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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칠곡아카데미 이호선 교수 특강 성료

칠곡군은 최근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2025 칠곡아카데미’ 4회차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강연은 ‘마음을 여는 대화, 관계를 살리는 소통’을 주제로,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 해결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대화법을 중심으로 다뤄졌다. 이호선 교수는 강연에서 “살아가는 동안은 공부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며 “현재에서 의미를 창출하고 세상과 소통한다면 인생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 교수님의 공감가는 이야기로 위로를 받았고, 특강을 통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장경선 관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주민들이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더 나은 소통 방법을 배운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지적 욕구 충족과 문화 의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하여 수준 높은 강연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 칠곡아카데미’는 1회차 이금희 아나운서 특강을 시작으로, 2회차 오은영, 3회차 션에 이어 이번 이호선 교수의 강연까지, 총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09

시니어들의 가을 나들이, 청송 주왕산을 찾아

지난달 30일 대구예술대학교 시니어아카데미(학장 김태호)는 10월 현장학습날을 맞아 청송군을 다녀왔다. 가을을 타는 시니어들의 들뜬 모습에 부조라도 하듯 청명하고 따뜻한 날씨는 늦가을 정취를 더욱 잘 느끼게 했다. 차창 밖을 내다보며 재잘대는 학우들의 모습은 마치 소풍 나온 어린이처럼 들떠있었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은 파천면에 위치한 산소 카페 ‘청송 정원’이었다. 국내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핫플레이스다. 모두가 부푼 꿈을 안고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차에서 내린 학우들은 모두가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수만 평 대지 위에 가득찬 백일홍은 죄다 새까맣게 변해 있었다. 며칠 전 내린 서리로 인해 아름답던 그 모습은 삽시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도시의 찌든 때를 잠시나마 힐링하려 했던 꿈이 물거품이 돼 모두가 아쉬워했다. 그보다 더 마음이 아팠던 것은 주위에 둘러싸인 산들이 온통 산불로 인해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는 것이다. 매표소 옆에 마련된 조형물과 포토존을 찾아 반별로 삼삼오오 짝지어 사진을 찍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 찾은 곳은 주왕산이다. 주왕산 역시 이맘때면 국내 최대 가을 단풍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늦게 물드는 탓인지 단풍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탁 트인 가을 날씨와 위풍당당하게 내려다보는 기암 봉우리가 학우들의 마음을 달래 주었다. 차에서 내려 일부는 대전사를 돌아보고 또다른 일행은 맑은 계곡물을 끼고 올라 기암 부근까지 다녀왔다. 그때 대전사 뒤로 보이는 기암 다섯 봉우리 중 한 곳 중심부에 빨간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누군가가 페인트로 칠한 것 같았으나 무엇인지 정체는 알 수 없었다. 모두가 내린 결론은 파란 담쟁이 넝쿨이 단풍으로 물든 것이라 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주산지다. 물안개와 단풍으로 유명한 주산지는 사진 애호가를 비롯하여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하지만 물속에 잠긴 왕버들과 주위의 풍광을 보기 위해 모두 열심히 올라갔다. 여기도 역시 단풍은 보이지 않고 물에 잠긴 고목만 초췌한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단풍은 없지만 호수에 비친 왕버들 모습과 고즈넉한 분위기는 학우들의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오늘의 마지막 장소는 영천시 보현댐 출렁다리다. 어두움이 깔린 초저녁 거대한 출렁다리가 보였다.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라는 글자가 쓰인 입간판에 조명이 들어오고 500여 미터의 긴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학우들은 포토존에 몰렸고 보현산 댐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수요대학 이복자 학우는 “비록 단풍은 볼 수 없었지만, 청명한 가을 날씨와 아름다운 청정 계곡과 주왕산 봉우리, 한 폭의 풍속화 같은 주산지, 별 모양을 형상화한 영천 보현산 댐 출렁다리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며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종식 시민기자

