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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울산, 클럽월드컵 여정 조별리그로 끝

K리그 팬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선전하겠다던 울산 HD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여정이 조별리그로 끝났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한 울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패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판곤 감독은 첫 경기에 앞서 이번 대회를 'K리그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장'으로 삼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17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결과뿐 아니라 K리그를 대표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선수들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내일 K리그 팬들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자부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첫판을 0-1로 진 울산은 F조 최강으로 꼽힌 플루미넨시에도 무릎을 꿇어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오히려 국제 경쟁력은커녕 K리그와 세계 무대의 격차만 여실히 드러냈다. 울산은 FIFA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분한 대회 출전권 4장 가운데 마지막 티켓을 받았다. 2021년과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먼저 2장을 챙겼고, 남은 두 장의 티켓이 2023-2024시즌 ACL을 제패한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울산에 돌아갔다. 울산이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덕이다. 최근 아시아 대회에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이뤄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울산은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는 '약자'임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전술을 준비했다. 리그에서 사용하던 포백을 대신해 스리백을 꺼내고, 팀 내 최고 준족 공격수 엄원상을 윙백으로 내렸다. 이 같은 전략을 쓰고도 그나마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던 마멜로디에 0-1로 패한 울산은 플루미넨시전에는 에릭과 엄원상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후방으로 내리는 극단적 '웅크리기' 전술을 썼다. 그런데도 네 골을 실점해 두 골 차로 졌다. 초반부터 고강도 전방 압박을 펼쳐 울산을 그라운드 반쪽에 가둬둔 플루미넨시는 이날 모든 경기지표에서 압도했다. 무려 70%의 공 점유율을 기록한 플루미넨시는 슈팅을 25개나 찼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이 8개였다. 코너킥도 12개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은 슈팅 10개, 유효슈팅 3개에 그쳤다. 전반에만 유효슈팅 4개를 쳐냈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 차가 더 컸을 터다. 처음으로 32개 팀 체제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구단과 세계적 강호들의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5-06-22

포항공대-경북 산업DX협업지원센터 디지털 전환 전문인력 무료 양성 교육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경북산업DX협업지원센터는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경상북도 내 철강·금속소재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전문인력 무료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성형 AI 실습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기존 설비에 센서와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는 리트로핏(Retrofit), 그리고 설비 성능 최적화와 예지보전을 목표로 하는 AX 전략 사례까지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을 아우른다. 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란 단순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AI·빅데이터·IoT 등을 활용해 생산 공정과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철강·금속 분야에서는 에너지 집약적인 공정에서 얻는 데이터 기반 예측·최적화가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이론 이해뿐 아니라 실습과 사례 학습을 통해 현장 프로젝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정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거나, 이상 탐지 알람 문구를 추천받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실습하고, CBAM 관련 수업에서는 수입 제품에 부과될 수 있는 탄소 비용을 예측하는 과정과 공정별 탄소 배출량 산정 방식을 다룬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에서 도입이 예정된 제도로, 철강·금속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산정해 대응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에 큰 불리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교육 과정에서는 국내외 CBAM 동향과 함께 자사 생산 공정별 배출량을 어떻게 측정·보고할지, 데이터 수집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워크숍 형태로 실습한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철강·금속기업이 CBAM 대응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교육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교육은 7월 11일과 18일의 생성형 AI 이론 및 실습으로 시작되며, 8월 20일과 9월 19일에는 CBAM, 9월 22~23일 및 11월 10~11일에는 AX 이론·사례, 10월 30~31일과 11월 20~21일에는 리트로핏 이론 및 실습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과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 하루 6시간씩 운영되며 AX와 리트로핏은 2일 과정으로 구성돼 자세한 사례 검토와 실습 시간이 보장된다. 교육비는 전 과정 무료이며, 수료 시 수료증이 발급되고 중식·다과가 제공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22

달성군, 이주배경가정 대상 ‘늘봄프로그램’ 운영⋯ 교육격차 해소·사회통합 도모

대구 달성군이 이주배경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늘봄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사회 통합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교육발전특구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달성군과 달성군가족센터가 함께 운영하며, 관내 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 학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은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과 ‘다문화 학부모 교육’, ‘번역기 및 세계 문화 교구 대여’ 사업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은 기초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반까지 수준별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달부터 논공초와 구지중 등 5개교에서 방과 후 시간에 운영되고 있다. ‘다문화 학부모 교육’은 다문화·외국인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소통, 갈등 해결 등 가정 내 관계 형성을 주제로 7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언어장벽 해소를 위한 번역기와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세계 문화 교구 대여 사업도 마련됐다. 교육 및 대여 신청은 달성군가족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053-615-7395)로 문의하면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주배경 가정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6-22

국가유공자 초청 ‘히어로즈 데이’ KT-대구보훈청, 가족 등 48명 대상

KT대구경북광역본부(본부장 김병균)가 지난 20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대구지방보훈청(청장 김종술)과 함께 국가유공자와 가족 48명을 초청해 ‘히어로즈 데이(Hero’s Day)’를 개최했다. 히어로즈 데이는 KT와 보훈부가 함께 기획하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국가유공자 예우 프로젝트로 전국 5개 권역을순차적으로 진행하며, 5월 대전에 이어 대구가 두번째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가보훈부장관상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보훈문화확산에 기여한 단체나 기관에 수여되는 상이다. 특히 KT는 국가유공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착안해 올해부터 ‘히어로즈 데이’ 예우 프로그램에 IT 집중 교육을 더했다. 지난 3주간 진행된 IT 집중 교육은 KT 청년이사회 ‘블루보드’가 강사가 돼 키오스크 이용방법과 주문실습, 보이스피싱 유형과 대처법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교육을 진행했다. 3주간의 교육에 이어 ‘히어로즈 데이’에서는 KT는 국가유공자들이 오래 전 가족 및 전우와 찍은 빛 바랜 사진을 AI 기술로 복원한 특별 영상인 ‘AI로 만나는 그리운 당신’을 공개해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오찬 후에는 기억, 건강 등 4가지 테마의 힐링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기억’ 부스에서는 전문가가 제공하는 헤어 및 메이크업 서비스 후 기념촬영이 이뤄져 참석자들이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건강’ 부스에서는 난청 검사를 통한 개인별 청력 관리 조언이 제공됐다. 신체 균형 개선을 위한 스크린 파크 골프와 유쾌한 레크레이션 활동도 포함됐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 김병균 전무는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며 “KT는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 유공자 예우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온종일 완전돌봄 지역공동체 돌봄 K-아동 프로젝트 확산

