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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동네방네 마을 공감클래스’ 첫 행사 성료

울릉도 ‘동네방네 마을 공감클래스’ 첫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울릉군가족센터(센터장 박상일)가 주관한 이 행사는 18일 울릉군 북면 석포마을 천부4리 마을회관에서 ‘이웃과 함께 만드는 우리동네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렸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을 주민 약 20명은 마을 돌담에 공동 벽화를 그리는 한편 꽃나무를 심는 활동과 반려식물(이오난사) 체험 등 자연과 예술이 융합된 힐링 활동을 펼쳤다. 또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부터 혈압·혈당 측정, 정신건강 체크리스트제공 등 기초 건강검진과 상담을 받았다. 행사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울릉군가족센터 예술동아리 ‘울릉독도리 난타 팀’이 나와 공연, 분위기를 더욱 밝게 했다. 참여 주민 A씨는 “오랜 만에 마을에 활기가 넘쳤고, 벽화와 꽃나무를 함께 만들며 이웃들과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네방네 마을 공감클래스’는 울릉군의 오지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형 마을 통합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정서적 안정, 공동체 회복,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석포마을을 시작으로 25일 학포마을, 7월 9일 서달마을, 7월 16일 나리마을, 7월 23일 통구미마을까지 총 5개 마을에서 차례로 운영되며, 마을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미술·식물·건강 융합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릉군가족센터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임에도 주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며 지역 중심의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더 개발, 지속 가능한 공동체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상일 센터장은 “주민들의 작은 웃음과 참여가 곧 지역 공동체의 힘이다. 앞으로도 마을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따뜻한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울릉도 명이 고유 이름 찾기 적극 추진···울릉도 명이 정체성 재조명 심포지엄도

울릉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명이’ 의 고유 이름 찾기와 브랜드 강화대책이 추진된다. 울릉도 ‘명이’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내륙에서 생산된 ‘산마늘’이 ‘울릉 명이’란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울릉군은 지난 17일 농업기술센터 농민회관에서 남한권 군수와 이상식 의장, 남진복 도의원을 비롯해 지역 농업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명이 정체성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군은 심포지엄에서 내륙의 산마늘인 ‘명이’ 이름 사용과 찾기 활동, 명이의 역사적·생태적·사회적 정체성 확립, 올바른 명칭 사용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명이는 울릉도 개척기 척박한 환경에서 울릉도 주민의 배고픔을 잊게하고 주민들의 생계를 이었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의 울릉 특산품이다. 제슬로푸드 생물다양성 재단은 울릉도 명이의 음식문화적 가치에 주목해 ‘2023년 슬로푸드 맛'에 등재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의 ‘명이의 울릉도 지리적 사회적 정체성 검토’, 최혁재 교수의 ‘명이의 분류학적 정체성’, 손동찬(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박사의 ‘한반도 식물이름의 기준, 국가표준 식물목록’, 이정훈(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사의 ‘감초 기원종 공정서(대한민국약전) 등재 사례’ 등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날 최혁재 창원대 교수 연구팀은 “울릉명이는 내륙 산마늘과는 다르게 생태지리학적 특성상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서만 자생한다”면서 그 의미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발표에 이어 홍성근 군의원과 정종학 울릉농협조합장, 최영식 산림조합장, 김두순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명이 명칭의 울릉도 정체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추진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 이날 김두순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울릉도 명이 정체성 재조명 주민선언문’을 낭독, 심포지엄의 의미를 더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명이는 울릉도의 개척 문화를 상징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식물자원이다. 명이의 명칭 기원이 울릉도라는 사실이 명확히 증명되는 현실에서 명이의 명칭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6년 거주 뒤 내 집 ‘분양전환 임대주택’ 모집

정부가 장기임대 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내 집 마련 수요를 충족하고 주거 사다리를 제공하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19일부터 전국 11개 시·도에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과 든든전세형 주택 총 1713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지난해 8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에 집중된다. 공급 유형은 크게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비분양전환형 든든전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분양전환형 물량은 총 1048호이며, 대구에서는 122호(분양전환형 111호 포함), 경북에는 4호가 비분양전환형으로 배정됐다.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입주자가 6년간 안정적으로 임대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공급 물량 대부분은 도심 내 중형 평형 아파트 등 양질의 주택으로 구성된다. 분양 자격은 입주 시점을 기준으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200%) 이하이며, 총자산은 3억5400만 원 이하인 경우다. 청약통장 없이도 신청할 수 있으며, 분양을 원치 않거나 요건을 초과하면 일반 임대주택처럼 장기 임대 거주가 가능하다. 전세형은 6+2년, 월세형은 최대 1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분양가 산정은 입주 시점과 분양 시점의 감정평가액 평균을 기준으로 하되, 분양 시 평가액을 상한으로 적용해 실수요자의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입주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LH청약플러스’(https://apply.lh.or.kr)를 통해 가능하며, 주택 위치, 면적, 임대조건 등 세부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이 실수요자 중심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민 주거 안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19