2025-11-09

소외된 자들과 소통의 장 펼치는 주훈 목사의 16년 나눔 이야기

지난 5일 포항시 북구 대흥동 옛 포항역 인근 공터에 200여 명의 노인이 몰렸다. 찌푸린 얼굴 하나 없이 모두 밝았다. 주훈(62) 포항참사랑교회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식료품을 나눈다. 떡·빵·컵라면 등 끼니 해결을 넘어 사람이 그리운 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최모씨(72·여) 는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다. 여기는 이야기 나눌 사람들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는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는데, 정부 지원 없이 주훈 목사가 교회 운영비를 아껴 마련한 돈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보태지고 있다. 60~80대 홀몸 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가 이곳을 찾는다. 휴대전화가 없어 소식을 주고받기 어려운 노숙인들도 이 시간을 기억해 스스로 모여든다. 10년째 봉사에 참여중인 김수일씨(74)는 “처음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내 삶의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이 됐다”고 말했다. 41살에 늦깎이로 신학대학에 입학해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주 목사는 교회 개척을 위해 2010년 포항에 정착한 뒤부터 노숙인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었다. ‘밥 짓는 목사’라는 꼬리표도 생겼다. 밥 짓는 냄새로 늘 가득한 교회에는 어느새 쌀과 라면, 식재료가 모여들었다. 목회자 이전에 사회복지사로서 편하게 월급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주 목사는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사역만 하고 싶다”는 신념을 지켜가고 있다. 실제 그는 17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노숙인과 알코올중독자들을 돌봤고, 노숙자 쉼터 원장으로도 근무했다. ‘노숙인의 친구’가 됐다. 주 목사에게 봉사는 일상이자 삶의 이유가 됐다. 주훈 목사는 “마음이 지친 이들이 매주 수·목요일 나눔의 장에서 위로받았으면 좋겠고, 사회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1-09

영주시의회 공유재산 효율적 활용 방안 마련…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영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 연구회는 7일 공유재산 관리·활용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영주시 공유재산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영주시가 보유한 공유재산은 약 112만건, 2조 3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회에서는 유휴·저이용 재산 증가, 관리 인력 부족, 무단 점유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회는 전수조사 및 DB 구축, 민·관 협력형 활용 모델 도입, 유휴재산 매각 및 재활용, 관련 조례 정비 등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김화숙 대표의원은 “공유재산을 지역 발전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해 재정 건전성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도시재생, 청년창업, 문화공간 조성 등과 연계한 전략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이번 보고회를 기반으로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공유재산의 체계적 관리와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영주시청 공유재산 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재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09

대구시, 율하도시첨단산단·금호워터폴리스 산업용지 분양

대구시가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와 금호워터폴리스 산업용지 분양을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분양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동북권 클러스터 거점 조성의 일환으로 금융 혜택과 입지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동구 율하동)는 총 3만 2460㎡(19필지) 규모로 전자·전기·의료·광학 등 첨단제조업과 정보·과학·연구개발 등의 첨단서비스업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금호워터폴리스(북구 검단동)는 7만 7249㎡(34필지) 규모로 신소재, 자동차, 메카트로닉스, 네거티브존(제한업종 제외), 지식·문화·정보통신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율하산단이 1평(3.3㎡)당 459만 3000~588만 9000원, 금호워터폴리스는 413만 9000~718만 3000원이며, 용도와 위치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두 산단 모두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즉시 공장 착공이 가능하다. 율하산단은 스마트그린 국가시범단지로 조성되며, 스마트 횡단보도·옥상공원 등 첨단·친환경 인프라를 갖췄다. 금호워터폴리스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대구시와 투자협약 체결 기업에 법인세 감면(5년 100%, 2년 50%) 및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가산(5~10%) 혜택을 제공한다. 또 2026년 3월까지 최장 24개월 무이자 할부, 선납 할인율 인상(2.5%→5.5%), 연체료율 인하(6.5%→4.9%) 등 금융 지원도 시행된다. 입주 신청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현장 접수하며, 24일 최종 입주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www.dud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두 산단은 도심 내 마지막 산업단지로 디지털·친환경 인프라와 세제 혜택을 갖췄다”며 “기업들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9

