시, 경산시 새마을회, TBC 방송국이 후원하고 있다. 경산 메노나이트는 신천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메노나이트 선교사들이 남긴 지역의 근대 문화 유산으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0월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의 파송으로 생계가 막막한 전쟁미망인과 전쟁고아들을 돕고자 한국에 들어왔다가 1968년에 발발한 베트남 전쟁으로 발생한 미망인과 고아들을 돕고자 1971년 한국을 떠나기까지 20년 동안 구제 활동과 전쟁고아들을 교육하고 전쟁미망인들에게 재봉과 편물 기술을 익혀 자립의 길을 열어주었다. 6·25 전쟁으로 대구와 경산에는 많은 피난민이 모였지만 이들을 돌보는 사람이 없을 때 메노나이트 선교사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았고 메노나이트 선교사들은 물자구제사업과 직업학교, 가족·어린이 지원프로그램과 전쟁미망인 자활을 위한 재봉 기술교육 등을 담당하며 경산·대구를 중심으로 한 물자구제사업은 전국적으로 퍼졌다. 특히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전쟁고아들을 위해 경산의 신천동 산 11번지 일원 9만 5천 평과 22채의 건물을 사들이고 일부는 정부로부터 임대를 받아 1953년 10월에 기술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콘퍼런스는 전 KBS 아침마당 진행자였던 김재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Mark Miller 메노나이트 선교사와 은현기 훗가이도 목장 대표가 강사로 나서고 이홍우 전 계명대 교수 논찬(역사적 기록의 설명)을 맡았다. Mark Miller 선교사는 한국 메노나이트 중앙회와 YMCA에 근무하며 구호물자 관리자와 가정, 아동 지원의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은현기 대표는 경산 메노나이트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농업개발원 낙농경영학과를 수료했다. 유산보존회 관계자는 “현재 이들 부지가 사유지가 되었지만, 지역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후손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직업학교 등 메노나이트 선교사들의 유산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사라진 문화유산은 안타깝게도 복원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유산을 잘 지키는 것도 후손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11-07

李대통령 ‘R&D 생태계 혁신’ 국민보고회 “연구자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 줄 것”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생태계 혁신 정책을 소개하는 국민 보고회를 열었다.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도 공부해야 한다”며 R&D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원도 없고 특별히 물려받은 것도 없고 땅덩어리가 큰 것도 아닌데,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게 된 이유는 국민이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며 “국가도 마찬가지로 공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R&D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연구자들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R&D 예산을 늘렸다”면서 “젊은 연구자들, 과학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국가라고 하는 커다란 언덕에 등을 기대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면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충분한 지원을 통해 우수 인재가 모이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기술 혁신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렇게 얻은 혁신 성과로 다시 인재를 키워낼 여건을 마련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핵심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이공계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국가과학자’를 연 20여명, 5년간 100여명가량 선정해 대통령 인증서 및 연구 활동 지원금, 교통편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000명을 유치하고, 교원 및 전문연구직을 신설하고 출연연연구원에도 600여명의 채용을 늘릴 것”이라며 “매년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민보고회 참석에 앞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연구시설을 방문해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초전도핵융합장치는 인공지능(AI) 시대 전력수요 급증 및 탄소중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핵심 에너지원이다. 하 수석은 “앞으로도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해 2차, 3차 정책 수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7

