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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도당 비례공관위, 26일부터 기초·광역 비례후보자 공모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5일 도당 회의실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례공관위는 이날 시스템 공천을 통한 실력 있는 인재를 공천하기 위해 컷오프를 없애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검증된 인재를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하게 하겠다는 중앙당 공천기조를 공유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무한도전 ‘4무(無)원칙’을 실현하기로 했다. ‘4무(無)원칙’은 검증 강화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적격 후보자 제로(Zero)’, 모든 후보자 경선 참여 보장을 위한 ‘억울한 컷오프 제로(Zero)’, 당원주권 기반 현장 중심 공천을 위한 ‘낙하산공천 제로(Zero)’, ‘공천신문고’ 등 공천 심사 공정성 강화를 위한 ‘불법심사 제로(Zero)’로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의 원칙이다. 이날 비례공관위는 오는 31일까지 광역·기초의원 비례후보자를 공모하기로 했다. 비례공관위는 다음달 3일 예비후보자자격심사, 7일과 8일 양일간 후보자 면접을 실시해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4월 중순 ‘후보자 합동 연설회’ 개최 후 순위투표를 실시한다. 순위투표를 할 경우 광역비례는 권리당원 100% 투표, 기초비례는 권리당원 50%, 지역위원회 상무위원 50%의 비율을 적용해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5

초등 작가와 예술가가 함께 만든 기획전 ‘우리가 하는 말’

대구 지역 어린이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획전 ‘우리가 하는 말’이 29일까지 예술상회 토마(달구벌대로 450길 1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구성된 미술팀 하하하!(‘Horse of Happiness with Hankyun’)의 회화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김광석 거리 내 ‘작업실 한켠 그림공방’을 운영하는 작가 류영주 대표가 기획 및 운영을 맡아 진행된다. 류 작가는 공방 운영, 문화예술 강의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표현 과정과 재료 탐구에 집중하는 교육과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김광석거리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갤러리와 작업공간이 공존하는 예술의 거리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고 확장된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팀 하하하! 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아이들이 바라는 행복과 긍정의 의미를 담아 결성된 팀이다. 참여 작가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탐색하며, 감각 중심의 표현을 시도했다. 전시에서는 일상 속 경험과 감정,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소개되며, 결과 중심이 아닌 표현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둔다. 아이들은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말하기’를 시도하고, 그 과정은 고스란히 작품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이 작가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트상품이 함께 선보이며, 판매 수익의 일부는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표현이 또 다른 나눔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되며, 예술이 사회와 연결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특히 전시 마지막 날(29일)에는 클로징 행사가 진행되며, 관람객과 작가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간단한 다과도 제공되어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25

이동업 도의원 철강산업 붕괴 위기 특단 대책 마련해야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사진·포항)이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위기에 직면한 지역 철강산업을 외면하는 경북도의 안일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며,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K-스틸법’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도내 철강산업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24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의 11%를 차지하는 철강산업 수출액이 2022년 대비 32% 급감했고, 포항국가산단의 생산액도 19조 원에서 17조 원대로 추락했다”며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선 경제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용 전기료가 2021년 105.5원/kWh에서 2025년 187.4원/kWh으로 77%나 급등했음에도 경북도가 중앙정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력 자급률이 228.1%로 전국 최고인 경북이 자급률 11.6%에 불과한 서울과 동일한 전기료를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한 구조”라며 “이제는 에너지 정책을 중앙 의존에서 벗어나 자주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철강 산업 전용 요금제 및 지역별 차등요금제 조기 도입 △포항 등 철강 거점의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 △수소환원제철 가동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확충 로드맵 마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의원은 “철강산업은 경북 경제의 핵심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지금과 같은 행정적 방관은 지역 경제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대구시 종량제봉투 재고 충분⋯ “사재기 할 필요 없습니다”