울릉도 새 청년 정착 모델 출범··· ‘미지알지 울릉’ 개소

울릉도 청년단체 ‘노마도르’와 울릉군은 최근 북면 옛 천부초등학교 현포분교에서 청년마을 ‘미지알지 울릉’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청년 정착 지원사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지역주민, 청년 활동가 등 다수의 참석자가 함께해 울릉도의 새로운 청년 정착 모델 출범을 축하했다. 개소식은 울릉군 미래 전략과와 청년단체 노마도르 간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양 기관은 청년활동 거점공간의 안정적 운영, 관계인구 확대 프로그램 추진, 지역 정착형 청년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청년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울릉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릉형 청년정착 모델’을 본격 추진하며, 청년 창업지원과 지역 정착 멘토링 등 실질적인 청년 활동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진행된 현판식에서는 ‘미지알지 울릉’ 공식 현판이 제막되며 청년마을의 출범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제막 후 청년활동 거점공간을 둘러보며 청년과 주민이 함께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 열린 ‘울릉포럼’에서는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등 3명이 패널로 참여해 ‘관계인구’, ‘주민’, ‘청년’의 시각에서 울릉도 청년마을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단순히 ‘머무는 청년’이 아니라, 섬의 자원을 이해하고 주민과 상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관계의 주체로서의 청년상’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미지알지 울릉’은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울릉군의 지역자원과 청년의 창의성을 결합해 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은 청년이 지역 일원으로서 주민과 교류하고, 울릉도의 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펼칠 수 있는 청년활동 거점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이날 함께 소개된 ‘미지알지 울릉 입도 프로그램’은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 청년들은 촛대바위·나리분지 탐방, 귀촌 사례 공유, 청년 소상공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경험한다. 일부 참가자는 자유여행 형태의 5박 6일 연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울릉도의 매력과 청년 정착 가능성을 더욱 깊이 탐색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청년마을 개소를 통해 청년이 머무르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울릉도가 청년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9

울릉도 대입수험생 마음건강 응원키트 전달… 울릉군보건의료원, 수능 앞둔 청소년 마음건강 캠페인

울릉군보건의료원(원장 김영헌)이 운영하는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7일, 다가오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울릉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수험생 마음건강 응원키트’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수능을 앞둔 청소년들의 불안과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심리지원 활동으로,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행하는 전환기 시기의 정신건강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원키트에는 스트레스 볼, 필기구, 간식, 우산, 정신건강 안내 리플릿 등이 포함됐다. 시험을 앞두고 누적될 수 있는 심리적 긴장과 피로를 완화하며, 자기 돌봄(Self-care)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구성으로 준비됐다. 또한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SNS와 연계된 QR코드를 통해 마음 검진 프로그램으로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안내해, 수험생이 필요할 때 손쉽게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수능은 청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첫 번째 도전이자 전환점”이라며 “이번 응원키트가 수험생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어 불안 대신 자신감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심리지원과 정서적 돌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상담 및 서비스 이용 문의는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054-790-6815)로 하면 된다. 한편,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청소년·청년·중장년·노인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상담, 자살예방 교육, 자살유족 지원 등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9

