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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엄마가 그립다

달력을 보니 벌써 5월이다. 어버이날이 다가온다. 내 어릴 때는 분명 ‘어머니 날’이었다. 아버지의 존재는 미미했다. 어쨌든지 어머니한테만 잘하면 끝나는 날이었다. 빨간 카네이션과 하얀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서. 그날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지 못하면 천하 불효자로 낙인찍힌다 싶어 먹을 것 안 먹고 알뜰하게 모아 나름 정성을 다했다. 그 당시 하얀 카네이션은 엄마가 돌아가신 애들이 사는 꽃이라고 했는데 돌아가신 엄마한테 어떻게 꽃을 달아 드리는지 참 궁금했었다. 그 의문은 여전하지만, 이미 하얀색이든 빨간색이든 카네이션 자체를 달고 다니는 부모를 찾아보기 힘들다. 나이 칠십 전에 꽃 달고 거리에 나가면 많이 민망하다. 그래도 상술은 먹히는지 카네이션 모양의 배지 같은 것을 달아준다. 아직 연로한 부모님이 아직 생존하시는 터라 챙겨드리기도 하지만 대접받는 위치에도 있는 입장이라 별로 쓸모도 없는 선물 쪼가리라도 받으면 은근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왜 지네들 마음대로 선물을 고르는지 알 수 없어 항상 주고받는 현금 속에 잔정이 더 싹튼다고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했건만, 말에 씨가 안 먹힌다. 일찍 어머니는 여의고 한평생 어버이날에 산소만 찾은 친구가 있다. 하얀 카네이션을 그냥 무덤에 꽂아두고 한참 햇살이 주는 온기만 느끼다 온단다. 콩쥐 팥쥐 이야기가 생각난다. 콩쥐 팥쥐의 주된 이야기는 ‘계모’는 나쁜 엄마라는 것이다. 하지만 팥쥐에게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아마도 엄청 좋은 엄마가 아닐까? 반대로 콩쥐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콩쥐 엄마는 착하고 좋은 엄마일까? 내가 아는 콩쥐 엄마는 일찍 죽고 없다. 그래서 그 엄마가 착한지 나쁜지는 알 길이 없다. 팥쥐에게 좋은 엄마인 여자가 전처소생인 콩쥐에겐 악독한 짓을 하는 나쁜 엄마로 취급받는다.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이혼하는 이 시점에서 뭔 말도 안 되는 콩쥐·팥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웃기지 않나 말이다. 더 황당한 것은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콩쥐 엄마를 닮으려고 한다는 게 더 우습다. 어떻게 행동하면 콩쥐 엄마가 되는 것일까? 무조건 애 놔두고 일찍 죽거나 이혼하면서 애 버리고 가면 콩쥐 엄마 되나? ‘맘충(Mom蟲)’, 엄마를 뜻하는 영어 단어 맘(Mom)과 벌레를 의미하는 한자 충(蟲)을 합성한 신조어 말이다. 자식 사랑을 핑계로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는 엄마들을 말한다. 일부 개념 없는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는 무개념 엄마들도 분명 보인다. 하지만 차라리 맘충 엄마들을 변호한다. 고상한 척 예절 바른 척하면서 애도 낳지 않거나 애를 버리는 엄마보다는 백번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버이날 노래 가사처럼 하늘처럼 높고 바다 같은 넓은 사랑을 가진 것이 엄마라고 하는 바람에 지금 엄마들이 다 자기가 천사인 양 콩쥐 엄마가 되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콩쥐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 없는 콩쥐 엄마 흉내 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 보자. 자꾸 버려지는 애들이 많아지고 있단다. 지금은 콩쥐 엄마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 끝까지 챙기는 팥쥐 엄마가 그리운 세상이다. /노병철 수필가

2026-05-07

대구지방보훈청·경북우정청, ‘낙동강 방어선 전투’ 특별우표 발행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경북지방우정청과 함께 ‘구국의 55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특별우표를 발행한다. 이번 특별우표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제작됐다. 우표에는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이어진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의 기록 사진과 현재의 전투기념관 모습이 담긴다. 특히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에 처했던 순간, 물러설 곳 없는 상황 속에서 조국을 지켜낸 치열한 전투의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별우표는 오는 28일까지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된다. 신청은 대구달서우체국 홈페이지 배너와 QR코드, 전화 등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자에게는 오는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또 우표 판매 금액의 1%는 국가보훈부 기부 플랫폼인 ‘모두의 보훈 드림’을 통해 기부된다. 해당 기부금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예우 및 복지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은 “이번 특별우표 발행이 우리 지역의 소중한 호국 역사를 되새기고,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 보훈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빈틈없는 방역체계 구축⋯ 2026대구WMAC 감염병 대응 본격화

