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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여야 지도부와 첫 관저 오찬… “외교 현안 함께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회동한 것은 취임 18일 만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회동은 약 1시간 45분간 이어졌으며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 등을 설명하고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의외로 많이 환대를 받았다”며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는 “외교 문제는 여야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대외 현안에 대해 함께 입장을 조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소통과 협치의 지표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여야 간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관저 내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으며 식사로 국수가 제공됐다. 우 정무수석은 “국수 색이 다양해 통합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 다들 가볍게 웃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2

포항시-훈춘시 자매결연 30주년 맞아 기념식수

포항시와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0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20일 포항 철길숲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과 장옥량(张玉良) 훈춘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 도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함께 ‘반송(盤松)’을 심으며 30년간의 우호 협력을 기념하고 지속 가능한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포항시와 훈춘시는 1995년 자매결연 이후 공무원 및 청소년 교류, 예술·체육 분야 교류, 물류·산업 협력 등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신뢰와 공동 발전의 기반을 구축해왔다. 훈춘시는 중국 동북3성의 국경 복합 물류 중심지로, 러시아와 북한에 인접한 지정학적 요충지다. 포항시는 철강과 해양산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수소·바이오, 스마트 해양물류, MICE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며 환동해권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장옥량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5명의 훈춘시 대표단은 자매도시 간 교류 확대와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포항을 공식 방문했다. 대표단은 같은 날 개막한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에도 참석해 포항시민들과 축제의 열기를 나누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훈춘은 포항과 오랜 시간 상생의 길을 걸어온 소중한 파트너”라며, “오늘 심은 반송처럼 양 도시의 우정도 깊이 뿌리내려 더 큰 미래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10월 훈춘시에서 개최되는 ‘훈춘국제미식문화축제’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북한 접경 도시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음식문화 교류의 장으로, 훈춘시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시는 이 행사에서 지역 해산물과 특산품 홍보, 한국 음식문화 소개, 관광홍보관 운영 등을 추진하고, 축제를 통한 전략적 문화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양 도시는 이번 자매결연 30주년을 계기로 청소년 교류 확대, 공동 관광콘텐츠 개발, MICE 산업 연계사업, 환동해 공동 해양물류 협력체 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2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 하모니카 연주회 성료

(사)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대표 이영자)는 지난 6월 21일 경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영자와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이영자 대표가 출강 중인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경산시 여성회관 △영천시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롯데문화센터 율하점 등지에서 활동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300여 명이 참가해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영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계절은 여름의 문턱, 6월에 들어섰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이 좋은 날, 하모니카를 통해 여러분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준비한 연주를 마음껏 펼치시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유월 되시길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의 이영자 대표는 ‘사문진 피아노 100대 콘서트’에서 100인의 하모니카 연주단을 지휘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산 단오제 행사에도 고정 초청을 받는 등 지역 하모니카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녀를 ‘하모니카 대모’로 부르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6-22

포항, 홈에서 제주 SK 맞아 2대1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강원 원정에서 패하며 9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졌다. 반면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로 제주 SK를 불러들여 2-1로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대구FC가 2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FC에 0대3으로 패배했다. 대구의 마지막 승리가 지난 5월 3일이다. 이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8경기 3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도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대구는 에드가, 권태영, 김주공이 전방에서 강원의 골문을 노렸고, 한종무와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이원우, 카이오, 홍정운,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정현철, 이찬동, 정우재, 이림, 이진용, 이용래, 정재상, 정치인이 대기했다. 전반 초반부터 대구는 강원에게 세트피스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협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 25분에야 대구 라마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강원의 압박에 분투하던 대구는 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원 모재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대1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원우, 한종무, 권태영을 내보내고 정우재, 이진용, 정치인을 교체 투입했다. 강원은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휘몰아쳤다. 대구는 쉽게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강원이 후반 28분 김건희, 32분 이상헌이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대구는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공격 찬스 없이 0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2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 경기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 열린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조르지아의 선제골과 김인성의 쇄기골로 승리를 챙겼다. ㅎ 포항은 후반 17분 조르지가 상대 왼쪽 측면으로 빠져들어 가 패스를 이어받은 뒤 수비수 장민규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공을 몰고 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46분에는 조상혁의 도움으로 김인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후반 52분 남태희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곧바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최근 1무 1패 뒤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포항은 승점 32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아직 2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3)과는 승점 1차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22

포항시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방역 서비스 제공

포항시 드림스타트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깨끗한 우리집 만들기’ 방역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대상 가정 중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노후된 17가구를 선정해 오는 9월까지 기본 2회 방제와 필요 시 추가 1회를 포함한 맞춤형 방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역은 해충방역 전문업체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쥐 등 각종 병해충을 퇴치하며, 위생 상태가 장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주거 위생교육도 병행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아동들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주유미 교육청소년과장은 “취약계층 가정의 아이들이 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작은 실천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드림스타트는 방역서비스 외에도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 등 4대 영역에 걸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후원 연계와 지속적인 사례관리로 아동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수온 상승·해양 오염 걱정 NO, 스마트 김양식시대 활짝!

