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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소중한 순간’을 되새기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종종 잊히는 우리의 존엄성과 생명력 넘치는 삶···. 우리는 그 소중한 순간들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되새깁니다.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풍경들이 지닌 낭만과 여유,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포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진작가 모임인 포스(Phos)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17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포항에서 제22회 회원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스는 매년 독특한 주제를 선정해 작품 전시회를 열어 지역 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유명 사진 단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영국, 박원근, 조상우 등 3명의 회원과 지도 고문인 김훈 사진작가가 지난 1년간 전국을 돌며 촬영한 29점의 흑백 및 컬러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각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주제로 작품을 구성했다. 강영국 사진작가는 ‘이어질 것만 같던 길’이라는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기억의 여정을 담아낸다. 그는 잊혀진 공간들을 통해 감정과 기억을 포착하며, 특히, 포항 작은굴의 터널을 담은 사진은 낮은 천장과 서늘한 공기가 감도는 굴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동시에 세상과 비켜선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박원근 사진작가의 ‘숭혜전 춘향대제’는 신라 왕들을 기리는 제례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며, 시대를 초월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 제삿날의 추억을 바탕으로, 농경사회부터 디지털 문명까지 변화하는 삶의 양식 속에서도 제례 문화의 본질을 강조하며 이를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으로 여긴다. 현대 사회의 빠른 흐름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아날로그적 소통의 온기를 포착한 조상우 작가의 ‘Red Box’는 오래된 나무 우체통과 붉은색 우편함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조 작가는 손으로 직접 쓴 편지가 전하는 마음과 기다림의 미학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도 변치 않는 소통의 가치를 조명한다. 김훈 사진작가의 ‘메타픽션’은 일상 속 서사를 포착해 삶의 단편을 이야기로 엮어낸다. 출근길 풍경, 친구와의 대화,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이 모두 사진속에 녹아들어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그는 메타픽션 기법으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삶의 단편에 무의식 속 허구를 더해 사진이 단순한 사실 기록을 넘어 서사의 숨결을 담도록 한다. 이렇게 우리의 대화와 기억, 메모도 허구와 현실 사이에서 재해석된다. 그리스어로 Photo의 어원이자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Phos(포스)는 2002년 포항에서 사진을 통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이 단체는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해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원들이 사진가로서 필요한 기본 촬영, 현상, 인화 기술을 익히고, 각자의 작품세계를 통해 독자적인 개성을 탐구하며 현대사진의 올바른 이해와 사진의 표현 방법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정기 회원전과 강연회, 동아리 교류전 등을 개최해 자기 발전과 창작활동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17

자연을 바라보는 세 작가 ‘사유의 여정’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기획전 ‘Bongsan Open Space 2025’ ‘작은 자연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이야기’ 전을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전시공간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및 미술 단체의 우수한 작품을 소개한다. 대구 화단에서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각기 독창적인 시선으로 자연을 해석하고 표현해온 남학호, 이영철, 신재순 세 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세 작가의 감성적 탐색과 사유의 여정을 담은 이 전시는, 자연과 예술, 인간과 감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출발하여 삶과 존재에 대한 사유의 여정을 제안한다. ‘작은 자연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번 전시는, 자연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세 작가가 어떻게 각자의 고유한 화풍과 조형 언어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는지를 보여준다. 남학호 작가는 조약돌과 나비라는 자연의 미세한 존재들을 통해 삶의 본질과 철학적 상징을 탐구하며, 신재순 작가는 원시적 자연의 강렬한 색채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와 자연의 숭고함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이영철 작가는 사랑과 동심이라는 순수한 감정을 자연의 이미지와 결합시켜 따뜻하고 서정적인 회화 세계를 펼친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주제와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작품 속에는 자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가 공통된 흐름처럼 이어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형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며 마주한 낯선 땅의 자연과 풍경을 예술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봉산문화회관 측은 “작품 속에 담긴 자연의 이미지와 정서를 통해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경험케 하며, 자연을 예술로 재해석한 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삶과 예술,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다가서는 여정을 제안한다”며 “‘나’라는 존재를 자연과 함께 다시 바라보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깊은 예술적 사유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17