대구시가 오는 8월 개최되는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체계 점검과 방역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구시는 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대회 조직위원회,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수성구보건소,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 규모의 대회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에 대비해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 기관들은 감염병 발생 단계별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현장 대응체계와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번 대회가 국가중요행사로 지정된 만큼, 대구시는 질병관리청의 ‘군중모임 행사 감염병 대비·대응 표준운영절차(SOP)’를 기반으로 방역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회 전까지 단계별 점검을 지속 실시하며 현장 대응 역량과 방역 관리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인력 교육·훈련 △시설·환경 관리 △방역 물자 관리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준비를 진행 중이다. 보건소 감염병 담당자와 현장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환자 발생 시 조치 요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가상 시나리오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모이는 국제행사인 만큼 감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다. 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등 1만1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6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계명대, 누적 헌혈 1만 명 돌파⋯iM뱅크 1천만 원 기부로 생명나눔 확산

계명대학교가 꾸준한 헌혈 캠페인을 통해 누적 헌혈 참여자 1만 명을 돌파하며 대학 중심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계명대학교는 지난 6일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에서 ‘계명가족 사랑의 헌혈’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누적 헌혈 1만 명 달성을 기념했다. 이번 행사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헌혈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은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학생 자치기구 ALL-바르미와 RCY가 운영 지원에 참여해 학생 주도형 캠페인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서는 iM뱅크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헌혈 참여자 대상 기념품 제공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청년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헌혈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계명대는 2021년부터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총 9704명의 참여를 기록했으며, 이번 행사 기간 중 누적 참여자 1만 명을 넘어섰다.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는 1만 번째 헌혈자에 대한 특별 기념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주인공은 광고홍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소현 학생으로, 교내 봉사동아리 RCY 소속으로 꾸준히 헌혈 활동에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현 학생은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헌혈에 참여해 왔다”며 “뜻깊은 순간에 1만 번째 헌혈자가 돼 보람과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 주변에도 적극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달현 계명대 학생부총장(계명카리타스센터장)은 “누적 1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대학 구성원들의 생명 존중 의식이 축적된 결과”라며 “기부와 헌혈 참여가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경호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장도 “청년층의 헌혈 참여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의 핵심”이라며 “계명대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헌혈 캠페인에서는 혈압·맥박·혈색소 수치 측정과 함께 B형·C형 간염 검사, ALT 간기능 검사 등 건강검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계명대는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총 1080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 인정과 기념품, 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추경호 “55년 된 대구체육관 바꾼다”⋯5000석 규모 실내체육관 추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55년 된 대구체육관을 대체할 5000석 규모의 대형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체육시설 운영체계 개편을 앞세워 ‘스포츠 도시 대구’ 구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추 후보는 7일 대구시체육회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거주지 격차 없는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며 “대구의 위상에 맞는 대규모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대구 체육계가 제안한 정책 과제에 대해 국민의힘 시장 후보 차원에서 공식 답변하는 성격으로 마련됐다. 추 후보는 “9개 구·군 간 체육시설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며 “대형 실내 체육시설은 부족하고 파크골프장은 수요 증가 속도를 시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구의 시민 1인당 문화체육시설 면적이 0.82㎡로 전국 광역시 평균(1.15㎡)보다 약 30%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생활권 중심 체육시설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구 유일의 시립 실내체육관인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의 노후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1971년 문을 연 대구체육관은 올해로 55년째를 맞았으며 현재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추 후보는 “초등학교 시절 경북실내체육관은 한강 이남에서 장충체육관 다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지금도 대규모 실내체육관이 하나뿐이고 시설 역시 매우 낡아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도 “비만 오면 물이 줄줄 새고 체육관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중소도시에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새 체육관을 배드민턴·농구·탁구 등을 아우르는 복합 체육시설 형태로 조성하고 주민 이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파크골프 인프라 확대 공약도 내놨다. 추 후보는 180홀 규모 초대형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대구 전역에 신규 파크골프장 20곳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파크골프는 이제 특정 세대 운동이 아니라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달성군에서 시설 확대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이용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체육시설 운영 구조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회장이 “광주와 인천은 체육회가 체육시설 운영을 맡고 있다”며 대구 역시 관련 조례 개정을 요청하자 추 후보는 “현행 운영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체육회 목소리가 더 폭넓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의 요구도 이어졌으며, 추 후보는 개선해야될 부분을 짚고 넘어갔다. 추 후보는 “제가 내거는 기치 가운데 하나가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라며 “체육은 건강이자 산업이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영천·의성·청송 순회하며 ‘바닥 민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영천·의성·청송 등 경북 내륙 지역 주요 전통시장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민심 행보에 나섰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영천공설시장을 시작으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 정세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의성공설시장과 청송재래시장을 찾아 군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통시장 순회를 마친 오 예비후보는 포항으로 이동해 ‘전국장애인위원회 경북지역 간담회’에 참석, 장애인 복지 정책과 권리 보장을 위한 의견을 나누며 “경북 장애인 정책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포항 장성동 상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한편, 오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한국도로공사 시설관리 대표이사,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북구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과 함께 경북 대전환’을 기치로 내걸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전통 보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7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복지·돌봄·보훈·의료 10대 공약 발표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도민을 위한 복지·돌봄·보훈·의료 분야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복지는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 안전망이자 지역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 정신은 보수 철학의 기본이자 따뜻한 보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식사복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홀몸·저소득·거동불편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북형 어르신 건강밥상’을 도입해 영양관리와 안부확인을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아이들에게 학교급식이 있듯, 어르신들에게도 건강하고 따뜻한 한 끼가 필요하다”며 “고독사 예방과 지역 농가·소상공인 지원까지 연결되는 민생형 복지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돌봄체계 강화를 위해 ‘K보듬 6000’을 확대하고, 야간·주말·공휴일 긴급돌봄을 강화하겠다”며 “만 0세부터 18세까지 공적 적립을 지원하는 ‘경북 첫걸음연금’을 도입해 아동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고 청년 자립과 노후 안정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복지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보훈 분야에서는 참전·보훈 명예수당 현실화, 국립보훈요양원 유치, 보훈의료 협약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장애인 정책으로는 무장애 환경 조성과 활동지원·자립생활주택·직업훈련 확대를 제시했다. 지역의료 확충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이 예비후보는 “경북 국립의대 설치와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추진을 통해 지역의사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권역별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아·분만·응급·중증질환 의료공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버이날의 의미는 감사의 말에 그치지 않고 부모님 세대가 실제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있다”며 “따뜻한 밥 한 끼, 병원 이동지원, 외롭지 않은 돌봄,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경북 곳곳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7