바다의 로또, 해양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산업 대전환 시대를 맞았다. 해양 오염, 해수 온난화라는 복병을 만나 김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제 정부, 양식업자들은 전통적 바다 양식에서 벗어나 스마트 양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바다의 반도체 김, 스마트 양식 시대를 열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김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부터 국내 김 산업의 변화, 일본의 양식장 탐방기까지 5회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웰빙시대 맞아 힐링푸드 새롭게 주목 ‘바다의 반도체’ 불리며 작년 수출 1조 K-컬처 열기 타고 미·일·유럽서 인기 최근 해수온 상승·해양 오염 ‘복병’ 등장 바다 양식장 황폐화로 어민 수입 급감 전통적 양식 한계 극복 육상 재배 시도 정부 350억 투입 스마트 김산업 장려 지자체·식품업계 ‘육상김’ 본격 경쟁 투자대비 경제성 확보 사업 성패 좌우 글 싣는 순서 ① 바다에서 육지로, 김 산업의 변화 ② 국내 스마트 김 양식장 현장을 가다 ③ 일본의 김 양식장 세노수산 취재기 ④ 세노수산의 돌김 양식 성공 비결 ⑤ 경북도의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흰 쌀밥에 김 한 장 얹어서 먹는 맛이란...’ 김은 오랫동안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미식(味食) 코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다. 수많은 음식 중에 김이 이렇게 ‘국민 푸드’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 민족과 정서적 공감을 함께해 왔음을 뜻한다 하겠다. 그렇다고 인류사 측면에서 김이 항상 양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각국에서 김은 한때 해양 쓰레기, 가축 사료 취급을 받으며 식탁에서 멀어졌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ESG, 웰빙 요리시대를 맞아 김은 ‘힐링푸드 아이콘’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우리 식탁 맨 앞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경제, 산업적 가치도 뛰어나다. 현재 한국에서 김은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며 작년 수출 1조 원(7억 8000만 달러)을 돌파하며 코리아 슈퍼푸드의 대명사인 라면을 앞질렀다. 이처럼 꽃길을 걷던 김 산업에도 그림자가 드리웠으니 바로 해양 오염과 해수 온난화다. 현재 한국 김의 주산 생산지인 남해안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미세 플라스틱 등 오염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자치단체는 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육상 김 양식장’이다. 경북도도 돌김 양식장 개발, 동해안 특성에 맞는 종(種) 배양에 나서고 있다. 게장과 함께 밥도둑으로 유명한 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K푸드 김밥, 세계의 소울푸드로 등장 2023년 미(美)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모녀가 김밥을 먹는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세라 안(安)씨가 올린 이 영상은 조회 수 1100만회를 넘기며 K푸드 김밥의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세라 안씨가 김밥을 즐기는 장면이 방영된 후 미국 ‘트레이더조’ 냉동 김밥은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했다. 트레이더 조는 미국 전역에 500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당시 매진 사태로 식재료를 공급하느라 한바탕 소란을 떨어야 했다. 이 덕에 이곳 냉동 김밥을 납품하던 구미의 식품업체 ‘올곧’이 초대박을 터트렸다. 올곧은 김밥 250톤 초도 물량을 순식간에 완판 시킨 이 사건 때문에 주문 물량을 맞추느라 한 달 넘게 철야 근무를 해야 했다고 한다. 한국 김밥이 갑자기 미국에서 터져(?)버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그 전조(前兆)를 1980년대 후반에 나타났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김 사재기’를 든다. 당시 TV에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시장에서 ‘김매장 털이’를 하는 장면은 사실은 K-푸드 김의 데뷔를 알리는 서막 이었던 것이다. 거친 방사형(放射形)에 두꺼워 식감이 질겼던 일본 김에 비해 얇고 감칠맛이 나는(가격도 30% 수준인) 한국 김에 관광객들이 열광했던 것이다. 일본인들이 불을 지핀 한국 김 열기는 K-컬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스낵을 먹는 듯한 바삭한 식감과 환상의 조미(調味)는 단숨에 세계인들의 입맛을 빼앗아 버렸다. 때마침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해조류 열풍과 건강식에 대한 열기도 단숨에 한국 김을 판매고 최상위에 랭크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 요리와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2021년 한국 김 스낵을 950만 달러나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53%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물량 공세를 앞세우는 중국산 제품의 추격에 맞서 아직도 ‘아마존 프랑스’ 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수온 상승으로 바다-스마트양식장 전환 120여국에 수출되며 K푸드 위상을 떨쳤던 한국의 김 산업은 뜻밖의 복병을 만나며 주춤하게 되는데 바로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다. 보통 김은 5~15도 수온에서 생육되는데 1년 중 이 온도가 유지되는 기간은 10월부터 다음에 4월까지 약 150일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채묘(採苗) 시기가 9월 초에서 9월 말로 2~3주 늦춰졌다. 이는 김 생산 시기가 한 달 가량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해 어가(漁家) 수입도 20% 가량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 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김을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재배, 양식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김 양식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바다 양식이 기후, 수온 등에서 제어가 불가능한 데에 비해 육상에서는 수온은 물론 염도, PH, 영양분 등 재배 환경을 자유롭게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해양수산부가 2024년부터 5년간 350억 예산을 투자해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육상 양식은 황색화, 갯병 등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100배 이상 높일 수 있어 경제성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불붙은 육상 김 양식 전쟁, 대기업들도 앞다퉈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2018년부터 육상 김 양식 개발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육상 양식 전용 배지를 개발했다. 대상(주)도 2023년부터 고흥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년간 20억 원을 투자한다. 바이오리액터로 불리는 수조를 이용해 김양식에 나선 풀무원도 이미 월 10kg의 실험용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의 이다정 연구원은 “양식장에 AI, IOT(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같은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면서 생산 효율화를 앞당겼고 스마트 센서 기반 모니터링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험실 환경에서 많은 진척을 이루고 있는 스마트 김 양식이 과연 대량 생산을 거쳐 상용화로 이어질지가 앞으로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생산량을 늘리려면 대규모 공간이 필요하고 초기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어갈텐 데, 과연 투자 대비 아웃-풋(경제성)이 나와줄 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시대부터 인류와 함께한 김 유럽 고대 인골서 해조류 흔적 일본 조몬시대 패총서 김 발견 ‘연오랑세오녀’ 설화에도 등장 해조류의 일종인 김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우리 식탁을 지켜왔다. 2023년 영국 요크대학은 유럽 전역의 28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74명 유골의 치아를 분석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이 유골 치석(齒石) 분석에서 이들 대부분이 선사시대부터 이미 해조류를 섭취해왔음이 밝혀졌다. 이는 이제까지 김 소비의 주축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극동지역보다 3000년 이상 앞선 것이어서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 조몬(繩文)시대 패총 유적지에서도 해조류의 흔적이 발견돼 기원전 1만3000년 무렵 일본에서도 김이 식용으로 이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신석기 인류들이 강가, 해안가에 거주하며 어로, 채집 생활을 했다고 볼 때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중국의 고대 문헌인 산해경(山海經)에도 ‘고대 중국인들이 해조류를 식용했다’는 기록이 자주 나타난다. 우리 사서(史書)에 김이 처음 등장하는 건 삼국유사. 제1권 ‘연오랑세오녀’편에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초를 따던 중 갑자기 바위가 그를 싣고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기록이 보인다. 물론 김을 뜻하는 ‘해의’(海衣) ‘해태’(海苔)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이 ‘해초’(海草)가 전후 문맥으로 김, 미역 등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 기록을 통해서 볼 때 서기 157년 경 동해안 에서는 김이 식용으로 채취되었고 원시적 형태이지만 일본과 무역, 상업적 유통도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2