“저출생과 지방소멸은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창조적 사고가 필요하다. 경북을 거대 실험실로 만들어 사람을 끌어당기는 프로젝트를 먼저 시행해 보고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핵심사업 ‘K-아동 프로젝트’를 마련하면서 한 말이다. 경북도 저출생극복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주> 완전돌봄·안심주거,일·생활 균형·양성평등 4개 분야 지난해 전국 최초로 10대 핵심·35개 실행과제 발표 출생아 감소 추세 9년 만에 멈추고 출산율도 플러스 정부, 경북도 ‘소상공인 육아휴직 대체인건비 지원’ ‘육아기 근로자 임금 보전’ 등 국가적 차원 적용 언급 ‘코리아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과제도 국정 반영 국립 인구정책연구원·스마트 돌봄 밸리 조성 추진 경북도,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화 분석 지역맞춤형 정책 직접설계 실행 ‘예산 재분배’ 요구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 패키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개 분야에 걸친 10대 핵심과제와 35개 실행 과제를 발표했다. 당시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전 도민 붐업(Boom-Up) 운동을 전개하며, 정부와 협력하여 전국적으로 정책을 확산한다는 계획 아래 온종일 완전 돌봄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조기퇴근 돌봄, 경북형 학교 늘봄, 심야돌봄 등의 돌봄 정책을 강화했다. 특히 육아기 단축 근무 활성화, 24시간 어린이집 확대,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 운영 등의 지원책과 우리동네 돌봄마을 모델을 도입해 지역 공동체가 돌봄을 함께 책임지는 방식을 추진했다. 이 같은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출생아 수 감소 추세를 9년 만에 멈추게 만드는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경북의 출생자 수는 1만467명으로, 2023년보다 35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된 것. 또한, 합계출산율도 0.86명에서 0.91명으로 상승하며 출산율 개선의 신호를 보였다. 주요 정책 성과를 살펴보면 만남 주선 분야에서 청춘동아리(매칭율 46%)와 솔로 마을(매칭율 35%)을 통해 총 118명이 인연을 맺었다. 행복 출산 분야에서는 예비 부모와 초보 부모에게 책 선물(3604명), 가족 여행 지원(252명)을 제공했으며, 임산부 건강 회복 지원(5600명), 방문 건강 관리(8896명), 콜택시 이용(3582건) 등의 혜택을 시행했다. 완전 돌봄분야는 24시간 공동체 돌봄(1만6680명), 긴급 돌봄(950명), 시간제 보육(4597명) 등으로 돌봄 공백을 줄였다. 안심 주거 분야로는 청년 월세 특별 지원(1만4332명), 다자녀 가구 이사비 지원(442가구), 청년 신혼부부 주거환경 개선(7가구)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일·생활 균형으로는 소상공인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145명), 육아기 근로 단축 급여 보전(91명), 출산 농가 영농 도우미 지원(60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양성평등 분야는 아빠 교실(5259명), 다자녀 가구 농수산물 구매 지원(6만3122가구), 아동 친화 음식점 운영(340개소)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올해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를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357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100대 실행 과제에서 150대 실행 과제로 확장했다. 또한, 조부모 손자녀 돌봄 수당 지급,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지원 등의 신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출생 극복 도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도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모니터링단은 미혼 남녀, 예비부부, 다자녀 가구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 신규 저출생 극복 정책을 제안하고 기존 정책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전국적인 정책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출산율 반등을 위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단기 성과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출산율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매년 5%씩 출생아 수를 늘리는 목표를 설정, 이를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경북도가 추진한 저출생 정책과 관련 소상공인 육아휴직 대체 인건비 지원, 육아기 4시 퇴근 근로자 임금 확대 보전 사업 등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정책을 소개하면서 다자녀 가정 혜택의 전국적 통일 필요성을 강조, 국가 차원에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현재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정책은 방향은 출산·육아 지원 강화, 일·가정 양립 지원, 주거 안정, 사회적 인식 개선 등 경북도의 저출생 정책과 그 결을 같이 하면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경제적 지원을 병행해 출산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경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인 ‘코리아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11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육아 걱정 없는 환경 조성, 공동체 회복, 저출생 극복 정책 확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설립, 스마트 돌봄 밸리 조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해 지방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저출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리아 아이 천국+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는 3대 분야 11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Kids First, 육아 걱정 없는’ 아이 천국 프로젝트는 △규제 Free-zone 개념의 저출생 극복 융합 돌봄 특구 △세계 어린이 장난감박물관 △어린이 전문 통합의료센터 △국립 청소년 디지털 교육관 등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아이 천국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는 △아이 천국+육아 친화 두레마을 △한국판 Sun City 은퇴자 공동체 복합단지 △창의·과학 인재 키움 지구 △여성창업 허브 꿈 키움 라운지 등 아이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온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뒀다. 저출생과 전쟁 국가확산 프로젝트는 △스마트 돌봄 밸리가 융합된 지방 거점도시 육성 특구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전개 등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국가 백년대계인 인구문제를 지속 전문적으로 연구할 기관 설립 필요성에 방점을 뒀다. 경북도는 K-아동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프로젝트 과제별 연구용역을 시·군과 협력해 추진 중이며,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6~2030) 등 정부 상위계획에 반영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담기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을 방문해 건의하고 있다. 정부는 경북도의 이 같은 정책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의료 취약지 임신·출산 환경 개선, 난임부부 지원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등의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 1층에 마련된 K-보듬센터, 아픈 아이 긴급 돌봄 확대, 방과 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초등 돌봄 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새롭게 들어선 이재명 정부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와 협력해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명 정부는 저출생 문제를 단순한 출산 장려가 아닌 사회·경제 구조 전환을 위한 국가적 과제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자체에 더 많은 재원을 배분하고, 교부 기준에 저출생 항목을 신설해 출산·양육 분야에 지속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를 국정과제에 반영 스마트 돌봄 밸리 조성,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설립,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저출생 주요 정책은 △신혼부부 대출 후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 △육아휴직 확대, 직장 내 보육시설 확충 등 육아와 일 병행 지원 △난임 치료비 지원 확대 및 의료 접근성을 개선 △저출생 부담 타파 국민 운동 전개 등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경북도는 수도권 집중이 저출생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지역 맞춤형 저출생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 재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지방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지방에서 추진해 성과가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의 저출생 정책은 정부 차원의 정책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국가 정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이 경북도의 시각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청문회는 국민에게 겸허하게 소명하는 자리다