대구시가 최근 제기된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 우려와 관련해, 현재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과도한 사전 구매는 필요하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구·군 및 지역 종량제봉투 제작업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충분한 재고 물량과 원자재 확보로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3월 24일 기준으로 각 구·군은 재고와 추가 생산 가능량을 포함해 약 3개월분 이상의 종량제봉투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나프타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종량제봉투 원재료 수급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봉투를 미리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없으며, 가격 또한 구·군별 조례에 따라 유지돼 인상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현재 종량제봉투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과도한 사재기는 오히려 수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5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기초·광역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 착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26일부터 31일까지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25일 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중앙당의 공천 기조를 공유하며, 컷오프를 없애고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는 시스템 공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4무(無) 원칙’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4무(無) 원칙은 △부적격 후보자 제로(Zero) △억울한 컷오프 제로(Zero) △낙하산 공천 제로(Zero) △불법 심사 제로(Zero)로,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를 철저히 적용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당 비례공관위는 오는 4월 3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7~8일 양일간 면접을 진행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4월 중순에는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 뒤 순위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순위투표 방식은 광역비례의 경우 권리당원 100% 투표로, 기초비례는 권리당원 50%와 지역위원회 상무위원 50%의 비율을 적용해 순위를 결정한다. 한태천 위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검증된 인재를 추천받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출하겠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포항 식량작물 특구, 이모작·6차 산업 융합으로 농가 소득 2배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일원에서 추진 중인 ‘포항 식량작물 특구’가 이모작 확대와 6차 산업 융복합 모델을 통해 농가 배당소득을 크게 늘리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 특구는 지난 2023년 흥부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양백리·성곡리 일대 113ha 규모의 들녘에서 동계작물인 밀·보리와 하계작물인 벼·콩을 재배하는 이모작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참여 농가 61호 가운데 82%는 고령 농가로 농지를 법인에 맡기고 있으며, 나머지 18%는 공동영농에 직접 참여하는 복합형 구조로 운영된다. 이모작 도입 이후 생산성과 수익성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기존 벼 단작의 생산액은 11억4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이모작 체계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15억 7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농지를 위탁한 고령 농가에게는 평(3.3㎡)당 3000원의 배당금이 지급돼 기존 임대 수입(1200원)보다 약 2.5배 높아졌다. 공동영농 참여 농가 역시 평당 3800원의 배당을 받아 기존 벼농사 소득(2080원)보다 1.8배 증가했다. 포항 특구는 중소형 도정시설, 딸기·동화나라 체험장, 카페형 가공체험장, 청년쉼터를 결합한 6차 산업 모델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잡곡전용 도정 시스템은 연간 300t 이상의 고품질 잡곡을 소포장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직거래와 계약 납품을 통해 연간 14억 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딸기 양액 하우스를 활용한 어린이집·유치원 대상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 2000명이 방문해 1억400만 원의 부가 수익을 올렸으며, 청년 농업인들이 전담해 운영하는 체험장은 전통적인 품앗이 협업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카페형 가공체험장에서는 특구에서 생산된 콩과 밀을 활용해 두부, 베이글, 딸기모찌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판매하며 체류형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특구의 또 다른 핵심 전략은 청년농업인 육성이다. 영농 경력 10년 미만의 30대 청년들이 드론과 대형 트랙터 등 첨단 농기계를 직접 다루며 영농 역량을 키우고, 고령 농업인으로부터 농사 경험과 기술을 전수받으며 세대 간 협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농업대전환은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농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며 “청년농업인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융합해 혁신의 장이 되는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K-water안동권지사 세계 물의 날 맞아 낙동강 대청결 행사 실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가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25일 낙동강 둔치 안동2지구공원 일원에서 대대적인 수변구역 대청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안동시와 안동물사랑협의회, 안동시니어클럽 등 지자체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참여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낙동강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고, 동시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 이를 통해 깨끗한 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보호 실천의 필요성을 직접 체감하게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물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환경운동의 장으로 안동댐을 중심으로 한 수자원 관리와 지역사회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체적 노력이 강조됐다. 조혁진 안동권지사장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인 ‘모두를 이롭게, 세상을 품는 생명의 물’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안동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풍요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관계자는 “물은 생명의 근원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환경 의식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경북도 산불 피해 추가 지원 위해 ‘재건 대책반’ 가동