낮은 출산율, 해결해야만 한다

회사원 J 씨의 비혼식이 열린다. MZ세대에서 요즈음 늘어나는 추세다.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진다. 어디 이뿐인가? 인구가 줄어든 농촌 지역에선 콩나물이 사라졌다. 어린이집은 매년 폐원이 속출한다. 인구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걸 왜 새삼 거론하느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구 4000만 명 이상 국가 중 0~14세의 유소년 비율은 우리나라가 10.6%로 미국의 17.3%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어쩌면 저출산이 문제라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에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 것 같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고 매년 수십조 원을 퍼붓는 정부의 정책은 이미 빛을 잃은 지 오래다. 이제는 국가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출산율 하락은 국가의 모든 문제가 섞여서 나타난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다. 청년층은 높은 결혼식 비용과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질 좋은 취업 자리는 부족하고 취업 후도 일자리가 불안하고 높은 사교육비는 한국을 아이 없는 사회로 내몬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는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로 활력을 잃고 한은의 거듭된 금리 인하에도 소비는 위축되고 내수는 바닥 모를 침체의 늪에 빠졌다. 고령화로 복지 부담은 늘어나는 데 이를 떠받치는 청년층은 점차 줄어든다, 이에 따라 지방 소멸과 지역 불균형 문제는 커져만 간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내어놓는 정책은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지도 못한 채 주위만 맴돌고 있다. 이제는 출산율을 회복해도 인구감소는 일어난다. 한국의 인구 유지에 필요한 70만 명의 인구는 이제는 넘볼 수 없는 수치가 되었다. 현재의 출생률이 유지되더라도 매년 50만의 인구가 감소한다. 가임 여성 인구는 해마다 줄어든다.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하다. 어쩌면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그 기간 안에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출산율 하락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거의 모든 나라가 출산율 하락으로 고민한다. 비교적 성공한 해외의 정책을 살펴보면 일본의 ‘2 지역 거주인구 대책’이 관심을 끈다. 도시와 농촌의 2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거주지 이동 고속버스 비용 지원, 거주지 내 지역대학 연계 지역 아카데미 프로그램 마련, 온천 활용 건강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1유로 프로젝트’도 빈집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고, 대학까지 학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프랑스의 인구 증가를 낳은 성공적인 정책이다. 기술자나 노동 인력이 많이 몰리는 국가의 이민정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나라 기업체의 자녀 출산 1인당 1억 원을 지원하는 정책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지금이 출산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시급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간은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다려 주지 않는다. 모두가 출산 증가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 시간이 해결의 마지막 기회이다. 우리나라와 각국의 좋은 정책을 모으고 보완하여 해결해야만 한다. 시간을 놓치면 어떠한 처방도 효과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김규인 수필가

2025-06-22

양성평등이냐 성평등이냐

정부 부처의 명칭은 조직 개편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바뀐다. 박근혜 정부 때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변경되었다. 더 극적으로 명칭이 변경된 부처는 행정안전부다. 김대중 정부 때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서 행정자치부라고 한 것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행정안전부로 바꾸고 박근혜 정부 때는 안전행정부로 다시 문재인 정부 때는 다시 행정안전부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변경된다고 한다.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은 이미 2022년 대선 때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니 당연한 변화다. 역사를 조금 더 올라가보면 여성가족부 명칭을 변경하려는 시도는 10년 전에도 있었다. 박근혜 정부 때였던 2015년 김희정 여가부 장관이 양성평등가족부나 양성평등청소년가족부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2023년 김도읍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9명이 발의한 ‘양성평등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성평등 대신 양성평등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의원들은 제안이유에서 ‘헌법 제36조제1항’에서 ‘양성의 평등’이라고 되어 있고, 양성평등기본법이 이미 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법률에서 ‘성평등’이라는 표현을 쓰면 혼란이 생긴다면서 양성평등으로 통일하자고 한 것이다. 그러다가 작년 7월, 황유정 국민의힘 시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 전부개정 조례’가 통과되었다. 그 내용은 김도읍 의원의 발의한 법률안과 일맥상통한다. ‘성평등 기본조례’의 명칭을 ‘양성평등 기본조례’로 변경하고, 조례 각 조항의 ‘성평등’이라는 용어도 ‘양성평등’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황유정 시의원은 “본 조례가 헌법에 명시된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례이기 때문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용어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도읍 의원이나 황유정 시의원의 발의 취지를 보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변경할 때 성소수자들의 반발이 심했던 것을 보면 정말 개정법안이 단순히 표현의 일관성만 주장한 것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양성평등이냐 성평등이냐 글자 하나 차이지만 의미는 크게 다르다. 그런 점에서 2021년 양성평등기본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주권정부가 굳이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성평등이라는 용어는 차별금지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평등이라는 단어에는 남녀뿐 아니라 동성애까지 포함한 다양한 성이 포함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처음 발의된 차별금지법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동성애 차별 금지다. 이 법안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의를 거듭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이번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움직임에 대해서도 기독교에서는 성평등가족부라는 명칭은 차별금지법을 관철하려는 것이라면서 양성평등가족부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헌법에 정해진 평등 이념에 따르면 모든 차별은 금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굳이 양성이라고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06-22