인사청문회의 뒷맛은 대부분 참담하다. 근엄하고, 고결한 척하던 고위 인사들이 한 꺼풀만 벗기면 왜 모두 그 모양인지…. 물론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때도 있다. 야당이 억지로 문제 삼는 일이 다반사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싸고도 말이 많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보면 버는 돈보다 지출이 터무니없이 많다. 지난 5년간 최소 5억 원을 수입보다 더 많이 썼다고 한다.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 중국 칭화대 학위를 취득이나 아들의 특수학교 전·입학, 유학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2억 원이 넘는 유학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의 교육 철학을 거슬러, 도덕적 문제도 제기된다. 대부분의 공직 후보자가 안고 있는 의문일 수 있다. 그 대응 과정이 더 문제다. 무엇보다 본인의 태도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차분하게 설명하는 게 정도다. 그런데 정작 의혹에 대한 해명이 본질을 피하고, 구차하다. 사실을 밝히기보다 정치적 탄압으로 몰아 동정심을 구하려 한다. ‘표적 사정’은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굳이 비리를 들춰낸다는 뜻이다. 혐의를 사실이라고 믿게 한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도 부인했다. 세금 추징과 과징금 부과를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세무 당국이 봐주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탈세해도 눈감아주는 게 정상인가. 불평하기에 앞서 세금을 추징당했다면 국민에게 먼저 사과부터 해야 도리다. 그는 ‘노부부 투서 사건’을 “정치 검찰, 쓰레기 지라시 협잡 카르텔에 의한 허위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노부부가 그런 내용을 유서에 남겨도, 검찰과 언론이 모른 체 했어야 하나. 기자가 불편한 질문을 하자 “누가 질문했느냐?”, “어디 채널이냐?”라고 추궁했다. 정치적 공격이라는 다른 틀(프레임)로 의혹을 덮어버렸다. 동문서답(東問西答)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청문회 증인·참고인을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은 처음에 ‘윤석열·한덕수·김문수’를 증인으로 요구했다. 그래 놓고 김 후보자를 검증할 증인은 모두 거부했다. 김 후보자의 가족과 전처까지 부르는 건 지나치다고 해도, 이들을 모두 제외했는데도, 다른 증인들을 모두 거부했다. 자신이 있다면 해명할 수 있는 자리인데, 굳이 피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 민주당이 아직도 특검을 밀어붙이는 김건희 여사 전례를 봐도,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는 말은 통용되기 어렵다. 민주당은 한술 더 떠 인사청문회법을 바꾸겠다고 한다.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이 오래전부터 지적됐다. 개인 비리와 도덕성에 대한 청문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능력 위주로 공개 검증하자는 대안도 나와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총리와 장관들 청문회를 앞둔 이 시점에 “빠르게 개정하겠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속 보이는 위인설법(爲人設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허위 사실 공표로 선거법 위 반 유죄 판결이 나오자, 관련 조항을 아예 삭제하겠다고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누가 정당한 입법이라고 생각하겠나. 김 후보자는 자신을 가장 아프게 공격하고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장관으로 추천한다는 윤재관 조국혁신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검증받을 좋은 기회 얻기를 덕담한다”라는 댓글도 달았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주 의원에게 “70억 원 재산 형성 과정을 소명해 보라”라고 공격했다. 정당하게 모아도 자산이 많으면 죄악이고, 가난하면 부정을 저질러도 된다는 억지와 다를 바 없다. 더구나 청문회는 국민을 향한 검증이다. 의혹 해명은 국민을 향해 하는 것이다. 때 묻은 정치인끼리 짜고, 같이 해 먹는걸 ‘관행’이라고 덮을 일이 아니다. 김 후보자는 벌써 총리 행보다. 부처 보고를 받고, 재난상황실과 현장을 다닌다. 민주당 의석만으로도 임명 동의안 처리가 가능하다. 그래선가 의혹 해소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망신 한번 당하는 통과의례로 생각하나. 아무리 관행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사과해야 한다. 사과는 사실 확인이 먼저다. 청문회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 의심을 풀어주는 자리다. 아무리 총리 후보자라도 국민 앞에서는 좀 더 겸손하기를 기대한다.

2025-06-22

“TK신공항, 국정 반영 총력전”

지난 4월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대구시는 지역의 주요 현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시 주요 현안사업을 살펴보면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도심 군부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미래 신산업 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의 출범에 맞춰 지난 16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를 열고, TK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핵심 사업의 국정과제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 지역 공약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실행계획을 미리 점검하고, ‘AI 3강 도약’ 등 대구시 역점사업과 연관되는 주요 정책공약의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시는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시와 공동 대응키로 하고, 국회 정책세미나 개최 및 TK신공항 건설 협의기구를 통한 협조 요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원 확보에 총력일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대구·경북(TK)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국정과제 채택 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지방정부 주도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정 과제 채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TK신공항 건설이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 전략과 안보적 측면까지 포괄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국가 주도로 공항건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는 TK신공항 추진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 ‘TK신공항 성공적 추진’이 반영된 만큼 재원 마련 구체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취수원 이전은 대구권 사업만으로 추진시 국정과제 반영에 한계가 있어 영남권 전체의 물 문제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는 ‘취수원 다변화’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으로 되어 있어 취수원 안동댐 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취수원 이전이 전제되어야만 영남권 전체 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에 적극 피력할 방침이다. 군부대 통합 이전은 국방부 업무보고에 사업내용이 수록되도록 우선 협의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연말 국방부와 군부대 통합이전과 관련한 ‘민군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나, 협정 체결 당시 국방부 장관이 계엄 사태로 사임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미래 신산업 전환은 이 대통령이 지역 공약집을 통해 대구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 수성알파시티 개발사업,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AI 로봇 글로벌 특구 조성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미래 5대신산업 육성·취수원 이전 등 지역 핵심 현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시정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전 실·국장이 직접 발로 뛰며 소관 업무의 국정과제 반영에 매진한다는 방침으로, 소관 중앙부처를 찾아 대통령 공약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국정과제 반영 필요성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다. 또 기획조정실은 실·국의 활동사항 전반을 점검·공유하고, 오는 8월까지 국정기획위원회에 대구시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채널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정기 권한대행 역시 오랜 중앙부처 근무를 통해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정과제화 작업 전반을 직접 챙기고, 여야 정치권 등과도 적극 소통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시 전 직원이 대선 이후 급변하는 중앙부처 정책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실·국장들이 새 정부 국정기조에 맞는 선제적 정책 제안을 통해 국정과제 선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전체가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사회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폭넓은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역 각계각층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22

“경주APEC 성공, 경북 웅비”

