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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수질오염총량관리 유공 기관 선정

경북도가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수질오염총량관리 워크숍’에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워크숍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강·금강·낙동강·영산상·섬진강 수계관리위원회가 후원했다. 행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환경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오염총량관리제도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의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유역 단위로 오염물질 배출 총량을 관리하는 제도로, 지속적인 수질 개선과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위한 핵심 제도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낙동강유역의 체계적인 오염원 관리와 수질 개선 정책 추진을 통해 수질오염총량관리제의 안정적 운영과 성과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았다. 특히 지역 내 오염원관리 강화, 과학적 수질관리 기반구축, 관계기관 협력, 단위유역 정밀원인분석 등을 통해 단위유역 내 수질악화 원인을 규명하고 맞춤형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수질개선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수질개선과 지속가능한 물환경관리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오염총량관리제도의 효과적인 운영과 물환경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1회 수질오염총량관리 워크숍에서는 오염총량관리제 정책 추진 방향, 제도 개선 방안, 농업분야 최적관리기법(BMP) 적용, 전유기 탄소(TOC) 총량제 시범사업 추진 현황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종합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경북도의회 히로시마현의회와 교류협력 강화

일본 히로시마현의회 나카모토 타카시 의장과 일한우호의원연맹 소속 의원 6명이 26일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4년 당시 박영서 부의장이 히로시마현의회를 찾은 것을 계기로 이어져 온 상호 교류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경북도와 히로시마현 간 자매결연 체결 이후, 양 도·현 의회는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히로시마현의회 방문단은 이날 하회마을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함께 나눈 뒤 도의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본회의장을 견학했다. 간담회에는 박성만 의장을 비롯해 김희수 국제친선의원연맹회장, 김대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대진 대변인 등이 참석해 교류 확대와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성만 의장은 “이번 방문은 양 의회 간 상호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히로시마현의회와의 교류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류는 지방의회 차원의 국제 협력 사례로, 향후 양 지역 간 문화·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적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경북 철강산업 재도약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필요성 강조

김석기·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관한 ‘철강산업 재도약과 탄소중립을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국회포럼이 26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경주·포항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동욱 중앙대 교수, 이상일 서울대 교수,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박홍준 동국대 교수,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 등 산·학·연 전문가와 경주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설홍수 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와 SMR 육성전략’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의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SMR 필요성’ 발표가 이어졌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철강산업의 생존을 위해 친환경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무탄소 전력 공급 수단으로서 SMR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 자리에서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철강산업의 친환경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청정수소 확보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SMR 활용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철강전용 요금제 신설 등 정부와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개원 △경주 SMR 국가산단 조성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등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경주시의회에서 SMR 유치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지난 3월 25일 한수원에 신규원전(SMR) 자율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은 필수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국가 주도로 생태계가 구축된 경주에 SMR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경북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SMR 도입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경주가 ‘천년고도의 역사와 첨단 원전 기술이 공존하는 글로벌 미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경북도 구미에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통합돌봄 제공기관’ 개소

경북도가 26일 구미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통합돌봄 제공기관’ 개소식을 열고, 도내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 공백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통합돌봄서비스는 도전적 행동이 심하고 일상생활 및 의사소통 능력에 제약이 있어 기존 사회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18세 이상 65세 미만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낮 활동과 야간 주거지원으로 구성되며, 평일에는 센터에서 24시간 개별 1:1 돌봄을 받고 주말에는 원가정으로 복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경북도는 올해 총 23개 기관을 통해 돌봄 체계를 가동 중이며 △24시간 1:1 돌봄서비스 3개소 △주간 개별 6개소 △주간 그룹형 14개소에서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포항과 경주에서 24시간 돌봄을 제공해 왔으나, 원거리 거주자의 불편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이번 구미 개소를 통해 서·북부권 발달장애인의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오화선 경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발달장애인의 돌봄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은 발달장애인과 그 보호자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 제공기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경북도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거점 개소