“TK에 책임감 갖겠다”는 김민석, 진심이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에 책임감과 관심을 갖고 교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총리가 되면 이 지역 기업인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서 열린 ‘인공지능 대전환(AX) 간담회’에서 대구·경북(TK)지역 정보통신 기업인·전문가들과 만나 “총리가 되면 바로 대구경북에 못 올 가능성이 있어 조금 더 자유로운 입장일 때 와서 인사를 드린다”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성알파시티는 영남권 AI 연구개발의 허브로서 바이오, 로봇 등 지역특화산업을 AI 융합산업으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곳이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의 AI 발전에 중요한 기반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말한 것처럼 수성알파시티는 수도권 이남 최대 ICT 집약 단지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업인 스스로 클러스터를 구축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취임 직후에는 이곳을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산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구상이 실현되려면 수조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향후 국비 확보가 관건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안동 출신임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원래 갖고 계신 대구경북에 대한 관심을 제가 잘 알고 있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입장에서 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TK지역은 지금 6·3 대선 이후 정치적 소외감이 아주 강하다. 여야가 뒤바뀌는 정치 지형 속에서 정권과의 소통 채널이 거의 없어 각종 국책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지역 25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당 의원은 비례대표인 임미애 의원(의성)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이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바쁜 가운데서도 대구를 찾은 김 후보자가 TK지역의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한 것은 무엇보다 다행으로 여겨진다.

2025-06-22

‘국뽕’은 즐거워?!

12·3 내란 전에 내가 즐겨 보고 들었던 유튜브는 ‘국뽕’과 관련된 것이었다. 근현대 문학 작품과 이름난 무협지 낭독을 듣기도 하고, 영화도 더러 보았지만, 역시 주류는 국뽕이었다. 나처럼 나이 먹은 자들은 민족주의나 국가주의 성향이 어느 정도 체화돼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라와 민족, 역사와 위인들에 관한 내용을 반강제로 읽고 기억해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힘을 보탠 원인 제공자는 내가 다닌 대학의 분위기였다. 모든 사안에 ‘민족’을 붙여야 직성이 풀리는 기묘한 대학에서 나는 10년 동안 학부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 시간강사와 연구소 간사로 살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나의 깊은 곳에는 민족혼이나 강렬한 자주적 역사의식이 자리한다. 혹자는 나를 자유주의자라고 부르지만, 나는 민족주의자를 자처하고 살아간다. 각설하고, 얼마 전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25년 세계 10대 강대국 순위가 눈에 들어온다. 세계 각국의 국민총생산과 군사력, 외교적 영향력, 기술력, 문화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순위를 매겼다고 한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도이칠란트의 뒤를 이어 세계 6위 강대국으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 뒤를 이어 프랑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이 7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언론 보도를 보다가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야, 이게 정말 실화냐’,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방력이 세계 5위라는 사실은 나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방력 이외의 주요 요소를 고려해서 선정한 강대국 6위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던 터다. 1965년 1인당 국민소득 105달러로 세계 최하위 수준의 대한민국이 60년 뒤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과 군사력, 문화와 예술의 나라가 된 것이다. 정말 경이로운 사변(事變)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 경제적인 성공만이 아니라,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통한 민주주의 성장도 현저하다. 항상 우리를 얕잡아본 일본도 우리보다 12년이나 늦은 2009년에서야 정권교체에 도달했다. 1951년 10월 1일 영국 ‘더타임스’에 실린 ‘한국의 전쟁과 평화’ 기사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한국의 폐허에서 건강한 민주주의가 자라나는 것보다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가 성장하는 걸 기대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민주주의와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낸 우리의 저력에 새삼 가슴 뻐근하고 어깨가 절로 으쓱한다. 역시 나는 민족주의자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내란수괴를 비롯한 내란 잔당과 그 수하 떨거지들의 협잡과 망발이 아직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수구 삼류 언론과 정치검찰, 극우에 기대서 생명줄을 연장하려는 얍삽한 정치인들과 그 세력이 한여름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다. 사적(私的)인 이익과 대물림, 편법과 불법, 무법과 탈법, 초법(超法)과 무소불위로 무장한 자들의 약탈 만행! 만약 반민특위가 성공했다면, 5·16 군사쿠데타와 1980년 광주학살과 1990년 3당 야합이 없었다면, 716호의 부패와 타락, 503호의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12월 3일 계엄과 내란이 없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높이 날아올랐을 것이다. 국뽕의 기억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06-22