경북도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경주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북을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 우뚝 세우고 웅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APEC은 전 세계 GDP의 62.2%, 총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 경제협력체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만큼 그 위상과 파급력도 대단하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4대 강국의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기대돼 그만큼 파급력도 대단할 것으로 예측돼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일본과 러시아 측과도 접촉 중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등의 전쟁이 변수이긴 하나 종전이 임박한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있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해 경주에서 평화와 번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경상북도는‘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으로’라는 비전 아래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강국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K-POP, 푸드, 콘텐츠 등 다양한 한류와 문화 브랜드를 보여주고 한식, 한복, 한옥 등 5한(韓)의 전통과 석굴암, 불국사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은 각국 정상들과 참석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APEC행사의 후광효과를 극대화 해 다시한번 도약하는 경북을 만들어 내갰다는 각오다. 또 지난 산불로 경북이 큰 피해를 봐 마음이 너무 무겁지만 이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재난피해를 당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와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일원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특별재생사업은 범정부 차원으로 마련한 산불 피해지원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기반시설·농어업시설 등 대규모 재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회복 등 개별 마을단위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이를 기회로 삼아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산불피해지역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회복형 지역관광 모델을 운영한다. ‘경북관광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해 단순한 피해지역 방문 유도를 넘어 체류 확대, 소비 진작, 지역 브랜딩을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되찾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는 기부여행 상품을 통해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을 결합한 볼런투어(Voluntour) 등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여행을 하면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착한 여행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보람을 동시에 추구한다. 저출생극복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했고. 다행히도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경북도가 견인한 정부의 인구비상사태 선포를 기점으로 정치권, 지자체, 기업,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저출생 극복에 동참하며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에서 0.75명으로, 경북은 0.86명에서 0.90명으로 상승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증가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긍정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저출생 문제 완전 극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긍정적 모멘텀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 경북도는 저출생과 전쟁 시즌1에 이어 저출생 대전환 시즌2를 마련해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피부에 더 와닿는 경제적 지원 강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육아기반 서비스 체계 마련, 저출생에 대한 사회 인식변화를 주도하는 등 범사회적 역량 결집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0대 실행 과제를 올해 150개로 늘리고 예산도 2배가량 늘어난 3600억 원 규모를 투입한다. 20대 신혼부부 결혼 혼수비용, 남성 난임 시술비,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이자 지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결혼, 출산, 육아, 일생활 균형 등에 부담을 주는 관행적 문화를 개혁하는‘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을 추진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볼 건 많은데 머무르지 않는 ‘경북’… 관광객 잡기 과제

“10년 전이랑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포토존도 많고 예쁘긴 한데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청도와인터널을 찾은 박지은(35·회사원 서울)씨는 터널 입구에서 사진을 찍은 뒤 금세 발길을 돌렸다. 경북 청도군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청도와인터널은 1904년 경부철도로 쓰였다. 지금은 폐선된 철도 터널을 개축해 만든 공간이다. 최근까지 청도와인터널은 경북지역 대표적인 체험형 여행지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25년 와인터널은 예전 같은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머물면서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사진만 찍고 가는 경유형 여행지가 돼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비단 청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구·경북권 관광 전반이 노후화되고 단조롭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관광전문가들은 “지역 내 주요 관광지들이 10~20여 전 조성된 것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투자나 콘텐츠의 확장 없이 관성에 의존해서 운영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나마 경주나 포항처럼 관광객 유치와 콘텐츠 다각화에 힘쓰는 지자체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인구소멸, 생산소득감소 등 지역 현안에 매몰되면서 제대로 된 관광정책을 세우거나 관광마케팅을 전개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관광 현안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현상은 지방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다수 지자체의 공통적인 현실이지만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경북도가 관광 매력도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 기억에 남지 않는 관광지로 전락 ‘경북관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전통 도시? 유교의 고향? 자연 여행지? 하지만 이는 외래 관광객이나 젊은 세대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관광지 간 통합된 이미지 전략도 없고, 지역 특산물이나 경험 요소가 연계되지 않아 체류 시간이 짧고 소비도 적다는 것이 경북도 관광의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지역관광 전문가들은 “경북은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 정작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렸다”며 “예를 들어, 전북은 ‘슬로우시티’와 전통음식으로 자신을 설명하고, 강원은 ‘자연과 힐링’으로 표방하지만, 경북은 여전히 ‘역사’만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주 황리단길, 대구 근대골목처럼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다수의 유적지와 명소들은 관람 이후 ‘기억에 남지 않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경의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조선시대 관문이자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았지만, 현장 해설이나 디지털 콘텐츠가 부족해 1시간 코스를 도는 동안 관광객의 머릿속엔 아무런 이야기도 남지 않는다. 안동의 유명한 ‘하회마을’도 경북도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이지만, 디지털 콘텐츠나 스토리텔링이 부재한 것은 매한가지다. 양진당, 충효당, 병산서원 등 역사적인 의미나 뒷배경을 알면 더 흥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곳도 관광안내판만 놓여 있다. 물론 매시간 문화관광해설사가 무료로 해설해 주지만 최소 10명 이상이 모여야만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전형적인 패턴의 해설이어서 흥미를 주지 못한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소규모 여행이 일상화되고 첨단 AI가 관광에도 깊숙하게 파고든 상황에서 디지털 기기 등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 안내나 관광지 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서원석 경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변화된 관광의 의미를 새겨야 한다. 지금은 해석의 시대다. 아무리 유서 깊은 장소라도 오늘날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해주지 않으면 관객은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북 지역 대부분의 관광지가 단순한 유적 소개에 머무르며, 체험·스토리텔링·감성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화해야 할 경북 도내 관광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북도 내 관광 관련 공공기관 및 유관 단체에 등록된 ‘관광전문가’는 전체 직원의 약 12.8% 수준(2023년 기준). 대부분은 일반 행정직으로, 콘텐츠 기획이나 고객 경험 설계에 대한 전문성이 낮다. 이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관광을 여전히 ‘이벤트기획’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에 수많은 축제가 이름만 다를 뿐 행사 프로그램이 거의 비슷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숙박 및 편의시설 부족도 심각 숙박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도 대구경북 관광의 해묵은 과제다. 실제로 대구·경북권의 특급호텔(5성급)은 대구권은 메리어트 호텔과 호텔인터불고, 대구 엑스코 인터불고가 다고 경북권은 경주에 힐튼 경주와 라한셀렉트 경주뿐이다. 굳이 특급호텔이 아니어도 관광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도 현저하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경북권은 모텔과 여관을 제외하고 관광호텔은 62개 일반호텔은 143개에 불과하다. 대구권은 일반호텔 70개 관광호텔 33개다. 대구·경북지역에 특급호텔이 수도권이나 강원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강원도의 관광지와 비교하여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알려진 명소가 적고, 교통 편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광수요를 증가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행객 유치가 어려워 특급호텔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경북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내국인 비중이 높고 개별여행객이 많은 점도 특급호텔 건립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관광지 간에 이동이 불편한 것도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경북도의 거점도시인 포항이나 경주, 안동 같은 도시는 고속철도도 있고 도시 안에서도 이동하기 편하나 대부분의 도시들이 주요 관광지들 간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이동이 불편하다. 예를 들어, 경주와 안동, 문경을 잇는 대중교통은 하루에 몇 차례만 운행되며, KTX나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연계성이 떨어진다. 그나마 대구 시내와 가까운 관광지들은 고속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지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지역간 교통망 강화와 주요 관광지 연계 중요 그렇다면 대구경북 관광의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먼저 대구 경북 지역의 교통망을 확장하는 것은 관광객 수를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대구와 경북 지역 간의 교통망을 강화하고, 특히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교통수단을 늘려야 한다. 경북권에서는 포항·울진· 삼척을 거쳐 강릉을 잇는 동해선 열차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다. 실제로 동해선 열차가 개통하면서 관광객 유입 효과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연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개통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주, 포항, 영덕 보다 삼척, 동해, 강릉 등의 강원도 권에 반사이익이 더 크다는 지적도 높다. 포항시 관계자는 “동해선 개통에 맞춰 관광수요를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 관광택시, 시티투어 등을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숙박플래폼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준비중” 이라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경북권은 관광지 간의 이음과 연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외지관광객이 경주면 경주, 포항이면 포항 식으로 한 곳만 여행하고 돌아오는 경향이 많아 머무는 여행이 되지 못한다는 것. 나 대표는 “예를 들어 안동 하회마을 본 관광객이 바로 청송으로 건너가 고택 체험을 하고 군위나 의성에 묵으며 지역특산물을 즐기는 식으로 경북도간의 이음과 연결이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역권 단위의 통합관광패스(숙박·교통·입장 통합권)도 시행해볼 만한 정책이다. 현재 경북도에서는 경북투어패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관광지를 묶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에 멈추고 있다.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교통과 숙박할인을 포함한 포괄적인 범위의 투어패스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 개발 절실 대구·경북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하다. 경주의 황리단길은 경북에서 유일하게 콘텐츠 중심의 관광 재생에 성공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젊은 창업자들이 전통 한옥을 개조해 카페·소품 가게를 만들고, SNS 홍보와 감성 콘텐츠로 지역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제2의 황리단길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주 황리단길 최초 기획자인 손명문(건축사) 씨는 “관광객이 지역으로 모이게 만드는 힘은 사람 냄새 나는 콘텐츠”라며 “유적만 바라보는 관광이 아니라 경주 특유의 로컬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창의력을 보태서 보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관광을 업그레이드할 관광 전문가 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관광산업 관련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관광업계와 협력하여 지역 인재들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역 관광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관광이 성공하려면 지자체 단위를 넘어 연대와 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며 “관광성과 지표를 관광객 수 중심에서 체류일수 중심으로 바꾸고, 지역문화와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22