경북도가 26일 포항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에서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거점 개소식’과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산업화 거점은 인수공통감염병과 반려동물용 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해 구축된 시설로, 세포 배양부터 단백질 정제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발굴한 후보물질의 품목 허가 취득, 신제품 개발, 시험 생산까지 지원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함께 마련된 첨단분석시스템은 동물용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을 지원하는 공공 연구개발 시설로, 자동화·품질분석 장비를 갖추어 벤처기업들의 신약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바이오의약품은 식물세포 배양을 통해 유전자 도입과 단백질 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백신·치료제·진단제로, 감염병 대응과 반려동물 치료제 분야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이번 기반시설 구축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품목 허가,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로 지정된 이후 인프라 구축과 정책적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26년 준공 예정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연계해 전주기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산업화 거점과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앞으로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을 강화해 기업과 기관 간 연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세계 청년 감독들의 꿈을 스크린에 담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26일 경주 롯데시네마 황성점에서 ‘2026 경주국제영화제(GIFF)’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수미 경상북도 문화산업과장, 남미경 경주시 문화국장, 시·도의원, 영화 관계자 및 시민 등이 참석했으며, 관현악 합주와 명창 조애란의 공연으로 시작해 개막선언, 경과보고, 시상식, 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는 2023년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로 출발해,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가는 ‘Post-APEC’ 핵심 문화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부터 ‘경주국제영화제(GIFF)’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총 1144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시상식의 영예로운 종합 대상 ‘태종무열왕상’은 일본 배우 출신 미사카 치에코 감독의 데뷔작 ‘CHIKUWACCHA!’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도쿄의 초등학생 형제가 외할아버지의 ‘치쿠와(어묵)’ 제조 과정을 드론으로 생중계하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경주APEC상-김혜영의 지현이의 여름 △범부 김정설상-타잉이 메이의 50dB △김유신장군상-구트 리의 Blossom beyond the fog △선덕여왕상-김성민의 가을 아침 △문무대왕상-조시 앤드류스의 Catalogue Noses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상 이름에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과 화랑정신을 담아 경주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제 기간인 27일부터 28일까지 롯데시네마 황성점에서는 수상작 6편을 포함해 총 30편의 작품이 무료로 상영된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천년 고도 경주의 찬란한 역사와 화랑의 기상이 이제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경주가 전 세계 청년 영화인들의 영감과 꿈이 실현되는 ‘글로벌 무비 시티(Global Movie City)’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6

에코프로, 주총서 ‘기술·밸류체인·효율’ 경영목표 제시

에코프로가 26일 본사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 글로벌 밸류체인 최적화, 경영 효율화 등 3대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또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톱티어 지위 확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기술 리더십 강화 및 차세대 소재 시장 선점 △글로벌 밸류체인 최적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경영 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 경영 체제 구축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 송 대표는 “하이니켈 분야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전고체·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신사업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리사이클을 통해 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광물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어 ‘도시 광산’으로서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의결했다. 글로벌 밸류체인 강화 전략도 구체화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확대해 광물 확보부터 양극소재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헝가리와 포항 생산 거점의 가격 경쟁력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송 대표는 “IMIP 니켈 제련소 투자에 이어 IGIP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해 광물부터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더욱 정교화하겠다”며 “헝가리 공장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업황 둔화에 대비한 경영 효율화 의지도 밝혔다. 에코프로는 가족사 간 중복 업무를 통폐합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코프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사외이사선임 △등기이사 보수 규정 제정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등 주요 안건을 가결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26

대구시교육청, ‘실전형 진로진학 컨설팅’ 확대⋯23개 고교 참여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일반계고 23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실전 중심 진로진학교육 컨설팅’을 운영한다. 올해 참여 학교는 지난해 17개교에서 23개교로 늘어 약 35% 확대됐다. 이는 통합형 수능 도입과 내신 5등급제 전환 등 입시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학교별 전략 수립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사전 설문과 컨설팅 요청서를 바탕으로 각 학교의 교육과정과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변화된 대입 제도에 혼란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 단위의 진로진학 로드맵 구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컨설팅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토요일에 진행되는 A유형은 수도권 진학 전문가와 지역 교원이 함께 학교를 방문해 교사 대상 심층 컨설팅과 학생 대상 학습 코칭, 학생부종합전형 전략 특강을 병행한다. 수요일에 진행되는 B유형은 교내 협의체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도권 전문가는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하고 지역 전문가는 현장에 직접 투입돼 교육과정 분석과 진로진학 방향 설정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사전 협의회 등을 통해 컨설팅 완성도를 높이고, 수도권 대학 입시 분석과 지역 교원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학교별 자생적 진학 전략 수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운영 평가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다른 학교로 확산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별 맞춤형 진단을 통해 진로진학 지도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교육의 진학 지도 전문성을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6

포항향토청년회, 박용선 포항시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

박용선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캠프는 26일 사회단체인 포항향토청년회가 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포항향토청년회(회장 이강식)는 이사회를 통해 500여 회원의 뜻을 모아 박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의결했으며, 이강식 회장과 오무환 전임회장이 성명을 발표했다. 1979년 창립된 포항의 대표적 애향청년단체인 포항향토청년회는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기반 조직이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초대 통합회장을 역임했다. 포항향토청년회는 성명을 통해 “포항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로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포항에는 기업을 알고, 산업의 언어를 이해하며, 현장의 답답함을 직접 체감해 본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포스코 현장 출신으로서 산업과 기업의 현실을 몸으로 겪어온 인물”이라며 “도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전환,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등 포항의 산적한 현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포항향토청년회 출신인 공원식 박 예비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박 예비후보는 3선 도의원 출신으로 누구보다 행정을 잘 알고 있는 현장형 행정전문가”라며 “포항 시민과 함께 한 유일한 후보로 선거할 때만 포항을 찾고 떨어지면 서울로 가는 다른 후보와 달리 유일하게 시민에게 성과로 검증받은 후보”라면서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6

