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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산학협력단-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특화 협력연구 및 인재양성 협약 체결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기술실용화본부는 지난 10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지역특화 협력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공동연구, 인재양성, 기술정보 교류 등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양 기관은 지역 전략산업 분야 공동 연구과제 발굴, 학술자료 및 기술정보 상호교류, 교수·연구원 간 겸임 및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술이전 연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래지향적 교육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로드맵 수립에도 협력한다. 김규만 경북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약으로 산학연 협력 기반의 연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지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기술실용화본부장은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R&D-인재양성-기업지원이 연계된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경북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1

경주 운곡서원,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인문 체험 열풍

경주시 강동면 운곡서원에서 세대별 맞춤형 인문 체험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며 전통 인문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사)신라문화원이 주관하고 국가 유산 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향교·서원 국가 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서울 시립 보라매 청소년센터 청소년들은 ‘구름을 걷는 선비’ 프로그램을 통해 선비복 착용, 다도, 예절, 붓글씨 체험을 통해 조선 선비의 품격을 깊이 이해하고 배웠다. 또한, 동방초등학교 학생들은 숲 탐방과 전통 예절 체험을 결합한 ‘구름계곡 꼬마 선비’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배웠다.   위덕대학교 재학생들과 직장인들도 참여해 전통 건축 해설, 다도, 가야금 체험을 통해 인문적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들은 각각의 세대에게 전통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미래 세대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심어주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도 의미 있는 생활철학을 실천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운곡서원은 선현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새기는 인문 문화의 장”이라며 “품격 있는 시민문화를 확산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울릉도 학생 정신건강 지원 공로 감사장 전달

의료 취약지역 울릉도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에 앞장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감사의 뜻이 전해졌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 Wee센터(이하 울릉Wee센터)는 10일, 포항 인승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승빈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장 수여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울릉도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정신건강 지원을 펼쳐온 김 과장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빈 전문의는 2025년 한 해 동안 두 차례 울릉도를 방문해 아동·청소년 대상 현장 진료와 심리상담을 직접 진행했다. 또한, 관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는 등 섬 지역의 의료·심리 복지 향상에 적극 기여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의료 접근성이 열악한 울릉에서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헌신해주신 김승빈 전문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울릉Wee센터의 감사장 수여는 지역 의료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섬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11

경국대 예천캠퍼스, 고윤환 전 문경시장 초청 솔개뜰 아카데미 특강

국립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는 10일 청남교육관에서 재학생 및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고윤환 전 문경시장을 초청해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지방행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솔개뜰 아카데미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고 전 시장은 문경시 3선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도시재생, 부채 제로화, 예산 확대 등을 통해 지방행정 혁신을 이끌었다. 특강에서는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고 전 시장은 특강에서 “지방소멸은 단순히 인구 감소 문제가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정주 여건 개선, 청년 유입 정책,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경국대학교 안병윤 공공부총장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은 지역대학에서도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오늘 강연을 계기로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11

“고춧가루부터 과메기까지” 겨울철 식재료 집중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겨울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용 식재료와 수산물에 대한 집중 위생 점검에 나선다. 식약처는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고춧가루, 절임배추, 식염 등 김장용 식재료 120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중금속, 보존료, 대장균, 세균수 등을 검사한다고 11일 밝혔다. 호떡, 찐빵, 만두, 어묵 등 겨울철 간식(120건)에 대한 기준·규격과 ‘혈당 상승 억제’ 등의 기능성이 표시된 일반식품(60건)의 기능성 성분 함량도 검사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2월 28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국민들이 즐겨 찾는 마른 김, 과메기, 황태, 멸치 등 단순 처리 수산물과 생식용 굴, 배달 회 등 총 710건을 수거해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식중독균, 중금속 등을 중심으로 검사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 식품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 회수‧폐기 등 조치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동희 식품관리총괄과 과장은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해 식중독 예방과 먹거리 안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11

경북도 산불피해 지역민 위한 ‘찾아가는 힐링 토크 콘서트’ 개최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영양·청송·의성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해 12일부터 치유형 문화예술행사 ‘찾아가는 힐링 토크 콘서트-소복소복, 다시 한 걸음’을 연다. 산불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 형식으로 진행는 이번 콘서트는 주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지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일상의 회복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는 12일 안동시민회관 영남홀을 시작으로, 13일 영양군문화체육센터, 20일 청송군문화예술회관, 12월 2일 의성문화회관에서 각각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지역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개그우먼 팽현숙과 배우 한기웅이 진행하는 힐링 토크 △경북 도내 예술단체의 공연 무대 △트로트 가수 나상도와 박상철의 초청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팽현숙·한기웅의 토크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경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산불 피해로 지친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라며 “지역 예술단체와 유명 초청 가수의 무대를 통해 주민들이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함께 웃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는 산불 피해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응원하기 위한 것인 만큼 문화의 힘으로 지역민의 마음을 보듬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11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1900곳 점검···“寒中 콘크리트·가시설 집중 확인”