경북도가 지난해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추가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국무총리 산하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 출범에 맞춰 피해 분야별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북 산불 피해지원 및 재건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산불 피해와 관련 지난해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역대 최대 규모의 복구 예산을 확보했으나, 기존 제도만으로는 지원이 어려운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에 특별법 제정을 주도적으로 건의·참여해 이번 위원회 출범을 이끌어냈으며, 위원회는 추가 지원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핵심 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경북도는 피해자단체와 15차례 이상 간담회를 열어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발굴했고, 그 결과 위원회 민간위원 8명 중 5명이 경북도와 피해자단체 추천 전문가로 위촉됐다. 지난해 산불로 주택 3819동이 소실되면서 3323세대, 549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북도는 2624동의 임시조립주택을 신속히 보급해 고령 이재민들이 체육관 바닥이 아닌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전기안전 점검, 계절별 보수·보강, 전기료 감면 등 생활 안정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지원 기준 현실화를 건의해 지원 규모를 대폭 상향, 농·축업 종사자는 작목별로 최대 11개월까지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송이 채취 임가와 소상공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주거 지원비 역시 전파는 최대 9600만 원, 반파는 최대 4800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세입자도 기존 600만 원에 더해 500만 원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여전히 남아 있는 지원 사각지대(화상 치료비, 후유증 사망 인정, 세입자 지원 현실화 등)를 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적극 제기할 계획이다. 피해 주민과의 소통 과정에서 제기된 생계비 추가 지원, 비공식적 가치 하락 등 2차 피해 문제도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분야별 피해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3월 말 예정된 위원회 간담회를 통해 추가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대책반장)는 “산불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대한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국내 최초 ‘전력독립형 그린수소 생산설비’ 준공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설비가 김천시에 들어섰다. 경북도는 25일 김천시 어모면에서 삼성물산의 민간 투자로 구축된 ‘그린수소 생산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설비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활용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0MW급 전력독립형(Off-grid) 그린수소 생산시설이다. 특히 한국전력 전력망과 연결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 전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만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 상업용 전력독립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삼성물산이 투자해 구축한 수전해 설비는 하루 약 6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태양광 전력 공급을 통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다양한 운전 특성을 확보하고, 향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활용한 대규모 사업화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설비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수전해 설비 성능 검증 △설계·조달·시공(EPC) 기술 내재화 △AI 기반 운영 기술 고도화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기술력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수소 시장을 선점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된 운영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조기 구현에 앞장설 방침이다.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삼성물산 김천 그린수소 생산설비 준공식’에 참석해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전해 설비, 태양광 발전단지 시설 등을 둘러봤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김천 그린수소 생산단지가 국내 청정수소 생산기반 마련과 산업생태계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철강 등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청정수소의 확대를 위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준공식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우리나라 수소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이 설비가 대한민국 수소 경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5

포항시, 4월 카드형·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170억 원 규모 10% 할인 판매

포항시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월 1일부터 카드형·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포항사랑카드) 170억 원을 10%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한다. 이번 할인 판매는 지난달과 동일한 10% 할인율이 적용하며, 개인 구매 한도는 월 40만 원, 보유 한도는 70만 원이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더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시민들의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사랑카드 충전은 4월 1일 0시 15분부터 ‘iM샵 앱’ 또는 지역 내 106개 판매 대행 금융기관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시민 편의를 위해 판매 대행 금융기관을 기존 104개소에서 106개소로 확대했으며, iM뱅크, 지역농·축·수협, 새마을금고, 신협뿐만 아니라 농협은행(포항시지부)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시는 3월까지 1060억 원을 발행한 데 이어 4월 할인 판매분 170억 원을 포함해 올해 총 1230억 원 규모를 유통한다. 포항사랑카드는 실물 카드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QR △모바일 앱 ‘iM샵’ QR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지역 내 2만5423곳의 가맹점을 비롯해 타보소 택시 앱(자동결제), 먹깨비 배달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5

대구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본격화⋯핵심기관 33곳 선정

대구시가 25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기관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약 350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하고 연내 이전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산업구조와 연계성이 높은 33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제시된 주요 유치 희망기관은 금융·산업·데이터·환경·의료 등 분야별로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성이 강조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IBK기업은행 유치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중소기업 비율을 가진 지역 산업 구조에 맞춘 ‘성장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1차 이전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기능과 연계해 기업 성장 전주기 금융 지원을 완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유치를 추진한다. KIAT는 기술사업화 및 산업기반 조성 기능을 통해 대구의 미래신산업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실증과 산업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KETI 역시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핵심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산학연 중심 연구개발(R&D)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산업 분야에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유치를 통해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혁신 클러스터와 연계, 데이터 생산·가공·활용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도 주요 대상에 포함됐다. 두 기관은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와 맞물려 수출, 보험, 금융이 연계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환경공단(KECO),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환경기술 실증, 인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를 구축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순환경제 모델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유치를 통해 연구·임상·제조에 이어 자격검증과 교육 기능까지 갖춘 의료산업 전주기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의 연계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들 기관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5대 미래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 조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우수한 교통망과 산업 인프라, 정주 여건 등을 적극 홍보하고,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등 민관 협력 기반의 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전 공공기관의 정책·기술 역량과 대구의 산업 인프라가 결합되면 미래 신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총력 대응해 유치 성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5