울릉도 청소년 꿈의 산실 ‘인재육성재단’ 설립

울릉도 미래 희망인 청소년 및 대학생 교육지원을 위한 재단법인 ‘울릉군인재육성재단’이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울릉도에서 재단법인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릉인재육성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발족됐다. 앞으로 울릉도의 학생들이 지역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 해결책을 모색해 지속 가능한 울릉형 발전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이사장 및 이사 15명, 감사 2명 선임 정관 및 운영규정 제정, 2025년도~2027년도 사업계획 등 총 3개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재단은 앞으로 주무관청인 경북도교육감의 허가를 받아 설립등기와 세무서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중 출범식을 연 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단이사로는 김남희 울릉군 노인일자리전담인력, 김명숙 전 울릉 남양초등 교장,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박성식 전 독도박물관 사무장, 박원호 위아더월드 이사, 박찬웅 노마도르 대표 이광영 ㈜명신 전무이사, 이기천 전 고려대학교 교수, 이동신 교육장, , 정승욱 농협중앙회 울릉군 지부장, 정종석 울릉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조영철 울릉고교장, 한익현 우정산업 대표, 홍성근 울릉군의원 등 15명(가나다순)이 각각 선임됐다. 감사에는 김철환 울릉군청기획감사실장, 이명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 등 2명이 임명됐다. 남한권 이사장은 “재단설립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교육이 울릉의 미래인 만큼 한 사람의 군민이자 이사장으로 또한 울릉군수로서 그 역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독도지킴이 박어둔의 고향 울산 남구와 울릉크루즈, 업무협약

안용복과 함께 독도를 지킨 박어둔의 고향 울산광역시 남구(구청장 서동욱)와 울릉크루즈(주)(대표이사 조현덕)가 상호 협력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18일 울산 남구청에서 협약식을 갖고 선표 할인을 통한 울산 남구민의 힐링 여행복지 증진과 우호교류 도시 울릉군과의 민간 교류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으로 울릉크루즈는 울산 남구 주민들에게는 주중과 비수기 선박 요금 20%, 주말과 공휴일 선박 요금 10% 할인, 운송 및 숙박 등의 편의시설 이용 협력, 울릉도 대표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민은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등을 통해 거주 사실이 확인되면 8만 원(편도)의 울릉크루즈를 6만 4000원~7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분기별로 18만 9000원에 1박2일, 35만 4000원에 2박 3일(독도 포함)의 울릉도 특가상품을 앞으로 2년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울릉군 주요 관광지에 무료입장할 수 있고 독도전망대 케이블카와 남서일몰전망대·태하항목 관광모노레일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남구청은 이에 대한 답례로 울릉도 관광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 출신 박어둔이 안용복과 함께 독도 수호에 앞장선 기록이 있다. 울산과 울릉도는 조선시대부터 인연이 깊다”며 “협약을 통해 양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9