이정후, MLB 올스타 투표서 NL 외야수 20위 밖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후보 명단에 오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에서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20위 밖으로 밀렸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정후가 속한 NL 외야수 부문 후보는 45명이다. MLB닷컴이 공개한 득표 상위 20명에 이정후의 이름은 빠졌다. 1차 온라인 팬 투표 마감은 27일이다. 이정후는 1차 팬 투표에서 NL 외야수 부문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2차 결선 투표에 나설 수 있다. NL 외야수 1차 중간 집계에서는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가 112만6천119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카일 터커(70만4천740표·컵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68만5천553표·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 3위에 올랐다. 1차 중계 집계 전체 1위는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후보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NL 득표 1위는 NL 지명타자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차지했다. 저지는 156만8천527표, 오타니는 139만8천771표를 받았다. 저지는 AL 득표 2위인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104만3천168표)를 52만표 이상 앞섰다. NL 득표 2위는 113만6천389표를 얻은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1차 팬 투표 AL, NL 전체 1위 득표자는 결선 투표를 치르지 않고 올스타전에 직행한다. 2025 MLB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2025-06-17

이준환, 유도 세계선수권 3년 연속 동메달

유도 남자 81㎏급 세계랭킹 1위 이준환(포항시청)이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르슬론베크 토이이예프(세계랭킹 31위·우즈베키스탄)를 외깃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준환은 경기 시작 1분여에 유효를 뺏겼으나 30초 만에 절반을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이준환은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태세를 전환했고, 마음이 급해진 토이이예프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준환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토이이예프의 업어치기 시도를 잘 막아내기도 했다. 공격 시도를 줄인 이준환은 지도 1개를 받았으나 경기 종료 1분 20여초를 남기고 상대의 허를 찔렀다. 기습적으로 왼손 외깃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그대로 상대를 넘어뜨리며 깨끗한 한판 판정을 끌어냈다. 동메달을 거머쥔 이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 도전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2022년 국제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이준환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세계 최강 나가세 다카노리(세계랭킹 7위·일본)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입지를 굳혔다. 지난 4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지난 달 IJF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선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준환은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준준결승에서 만난 젤림 트치카에프(세계 6위·아제르바이잔)에게 덜미를 잡혀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이준환은 경기 시작 10여초 만에 유효를 내줬고, 1분 40여초에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을 허용했다. 그는 패자부활전 첫 경기에서 파리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상대였던 마티아스 카스(세계 4위·벨기에)를 어깨로 메치기 한판으로 꺾으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고, 토이이예프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시상대에 섰다. 아르부조프 티무르(세계 5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세계 8위·조지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준환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여자 63㎏급에 출전한 신채원(세계 100위·순천시청)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2025-06-17

여자골프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19일 개막…양희영 2연패 도전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40만달러)이 19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개막한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셰브론 챔피언십 사이고 마오(일본), US여자오픈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우승했다.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는 1년에 5개가 열리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과 8월 AIG 여자오픈(영국)이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다.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6천60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올해 앞서 '메이저 퀸'에 오른 사이고, 스타르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은 양희영이다. 양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11위가 가장 높은 순위일 정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작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를 때도 이전 대회에서 '톱20'이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 외에 전인지, 김세영, 박성현, 이미림, 김아림, 고진영, 유해란, 김효주, 윤이나, 임진희, 최혜진, 황유민, 김수지, 방신실, 이미향, 이소미, 이일희, 강혜지, 신지은, 안나린, 주수빈, 이정은, 전지원, 이정은, 박금강 등 26명이 출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황유민, 김수지, 방신실이 세계 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황유민과 김수지는 올해 US여자오픈에도 출전해 황유민이 공동 56위에 올랐고, 김수지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박인비가 3년 연속 우승한 이 대회는 2018년부터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진기록도 진행 중이다. 2018년 박성현을 시작으로 2020년 김세영, 2022년 전인지, 지난해 양희영 순으로 이어졌다. 순서대로라면 올해는 외국 선수 차례인 셈이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지난주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최혜진이 미국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윤이나도 올해 LPGA 투어 진출 이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는 2023년 시니어 PGA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여자 메이저 대회를 유치했다. 2023년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승 점수는 18언더파였으나 핀 위치나 바람 강도에 따라 코스 난도가 달라질 수 있다. 커다란 그린도 이 코스의 특징이다. /연합뉴스