공부하는 대구시의회… 자율적 연구로 정책 실력 키운다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중앙정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제도적으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강화가 이뤄졌지만, 지방의회를 ‘행안부 지침’ 한 장으로 통제하려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 의원의 일탈 사례가 전체 지방의회를 대표하듯 지방정치 전체를 향한 폄훼로 이어진다. 수도권 언론 역시 지방의회의 노력을 조명하기보다 실책만을 부각하며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의회는 여러 연구포럼을 구성해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 지역 혁신, 미래 성장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포럼을 자발적으로 꾸려가며 ‘공부하는 의회’로 조용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본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방의회의 내실 있는 노력과 그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지난해 하반기 6개 의원 연구단체 운영 사회 문제·미래 발전 등 세미나·간담회 11건 연구과제 추진…적극적 의정활동 발로 뛰는 실력있는 지방의회로 변화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가 의정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의회상’을 실현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대구시의회에는 사회문제해결연구회, 대구 희망포럼, 희망정책연구 포럼, 미래 발전 포럼, 대구 미래 혁신 포럼, 문화·관광 활성화 포럼 등의 의원연구포럼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의원 대부분이 포럼에 중복 가입해 공부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는 의원 입법과 정책 대안 개발을 위해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연구 모임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지역현안에 대한 연구용역 추진과 토론회, 간담회를 열고있다. 2024년 제9대 후반기 의회는 6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결성, 세미나와 간담회를 열었다. 11건의 지역 현안에 대한 연구과제를 추진했다.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조례 제·개정 2건, 5분 자유발언 3회, 시정질문 1회, 의정활동 활용 3건 등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했다. △‘사회문제해결 연구회’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점검하고,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자 13명의 시의원(대표 윤권근, 간사 정일균, 권기훈, 김대현, 김원규, 김정옥, 김태우, 박우근, 박종필, 이성오, 이태손, 조경구, 황순자)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 희망포럼’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역 정책을 발굴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기 위해 작년 8월, 9명의 대구시의회 의원(대표 황순자, 간사 이성오, 김대현, 박창석, 윤권근, 이재숙, 임인환, 정일균, 조경구)으로 결성됐다. △‘대구미래혁신포럼’은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정책 발굴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기 위해 12명의 시의원(대표 이재숙, 간사 김태우, 육정미, 류종우, 김재우, 정일균, 하중환, 김재용, 김지만, 황순자, 이재화, 전경원)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 발전 포럼’은 대구시민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대구시 정책에 대한 대안제시를 목표로 8명의 의원(대표 이영애, 간사 이동욱, 이성오, 이재숙, 박종필, 허시영, 박소영, 손한국)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희망 정책 연구포럼'은 대구의 현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 발굴 및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9명(대표 손한국, 간사 권기훈, 윤영애, 박창석, 이동욱, 허시영, 박소영, 박우근, 이영애)의 의원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문화·관광 활성화 포럼’은 대구시의 고유 문화·관광자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연구하고기 위해 10명의 의원(대표 권기훈, 간사 박종필, 류종우, 윤영애, 김재우, 박창석, 하병문, 이태손, 박소영, 손한국)으로 구성돼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대구시의회는 지역개발, 역사문화, 교육정책 분야에서 시정을 견인할 정책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 등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는 9대 전반기 재정운용 실태 분석,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실태 및 도심상권 회복방안 연구, 육아돌봄으로 인한 여성경력단절 해소 방안 연구 등 14건, 후반기 미래농업 정책방향 연구,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체류형 관광지 조성방안, 대구시 출산율 제고를 위한 공공부문 정책수립 연구 등 11건의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하중환 제3기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24년 9월 제9대 후반기 의원연구단체가 구성된 이후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을 목적으로 의원정책연구용역을 수행해 소속 의원연구단체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를 이끌었다”며 “대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 마련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경제·산업, 복지·교육, 문화·관광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폭넓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하 위원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례의 제·개정을 비롯한 의정활동을 통해 발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최고의 정책의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6개 의원연구단체가 지방시대를 이끌어 갈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의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생경제·복지까지… 모두 놓치지 않을 것” 제9대 개원 3년차 맞은 대구시의회 /이만규 대구시의장 인터뷰 TK신공항 등 지역현안 해결·민생경제 회복 정책·예산 집행 투명성 UP… 열린의회 건설 “공부하고 행동하는 대구시의회, 민생과 정책 모두 놓치지 않겠습니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제9대 대구시의회 개원 3년차를 맞아 지난 3년간의 소회와 남은 1년 간의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대구시의회는 그동안 ‘공부하는 의회’를 지향하며 다양한 의원 연구포럼과 정책세미나를 운영해왔다. 사회문제해결연구회, 미래발전포럼, 지역혁신·성장포럼 등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현안을 학습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꾸준히 이어왔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 일상에 깊이 들어가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이 의장은 “의정활동의 첫걸음은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고 강조하면서 “대구시의 예산과 정책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쓰이도록 조례 하나, 예산 항목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각종 포럼과 연구모임을 통해 정책자료를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예산 처리방식에도 원칙을 세웠다. 대구시의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쪽지 예산이나 선심성 예산을 배제하고, 절차적 투명성과 시민 의견 수렴을 중시했다. 시민 삶에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점검하고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대구시의회는 특정 사안에 침묵하지 않고, 시급한 지역 현안에 대해 ‘할 말은 하는 의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형 사업과 행정구조 변화, 민생 현안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반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합리적 검토를 통해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때로는 불편한 질문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민생 복지를 위한 입법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의장은 “공부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생활밀착형 조례 제정이 활발히 이뤄졌고,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는 대구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은 “남은 마지막 1년, 지금 우리 앞엔 두 개의 큰 책무가 놓여 있다. TK신공항 건설을 성공시키고 미래를 위한 전략 사업들을 마무리하는 일과 민생을 안정시키고 지역 상권에 생기를 되찾아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TK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지연되거나 변경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들 사업은 수도권과 지방 간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산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지원 아래 추진해 온 전략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민생경제 회복을 목표로 두고 대구시와 호흡을 잘 맞춰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지역 내 소비 증가는 곧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며 이는 전반적인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물론 시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저희는 ‘청렴한 의회’ 만들기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의회 청렴도 향상을 위해 내부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부당한 권한 행사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제도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의원으로서의 진정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대구시의회 의원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대구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펼치기 위해 시민과 함께 걸어 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시민의 뜻과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고, 도심의 골목에도, 행정의 현장에도, 민생 예산 심의 과정과 조례의 문장 하나하나에도 성장 기운이 깊이 뿌리내리고 탄탄히 자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은희기자