문경시 호계면지 발간…면의 역사·문화·지리·풍속 총망라

문경시 호계면의 역사와 문화, 지리, 풍속 등을 집대성한 ‘호계면지(虎溪面誌)’가 발간됐다. 이번에 펴낸 호계면지는 총 729쪽 분량으로, 위치와 환경, 자연, 인구, 역사, 행정, 교통, 농업, 사회복지, 교육, 산업·유통, 종교, 문화, 고유풍속, 주요 성씨, 마을, 효부·효자 등 모두 16개 장으로 나눠 호계면의 전반을 폭넓게 담아냈다. 호계면은 문경시 중심부에 자리한 지역으로, 호랑이 형상의 오정산을 배경으로 영강을 끼고 있다. 현재 17개 행정마을에 2500여 명의 주민이 살아가고 있다. 호계면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장이다. 지역 내에는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이 남아 있어 오래전부터 사람이 터를 잡고 살아왔음을 보여준다. 또 ‘삼국사기’에는 고령가야의 영현인 호측현(虎側縣)으로 기록돼 있으며, 이후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신라 경덕왕 때 호계(虎溪)로 이름을 고쳐 고령군의 영현이 되었고, 고려 현종 때는 상주 소속, 조선 태종 때는 문경현 소속이었다고 전한다. 현재의 호계면은 고종 광무 10년인 1906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호현내면과 산서면, 산남면 일부를 합쳐 형성됐으며, 이후 몇 차례 변화를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 지역에는 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해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 문경대학교, 숭실대학교 연수원 등 주요 기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문경시 소재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거단지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호계면지에는 이 같은 지역의 변천과 생활상이 세세하게 기록됐으며, 발간까지는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책 편집을 맡은 이정록 경상북도향토사연구회장은 “호계라는 지명이 2000년 전부터 기록에 등장하는 유서 깊은 고장의 발자취를 조명하고자 노력했다”며 “전통문화와 고유의 민속을 빠짐없이 담아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10월 당시 정현호 면장이 발간 지원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면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3-25

[이 사람] “울릉도의 눈·바다·옥수수가 교과서죠”... 섬 교육의 ‘퍼스트 무버’ 석훈 교감

울릉도 저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저동초등학교. 이곳의 교육 현장은 여느 육지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여름이면 봉래폭포의 차가운 암반 용출수를 끌어와 학교 운동장에 수영장을 만들고, 겨울이면 눈 덮인 학교 계단이 천연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고립된 섬의 환경을 ‘결핍’이 아닌 ‘특권’으로 바꾼 주인공은 이 학교 석훈(51) 교감이다. 석 교감은 교육계에서 손꼽히는 ‘기획 전문가’이자 ‘국악 교육의 권위자’다. 2002년 대구교대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포항 등지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국악 영재학급 운영, 교육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3년 고향과도 같은 울릉도로 부임한 그는 섬 아이들에게 ‘울릉도다운 교육’을 선물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맸다. 그가 부임 후 가장 먼저 공을 들인 것은 ‘HIM(Health·Interaction·Marine)’ 교육과정이다.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해양 환경 생태 교육과 미래 소통 교육을 결합했다. 특히 한국해양소년단과 협력해 수중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생태 교육을 도입하고, 울산의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해양 보호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학교 담장을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석 교감의 교육 철학은 ‘지역 상생’이라는 따뜻한 뿌리 위에 서 있다. “학교는 마을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라는 그의 신념대로, 저동초는 지역 업체와 협업한 ‘따자캠스(다이빙·자전거·캠핑·스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섬 생활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특히 여름철 교내 수영장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족욕 시설을 제공하는 등 학교 문턱을 낮춰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진심 어린 노력은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저동초는 지난해 ‘아름다운 학교’ 전국 대상을 수상하며 ESG 교육의 실천 모델로 우뚝 섰고, 올해는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ASPnet) 회원교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KBS 울릉방송국과 함께 ‘학생 기자단’을 출범시켜, 섬 아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울릉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통로까지 마련했다. 무엇보다 ‘독도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박사와 협력해 학교 텃밭에서 울릉도 고유 품종을 재배하며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대목은 교육계에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석 교감은 “울릉도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가장 풍요로운 생태 교육의 보고(寶庫)”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자신이 태어난 땅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이곳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5

김순견·공원식에 이어 이칠구도 박용선 포항시장 예비후보에 힘 실었다

박용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공천을 놓고 경쟁한 예비후보들의 지지와 합류를 바탕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오는 31일 시작하는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선거인단 50%, 여론조사 50%)을 앞둔 상황에서의 합종연횡이다. 25일 이칠구 예비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박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내세웠던 ‘대통합’을 박용선 예비후보가 대신 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평소 포항을 잘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을 잘 알고 있다”고 지지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시민의 마음과 지역의 역량을 모으고 선거 후유증을 해소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박 예비후보에게 달렸지만 그런 방향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박 예비후보의 포항제철공고 선배인 공원식 예비후보가 박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 지지를 선언했었다. 앞서 박 예비 후보의 고교 선배인 김순견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박 예비후보 손을 들어주고 당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포항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지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원식·이칠구 예비후보를 잇따라 품으면서 외연이 더 크게 확장됐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지금 포항에 필요한 것은 갈등과 반목이 아니라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고, 이번 캠프 합류는 특정 진영의 결합이 아니라 포항의 미래를 위한 더 큰 연대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배님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시민이 바라는 변화와 희망의 포항, 다시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5