유권자들의 눈은 언제나 당신을 향하고 있다

내년 6·4 지방 선거가 7개월 정도 앞두고 전국 각 시·군이 벌써부터 선거의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설렘과 희망찬 기대로 가득해야 할 이 소중한 시기에, 때로는 ‘내가 앉은 이 자리가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일부 현직 후보자들의 모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비단 특정 자치단체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국민의 봉사자로서 부여받은 소중하고 막중한 책무를 잠시 잊은 이들에게, 우리는 이 엄중한 시기에 그들이 마땅히 기억해야 할 본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주고자 한다. 우리 속담에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처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진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는 권력이나 부, 명예 등 모든 일시적인 것들에 적용되는 흔들림 없는 진리이며, 모든 공직 또한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자치단체장이라는 자리 역시, 한 개인이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라 오직 유권자들이 잠시 부여한 소중한 권한이자 동시에 엄중한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각 시·군 자체단체의 경우, 재선·3선에 도전을 공론화 하며 오랜 시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자치단체장의 노고는 분명 우리 모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때때로 ‘현직’이라는 이름 아래, 유권자들의 진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자신의 존재감만을 과시하려 하거나 오직 다음 선거만을 위한 근시안적인 행정에 몰두하는 모습은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따뜻하고 유능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자리는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겸손하고 낮은 마음을 잊을 때, 리더십의 빛은 서서히 바래고 군민과의 소중한 신뢰는 조용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공직은 본질적으로 ‘봉사’를 위해 존재하는 자리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우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사회의 그늘진 곳에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자치단체장에게 주어진 가장 참된 역할이자 사명이다. 처음 그 자리에 오르겠다고 뜨겁게 다짐했던, 열정과 순수함이 가득했던 초심을 되새겨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유권자들은 지금, 그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예리한 눈으로 당신의 모든 언행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형식적인 의례와 상투적인 발언, 혹은 일방적인 독백으로 귀한 시간을 채우기보다는, 진심으로 유권자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선거는 지난 날의 공적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지역을 어떻게 더 밝고 행복하게 이끌어갈 것인지 그 비전을 유권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그들의 현명한 선택을 겸허히 구하는 진정한 소통과 약속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천군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가 미래를 향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중대한 시기, 자치단체장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권세를 뽐내고 자랑하는 오만한 태도가 아닌, 오직 유권자들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확고한 철학과 굳건한 신념이다. ‘내 자리’가 아닌 ‘우리의 지역’, ‘나의 영광’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향한 나침반이 흔들림 없이 가리킬 때, 비로소 군민의 깊은 신뢰를 얻고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진정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언제나 냉정하며, 동시에 지역의 밝은 미래를 향한 따뜻한 기대감을 담고 있다. ‘영원한 자리’는 이 세상에 없지만, ‘영원히 기억될 봉사’는 분명 존재한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모든 후보자들이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들을 마주하고, 지역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진솔한 노력과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09

달성군, 생활문화동호회와 함께 예술로 물들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이 추진한 ‘2025 달성 생활문화동호회 프로젝트’가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의 온기를 퍼뜨리며, 생활 속 문화 확산의 의미를 더했다. 달성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문화 활동이 한층 활성화되고,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이 더욱 넓어졌다고 6일 밝혔다. ‘생활문화동호회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색소폰, 오카리나, 풍물, 요리 체험 등 33개 동호회에 총 1억13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참여 동호회들은 5월부터 10월까지 공연장과 관광지, 공원 등지에서 71회의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지역민과 소통했다. 특히 올해는 요양원,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등 문화취약시설 39곳을 직접 찾아가 예술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이번 시도는 예술의 온기를 지역 구석구석까지 전한 대표적인 사례로, 참여자와 수혜자 모두의 호응을 얻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동호회는 활동 범위를 넓히고, 신규 동호회는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함께 예술을 즐기고 나누는 생활문화 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문화재단은 올해 사업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생활문화 활성화와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9

군위군, 대구시에 “과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요구

대구 군위군이 대구시에 과도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신공항 보상 문제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지난 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을 만나 군위군 주요 현안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결단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면담은 시장 부재 상황에서 지역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의 추진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신공항 건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동군위IC~효령 간 도로 확장 △180홀 파크골프장 2단계 용도지역 변경 △농정 분야 시비 예산 지원 △공모사업 시비 매칭 지원 등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특히 “대구시의 공간개발계획이 장기화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허가구역으로 묶여 군민들의 재산권이 제한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없는 지역부터 즉시 해제해 군민 불편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관련 부서 대책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군수는 신공항 건설 지연으로 인한 군민 피해를 호소하며 보상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정부의 추진 의지가 확인된 만큼, 대구시와 군위군이 협력해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위군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신공항 관련 지역 41.2㎢, 군부대 지역 13.7㎢, 도시공간개발계획 구역 163.7㎢ 등 총 218.6㎢에 이른다. 군 전체 면적(614.29㎢)의 35.6%를 차지하는 규모로, 군은 과도한 규제가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신공항이나 군부대 예정지 등 불가피한 지역도 있지만, 너무 광범위하게 묶여 있어 지역개발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크다”며 “해제 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9