2025-06-17

한국부동산원, 인공지능 페트병 수거 장비 확대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대구 관문시장에서 페트병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 사업인 ‘플라스틱 Re-start 프로젝트’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폐자원의 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 페트병 수거 장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2023년부터 한국부동산원 본사, 경북대 등에 4대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올해 16대로 확대했다. 특히 사업을 통해 행정복지센터와 전통시장 등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페트병 수거 장비를 설치해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 확산과 플라스틱 재활용 참여를 유도했다. 인공지능 페트병 수거장비 ‘쓰샘 RePET’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이노버스’사의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페트병을 자동 선별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페트병을 투입하면 개당 10원 상당의 점수가 적립되고, 누적된 점수는 애플리케이션 ‘리턴 쓰샘’을 통해 현금 전환, 지역상품권 교환,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 구매 등이 가능하다. 또한, 수집된 페트병의 수거 및 운반은 자활기업의 일자리 및 판로지원을 위해 대구 중구 및 수성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수행한다. 한국부동산원 유은철 부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전통시장까지 확대됨으로써, 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17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계명대 성수진 박사과정생 선정

계명대 여성학전공 박사과정 성수진 연구자가 2025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학문 후속 세대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성수진 연구자는 대구 청년 여성의 정주 경험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성 연구자는 그동안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사업 ‘전환의 시대, 지역, 여성 그리고 삶의 생산’ 프로젝트에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해 학술대회 발표, 단행본 발간, 학술논문 게재 등 꾸준히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연구는 ‘지방 소멸 위기 속 대안적 삶의 생산 가능성 모색: 대구 청년 여성의 정주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대구의 정치·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청년 여성들이 노동시장과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자리 잡는지, 왜 일부가 대구에 정주하는지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이 연구는 단순한 경제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관계적 기반을 포함한 복합적 정주 요인을 탐구한다. 대구의 보수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청년 여성들이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구축하는 방식을 조명하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진 연구자는 “대구 청년 여성들의 정주 경험을 통해 지역이 단순히 소멸 위기에 처한 공간이 아니라, 청년 여성들의 삶을 조직하는 역동적 공간임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연구가 청년 정책이 ‘유출 방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

울릉도서 제3회 러브독도 페스티벌…연예인공연, K-POP댄스, 연기 교실 등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하는 제3회 러브독도 페스티벌이 울릉도에서 개최됐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울릉군, 기업체들이 후원하는 ‘2025 제3회 러브독도 페스티벌’이 16일 울릉한마음회관 공연장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울릉군 청소년들을 위한 아카데미와 울릉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국악과 댄스 공연 및 팝페라 걸그룹 아리엘의 공연, 매직&벌룬쇼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울릉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배우 윤서현이 함께하는 ‘연기교실’, 울릉도 출신 걸그룹 멤버인 은유리가 직접 K-POP 댄스를 지도하는 ‘댄스교실’과 공연은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농구스타 박영석에게 배우는 ‘농구교실’, 팝페라 걸그룹 아리엘에게 배우는 ‘보컬 트레이닝 교실’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밖에도 인플루언서 백봉기와 함께 영상편집과 SNS관리를 배워보는 ‘인플루언서 교실’, 매직&벌룬팀에게 배워보는 ‘매직&벌룬 교실’ 등 총 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러브독도 페스티벌은 독도사랑운동본부가 소속된 연예인 홍보대사들을 초청, 독도의 모도 울릉도 주민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하고 있다.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오늘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사)독도사랑운동본부 및 연예인 홍보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7