윤재옥, 대구 산단 릴레이 간담회⋯“미래산업 거점으로 재편”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을·4선)이 지역 산업단지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산업 정책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월 25일 서대구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이달 18일 대구제3산업단지, 23일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를 차례로 방문해 관리공단 관계자 및 입주 기업인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 대구 주요 산업단지를 연속 방문하며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행보는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 가운데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간담회에서 윤 의원은 단순한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대구 산업단지를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미래산업 수출 100억 달러’와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더블100’ 공약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윤 의원은 “대구가 미국 오스틴과 같은 ‘남부권 실리콘 힐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규제 프리존 도입과 AX(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통해 앵커 기업과 연구개발(R&D) 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산업단지별 애로사항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서대구산업단지에서는 노후 기반시설 개선과 용도 변경 문제가, 대구제3산업단지에서는 폐수처리 여건 개선과 청년 인력 확보, 도로 및 주차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어 대구시티밸리산업단지에서는 근로자 복지시설 확충과 기업지원 시설 설치,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 관련 현안,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도로 조기 착공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윤 의원은 “현장에서 들은 기업인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통해 산단 환경 개선과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의 시급성을 확인했다”며 “대구 산업단지가 미래 산업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5

운제산 대골 계곡에 핀 청노루귀, 봄을 알리는 작은 기적

춘분이 지나니 봄기운이 공기처럼 스며든다. 청노루귀를 만나기에 다소 늦은 시기지만, 아직 남아 있기를 기대하며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위치한 운제산 대골 계곡으로 향한다. 대골로 이어지는 오어지 둘레길은 이미 봄기운 가득하다. 잎보다 꽃을 먼저 내민 진달래가 흐드러지고, 물 오른 버드나무는 가지마다 연둣빛 숨결이 드리운다. 대지가 기지개를 켜자 겨우내 갇혀 있던 색들이 한꺼번에 풀려난다. 계곡에 들어서니 꽃잎을 활짝 열고 나비와 벌을 기다리는 청노루귀가 눈에 들어온다. 군락을 이룬 모습이다. 청노루귀는 노루귀 가운데 청색을 띠는 개체를 일컫는 애칭으로, 흰색, 분홍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나기가 힘들다. 정식 명칭은 노루귀(청색)이다. 하늘거리는 청색 꽃잎은 낙엽이 쌓인 무채색 계곡과 대비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을 들이민다. 숨을 고른 뒤 셔터를 누르니 심장이 가볍게 뛴다. 노루귀라는 이름은 꽃이 아닌 잎에서 유래한다. 꽃이 진 뒤 올라오는 잎의 모양이 노루 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너무 아름다워 노루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소박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주는 꽃이다. 봄꽃의 개화 기간은 짧다. 벌과 나비 등 곤충의 활동이 활발해 수분(受粉)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가을에는 곤충의 수가 줄어들어 더 오랜 시간 꽃잎을 열어두고 수분을 기다린다. 같은 꽃이라도 계절에 따라 생존방식이 달라지는 점이 흥미롭다. 이 밖에도 봄의 산과 들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지닌 식물들이 자란다. 원추리는 ‘노루서리’ 또는 ‘망우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노루가 서리하듯 싹을 뜯어 먹는 모습에서 유래되고, 근심을 잊게 할 만큼 꽃이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는다. 민들레는 토종끼리만 교배하는 특징을 지녀 경주시 문무대왕면 감은사지 일대에서는 아이보리 빛 민들레를 만날 수 있다. 토종 노랑 민들레와 하얀 민들레가 자연 교배해 만들어 낸 색으로, 외래종과는 절대 교배하지 않는다. 산수유와 생강나무는 노란 꽃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는 토종 나무이고, 산수유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민가 주변에서 약초를 위해 재배를 한다. 말하자면 산에서 만나는 노란 꽃은 생강나무이고 마을이나 밭 주변에서 만나는 노란 꽃은 산수유일 가능성이 높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맑은 봄날, 대골 계곡에서 만났던 청노루귀와 복수초, 꿩의 바람꽃 등은 자연이 전하는 작은 기적과도 같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아쉬움도 남는다. 계곡 곳곳에 무더기로 사라진 흔적이 보인다. 일부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 후 꽃을 훼손하거나 채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꽃 한 송이를 꺾는 행동이 결국 그 지역의 봄 풍경 전체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야생초를 비롯해 산림 내 식물 채취는 법적으로 제한되며, 상황에 따라 처벌대상이 된다. 자연을 찾는 이들이 ‘눈으로만 즐기는’ 성숙한 관람 문화를 지킬 때, 비로소 앙증맞은 봄의 기적은 오래 이어질 수 있다. 봄이 한창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주변을 바라보면, 봄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운제산의 대골 계곡에서 마주한 청노루귀처럼, 우리가 지켜야 할 봄은 그렇게 조용히 피어나고 있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3-25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 ‘스프링 세일’⋯봄 수요 겨냥 할인·이벤트 총공세