국토교통부가 1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약 30일간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동절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한파·강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취약 공정과 설비 관리를 사전에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점검에는 국토부와 5개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LH·국가철도공단·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국토안전관리원 등 12개 기관에서 약 1300명이 참여한다. 점검 대상은 동절기 사고 우려가 큰 전국 1900여 개 건설현장이다. 점검은 겨울철 품질·안전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평균기온 4℃ 이하에서 타설되는 ‘한중(寒中) 콘크리트’ 시공 시 기온 보정과 보온 양생이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강풍·적설에 취약한 비계·가설울타리·가설건축물의 구조 안전성이 확보돼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지반 동결·해빙기에 변형 위험이 있는 흙막이 가시설과 계측기 모니터링 실태도 확인 대상이다. 사고 이력이 있는 현장과 위험공정에 대한 특별점검도 병행된다. 올해 3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가 시공 중인 현장은 별도로 점검하고, 산하기관이 자체 점검한 현장에 대해서는 무작위 확인점검(랜덤체크)을 실시해 현장 안전관리 실효성을 검증한다. 고용노동부와의 합동점검도 동시에 진행한다. 정부는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벌점·과태료·공사중지 등 법령에 따른 조치를 예외 없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동절기에는 상대적으로 간과된 부실이 구조적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 예방 효과가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점검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폭설·급풍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건설현장 안전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중 콘크리트는 양생 실패 시 균열·내구성 저하, 흙막이 가시설은 동결·해빙 주기에 따른 변위 증가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품질 문제로 직결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점검 강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중소·영세 현장의 기술·자재 부담을 고려한 지원 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타설 중지 기준, 배합 설계 보정, 보온재 확보 등은 현장의 숙련도와 비용이 관건”이라며 “표준 매뉴얼과 전문 기술인력의 순회 지원이 병행되면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반복되는 부실 유형을 분석해 지침과 현장 교육 내용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

한국전력기술 김태균 사장, ‘제19회 소남PM상’ 수상

한국전력기술(사장 김태균, 이하 한전기술)은 김태균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35회 PM심포지엄’에서 ‘제19회 소남PM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소남PM상은 한국프로젝트경영협회(KPMA) 초대회장 이종훈 전 한전 사장(아호 소남)이 2007년 제정한 상으로, 국내 프로젝트관리(PM)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김태균 사장은 30여 년간 한국전력공사에서 전력 기술개발, 국제 표준화, 송변전 프로젝트 성공 등을 주도하며 선진 PM 체계 도입과 전략적 자원 관리로 성과를 인정받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전기술 사장으로 취임 후에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결합한 기술 기반 사업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국내외 PM·CM 전문기관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500만 원 전액을 KPMA에 기부하며, “프로젝트관리 고도화와 인재 양성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전기술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기반 사업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PM·CM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PMA는 국내 프로젝트 관리 분야의 전문성 향상과 산업 발전을 위해 1986년 설립된 단체로, 매년 PM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1-11

“글로벌 무대 점령” 한수원, ‘WNE 2025’서 중소기업 수출 지원 ‘성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전시회 ‘2025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WNE 행사에는 88개국에서 780여 개의 원전 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원전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한수원은 ‘신밧드(SINBAD)’ 해외 판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캐나다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한수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원전 중소기업 통합관’을 운영하고, 프라마톰(Framatome) 등 프랑스의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적극적으로 주선했다. 이런 지원 활동 덕분에 협력 중소기업들은 K-원전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한수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중소기업 삼신은 불가리아 원전 밸브 교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전체 협력 중소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8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3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한수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에는 북미 시장 확대를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11

김천시, 스마트그린물류 특구 운영 우수기관상 수상

김천시는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혁신특구 ON 2025’ 행사에서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특구 성과 평가에서 김천시를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 탄소중립 실현, 특구 운영관리 체계 확립, 지역 산업 활성화 등의 성과를 통해 국가 물류 혁신을 선도한 기관으로 선정했다. 김천시는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기존 1대의 택배 차량이 전 구간을 담당하던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구간별 배송 거점을 구축하고, 최종 배송 구간에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하는 물류체계를 실증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이 사업은 아파트 택배 대란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 친환경 생태계 조성 등 다각적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시민, 기업, 행정의 협력으로 이룬 성과가 우수기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특구 사업의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11-11

예천군,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 운영

예천군은 다음 달 15일까지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한다. 영농폐기물은 경작지 등에 방치돼 농촌지역 경관을 훼손하고, 불법 소각으로 인해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집중 수거 기간 동안 영농 폐비닐 및 폐농약용기류 수거보상금제와 불법소각 금지를 홍보하며, 역점 추진 사업인 ‘함께해요! 클린예천! 쓰담 달리기’ 캠페인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수거 대상은 영농 폐비닐, 폐농약용기류, 반사필름 등이며, 각각의 폐기물을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도록 안내한다. 특히, 영농 폐비닐은 폐비닐 집하장으로, 농약용기류는 지정된 장소로 배출해야 하며, 비료 포대는 묶거나 포대에 담아 스티커를 붙여 배출해야 한다. 반사필름, 차광막, 부직포, 곤포사일리지, 점적호수, 노끈, 봉지류는 끈으로 묶거나 마대에 담아 지정된 배출 장소에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거나 예천 순환형 매립장에 직접 반입하면 무상 처리할 수 있다. 수거한 폐비닐은 수거량에 따라 등급별로 60원부터 140원까지 차등으로 지급되며, 폐농약용기류는 판매대금과 별도로 농약 봉지 1840원/kg, 농약 플라스틱 800원/kg, 농약 유리병은 150원/kg의 별도 보상금도 지급된다. 이옥기 환경관리과장은 “불법소각 등 법령 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며, 영농폐기물의 올바른 배출과 함께 2021년부터 추진 중인 ‘함께해요! 클린예천!’ 범군민 운동에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11