혐오의 언어, 무너지는 정치

정치의 위기는 정치인들의 말에서 비롯된다. 말이 거칠어지면 생각과 행동이 과격해진다. 그렇게 정치는 전쟁이 된다. 전쟁의 언어는 정치의 기본 요소인 ‘대화’와 ‘타협’을 ‘나약함’과 ‘배신’으로 평가절하한다. 정치를 잃은 사회는 설득의 방법을 망각한다. 어느 순간 우리 정치는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잃었다. 최근 보수 정치인 장예찬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보수 논객 조갑제 대표와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 등을 겨냥해 “늙은이들이 제정신인가”라고 비난해 논란을 키웠다. 정치적 입장 차이를 논리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닌, 연령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치인들이 유혹에 빠지기 쉬운 공격 방식은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의 배경을 건드리는 것이다. 세대·성별·국적·지역·학력·직업 등이 그것이다. 정치적 공세의 초점이 논리나 사실이 아니라, 상대의 배경으로 이동하는 순간 그 말은 혐오의 언어가 된다. 정치인들의 민망한 언어 수준은 특정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현 정부의 정동영 장관도 과거 노년층을 향해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적이 있다. 노인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말은 비단 특정 집단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늙음’을 모욕의 무기로 쓰는 사회는 결국 모든 시민에게 “당신이 속한 집단도 곧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암묵적 메시지를 보낸다. 이렇게 공동체의 안전장치는 해체되고, 사회적 갈라치기는 확대된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정치에 스며들면 정치의 목표가 바뀐다. 상대를 설득해 정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악마로 만들어 제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된다. 악마를 상대할 때는 예의도 팩트체크도 필요 없다. 과장과 조롱, 능멸과 낙인이 오히려 쾌감을 준다. 정치는 논증이 아니라 감정적 비난의 경연장이 된다. 그 결과 물가·일자리·교육·돌봄·지역 소멸 같은 민생 이슈는 사라지고, 남는 것은 정치적 진영 논리 뿐이다. 문제는 이 언어가 정치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인의 막말이 유튜브와 SNS에서 소위 ‘잘 팔리는 언어’가 되면, 종교인·연예인·지식인들도 여기에 합류한다. 특히 유튜브 쇼츠로 대표되는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의 호흡이 짧아질수록 말은 독해지고, 정치는 돈벌이의 수단이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들을 악마화할수록 조회수는 증가하지만 사회적 신뢰는 고갈된다. 무너진 정치 언어의 품격은 공동체의 가치를 떨어트린다. 오늘날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팬덤 정치는 종종 막말을 솔직함이나 사이다로 포장한다. 그러나 막말은 가장 값싸고 빠른 동원 기술에 불과하다. 혐오로 얻는 지지는 오래 가지 못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정치 자체가 혐오의 대상이 된다. 정치인의 말은 공동체의 표준어다. 여야 할 것 없이 공당이라면 말의 품격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논쟁적 발언이 아니라 인격 모독과 집단 비하적 발언에 대해서는 즉시 책임을 묻고 사과해야 한다. 결국 마지막 책임은 시민에게 있다. 정치인의 막말은 조회수와 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혐오의 말로 무너지는 것은 상대 진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품격이다. 우리 편이라는 이유로 정치인의 막말을 눈감아주면 다음 막말의 대상은 내가 될 수 있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3-26

포스코에 ‘원전전력 직접 공급’ 길 열릴까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 소관상임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제안설명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다. 이 법안의 핵심은 ‘수소특화단지’에 인접한 원자력발전사업자가 전력거래소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개별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둔 것이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의무적으로 한전이 주도하는 전력시장을 통해 전기를 거래해야 한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지난 2024년 11월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지역의 철강·수소 산업계가 최대 혜택을 입게 된다. 특히 ‘탄소제로’ 시대를 열어야 하는 포스코는 이 법안 통과에 사운(社運)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가 지금 추진중인 수소환원제철 기법은 기존 고로 대신 전기로로 모든 공정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 단가가 경제성을 좌우한다. 25일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 질의에서도 포항 출신 이동업 의원이 “수소환원제철 방식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전기 단가가 낮아져야 한다”면서 경북도에 지역별 차등요금제 조기도입과 수소환원제철 가동에 필요한 전력인프라 확충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경북도의 전기자급률은 228.1%인데 자급률 11.6%인 서울과 동일한 전기료를 내는 게 말이 되나”라고 따졌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포항·광양의 기존 고로 7기를 모두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며, 그 전 단계로 2028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포항제철소에 준공한다. 현재 포항철강업계는 수소 공급의 전초기지가 될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2033년 준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곳에서 생산될 연간 3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포항 수소특화단지나 철강산업단지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제 박 의원이 제출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동안 비싼 전기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온 포항지역 철강업계의 숨통이 트일 날도 올 것이다.

