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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승격 예고 ‘개심사지 오층석탑’ 뮷즈 나왔다

예천박물관은 지난달 30일 국보로 지정 예고된 ‘개심사지 오층석탑’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 ‘개심사지 오층석탑 인센스 홀더&스틱 세트’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문화상품의 모티브가 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지정이 예고된 상태다. 특히 탑에 새겨진 190자의 명문과 섬세한 조각은 건립 시기와 과정을 명확히 알려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천박물관이 선보인 인센스 홀더는 개심사지 오층석탑의 단정한 비례와 안정된 기단 구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 홀더는 향 스틱을 꽂았을 때 연기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연기가 마치 석탑의 상륜부에서 신비롭게 피어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성과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홀더의 색감은 회색, 분홍색, 연두색의 세 가지 색깔로 출시됐다. 예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럽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제품은 단순히 향을 피우는 도구를 넘어 천년의 역사와 현대적 미감이 공존하는 예술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현 예천군문화관광과장은 “예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문화자원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09

경주엑스포대공원서 ‘K 실크로드 누들 페스타’

세계 각국의 면 요리와 실크로드 문화 체험, 셰프 쿠킹쇼와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APEC 이후 경주에서 열리는 첫 글로벌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엑스포 대공원 천마 광장과 문화센터 일대에서 ‘2025 K 실크로드 푸드 페스티벌–누들페스타’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축제 주제는 ‘경주에서 만나는 세계의 면(麵), 실크로드로 떠나는 미식 여행’이다. 실크로드 문화권의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 식음 광장에서는 베트남 쌀국수, 태국 팟타이, 필리핀 판싯비혼 등 각국의 면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실크로드 문명 연구의 석학인 정수일 박사의 학문적 여정과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시 ‘기록으로 만나는 정수일 展’도 열린다. 전시는 실크로드를 통해 인류 문명의 교류를 탐구한 정수일 박사의 연구 기록과 여정을 다양한 자료와 영상으로 구성했다. 실크로드의 역사적 가치와 교류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일인 14일에는 트로트 라이징 스타 최수호의 축하 무대가 마련된다. 이어 15일에는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1 준우승자인 박준우 셰프가 실크로드에서 영감을 받은 창의적인 면 요리 쿠킹쇼를 선보인다. 또 16일에는 ‘흑백요리사’ 출신이자 서울 미식 100선 채식 레스토랑 셰프인 남정석의 특별 쿠킹쇼가 열린다. 마임·누들콘서트·버스킹 공연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축제는 APEC 이후 경주가 세계 속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실크로드의 교류 정신을 음식과 문화, 그리고 기록으로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9

비 내리는 바다, 웃음으로 물들다… 울진 죽변항 수산물축제 ‘대성황’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열린 8일, 회색 하늘 아래에서도 항구는 활기로 넘쳤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늦가을 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축제는 ‘먹고, 잡고, 즐긴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이어졌다. 맨손 활어 잡기 체험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신선한 회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물회 퍼포먼스와 수산물 무료 시식 코너도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죽변항 화합올림픽은 세대를 아우르며 웃음을 자아냈다. 죽변항의 상인들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갓 잡아 올린 오징어, 대게, 방어 등이 가득 진열된 시장 부스 앞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상인은 “비가 와서 손님이 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북적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 이모(34) 씨는 “늦가을 바다를 보며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맨손 활어 잡기 체험을 하니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박모(58) 씨도 “오랜만에 항구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축제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그룹으로 방문한 김모(22) 씨는 “친구들과 함께 물회 퍼포먼스를 구경하고 바로 맛볼 수 있어 신기했다. 소소한 체험도 즐거웠다”며 활짝 웃었다. 또 가족 단위 관광객 정모(40) 씨는 “바다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직접 활어를 잡는 모습을 보니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진군 관계자는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의 대표 해양 축제로, 지역 어민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광객이 다시 찾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군과 지역 어업인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매년 늦가을 열려 울진의 어촌 문화와 풍요로운 바다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수산물 경매, 특산물 판매,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바다마을의 활기를 더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09

울진의 겨울, 피아노 선율이 아이들의 꿈을 깨운다.