마을의 중심으로 600여 년 이어온 힘찬 생명력

경북 구미시 옥성면 농소리 436번지, 도로변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 어귀에 거대하고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위풍 당당히 서 있다. 키 25미터, 몸 둘레 11.7m, 동쪽으로 10m, 남쪽으로 11m, 북쪽으로 8m 뻗은 가지들은 마치 하늘을 지붕 삼아 마을을 품고 있는 듯하다. 지상 3m에서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져 올라간 모습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삼 형제가 등을 맞대고 선 듯하다. 나무 아래에 서면, 그 웅장함과 경외감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숨을 고르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400여 년 전 마을에 살던 엄 씨 성의 조상이 심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나무의 위용을 보면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600여 년의 시간 속에서 뿌리내렸음을 느끼게 한다. 키 25m·몸 둘레 11.7m· 뻗은 가지 길이 10여m 삼 형제가 등을 맞대고 선 듯 우애롭게 마을 품어 매년 음력 시월 오일 동제 지내오는 경배의 대상 오일의 기운은 나무를 타고 사람에게로 전하고 사람의 기원은 나무를 통해 하늘로 닿아 보살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약 2억7천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그 모양을 거의 바꾸지 않은 채 생존해 왔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로 번식하며, 수꽃이 피는 봄과 수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가을 사이의 긴 기간 동안 생명의 연결을 준비하는 특이한 생식 구조를 지닌다. 병해충과 공해에 강하고, 화재에도 잘 견디며, 생명력이 매우 강한 점은 도시의 가로수로 널리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무는 손자 대에 이르러서야 첫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긴 시간, 조급함 없이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이 마을의 시간과 닮아있다. 은행나무는 그 자체로도 귀중한 자원이다. 열매는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하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잎에서 추출한 징코민은 현대 의학에서도 성인병 치료에 쓰일 만큼 효능이 높다. 나무의 목질은 단단하고 잘 썩지 않아 바둑판이나 가구, 서책 보관함으로도 많이 쓰였다. 그러나 농소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는 그 어떤 효능보다 공동체의 중심으로 존재하는 힘이 가장 크다. 농소리 사람들에게 있어 시간과 믿음, 삶과 기원의 상징이다. 특히 이 나무 아래에서는 매년 음력 시월 오일(午日)에 마을 제사인 동제(洞祭)가 열린다. 은행나무 아래서 농소리 공동체의 마을 제삿날이 다가오면,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주민은 알게 모르게 마음을 정갈히 하여 제사 지낼 준비를 한다. 그 마음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오일(午日)은 십이지 중 일곱 번째 일지(日支)‘ 오(午)’에 해당하는 날이다. 오일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인간 삶을 조화롭게 이끌고자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날이다. 하루 중 가장 양기가 강한 정오 11시에서 13시와 연결되며, 이는 곧 자연의 기운이 가장 높이 치솟는 순간이다. 오행으로는 불(火)의 속성을 띠고 있어 활력, 정화, 생명력을 상징하며, 전통적으로 잡귀를 물리치고 새로운 기운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시점으로 여겨졌다. 특히 무오일(戊午日)은 오일 중에서도 가장 화기가 충만한 날로써, 이 날을 택일해서 혼례, 이사, 개업, 제사와 같은 중대한 일을 치르기에 길한 날로 꼽혔다. 오일(午日)이 갖는 음양 전환의 철학적 의미도 깊다. 하루 중 양기가 극에 달한 뒤 서서히 음기로 넘어가는 전환의 시점이 바로 오시(午時)이며, 오일은 이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날이다. 오일에 행해지는 제사는 단순한 조상 숭배를 넘어, 삶의 흐름과 자연의 조화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는 의례인 셈이다. 농소리 마을 사람들이 매년 시월 오일에 은행나무 아래 모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은행나무는 단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기도와 기억, 희망과 두려움이 스며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손주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누군가는 다음 해 농사가 무사하기를 빈다. 은행나무는 마치 마을 전체의 중심처럼, 그런 소원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말이 없지만 그늘로 대답하고, 잎의 흔들림으로 응답한다. 사람들이 이 나무를 ‘신목(神木)’이라 부르는 것은 단지 전통 때문만은 아니다. 그 신성함은 수백 년의 공동체 합의를 통해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다. 은행나무는 또한 마을의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이기도 하다. 지금은 몰라도 우리 어릴 적에만도 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나무 앞에 데려와 절을 시키고, 아이들은 자연스레 제사의 순서를 배웠다. 제례를 통해 전통은 말보다 몸짓과 공간, 향의 기억으로 전승되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제사의 형식은 같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달랐다. 은행나무의 잎은 그 자체로 언어다. 싸락눈처럼 흩날리는 노란 잎은 마치 신의 응답처럼 떨어지고, 사람들은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다. 누군가는 그 잎을 책갈피에 넣고, 누군가는 머리맡에 올려두기도 한다. 그 잎은 그냥 잎이 아니다. 그해의 기도, 바람, 햇살이 깃든 하나의 축복이다. 은행나무는 계절의 흐름을 붙들고 서 있다. 봄엔 잎눈을 틔우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가을엔 황금빛 잎을 떨어뜨린다. 겨울이면 앙상한 가지로 계절의 침묵을 견딘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은행나무는 계절의 기록자이자 마을의 등불이다. 은행나무는 또한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존재다. 현대 도시에서는 나무로만 인식하지만, 농소리에서는 여전히 은행나무는 공경의 대상이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오일(午日)이라는 날이 특별한 것도, 그날이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호흡을 확인하는 상징적 시간이기 때문이다. 불의 기운, 말의 상징, 정오의 절정, 이 모든 자연의 요소들이 오일에 집약되어,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인 은행나무 아래로 모여든다. 은행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바람이 불고, 잎이 흔들리고, 계절이 흐르더라도, 마을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일의 기운은 나무를 타고 사람에게로, 사람의 기원은 나무를 통해 하늘로 닿는다. 이 순환이 이어지는 한, 농소리 마을과 주민은 앞으로도 평화로울 것이다. 은행나무를 통하여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인간 삶을 조화롭게 이끌고자 했던 농소리 주민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오일(午日)이란…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시간이다. 오일(午日)은 십이지 중 ‘오(午)’에 해당하는 날로, 시간은 하루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정오 무렵인 11에서 13시를 말한다. 오행에서는 ‘화(火)’의 속성을 지녀 생명력, 열정, 정화를 상징하며, 이는 인간 삶의 전환과 새출발을 의미한다. 특히 무오일(戊午日)은 화기와 양기가 절정에 이르는 날로 여겨져, 혼례, 이사, 제사, 개업 같은 중대한 일을 치르기에 적합한 길일로 사용되었다. 출생년, 즉 띠를 말할 때‘오(午)’가 상징하는 말(馬)처럼, 이날은 민첩함과 진취성, 생명의 활력이 넘치는 날로 인식되었다. 방위를 말할 때는 정남을 또한 오일은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시간으로 여겨졌다. 민속 신앙에서는 정화와 치유, 신령의 날로 삼아 굿과 제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오일은 단순한 달력상의 날이 아니라, 자연과 생명, 기운, 인간 삶이 교차하는 전통적인 전환의 시점이다. 특히 단오의 풍속은 우리 민속에서 오일의 정수가 집약된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글·사진=장은재 작가