2026-03-26

공공기관 2차 이전, 지역 정치권 역할 크다

대구시가 25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를 열고 추진 상황 점검과 함께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지역산업 구조와 연계성이 높은 33개 유치 대상기관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희망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 “올해 이전 대상기관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는 이전이 바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마다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알짜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대구시도 지역산업구조 및 특화산업과의 연계성, 1차 이전기관과의 시너지, 지역발전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 유치희망 대상기관을 선정했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경제 특성을 감안, IBK기업은행 본점과 대구미래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적합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 그 대상이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1차 이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파급 효과가 일어나도록 추진한다고 정부는 밝힌 바 있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 지방균형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도록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준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런 점에서 유치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산업과의 실질적인 결합이 이뤄지는 기관의 선정과 인구유입 효과까지 면밀히 분석,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대구는 경북도와의 행정통합이 실패함으로써 공공기관 이전에 있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다. 행정기관의 치밀한 전략과 함께 지역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공공기관 이전이 행정적 절차를 거치지만 전국 지자체 간 경쟁구도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행정의 완벽한 준비와 더불어 지역 정치권의 역량이 공공기관 유치의 결정타가 된다는 뜻이다. 대구가 왜 최적지인가하는 명확한 논리를 만들고 이를 중앙정부에 관철시켜야 한다. 앞으로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정치권의 역량을 평가받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26-03-26

이란의 보물 하르그섬

페르시아만 북쪽에 위치한 이란령의 하르그섬. 이란 본토에서 25km 떨어진 면적 20㎢의 작은 섬이다. 뉴욕 맨해튼의 3분의 1 수준의 이 섬에 지금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동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하르그섬 점령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한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이곳은 지구촌 최대의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찍이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 보석’이라 불렀다.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수출되는 등 이란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약 30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수십 개의 대형 원유저장 탱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하루 약 217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 나가는 등 이란의 석유수출 전략기지다. 중동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이곳은 늘 공격의 대상이었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이라크가 쏜 미사일로 이곳 원유저장 시설 상당수가 파괴된 경험이 있다. 미국의 하르그섬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 할 수 있다. 특히 하르그섬 내 원유시설이 이란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미국이 띄울 수 있는 승부수라 할만하다. 하지만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에는 미국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장기간 폭등, 이란 내 반미여론 확산, 세계인의 비난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감당할 것인지가 문제다.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설 속에 이 레드라인을 넘어설지 트럼프의 선택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26

대구 299가구·경북 2975가구 분양 예정⋯“성수기에도 공급은 제한적”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4월, 대구·경북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분양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국 물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시장 반등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4월 대구 분양 예정 물량은 299가구, 경북은 3개 단지 2975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총 50개 단지, 4만 70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이 2만 9634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지방은 1만 7428가구 수준이다. 지역 물량은 전국 대비 비중이 낮아 ‘공급 가뭄’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구에서는 중구 ‘사일동 더샵’ 단일 단지 29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구미·안동 등지에서 비교적 대규모 단지가 공급된다. 특히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즈W’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18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3443가구 중 17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KTX 경산역과 중앙고속도로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 교육시설과 대형 유통시설이 가까운 점도 수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미 형곡동 ‘구미형곡3단지’(770가구), 안동 옥동 ‘더샵 안동 더퍼스트’(493가구)도 분양 일정에 포함됐다. 이번 물량 증가는 계절적 요인과 정치 일정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랩 수석연구원은 “4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데다 3월 물량 일부가 이월됐고, 6월 지방선거 이전 분양을 마치려는 단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분양가 부담과 대출 규제 여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공급 계획 역시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 단지는 공급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계획된 물량 변동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6

‘도시자연지수’