포항농협, ‘원예모종 무상공급’으로 농심(農心) 잡았다···2년 연속 통 큰 지원

경북 포항농협(조합장 최동관)이 고물가 시대 영농비 부담으로 시름하는 농가들을 위해 ‘통 큰 지원’에 나섰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실시한 ‘원예모종 무상공급 사업’이 조합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지역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시범 사업 당시 쏟아진 현장의 호응을 반영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했으며, 이제는 포항농협을 대표하는 핵심 실익사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올해 지원된 모종은 농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등 4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한 가구당 총 15포기가 담긴 알찬 한 상자가 전액 무상으로 제공됐다. 지난 1월 실시한 사전 신청에는 전체 조합원 4800여 명 중 65%에 달하는 3100여 명이 몰려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다. 포항농협은 신청된 모종을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남구 상대창고와 북구 종합자재센터를 통해 차질 없이 배부 완료했다. 모종을 수령한 한 조합원은 “해마다 모종값도 오르고 일손도 부족해 걱정이 많았는데, 농협에서 꼭 필요한 품목을 제때 챙겨주니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동관 포항농협 조합장은 “2년 차를 맞은 이번 사업이 조합원들의 영농비 부담을 덜고 풍년 농사를 짓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농업인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끊임없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5-07

영주여중 안지윤 학생 효행 청소년 장관 표창 수상

영주여자중학교 1학년 안지윤 학생<사진>이 효행자 청소년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효행 실천 유공자 정부포상은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사회 전반에 효 실천과 어르신 공경의 가치를 확산하고,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상에서 부모와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온 모범적인 청소년을 발굴·격려함으로써, 미래세대의 바른 인성 함양과 효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청소년(만 20세 미만) 효행 부문은 △취약 가정 또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부모와 웃어른께 정성과 예를 다하며 효를 실천한 학생 △성실한 학교생활과 함께 자원봉사 및 학업 성취에서 모범을 보인 학생 △세대 간 소통과 이해 증진에 이바지한 학생 △이웃 어르신에 대한 배려와 봉사를 통해 효의 가치를 지역사회로 확산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천·선발됐다. 배동인 부교육감은 “이번 수상은 학생 개인의 실천을 넘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온 효와 나눔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07

대구교통공사 “에스컬레이터 감속 뒤 넘어짐 사고 44% 감소”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다발 에스컬레이터 26대의 운행 속도를 추가로 낮춘다. 공사는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감소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사고 위험이 높은 에스컬레이터의 속도를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시니어 안전지킴이 운영과 안내표지 개선, 엘리베이터 이용 유도, 로고라이트 설치, 안전 방송 강화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일부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짐 사고가 반복되자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속도 조정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에스컬레이터 611대 가운데 사고 발생이 잦은 63대의 운행 속도를 기존 분당 25m에서 20m로 낮춰 약 1년 3개월간 운영한 결과 넘어짐 사고가 약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속도를 유지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사고가 약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이를 토대로 사고 위험이 높은 에스컬레이터 26대의 속도를 추가로 낮추기로 했다. 운행거리 30m 이하인 19대는 분당 20m로 조정하고, 계단 대체가 가능하면서도 사고가 자주 발생한 운행거리 13m 이하 에스컬레이터 7대는 분당 15m로 추가 감속 운영할 예정이다. 분당 15m로 운영되는 에스컬레이터에는 시민 안내 현수막도 설치된다. 공사는 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 영상을 행선안내게시기를 통해 하루 170여 차례 송출할 계획이다. 김기혁 공사 사장은 “분당 15m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7