이준석 “내년 지선 국힘과 연대 안해…서울시장 후보 무조건 낼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의 연대설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계획과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는 무조건 낼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도 이미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7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저희는 (선거를) 완주할 것이고 저희만의 방식으로 선거 치를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도 없을 뿐더러 태도 변화를 한다 한들 그것이 어떻게 연대의 대상이 되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내는 쪽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호사가들”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목적이 젊은 정치인들의 활동 공간을 늘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30대쯤 기초의원을 하고 40대 50대쯤 광역의원에 도전할 수 있는 게 이상적인 방식이고 실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 방식이기도 하다”면서도 “(한국은)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엇갈려서 시의원 하다가 국회의원에 도전하려면 2년 일찍 퇴임하거나 2년을 놀아야 한다”고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과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을 일축했다. 그는 “동탄 2신도시는 계엄 반대가 80~90%에 달하는 동네라 오히려 눈치 보면서 정치한다고 하면 다르게 해석될 만한 여지가 있는 발언을 안하고 살아야 한다”면서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법리적 판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과) 똑같은 논리를 적용한다면 그들의 행위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게 어떻게 범죄가 되느냐”며 “(계엄이라는) 긴박한 순간에 회의 장소가 바뀐 것들을 사후적으로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건 굉장히 무리수가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추 전 원내대표와 개인적인 관계를 보자면 저 당 대표 쫓겨날 때 저 쫓아내는 쪽에 섰던 분”이라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좋아할 이유가 없지만 계엄에 대해 왜 이렇게 미지근했냐는 정치적 비난 가능성과 다르게 (법적으로) 구속될 만한 상황이냐는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7

여야,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서 예산·관세 놓고 공방

여야가 7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 질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관세 협상 결과를 성공적이라 평가하면서 야당의 국회 비준 동의 요구를 ‘어깃장’이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규모 대미 현금 투자가 국민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협상 성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익을 위해서는 원팀이 되어야 할 국민의힘이 정쟁만을 위한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직접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보라 하더니, 진짜 성과가 나오니 법적 근거도 없이 국회 비준을 받으라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예산안) 발목잡기에 나서는 것은 미래 세대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도 최대 규모로 반영했다. 또한 재정 포퓰리즘 지적이 나오는데 윤석열 정부는 세수 결손에 기금 돌려막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 회복, AI 과학기술의 열차를 출발시켜야 하는 골든타임에 발목잡기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은 “(미국에) 투자한 2000억달러에 우리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나. 투자 수익이 원금 회수 전엔 5대5인데 이후 9대1로 구성돼 있고 투자처 결정권도 미국에 있어 원금 회수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미 현물투자액 (연간 최대) 2000억달러는 금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7조5000억원 규모와 비슷하다. 또 자동차 관세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였던 것이 25%에서 15%로 조정된 것이 어떻게 인하냐”며 “우리 경제에 미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국민들 사이에선 조삼모사란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지연(경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도 대통령실도 이번 시정연설을 준비하며 빠트린 것 같은데 시정연설에 ‘청년 일자리’란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 국민 현금 살포보다 청년 일자리 또는 미래 산업에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7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오스트리아·헝가리 순방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7일부터 14일까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공식 순방하며, 경북의 문화적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유럽과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외교 행보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경북의 국제협력 외연을 유럽으로 확장하고 문화외교와 산업협력을 결합한 융합형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김 부지사는 첫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경북 해외자문위원 간담회를 열고, 현지 경제·문화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김준 월드옥타 비엔나지회장을 경북해외자문위원으로 신규 위촉하고, 경북과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비엔나에서는 ‘제26회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번 공연은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대표 행사로, 김 부지사는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북의 전통과 예술을 소개하며 문화외교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기업인 영산그룹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유럽 수출 여건과 중소기업 진출 전략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의 월드옥타 회장 연임을 축하하며, 경북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비엔나에서는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무역관, 세계한인경제인협회 비엔나지회, 한국문화원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와 문화·관광·산업·통상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KOTRA 무역관과 주헝가리 대사관을 방문해 중앙유럽과의 산업·통상 협력 확대 및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헝가리 지역 해외자문위원 간담회를 통해 청년세대 교류 촉진과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학홍 부지사는 “이번 유럽 방문은 APEC을 통해 쌓은 국제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외교와 산업협력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라며 “경북의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융합형 국제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속의 ‘글로벌 문화경북’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경북교육청 ‘2025년 꿈키움 작은 학교’ 5곳 선정