대구지역 유통업계가 봄 시즌을 맞아 대형 할인행사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오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10일간 ‘스프링 세일’을 열고 봄철 쇼핑 수요 공략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일은 나들이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겨냥해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체험형 이벤트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약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올해 봄·여름(S/S) 신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의류뿐 아니라 모자·스카프 등 시즌 잡화, 주얼리,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품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선택 폭을 넓혔다. 점포별 특화 행사도 마련됐다. 대구점은 다음 달 2일까지 ‘새봄 여성패션 특집전’을 열고 원피스와 트렌치코트 등을 할인 판매한다. 상인점 역시 같은 기간 ‘아웃도어 초대전’을 통해 기능성 의류를 최대 60% 할인하며 봄철 야외활동 수요를 겨냥한다. 결혼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웨딩 페어’에서는 웨딩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주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갈라 디너 초청 이벤트도 진행한다. 식품관에서는 ‘와인 위크’를 열어 프리미엄 와인부터 가성비 제품까지 폭넓게 선보이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을 제공하는 혜택도 마련했다. 카드·앱 기반 프로모션도 병행된다. 롯데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하고, 백화점 앱을 통한 할인 쿠폰도 제공해 체감 혜택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026-03-25

어머님의 유턴

병실 문을 열자마자 어머님과 눈이 마주쳤다. 심전도 센서를 단 손을 거칠게 휘저으며 눈을 감아버리신다. “어머님, 눈 좀 뜨고 말씀해 보세요. 손자도 왔어요.” 그제야 눈을 번쩍 뜨시지만, 이내 나가라고 손사래를 치신다. “내가 병원에 온 거냐, 죽으러 온 거냐. 나를 여기 버려두고 잠이 오더냐.” 잠시 숨을 고른 뒤, 낮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집에는 언제 갈꼬. 갈 수는 있을꼬.” 오늘도 일 마치고 씻지도 않고 달려온 우리는 어머님의 모습에 힘이 빠진다. 아흔셋의 시어머니는 열한 살에 돌림병으로 온 가족을 잃었다. 거죽데기에 싸여 나갔던 동생이 시신 더미 속에서 기어 나와 둘만 살아남았다. 자매는 친척 집 식모살이로 흩어졌다가 오십이 넘어서야 다시 만났다. 그 모진 풍파를 겪고도 어머니는 늘 웃는 낯이었다. 그렇게 버티며 살아온 분이었다. 입담 좋던 분이 코로나 시기 고립을 견디지 못해 시골로 오셨다. 시골에서 어머님의 일상은 단조로웠다. 바깥출입은 우리 집을 오가는 정도였다. 재작년 여름, 사고가 터졌다. 다리가 불편해 집안에서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셨는데 잠깐 순간에 콘크리트 바닥에 꼬꾸라졌다. 고관절이 부러졌다. 한창 과수원 일로 바쁠 때였지만 매일 병원에 오가야 했다. 자두밭에 응애가 퍼져 그해 농사를 망쳤다. 수습하느라 병문안이 뜸했을 때 “돈 많이 벌었나?”라며 서운함을 보이셨다. 그 말에 울컥해서 “농사 망쳐서 울고 싶은 거 참고 있다”라며 반응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말은 어머니보다 나를 향한 하소연이었다. 이번에는 손목을 다쳤다. 화장실에서 발을 씻으려다가 삐끗해 손목에 금이 갔다. 사고 후 혼자서 해결하려다가 상처가 깊어진 듯하다. 혼자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고 돌아오셨다. 결국 안동병원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실을 나온 어머니는 마치 중환자처럼 변해버렸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고통을 호소하셨다. 퇴원 후 옮긴 요양병원에서도 이성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부끄러움도 잊은 채 아프다는 소리만 반복하셨다. 정신을 놓은 듯 행동했다. 병실의 노인들은 비슷한 모습이었다. 누가 더 크게 아픈지 겨루는 듯했다. 가족들은 ‘이제 집으로 모시기는 힘들겠다’라는 체념 섞인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자식들이 모두 불려 왔다. 어머님도 그 분위기를 감지하신 듯했다. 갑자기 집으로 가겠다고 하셨다. 마음 약한 아주버님께는 “안 데려가면 침대에서 굴러떨어져 버리겠다.”라며 떼를 쓰셨다고 한다. 결국 남편은 병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머님을 집으로 모셔 왔다. 집에 돌아온 어머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랑방에 멀쩡히 앉아계셨다. 끓여 놓은 호박죽도 달게 비우셨다. “그곳에 있으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실려 나갈 것만 같아 정신이 번쩍 들더라.” 열흘 사이 세 명의 환자가 떠났다고 했다. 코 줄과 소변 줄 없이도 어머니의 목소리는 다시 생기를 찾았다. 아흔세 해를 버텨온 그 질긴 생명력이 다시금 집이라는 안식처로 돌아오게 했다. 이제 더 조심하시라는 내 말에 어머니는 또 손을 내저으신다. “나 혼자서도 다 할 수 있다. 가서 일 봐라.” 그 모습이 평소보다 밝아 보였다. 그러나 다리가 불편한데다 팔목까지 수술한 상태라 당분간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다. 누군가 곁에 있어야 한다. 나는 대답 대신 마당을 바라본다. 시선은 사과밭으로 향한다. 봄볕 아래, 아직 손도 못 댄 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 넓은 밭보다 먼저 돌아봐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3-25