국회, 개헌안 ‘의결 정족수 미달’ 투표 불성립···국힘 불참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이 발의한 국회 개헌안이 7일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불성립됐다. 국민의힘이 투표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개헌안에는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10일까지 개헌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계속 열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엔 반대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여야 논의를 거쳐 개헌안을 표결하자는 입장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개헌안을 상정했으나 개헌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286명)의 3분의 2 이상(191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개헌안이 통과되려면 구속 중인 무소속 강선우 의원을 뺀 179명이 전원이 찬성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105명은 ‘지방선거 이후 개헌 논의’ 및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고, 이에 투표 불성립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을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주권자인 국민이 투표로 개헌안을 직접 판단할 기회, 국민투표로 가는 관문을 표결조차 하지 않고 닫아서는 안 된다”며 “개헌안에 반대하는 것과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은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개헌안 표결 무산 직후 “이대로 헌법에 안전장치를 만들지 못한 채로 또다시 12·3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22대 국회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라면서 “그런 일이 만약 생겨나면 이번 투표 불참으로 개헌을 무산시킨 여러분은 불법 비상계엄에 동조·방조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다시 소집하겠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다시 하겠다”면서 “내일은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 전원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개헌을 위한 5대 원칙에서 “삼권분립을 무력화하는 일방적·졸속 개헌이 아닌, 헌법 정신을 고양하고 회복하는 개헌이어야 한다”며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통합적 역사 인식 아래 엄밀히 정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파괴 세력의 ‘밀실 개헌’이 아닌, 주권자가 중심이 되는 ‘국민 참여 개헌’이 돼야 한다”며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등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파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하게 된 개헌은 예외 없이 독재와 불행으로 기록됐다”며 “개헌은 정략적 선거 도구가 돼서는 안 되며 선거가 없는 시기에 차분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이날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는 개헌안은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개헌하겠다면, 먼저 이재명이 ‘연임 불가’를 선언해야 한다. 위헌의 집대성인 ‘공소 취소 특검법’부터 철회하고, 지금까지 통과시킨 위헌 법률들을 스스로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도 “(여당이) 일부 합의될 수 있는 내용만 가지고 개헌을 하겠다는 건 누더기 개헌”이라며 “선거 날짜에 맞춰 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하는 건 졸속 개헌”이라고 지적했고,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무총장 역시 “제대로 된 개헌 논의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여당이) 이제는 개헌 표결 협조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개헌 시도는 자칫 대통령 임기 연장을 위한 개헌이라는 의구심으로 이어질 우려 또한 크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열고 개헌안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개헌안에 반대하는 것은 불법 계엄 옹호’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개헌안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과 극우 선동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커녕 윤 어게인 공천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국민의힘이 개헌이라는 역사와 시대의 책임을 회피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인 7일 “불법 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는데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냐. 반대하는 사람들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라고 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07

경주·포항, 아태 관광의 심장으로··· ‘2026 PATA 연차총회’ 막 오른다

지난해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적 위상을 높인 경북 경주와 포항이 다시 한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와 공동으로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포항 라한호텔 일대에서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1951년 설립된 PATA는 전 세계 정부 기관, 관광공사, 항공사, 학계 등 800여 개 회원을 보유한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관광 협력 기구다. 특히 올해는 협회 설립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관광부, 태국 관광청 등 주요국 정부 인사와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관계자,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 부킹닷컴과 같은 글로벌 관광 기업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해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는 장소 선정부터 전략적이다. 5월 11일에는 미래 산업과 해양 관광의 중심지인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회식과 청소년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차세대 관광 인재들이 산업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식을 교류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5월 12~13일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본회의를 진행한다. ‘AI와 관광의 미래’, ‘에이펙 이후의 민관협력’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그간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으로 유도하는 ‘지역관광시대’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2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한복 명장 5인의 시대별 한복 패션쇼와 이희문컴퍼니의 독창적인 국악 공연이 포함된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탐방은 물론 꽃 다식 만들기, 자개 손거울 제작 등 한국의 전통 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에서 아태 관광 전문가들을 맞이해 뜻깊다”며 “이번 총회가 지역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관광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7

포스텍, 국가지원 받을 길 열렸다…이상휘 의원 대표발의 ‘이공계지원법 개정안’ 국회 통과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이 대표발의한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서다. 이 법안은 정부가 공포한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최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과학기술 혁신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행 지원체계는 소관 부처별로 분산돼 포스텍이나 한국에너지공과대처럼 설립 목적이 과학기술 특성화에 있음에도 국가 핵심 사업 참여에 구조적인 한계를 겪어 왔다. 실제 포스텍 등의 과학기술 특성화 사립대학은 이공계 주요 대학이면서도 정부의 정책 대상 선정·지원 체계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밀려 있었다. 반대로 교육부는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대학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산업통상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특성화 대학·대학원 지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에 출연금 사업 중심으로 인력양성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지정 및 지원 근거를 새롭게 마련한 데 있다. 지원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포스텍을 비롯한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국가 과학기술 사업에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과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할 전문기관의 지정·지원 근거 신설을 통해 고급과힉기술인재 양성과 고경력과학기술인의 지속적인 활용 기반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상휘 의원은 “차별에 가까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이 국가 과학기술 사업의 주역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포항의 자부심인 포스텍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여야가 정파를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07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영천·의성·청송 전통시장서 ‘바닥 민심’ 공략