경북교육청이 7일 ‘2025년 꿈키움 작은 학교’로 영주 봉현초등학교, 장수초등학교, 성주 수륜초등학교, 경산 용성중학교, 고령 쌍림중학교 등 5개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꿈키움 작은 학교’는 경북교육청이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인증 제도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참여하는 농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공동 인증 기준을 마련해 운영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5개교씩 인증을 받아 올해까지 총 30개 학교가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선정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등 경북교육청의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운영 중인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수 증가율 △언론 홍보 실적 △사업 추진 충실성 △학교장 의지 및 구성원 참여도 △교육과정 운영 △학교 특색사업 △외부 재원 확보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5개교가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들은 각기 다른 특색과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영주 봉현초등학교는 ‘같이·가치 학교’를 지향하며 지역사회 연계 진로교육과 체험 중심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장수초등학교는 김장 체험, 물놀이 축제, 도시 문화 체험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으로 삶과 배움이 연결되는 학습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성주 수륜초등학교는 IB형 수업 탐구학교 운영과 초·중 연계 공동교육과정, 자율시간 선도학교 운영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강소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산 용성중학교는 예술·체육·진로·복지·환경개선 분야의 특색사업을 중심으로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고령 쌍림중학교는 작가 인턴십, 박물관·과학관·지역기업 탐방, VR 체험 등 다양한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우수한 작은 학교의 교육과정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하여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작은 학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작은 학교가 지역의 중심이 되어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포항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보류···지역 산업계 ‘충격’

정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사업에서 포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열린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지정이 보류되면서 지역 산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7개 후보지 중 포항을 비롯해 울산, 충남 서산 등 총 3개 지역이 이번 회의에서 지정이 유보됐으며, 나머지 4개 지역만 최종 특화지역으로 확정됐다. 당초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무탄소 에너지 공급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₃)를 개질(2NH₃→N₂+3H₂)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엔진발전기를 통해 전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추진은 GS건설, 아모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실증을 통해 상용화된 무탄소 분산전원을 지역 내 이차전지 및 철강 기업 등 수요처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전력 자립도 향상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포항은 이차전지, 철강 등 국가 핵심 제조업이 밀집한 산업 거점으로,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정부의 보류 결정이 나면서 경북도는 향후 제36차 에너지위원회 결과를 반영한 수정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기 에너지위원회 재심의에서는 지정 필요성 논리를 보완해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당초 계획대로 민·관 협의체 구성, 참여 기업과의 협약 체결, 세부 추진계획 수립 등 사업 구체화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향후 지정 재도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관게자는 “포항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필요성을 보다 명확히 하고, 차기 에너지위원회 재심의에서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경북도 2025년 출자출연·보조기관 청렴도 평가 발표

경북도가 2025년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및 보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대상기관의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8.86점(10점 만점)으로, 2024년도 8.78점보다 0.08점 상승해 △2021년 8.42점 △2022년 8.70점 △2023년 8.78점 △2024년 8.78점 △2025년 8.86점으로 평가 제도 도입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렴도 평가는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 △기관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체감도’ △청렴 시책 운영 노력인 ‘청렴노력도’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한 ‘부패실태평가’ 등 4개 항목을 종합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평가 항목별로는 외부체감도 평균이 9.74점으로 전년 9.83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내부체감도는 8.80점으로 0.36점 상승했고, 청렴노력도는 8.45점으로 0.19점 상승해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 등급별로는 1등급 2개, 2등급 8개, 3등급 8개, 4등급 4개, 5등급 1개 기관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기관이 평균 점수와 근소한 차이를 보여 청렴도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등급 기관으로는 △경북장애인체육회 △경북교통문화연수원이 선정됐으며, 2등급에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경북경제진흥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연구원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포항의료원이 포함됐다. 3등급에는 △경북신용보증재단 △한국국학진흥원 △경북호국보훈재단 △독도재단 △경북행복재단 △새마을재단 △경북문화재단 △안동의료원이, 4등급에는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경북체육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김천의료원이 포함됐다. 5등급 기관은 △경북환경연수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기관 20곳에 대한 평가에서는 종합평가, 내부평가, 시책평가 등 세 분야로 나눠 등급을 부여했다. 이 중 △경북행복재단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재)경북테크노파크가 1등급을 받았으며, △경북도민행복재단 △경북문화재단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5등급을 기록해 개선이 필요한 기관으로 지목됐다. 경북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해당 기관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부서에도 통보해 청렴도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며,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기관장 성과평가에도 반영한다. 또한 상위 기관에 대해서는 총상금 1200만 원 규모의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청렴도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가 청렴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정찬 경북도 감사관은 “출자출연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청렴도가 매년 상승하고 있어 도정 전반에 청렴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평가 결과를 통해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개선대책을 추진해 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북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경북도 ‘APEC 국가기술사업대전’ 개최