2025-06-18

대구 찾은 안철수 “탄핵 반대한 사람 전당대회 나오면 안돼”

18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 차기 전당대회 대표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직자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보수정당의 신념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법치주의인데 이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패인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것이다.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됐으면 그걸 따르고 법치주의로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한밤 중의 후보 교체 시도이고, 세 번째는 후보가 정해진 후 당내에서도 힘을 합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혁신을 통해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친윤계인 구(舊)주류세력과 일부 대선주자를 겨냥한 말로 분석된다. 당 혁신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정식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중도, 수도권, 2030 청년 세대의 마음을 잡고 민심을 잡아야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헌정 사상 가장 최대의 권력을 가진 1인 권력자인데 국회에서 막기는 역부족”이라며 “이제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국민뿐이다. (이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면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선출되자마자 찾아왔는데 혁신위원회 이야기를 꺼냈다. 혁신위가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당 혁신위가 구성되고 혁신안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원당규상으로 혁신위는 당 혁신위 하나밖에 없다. 원내 혁신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안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중요한 일을 맡으면 정부가 실패하고 말 것이다. 야당이 싸워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홍 전 시장은 이제 탈당한 사람이다. 어떤 행보를 보일지 모르겠지만 명태균이 한 말도 있고 해서 신당창당 같은 외부적인 것보다 본인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범보수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18

송언석 “조기 전당대회 추진” 비대위 공백 속 정치결정 필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이틀간 진행한 선수별 간담회를 마치고 “조기 전당대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3선·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에 동감해 주셨다”면서 “전당대회를 조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과 준비 과정이 최고위원회의 의결 사안임을 언급하며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공석이어서 정치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날짜를 바로 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실무적으로 최대한 빨리할 수 있는 날짜를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혁신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선, “혁신위가 조기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둘러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원들의 뜻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혁신안’ 당원 투표와 송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이뤘으나 다른 부분에 대해선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 송 원내대표는 ‘5대 혁신안’ 에 대한 당원 투표와 관련해선, “의원들 견해가 갈리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한 번쯤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다. 지금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8