울릉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안처리…울릉군의회 제1차 정례회개최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17일 남한권 울릉군수 및 실과소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287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오는 26일까지 각종 안건을 상정하는 등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2024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 2025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울릉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소하천 점용료 및 사용료 징수 조례안 등 총 8건의 조례안과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25일에는 군정 질문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 전반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26일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울릉군향토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안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심의 의결하고 이번 회기를 마무리한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이번 정례회를 통해 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6-17

iM사회공헌재단, 삼성라이온즈와 ESG 캠페인 ‘그린라팍데이’ 진행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ESG 캠페인 ‘그린(Green)라팍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라이온즈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내가 그린(Green)라팍, iM해피라팍’을 주제로 한 사생대회, ‘라팍을 더 그린하게’를 주제로 한 플로깅 이벤트, ‘iM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후 ‘라팍 한바퀴’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경기장 외부에서는 iM대학생봉사단과 임직원들이 관중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환경보호 실천을 약속하는 다양한 ESG 부스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참가자들에게는 iM 브랜드 굿즈와 삼성라이온즈에서 제공한 굿즈가 증정됐다. iM사회공헌재단 황병우 이사장은 “최고 인기 구단인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시민 대상으로 환경보호 이벤트를 통한 성숙하고 질 높은 여가 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ESG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홈런 기부 캠페인, 브랜드데이 기부 챌린지, iM대학생봉사단 환경보호활동 등 다양한 ESG 실천을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7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을 찾아서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현충일을 시작으로 6·25 전쟁과 제2연평해전이 있어 우리가 기념해야 할 날들이 이어진다. 그래서일까.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포항시 북구 탑산길 14)으로 올라서는 시민기자의 발걸음도 왠지 모르게 경건해졌다. 학도의용군은 학도병이라고도 부른다. 학생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병사로 보통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소년병을 말한다. 학생이었던 이들이 75년 전, 6·25 전쟁에서 교복 대신 군복을 입고 펜 대신 총을 든 이들이 겪은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으로 들어서니 전시실 입구 오른쪽에는 앞서 다녀간 이들이 적은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은 대부분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입구 왼쪽에선 학도의용군들의 전장에서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도 보였다. 같은 날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을 찾은 군복을 입은 20대 초반의 군인도 앳된 얼굴인데 사진 속의 학도의용군은 더 어린 나이였다. ‘1950년 8월 그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지나니 학도의용군 마크 아래에는 학도의용군 자녀와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군인회에서 보내온 화환이 놓여 있다. 전시실은 학도의용군의 사진과 이름이 함께했고 이들의 희생과 애국의 정신을 새겨 기억하는 이야기가 적혔다. 학도의용군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인 포항여중 전투는 ‘11시간의 용기’라는 제목을 달고 이들의 단독전투였다는 설명과 전투 모형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학도의용군 71명. 이곳에서 치열했던 전투와 이들의 희생으로 사람들이 피난 갈 수 있었고 군대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하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전시실 한쪽에는 군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수통을 매단 군장을 직접 메어보니 묵직했다. 무게가 20kg 정도 되어 보였다.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문하면 실제로 전장에서의 느낌을 전하고자 군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실에서 무엇보다 마음을 울리는 건 학도의용군 이우근의 어머니에게 전하는 편지다. 어린 학생의 시선으로 전쟁을 겪고 있는 실제 상황과 집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편지에 그대로 전해진다. 이 편지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또 생존자들의 인터뷰도 들을 수 있는데 후세들에게 애국심을 함양하고 국력 신장을 게을리하지 않기를 바랐다. 전시실을 나와 역사의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충혼탑과 전적비가 세워진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의 계단을 오르기 전 어머니의 동상을 먼저 만났다. 돌에 새겨진 학도의용군의 사진과 전쟁에 아들을 보내놓고 어머니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충혼탑과 전적비는 어린 영혼들이 명복을 빌고 전사한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특히 충혼탑은 학도의용군들이 자신들이 지킨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있어 그 의미가 깊었다. 전시실이 작기는 하지만 외부의 충혼탑과 전적비, 전망대를 보며 길지 않은 시간에도 학도의용군을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학도의용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은 포항 시내에서 가까워 잠깐 시간을 내어 들러보기 좋다. 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의미 있는 곳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17