울진의 차가운 겨울 공기를 가르며 피아노의 따뜻한 음표가 울려 퍼진다. 작은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이 아이들의 꿈을 두드린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세용, 이하 한울본부)가 지역 어린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음악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오는 11월 29일과 12월 20일, 울진 북면 한울 에너지 팜에서 ‘제3회 한울 상고 문화제 겨울(冬)편 – 피아노 콩쿠르’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울진군 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신청은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포스터에 게재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본선은 11월 29일, 결선은 12월 20일에 열리며, 참가자 수에 따라 본선과 결선을 통합 운영할 수도 있다. 자유곡을 암보로 연주해야 하며, 본선과 결선에서는 서로 다른 곡을 준비해야 한다. 수상자에게는 풍성한 혜택이 주어진다. 대상(한울본부장상) 1명, 금상 2명, 은상 5명, 동상 8명에게 트로피와 장학금이 수여된다. 특히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문 피아니스트의 마스터 클래스 10회 수강권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된다. 한울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악을 매개로 자신감을 얻고 예술적 성취를 경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세용 본부장은 “아이들이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며 예술의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며 “한울본부는 앞으로도 울진의 미래세대가 문화예술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울본부는 지역 문화진흥과 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한울 상고 문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겨울 편은 그 세 번째 행사로, 음악을 통해 지역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더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울본부 인스타그램(@hi_haul) 또는 홍보부(054-785-294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09

울릉도의 하늘을 걷다···‘울렁다리’ 개통

울릉도의 또다른 관광명소 ‘울렁다리’가 드디어 열렸다. 울릉군은 9일 저동 내수전과 북면 석포를 잇는 ‘울릉해담길’에 총길이 94m의 출렁다리를 완공해 지난 8일부터 개통했다고 밝혔다. ‘울릉도에서 마음이 울렁인다’는 뜻을 담아 다리 이름도 ‘울렁다리’로 지었다. ‘울렁다리’는 울릉도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길이 94.6m, 폭 1.5m이며, 지상에서 16m 높이에 걸려 있다. 흔한 ‘새들식 공법’이 아닌 ‘당사공법(분리정착식)’으로 시공돼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수직하중 44t을 견디며, 무게 80kg 성인 기준으로 약 55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도비와 군비 등 총사업비 34억원이 투입된 이 다리는 ‘이중 Sag(새그)’ 구조를 적용해 다리 중간에도 전망대를 설치할 수 있을 만큼 평탄한 형태를 유지한다. 처짐이 거의 없는 일자형 구조여서 이용자들은 일반 출렁다리에서 느끼는 불안감 없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울릉도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해담길’의 새로운 매력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렁다리 위에서는 울릉도의 대표 비경인 연막폭포(한술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고, 멀리 죽도와 짙푸른 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파도가 조약돌 해안에 부딪치며 부서지는 소리, 에메랄드빛 해안선, 그리고 단풍이 물든 절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가을 풍경을 만든다. 인근에는 ‘내수전 전망대’가 위치해 있고, 울릉해담길 3코스(내수전~석포 옛길)와도 연결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울렁다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아픔도 원망도 잊고 더 사랑하게 되는 길로 여겨질 것"이라며 “아픔을 잊고 기쁨으로 치유되는 아름다운 친구 같은 다리”라고 소개했다. 신비의 섬 울릉도는 언제나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의 선물로 가득하다. 새롭게 등장한 ‘울렁다리’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울릉도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여행객의 마음을 잇는 감동의 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9

경주시의회, ‘포스트 APEC’ 대비 정책 연구 본격 시동

경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경주 포스트 APEC 전략연구회’가 최근 의회 소회의실에서 ‘APEC 이후 경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이후, 경주가 국제회의 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는 △APEC 개최 도시 이미지 제고 효과 분석 △국제회의 산업과 연계한 관광·문화·산업 분야 활성화 방안 △경주형 청년 글로컬 플랫폼 구축 △시민 참여형 도시 홍보 및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연구회는 단기·중장기 전략을 병행 추진해야 경주가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택 대표 의원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제는 APEC 이후를 대비한 실질적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경주가 세계 속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실행방안을 제시하겠다”라고 했다. 연구회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말 최종보고서를 마련하고, 타 도시 국제행사 이후 발전 사례를 분석해 경주형 지속 발전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9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 교육부 장관상 수상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최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해 기관의 채용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능력 중심 평가, 구직자와의 공감 등 공정채용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수상 기관에는 청년 친화 강소기업 선정 시 우대, 공정채용 지원사업 우선지원,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공단은 채용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채용계획 사전 공개 △홈페이지 채용공고 알림 서비스 △1:1 맞춤형 채용 상담 부스 운영 등을 확대해왔다. 또한 어학 능력 등 직무와 무관한 필수요건을 폐지하고, 채용 직무기술서 내 권장 자격증과 직무 추천 경로를 명시하는 등 능력 중심 채용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탈락자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 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단은 면접 탈락자에게 강·약점 분석 리포트와 전문 면접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필기 탈락자에게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세부요소별 점수를 포함한 맞춤형 피드백 리포트를 전달하고 있다. 조성돈 이사장은 “지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존중받는 공정한 채용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직무 중심 채용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구직자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공단은 공공기관 채용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청년 친화적·투명한 채용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9