포항 기술벤처, 국내 최초 이산화탄소로 만든 주방세제 출시

포항공대(POSTECH)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기술벤처가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제조한 베이킹소다 주방세제를 국내 최초로 시판에 나섰다.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일상 소비재로 상용화한 사례로, 친환경 세정제 시장에 변화가 기대된다. CCU 전문기업 ㈜바이오컴(대표 최희승)은 자체 개발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공정으로 생산한 고순도 베이킹소다를 주성분으로 한 주방세제 ‘소다랩(Sodalab)’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합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베이킹소다와 식물성 세정 성분을 중심으로 조제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베이킹소다의 상당 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 특히 기존 제조 공정에서는 고온 소성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폐기물이 발생해 환경 비용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바이오컴은 이산화탄소를 직접 원료물질로 전환하는 친환경 촉매 공정을 도입해 제조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부하를 최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회사 측은 “소다랩은 단순한 주방세제가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다시 자원으로 되돌리는 ‘탄소 순환형 소비재’”라며 “합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아 하수 방류 시 수생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즉, 온실가스 감축과 수환경 보호를 동시에 겨냥한 ‘환경 실천형 생활제품’이라는 의미다. 바이오컴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실험동에 입주해 있으며,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2018년 설립됐다. 이후 포스텍기술지주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원천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탄산무수화효소(생촉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물 속에서 빠르게 탄산염 형태로 전환시키는 촉매 반응을 응용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효율 CO₂ 포집 공정 △대기 직접 포집 장치(DAC, Direct Air Capture) △식물 기반 탄산무수화효소 대량생산 플랫폼 △CO₂ 기반 소재·소비재 제품군 등으로 연구·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최희승 바이오컴 대표이사(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연구조교수)는 “소다랩은 ‘씻는 행위’ 자체가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생활형 탄소 감축 제품”이라며 “탄소 저감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기술 완성도와 생산 역량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의 한 경제전문가는 “포항 산업구조에서 가장 취약한 최종소비재의 생산이 지역의 자체 기술로 개발된 이와 같은 사례가 앞으로 확산되어 생산-유통-소비의 공급망을 분야별로 갖춘다면 포항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

해수부, GPS 전파 교란 대비 ‘지상파항법(eLoran)’ 국제 공조 본격화

해양수산부가 GPS 전파 교란 위험이 상시화되는 상황에 대응해 지상파 기반 대체항법체계(eLoran) 분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해수부는 11일부터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영국·프랑스와 ‘제1차 국제 eLoran 서비스 표준화 실무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3개국 정부와 연구기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정책·기술 협력, 표준화 전략 등을 논의한다. eLoran은 지상에 설치된 송신국 3개 이상에서 100kHz 대역의 고출력 전파를 방사하고, 이를 수신하는 기기가 도달 시간을 계산해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도출하는 체계다. GPS 신호는 2만km 상공에서 내려오는 초미약 전파이므로 재밍(Jamming)·스푸핑(Spoofing) 등 전파교란에 취약하지만, eLoran은 저주파 장파 신호 특성상 간섭 영향이 거의 없어 GPS의 실질적 ‘백업 항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치 정확도는 약 20m 이내, 시간 동기화는 10⁻⁷초 수준까지 지원 가능하다. 최근 흑해, 중동, 동해·서해 등에서 군사·전략적 목적의 GPS 교란이 빈번해지며 IMO·ICAO·ITU 등 국제기구는 올해 공동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한 PNT 보완체계 구축을 각국에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서해권 항로에서 GPS 수신 이상으로 항로표지가 사라지거나 선박 위치가 한 지점으로 몰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등 안전 운항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논의를 통해 △eLoran 신호·수신기·시간동기 표준화 전략 △정기 협의회 구성 △기술 검증 교차실험 확대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또한 우리나라가 서해권에 구축해 운영 중인 eLoran 시범 서비스를 소개하고, 인천항에서 실선 시연을 실시해 3국 간 상호운용성 논의를 가속한다. 영국은 이미 자국 연안에 eLoran을 부분 적용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파리천문대를 중심으로 시각 동기·항행정보 연구를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은 2013년부터 영국과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시스템 설계 및 실증을 이어온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주도 표준화 얼라이언스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eLoran 협력의 첫 공식무대가 마련된 만큼 한국이 ‘대체 항법 체계 국제 표준화’의 선도국으로 자리잡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GPS 의존도를 낮추고 해양·항만·물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지역의 한 전문가는 “포항·울산 항만은 원료부원료 해상운송 비중이 높아 GPS 교란 시 정박·접안 안전 리스크가 크다”며 “eLoran 적용은 접안지점 오차 감소 → 정박·하역 일정 안정 →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금의 실증 시험 영역을 포항항을 중심으로 동해안권에도 조기에 설치 운영되도록 지자체 등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GPS 교란 시 조업 위치와 귀항 경로 이탈 위험이 커지므로 eLoran은 실제 생명·조업권 보호 수단이므로 연근해 어선·수산 물류 종사자 안전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