오중기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7일 영천시, 의성군, 청송군 등 경북 내륙 지역 주요 전통시장에서 바닥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과 함께 경북 대전환’을 내건 오 후보는 도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민생 현장을 직접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영천공설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영천시장 상가번영회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란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의성공설시장을 찾아 장을 보러 나온 의성 군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으며, 청송재래시장으로 이동해 지역 상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경북 내륙 전통시장 순회를 마친 오 후보는 포항으로 이동해 소외계층의 권익 향상과 지역구 주민들을 챙겼다. 포항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경북지역 간담회’에 참석해 장애인 복지 정책과 권리 보장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경북 장애인 정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북구 장성동 일대 상가에서는 지역구 바닥 민심을 훑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07

약사법 개정에 커지는 논란⋯대구 ‘창고형 약국’ 확산 속 안전성 우려도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약사의 약국 중복 개설·운영이 전면 금지됐다. 또 약국 명칭에 ‘공장’, ‘창고’, ‘팩토리’ 등의 표현 사용이 제한되면서 이른바 ‘네트워크형 약국’ 차단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 빠르게 확산 중인 ‘창고형 약국’은 소비자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유통 모델로 자리 잡고 있어 향후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의 한 창고형 약국은 기존 동네 약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높은 진열대와 넓은 통로, 장바구니를 들고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모습은 대형마트를 연상케 했다. 감기약과 소화제,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은 카테고리별로 정리돼 있었고 건강기능식품도 별도 공간에 대량 진열돼 있었다.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과 성분을 직접 비교하며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었다. 운영 방식 역시 기존 약국과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선택한 뒤 필요할 경우 약사 상담을 받는 구조다. 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7) 씨는 “기존 약국에서는 약사에게 일일이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먼저 고르고 궁금한 점만 상담받을 수 있어 편하다”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창고형 약국은 대량 유통 구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장기 복용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구매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대구 지역에서는 북구와 서구,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현재 4곳의 창고형 약국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는 의약품이 일반 소비재처럼 취급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과다 구매와 오남용 위험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층의 감기약·수면유도제 남용 문제와 함께 일부 성분 관리 부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막힘 완화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은 메스암페타민 제조에 악용될 수 있어 1인당 구매량이 4일분으로 제한돼 있지만,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논의와 맞물리며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심야 시간이나 공휴일 의약품 구매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재 11종인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약사법상 최대 20종까지 지정이 가능해 최대 9종이 추가될 수 있다. 문제는 판매 접근성 확대에 비해 현장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다. 편의점 안전상비약은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야 하고, 동일 품목 1인 1개 구매 제한 역시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과 편의점 품목 확대는 청소년 약물 과다복용(OD)이나 증상 구분 없는 무분별한 복용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매 편의성 보다 안전관리 체계가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대구 정의당, ‘대구 요양·미용 노동현장 위장사업장 기획감독 필요’

정의당 대구시당과 정의당 비상구는 7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양보호센터 및 5인 미만 위장 사업장에 대한 기획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 달서구 H재가복지센터의 노동 실태와 수성구·서구 소재 미용실 브랜드의 사업장 운영 방식 등을 사례로 들며 “돌봄 노동과 청년 노동 현장에서 구조적인 노동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최근 노동청이 발표한 지역 특화 종합감독 계획을 언급하며 “포괄임금제와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요양보호센터와 5인 미만 위장 사업장에 대한 실질적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명 노무사(H재가복지센터 사건 대리인)는 “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에 근로시간을 곱한 형태의 임금을 지급받으면서도 이것이 위법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괄임금제나 탄력근로제를 악용한 임금 체불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비상구 하은성 노무사는 “형식적으로는 사업장이 분리돼 있어도 실질적으로 하나의 사용자에 의해 운영된다면 동일 사업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기준”이라며 “그러나 노동청 조사에서는 이러한 실질 판단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증언도 이어졌다. H재가복지센터에서 근무한 요양보호사 이윤숙(가명) 씨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해고 통보를 받는 등 갑질이 일상적이었다”며 “요양보호사에게 개인 업무까지 지시되는 등 과도한 노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근무자 손원옥(가명) 씨는 “점심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문제를 제기하면 시말서를 요구받는 등 압박이 이어졌다”며 “짧은 기간 동안 다수의 노동자가 퇴사하거나 해고됐다”고 말했다. 미용업계 사례도 제기됐다. 대구 L브랜드 미용실에서 근무했다는 권도윤 씨는 “여러 매장이 하나의 실질적 운영자에 의해 관리됐지만 노동청은 형식적 사업자 등록만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며 “이는 사실상 가짜 프리랜서 구조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이후 참가자들은 노동청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고용노동청 측은 “사업장 쪼개기 감독에 대해 참고하겠다”는 수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대구시당과 정의당 비상구는 “향후 제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노동청에 재진정을 포함한 추가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돈 돌려줘”⋯같은 국적 남성 감금·폭행한 베트남인 징역형