고령군, 가야금 선율로 세계와 만날 것

1500년 전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창제한 유서 깊은 고장, 고령군(군수 이남철)이 ‘음악’을 매개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 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과 대한민국 5번째 고도(古都) 지정으로 빛나는 역사 도시 고령군은, 우리 전통음악의 뿌리인 가야금의 고향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대가야의 예술혼을 세계 무대로 확장시키고 있다. 고령군의 음악적 비전은 새로운 랜드마크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창제한 역사적 장소에 9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동서양 악기 연구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동서양 현악기 전시관, 악기 놀이터, 미디어아트, 소리 체험관 등을 갖춘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연주 체험과 교육, 관광이 가능한 공간이다.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역사와 음악, 전통과 미래를 잇는 고령군의 핵심 문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고령의 음악적 정체성은 국제 페스티벌을 통해 그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고령 세계 현(絃) 페스티벌’은 “현악으로 세계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한국,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미국 등 5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대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초월한 ‘음악의 언어’를 선사했다. 가야금 창제지의 역사 위에 세계 현악기가 함께 울림을 만들며, 문화와 정서가 하나 되는 뜻깊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고령군의 글로벌 행보는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의 교류로 더욱 빛나고 있다. 2014년 바이올린 제작기술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크레모나시와 문화 우호 교류를 체결한 것은 ‘가야금 창제지’와 ‘바이올린 도시’의 역사적인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양 도시는 문화·경제 교류, 청소년 교류, 연주 교류 등 다채로운 협업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 교류의 우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첨병 역할은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이 굳건히 맡고 있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연주단은 지난 10년간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공연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가야금의 독창적인 음색을 바탕으로 한 창작 및 협업 공연은 고령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세대와 세계를 연결하며 고령군민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고령군은 가야금 선율로 세계와 만나고 있다.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대가야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하여 ‘전통의 현대화’, ‘문화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1-09

성주군, 농업 경쟁력 강화·농가 지원 사업 다각도 추진

성주군이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특히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기술센터는 ‘가래떡데이’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농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2025년 소규모 비닐하우스 시공 교육’이 11일 부터 14일 까지 4일간 매일 2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저녁 6시에는 ‘AI 활용 숏폼 제작 교육’도 열어 농산물 홍보 역량 강화에 나선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농정과는 11일 부터 13일 까지 3일간 성주읍, 월항면, 선남면, 용암면, 벽진면, 초전면 등 6개 읍·면을 순회하며 ‘2025년 라오스 계절근로자 현장 통역지원’(총 90명)을 실시한다. 산림 분야의 발전 방안도 모색한다. 11일 에는 ‘성주군 산림발전 및 개발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리며, 12일 에는 상주에서 열리는 ‘2025년 산불 지상 진화 경연대회’에 20명이 참가한다. 14일 에는 별고을 체육관에서 500명이 참석하는 ‘성주군산림조합 조합원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크게 열린다. 이 외에도 10일 성주군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온수온돌)’이 진행된다. 한 농업인은 “농가를 위한 실질적 교육과 지원이 늘면서 농사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며 “특히 AI 홍보 교육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저희 같은 장년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농촌 현장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1-09