영남대 MANIAC팀, ‘2025 HL FMA 자율주행 경진대회’ 대상 수상

영남대학교 MANIAC팀이 ‘2025 HL FMA(Future Mobility Award)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대학생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MANIAC팀은 전국 35개 대학팀 중 최고 성적을 인정받으며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HL그룹(HL만도, HL클레무브 주최)이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위해 개최한 전국 규모 행사로, 고등학생 및 대학생 139팀 547명이 참가했다. MANIAC팀은 대학생 부문인 ‘aMAP Innovator Championship. [1/5]’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AI 기반 센서 인식, 경로 계획, 주행 제어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선 및 신호 인식, 장애물 회피, 자동 주차 등 복잡한 미션을 완벽히 수행하며 주행 안정성과 정확도를 입증했다. 대회는 지난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서 진행됐으며, MANIAC팀은 예선과 본선 모두 1위의 성적으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팀원인 미래자동차공학과 이제호(3년), 차준형(3년), 서민권(2년), 기계공학부 김설빈(4년), 김민성(3년) 학생은 객체 인식, 경로 계획, 제어 알고리즘 등 역할을 분담해 실전형 기술력을 선보였다. 권성진 영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AI 알고리즘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낸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영남대의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지원을 통한 산학협력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1

DGIST, ‘천원의 아침밥-로컬愛 밥상’으로 지역 농산물과 학생복지 지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아침식사 프로그램 ‘천원의 아침밥: 로컬愛 밥상’을 운영하며 학생 복지 향상과 지역 상생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DGIST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학에 처음 선정됐으며, 대구시와 NH투자증권의 ESG 기부금 1500만 원을 활용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지자체·대학이 비용을 분담해 학생들이 1000원에 아침 식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매달 1회 운영된 ‘로컬愛 밥상’은 NH투자증권의 기부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풍성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일에는 ‘2025년 햅쌀 담은 로컬愛 밥상’을 선보였으며, 영천 닭장각구이, 달성군 햅쌀 영양잡곡밥, 성주 양파스프 등 대구·경북 산지 농·축산물로 구성된 메뉴로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식단 준비를 맡은 가람푸드써비스(유) 최지연 과장은 “지역 식재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DGIST의 취지에 공감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지역 농산물의 신선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DGIST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우리 현미쌀 가래떡·식혜 나눔 행사’도 개최한다. NH투자증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 농민의 노고를 기리는 상생의 장으로 마련됐다. 김소희 입학학생처장은 “이 사업은 청년을 응원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학생 식탁에서 지역 농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건우 총장은 “과학기술 대학으로서 지역 상생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GIST는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천원의 아침밥’ 2만 8000여 식을 제공했으며, 학기 말까지 ‘로컬愛 밥상’을 2회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계절별 테마형 식단 시리즈를 확대해 지역 상생의 대표 사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11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강치아일랜드’ 시즌2 어린이 성우 선발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이하 진흥원)과 ㈜픽셀플네넷이 제작하는 ‘강치아일랜드’ 시즌2에 참여할 어린이 성우가 최종 선정됐다. ‘강치아일랜드’는 울릉도의 천연기념물 바다사자(강치)를 소재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5일부터 KBS 2TV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15분에 방영되고 있다. 이번 어린이 선발대회는 ㈜픽셀플레넷 주최, 리틀보이스 주관으로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예선에는 418명이 참가했고, 예선 심사를 통해 2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지난 9일 세종대학교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최종 심사 결과, 대상(경상북도지사상)은 장유하(경기도 성남 늘푸른초등교 5년) 학생에게, 최우수상(울릉군수상)은 김해나(서울 왕북초등교 3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두 수상자는 ‘강치 아일랜드’ 시즌2의 성우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성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어린이 성우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모험 이야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치 아일랜드’는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5마리 강치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13편으로 구성된 시즌1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15분 KBS 2TV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현재 시즌2가 준비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11

권기창 안동시장, 국회 찾아 2026년 국가예산 확보 총력전

안동시가 2026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10일 국회를 방문해 주요 현안 사업의 국비 반영을 요청하며 예산 심의 막바지전에 직접 뛰어들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5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종합정책질의와 부처별 심사, 예산조정소위 심의를 거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각 지자체의 막판 예산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김형동 의원, 박형수 의원(예결특위 간사), 권영진 의원(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을 잇달아 만나, 정부안에서 제외되거나 삭감된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 단계에서의 증액 반영을 요청했다. 안동시가 중점적으로 건의한 주요 사업은 △국립민속박물관 영남관 건립 48억 원 △안동호 어류 중금속 검출 피해보상 52억 원 △낙후지역 신규 국도 건설 △영남권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2억 원 △세계유산 하회마을 방문객센터 건립 28억 원 등이다. 대부분이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 피해와 인구감소라는 이중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 예산이 확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전방위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11