대구경북 주민에게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여름이면 폭염이 일상을 흔들고, 한 번 비가 쏟아지면 도시는 금세 침수와 교통 혼란에 휩싸인다. 대기오염과 열섬현상까지 겹치면 도시의 삶은 더 팍팍해진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단지 날씨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도시의 숲과 하천, 녹지와 토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열을 식히고, 물을 머금고, 시민의 숨통을 틔우는 생태계 서비스도 함께 약해진다. 그래서 국제사회와 국내 정책 현장에서는 도시의 회복력을 높이는 대안으로 자연기반해법(NbS)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하지만 아직 국내는 지자체마다 지표가 제각각이라, 어떤 사업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과학적이고 공통된 기준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제는 새로 짜게 될 ‘광역지자체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이런 빈틈을 메울 공통 언어인 ‘도시자연지수’가 필요하다. ‘도시자연지수’는 어렵게 들리지만 뜻은 단순하다. “우리 도시는 자연과 얼마나 잘 공존하고 있는가”를 숫자로 보여주는 건강검진표에 가깝다. 녹지가 얼마나 있는지 뿐만 아니라, 도시 확산은 어떤지, 시민이 자연에 얼마나 쉽게 접근하는지, 온실가스와 생물다양성은 어떤 흐름인지, 행정은 얼마나 책임 있게 대응하는지까지 함께 본다. 이런 지표가 있으면 도시숲, 하천 복원, 투수성 포장, 옥상녹화 같은 사업이 보여주기식인지, 실제로 폭염과 홍수에 버티는 힘을 키우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지표가 만능은 아니다. 지역별 지형과 산업 구조, 인구 밀도, 데이터 축적 수준이 다른 만큼 현실에 맞는 해석과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숫자를 맞추는 행정이 아니라, 도시의 변화를 제대로 읽는 지표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도시자연지수’를 도시계획과 환경보전 목표를 잇는 도구로 쓰기 시작했다. 독일 베를린 사례는 ‘도시자연지수’를 실제 적용해 도시의 생물다양성 목표와 정책 데이터를 연결해 본 첫 사례로 주목받는다. 국내에서도 국립생태원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워크숍을 열어 기준선 평가와 시범도시 논의를 시작했다. 시사점은 분명하다. 처음부터 모든 지표를 한꺼번에 완벽하게 적용하려 하기보다, 온실가스·접근성·토지보호·도시확산·식생피복 등 당장 측정 가능한 핵심 지표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대구와 경북의 도시지역도 마찬가지다. 폭염 취약성, 하천과 녹지축의 연결성, 산업단지와 생활권의 불투수면, 시민의 녹지 접근성을 먼저 점검하고, 이후 종다양성·형평성·도시 외부 영향 같은 난이도 높은 지표로 넓혀가야 한다. 즉, 단계적 확대가 오히려 가장 빠른 길이다. ‘도시자연지수’의 진짜 가치는 위험을 미리 읽고, 예산을 더 똑똑하게 쓰고,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대구경북은 폭염, 집중호우, 고령화, 산업도시 구조 전환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래서 특히 자연을 도시 관리의 변수가 아니라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 앞으로는 도시생태현황지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탄소중립 전략을 따로 굴릴 것이 아니라 ‘도시자연지수’라는 공통 틀 안에서 연결해야 한다. 대구경북이 먼저 준비하면 기후위기에 끌려가는 도시가 아니라, 변화를 설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3-26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문제점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처음 도입되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씁쓸하다. 당시만 해도 남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한다는 것은 많은 사업장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실제로 한 남자 직원이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대부분의 소규모 사업주가 느꼈을 감정은 놀라움과 당혹감에 가까웠을 것이다. 제도는 이미 만들어졌지만, 현실의 현장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남성에게까지 육아휴직을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보수적이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장려해 왔다. 육아를 여성에게만 맡기던 사회 구조를 바꾸고,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는 분명 의미 있는 변화였다. 그러나 정책의 취지가 아무리 선하더라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몇 명의 직원이 전부인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직원 한 명의 장기 휴직이 곧바로 운영 부담으로 이어진다. 대체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휴직자가 복귀하면 인적 구조가 다시 흔들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임시로 채용한 대체인력을 내보내는 일 또한 간단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부담이 제도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육아휴직 기간 발생하는 보험 부담이나 퇴직금 적립 문제, 대체인력 채용 비용 등은 대부분 사업장의 몫으로 남는다. 규모가 큰 기업이라면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지만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 때문에 사업주와 직원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과 불신이 생기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육아휴직 제도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의 상당수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매우 역설적인 결과다. 급여 수준이 낮은 근로자일수록 휴직 기간의 소득 감소를 감당하기 어렵고, 복귀 이후 불이익에 대한 우려도 크다. 결국 제도는 존재하지만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다. 정부는 수십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정책의 규모보다 정책 설계가 현실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육아휴직 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제도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소기업과 자영업 현장이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대체인력 지원과 비용 보전 같은 현실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제도가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거창한 구호보다 현실을 세밀하게 살피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는 종이 위에서만 존재할 뿐이다. 이제는 정책의 숫자보다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돌아봐야 할 때다. 곧 선거철이다. 배부른 사람이 이긴다면 배고픈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노병철 수필가