경주경찰서, 가을 행락 철 교통안전 총력 대응

경주경찰서(서장 양순봉)는 가을 행락 철을 맞아 지난 8일부터 한 달간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APEC 정상회의 이후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행락 철 교통량 증가로 인한 도심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최근 교통량 분석 결과, 경주TG와 연결되는 서라벌대로를 비롯해 국립경주박물관, 황리단길,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 주변이 특히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요 교차로와 보행자 통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교통 혼잡 완화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통합 교통관리를 한다. 또한 경주시와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통시장 및 관광지 주변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신호위반 등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주요 혼잡 구간에서는 실시간 교통 안내를 확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은 “가을 행락 철 교통혼잡을 줄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경주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운전자분들께서도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9

경주시시설관리공단, ‘2025 국가 유산 방문 캠페인’ 이달의 방문코스 운영 협조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진태)이 국가 유산 청이 추진하는 ‘2025 국가 유산 방문 캠페인’ 협조 운영에 나선다. 특히, 이번 캠페인의 11월 이달의 방문코스로 대릉원과 천마총이 선정됨에 따라, 공단은 경주 관광 활성화와 방문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국가 유산 방문 캠페인’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국가 유산 청과 국가 유산진흥원이 2020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번 11월 방문코스는 ‘천년 정신의 길’을 주제로 하며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방문객에게는 교통, 숙박, 입장 할인 혜택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주요 혜택으로는, ‘국가 유산 방문자 여권’을 소지한 방문객은 천마총 무료입장이 1일 1회 가능하며, 선착순 1500명에게는 스페셜 배지가 증정된다. 또한, 지정된 9개 거점 중 3곳 이상을 방문하는 경우, 1000개 한정으로 제작된 수막새 안경집도 받을 수 있다. 김진태 공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릉원·천마총 등 경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9

대구FC, 홈에서 광주에 1대 0 승리

대구FC 김현준의 극적 골로 광주에 승리하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살렸다. 이 경기로 대구는 6승 9무 18패 승점 32를 기록했다. 같은 날 11위 제주 SK가 FC 안양에 1대 2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3점 차로 줄었다. 대구는 탈꼴찌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12위 대구FC와 11위 제주SK는 오는 23일 맞붙는다. K리그1 최하위 팀은 플레이오프 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이 경기로 다이렉트 강등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양팀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는 정치인, 김주공, 정재상, 지오바니가 전방에서 광주FC의 골문을 노렸고 김정현,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김강산, 우주성, 김현준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홍정운, 이림, 라마스, 이진용, 카를로스, 에드가, 권태영, 박대훈이 대기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 여파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초반 대구는 측면을 중심으로 지오바니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으나, 결정적인 마무리가 부족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대 광주는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차분히 빌드업을 시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대구의 촘촘한 수비 조직에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을 시작과 함께 정재상, 정치인, 지오바니 대신 박대훈, 에드가, 라마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대구는 한층 활기를 되찾았다. 후반 39분, 에드가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대구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7분 정헌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준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좋은 타이밍에 밀어 넣었고 곧 종료 휘슬이 울리며 1대 0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는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23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09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흔들···반도체 중심 ‘역대급 순매도’에 반대매매도 급증

최근 코스피가 미국발 ‘AI(인공지능) 버블 논란’과 유동성 경색 우려로 흔들리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대폭 확대되고,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미수 결제 불이행에 따른 강제매도) 규모도 올해 들어 최대 수준으로 늘고 있다. 증시 상승 모멘텀이 약해진 가운데 단기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7조2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별로는 4일 순매도액(2조2280억 원)이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3조7150억 원, 삼성전자 1조5030억 원을 순매도해 전체 순매도액의 70% 이상이 두 종목에 쏠렸다. 반면 LG CNS·SK스퀘어·LG이노텍 등 일부 IT 서비스·부품주는 순매수했다. 이 같은 흐름은 △그간 급등한 반도체주의 단기 고점 부담 △미국 기술주 조정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3.7% 하락했고, 5일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검은 수요일’을 겪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미수거래 반대매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반대매매 규모는 219억 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다. 11월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약 149억 원으로, 10월 평균(75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피는 이달 초 4200선을 돌파했으나 급락하며 7일 장중 한때 3900선이 무너졌다.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줄였으나 재차 방향성을 잃은 상태다. 증권업계의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반전이 단기간에는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본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버블 논란보다 더 신경 쓰이는 단기 기술적 과열도 존재했었기에 한번은 해소하고 가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이성훈 애널리스트는 7일 “국내 증시도 미 증시에서의 AI 기술주 하락,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 탄력은 제한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면서,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레벨이 1450원대까지 근접하며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도 일시에 반전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9