‘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놓고 여야 공방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4~2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이견으로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다만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한 실시계획서와 자료 제출 요구안만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불법정치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인 강신성 씨를 비롯해 김 후보자와 금전 거래가 있었던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아들 유학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가족과 관계자들이 개인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새로운 증인을 부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을 지나친 ‘정치적 공세’로 판단하고, 국민의힘 측에서 요구한 모든 증인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게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질의가 필요하다는 뜻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부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포함한 증인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 배준영 간사는 회의에서 “후보자 검증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여당의 반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의 증인 리스트를 지적하며 “누가 보더라도 물타기용 증인 리스트이자 이번 인사청문회를 후보자 검증이 아닌 전(前) 정부 흠집 내기로 채우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간사는 “정회하고 나서 협의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요구한) 증인·참고인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공개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깡그리 무시하고 언론인, 국민 전체가 보는 앞에서 정치공세 내지 폄훼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어도 간사 간에는 절제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8

李 대통령, 첫 외교 무대서 9개국 정상과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무대에서 정상외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한일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또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국제 정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당초 한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무력 충돌 사안에 따라 G7 참석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가장 근접한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 성과로 국제 사회에 한국의 민주주의 및 정상외교가 복원됐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나아가 모든 양자 회담에서 무역·투자·통상·공급망·에너지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대통령실은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난 뒤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정상 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며 “G7플러스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분명히 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는 동시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적극 실천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통령은 캐나다 현지에서 보낸 이틀 동안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모두 9개국 정상을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도착 첫날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회담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교역 투자 및 에너지 협력 확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둘째 날에는 G7 회의장이 있는 캐내내스키스에서 7건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초청받았다.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에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뤼셀에서 한·EU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됐고, 이시바 총리와 한일 협력 심화 및 셔틀 외교 복원, 한미일 공조의 지속적 유지·발전에 뜻을 모았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무산되면서 이 대통령의 G7 방문 의미가 퇴색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서로의 국익 발전에 손잡고 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한 점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8

선린대 응급구조과, 캡스톤디자인 연구 발표·시상식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는 지난 17일 ‘2025 캡스톤디자인 연구 발표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문대학혁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응급의료 현장과 직결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학생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표는 총 6개 팀이 참가해 △응급의료폐기물 교육 효과 △공공장소 AED(자동심장충격기) 관리 실태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관리 △보건계열 대학생의 헌혈 시행에 대한 인식 조사 △경찰 조직 내 응급구조사의 수요 조사 △도박중독의 요인 조사 등 응급구조사로서 실무에서 마주하게 될 주요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진숙 응급구조과 학과장은 “이번 발표는 학생들이 응급구조사의 시각으로 현장 문제를 분석하고 직접 해결 방안을 제시해보는 귀중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린대학교 응급구조과는 1995년 전국 최초로 개설된 응급구조학과로 30년간 약 21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 응급의료는 물론 소방 구급공무원, 해양경찰, 군무원, 군부사관 등 다양한 분야에 응급의료 전문 인력을 공급해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8

포항 북구보건소, 국가 암검진 미수검자 수검 독려 캠페인 9월 이내 권장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지난 12일 흥해시장에서 국가암검진 미수검자들 대상으로 수검독려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북구보건소는 국가암 검진 수검자의 40% 이상이 10월 이후로 집중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검진기관이 덜 붐비는 9월 이내 암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평소 미수검자 대상 우편 발송 및 1대1 전화독려 등 암 검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암 검진 대상자는 홀수년도 출생자이며 암종별 검진 대상은 △위암과 유방암은 40세 이상(2년마다) △간암은 40세이상 중 간암발생고위험군(6개월마다)△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2년마다) △폐암은 54~74세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2년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암 검진 대상자는 국가암 검진기관으로 지정받은 병·의원에 사전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며 검진을 받으면 된다. 국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의료급여수급권자 및 건강보험료 하위 50% 납부자가 해당되며, 건강보험료 상위 50% 납부자는 본인부담금 10%를 납부하면 된다. 또한 암이 발생되었을 경우 취약계층(의료급여수급권자 및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및 소득재산 기준에 적합한 18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 대상으로 암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함인석 북구보건소장은 “암은 조기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하여 치료 시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며, 검진을 꼭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의 사항은 포항시 남구보건소 ☎270-4099, 북구보건소 ☎270-417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18

“영호남 가까울수록 대한민국 밝아져”