재즈페스티벌로 칠포가 들썩였다

칠포가 들썩였다. 제19회 재즈페스티벌이 6월 14과 15일에 열렸기 때문이다. 토요일 표를 어렵게 구해 처음 참여해 보았다. 며칠 전부터 준비물이 무엇이 필요할까 싶어, 지난 공연을 경험한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돗자리를 준비해라, 오래 잔디에 앉아 있으려면 힘드니까 등받이가 있는 앉은뱅이 의자가 필요하다 했다. 그늘이 없으니 양산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오후 4시 시작이지만 오후 1시까지는 가야 할 것이고, 길게 줄을 서야 하니 편한 복장으로 가라고 했다. 콘서트는 여러 번 가보았어도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설레고 걱정도 함께였다. 티켓은 오픈하자마자 매진이었으니 사람들로 북적일 거란 생각에 오전 11시에 출발했다. 일회용기는 반입이 안 된다니 집에서 용기를 챙겨 김밥집을 들른 다음 치킨집을 찾았지만, 아직 모두 영업 전이었다. 소풍에 치킨이 빠지다니 아쉬웠지만 시간이 금방 지나서 오후 1시가 가까워졌다. 줄이 길어질까 걱정이 앞서서 칠포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티켓을 손목팔찌로 교환하기 위해 줄이 길다. 오래 기다리며 바로 앞에 선 사람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인천에서 새벽 5시에 나섰단다. 라인업의 세 번째 밴드 이승윤의 팬이라고 입고 온 티셔츠를 자랑했다. 긴 줄에서 콘서트마다 만나는 동료 팬을 만나 반가워하기도 하고, 대형버스로 멀리서 함께 행사장을 찾는 모습에 덕질이란 저런 것이지 싶었다. 가수 이승윤은 무대에서 힘이 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비가 와서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하게도 오후 1시부터 파랗게 하늘이 보이고, 그 위로 곤륜산에서부터 행글라이더에 메달린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도 들렸다. 2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다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무대 바로 앞 스탠딩 좌석은 공연 6시간을 서 있기엔 자신이 없었다. 그다음 돗자리석이 명당인데 6시간 좌식 또한 힘들 거 같아서 잔디가 끝나는 맨 앞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다들 따가운 햇살을 피하는 모습이 영화 이티처럼 수건을 뒤집어쓰거나, 애순이 스타일로 손수건을 감싸기도 했다. 차로 달려가 커다란 우산을 들고 와 펴니 뜨거운 태양이 가려졌다. 하지만 오후 4시 공연이 시작되자 우산은 일시에 접어 시야를 가리지 않게 했다. 지소쿠리클럽이 첫 문을 열었고, 그다음 하동균의 노래 솜씨를 들으며 저절로 고개를 흔들어 박자를 맞추었다. 함께 간 지인은 이승윤의 찐팬이라 공연 내내 ‘싱어게인’에 처음 등장한 장면부터 그의 이력을 귓속말로 알려주었다. 오늘 처음 안 사실은 이승윤의 노랫말이 너무 멋지다는 것이다. 폴킴이 등장할 때, 바다 쪽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공연을 보기에 더없는 날씨였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합창하고, 커피 한 잔 할래요 하는 폴킴의 프로포즈에 핸드폰의 라이트를 켜서 화답했다. 사이사이 김밥을 먹고 핫도그도 사 먹었다. 반대편에 설치된 화장실은 깔끔해서 즐거운 페스티벌이 되도록 힘을 보탰다.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더운 날씨 탓인지 맥주를 파는 곳에 줄이 구불구불하다. 애주가 남편은 술은 공연 끝나고 집에서 먹자며 줄 서기를 포기했다. 그러는 사이 주위는 깜깜해졌다. 기다리던 에픽하이의 순서다. 내내 의자에 앉아 보던 우리였지만, 에픽하이 공연은 스탠딩이다. 앞으로 가서 사람들 틈으로 끼어들었다. 손을 높이 들고 뛰어 올랐다. 마지막 곡까지 모두 함께 불렀다. 공연이 끝나고 돗자리를 걷은 자리가 깔끔하다. 좋은 공연은 라인업도 좋아야 하고 관객 또한 수준이 높아야 한다. 오늘 공연이 그랬다. 다만 재즈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재즈 가수가 첫 공연에 없어서 아쉬웠다. 주차장이 부족한 것 또한 주최 측이 고민할 문제이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17