탄소감축 투자기업에 3천억 신규 융자···민간 투자 1조 유발

정부가 탄소감축 설비·R&D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에 3000억 원 규모의 장기 저리 융자를 지원한다. 산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유도해 총 1조 원에 육박하는 민간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의 2차 선정 결과, 정유·조선·철강·수소 등 분야에서 16개 프로젝트가 새로 포함돼 향후 3년간 2973억 원의 융자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9630억 원 규모의 신규 민간 설비·R&D 투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최대 500억 원까지 1.3%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시중 14개 은행을 통해 이달부터 대출이 실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는 S-OIL(정유), 한화오션에코텍(조선), 에스케이플러그하이버스(수소저장) 등 대기업뿐 아니라, 친환경차, 연료전지, 바이오연료, 자원순환,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2022년 사업 개시 이후 올해까지 총 95개 프로젝트에 약 8000억 원의 융자를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3조 4000억 원 규모의 민간 탄소중립 투자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조만간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산업계가 저탄소·고부가가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8

의료과실·고지의무 분쟁 여전···금융당국 “소비자 유의 필요”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간 분쟁이 반복되는 의료과실 사고 및 고지의무 위반 사례에 대해 금융당국이 소비자 주의사항을 공식 안내했다. 상해보험에서 보장 여부가 자주 쟁점이 되는 의료과실 사건과,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고지의무 해석이 여전히 분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주요 분쟁사례를 제시하며 “의료과실로 인한 사고는 약관상 상해사고에 해당할 수 있으며, 보험가입자는 보험금 청구 가능성을 놓치지 않도록 관련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진의 수술 실수뿐 아니라 오진이나 진료 지연 등 부작위에 의해서도 상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상해보험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분쟁사례에서 1차 병원에서 비뇨기계 수술을 받은 A씨가 의료과실로 사망한 사건에서, 보험사는 “예상 가능한 수술 부작용”이라며 상해사고를 부인했으나, 의료과실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만큼 이는 ‘급격하고 우연한 외래 사고’에 해당한다는 판단으로 상해사망보험금 지급이 결정됐다. 즉, 피보험자가 수술에 동의했다고 해서 의료진의 오류로 신체 손상을 입는 결과까지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B씨 사례처럼 오진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쳐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이는 적절한 진료 제공 의무의 부작위가 신체의 외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돼 상해보험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이 법원 판례를 통해 확인되었다. 한편 고지의무 위반을 사유로 한 보험금 지급 거절과 계약 해지 분쟁도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과거 질병이나 입원기록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설계사가 사실상 고지 기회를 주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안내한 경우에는 고지의무 위반을 적용할 수 없다. 즉, 설계사의 개입이나 유도·방해가 확인되면 계약 해지 사유는 성립하지 않는다. 또한 고지의무 위반이 인정되어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해지 사유가 된 질병력과 실제 보험사고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면 보험금은 여전히 지급 대상이다. 예컨대 과거 질환을 고지하지 않았더라도 이후 전혀 다른 원인으로 상해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청구한 경우, 고지 위반과 사고 간 연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은 가입 시 청약서의 질문사항을 사실대로 고지해야 하며, 의료과실 가능성이 있는 사고의 경우 상해사고 보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감원은 모든 사례는 구체적 의료기록·약관·계약경위에 따라 달리 판단될 수 있다며, 보험금 분쟁 발생 시 분쟁조정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8