“영호남의 상생과 화합을 위한 뜻깊은 발걸음을 전남 나주에서 가졌습니다.” (사)영호남상생발전포럼(이사장 우종철)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시 영산강체육공원에서 ‘영호남 상생 발전 한마음 걷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영호남 간 지역 화합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획됐다. 대구, 광주, 구미, 경주, 순천, 광양 등 영호남 각지에서 모인 시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전재용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식전행사를 시작한 뒤, 영산강변을 따라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유신애 대외협력기획 수석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전라도 나주에서 열렸지만, 다음 행사는 경북과 경남에서 호남지역민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의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종철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영산강에서 시작된 상생과 협력의 물결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함께 걷는다는 것은 서로의 걸음을 맞추고 방향을 조율하는 연대 행위로, 영호남이 가까워질수록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도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사)영호남상생발전포럼은 산업 간 경제 협력, 다양한 문화 소통, 청년 인재 양성, 사회적 봉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공동 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 간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순수 비영리민간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18

전국민에 보편적 지급 당정, 민생지원금 공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당정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반영하고 선별적 방식이 아닌 전 국민 보편지원 형태로 지급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경 규모는 20조원+알파(α)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모든 국민에게 민생회복 지원금이 보편 지원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며 “정부도 이런 입장을 그대로 받아 보편지원 원칙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나아가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부의 의견도 반영돼 있다”며 “이 역시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아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당정은 대구·경북(TK) 등 인구소멸 지역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추가 지원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폭을 넓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진 정책위의장은 “오늘 당정협의에서 인구소멸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서울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우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은) 이 점을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취약계층 추가지원에 더해 인구소멸지역을 포함한 지방주민들 추가 지원까지도 정부에 요청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행정 절차상 당장 내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추경안이 의결될 예정이라 (지방 추가지원이) 정부안에 담겨 국회에 제출되기는 어려울 듯싶다”며 “당 의견을 정부가 수용해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답변이 있었다”고 했다. 2차 추경 규모는 2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 정책위의장은 “추경 규모가 35조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해왔는데, 1·2차 추경을 합하면 그 규모에 근접해 있다”며 “과거 정부는 세수결손 책임을 피하고자 세입경정 절차를 밟지 않고 정부의 예산과 기금을 빼돌리거나 예산집행을 불용해 세수 결손에 대응했는데 이번 정부는 세수 문제를 인정하고 세입경정을 결정해 환영한다”고 했다. 지난달 편성된 1차 추경은 13조8000억 원 규모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8

“제조·첨단산업 지역으로” 국정기획위 TK청사진 제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논의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국을 5극-3특(5극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체제로 나눠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TK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계엄·사태로 진통을 겪으면서 동력을 잃은 가운데 이재명 정부에서 TK행정통합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내놓은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TK지역은 산업 휴머노이드 등 AI로봇산업을 진두지휘하는 지역으로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섬유 등 지역의 주력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그린철강 산업을 육성한다. 농업·의료·식품 산업을 연계해 바이오산업의 핵심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눈에 띈다. TK지역 주요 공약으로는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AI로봇, 수소산업, 고부가가치 섬유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차전지 산업벨트 조성의 구체적 내용은 구미, 포항, 대구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리사이클링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공약은 자동차부품 기업이 친환경 자동차, 첨단부품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자동차부품 R&D 센터를 설립하고, 스마트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TK의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는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케어를 집중 육성하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포스텍 등의 바이오·신소재 기술개발과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농업, 의료, 헬스 케어, 식품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해 TK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을 증대시키겠다”고 했다. AI로봇산업, 수소산업, 섬유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로봇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연계해 AI로봇 전문인력양성과 재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에는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의 전 주기 산업 인프라를 완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8

울산, 클럽월드컵 첫판서 남아공팀에 0대1 ‘무릎’