2026-03-26

흥해9경에 ‘흥해농요’를 더해, 10경으로

옛 선비들은 풍광이 빼어난 곳을 유람하거나 머물면서 그곳의 승경을 일정한 수로 묶어 소개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팔경(八景)으로 관동팔경, 단양팔경이 그러한 예이다. 이들 승경은 아름다운 경관의 대명사이자 그 지역 자연경관의 정수를 나타낸다. 팔경의 유래는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에서 비롯되었다. 중국에서 8경이 탄생한 것은 중국 사람들이 ‘팔(八)’이라는 숫자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소상팔경은 송나라 때 중국 명승지 호남성 동정호 남쪽 언덕 양쯔강 중류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합쳐지는 지역의 아름다운 경치 8곳을 말하는 것으로 산시청람[山市晴嵐, 아지랑이에 싸여 있는 산시(山市)], 연사모종[煙寺暮鐘, 연무(煙霧)에 잠긴 절에서 울리는 저녁 종소리], 소상야우[瀟湘夜雨, 소상강에 밤비 내리는 장면], 원포귀범[遠浦歸帆, 먼 포구로 돌아가는 돛단배], 평사낙안[平沙落雁, 평평한 모래밭에 기러기떼가 내려앉는 장면], 동정추월[洞庭秋月, 동정호에 비친 가을달], 어촌낙조[漁村落照, 저녁놀이 붉게 물든 어촌의 풍경], 강천모설[江天暮雪, 저녁눈이 강과 산을 뒤덮고 있는 풍경]을 말한다. 중국에서 유래된 8경은 우리나라로 건너와 팔경문화를 전국적으로 유행시켰는데, 그에 따라 경북엔 경북팔경, 포항엔 포항팔경이 등장했고, 마을 단위까지 확대되어 지역별로 많은 8경, 9경, 10경을 탄생시켰다. 포항시 흥해도 마찬가지다. 조선시대 흥해에는 흥해십경(興海十景)이 있었다. 흥해군수 류세무(柳世茂,1524~1588)가 선정한 흥해10경은 동해조돈[東海朝暾, 동해의 아침 일출], 서산모우[西山暮雨, 서산의 저녁나절에 내리는 비], 남산완월[南山翫月, 남산에 떠오르는 달], 북정송객[北亭送客, 북정(北亭)에서 떠나보내는 나그네], 죽헌매악[竹軒梅蕚, 죽헌(竹軒)의 매화], 봉림순채[鳳林蓴菜, 봉림 마을의 순채(蕙菜, 나물 이름)], 위루망진[危樓望辰, 위루(危樓)에서 바라보는 별], 곡강범주[曲江泛舟, 곡강 어구에 뜬 배], 칠포관어[七浦觀魚, 칠포에서 구경하는 물고기], 천곡심승[泉谷尋僧, 천곡사를 찾아가는 스님]이다. 2022년 흥해 사람들은 사방기념공원, 해오름전망대, 곤륜산 활공장, 칠포리 암각화, 천마지 둘레길, 북천수, 이팝나무 군락지, 영일민속박물관, 도음산 천곡사 등 흥해의 승경 아홉 곳을 흥해9경으로 선정하고, 해마다 그에 따른 문화축제를 하고 있다. ‘흥해9경 문화축제’는 흥해의 관광명소인 9경을 소개하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9경을 직접 방문, 명소를 배경으로 찍은 가족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하는 체험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흥해9경을 보면서 필자는 흥해의 자랑인 흥해농요가 빠졌다는 데서 아쉬움을 느낀다. 흥해농요는 옛날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인 흥해의 넓은 들판에서 흥해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함께 동작을 맞추고 지루함을 달래면서 불렀던 노래로 최근 (사)흥해농요보존회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흥해의 큰 자랑거리다. 흥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논할 때는 흥해농요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농요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경치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 인근 청하현의 8곳 승경을 담은 해월루팔경(海月樓八景, 청하읍성 내 해월루에서 바라보는 8경)에는 봉송효월[鳳松曉月, 봉송정(鳳松亭)의 새벽달), 용수만하[龍峀晩霞, 용산의 저녁 안개], 조경노도[釣鯨怒濤, 조경대(釣鯨臺)의 성난 파도], 학봉귀운[鶴峯歸雲, 호학봉(呼鶴峯)으로 돌아가는 구름], 상평목적[上坪牧笛, 상평들 목동들의 피리소리], 개포어요[介浦漁謠, 개포(월포)의 고기잡이 노랫소리], 도산석봉[桃山夕烽, 도리산(桃李山)의 저녁 봉화], 송우촌연[松郵村燃, 송라 역촌의 저녁연기]라 하여 눈에 보이는 경치가 아닌 귀로 듣는 경치인 ‘목동의 피리소리’, ‘고기잡이 노랫소리’도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흥해 학천리(鶴川里) 일원의 9가지 승경인 학천구경(鶴川九景)에 도음석조(禱陰夕照), 아미신월(蛾眉新月), 운대조일(雲臺朝日), 오강청풍(梧岡淸風), 향천정화(香泉井花), 백야농가(白野農歌), 산사고종(山寺孤鐘), 한천모연(寒泉暮煙)이 있는데, 여기에도 오강청풍[梧岡淸風, 오강(梧岡)의 맑은 바람], 백야농가[白野農歌, 백야(白野)의 농사짓는 노래], 산사고종(山寺孤鐘, 천곡사(泉谷寺)의 외로운 종소리]처럼 촉각적, 청각적 요소가 들어 있다. 특히 농가(農歌), 즉 농요(農謠)가 들어 있음이 눈에 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각 위주의 경치를 오감(五感)으로 느끼게 만드는, 경치를 낭만적 분위기로 이끄는 멋진 장치가 된다. 그러기에 필자는 이 기회에 기존의 흥해9경에다 ‘흥해 농요’를 더해 ‘흥해10경’으로 선정해 줄 것을 제안한다. 초여름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인 흥해평야에서 농부들이 논마다 물을 그득 잡아놓고, 그곳에서 “이 논바닥에 모모를 심어~”하면서 ‘모심는소리’를 부르는 풍경이야말로 ‘흥해의 진경(眞景)’이 아닐까?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6-03-26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맏사위 윤영각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 문충운 예비후보 방문·격려