2025-06-22

고령군, 유네스코 ‘ 브란폰도’ 축제 성황리에 개최

경북 서남부의 중심 도시 고령군에서 전국 50명의 자전거 라이더들이 모여 장기리 레이싱의 축제를 즐겼다. 유네스코 고령 ‘V 그란폰도’ 축제가 22일 고령군 우곡면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유네스코 고령 ‘ V 그란폰도’에는 50명 참가제한에도 접수 하루만에 10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모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 더구나 자전거 전문 인플루언서들의 대거 참가로 고령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임을 알리는데 큰 성과를 거뒀다. 이날 코스는 오전 6시 고령군 우곡면사무소에서 출발해 경남영산, 합천을 돌아 고령으로 돌아오는 130km의 그란폰도(Granfondo)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최소 2인에서 4인으로 팀으로 구성해 서로의 안전과 도움으로 함께 완주했다. 이번 그란폰도 코스는 7시간 30분 안에 도착해야 완주로 인정된다. 올해 행사는 ‘안전에 All in’을 테마로 경쟁 보다는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참가한 모든 자전거인이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치고 고령에서 단체 회식도 함께 진행했다. 유네스크 세계 문화유산이 있는 고령은 좋은 도로 상태와 자전거 타기 수려한 경치로 레포츠 메카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브란폰도는 Victory Granfondo(빅토리 그란폰도)의 뜻으로 지난 2023년부터 지역 동호인클럽의 장거리 라이딩을 계기로 탄생한 장거리 사이클링 이벤트로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전국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유명 유튜버 2명이 참가했다. 주영사이클링, 뿔난꼬냉이 이 두 유튜버의 경력은 2017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달성, 2028 코리아 란도너스 그랜드랜도너 1200km, 2022 코리아란도너 1000km (서울· 부산·서울), 2023 코리아란도너스 최장거리 2030km, 2024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1300km, 2024한반도 지도종주 1600km, 2024 코리아 란도너스 그랜드핸도너1000km(부산, 서울, 부산), 2025 백두대간 울트라로드 완주 1300km, 2025 백두대간 울트라로드와 코리아란도너스 2600km를 동시 완주하며 전국의 유명지를 알리고 있다. 참가한 라이더 50명 전원이 완주를 했다. 대회 종료 후 바로 복귀하지 않고 힘듬을 나눈 참가자 들이 함께 담소를 나누고 고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주영 브란폰도 리더는 앞으로도 고령의 훌륭한 자전거 코스와 좋은 관광자원을 전국의 라더에게 소개하고 자전거 친화적 도시 고령을 레포츠 메카로의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6-22

포항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 내달 1일 개장…무료 이용

포항시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도심 속 야외 물놀이 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지역 내 대표적인 어린이 물놀이 공간인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를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 매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시설은 하루 두 차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각각 80명씩 총 160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며, 첫 예약은 6월 23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예약자 중 당일 미입장자가 발생하거나 정원에 미달될 경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추가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시 푸른도시사업단 공원과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위해 철저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매일 상수도 물을 교체하고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2주마다 정밀 수질검사도 병행한다. 또한 안전 관리를 위해 전문 교육을 이수한 안전요원 2명이 상시 배치되어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시설점검과 청소를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휴장하며,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강수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물놀이장을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수질 점검 등 안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이용객들도 안전수칙을 준수해 쾌적한 물놀이장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침촌근린공원 물놀이터에 이어 지역 내 다른 야외 물놀이 시설도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과 오천체육문화타운 내 포은 어린이 물놀이장은 7월 12일 개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 숲속 물놀이장, 양덕 한마음다목적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장, 기계면 소재 농경 철기문화 테마공원은 7월 15일쯤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2

포항시청소년성문화센터, 특수 학급 학생 대상 성교육 ‘마음 톡’ 실시

포항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최제민)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특수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 찾아가는 장애학생 성교육 마음 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포항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신청에 따라 마련됐으며,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의 발달 수준과 연령을 고려해 그룹별 수업과 1:1 맞춤형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내용은 △몸의 청결과 위생관리 △사춘기 신체 변화 이해 △개인 경계 설정 △의사표현 방법 △디지털 성폭력 예방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구 활용과 체험 중심 활동으로 지적장애 학생들이 올바른 성 가치관을 형성하고 자기 보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태영 포항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성에 대한 기본 이해는 물론, 장애 학생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며 “앞으로도 특수학급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성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앞으로도 지역 내 특수학급 아동과 청소년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2