변화무쌍한 장마철 기후…철저한 대비를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올 장마는 7월 말까지 이어지고 장마 기간 많은 비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주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청지역에 170mm 가까운 폭우가 내리고 전국에서 인명피해는 없으나 공공시설과 옹벽 붕괴와 같은 비 피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 석포면은 이틀간 13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문경 동로, 상주 은척면에서도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대구와 경북 곳곳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말 시작한 장맛비로 나무가 쓰러지고 낙하물이 발생하는 피해가 잇따랐다. 올해 장마도 지난해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돌발 폭우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상기후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구온난화로 빚어지는 지구촌의 이상기후는 예측불허 날씨로 사람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다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곳에 따라 40도가 넘는 극한 폭염이 발생해 인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선제적 대책 마련이 급하다.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의 재해는 어쩔 수 없지만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는 막아야 한다. 2022년 힌남노 태풍으로 포항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인명을 잃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올 봄 발생한 산불로 안동시 등 경북 도내 5개 시군은 산사태나 매몰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많다. 장마철 폭우로 2차 피해를 입는 일은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행정당국만 믿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주민 스스로가 재난 의식을 갖고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한다. 실시간 기상 특보를 확인하고 대피로와 대피소도 사전에 파악해 두어야 한다. 침수로는 우회하고 물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7월 말까지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도 찾아올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경북 도내 산불 피해지역과 재난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 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2025-06-22

첫 열대야

대구와 경북에서 올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 사이 대구의 밤 기온이 25.7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날 포항(26.4도), 경산(25.9도) 구미(25.5도) 등 경북의 주요 도시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열대야는 밤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무더위를 보일 때를 이르는 말로 올해는 전국적으로 작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게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여름철이 되면 우리나라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주 강할 때는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고온다습한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게 된다. 밤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초열대야라고도 부른다. 보통 7~8월에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선 6월 중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일이 잦아졌다. 열대야 일수도 점차 늘어나 작년 제주에선 연속 45일 열대야를 기록했다. 매년 기록이 경신될 정도로 무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올 여름도 무덥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 질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조사에 의하면 무더위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뿐 아니라 폭력적이며 공격적으로 만들어 이 시기에 범죄 발생이 높아진다는 보고를 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한여름 열대야 극복을 위해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을 하고, 과식이나 야식 등은 피해야 한다고 권한다. 열대야로 이어질 무더운 여름이 이제 본격 시작된다. 각자가 건강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겠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6-22

이랜드리테일, ‘섬머쇼타임 세일보다 잘샀쇼’ 대규모 여름 프로모션 실시

대구·경북권 이랜드리테일(동아백화점, NC아울렛)이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 지점을 대상으로 ‘섬머쇼타임(SUMMER SHOWTIME) 세일보다 잘샀쇼’ 대형 여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이랜드리테일 전 지점이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사은품 증정과 스페셜 이벤트, 그리고 대구경북권 내 각 지점별로 차별화된 사은행사와 가격·수량·기간 한정 특가전 등 다채로운 혜택이 마련된다. 특히 25일 단 하루 킴스클럽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패션·모던 5%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요 지점별로도 다양한 사은프로모션이 펼쳐진다. 수성점에서는 25일 패션관, 모던, 식품관에서 각각 10만 원 이상, 20만 원 이상 구매 시 롤링핀 베이커리 5천 원 사용권과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1만 원권을 증정한다. 또 코코몽키즈랜드 아동입장권 현장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성인 1명 무료입장 이벤트도 단 하루 진행된다. 쇼핑점에서는 27일부터 5일간 애슐리퀸즈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1일 100명 선착순으로 애슐리 리유저블백을 증정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중 주요 지점에서는 신디키즈, 유솔, 더데이걸, 인디고키즈, 로엠걸즈, 애니바디, 치크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섬머 쇼타임 세일보다 잘샀쇼’ 기획전이 쇼핑점과 수성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쇼핑점은 마리끌레르, 피에르가르뎅, 에스콰이아컬렉션 피혁잡화 창고 개방전과 루이까스텔, 콜핑, 인디안, 웨스트우드 등 남성·골프·아웃도어 여름 특가전, 탑텐키즈, 행텐키즈, 에꼴리에 등 아동 여름 전 품목 50% OFF 행사, 로엠, 리스트, 게스 등 영·캐주얼·여성 여름 특별가 대전을 선보인다. 수성점에서는 구찌, 버버리, 보테가베네타 등 럭셔리 브랜드 상반기 결산 고객초대전과 자라, 마시모두띠 1·2만 원 균일가전, 토리모리, 엔프라니 상반기 결산 할인전, 오브엠, 비비안, 로엠 등 제화·여성 여름 이월 특가전, 인디고뱅크, 아레나, 페리미츠 등 캐주얼·수영복·아동 여름 베스트 상품전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식품매장(동아쇼핑, 수성, 강북, 구미점)에서는 25일부터 3일 또는 5일간 한돈 1등급 삼겹살·목심, 저지방 한우등심, 당도선별 하우스 수박 등 킴스축산 및 제철 과일·채소 가격·수량 한정 행사가 진행된다. 또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타임세일 ‘퇴근런’ 행사와 2개 사면 더 이득 ‘2득템’ 행사, 오프라이스&애슐리 상품 특가전, 킴스클럽 장보기 특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2025-06-22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군농업기술센터 ‘수비초 김치소스’ 기술이전