예천여성의용소방대, 2025년 청소년 꿈,끼,락(樂) 페스티벌 안전체험 프로그램 운영

예천여성의용소방대가 청소년 페스티벌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주도적 안전교육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며 실전 중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대원들은 사전 기획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며, 교육 장비를 꼼꼼히 점검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참신한 체험 콘텐츠와 학생들의 안전한 동선 조정 등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안전 교육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체험 부스에서는 청소년들이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CPR) 실습을 비롯해, 위급한 순간에도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안내했다. 또한 생활안전 상담 및 예방 홍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들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법을 전달했다. 엄점숙 예천여성의용소방대장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의용소방대가 직접 교육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 확산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확대해 예천을 더욱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약속했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참여하며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한편 예천여성의용소방대는 앞으로도 생활안전 홍보, 심폐소생술 교육, 화재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자율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11

의성중학교 탁구부,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우승

의성중학교 탁구부가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서 우승하며 경북과 의성 지역의 명예를 전국에 알렸다. 의성중 탁구부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국 시·도 대표팀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지난 9월 2025 경북학교스포츠클럽대회 우승으로 경북 대표로 선발된 후 이룬 성과다. 학생들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보여준 끈기와 팀워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장 김지원은 “전국 대회 우승은 팀원들과 선생님,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의성과 경북의 이름이 불릴 때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원구 교장은 “이번 우승은 ‘함께 성장하는 배움’이라는 학교 교육 목표의 결실”이라며 “학생들의 인내와 협동, 감독 및 지역사회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성중 탁구부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과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학생, 교사,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룬 교육적 성취로 평가되며, 의성과 경북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1

의성군 안계면, ‘찾아가는 건강교실’로 어르신 대상 보건·복지 통합 서비스 제공

의성군 안계면은 관내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계면 보건지소와 복지팀, 지역 유관기관이 협력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일정별로 관내 마을경로당을 직접 방문한다. 건강교실에서는 △혈압·혈당 측정 △겨울철 건강관리 수칙 안내 △고혈압 관리법 교육 △틀니 세척 및 구강관리 교육 △복지서비스 상담 등 통합 서비스가 제공됐다. 특히 고혈압 관리 교육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법, 저염식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소개해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틀니 관리법 교육에서는 세척법과 보관 요령을 강조하며 구강 위생의 중요성을 알렸다. 참여한 한 어르신은 “마을에서 직접 찾아와 건강을 챙겨주고 틀니 관리법까지 알려주니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훈 안계면장은 “찾아가는 건강교실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마음까지 돌보는 소통의 장”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경로당을 순회하며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건강교실’의 일환으로, 안계면은 앞으로도 주민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1

의성중학교 권민규 학생, 학산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동메달 획득

의성중학교 3학년 권민규 학생이 제22회 학산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마산에서 열렸으며, 권 학생의 입상은 학교 씨름부 창단 이후 두 번째 전국대회 입상 기록이다. 권민규 학생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학교, 의성교육지원청, 의성군청의 체계적인 지원과 지역사회의 응원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의성교육지원청은 훈련 여건 개선과 대회 참가 절차를 신속히 지원했으며, 의성군청은 씨름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체육부장 고건호 교사는 “권민규 선수의 동메달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수백 번 쓰러지고 일어난 끝에 얻은 값진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교육지원청과 군청의 지원이 학생들의 도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우원구 교장은 “이번 대회로 의성중 씨름부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며 “학교·교육지원청·군청이 협력해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성중학교는 씨름의 고장인 의성의 전통을 이어가며 매년 씨름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부심이 한층 높아졌으며, 내년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11

한식 vs 중식 유명세프가 겨룬 문경약돌돼지 요리대전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에서 (사)대한민국한식포럼(회장 문웅선),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회장 구광신)와 함께 ‘스타셰프 미식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한식·중식 유명 셰프 10명을 비롯해 시민·관광객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한식 vs 중식 최강셰프 요리대전’. 한식은 손승달·옥치민 명장, 노고은·손정희 한식대가 등 한식 대표 셰프가 나섰다. 이에 맞서 구광신·최충현·황진선·장도 중식장인이 출전해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요리대전에서는 문경 대표 특산물인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주재료로 한 창작요리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300여 명의 시식단이 현장 투표에 참여해 우승 셰프와 ‘최우수 메뉴’를 선정했다. 선정된 메뉴는 향후 중앙시장 어울림마당 내 먹거리 창업 점포 2곳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손승달 한식명장은 “문경의 약돌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며 “지역 특산물로 요리의 스토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구광신 중식장인은 “중식기법으로 약돌돼지와 표고버섯을 조리하면 향이 깊어지고 식감이 더 살아난다”며 “중식이 가진 불향과 소스 조합으로 관광객에게 색다른 맛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충현 중식장인은 “지역 시장이 살아야 지역 관광도 산다. 이 행사를 계기로 문경에서 ‘먹거리 관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향후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공동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정희 한식대가는 “셰프 한 명이 만든 요리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시장 상인, 관광객이 함께 만든 축제였다”며 “오늘 탄생한 메뉴가 문경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이날 (사)대한민국한식포럼과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와 ‘지역 먹거리 브랜드 개발을 위한 상생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특산물의 가치 향상과 먹거리 관광 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 개발과 지역 먹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경만의 특별한 먹거리를 관광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