대구시, 2026학년도 수능 시험장 교통편의 대책 마련

대구시가 오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수험생 교통편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약 2만 5494명의 수험생이 시내 51개 시험장에서 원활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구·군과 협력해 공무원 276명, 시민단체 회원, 순찰차·견인차 등 40대의 장비를 시험장 인근에 배치하고, 시험장 반경 200m 전방부터 차량 진·출입을 제한하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또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공공기관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1시간 연기하고,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일시 중지한다.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하며, 경찰과 협업해 시험장 주변 간선도로와 혼잡 교차로를 집중 관리한다. 시험장 23곳이 도시철도 역세권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7시~9시)에 도시철도 3개 노선을 각 4회씩 증편 운행한다. 이에 따라 평시 6~16분 간격의 배차 간격이 5~12분으로 단축된다. 돌발상황 대비 비상대기 열차 6편도 추가 편성한다. 이밖에도 교통약자 수험생을 위해 나드리콜 차량 무료 수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전 신청한 수험생에 한해 당일 서비스가 제공되며,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콜센터(1577-6776)로 접수해야 한다. 탑승 시 수험표 지참이 필수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시민들이 출근시간 조정과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9

대구시, 정신건강복지 시행계획 우수지자체 선정⋯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대구시가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지자체 정신건강복지 시행계획’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2012년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2015년 대구광역자살예방센터 설치, 9개 구·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 지속적인 정신건강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건강 복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매뉴얼 제작 △근로자 대상 온라인 마음검진 △청년 정신질환 조기 개입 서비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운영 △‘마음을 잇는 따뜻한 카페’ 사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참여 ‘마음건강주치의’ 사업 등이 있다. 대구시는 향후에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정신·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정신건강 증진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신건강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9

대구시, ‘출산장려의 날’ 행사 개최⋯다자녀 가정 격려 및 지원 정책 강화

대구시는 오는 11일 저녁 6시 라온제나 호텔에서 다자녀 모범가정, 출산장려 유공자, 구·군 공무원 등 150여 명을 초청해 ‘제16회 출산장려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구의 희망소리’를 주제로 퍼즐 퍼포먼스, 시상식, 가족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자녀 가정을 격려하고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구시는 2010년부터 매년 11월 11일을 ‘출산장려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는 ‘둘이 만나 둘 이상 자녀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시는 결혼부터 임신·출산·양육까지 단계별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최대 110만원→170만원) △다자녀가정 기준 완화(3자녀→2자녀 이상) 등이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5년 1~8월 기준 대구시 출생아 수는 71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2024년 1~8월 6593명). 또 대구시는 ‘함께 육아’ 인식 확산을 위해 △유아차 걷기 캠페인 △‘100인의 아빠단’ 운영 △출산박람회 연계 정책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출산은 개인의 일이지만,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사회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다자녀 가정을 응원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9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 손해배상소송 관련 법적 쟁점 발표

포항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포은흥해도서관 음악강당에서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연다. 지진의 아픔이 서린 현장에 재탄생한 포은흥해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학계·법조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포항 촉발지진, 그리고 원점회귀’를 주제로 포항지진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대만중앙연구원 지구과학연구소 쿠오펑 마(Kuo-Fong MA) 수석과학자의 기조연설 ‘광섬유를 통한 단층과 지진 활동의 규명’을 시작으로 김광희 부산대 교수, 이진한 고려대 교수(추진위원장)의 발표순으로 과학 세션을 진행한다. 법률 세션에서는 신은주 한동대 법학부 교수의 소송개요 설명을 시작으로 전경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법무법인 로고스 조원익 파트너 변호사가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한 법적 쟁점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신은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윤상홍 포항시 고문 변호사와 법률 세션 발표자들이 참여하며, 시민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한다. 이승윤 KBS 21기 공채 개그맨이 ‘자연인을 통해 바라본 행복’을 주제로 대시민 치유·회복 강연을 진행하며 지진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부대행사로는 ‘기억의 조각들-포항지진 이야기 사진전’을 비롯해 트라우마 회복 상담 부스 운영과 트라우마 극복 메시지를 담은 소원등 제작 체험, 인근 어린이집 대상으로 한 이동 안전 체험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포항지진 국제포럼’은 2019년 첫 개최 이후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에 의해 발생한 촉발 지진임을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리고, 매년 과학·법률·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를 이어오며 지진 극복의 발판을 다져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9