경북도가 지난 6일과 7일 ‘2025 APEC 국가기술사업대전(G‑TECH CONNECT)’을 열고, 세계 기술사업화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테크노파크·기술보증기금·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유타대·영남대·경북대·금오공대·강원대·국립경국대·충북대 등 전국 29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 200여 기관과 기업에서 500여 명이 참가해 기술과 혁신의 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세계은행 서울금융혁신센터,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싱가포르의 킬사글로벌, 미국 유타대 등 세계적인 혁신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국제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기술로 세계와 잇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행사 기조 강연에서는 세계은행 서울금융혁신센터의 스튜어드 이코나 센터장과 주한 EU 대표부의 월터 반하툼 공사참사관이 연단에 올라 ‘혁신기술과 세계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정적인 연설을 펼쳤다. 이들은 기술사업화가 세계적 흐름 속에서 갖는 전략적 의미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기술공급기관과 기업 간 1:1 기술상담회, 세계 진출 전략 및 혁신기술 발표, 경북지역 투자·융자 협의회, 국가기술거래플랫폼 성과 공유회, 글로벌 세미나 및 기술발표 등 공공기술 매칭부터 사업화 연계까지 일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참가 기업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차전지·인공지능·신소재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APEC 회원국 간의 국제 협력 및 세계 시장 진출을 촉진해 ‘경북형 글로벌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APEC 국가기술사업대전은 경북도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기술력과 혁신 잠재력을 세계 무대와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경북이 기술·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7

농협하나로마트 포항점, 13년만에 영업 종료

농협하나로마트 포항점이 오는 11월 30일 영업을 종료한다. 2012년 650억원을 들여 지상 6층 규모로 문을 연 이 마트는 13년 동안 지역 농축산물 판매와 생활편의형 대형마트 기능을 병행하며 포항 북부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매출 부진과 누적 적자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결국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마트 관계자 A씨는 “하나로마트 간판은 내리지만, 영업점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향으로 노력 중에 있다”며 “임대 입점업체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 종료 관련 안내를 공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유 중인 하나로마트 포인트는 전국 모든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표전화 (054-230-8001) 또는 이메일 (nh4989@nonghyup.com)을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로마트 본 매장의 영업은 중단되지만 건물 내 일부 임대 매장인 키즈카페(윌니스스파), 헬스장(비월짐), 하나로카센타, 황씨금방, 해달안경점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정상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폐점은 최근 대구와 포항 등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의 구조 조정 흐름과 맞물려 지역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폐점 후 지역 농산물 유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거점 마련과 공급망 재정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11-07

국립대구과학관, 국제과학관심포지엄서 최우수상 등 5편 수상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달 말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15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 2025) 학술대회에서 발표 논문 5편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ISSM은 ‘AI 시대, 과학관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전 세계 과학관과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학술대회다. 국립대구과학관은 디자인, 교육, 연구, 정책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현정 연구원의 ‘AI 기반 캐릭터 리디자인을 통한 과학관 브랜드 자산 강화’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에는 △‘자연에서의 7년: 국립대구과학관 자연탐사캠프’(최병도 선임연구원 / 국립과천과학관장상) △‘국립대구과학관 1m 망원경을 활용한 외계행성 TOI-1811b 관측’(김준호 연구원 /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상) △‘한국 전통과학 유산의 전시·교육 분야 활용의 성과와 과제’(경석현 선임연구원 /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상) △‘과학관 안내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챗봇 기반 관람 코디네이션 사례’(정진영 운영원 / 국립대구과학관장상) 등 4편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현정 연구원은 “AI를 활용한 캐릭터 리디자인을 통해 관람객과 과학이 더 가까워졌다”며 “이번 수상은 함께 연구에 참여한 동료들과의 의미 있는 성과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난희 관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관의 전문성과 창의성이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미래형 과학관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7