관세청, AEO 수출기업 ‘미국 신속통관’ 누락 막는다

관세청이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로 공인된 대미 수출기업 224곳을 대상으로 ‘제조자식별부호(MID)’ 발급 현황을 전수 조사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과 공유한다고 10일 밝혔다. 하나의 사업장에 서로 다른 MID가 쓰여 미국 측이 한국 AEO 수출물품임을 식별하지 못해 신속 통관 혜택이 누락되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AEO는 관세법규 준수도와 물류 안전관리 역량을 충족한 업체에 신속검사, 서류제출 생략, 납세편의 등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국은 미국을 포함한 20개국과 AEO 상호인정약정(MRA)을 전면 이행 중이며, 상대국에서도 자국 AEO와 동일한 신속 통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수입신고서상 AEO 식별정보로 MID를 활용하는데, MID가 수입업체·관세사가 자체 발급하는 구조여서 동일 공장이라도 주소 표기(지번/도로명, 구·동 영문 표기 차이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코드가 생성될 수 있다. 이 경우 CBP 시스템이 해당 MID를 한국 AEO와 매칭하지 못해 혜택 누락이 발생한다. 관세청은 이번 점검으로 국내 AEO 수출기업의 사업장별 MID를 일괄 취합해 CBP에 제공, 미 통관 단계에서 ‘한국 AEO’로 자동 인식되도록 식별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공인 기업이나 기존 기업의 MID 변경·신규 발급분을 정기 점검해 CBP 시스템에 즉시 반영되도록 미국 측과 상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기업의 자체 관리 의무도 강조됐다. 국가별로 AEO 식별정보의 기재 방식이 상이해(예: 한국 AEO 공인번호 직접/변형 기재, 현지 발급 부호 기재, 상호·주소 정보 인식 등) 수입신고서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특히 미국 수출 시에는 거래 수입업체·관세사에 올바른 MID 발급 및 기재 방법을 사전에 안내하고, 내부적으로는 거래처·품목별로 사용 MID를 표준화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애매할 경우 관세청 기업상담전문관(AM)과 확인하면 AEO MRA 혜택 누락을 줄일 수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우리 AEO 기업들이 신속 통관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공인 현황을 체결국과 실시간 공유하고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아직 AEO가 아닌 기업도 제도 취득을 통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통관 경쟁력을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무상 체크 사항은 △미국 수출 거래별 MID 표준화 관련 사항은 공장 주소 영문 표기(도로명/지번, 구·동 철자)와 상호 표기를 통일, 수입업체·관세사에 동일 지침 배포 △수입신고서 기재 검증 사항은 미국은 MID, 영국은 EORI, 인도는 OBIN 등 국가별 AEO 식별 방식 상이. 출하 전 서류 샘플로 위치·필드 확인 △변경분 신속 통지 부분은 공장 이전, 상호 변경, 주소 체계 변경 시 새로운 MID 생성 가능. 변경 즉시 파트너·관세사·관세청 AM에 통보 등이다. 이번 조치는 한국-미국 간 AEO MRA의 실효성을 높여 국내 수출기업의 통관 지연·비용을 줄이고, 대미 납기 준수율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거래 비중이 큰 전자·기계·소재 업종의 다품종·다거래선 구조에서 MID 혼선 해소 효과가 클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

가은 아자개장터, ‘윤보영 감성여행’으로 물들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은 가은 아자개장터가 문학 감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전국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문경 출신 윤보영 시인의 팬클럽 회원 400여 명이 9일 시인의 고향 문경을 찾으며, 전통시장과 문학을 결합한 독창적 감성여행을 펼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독자 및 ‘윤보영 감성시학교’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진된 ‘제1회 윤보영과 함께하는 가은아자개장터 감성여행’으로 문경시가 후원하고 ㈜마실가자가 현장 운영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윤보영 시인의 디카시 특강’과 디카시 공모전, 전통시장 투어를 함께 즐기며 지역 특산물 구매, 먹거리 체험 등을 이어갔다. 감성 체험과 전통시장을 한 프로그램 안에 융합한 이 행사는 ‘관광+문학+시장경제 활성화’라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오후 일정은 더욱 특별했다.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봉암사 백운대 계곡을 탐방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문경을 이렇게 감성적으로 경험한 적은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전통시장에서의 체험도 인상 깊었고, 봉암사 백운대 계곡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운영을 맡은 ㈜마실가자 박순인 대표는 “문경시의 적극적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정책기획단 전미경 단장, 황석홍 팀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독창적인 콘텐츠와 축제형 관광자원을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 체류형 관광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첫 회임에도 성황을 이뤘던 이번 행사는 ‘감성여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의미 있게 마무리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1-11