경북도 ‘POST APEC 전국관광기업지원센터 팝업스토어’ 개최

경북도가 지난 8일과 9일 대릉원 봉황대 일원에서 ‘POST APEC 전국 관광기업지원센터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중심의 관광 소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설립한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가 주관해 경북을 포함 부산·인천·전북·울산·대전·세종·경남·광주 등 총 8개 시·도의 관광기업센터가 참여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과 브랜드를 선보였다. 또한, 행사장에는 ‘경북점빵’, ‘부산슈퍼’, ‘인천상회’, ‘비빔밥(전북)’, ‘고래상점(울산)’, ‘대세로 와유(대전·세종)’, ‘억수로(경남)’, ‘무등창고(광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개성 넘치는 간판들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총 80여 개의 관광기업 및 협력업체가 참여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각 기업은 자사의 대표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현장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행사장 중앙에는 피크닉존과 소형 이벤트 무대가 마련되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경북콘텐츠진흥원의 협조로 섭외된 지역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각 지자체별 시음 행사, 경품 이벤트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과 관광기업 간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통해 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공동 마케팅 및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APEC 정상회의 이후 지역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국의 관광기업지원센터가 함께한 만큼 앞으로도 단발성이 아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행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관광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단위의 관광 박람회 및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9

포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속 지정 건의···조속한 결단 요청

포항시는 철강 경기 둔화와 대외 통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지난 6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신속한 지정을 건의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제도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지정 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통해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미리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정을 건의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 지원금,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의 지원 요건이 완화되는 데다 지원 수준이 확대된다. 여기에다 지난 8월 지정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함께 철강기업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은 물론 지역 경제 충격 완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철강산업 불황이 공장 가동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에도 압력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지정 지연은 인위적 감원, 핵심 숙련 인력 외부 유출, 협력업체 연쇄 부실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 지역 경제 침체가 더 깊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정의 신속성과 확실성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며, 중앙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지역 고용안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포항은 산업과 고용을 함께 지탱할 이중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9

‘구미라면축제’ 35만명 발길… 작년 두배

국내 최초· 최대의 라면축제인 ‘2025 구미라면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35만여명의 역대급 인파가 몰려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 4회째를 맞은 라면축제는 새마을호 등 철도와 대구·경산을 잇는 광역철 대경선 운행으로 서울·부산 원거리지역과 대구 등 외지 방문객들이 물밀듯이 몰려 구미역 광장과 문화로 등 도심 전체가 라면거리로 변신했다. 행사장에 설치된 포토존과 라면조형물 ‘갓튀긴 라면’ 판매대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대기줄이 수십미터까지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축제에는 475m 규모의 라면시식공간인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과 ‘라면 스트리트 475’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세계관을 모티브로 한 ‘케데헌 면치기 대회’, ‘골든 챌린지’, ‘사자보이즈 랜덤플레이댄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젊은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메인 취식존 ‘후루룩 라운지’에는 △패밀리존 △릴렉스존 △올드타운존 △골목야장존 △네이처파크존 △관람형라운지 등 6개 테마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층, 외국 관광객까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QR 주문 시스템은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며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전자산업 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연계 행사로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열린 ‘티니핑과 함께하는 금오산 키즈 페스티벌’에는 1만5천 명의 가족 관람객이 방문했다. 싱어롱 콘서트, 체험부스,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구미 대표 가족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첫날인 7일 구미역 1층 구미영스퀘어에 문을 연 ‘구미라면 홍보관(GUMI RAMYUN STATION 475)’은 시민 참여형 콘텐츠인 라면MBTI, 라면뽑기, 인생네컷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라면축제 참가자들은 올해 참가추정인원이 35만명으로 지난해 17만명의 두배 가량이 몰린 데다 ‘갓튀긴 라면’ 판매금액과 시식코너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국 주요 축제로 위상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이번 축제가 산업·문화·관광이 융합된 도심축제의 새장르를 개척하게 됐다”며 “특히 면치기 대회나 플레이댄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은 호응을 받은 만큼 내년대회는 더욱 친숙한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1-09