포항 원법사 주지 해운스님, ‘제14회 나눔국민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대한불교 유식종 포항 원법사 주지 해운 스님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자비의 쌀을 나누고 장학회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한 공로로 ‘제14회 나눔국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6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해운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2008년부터 17년간 설과 추석 명절마다 ‘자비의 쌀’ 나누기 활동을 이어왔다. 초기에는 신광면의 어려운 이웃 100가구에 쌀을 전달했으며, 이후 청하면, 흥해읍 등으로 확대됐고, 2016년부터는 포항시 북구 15개 읍면동과 사회복지단체로 지원을 넓혔다. 2018년부터는 설과 추석마다 각각 1000포 이상의 쌀을 나누며, 2008~2024년 총 1만8000여 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태풍, 지진, 산불 등 지역 재난 발생 시 현장으로 달려가 격려품과 성금 5000여만원을 전달하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고, 2020년 2년간 5회에 걸쳐 코로나 대응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절에서 만든 떡, 팥죽, 연밥 등을 지원했다. 2008년 5월 설립된 원법사장학회는 현재까지 총 747명의 학생에게 4억 4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현재 장학회원은 680명에 이른다. 지난 2일 제21회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 학생 54명을 선발해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0만원, 고등학생 50만원, 중학생 30만원, 초등학생 20만원씩 총 4000여만원을 전달했다. 해운 스님은 수상 소감에서 “출가 수행자로서 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신도들과 함께한 나눔 활동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역할을 더 고민하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고,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원법사가 불교 중흥과 올바른 가르침 전파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도 국민 공모와 기관 추천을 통해 자원봉사, 기부, 헌혈, 멘토링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들을 선정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7

국민의힘 “김현지 감추려 꼼수와 반칙 난무’” 국감 총평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에 대해 “김현지로 시작해 김현지로 끝난 ‘현지 국감’”이라고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불출석과 관련해 “베일 속 주인공이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현지 없는 현지 국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김현지만은 꽁꽁 감추려 온갖 꼼수와 반칙이 난무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국회가 의결하면 출석하겠다고 하면서 공을 국회로 미루고, 여당은 야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요지부동으로 합의를 거부했다.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 운영위 국감에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과의 ‘배치기 충돌’ 사건에 대해 “김현지라는 이름만 나오면 발작하며 육탄 방어에 나서는 민주당 의원의 모습을 보며 현 정권이 이재명-김현지 공동 정권이란 항간의 얘기가 결코 근거가 없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실장을 향해 “더 꼭꼭 숨기를 바란다. 지구 끝까지 숨어도 국민의 명령이 결국 김 실장을 국민 앞에, 국회에 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기간 중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연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아파트 처분’으로 논란이 된 이찬진 금감원장 등을 국정감사 최악의 5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7

“실패를 감수하고 도전한다”··· 정부,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 3026억 투입