감귤 부산물, 악취·해충 줄이고 토양 살리는 친환경 자재로 재탄생

농촌진흥청이 버려지던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 해충 방제, 토양 개량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 자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감귤즙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 부산물이 농가 환경 개선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순환농업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감귤 생산량의 약 10% 수준인 4만t가량의 부산물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처리 비용(t당 약 15만 원)을 들여 폐기하거나 축산 사료로만 단순 활용돼 왔다. 농진청은 산업체·대학 등과 공동으로 부산물을 액체(침출수)와 고체(껍질·펄프)로 구분해 각각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했다. 우선, 침출수를 활용해 제조한 악취 저감 미생물제는 양돈 농가 분뇨 저장조에 적용한 결과 암모니아 91%, 황화수소 99% 감소 효과를 보였다. 기존 미생물 처리 수준과 비슷하지만, 부산물 자체를 배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저비용 공급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양돈농가의 경우 연간 소득이 약 37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감귤 껍질에서 추출되는 정유 성분 ‘리모넨’을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해충 유인제는 고구마, 인삼, 배 등의 뿌리를 갉아먹는 주요 해충인 ‘큰검정풍뎅이’ 암컷의 유인 효과가 높았다. 실증 농가에서 작물 피해율이 52%에서 15%로 3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부산물에서 얻은 리모넨은 시중 원재료 사용 대비 비용을 70% 절감할 수 있어 산업화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감귤 껍질·펄프를 원료로 한 토양 개량 자재는 물을 머금는 능력(보수력)을 기존 소재보다 50% 이상 향상시켜 작물의 수분 스트레스를 90%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도시 조경·원예·도시농업 등에서 활용 범위가 넓을 것으로 평가된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부산물 활용 제품의 안전성·환경성 검증과 법령 개선을 추진하고, 감귤 주산지인 제주를 중심으로 순환농업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직무대리는 “감귤 부산물 재활용 기술은 폐기 비용 절감과 농가 소득 향상, 악취와 해충 문제 해결, 토양 건강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부산물 기반 친환경 자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8

국민의힘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 ‘잘 싸우는 사람’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잘 싸우는 사람’으로 확정했다. 공천 과정에서 당에 대한 기여도와 충성도를 평가 항목에 포함시켜 ‘이기는 선거’를 위한 실력형 인재 공천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난 7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지선 공천의 기본 방향과 세부 기준을 논의했다. 기획단은 공천 원칙을 구체화하기 위해 ‘5대 추천 원칙’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정의와 상식에 부합하는 인재 △투철한 애당심으로 당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재 △전문성과 미래 비전을 갖춘 청년·여성 인재 △도덕성과 인품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포함된다. 또한 이 원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당 기여도 평가’를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기준으로 명문화하는 당규 개정이 추진된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법치 파괴 및 비리 규명에 앞장선 인사, 중앙당 및 시도당 직책 수행과 당세 확장에 기여한 인사, 지역 발전 관련 공모전 입상자 등은 공천 심사에서 우대받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년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하기로 했다. 열정과 역량을 갖춘 청년 인재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과 국민 삶을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통해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강화하고 당의 세대교체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한 홍보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중앙 AI 홍보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중앙당 홍보물 시안에 후보자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완성되는 표준 템플릿 시스템으로,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당의 일관된 톤앤매너 유지 △후보자 간 홍보물 품질 균등화 △시간·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 신인과 청년 후보 등 자원 여건이 제한된 후보들에게도 동등한 홍보 기회를 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선거 환경을 조성해 책임감 있고 헌신적인 인재가 지방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8

젠슨 황의 26만개 GPU 약일까 독일까?