K리그를 대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 울산 HD가 필승을 다짐했던 첫판에 고개를 떨궜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에서 0-1로 졌다. F조에서 함께 경쟁하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도르트문트(독일)가 앞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따지 못한 울산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첫 32개 팀 체제 클럽 월드컵에서 K리그 대표 구단으로서 기념비적 승리를 챙기겠다는 출사표를 올린 울산은 패배를 안고 브라질·독일 명문 팀과 연전을 치르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울산은 22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 26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그간 포백을 토대로 공 점유율을 끌어올린 울산은 세계적 강팀들을 만나는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 영입한 폴란드 출신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를 중심에 세운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서명관·김영권이 트로야크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루빅손·엄원상이 윙백을 맡는 형태로 수비 안정성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임한 것이다. 이런 구상대로 일단 웅크린 채 마멜로디를 상대한 울산은 킥오프 4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오른 측면을 질주한 엄원상이 서명관의 침투 패스를 따라잡은 뒤 중앙으로 패스를 침착하게 전달했다. 순간 속도를 붙여 수비수 2명을 따돌린 에릭이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선제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9분 뒤에는 보야니치가 페널티아크에서 고승범이 내준 공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론옌 윌리엄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마멜로디의 공격도 거셌다. 전반 29분 트로야크가 고통을 호소해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사이 이크람 레이너스가 코너킥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조현우가 지킨 울산 골문을 열어젖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이너스의 핸드볼이 선언돼 울산이 한숨을 돌렸다. 아쉬움을 뒤로 한 레이너스는 7분 뒤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수비 견제가 허술해진 틈을 타 중앙 지역에서 손쉽게 문전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공 점유율이 28%에 그치고 슈팅도 8개나 내준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 전방 압박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 19분 이청용을 불러들이고 돌파력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윙어 라카바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라카바는 김판곤 감독의 기대대로 후반 36분 역습 도중 저돌적 돌파로 오른 측면을 공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후속 슈팅이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고, 이후로는 울산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해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늦게 시작됐다. 킥오프 직전 인근 지역에서 낙뢰가 감지돼 예정 시각보다 1시간 5분 뒤 경기가 시작했다. 흥행 부진도 겪었다. 인터앤코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3천412명으로 집계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현장을 찾아 울산의 경기를 관전했다. /연합뉴스

2025-06-18

“대구 軍공항 이전, 국정과제 채택” 국회서 촉구

국회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효과적인 추진 방안 마련과 국정과제 채택을 촉구하기 위한 정책세미나가 18일 열렸다.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과 참석자들은 지방정부 주도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정 과제 채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 전원(주호영, 김상훈, 윤재옥, 추경호, 강대식, 권영진, 김승수, 이인선, 김기웅, 유영하, 최은석, 우재준)과 TK신공항 건설예정지인 경북 의성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공동개최했다. 또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홍성주 경제부시장 등 대구시 관계자, 군공항 이전을 함께 추진하는 광주, 수원 등 군 공항 이전 지자체,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련 전문가 및 건설업체들이 머리를 맞댔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만희(영천·청도), 이달희 의원 등도 참석하는 등 관심을 보탰다. 발제를 맡은 서상언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의 국정과제 채택 추진 방안’을 통해 “TK신공항 건설이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안보적 측면까지 포괄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국가 주도로 공항건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사업추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미래모빌리티연구실장을 좌장으로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으며,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정부 주도 당위성과 추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정책 세미나를 통해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로 채택돼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신속한 사업 추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군 공항 이전은 대구시민의 염원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은 대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이며, 국가 안보와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입법 지원은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정과제 채택 등 반드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강대식(대구동·군위을)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 도약의 전기(轉機)를 마련할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은 국가 안보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 속에서 정부가 책임 있게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여러 차례 약속한 바가 있는 만큼, 국정과제로 채택되어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청하며 “그동안 대구시민들이 안보를 위해 군 공항 이전에 대해 많이 인내해왔다”면서 “십수조가 드는 이 사업을 지자체가 10년 가까이 부담하면서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가 책임지고 이끌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 수원 지역의 의원들과 함께 입법을 추진하고 만약 국정과제 채택 불발시엔 함께 ‘궐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은 경북 지역 의원들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세미나 중간에 기자와 만나 “대구만의 사업이 아니다. TK가 상생하기 위한 사업이라 (이전 계획이) 군위·의성쪽에 들어간 것”이라며 “TK 의원수나 인구수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TK의원들과 경북도에서도 다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고세리 기자

2025-06-18

LG 복귀냐-미국 잔류냐… 고우석 갈림길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당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아직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고우석은 미국 잔류와 KBO리그 LG 트윈스 복귀의 갈림길에 섰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미국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는 2024년 2월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됐다.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되면 1년 동안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고우석이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된 후 1년이 지나, KBO리그에서 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LG와 계약해야 한다. LG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그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고우석은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 고초를 겪었다. 올해에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으로 MLB 개막 엔트리 합류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5월부터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트리플A에서는 5경기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선발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판단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 /연합뉴스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