역사로 사라진 구름 위 누각 ‘고운사 가운루’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등운산 자락에 있는 고운사는 681년(신라 신문왕 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연꽃이 반쯤 핀 모양의 천하명당에 자리한 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안동을 비롯해 의성, 영주, 봉화 등에 있는 60여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원래 고운사(高雲寺)였으나 신라말 대학자 최치원이 여지 대사, 여사 대사와 함께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고운(孤雲)을 따서 고운사(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천년고찰 고운사는 지금 극락전, 약사전, 가운루, 우화루, 연지암, 연수전 등에 대한 복원불사 모금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경북을 덮친 산불에 소실됐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가운루, 연수전 등이 불타고 대웅전, 일주문, 사천왕문 등은 다행히 무사하다. 가운루는 ‘구름 위의 누각’이라는 뜻이다. 처음 지을 때는 ‘가허루’라 하였다가 역시 최치원의 영향으로 ‘가운루’로 바뀌었다. 계곡 위에 우뚝 서 있는 팔작지붕의 중층 누각으로 후대에 보수공사를 하며 부분적인 변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1층 아래쪽을 지나서 들어갈 수 있었으나 앞에 가운교를 설치하면서 2층 누각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1966년 고운사로 소풍을 간 안동고등학교 학생들은 당시 가운교가 세워지기 전이라 1층 아래쪽으로 출입했었다. 당시 안동 지역 학생들에게 봉정사, 고운사, 도산서원, 백운정 등은 단골 소풍 장소였다고 한다.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래서 그 옛날 소풍을 ‘원족(遠足)’이라 불렀던 모양이다. 보물로 지정되기 전 가운루에서는 이젤 위에 그림이 얹어져 있기도 하고 기왓장에 그린 그림이 깔려있기도 하는 등 그림 전시도 진행되곤 했다. 종각 방향으로 의자를 놔두고 풍경을 감상하고 자연의 정취에 잠시 젖어있기에도 좋았다. 아침저녁 예불에 어김없이 소리를 내던 범종은 지금은 화재로 금이 가고 말았다. 지금도 고운사는 지역민에게 언제든 편히 갈 수 있는 힐링 장소임에 변함이 없는데, 아름다운 구름 위의 누각을 이제는 볼 수 없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복원한다고 해서 그 낡고도 예스러운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을 되살릴 수 없을 테니 더욱 그러하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6-17

“장기요양기관 175곳 지정갱신 신청하세요”

