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와 휴게소 운영 구조를 둘러싼 이른바 ‘전관 카르텔’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개선을 주문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운영 전반을 손질하기 위한 ‘비상경영팀(TF)’을 가동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7일 사장 직무대행 직속 독립조직 형태의 비상경영팀(TF)을 출범시키고,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TF는 휴게소 운영 제도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 적정성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대응 성격이 짙다. 국토부는 감사 과정에서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와 자회사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수사의뢰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우선 휴게소 입찰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퇴직자 단체의 입찰 참여 제한 및 불이익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서비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공사와 입점 소상공인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를 도입해 기존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임대료율, 입찰 제도, 서비스 수준, 운영 평가, 관리 구조 등 휴게소 운영 전반에 존재하는 불공정 요소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역시 휴게소 운영 구조 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며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휴게소 운영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보다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휴게소 운영 체계를 만들겠다”며 “세계적인 K-휴게소 경쟁력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