환전 사기 피해금을 돌려받겠다며 같은 국적 남성을 감금·폭행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1부(도정원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베트남 국적 A씨(2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같은 국적의 B씨(28)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 1월 전북 전주시에서 같은 베트남 국적의 C씨(23)를 승용차로 유인해 태운 뒤 휴대전화를 빼앗고, 대구 달서구 한 원룸으로 데려가 약 14시간 30분 동안 감금하며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베트남 현지에 있는 피해자의 부모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아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며 3500만 원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실제 금품 갈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앞서 베트남 화폐를 원화로 환전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돈을 건넸지만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 모두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B씨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을 주도하거나 계획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속도⋯“전통·치유 결합 공간 조성”

대구 수성구가 전통문화와 명상을 결합한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성구는 총사업비 171억9600만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4014㎡, 연면적 915.82㎡ 규모의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을 조성 중이다. 교육관은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 한옥 3동 형태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강학동과 소리명상실, 죽궁 공방, 죽궁 체험장, 다도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성구 측은 “단순한 전통문화 체험 공간을 넘어 현대인의 정신적 피로를 치유하는 명상 거점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죽궁의 정적인 움직임과 거문고·정가의 울림을 활용한 마음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존 유사 시설과 차별화된 치유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은 지난 1월 착공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성구는 2026년 9월 준공 이후 연말까지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개관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정신 가치를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살아있는 쉼표’를 선물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전통과 치유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정서적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달성군, 지원 끊긴 지역아동센터에 대구 첫 자체 예산 투입

정부 지원 종료로 시설 개선 공백이 우려되자 대구 달성군이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을 위해 대구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달성군은 총 5000만 원 규모의 ‘2026년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 지원 사업이 2024년 종료된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재원으로 후속 지원에 나선 것은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달성군이 처음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 지역아동센터 35곳이다. 군은 이용 아동 정원 규모에 따라 센터별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지원 분야는 석면 함유 건축자재 제거 및 보수, 친환경 LED 조명 설치, 냉·난방기 교체, 비상대피시설과 안전시설 개·보수, 교육용 붙박이 책꽂이 제작 등이다. 특히 석면 철거와 소방시설 보강 등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을 우선 지원해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중학생에게 학습지도와 생활지원을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현재 달성군에서는 35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약 1070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달성군은 시설 개선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과 유지 관리를 지원하고, 교육·정서 프로그램 연계도 확대해 지역 아동복지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07