포항시가 12월 11일 지정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장기요양기관을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9월 12일까지 지정갱신 신청을 받는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 지정갱신제’는 2019년 12월 개정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유효기간인 6년이 도래한 장기요양기관은 갱신 심사를 통해 서비스 질과 운영 적격성 등의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해야만 운영을 계속할 수 있다. 올해는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지정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갱신 신청을 받는 첫 해가 된다. 지역 내 갱신 대상 기관은 노인의료복지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재가장기요양기관 등 총 175곳이다. 시는 이달 초 해당 기관에 갱신 분류 기준과 절차가 담긴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정갱신 심사는 △행정처분 이력, 기관평가 결과 등 설치·운영자 및 종사자의 서비스 제공 능력 △사업운영계획, 수급자 인권보호, 직원교육 등 서비스 제공계획의 충실성△회계 및 재정운영 준수 여부 등 자원관리의 건전성과 성실성 △근로계약 체결, 급여 적정성, 복지제도 운영 등 인력 관리의 체계성과 적절성△설치 운영자에 대한 면접심사 등 대면평가로 크게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갱신 여부는 서류 검토와 현장 확인을 거쳐 포항시 장기요양기관 지정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한 뒤 결정되며, 심사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은 기관은 수급자와 보호자에게 결과를 통보하고 이용 대상자에 대해 타 기관 안내 및 폐업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갱신을 희망하는 기관은 담당부서를 방문해 지정(갱신) 신청서, 자체점검 목록표, 심사자료 확인서 등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시는 원활한 신청 접수를 위해 사전 상담과 문의 응대를 진행하고 있다. 서재조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지정 갱신제의 첫 시행은 장기요양기관의 운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입소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모든 기관이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6-17

포항, 수소차 지원 확대… 지자체 중 최대

포항시는 17일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출시된 수소 승용차 ‘디 올 뉴 넥쏘’의 보조금은 기존 3250만 원에서 3750만 원으로, 수소버스 ‘유니버스(고상)’도 3억 5000만 원에서 4억 1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의 지원금이다. 올해 지원 물량은 수소 승용차 50대, 수소 버스 10대 등 총 60대 규모로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3개월 이상 포항시에 거주한 만 18세 이상 개인 △포항시에 본사를 둔 법인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이다. 신청은 수소차 판매대리점을 통해 진행되며 계약 체결 후 지원신청서 작성만으로 가능하다. 단, 신청일로부터 2개월 내 차량 출고가 가능한 경우에 한 해 보조금이 지급된다. 수소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업장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보조금 확대는 수소차 대중화와 친환경 교통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을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2026년까지 영일만4산업단지에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해 액화수소 기반의 안정적인 수소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7

포항 철길숲 수국꽃 팝업 가든 ‘수국수국’ 오늘부터 2주간 운영

포항시는 이달 18일부터 약 2주간 포항철길숲 오크광장 일원에 팝업가든 ‘수국수국’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를,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쉼과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테마 정원 형태로 조성된 현장에는 크고 작은 수국 1000여 본이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철길숲을 수놓는다. 여름을 대표하는 수국은 6~7월 개화하며, 토양의 산도에 따라 자주색, 파란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깔을 띠는 특성이 있다. 현장에는 ‘엔드레스썸머’, ‘메지컬루비레드’, ‘핑크아리’ 등 품종별 화분 수국들이 다채로운 색감을 뽐내며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현장에는 수국에 대한 정보와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특히 행사 종료 후에도 전시 수국은 철길숲과 도시숲, 가로녹지 등에 옮겨 심어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수국 팝업 가든을 기획했다”며 “철길숲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17

전기이륜차 보급 본격화… 탄소중립도시 시동

포항시는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 ㈜큐모터스(대표 김종현)와 ‘탄소중립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이차전지 선도 도시인 포항시와 국내 최초로 KS 인증을 받은 전기이륜차 배터리 팩 및 교환형 충전 스테이션을 개발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이륜차를 직접 설계·생산하는 모빌리티 전문기업 큐모터스가 협력해 탄소중립 실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친환경 도시 인프라 조성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를 계기로 전기이륜차 보급을 위한 선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국가표준형 전기이륜차와 배터리 교환형 충전 스테이션의 지역 내 보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배달업 및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의 근거리 이동 수요를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이용 패턴과 수요 데이터를 분석해 전기이륜차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탄소중립 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가표준형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 스테이션 구축을 담당하고, 큐모터스는 전기이륜차를 설계·제작해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탄소중립 도시 전환의 토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전기이륜차 조립 및 생산공장 유치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침체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17