명심은 어디로? 민주당 당권 정청래-박찬대 ‘2파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를 뽑는 8·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박 의원도 23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친명 2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원팀’ 민주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창출해낸 것처럼 더 단단하고 더 끈끈해져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원팀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바라는 집권여당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가장 강하다.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는 23일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대결함에 따라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도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의식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박 의원 등 전임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하려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표의 임기는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이다. 민주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달 넘게 남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지지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양측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게시하는가 하면, 의원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해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2

李 대통령, 여야 지도부와 첫 관저 오찬… “외교 현안 함께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회동한 것은 취임 18일 만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회동은 약 1시간 45분간 이어졌으며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 등을 설명하고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의외로 많이 환대를 받았다”며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는 “외교 문제는 여야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대외 현안에 대해 함께 입장을 조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소통과 협치의 지표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여야 간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관저 내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으며 식사로 국수가 제공됐다. 우 정무수석은 “국수 색이 다양해 통합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 다들 가볍게 웃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2

포항시-훈춘시 자매결연 30주년 맞아 기념식수

포항시와 중국 지린성 훈춘시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0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20일 포항 철길숲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과 장옥량(张玉良) 훈춘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 도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함께 ‘반송(盤松)’을 심으며 30년간의 우호 협력을 기념하고 지속 가능한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포항시와 훈춘시는 1995년 자매결연 이후 공무원 및 청소년 교류, 예술·체육 분야 교류, 물류·산업 협력 등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신뢰와 공동 발전의 기반을 구축해왔다. 훈춘시는 중국 동북3성의 국경 복합 물류 중심지로, 러시아와 북한에 인접한 지정학적 요충지다. 포항시는 철강과 해양산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수소·바이오, 스마트 해양물류, MICE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며 환동해권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장옥량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5명의 훈춘시 대표단은 자매도시 간 교류 확대와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포항을 공식 방문했다. 대표단은 같은 날 개막한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에도 참석해 포항시민들과 축제의 열기를 나누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훈춘은 포항과 오랜 시간 상생의 길을 걸어온 소중한 파트너”라며, “오늘 심은 반송처럼 양 도시의 우정도 깊이 뿌리내려 더 큰 미래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10월 훈춘시에서 개최되는 ‘훈춘국제미식문화축제’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북한 접경 도시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음식문화 교류의 장으로, 훈춘시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시는 이 행사에서 지역 해산물과 특산품 홍보, 한국 음식문화 소개, 관광홍보관 운영 등을 추진하고, 축제를 통한 전략적 문화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양 도시는 이번 자매결연 30주년을 계기로 청소년 교류 확대, 공동 관광콘텐츠 개발, MICE 산업 연계사업, 환동해 공동 해양물류 협력체 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2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 하모니카 연주회 성료

(사)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대표 이영자)는 지난 6월 21일 경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영자와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이영자 대표가 출강 중인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경산시 여성회관 △영천시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롯데문화센터 율하점 등지에서 활동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300여 명이 참가해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영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계절은 여름의 문턱, 6월에 들어섰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이 좋은 날, 하모니카를 통해 여러분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준비한 연주를 마음껏 펼치시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유월 되시길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의 이영자 대표는 ‘사문진 피아노 100대 콘서트’에서 100인의 하모니카 연주단을 지휘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산 단오제 행사에도 고정 초청을 받는 등 지역 하모니카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녀를 ‘하모니카 대모’로 부르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6-22

포항, 홈에서 제주 SK 맞아 2대1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강원 원정에서 패하며 9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졌다. 반면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로 제주 SK를 불러들여 2-1로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대구FC가 2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FC에 0대3으로 패배했다. 대구의 마지막 승리가 지난 5월 3일이다. 이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8경기 3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도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대구는 에드가, 권태영, 김주공이 전방에서 강원의 골문을 노렸고, 한종무와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이원우, 카이오, 홍정운,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정현철, 이찬동, 정우재, 이림, 이진용, 이용래, 정재상, 정치인이 대기했다. 전반 초반부터 대구는 강원에게 세트피스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협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 25분에야 대구 라마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강원의 압박에 분투하던 대구는 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원 모재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대1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원우, 한종무, 권태영을 내보내고 정우재, 이진용, 정치인을 교체 투입했다. 강원은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휘몰아쳤다. 대구는 쉽게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강원이 후반 28분 김건희, 32분 이상헌이 연속으로 골망을 흔들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대구는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공격 찬스 없이 0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2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 경기다.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스틸야드 열린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조르지아의 선제골과 김인성의 쇄기골로 승리를 챙겼다. ㅎ 포항은 후반 17분 조르지가 상대 왼쪽 측면으로 빠져들어 가 패스를 이어받은 뒤 수비수 장민규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공을 몰고 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46분에는 조상혁의 도움으로 김인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후반 52분 남태희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곧바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최근 1무 1패 뒤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포항은 승점 32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아직 2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3)과는 승점 1차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22

포항시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방역 서비스 제공

포항시 드림스타트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깨끗한 우리집 만들기’ 방역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대상 가정 중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노후된 17가구를 선정해 오는 9월까지 기본 2회 방제와 필요 시 추가 1회를 포함한 맞춤형 방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역은 해충방역 전문업체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쥐 등 각종 병해충을 퇴치하며, 위생 상태가 장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주거 위생교육도 병행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아동들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주유미 교육청소년과장은 “취약계층 가정의 아이들이 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작은 실천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드림스타트는 방역서비스 외에도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 등 4대 영역에 걸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후원 연계와 지속적인 사례관리로 아동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22

[창간 35 특집] 수온 상승·해양 오염 걱정 NO, 스마트 김양식시대 활짝!