“과거엔 석유가 세계를 움직였고, 지금은 GPU가 세상을 움직인다.” 요즘 산업계와 기술 시장을 뒤흔드는 단어는 단연 ‘GPU(그래픽처리장치)’다. 원래는 게임 그래픽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수천 개의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병렬 처리 능력 덕분에 이제는 인공지능(AI)의 ‘엔진’이자 ‘석유’로 불린다. CPU가 두뇌라면 GPU는 근육으로 비유된다. GPU의 중요성이 폭발적으로 부각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ChatGPT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GPU 없이는 불가능하다.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모두 GPU의 막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한다. △둘째, 데이터센터 경쟁이 치열해졌다. GPU가 곧 ‘AI 공장’이기 때문이다. △셋째, 공급 독점 구조다. GPU 시장의 80~90%를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어 공급은 부족하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최신 GPU 한 개가 5000만~7000만원, AI 서버 한 대는 3억~5억원에 이른다. 이제 세계는 석유 대신 GPU를 두고 경쟁한다. 과거엔 공장을 세워 물건을 찍어냈다면, 지금은 GPU를 깔아 AI를 학습시키는 시대다. 산업 구조의 기반이 ‘물질의 생산’에서 ‘지능의 생산’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러나 이 GPU 혁명은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고 있다. AI는 인간의 조력수단을 넘어 경쟁자가 되고 있다. GPU의 폭발적 연산 능력은 AI의 학습 속도를 인간의 사고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AI는 이제 단순 노동뿐 아니라 사무, 회계, 번역, 디자인, 기자, 교사 등 전문직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AI 효율화를 이유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최근 조직 효율화와 자동화 전략 강화를 이유로 1만4000개의 사무직 일자리를 줄였다. 이는 전체 사무직의 약 4% 수준이다. 인력 감축은 인사, 기기, 서비스, 운영 부문에 집중됐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AI 효율화가 앞으로 수년간 인력 구조를 크게 바꿀 것”이라며, 감축과 동시에 전략 부문 채용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올해 초부터 플랫폼·디바이스 부문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안드로이드, 픽셀, 크롬 관련 조직에서 감원이 있었고, 관리직 비율은 전년 대비 35% 줄었다. 구글은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며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조직 효율화’지만, 본질은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로의 자원 재배치다. AI의 가속화가 노동시장을 재편하는 가운데, GPU의 등장은 또 다른 사회적 불평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고가의 GPU 클러스터를 보유한 대기업은 AI 산업을 선점하지만,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감당할 수 없는 비용 장벽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AI를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가 커지며, 기술 민주화가 아닌 기술 독점의 시대가 될 위험이 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 에너지를 소비한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대형 AI 센터 하나가 중소 도시 한 곳의 전력량을 넘는다는 보고도 있다. GPU 산업이 확장될수록 탄소 배출, 전력난, 환경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AI 선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유는 단 하나,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조·금융·국방·농업 등 모든 산업이 AI 기반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술 주도권을 잃은 나라는 종속될 수밖에 없다. AI를 돌리는 GPU와 알고리즘을 가진 나라가 세계의 데이터 흐름을 통제한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시스템을 빌려 써야 하는 위치에 머문다면, 산업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될 것이다. 다행히 한국은 GPU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GPU 성능을 좌우하는 ‘심장’이다. 또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같은 스타트업들이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 네이버·카카오·LG 등이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운영하며, 정부 역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는 그 방향성보다 ‘속도’에 취해 있는 것 같다. AI 관련주가 폭등하며 코스피는 단기간 급등 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반도체, HBM, 데이터센터 테마주가 하루에도 수%씩 출렁인다.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다. GPU 혁명은 분명 양날의 칼이다. 하지만 그 칼을 휘두를 능력이 한국에 있다면, 우리는 AI 시대의 피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주도적 설계자가 될 수 있다. AI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인간을 위한 AI를 만드는 나라가 돼야 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1-08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 비전공유 워크숍 개최

포항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청하면 이가리항권역의 어촌이 새로운 모델의 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 ㈜그린톤-X(대표 양경준)과 로컬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엑스프로(대표 허재호)가 사업단과 손잡고 이가리항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기반 창업 생태계와 주민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난 6일,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단장 박희광) 주관으로 청하면문화복지센터에서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 비전공유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시 어촌신활력과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마을주민과 마을협동조합 조합원 등이 참석했으며, 자문단 출범식과 전문가 비전발표, 사업방향 논의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린톤-X와 ㈜엑스프로가 사업단과 어촌스테이션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전문기업은 어촌스테이션의 핵심 콘텐츠 개발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복합형 워케이션 시설로, 창업과 지역활성화, 그리고 관광을 아우르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워케이션형 창업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시의 대표 관광지인 이가리닻전망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최근 늘어나는 힐링·웰니스 관광 수요와 더불어 동해안형 체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AI, 로봇, 2차전지 등 미래산업 중심의 도시 비전 속에서도 어촌의 지속가능한 경제모델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어촌스테이션은 지역 창업가와 청년,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립형 워케이션 센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그린톤-X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도시재생과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양경준 대표는 “지역재생과 로컬창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촌의 자립과 창업 활성화를 돕겠다”며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이 동해중부권을 대표하는 워케이션거점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엑스프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로컬브랜딩, 체험형 관광 콘텐츠 제작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온 기업이다. 엑스프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촌문화자원을 활용한 워케이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촌스테이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단의 박희광 단장은 “어촌스테이션의 목표는 단순한 관광시설 조성이 아니라, 어촌의 활성화와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창업자·전문가·협동조합이 연결되는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린톤-X와 엑스프로의 협력을 통해 창업·일자리·협동조합이 연계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포항을 넘어 동해중부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워케이션형 거점센터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어촌 신활력사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1-08