압도적인 봄의 꽃잔치, 산청 대명사 꽃잔디 탐방

수식어가 화려하다.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봄 여행의 숨은 정수라고 한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탐방이 시작되지만, 눈은 잠시라도 쉴 틈이 없다. 좌우로 펼쳐지는 꽃들의 자태는, 화려한 봄을 수놓기 충분하다. 사찰과 주변의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꽃밭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색깔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착각에 빠진다. 사찰의 이름은 대명사. 이곳은 몇 해 전만 해도 무명의 장소였다. 2008년 창건했으니 이제 겨우 서른 살 안팎의 연혁이다. 그런데 이 절은 우리가 흔히 알던 한국의 고즈넉한 목조 사찰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단청이 없는 하얀색 외벽의 현대적 건축 양식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불교의 조계종과 천태종이 아니라, 중국 소림사의 선풍을 이어받은 ‘소림선종’의 사찰이란 점이다. 해마다 4월이면 대명사는 사찰 전체가 분홍빛 꽃잔디로 뒤덮인다. 이국적인 하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이곳이 사찰인지 꽃잔디 정원인지 구분이 불가할 정도다. 대명사에 꽃잔디가 심어진 것은 17여 년 전부터다. 주지 스님이 직접 꽃잔디를 심고 가꿔온 결과물의 산출이며 보답이다. 꽃잔디의 꽃말은 온화함과 희생이다. 빈틈없이 빽빽하게 자라는 특성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이곳이 위치한 지자체는 해마다 이 꽃 하나로 10일간이나 축제를 연다. 꽃의 원래 태생은 미국 중부와 동부, 여러해살이풀로 땅을 덮을 듯이 낮게 자라며 꽃을 피운다고 ‘꽃잔디’다. 척박한 조건인 건조한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나 생명력이 대단한 식물로 알려졌다. 암울한 절망의 시대에서 오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우리의 국민성과도 어느 정도 상통하는 이미지가 있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대명사 꽃잔디 탐방은 절의 입구에서 101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대웅전으로 직진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좌우에는 화려한 분홍색과 흰색의 꽃잔디가 영산홍과 어울려 돌계단 사이에서 절경으로 승화된다. 대명사의 첫 이미지로 강렬하게 각인되어서인지 가장 대표적인 포토죤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절의 큰 마당에는 분홍빛 꽃잔디가 절정이다. 정면으로 건물 한 층 높이의 돌계단이 보이고 그 끝머리에 대웅전이 세워져 있다. 현재 꽃잔디의 개화율은 약 80 프로 정도다. 꽃물결이 흥건한 마당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징검다리처럼 배치된 맷돌 길을 한발 한발 건너야 한다. 탐방객들은 이 맷돌을 밟고 이동하면서 발아래에 피어난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여건이 완성된다. 정면으로 오르는 중앙 돌계단 오름길은 꽃을 보호하기 위해 막혀 있다. 꽃잔디를 밟지 않고 바닥에 깔린 맷돌이나 화살표 방향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하면, 꽃길이 이어지면서 대웅전과 연결된다. 최적의 방문 시기는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다. 해마다 꽃의 개화 시기나 개화율이 다를 수 있어 사전에 검색해서 다녀오길 권한다. 사진 촬영 시 가장 대표적인 구도는, 대웅전을 배경으로 꽃잔디를 앞마당에 가득 담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대웅전을 지나 사찰 뒤편의 산책로에서 대웅전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일품이니 취향에 따라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단 주의할 것은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실제 수행 중인 사찰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의 수양 공간에는 대부분 촬영이 금지돼 있다. 대웅전을 통과하면 꽃길은 자연스레 좌측으로 이어진다. 석가모니불과 약사여래불이 대웅전과 사찰의 내부를 내려다보고 있다. 청아한 물소리가 들리는 작은 소품 같은 조경이 일품인데, 작은 볼거리 겸 즐길 거리인 돌할매도 약사여래불 옆에 보인다. 돌을 들면서 자신의 운세를 점치는 것으로, 두 손으로 돌을 들어 올릴 때 돌이 들리면 자신의 염원이 이뤄지지 않고, 돌이 꼼짝도 안 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삼선당으로 오르는 맷돌 같은 돌계단 길 좌우에는 흰철쭉이 도열한다. 사찰의 부속 건물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부속 건물답게 오름 길에서 살펴보는 주변의 전망과 조망은 빼어나다. 대명사 방문이 주는 특별한 의미는 단순한 꽃잔디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101계단을 오르면서부터 이어지는 동쪽으로의 조망이 산청휴게소와 경호강이 가장 먼저라면, 대웅전 앞이나 삼선당 주변에서의 조망은 먼 곳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등산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월명산(320m)과 백마산(286.3m), 적벽산(166.3.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의 황매산까지 풍광이 이어진다. 가장 빼어난 조망은 뭐라고 해도 북쪽이다. 산청의 명산 둔철산(823m)과 대명사의 철쭉들이 경계를 이루면 한 폭의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다. 사찰의 탐방로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름 모를 꽃들이 심어져 피어나고 곳곳이 포토 존이다. 바위솔이 조경으로 한몫한 장독대 주변과 노송과 기와집, 넝쿨이 원형의 독립문을 형성한 지점이 대표적이다. 절이 위치한 장소는,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원지강변로 63번길 100이다. 사찰에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나, 꽃잔디 시즌의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혼잡할 수 있어 진입로 주변 도로에 세워야 한다. 가장 좋은 점은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비가 없다는 것이다. 주변으로 연계할 관광지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명사에서 자동차로 13분 거리에 남사예담촌이 있고, 15분 거리에는 산청 정취암이 있다. 남사리에 있는 한옥마을인 예담촌은 현대에 인위적으로 만든 한옥마을이 아니라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같은 전통마을로 역사가 500년에 달한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정취암은,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고 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일컫던 장소다. 그다음으로 고려할 장소는 20분 거리의 생초국제조각공원이다.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축제는 끝났어도 꽃잔디는 아직도 절정이다. 어느 장소를 연계해도 산청의 봄을 가장 완벽하게 정복하는 하루 코스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지홍석 수필가·여행 칼럼니스트

2026-05-07

추경호 “조작기소 특검은 법치 파괴”⋯김부겸 “정부와 싸워 TK현안 풀 수 있나”