美·豪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논의··· 한국은 ‘균형 유지’ 과제

미국과 호주에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체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가맹점·소비자·카드사 간 비용 부담 구조를 둘러싸고 오랜 갈등이 누적된 가운데, 각국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수료 재조정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역시 영세가맹점 보호 중심의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재편 흐름이 국내 결제 산업과 소비·소매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가맹점에 부과하는 카드결제 수수료(인터체인지)를 향후 5년간 0.1% 인하하는 데 가맹점 측과 합의했다. 2005년 제기된 반독점 집단소송이 20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현재 미국 내 비자·마스터카드의 평균 가맹점 수수료는 결제액의 2.35% 수준으로, 카드 발급은행과 결제 네트워크 운영사 등 여러 주체가 이를 나눠 갖는다. 이번 합의는 법원의 승인 여부를 남겨두고 있지만, 승인 시 소매업체가 수수료가 높은 카드 결제를 선택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에서 최근 부각된 ‘고혜택 카드 = 높은 수수료’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과도 연결된다. 소비자에게 큰 포인트·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일수록, 해당 비용을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를 통해 회수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가맹점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법원 승인 이후 이러한 구조가 일부 재편될 경우, 카드 혜택 축소 가능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호주는 문제의 초점을 소비자 부담에 두고 있다. 카드결제 시 소비자가 직접 부담하는 수수료를 금지하는 제도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호주는 결제의 약 80%가 카드 기반으로 이뤄지는 대표적 캐시리스 국가로, 소비자들이 카드결제 때마다 부과되는 수수료 부담 규모는 연간 약 12억 호주달러(약 1조1424억원)에 이른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의 결제 선택을 왜곡하고 있으며, 비용이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호주 내에서도 논란은 적지 않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전가 금지가 시행되면 카드 발급·리워드 프로그램 유지 비용이 발급은행과 카드사에 집중되고, 결국 소비자 혜택 축소나 카드 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소 소매업자 역시 “소비자에게 부과하던 비용을 상품가격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인다. 실제로 영국이 과거 카드 수수료 상한을 낮춘 뒤 카드금리가 연 36%대까지 상승했던 사례도 호주에서 참고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미국·호주와 다소 결이 다르다. 한국은 가맹점 부담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를 제도화해왔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5~0.8%대 △3억~3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 약 1% 내외 △대형가맹점: 1.5~2% 수준(개별 협상 비중 큼)이다. 또한 한국은 미국·호주와 달리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직접 부과하는 추가요금인 이른바 ‘서차지(surcharges)’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수수료는 가맹점이 부담하고, 이는 시장가격·판매 전략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비자에게 반영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반복되면 카드사의 수익 기반이 축소되고, 이는 포인트·마일리지·연회비 등 혜택 정책과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한도 등 신용공급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2022~2024년 사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일부 카드 혜택 축소와 연회비 구조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미국의 ‘가맹점 선택권 확대’, 호주의 ‘소비자 전가 금지’, 한국의 ‘영세가맹점 보호 중심 체계’는 서로 다른 선택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모두 “수수료 부담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가”라는 문제다. 수수료는 가맹점, 카드사, 소비자 중 어느 한쪽이 단독으로 부담하지 않는다. 부담은 결국 가격·혜택·신용공급 조건을 통해 순환하며 재분배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과제는 수수료를 인하하느냐 마느냐의 단편적 논의보다는 △ 비용 흐름의 투명성 △ 혜택·금리·가격의 균형 △ 영세가맹점과 소비자의 체감 효과 간 형평성 확보에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소상공인 비중이 큰 국내 지역 상권 구조상, 카드수수료 정책은 금융 규제 차원을 벗어나 지역경제의 소비 유입과 자영업 생태계 안정에 직결되는 경제 정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11