정부가 미래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도전형 핵심 기술에 장기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기존의 안전 지향형·단기 성과 중심 R&D에서 벗어나, 실패 가능성이 높더라도 성공 시 산업 질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술에 국가가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겠다는 방향 전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 총사업비를 3026억 원(국비 2726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조정된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판기술’은 현 시점에서는 상용화 불확실성과 실패 리스크가 크지만, 일단 성공하면 산업 구조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예컨대 인공장기, 배양육, 초고성능 에너지저장소재, AI 기반 제조 자동화와 같은 분야가 대표적이다. 현재 산업부는 이러한 기술들이 ‘아직 시장은 작지만, 미래의 규칙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영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철학을 계승한다. 다만 알키미스트가 원천기술 확보 중심이었다면, 이번 판기술 프로젝트는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판기술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1년에 걸쳐 총 10개의 테마를 차례대로 선정한다. 각 테마는 최대 8년간 약 250억 원 내외의 지원을 받는다. 핵심은 ‘경쟁형 단계평가’ 방식이다. 연구자와 기업이 제출한 개념 연구안을 바탕으로 먼저 소수의 후보 과제가 선정된다. 이들은 1년 동안 기술 개념을 검증하고 목표 실현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목표가 불명확하거나 기술적 진척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되면 자동 탈락한다. 이후 선행 연구 단계에서는 실험실(Lab) 수준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며, 사업화 방향과 개발 로드맵, 참여 컨소시엄 구성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 단계를 통과한 과제만이 본격 개발 단계로 진입한다. 본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4년 동안 핵심 기술과 요소 공정, 실증을 포함한 실체 개발이 이뤄진다. 이후 마지막 2년간은 시제품 제작, 생산공정 설계, 초기 양산 시스템 구축과 같은 상용화 전환 작업을 지원한다. 즉, 아이디어 발굴 → 실험실 검증 → 실증개발 → 사업화까지 R&D 전 주기를 관통하는 구조다. 이번 사업의 정책적 목표는 명확하다. 단기성과 중심·평균적 성과주의 R&D 체계를 깨겠다는 것이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한국 산업이 진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허용하는 도전형 R&D가 꼭 필요하다”며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DARPA 수준의 과감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는 인터넷, GPS, 자율주행 기술 등 기술사적 전환점을 만든 기관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한국형 DARPA 모델”을 산업기술 분야에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번 정책을 대체로 “타이밍이 맞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 고위험 연구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정부가 위험을 일부 떠안아주는 구조는 신기술 탄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다. 다만 테마 선정 과정에서 특정 대기업·대학 중심으로 자원이 과도하게 쏠릴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운영 리스크로 지적된다. “실패를 허용한다”는 기조가 실제로 연구자에게 책임 회피가 아닌 창의적 도전을 보장하는 구조로 작동하느냐도 중요한 대목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7

상주 목재체험장, 전시·체험·휴식 문화공간 재탄생

상주시 성주봉 자연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장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힐링 장소로 새롭게 변신했다. 시는 체험장 3층 공간을 방문객이 머물며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형 공간인 목재라운지로 새단장했다.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방문객이 목재의 쓰임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내부는 목재의 질감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살린 디자인으로 단장했으며,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개방형 구조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었다. 목재라운지는 전시와 체험, 휴식이 함께 이뤄지는 실내 복합공간으로, 목재체험지도사, 체험객이 만든 목공예품과 생활 소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일부 전시품은 현장에서 운영되는 목재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목재 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상주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목재문화체험장이 단순한 체험시설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며 배움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목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국래 산림녹지과장은 “목재라운지를 전시와 체험. 휴식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며 “방문객이 머무는 동안 목재의 가치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07

김천시 노후된 황금정수장 확장 이전 추진

김천시가 지난 10월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후된 황금정수장 확장·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천시는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금한승 제1차관과 면담을 갖고 사업 추진을 위한 환경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24일 황금정수장 계통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확인된 이후, 비상대책본부 구성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한 대응에 이어 항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깔따구 유충 발견 현황 공유와 함께 1944년 준공된 황금정수장의 연혁 및 시설 노후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황금정수장은 80년 가까이 운영되며 부지 협소, 직접 여과 방식의 한계,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유충 사태를 계기로 확장·이전의 필요성이 더욱 명확해졌다. 김천시는 이날 회의에서 황금정수장의 근본적인 현대화를 위해 수도정비계획 변경 수립 검토와 함께 사업 추진의 핵심인 설계용역비 예산 반영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배낙호 시장은 “현재 역세척 주기 단축, 염소 주입 강화, 여과망 추가 설치 등 위생 관리 강화 조치를 시행하며 수질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노후 정수장의 확장·이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김천시는 앞으로 환경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황금정수장 확장·이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수질 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물 공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1-07