악기로 그려내는 그림, 아토 앙상블 콘서트

지난 7일, 대구 비원뮤직홀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심을 그리는 ‘아토 앙상블 콘서트’가 열렸다. 피아노와 관악기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에 더해 현악기 콘트라베이스까지 어우러지며 다채롭고도 웅장한 무대를 완성했다. 관악 공연을 좋아하는 시민기자에게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비원뮤직홀에서 여러 차례 연주회를 관람했지만 그동안 현악 중심의 공연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무대는 마치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었다. 게다가 어린 시절 관악부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던 경험이 있어, 플루트의 맑고 청아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공연은 해설과 함께 진행되어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소개하며 “프랑스로 떠나보자”는 이혜원 작곡가의 안내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었다. 총 1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에는 닭, 당나귀, 거북이, 코끼리, 캥거루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각 악장이 시작되기 전, 해당 동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악기의 소리를 먼저 들려주어 관객이 음악 속 동물의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합주가 주는 풍성함은 물론, 무대에 오른 각각의 악기가 지닌 고유한 음색의 매력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함께 공연을 관람한 친구 시연이는 “오보에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는 감상을 전했고, 시민기자 역시 여기에 깊이 공감했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는 샌드아트가 펼쳐졌다. 모래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악장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표현하여 음악과 어우러져 시각적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자극했다. 덕분에 곡의 흐름을 한층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어린 친구들 역시 눈을 반짝이며 끝까지 몰입해 감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미션 이후 이어진 2부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작품들이 연주되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익숙한 작품의 OST가 연주되자 객석 곳곳에서 반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평소 귀에 익은 선율이었지만, 눈앞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악기 소리를 들으니 곡이 지닌 감정의 깊이가 한층더 깊어지며 애니메이션을 접했던 어린시절 추억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1부에서 샌드아트가 펼쳐졌던 스크린에는 각 애니메이션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재생되었다. 대사 대신 음악으로 전하는 이야기에는 더 큰 마음의 울림이 존재했다. 앙코르 공연에서는 뜻밖에 깜찍한 공연이 이어졌다. 애니메이션 ‘타요’ OST와 동요 ‘고향의 봄’을 연주해 관객들은 다 함께 웃으며 손 박자를 맞춰 무대와 하나 되어 또 다른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이번 ‘아토 앙상블 콘서트’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설과 시각적 요소를 더해 관객이 음악을 ‘이해하고 상상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음악이 전하는 감동과 상상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비원뮤직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비원뮤직홀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다채로운 공연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스한 계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비원뮤직홀을 찾아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길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6-03-25

국제 금 시세 한 달 새 15% 급락⋯대구 교동 귀금속 거리 ‘찬바람’

중동 전쟁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대구 지역 귀금속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중구 교동 귀금속 거리(패션주얼리특구)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평소라면 예물과 투자용 골드바를 찾는 이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상점 대다수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진열장 위 금반지와 목걸이는 빛나고 있었지만, 상담석에 앉은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황해범 대구패션주얼리특구상인회장은 “전쟁이 터지면 금값이 오른다는 공식이 이번에는 완전히 빗나갔다”며 “금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심리가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최저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 1kg 기준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1g당 21만 998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4% 넘게 반등했지만,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23만9300원) 대비 여전히 8% 이상 낮은 수준이다. 국제 금값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온스당 5000달러를 웃돌던 금 가격은 최근 4300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소폭 반등했지만, 전쟁 전 대비 15% 이상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도 한 달 사이 13% 넘게 빠졌다. 통상 전쟁이나 금융위기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금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상승 기대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현금 확보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이 난 금을 먼저 팔아 주식·채권 손실을 메우는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금리와 유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금값은 초기 상승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김성숙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금값 하락은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달러로 결제되는 금의 실질 구매 부담이 커졌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수익이 난 금을 먼저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동성 수요도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한 금값의 반등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5