경북농업기술원이 지난 19일 영양고추연구소와 경북전문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영양지역 재래종 고추 ‘수비초’를 활용한 ‘수비초 김치소스 제조기술’을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 이전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영양지역 고유 품종인 수비초를 활용한 새로운 소득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농산물 가공기반을 갖춘 영양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김치소스 제품의 상용화와 판매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전 대상 기술은 수비초 고춧가루를 사용해 만든 김치즙을 핵심 원료로 활용한 발효 기반 ‘기능성 김치소스’ 제조기술로 침치소스는 발효 풍미는 물론 건강 기능성까지 갖춘 새로운 유형의 양념소스로 전통 발효식품과 지역 특산물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건강지향 식문화에 부합하고 영양지역 고추자원의 우수성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가능해 지역 브랜드화와 부가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재료인 수비초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아스파르트산과 글루탐산 함량이 일반 고추보다 각각 1.4배, 2.0배 높고, 항산화 및 항당뇨 활성도 각각 1.8배, 1.4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맛과 건강을 겸비한 영양지역 대표 재래종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영양군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가공제품 생산 장비와 시제품 제작 인프라를 활용해 농가 교육과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이전으로 창업 활성화와 지역 고추 소비 확대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영양 고유 품종인 수비초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 농산물 가공기술과 연계함으로써 고추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양군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수비초 김치소스가 지역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가공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 선정···국비 44억 확보

경제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산업단지가, 이제는 청년의 꿈과 지역의 미래를 품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시와 안동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 패키지 3차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총 44억 원을 확보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의 공간이 아닌 일하고 싶은 공간,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국가 주도형 프로젝트로 시설물의 현대화는 물론, 젊은 세대가 머무를 수 있는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까지 포괄한다. 먼저 포항시는 총사업비 28억 6천만 원(국비 20억 원)을 들여 제4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곳에는 가로공간과 공공용지에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쉼터와 휴게 공간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근로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개방형 거리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시는 남후농공단지에 ‘노후 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사업을 포함한 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4억 6천만 원(국비 24억 원)으로, 낡은 공장의 외벽 도색, 공동 화장실 개·보수, 가로환경 정비 등을 통해 청년 친화형 산업 공간으로의 전환을 꾀한다. 특히, 안동시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지역 재생과 청년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남억 공항투자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산업현장을 단순한 ‘일터’에서 벗어나 근로자와 기업이 함께 만족하는 삶터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정주환경은 물론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산업단지를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혁신하는 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대구지역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발전’ 협력

대구시는 지난 20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역의 대·중소 유통업체 대표, 학계 및 유통 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시는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평가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관내 8개 유통기업 26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역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지역인력 고용 △용역 및 인쇄물 발주 △상설매장 운영 △사회공헌 활동 등 10개 항목의 실적을 정량·정성평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2024년도 지역기여도 평가에서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이 BEST 업체로 선정됐으며, 신세계백화점 ‘김은 점장’이 유통업계 상생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구시장 표창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용역서비스 발주, 지역 우수업체 입점, 지역민 고용 창출, 지역상품 판로 제공 등 여러 항목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임직원 업무용 차량을 ‘대구로택시’로 전환하고, 동대구역 광장 외벽 전광판을 활용해 FIX2024 등 지역행사를 홍보하는 등 특수사업 분야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역상품 판로 확대 △지역 우수업체 입점 활성화 △온라인 유통 환경 속 지역특산물 연계 전략 △전통시장과의 협업 모델 등 지역 유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아울러 온라인 중심의 소비구조 전환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간 상생할 수 있는 협업 방안 마련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2

김정재 국회의원, 스토킹 가해자 구속수사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표발의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이 스토킹 범죄 등 피해자에게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해자 구속 수사를 강화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피의자 구속사유에 ‘피해자 및 그 가족, 중요 참고인에 대한 위해 우려가 현저하여 보호가 필요한 경우’를 명시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스토킹 등 신변 위협 상황에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구와 동탄 등에서 연이어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은 모두 가해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례이다. 특히 대구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지난 4월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위협한 전력이 있었음에도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결국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반복된 비극에 “도대체 몇 번째냐”라는 국민적 분노와 함께 법 개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70조는 △주거 불명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우려만을 구속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토킹 범죄처럼 피해자 인근에서 범행을 지속하는 경우, 도주 우려가 낮다고 판단돼 반복적 위협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구속률은 2021년 7%에서 2023년 3.2%로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법원이 ‘피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위해 우려가 현저할 경우’를 명확한 구속사유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여, 피해자의 생명과 신체를 사전에 보호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김정재 의원은 “스토킹 피해자들이 법원이 구속을 망설였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번 법 개정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APEC 2025 KOREA 자원봉사자 모집

경상북도가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자 250명을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며, 영어 소통 능력이 우수하고, 국제행사 참여 경험이 있는 자를 우대 선발한다. 도내 대학과 협력해 APEC 회원국 외국인 유학생 중 영어와 한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40명을 별도 선발해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예정이다. 선발은 △1차 서류전형(7월 21일 합격자 개별 통보) △2차 면접(7월 24일 서라벌문화회관, 온·오프라인 병행) △최종 합격자 발표(7월 31일)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영어면접관과 직무면접관으로 구성된 면접위원이 평가하며, 원거리 지원자를 위한 화상(ZOOM) 면접도 병행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APEC 회의 동안 수송, 숙소, 관광, 문화, 의료, 회의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복진흥원과 협업해 제작된 전통 유니폼을 착용해 자원봉사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자원봉사 참여 인증서 제공, 경주시 소재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 황룡사역사문화관, 신라고분 정보센터 무료입장, 동궁원 입장료 할인, 경주월드 종일권 50% 할인, 시네큐 경주 보문점 영화 관람료 할인 혜택과 원거리 거주 봉사자를 위한 숙소 제공 등을 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 활동은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다.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문화유산, 국보·보물 6건 지정