문충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6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윤영각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이 가족을 대표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했다고 밝혔다. 윤영각 회장은 포항의 경제 현황에 대해 “현재 포항은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새로운 경제 체질을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포항에 새로운 경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문충운 예비후보가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 명예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포항의 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화답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태준 명예회장님이 포스코에 이어 포스텍을 설립하며 포항 미래 먹거리에 대한 소중한 씨앗을 뿌리셨다”라며 “박 명예회장님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포항의 신산업과 연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미 포스텍 내에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R&D 지원 센터’ 등의 유치에 주도적 역할을 해냈다”라며 “이러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포항 미래 신산업과 데이터 센터 유치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태준 명예회장님이 포항을 아꼈던 그 진심을 가슴에 새기겠다”라면서 “포항 최초의 이공계 출신 혁신형 시장이 돼 포항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전환과 대도약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26

의성경찰서, 산수유마을서 청렴·인권 다짐

의성경찰서는 지난 25일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 일원에서 ‘인권·청렴·의무위반 예방 다짐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안양수 서장을 비롯해 청렴·인권 선도그룹 ‘청보라’, 경찰관, 행정관, 시민청문관 등 총 13명이 참석해 경찰 조직의 청렴성과 인권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산수유마을 걷기와 압화체험 등 자연 속 힐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경찰관으로서 지켜야 할 인권 행동강령과 의무위반 예방을 주제로 한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일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캠프는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에서 벗어나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산수유가 만개한 자연 속에서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경찰관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다잡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권과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의성경찰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청렴문화 확산과 인권 중심 경찰활동 정착에 힘쓸 방침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3-26

의성소방서, 소방안전협의회 간담회 개최… “민·관 협력으로 화재 예방 총력”

의성소방서가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의성소방서는 26일 ‘2026년 1분기 소방안전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지역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덕순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회원 등 14명이 참석해 봄철 화재 대응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2026년 소방 주요 정책 및 추진 방향 설명 △봄철 화재예방대책 및 산불 예방 협조 사항 안내 △지역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의회 역할 논의 △지역 안전 관련 건의사항 청취 등이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명준 의성소방서장은 “지역 안전은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소방안전협의회를 중심으로 화재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안전을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형 화재 및 인명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3-26