‘영덕웰니스 페스타’ 무법·불법 시술 방치… ‘치유 도시’ 무색

혈세 10억원이 투입된 ‘2025 영덕 국제 웰니스 페스타’는 ‘치유’라는 이름 뒤에 법과 안전이 사라진 행정의 총체적 무책임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외국 의료진의 무허가 침·뜸 시술이 버젓이 진행된 현장은 국민 건강을 방치한 ‘무법의 장’이었다. 경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덕 대진 해변에서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는 ‘국제 의료 체험존’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외국 의료진이 참가자들의 등에 침을 꽂고 뜸을 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초음파·견인 치료·추나 시술까지 동시에 진행됐지만, 모두 보건복지부 승인 없이 이뤄졌다. 현행 의료법(제27조)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금지토록 명시하고 있다. 외국 의료진의 국내 진료는 복지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지만, 영덕군보건소와 복지부 모두 “승인이나 신고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행사주최측이 기본 검증 조차 하지 않은 채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치한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의료진도 의료봉사활동 7일 전 해야 하는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영덕군은 행사 직전 형식적인 신고서만 제출했으며, 의사 면허 검증 등 안전 관리 절차는 사실상 생략됐다. 지역 의사단체는 “체험 명목이라도 침·뜸 등 시술은 명백한 의료 행위”라며 행사장의 불법행위를 강하게 지적했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행사를 강행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참가자는 돌풍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고, 행사장 내 임시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덕군은 공식 사과 대신 ‘1만여 명 방문’이라는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웰니스 도시’를 표방하며 외형적 성과에만 집착한 행정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 참가자는 “국제 의료 체험존 부스에서 처방받은 파스를 몸에 붙인 뒤 피부에 진물과 상처가 생겼다. 제대로 된 안내나 안전장치도 없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역 의사단체 관계자는 “이런 행사에서는 참가자 안전과 면허 확인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지자체가 법을 무시하고 방치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체험 공간’에서 진행되는 시술 행위가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법리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누가, 왜 법적 검증을 무시하고 불법 의료행위를 방치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강력한 책임추궁을 요구하고 있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1-09

의성군, 11일 ‘제13회 자원사랑 나눔장터’ 개최

의성군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의성중앙공원(구. 의성경찰서 부지)에서 ‘제13회 자원사랑 나눔장터’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사용 물품 판매, 자원순환 시책 홍보,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환경 보호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읍·면 및 군청 직원, 주민들이 기증한 의류·생활잡화 등 재사용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불법투기 사진전 △폐자원(폐전지·종이팩·아이스팩·투명 페트병)을 종량제봉투(20L) 또는 새 건전지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 △친환경 충전소(다 쓴 세제통·샴푸통 무료 충전) △업사이클링 체험 △EM발효액·천연비누 나눔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며, 물품 기증을 원하는 주민은 행사 전일까지 군청 환경축산과 또는 읍·면사무소에 기증하면 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행사가 자원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자원순환 문화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원사랑 나눔장터’는 2009년 시작돼 재사용과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으며,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의성군청 환경축산과(054-830-6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09

광복 80주년 맞아 안동시,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안동시가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18명을 초청해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뜻깊은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는 경북호국보훈재단에 위탁해 추진 중인 ‘국외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18명을 초청해 6일부터 11일까지 안동과 경주, 서울 등지를 방문하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청단에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도왔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총장 최재형 선생의 외증손녀를 비롯해, 고려인 강제 이주자 후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독립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인연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안동 임청각과 경주 독립운동기념관, 서울의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아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도 함께 체험했다. 특히 7일에는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회식과 만찬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인문·문화 인사들과 교류하며, 안동이 지닌 독립운동의 성지로서의 정신적 가치를 함께 나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후손들이 고국을 찾아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해외 후손들과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