경상북도 관내 문화유산인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경산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와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 4건이 20일 보물로 지정·고시됐다. 1969년 보물 지정 이후 56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저수지인 영천 청제(도 기념물) 옆에 세워진 비석으로, 받침돌이나 덮개돌 없이 자연석 그대로 글자를 새긴 형태다. 신라 시대 농사와 관련한 수리시설의 축조와 사회상 등을 엿볼 수 있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자치통감 권81~85는 1434년(세종 16년) 편찬에 착수해 1436년(세종 18년)에 완료된 총 294권 가운데 권81~85의 5권 1책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활자를 만들던 관청인 주자소에서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라는 점과 현존 수량이 많지 않은 희귀성 때문에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함께 지정된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 4건(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치문경훈 목판)은 지역 사찰 소장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 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정됐다. 청도 운문사 소장 4종의 목판은 전래하는 같은 종의 목판 중 시기가 가장 앞서고, 완질의 목판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 목판으로 인출한 책도 함께 전하기에 그 원천 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국가유산 지정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느끼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전시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집중 검사에 돌입했다. 22일 연구원에 따르면 6월부터 경북공공의료과와 협력해 22개 시·군에 위치한 고위험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14곳을 대상으로 1000여 건의 수계 환경 검체를 채취해 레지오넬라균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온천, 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냉각탑수, 욕조수, 급수시설 등에서 채취한 검체를 통해 실내 수질 안전 수준을 평가한다. 레지오넬라균은 호수, 강 등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인공적인 수계 환경에서도 광범위하게 서식할 수 있는 세균으로, 특히 25~45℃의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활발히 증식한다. 대형 건물의 냉각탑이나 노후 급수 시설처럼 여름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곳은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감염은 주로 에어로졸 형태로 퍼진 오염된 물을 흡입할 때 발생하며, 일반 감기 증상에서부터 중증 폐렴인 ‘레지오넬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해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261건의 검체 중 174건(13.8%)에서 레지오넬라균을 검출했으며, 이들 시설에는 즉시 소독 및 관리 개선을 안내하고 재검사를 통해 정상화 여부까지 확인하는 철저한 대응을 벌였다. 이창일 감염병연구부장은 “여름철 다중이용시설의 수질 안전은 곧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시설 관리자들이 정기적인 청소, 소독, 수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가정 내 샤워기와 수도꼭지 주기적 세척, 여름철 오래된 에어컨 필터 교체, 냉각기 주변 환경 점검 등을 권장한다”며 “만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른 의료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 가동

경북도가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예측 불허한 집중호우와 태풍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키 위해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지난 20일부터 가동했다.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복합재난속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단순한 대피 훈련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대피문화 확산’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프로젝트는 △대피멤버십 운영 △대피왕·대표대피소 선발 △문화·심리 회복 프로그램 등 ‘대피왕 3대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먼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대피멤버십’이다. 각 마을의 순찰대를 통해 주민의 실제 대피 횟수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폭염 대비 안전 물품 등을 차등 지급한다. 대피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자율적 대피를 장려하며 대피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실험”이라며 “재난 상황에서 대피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피왕’ 선발도 이뤄진다. 개인과 마을 단위로 뛰어난 대피 실천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대표대피소’도 선정해 주민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 이는 대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심리 회복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국악, 클래식, 성인가요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대피소에서 펼쳐,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활력을 선사한다. 또한, 심리상담 활동가 60명은 30개 조로 나뉘어 180개 대피소를 돌며 집단 및 개별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도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는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료와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주민대피 우수사례로 언급하셨다”며 “도민의 신속한 대피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인 만큼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안전의 최정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일방적, 형식적이었던 대피 시스템에서 벗어나, 주민 주도형 재난 대응 문화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대회 끝나자마자 실전

지난 18일 오후 5시경, 청주-상주 고속도로 문의청남대 IC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북119특수대응단 구조팀이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마침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신속구조분야(RIT)’ 3위를 수상한 직후 복귀 중에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지체 없이 구조 활동에 나섰다. 사고는 승용차 1대가 단독으로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차량 전면부는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차량 안에는 남성 운전자 1명이 갇혀 있었고, 경북119특수대응단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충북소방본부 119에 즉시 사고 상황을 신고하고, 환자를 안전하게 차량 밖으로 구조한 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인계했다. 이들은 구조 활동에 그치지 않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 통제 업무까지 완벽히 수행하며 초동 대응의 모범을 보였다. 경북119특수대응단 관계자는 “돌아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사고 현장을 마주했지만, 우리 대원들은 주저 없이 구조에 나섰다”며 “이번 구조 활동은 훈련이 단지 형식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관계자들은 이번 구조 활동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훈련과 준비의 결과라며 경북119특수대응단의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두꺼비를 지켜라’뚜비 로드킬 방지 영상, 조회수 50만 회 돌파⋯‘대박’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SNS(인스타그램 @hi_ddubi)에 게시된 두꺼비 로드킬 방지 영상이 20여 일 만에 조회수 52만 회를 돌파했다. ‘뚜비’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의 두꺼비를 모티브로 탄생한 환경 캐릭터로,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두꺼비 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부터 두꺼비 이동 시기마다 뚜비를 활용한 로드킬 방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오고 있다. 이번 영상은 봄철 욱수산에서 산란을 마친 두꺼비들의 새끼들이 5월부터 다시 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뚜비는 무심코 망월지 주변을 걷는 행인을 막아 새끼 두꺼비를 보호하고, 손과 발에 올라온 작은 두꺼비들을 가까이 보여준다. 행여 풀 속에 있을 새끼 두꺼비들을 조심스레 살피며 걷는 뚜비가 강한 햇볕 아래 이동하지 못한 새끼 두꺼비를 허겁지겁 욱수산으로 옮겨준 후 망월지를 바라보며 두꺼비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영상은 업로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조회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그간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탕후루 챌린지’의 26만 회를 훌쩍 넘어 현재 조회수 52만 2000회, 좋아요 2만2000여 개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뚜비 인스타그램은 2023년 4월 개설 이후 9개월여 만에 팔로워 1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뚜비의 인기몰이와 환경보호 메시지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일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새끼 두꺼비들의 생태적 순간이 영상에 담기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두꺼비 개체수 유지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도 뚜비를 통해 플로깅, 환경 정화 등 생태보호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2

포항 도심 해변에 알이 통통한 꽃게가?