6·3 대구시장 후보등록을 일주일 앞두고, 김부겸(더불어민주당)·추경호(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간 신경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치 이슈와 지역핵심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이 확연하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김부겸 후보는 최근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야당 대구시장이 정부·여당과 충돌하면서 어떻게 예산과 국비를 확보하겠느냐”며 추 후보를 정면 공격하고 있다. 대구경북(TK)신공항과 행정통합 같은 현안은 재정확보, 입법 문턱 같은 난제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대구시장은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다. 김 후보는 지난주 TK신공항 공약 발표에서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5000억 원과 정부 특별지원 5000억 원 등 총 1조 원 규모 재원 확보를 당과 협의했다”면서 “설계와 부지 매입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K행정통합 역시 시·도 추진위를 재가동해 2028년 통합시장 선출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중앙정치 핵심 이슈인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판하며, 김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그는 7일 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삼권분립 파괴이자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행태”라고 전제하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 사건 공소를 취소한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바판했다. 추 후보는 “이 특검법에 대해 김부겸 후보도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대구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는 민주당이 여당이던 시절 장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낸 실세였다. 그 시절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시민들의 반문이 많다”고도 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자기금을 활용한 TK신공항 건설방안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공자기금을 빌리는 것은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한 궁여지책이다. 대구시와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떠 남기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군공항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사무인데, 김 후보가 제안한 방식에 따르면 TK신공항 건설의 국가사업 전환을 이재명 정부가 거부할 구실이 될 뿐"이라고 공격했다. 추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국회 계엄해제 표결 방해’ 혐의에 대해 “표결 지연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당초 통보 시간보다 더 빨리 본회의를 열었고 표결도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정치탄압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의총 장소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 출입 통제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출입 통제가 풀리자 다시 국회로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조작기소 특검법’과 같은 중앙정치 이슈와 대구 현안 해결 가운데 중도층 민심이 어느 쪽에 기우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07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모바일 안전점검 앱 ‘오늘의안전’ 배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현장 작업자들이 작업 전 스스로 안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안전점검 앱 ‘오늘의안전(나는 오늘 안전한가?)’을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늘의안전’ 앱은 작업 전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누락되는 사례를 줄이고, 작업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안전수칙과 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앱은 별도의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스마트폰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도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제조·건설·벌목·화학·식품 등 13개 업종, 80여 개 작업 유형에 맞춘 안전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작업 특성에 따른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점검 완료 후 자동으로 생성되는 보고서 이미지는 작업 전 안전회의 자료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앱을 개발한 김준연 감독관은 “현장 작업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인식하고 점검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앱을 개발했다”며 “작업자들이 보다 쉽게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현장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나는 오늘 안전한가?’라고 스스로 되묻는 습관이 산업재해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구성원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노·사가 함께 위험요인을 점검·개선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달성군 물들인 ‘효잔치’

어버이날을 맞은 대구 달성군 곳곳이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마당으로 물들고 있다. 노인복지관과 복지법인, 마을 단위 행사까지 이어지며 지역사회가 함께 효(孝)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대 간 공감과 공동체 돌봄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달성군노인복지관은 7일 어버이날 기념행사 ‘따뜻한 어버이 은혜, 당신이 선물입니다’를 열고 어르신 500여 명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최재훈 달성군수와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장들도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봉사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고,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어르신들의 삶의 순간들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잔잔한 감동을 더했고, 축하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양말목 만들기, 캘리석고 방향제 만들기, 카네이션 종이접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어르신들은 따스한 봄날의 정취 속에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박경애 어르신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 큰 선물을 받은 듯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김춘희 어르신도 “매년 어버이날마다 정성껏 준비한 행사 덕분에 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어버이날인 8일에도 경로행사는 이어진다. 북부노인복지관은 ‘오월 다시 피어난 효’를 주제로 600여 명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며, 남부노인복지관도 ‘효는 넉넉하게 사랑 넘치게’를 슬로건으로 공연과 체험, 무료급식을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복지법인들의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사)효경은 오는 8일 군민체육관에서 지역 어르신 1000여 명을 초청해 제21회 어르신 효잔치를 열 예정이며, 수경복지재단도 오는 12일 달성농협유통센터에서 어르신 250여 명과 함께 오찬과 문화공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 지역 마을 곳곳에서도 경로잔치가 잇따라 열리며 달성군 전역이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채워지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5-07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중구형 효도 시스템’ 공약 발표⋯30·50세대 돌봄 부담 완화

더불어민주당 오영준<사진>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30·50세대의 육아와 부모 부양 부담을 동시에 덜기 위한 ‘중구형 효도 시스템’ 공약을 내놨다. 그는 “개인이 감당해온 효도 부담을 개인 책임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구청이 교통과 돌봄 등 생활 인프라를 통해 함께 나누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를 챙기기 어려운 현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어르신들의 병원 이동과 장보기를 지원하는 ‘중구형 마을버스’ 도입, 맞벌이·다자녀 가정을 위한 ‘야간 긴급돌봄’ 확대, 그리고 육아 공백을 줄이기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이 포함됐다. 또 경북대병원 본원 존치를 통해 필수 의료 접근성을 유지하고, ‘골목 안전 관리’ 정책을 강화해 고령층의 생활 안전과 지역 공동체 활동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여기에 광주광역시와 경기도의 정책 사례를 참고해 ‘원스톱 통합돌봄 시스템’과 전세보증금 지원 등 주거 안전망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오영준 예비후보는 “특히 워킹맘·워킹대디 등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를 핵심 정책 대상으로 삼으며, 단순한 행사성 복지가 아니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지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07

영주시선관위, 선거운동 관련 금품 및 식사제공 혐의 고발

영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영주시장선거 예비후보자 A씨를, 해당 금품을 수령한 혐의로 B씨와 C씨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C씨가 선거사무관계자로 공식 선임되기 전 약 20일 동안 선거운동 준비와 선거운동 활동을 한 대가로 총 2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급 금액은 B씨 94만원, C씨 106만원이다. 또 A씨는 같은 기간 동안 B씨와 C씨를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에게 40여만원 상당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와 C씨는 A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전인 지난 2월 초부터 SNS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 준비와 홍보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지난 2월 20일 B씨는 회계책임자로, C씨는 선거사무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선관위는 이번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135조 제3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항은 법에서 정한 수당과 실비 외에는 자원봉사에 대한 보상 등의 명목으로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수령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230조 제1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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