제47회 포항전국한시백일장 성료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7일 포항시 산림조합 숲마을 대강당에서 전국 한시인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7회 전국한시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참가한 한시인들은 ‘원호국역사관건립(願護國歷史館建立)’을 시제로 문장력을 겨뤘다. 열띤 경연을 펼친 가운데 장원은 신복균(대구시)씨가 차지해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차상은 정상호(안동시)·이종문(문경시)씨가 차지해 상장과 상금 50만원을, 차하는 이태호(밀양시)·조희욱(김해시)·안용복(부산시)씨가 차지해 상장과 3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으며, 참방 10명, 가작 20명 등 총 3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작품에서 전통의 격조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한시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과 사유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한시가 지닌 함축과 운율의 미학 속에는 수천 년 이어온 선조들의 사상과 도덕, 그리고 인문정신이 깃들어 있다”며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지닌 또 하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8

국내 정보보호산업 매출 18조6000억 원 ··· 10%대 고성장 지속

국내 정보보호 산업 규모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확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업무환경 확산과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인증 체계 도입 등 새로운 보안 수요가 늘어난 것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5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정보보호 산업 매출은 18조 5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 수는 1780개로 1년 전보다 4.2%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정보보안 산업 매출은 7조 1244억 원으로 15.9% 증가해 성장세가 뚜렷했다. 특히 공공기관·금융사·대기업 등이 사용하는 공통 인프라 보안 솔루션과 단말기·서버 등 기기보안(엔드포인트 보안)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보안서비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물리보안 분야 매출도 11조 47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보안용 카메라, 영상 관리 장비, 출입통제 시스템 같은 주요 장비 수요가 이어졌으며, 특히 보안장비 부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산업 전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수출액 규모 역시 회복 흐름을 보였다. 2024년 정보보호 전체 수출은 1조 8722억 원으로 11.4% 증가했다. 물리보안 장비 부품의 해외 공급이 활발해지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일부 생체인식·출입통제 장비는 수요 둔화로 감소했지만, 기기보안과 데이터 보안 솔루션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중동·동남아·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국산 물리보안 장비 수요가 커지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보호 산업 종사자 수도 6만6367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정보보안 분야 종사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보안장비 제조와 품질관리 등 물리보안 분야 인력은 16.6% 늘어났다. 이는 실제 제품 생산과 보안 인프라 구축 관련 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클라우드 확산, 제로트러스트 인증 전환 등 보안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제도정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www.ksecurity.or.kr)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www.kis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8

경찰, 정보외사 기능 부활로 범죄 예방 강화

최근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외사 기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경찰이 조직 개편을 통해 정보외사 기능을 부활시키며 범죄 예방과 국민 안전 강화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조직 개편으로 2년 전 일선 정보외사 기능이 축소되자 첩보 수집 공백과 현장 대응력 약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경찰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개편을 통해 해당 기능을 다시 강화했다. 정보외사 기능은 사회 전반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첩보를 수집해 정책 입안자와 지휘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국내 체류 외국인 보호와 해외 범죄조직 관련 정보 공유 등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일선에서는 이번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정보외사 전문가는 “기능이 축소되고 위축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보외사 기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정보외사 기능을 강화해 범죄 예방과 국민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범죄조직 정보 공유와 외국인 범죄 예방 등 치안 활동 전반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11-07

포항 해안서 또 마약 의심 물질⋯‘우롱차’ 위장 형태 잇따라

포항 해안에서 또다시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인근 해안가에서 한국해양안전협회 관계자들이 정화 활동 중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협회 관계자는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개봉되지 않은 낯선 포장물을 발견해 마대에 담으려 했는데 모양이 수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해경이 현장에서 해당 물질을 수거해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해경은 의심 물질 약 1㎏을 전량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번에 발견된 물체는 지난달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발견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의 마약 의심 물질과 비슷한 외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물질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이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26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진리 해변에서도 주민이 산책 중 발견한 마약 의심 물질이 국과수 감정 결과 마약류(케타민)으로 판정된 바 있다. 해경은 이번 방어리 해안에서 발견된 물질이 최근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차’ 봉지 형태의 케타민과 연관성이 있는지 또 해상 투기나 표류에 의한 것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석 동해해경청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일상용품을 위장한 해상 밀수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 의심 물질을 발견하면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