차량 5부제 공공부문 시행⋯민간 확대는 향후 검토

정부가 에너지 절감과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차량 5부제를 전격 시행했다. 공공기관 의무 적용은 2011년 이후 15년 만으로, 향후 민간 부문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0시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대구를 포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등 약 2만여 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월요일은 1·6번, 화요일은 2·7번, 수요일은 3·8번, 목요일은 4·9번, 금요일은 5·0번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민간 부문은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정부는 향후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의무 적용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민간까지 확대될 경우 이는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의 조치가 된다. 시행 첫날 현장에서는 일부 혼선이 발생했다.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은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에서는 차량 진입이 제한돼 불편을 겪었다. 특히 무인 주차장의 경우 번호판 인식 시스템이 방문 차량을 ‘부재 차량’으로 오인해 진입을 막는 사례도 나타났다. 또 일부 민원인들은 차량 5부제 시행에 대해 알지못해 주차장 입구 안내판만 보고 차를 돌리는 경우도 많았다. 대구법원을 찾은 한 민원인은 “차량 5부제가 시행되는 줄 몰랐다가 주차장 입구에 붙은 안내판을 보고 차를 돌렸다”며 “공공기관에 적용한다길래 관공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들 모두가 5부제 적용을 받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재 차량 5부제는 공공기관 직원들만 해당되는 조치이다. 이날 일부 기관에서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5부제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주차장에는 운행 제한 대상인 차량이 그대로 주차된 사례도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행 첫 날이다보니 적지 않은 착오가 있었다”면서 “무인 시스템의 경우 직원 차량에 대해서만 통제를 해야하는데 각 기관마다 시스템이 달라 일부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부문 시행을 계기로 대기업 등 민간 부문의 참여를 유도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5

대구 5대 떡볶이 ‘신전떡볶이’, 공정위 ‘과징금’ 제재⋯李 대통령 “법률 허용 최대치 부과냐” 관심

대구에서 시작해 전 세계 813개 매장을 거느린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신전떡볶이’가 가맹점과의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는 지난 22일 소회의를 열고 가맹점주들에게 포장 용기 등 소모품 구매를 강제한 (주)신전푸드시스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억 6700만 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조사에 따르면 신전푸드시스는 2021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약 3년간 젓가락, 숟가락, 종이컵, 비닐봉지 등 15개 소모품 항목(약 64억 6000만 원 규모)을 가맹본부로부터만 구입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해당 품목들이 떡볶이의 핵심인 ‘맛’이나 ‘품질’ 유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시중 제품과 차이가 없음에도 본사가 마진(약 12.5~34.7%)을 붙여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보공개서에 이들 품목을 거래 강제 품목으로 명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물품을 사용하는 점주들에게 계약 위반을 언급하며 내용증명을 보낸 점 등이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됐다. 이번 사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표하며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정위의 제재 소식을 공유하며,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법률이 허용하는 최대치로 부과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주 위원장은 “가맹본부의 부당이득 규모를 고려해 최대한 엄정하게 제재했다”고 답했다. 다만 “가맹본부가 자진해서 강제 품목을 해제하는 등 시정 노력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서도, 부당이득(약 6억 3000만 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과징금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999년 대구 본점에서 출발한 신전떡볶이는 대구 5대 떡볶이 중 하나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동종업계 최초로 양념 HACCP 인증을 받고, 매월 시험성적서를 공개하는 등 철저한 품질 관리로 ‘대구의 매운맛’을 전파해온 지역의 대표 강소기업이다. 현재 대구에만 24개 지점이 있으며, 지역 ‘떡볶이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과 밀접하게 호흡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전떡볶이는 대구가 낳은 독보적인 프랜차이즈 성공 모델 중 하나”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보고, 이번 제재를 계기로 가맹점주와의 신뢰 회복 및 상생 문화 정착에 힘써야 대구의 ‘떡볶이 메카’ 명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5

임성무 전 전교조 대구지부장, 교육감 출마 선언⋯대구교육 ‘구조개혁’ 전면에

임성무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장이 25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서 첫 출마 선언으로, 향후 선거 구도 형성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임 전 지부장은 “우리 교육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고 대구 교육혁신을 이끌겠다”며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전환을 마지막 소명으로 여기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40년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와 교육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어린이·청소년·교사·학부모가 안심하는 교육공동체 구축 △교사 처우 개선 △공무직 노동조건 개선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 구축 및 학습 안전망 정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사교육비 증가와 입시 경쟁 심화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 주체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지부장은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1986년부터 약 4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전교조 활동 과정에서 해직과 복직을 겪은 이력도 갖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장과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강은희 교육감이 5월 초 3선 도전 선언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까지 가세하며 3파전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