경주 APEC “국익에 도움됐다” 74%…李 긍정평가 63%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가 7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일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도움이 됐다’가 74%, ‘도움 되지 않았다’가 13%로 나타났다. APEC 성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일주일 새 6%p가 올라 63%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를 회복한 것은 한 달 반 만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전주 대비 4%p 하락했다. ‘의견 유보’는 8%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민생’은 13%, ‘APEC 성과’와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뒤를 이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많았으며 ‘외교’ 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경제·민생’이 각 7%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6%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p 내렸고 국민의힘은 변동 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 4%, 진보당은 1%로 나타났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7

울릉도 초대형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주민설명회…1765억원 투입 대규모 환경기반시설 확충

울릉군은 지난 6일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울릉군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BTL)’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울릉읍 전역과 통구미 지역의 하수처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하수처리장(일 처리용량 5000㎥), 하수관로 38.7㎞, 배수설비 2077개소, 맨홀펌프장 35개소 등을 설치하는 총사업비 1765억원 규모의 대형 환경기반시설 사업이다. 군은 향후 2026년 상반기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2027년 1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주요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과 환경적 영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 시에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는 이달 25일까지 울릉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주민 의견은 다음달 2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설명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세심히 검토해 사업 추진 시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하수처리시설 확충은 울릉군의 환경보전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 사업인 만큼, 군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7

울릉도 전통 벼 수확 체험행사 성황리에 마쳐…36년 만에 되살아난 울릉도 벼농사

울릉군은 6일 서면 태하리 울릉개척사 부지 일원 다랑논에서 ‘전통 벼 수확 체험행사’를 개최하며 올가을 풍성한 결실을 함께 나눴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모내기한 중만생종 벼 품종 ‘영진(밀양283호)’의 수확을 기념하고, 섬 개척민들의 땀과 노력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확은 1987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36년 만인 지난해 재개된 울릉도 벼농사의 두 번째 결실이다. 군은 지난해 첫 수확의 감동을 이어 올해는 체험과 교육, 세대 간 교류의 장으로 확대 운영했다. 섬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군의회 의원, 농협중앙회 울릉군지부, 울릉농협, 울릉군농업인단체 회원, 태하리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저동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43명도 현장 체험학습으로 함께 해, 낫으로 벼를 베고 전통 농기구 ‘홀태’를 이용해 직접 탈곡을 체험했다. 아이들은 황금빛 벼 이삭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했고, 일부 학생들은 콤바인에 탑승해 벼를 베고 동시에 탈곡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즐거워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예전에는 가족이 모두 논에 나와 낫으로 벼를 베고 타작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세월이 변해 울릉도에서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 베기를 시연하고, 주민 및 농업인들과 함께 오찬을 나누며 격려했다. 남 군수는 “1987년에 중단되었던 벼농사 복원은 단순한 재배의 의미를 넘어 울릉 개척민들의 강인한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 간 화합을 다지고, 전통 농업문화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벼농사 복원사업을 지역의 ‘농업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주민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울릉도에서 생산된 쌀을 지역 브랜드화하여 관광상품과 연계함으로써 농촌의 활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섬 농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울릉도의 벼농사는 20세기 초 개척민들이 척박한 산지를 개간하며 시작된 울릉 농업의 뿌리로, 한때 섬의 식량 자급을 책임졌던 중요한 산업이었다. 이번 전통 수확 체험행사는 단순한 농업행사에 그치지 않고, 울릉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로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7

의성군에 고령친화 안전 확보 모델 첫 선

의성소방서는 지난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4개월간 고령층의 재난 취약성 해소를 위한 ‘어르신119+마을’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의성군 인구의 48%가 65세 이상인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119안심콜 서비스 등록 △건강 및 치매 예방관리 △붙이는 소화패치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내집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배부 △어르신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등 ‘건강·안전·안심’ 3대 분야로 구성된다. 비안면 서부1리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고령층의 안전 확보와 지역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일 열린 ‘어르신 119+마을 간담회’에서는 소방서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마을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취지 설명, 소방안전교육,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방법 안내 등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안전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박영규 의성소방서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응급상황 시 어르신의 건강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주민 스스로 안전을 점검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생활 속 안전망 구축을 통해 어르신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고령층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자율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며, 향후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