“와! 포항 도심 해수욕장에 꽃게가 나타났다, 알이 통통하게 배었네. 쫙 펴면 길이가 30cm는 되겠는 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최근 꽃게가 자주 출몰해 눈길을 끈다. 꽃게잡이가 통발, 그물, 안강망 등 원·근해 조업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지역 바닷가에서, 그것도 도심의 꽃게출현 은 그 자체로도 큰 놀라움이다. 박모씨(55·포항 북구 동빈동)는 “엊그제 해수욕장에서 맨발 걷기를 하다가 꽃게 3~4 마리를 목격했다. 꽃게들은 백사장 바닷가 4~5m 해안 지점에서 주로 눈에 띄었는데 야간에 먹이 활동을 하러 나온 것 같았다"며 의아해 했다. 그는 “일주일 전에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뜰채, 플래쉬, 양동이까지 들고 나와 꽃게를 잡는 것을 봤다”며 “꽃게 출현은 우연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집단 서식 가능성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다"전했다. 최근 동해 원근해에서 꽃게 어획량이 증가한 현상에 대해 해수온 상승과 연결해 보는 시각도 있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10여 년 전부터 서해, 연평도, 남해에서 주로 잡히던 꽃게가 포항 앞바다에서 출현한 사례들이 자주 보고되고 있다”며 “당시 꽃게가 대량으로 잡혀 보름 넘게 위판장을 통해 거래돼 어민들과 위판장 관계자들이 어리둥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는 동해 원근해에서 꽃게 어획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될 정도 물량, 규모는 아니지만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변화로 보고 있다. 잡힌 어종이 ‘꽃게’ 종류임을 확인해준 경북도수산자연연구원 미래양식팀 이영준 팀장도 “부산이나 울산 등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통발이나 그물로 꽃게 낚시를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포항 도심에서 꽃게 같은 갑각류가 출현하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김대경 후포수협 조합장은 “근래에 동해에 털게 등 난류성 갑각류들이 많이 잡히는 추세다”며 “대신에 한류(寒流) 어종인 대개 생산량이 줄어 그렇게 반갑게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6-22

칠곡 꿀맥 페스티벌, ‘비도 막지 못한 젊음의 열기’… 1만 명 몰리며 성료

“장대 비도, 거센 바람도 젊음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칠곡 평화분수 일원에서 열린 ‘2025 칠곡 꿀맥 페스티벌’이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경선 타고 럭키 칠곡에서 꿀맥을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축제는 기차만 타면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접근성 덕에 문턱을 낮췄고,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우비를 입고 뛰고, 젖은 잔디 위를 맨발로 누비는 관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축제의 정신을 증명했다. 행사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넓어졌고, 관람객 동선도 정교하게 짜여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 주요 공간에는 비가림 시설이 설치돼 빗속에서도 꿀맥주와 분도 소시지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우천을 예상해 사전부터 철저히 준비된 덕분이었다. 특히 칠곡 농업기술센터(소장 지선영)와 경북과학대학교(총장 정은재)가 함께 개발한 ‘칠곡 꿀맥주’는 단연 인기 품목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맛본 방문객들은 지역 농산물이 맥주와 만나 이토록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딴따라패밀리를 시작으로 비오, DJ 아스터, 민채, 하하&스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날 밤, 하하&스컬이 등장하자 수천 명의 관객이 비를 뚫고 스탠딩 구역으로 몰려들었다. 땀과 빗물이 뒤섞인 채로 함께 외치고, 함께 웃으며 젊음을 마음껏 발산했다. 비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관 기관의 협조 덕분이다. 군청 공무원은 물론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만전을 기했고, 칠곡군 문화관광재단은 모든 동선을 체크하며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틀간 현장을 지킨 김재욱 칠곡군수는 “날씨는 아쉬웠지만, 군민들의 단합과 축제를 즐기는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웠다”며 “내년엔 더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칠곡 꿀맥 페스티벌’은 단순한 여름축제를 넘어, 지역 농산물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비를 맞으며 젊음을 즐긴 이틀의 기억은 내년 6월, 다시 꿀맥잔을 기울일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6-22

경북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 관광 회복세

경북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이 관광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 90개소 관광지점의 입장객 수는 산불 피해 직후인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5월에는 전월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안동시는 5월 한 달간 주요 관광지점(36개소)에 52만7150명의 방문객이 찾아, 입장객 수는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하회마을은 4월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 주요 관광지점(22개소)의 5월 입장객 수는 4월에 비해 38% 증가한 8만5923명으로, 조문국 사적지와 조문국 박물관 등 의성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며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청송군 주요 관광지점(10개소)의 경우 5월 입장객 수가 7만4196명으로 전월 대비 240%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를 찾는 방문객의 수가 4만6800명으로 5월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양군 주요 관광지점(9개소)은 4월 4300명에서 5월 1만3579명으로 216% 증가했으며, 대표 관광지 자작나무숲과 지훈문학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 주요 관광지점(13개소)도 5월 8만2554명으로 전월 대비 96%,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삼사해상산책로와 축산항은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며 해안 관광지로서의 인기를 확인 했다. 이러한 회복 추세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의 지역별 방문자 수 분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월 한 달간 경북을 찾은 내국인 방문자 수는 1786만명으로 4월에 비해 30.6%, 전년 대비 17.2% 상승했다. 산불 피해지역인 5개 시군만 별도로 보면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정책과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