와룡산서 ‘개구리 소년’ 35주기 추도식⋯“진상 규명·국가 책임 강화해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개구리 소년’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35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장기 미제로 남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실종 아동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내 개구리소년 추모비 앞에서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모임 주관으로 추도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달서구청, 달서구의회, 경찰, 대구교육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도식은 헌화와 추도사, 성명서 발표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주봉 시민의모임 회장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와 대통령 면담이 필요하다”며 “강력범죄 피해자와 실종 아동 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AI 기반 첨단 과학수사를 통한 재분석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에서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잡으러 나간 뒤 실종됐다가, 11년 뒤인 2002년 9월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국적인 관심 속에 대규모 수사가 이뤄졌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2006년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이후 아동 실종 대응 체계와 수사 방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종아동 신고 체계 강화,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장기 미제 사건 전담 수사 확대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유족과 시민단체는 여전히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AI·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수사 기술이 발전한 만큼, 과거 사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모 현장에서는 ‘기억과 재발 방지’라는 메시지도 강조됐다. 한 참석자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6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 성주군수 선거 예비후보 등록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가 22일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성주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화식 예비후보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성주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각각 687표, 565표 차로 낙선했다. 이후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주민들과의 접촉을 이어오며 의견을 수렴해 왔다고 밝혔다. 성주 출신인 전화식 후보는 대가초, 성주중, 성주농고를 졸업했으며, 배우자 역시 성주 지역 학교를 졸업한 토박이 출신이다. 경북도청에서 문화관광체육국장, 관광과장, 문화예술과장, 해양정책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성주군 부군수를 지내는 등 행정 경험을 갖췄다. 전화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인구 감소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출산지원금 확대와 학령인구 증가 정책 등을 통해 현재 약 4만 명 수준의 인구를 4만5000명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주댐, 가야산, 낙동강변, 세종대왕자태실을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과 대구 도시철도 문양역 성주 연장, 고속철 성주역과 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기반 마을 공동사업을 통한 주민 배당 확대, 농업보조사업 확대 및 농가 직접지원 강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화식 예비후보는 “그동안 현장에서 들은 군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성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26

대구 팔공산 동화사 극락전, 구조 불안에 전면 해체·보수 추진

대구 동구 팔공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동화사 극락전이 구조 안전 문제로 전면 해체·보수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 분과 회의에서 보물 ‘대구 동화사 극락전’ 해체 보수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위원회는 건물의 변위 상태를 고려할 때 기단까지 포함한 전면 해체와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화사 극락전은 17~18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통일신라시대 기단 위에 조선 후기 목조 건물이 세워진 형태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불전 가운데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해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수준인 E등급 판정을 받는 등 구조적 불안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기단 전반에 균열이 발생했고, 일부 구조 부재도 이완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활주 해체 이후 건물 주요 구조부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공사 과정에서 인근 보물인 ‘금당암 동·서 삼층석탑’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체와 보수 과정에서 변위 원인과 수리 내용을 철저히 기록하고,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단계별 검토를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공사는 예산 확보와 시공업체 선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해 착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 동구가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약 50억 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약 2년이 예상된다. 동화사 관계자는 “해체·보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성과 원형 보존을 동시에 확보해 극락전을 온전히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 골목상권·주거지 상생 도약 비전 발표⋯“위기 돌파할 3대 핵심 행정력 가동”

국민의힘 이근수<사진> 대구 북구청장 예비후보가 26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골목상권·주거지 상생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대구시 공모사업을 연계한 ‘전략적 공모사업 패키지’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중앙정부와 대구시의 골목상권 공모사업 및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을 패키지로 유치해 북구 전역에 자생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권 주변 저층 주거지에 범죄예방설계(CPTED)와 스마트 골목 정원을 도입하는 ‘상권 연계형 주거지 혁신’을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착한가격업소’에 지역화폐 캐시백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SaaS 기반 스마트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소상공인 비용 절감과 물가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행정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실질적 변화를 이끌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북구 골목을 안전하고 자부심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26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개최

대구시와 경북도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2026년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4회를 맞는 지역 대표 공공기관 채용 행사다. 특히 올해는 공공기관 채용 일정에 맞춰 개최 시기를 기존 5월에서 3월로 앞당기고, 형식적인 개회 절차를 최소화하는 대신 구직자 중심의 실질적인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설명회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부동산원 등 대구 이전 공공기관 9곳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주) 등 경북 이전 공공기관 7곳을 비롯해 지방공공기관과 민간기업(iM뱅크) 등 총 26개 기관이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층 경하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기관별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1대1 채용 상담이 진행돼 채용 요강과 전형 절차, 준비 전략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2층 효석홀에서는 오후 2시부터 NCS 전문강사 특강과 함께 주요 기관 채용설명회 및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또 퍼스널 컬러 진단과 AI 사진 촬영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이미지 메이킹과 면접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설명회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인재 정착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대구 지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41.6%로, 법정 의무채용 비율인 3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인재 채용 확대 흐름을 더욱 강화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

연 16만 8000 원 생리용품 바우처⋯대구시, 여성 청소년 지원 확대

대구시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 9세부터 24세까지(2002년 1월 1일~2017년 12월 31일 출생) 여성 청소년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 가구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청 시기와 관계없이 연간 16만 8000 원의 지원금이 한 번에 전액 지급된다. 또 바우처 신청과 동시에 전용 결제수단인 ‘국민행복카드’ 발급까지 일괄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신청은 청소년 본인 또는 보호자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가족의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청소년복지시설장이나 위탁가정 보호자 등 실질적 양육자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온·오프라인 지정 유통점에서 생리용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연도 바우처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잔액 확인과 이용 방법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누리집이나 바우처사업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이번 사업은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며 “대상 청소년들이 신청에 그치지 않고 바우처를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