바다의 로또, 해양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산업 대전환 시대를 맞았다. 해양 오염, 해수 온난화라는 복병을 만나 김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이제 정부, 양식업자들은 전통적 바다 양식에서 벗어나 스마트 양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바다의 반도체 김, 스마트 양식 시대를 열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김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부터 국내 김 산업의 변화, 일본의 양식장 탐방기까지 5회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웰빙시대 맞아 힐링푸드 새롭게 주목 ‘바다의 반도체’ 불리며 작년 수출 1조 K-컬처 열기 타고 미·일·유럽서 인기 최근 해수온 상승·해양 오염 ‘복병’ 등장 바다 양식장 황폐화로 어민 수입 급감 전통적 양식 한계 극복 육상 재배 시도 정부 350억 투입 스마트 김산업 장려 지자체·식품업계 ‘육상김’ 본격 경쟁 투자대비 경제성 확보 사업 성패 좌우 글 싣는 순서 ① 바다에서 육지로, 김 산업의 변화 ② 국내 스마트 김 양식장 현장을 가다 ③ 일본의 김 양식장 세노수산 취재기 ④ 세노수산의 돌김 양식 성공 비결 ⑤ 경북도의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흰 쌀밥에 김 한 장 얹어서 먹는 맛이란...’ 김은 오랫동안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미식(味食) 코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아왔다. 수많은 음식 중에 김이 이렇게 ‘국민 푸드’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우리 민족과 정서적 공감을 함께해 왔음을 뜻한다 하겠다. 그렇다고 인류사 측면에서 김이 항상 양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각국에서 김은 한때 해양 쓰레기, 가축 사료 취급을 받으며 식탁에서 멀어졌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ESG, 웰빙 요리시대를 맞아 김은 ‘힐링푸드 아이콘’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우리 식탁 맨 앞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경제, 산업적 가치도 뛰어나다. 현재 한국에서 김은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며 작년 수출 1조 원(7억 8000만 달러)을 돌파하며 코리아 슈퍼푸드의 대명사인 라면을 앞질렀다. 이처럼 꽃길을 걷던 김 산업에도 그림자가 드리웠으니 바로 해양 오염과 해수 온난화다. 현재 한국 김의 주산 생산지인 남해안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미세 플라스틱 등 오염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각 자치단체는 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육상 김 양식장’이다. 경북도도 돌김 양식장 개발, 동해안 특성에 맞는 종(種) 배양에 나서고 있다. 게장과 함께 밥도둑으로 유명한 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K푸드 김밥, 세계의 소울푸드로 등장 2023년 미(美)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모녀가 김밥을 먹는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세라 안(安)씨가 올린 이 영상은 조회 수 1100만회를 넘기며 K푸드 김밥의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세라 안씨가 김밥을 즐기는 장면이 방영된 후 미국 ‘트레이더조’ 냉동 김밥은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했다. 트레이더 조는 미국 전역에 500개 매장을 둔 식료품점. 당시 매진 사태로 식재료를 공급하느라 한바탕 소란을 떨어야 했다. 이 덕에 이곳 냉동 김밥을 납품하던 구미의 식품업체 ‘올곧’이 초대박을 터트렸다. 올곧은 김밥 250톤 초도 물량을 순식간에 완판 시킨 이 사건 때문에 주문 물량을 맞추느라 한 달 넘게 철야 근무를 해야 했다고 한다. 한국 김밥이 갑자기 미국에서 터져(?)버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그 전조(前兆)를 1980년대 후반에 나타났던 일본인 관광객들의 ‘김 사재기’를 든다. 당시 TV에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시장에서 ‘김매장 털이’를 하는 장면은 사실은 K-푸드 김의 데뷔를 알리는 서막 이었던 것이다. 거친 방사형(放射形)에 두꺼워 식감이 질겼던 일본 김에 비해 얇고 감칠맛이 나는(가격도 30% 수준인) 한국 김에 관광객들이 열광했던 것이다. 일본인들이 불을 지핀 한국 김 열기는 K-컬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스낵을 먹는 듯한 바삭한 식감과 환상의 조미(調味)는 단숨에 세계인들의 입맛을 빼앗아 버렸다. 때마침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해조류 열풍과 건강식에 대한 열기도 단숨에 한국 김을 판매고 최상위에 랭크시키는 데 기여했다. 김 요리와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2021년 한국 김 스낵을 950만 달러나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53%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물량 공세를 앞세우는 중국산 제품의 추격에 맞서 아직도 ‘아마존 프랑스’ 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수온 상승으로 바다-스마트양식장 전환 120여국에 수출되며 K푸드 위상을 떨쳤던 한국의 김 산업은 뜻밖의 복병을 만나며 주춤하게 되는데 바로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다. 보통 김은 5~15도 수온에서 생육되는데 1년 중 이 온도가 유지되는 기간은 10월부터 다음에 4월까지 약 150일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채묘(採苗) 시기가 9월 초에서 9월 말로 2~3주 늦춰졌다. 이는 김 생산 시기가 한 달 가량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해 어가(漁家) 수입도 20% 가량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 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김을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재배, 양식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김 양식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바다 양식이 기후, 수온 등에서 제어가 불가능한 데에 비해 육상에서는 수온은 물론 염도, PH, 영양분 등 재배 환경을 자유롭게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해양수산부가 2024년부터 5년간 350억 예산을 투자해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육상 양식은 황색화, 갯병 등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100배 이상 높일 수 있어 경제성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불붙은 육상 김 양식 전쟁, 대기업들도 앞다퉈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2018년부터 육상 김 양식 개발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육상 양식 전용 배지를 개발했다. 대상(주)도 2023년부터 고흥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년간 20억 원을 투자한다. 바이오리액터로 불리는 수조를 이용해 김양식에 나선 풀무원도 이미 월 10kg의 실험용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의 이다정 연구원은 “양식장에 AI, IOT(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같은 스마트 기술이 접목되면서 생산 효율화를 앞당겼고 스마트 센서 기반 모니터링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험실 환경에서 많은 진척을 이루고 있는 스마트 김 양식이 과연 대량 생산을 거쳐 상용화로 이어질지가 앞으로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생산량을 늘리려면 대규모 공간이 필요하고 초기 시설투자비가 많이 들어갈텐 데, 과연 투자 대비 아웃-풋(경제성)이 나와줄 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시대부터 인류와 함께한 김 유럽 고대 인골서 해조류 흔적 일본 조몬시대 패총서 김 발견 ‘연오랑세오녀’ 설화에도 등장 해조류의 일종인 김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우리 식탁을 지켜왔다. 2023년 영국 요크대학은 유럽 전역의 28개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견된 74명 유골의 치아를 분석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이 유골 치석(齒石) 분석에서 이들 대부분이 선사시대부터 이미 해조류를 섭취해왔음이 밝혀졌다. 이는 이제까지 김 소비의 주축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극동지역보다 3000년 이상 앞선 것이어서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 조몬(繩文)시대 패총 유적지에서도 해조류의 흔적이 발견돼 기원전 1만3000년 무렵 일본에서도 김이 식용으로 이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신석기 인류들이 강가, 해안가에 거주하며 어로, 채집 생활을 했다고 볼 때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중국의 고대 문헌인 산해경(山海經)에도 ‘고대 중국인들이 해조류를 식용했다’는 기록이 자주 나타난다. 우리 사서(史書)에 김이 처음 등장하는 건 삼국유사. 제1권 ‘연오랑세오녀’편에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초를 따던 중 갑자기 바위가 그를 싣고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기록이 보인다. 물론 김을 뜻하는 ‘해의’(海衣) ‘해태’(海苔)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이 ‘해초’(海草)가 전후 문맥으로 김, 미역 등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 기록을 통해서 볼 때 서기 157년 경 동해안 에서는 김이 식용으로 채취되었고 원시적 형태이지만 일본과 무역, 상업적 유통도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