준비된 시스템·촘촘한 협력… 미국의 ‘예방 최우선’ 대응

“불은 경계가 없다.”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Boise)에 위치한 국가 산불 공동 대응 센터(NIFC, 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 관계자의 말이다. 그 말 그대로다. 불은, 특히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뻗어나간다. 올해 초 경북지역에 발생한 산불도 소백산맥을 타고 하염없이 타들어갔다. 때문에 산불재발방지를 위해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실제 미국은 산불을 ‘진압’이 아닌 ‘관리’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여러 기관이 모여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고, 정보와 인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컨트롤타워조차 오락가락인 한국과 비교되며, 배울 점 또한 적지 않다. 화재대응정보 통합·자원조율기구 운용 중앙서 진화 자재 투입 등 ‘신속한 대처’ 산불예측데이터 제공 기상 시스템부터 항공적외선탐지기 등 고도화 장비 갖춰 지역사회 교육·협력 네트워크도 ‘탄탄’ 한국은 ‘전문기관 설치’ 논의만 수년째 NIFC: 아홉 기관이 모인 ‘협력 본부’ NIFC는 9개 연방기관(△미국 산림청:USFS △토지관리국:BLM △국립공원관리청:NPS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청:FWS △미국 토착민 업무국:BIA △연방 비상관리청:FEMA △미국 국방부:DOD △국립기상청:NWS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협력하는 기구다. 이들이 협력하고 있는 NIFC는 직접 진화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지만 전국의 화재 대응 정보를 통합하고 자원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보이시 현지에서 만난 NIFC관계자는 “NIFC는 처음 군부와 국토부, 기상청 등 3개 기관이 뭉쳐 시작했는데 화재는 경계가 없기 때문에 점점 더 여러 기관들이 힘을 합치게 됐다”면서 “연방기관들이 속해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군부가 함께 하기에 비행기 및 헬기 등도 빠른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자원 조정의 중심, NICC NIFC 센터 내 핵심 조직인 전국 산불 조정센터(NICC·National Interagency Coordination Center)는 전국을 10개 구역으로 나누고, 250개의 지역 디스패치 센터(비상 상황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되는 소방대원들을 조정하는 센터)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는다. 이 곳에서는 화재 진화를 위한 소방차, 헬리콥터 등 모든 자재들을 관리하고 있다. 일례로 항공 진압 요청 등도 모두 NICC를 거친다. 센터 매니저인 션 피터슨(Sean Peterson)은 “전국에 10개로 나뉜 지역구마다 소규모 센터가 있는 구조다. 총 250개 로컬 디스패치가 있으며, 각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들은 로컬센터를 통해 산불의 위치, 규모, 기상 상태, 필요 인력 등이 NICC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즉, 현장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올라오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중앙에서 장비, 인력 배치 등이 이뤄져 현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A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A지역이 가진 자원이 모두 소진됐을 때 2단계로 인근 B주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B주의 지원 여력도 소진되면 NICC 지원이 이뤄진다. 상세하게 각 대응 단계를 나눠 빠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데다 꼭 필요한 곳에 자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다. NICC 매니저는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시즌엔 모두가 헬리콥터를 원한다”면서 “그럴땐 산불 진화 중요도와 필요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NICC의 역할”이라 설명했다. 우선순위를 정해 자원을 배정하고 지원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진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통신·탐지…과학기술이 뒷받침하는 산불 대응 NIFC는 기상, 통신, 탐지 등을 통해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RAWS(Remote Automatic Weather Stations)에서는 미국 전역 331개의 자동 기상 관측소가 산불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RAWS의 앨런 헤스터(Alan Hester)필드 섹션장은 “RAWS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이동식 장비로, 산불이 나면 현장 근처로 직접 가져다 놓는 이동식 장비”라며 “기상청의 도심 기상관측과 달리 사람이 없는 위험 지역을 관측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 331개의 RAWS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기온·습도·풍향·풍속·강수량·자외선 등의 자료가 수집된다. 이처럼 보다 고도화된 기상 시스템을 올초 발생한 경북산불에 적용할 수 있었다면 보다 빠른 진화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산불 당시 국내 기상청도 보관·관측차량 현장 파견, 실시간 강풍 정보 제공 등 총력 지원을 펼쳤지만 산불 진화 후 기성청 실시간 대응 한계가 명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상청도 초고속 대형산불 대응을 위한 시스템 개선, 재난 발생시 신속한 분석과 전달 체계 마련 등 계획을 밝힌 바다. 화재 현장에서 필요한 통신장비도 NIFC가 강조하는 시스템 중 하나다. NIICD(National Interagency Incident Communications Division)는 1만 2,000대의 무전기와 중계 장비 등을 갖추고 산불 현장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마크 힐튼(Mark Hilton) 국장은 “깊은 산악지대에서는 통신이 생명”이라며 “현장에 관련 기기를 설치해 소방대 간 통신망을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장 투입 소방관들은 보다 넓은 지역에서, 보다 많은 인원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힐튼 국장은 “거대한 산불이 발생하는 곳은 통신망이 약하기에 이런 기기는 필수적이며, 기기를 더 설치하면 무전 거리를 더 넓힐 수도 있다”면서 “주파수 교체, 중복 주파수 관리 인원 등도 배치돼 현장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nfrared Scanner(항공 적외선 탐지기)도 효율적 도구로 꼽힌다. 항공기에 장착해 사용하는 이 탐지기는 1만4천피트(4.2672km) 상공에서 작은 불씨까지 감지해 화재의 중심·확산 방향을 지도와 겹쳐 분석하고 산불화재 현장의 온도까지 파악해줘 정확한 화염지도를 만들고,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게 돕는다. 또 GBISC(Great Basin Incident Support Cache·물자 창고)는 약 2000평 부지에 텐트, 호스, 식사 키트, 장비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물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같은 물자창고는 15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산불이 많이 발생한 지난해 기준 83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재고량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연방 토지관리국(BLM) 운영은 국내 도입시 산불 예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NIFC에 속한 BLM은 미 내무부 산하 최대 규모이자 가장 복잡한 화재 대응 프로그램인 ‘BLM Fire’을 운영한다. 공공 토지 산불 관리를 직접 담당하면서 선제적 토지 관리 및 대국민 공공 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는데 특히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 산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인식, 대중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 산불 보호계획(CWPP), Firewise 프로그램, 대중 교육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화재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일시적인 활동 제한, 공공 토지 폐쇄도 시행하고 있다. BLM 관계자는 “산불은 행정 경계 또한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이 ‘all-hands, all-lands’(모두의 손으로, 모두의 땅을) 접근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화재는 자연현상이지만, 사람의 부주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지역사회 교육과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IFC 센터 내 추모 공간에는 임무 중 순직한 350명 이상의 소방관을 기리는 보라색 리본이 걸려 있다. 그 리본은 단지 기억의 상징이 아니라, 미국이 산불과 싸워온 긴 시간의 흔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을 거치며 미국은 산불 대응에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배웠다. 한국은 어떨까.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대책이 거론되지만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서는 경우는 극히 적다. 일례로 진화대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며 거론된 훈련 센터 설립은 3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4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현안보고에서 민주당 문대림 의원도 “산림청 특수진화대원에게 들어보니 필요한 기술은 선배들에게 구두로 전수받고 있다고 한다”며 “미국은 전국화재합동센터(NIFC) 등 전문기관이 있지만 우리는 논의만 수년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견고한 시스템은 우리에게 던지는 일종의 경고와도 같다. 여러 기관이 한 데 모여 과학과 데이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숲은 푸르름을 잃고 까만 재로 뒤덮일 수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